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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 등에 따라 근로자의 욕구가 분출하면서 잇단 파업 등 미국 일본 한국이 거쳤던 진통을 거칠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중국이 진통의 시기가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미리 대비하는 마음으로 노사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일본 혼다자동차와 대만 폭스콘 등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0일 중국삼성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박근희 사장(사진)은 “아직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노사관계에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편안하게 볼 수만은 없음을 내비쳤다. 중국 39개 생산법인과 34개 영업법인에 7만3000여 명이 근무하는 사업장 구석구석에 근로자가 불만을 제기할 소지가 있을 만한 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히 살피도록 지시한 것도 그 때문이다. 박 사장은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안정적인 노사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정한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합법 경영은 물론 한 걸음 나아가 근로자와 경영진, 그리고 근로자 간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직접 뽑은 사원협의회를 통해 경영진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매월 두 차례 사장이 전 직원에게 ‘CEO 메시지’를 보내고 회신은 사장만 열어보도록 함으로써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메시지에 담긴 ‘삼성 신경영’ 철학을 통해 근로자들은 삼성이 왜 글로벌 기업이 됐는지를 알고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장 보직간부의 92%가 현지인”이라며 “‘경영의 현지화, 현장화’야말로 외자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법인장들에게 불만이 나오기 전에 미리 감지하고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는 ‘선행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법인장들이 길게는 1주일간 직원 기숙사에 머물며 불편 사항이 없는지를 찾아내 개선하는 것은 많은 사례 중 하나다. 매년 개최하는 중국 내 전 법인 대항 축구대회는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사원들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는 것으로 일정 규모 이상이 안 되는 외자기업은 흉내 낼 수 없는 ‘삼성표 단합대회’다. 박 사장은 “대규모 행사는 제한이 있는 만큼 각 법인은 연중 쉬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단합을 위한 행사를 열도록 법인장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별로 합창단을 두고 매년 법인 대항 합창대회를 여는 것은 ‘노래가 나오는 사업장이 최고의 사업장’이라는 박 사장의 신념 때문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지구촌 저물가시대’를 마감하는 서막일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 내 제조업 공장의 잇단 파업과 임금인상으로 생산비가 크게 올라가면 지구촌 경제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광둥(廣東) 성 중산(中山) 시에서 일본 혼다자동차의 자회사 ‘혼다 록’이 파업을 시작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에서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자기업의 ‘중국 엑소더스’가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파업에 최저임금 인상, 위안화 절상 3중고 가능성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에서 노사 분쟁에 따른 임금 인상과 각 지방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절상으로까지 이어지면 중국의 상대적인 생산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비의 증가는 곧바로 휴대전화와 컴퓨터 티셔츠 운동화 등 중국이 수출하는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최근 20여 년간 지구촌의 저물가 시대를 뒷받침해온 생산 및 유통, 소비시스템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잇단 근로자 자살로 임금을 122% 올리겠다고 밝힌 대만계 폭스콘은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의 일부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8일 사설에서 “세계는 이제 중국의 염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을 선진국도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부 제품은 중국 근로자 임금이 상품 가격의 1∼5%에 불과해 특허권 등을 보유해 전체 이윤의 30∼50%를 차지해 온 서방 기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중국 내 외자기업 ‘탈중국’ 조짐 9일 혼다 록 공장 파업으로 혼다자동차는 연속 3회의 파업에 휘말리는 등 외자기업 내 근로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열쇠 등 부품 생산업체인 혼다 록의 파업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던 근로자 몇 명이 전날 경비 사무실에서 구타를 당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혼다자동차는 광둥 성 포산(佛山) 시의 자체 부품공장에서 2주 이상 파업이 계속됐고, 협력업체 포산펑푸자동차부품회사의 근로자 250여 명도 7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7일 장쑤(江蘇) 성 쿤산(昆山)에서도 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계 KOK인터내셔널에서 근로자 2000여 명이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으로 비교적 높은 임금인상 협상 결과가 나오면서 파업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생산비 증가에 중국 내 외자기업의 ‘탈중국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홍역을 치른 폭스콘은 8일 중국 생산라인 일부를 대만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중소기업총회 치광화(齊光華) 회장은 “중국 내 홍콩 기업의 이윤은 이미 매우 낮아 임금인상이 가속화되면 기업 절반가량이 1, 2년 내에 철수하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원후이(文匯)보가 보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무력진압에 앞장선 리펑(李鵬) 당시 총리의 회고록이 출간을 앞두고 유출돼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22일 홍콩에서 출간될 ‘리펑의 6·4 일기’라는 회고록 내용 중에는 당시 티베트 당 서기였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무력진압을 사실상 지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의 회고록이 대륙에서 왜 출판 금지됐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 중산(中山)대의 위안웨이스(袁偉時) 전 쑨원(孫文)학원 원장은 “그는 분명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역할에 대한 훗날의 평가를 걱정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일부 내용은 감추고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989년 당시 베이징(北京)대 교수를 지냈고 민간 환경단체 ‘자연의 친구들’을 창립한 량샤오옌(梁曉燕) 씨는 “상대방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된 글을 읽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 누리꾼은 “그의 견해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고 (세인의) 비난을 남에게 전가하려고 하고 있어 그가 기록한 것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현 지도부의 당시 역할 등 처음 소개된 내용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밀폐된 실험용 우주선 안에서 화성 왕복 상황 실험외부와 e메일에도 20분 소요… 실제같은 환경 설정밀폐된 실험용 우주선에서 520일간 머물며 화성에 다녀오는 것과 비슷한 상황 실험을 하는 ‘모의 화성여행’ 프로젝트가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고 중국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이 4일 보도했다. 3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러시아과학원 생물의학연구소’에서는 모의 화성여행 실험에 나서는 6명의 ‘우주비행사’가 실험용 우주선 ‘화성-500 실험선’에 탑승을 마치고 우주선 문이 닫히면서 여행이 시작됐다. 실제로 발사되지 않는 우주선에서 1년 반가량 마치 우주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실험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다만 우주선 내부에 밤낮은 있지만 무중력 상태는 아니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실험선 외부와 내부의 e메일 통신에는 20분간의 시차가 있을 정도로 마치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환경이 설정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3명, 중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각 1명 등 4개국 6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의 지원자가 신청해 질병 유무, 체력, 심리상태 등 다양한 방면의 검증을 거쳐 7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1명은 ‘예비대원’으로 이번 실험선에는 탑승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중국 우주비행사 과학연구훈련센터’ 소속의 27세 우주비행사 왕웨(王躍)가 선발됐다. 이들은 3개월간 밀폐된 공간에서의 체력 유지 및 정신 심리상태 안정을 위한 적응 등 각종 훈련을 받아 왔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면 내년 11월 실험선의 문을 열고 나와 화성 여행을 마친다. 여행 일정은 250일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기간, 30일은 화성 표면에서 탐사 활동, 나머지 240일은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실험선의 내부 공간은 모두 550m³가량으로 크게 생활, 의료, 공공활동, 화성착륙 시의 우주선, 모의 화성표면 공간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실험기간 중 우주비행사가 실험선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실은 물이나 음식물 외에 일체의 보급품 공급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채혈을 하기 때문에 실험선 밖에서 신체 건강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6명 중에는 임상의학 전문가도 한 명 포함되어 있으며 실험선 내에서 간단한 수술도 가능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은 기본적으로는 신체 및 정신치료가 필요하면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장기간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심리 조절을 위한 오락 활동을 위해 서적과 전자기타, 전자게임 기기 등도 실었다. 러시아가 주도해 시작한 이번 실험은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우주여행을 할 경우 신체 및 정신 건강상태 변화 등의 자료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실제 화성 탐사 활동에 대비한 준비 훈련이라는 설명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다고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가 발표했다. 이날 한국이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간 현안 및 이란 핵문제 등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히 한반도 위기관리 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일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6자회담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는 현재 ‘폭발 위험(explosive)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한국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에도 조사결과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가 천안함 폭침사건의 당사자로 북한을 지목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현재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조사단 3인은 다국적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체의 판단이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는 유엔군사령부 조사단이 서울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비슷한 검증 활동을 벌일 때 표시했던 ‘조사결과에 대한 공감’과는 사뭇 다르다는 얘기다. 이 당국자는 이어 “그동안 파악한 러시아 당국의 활동과 견해를 종합할 때 러시아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1989년 6·4사태가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와 가족 목숨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6·4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강경파로 알려진 리펑(李鵬·81) 전 중국 총리는 22일 홍콩에서 출간되는 일기 형식의 회고록 ‘리펑의 6·4 일기’(사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리 전 총리는 또 “1989년 5월 17일 덩샤오핑(鄧小平) 지도자 집에서 덩이 계엄령 실시와 군대 투입을 결정했으며 덩은 이틀 후에는 계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되 약간의 피는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무력 진압은 덩의 지시로 진행됐음을 확인했다. 리 전 총리는 당시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대응을 놓고 지도부에서 심각한 의견 대립과 권력투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자신은 학생운동을 공산당 지배를 전복하려는 반혁명 활동으로 본 반면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는 애국적 행동이기 때문에 온건하게 접근하자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회고록은 279쪽 분량으로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일인 1989년 4월 15일부터 6·4사태가 무력 진압되고 자오 총서기가 실각한 후인 그해 6월 22일까지의 일기 중 일부를 발췌해 놓은 형식이다. 리 전 총리는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을 느꼈다”고 출간 취지를 설명했다. 리 전 총리는 200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04년부터 회고록 출간을 준비해 왔으나 중국 당국이 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자오 전 총서기의 사후 회고록 ‘국가의 죄수’(중국어판은 개혁역정·改革歷程)도 지난해 5월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앞두고 홍콩에서 중문판과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리 전 총리 측은 ‘신세기출판사’가 지난해 자오 전 총서기의 책을 내는 것을 보고 중개인을 통해 회고록 출간을 의뢰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신세기출판사의 바오푸(鮑樸) 대표는 오랜 기간 자오 전 총서기의 정치비서였던 바오퉁(鮑동)의 아들로 자오 전 총서기의 육성 녹음을 녹취해 회고록을 내는 데 역할을 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정부로부터 방문을 거부당해 천안함 사건과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4∼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방중 의향을 밝혔으나 중국은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며 완곡하게 거부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가 2일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공개적으로 방중 의사를 밝혔음에도 뚜렷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거절당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1월 미국이 대만에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이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이 만나 전략경제대화를 가졌고, 대화가 끝난 후에는 양국 간 고위 군사회담도 열린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의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시기인 데다 다음 주 서해상에서 미 7함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데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가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초청 오찬 연설에서 “사실대로 말하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 달러로 중국의 3700달러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중국 중서부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 중국이 중등(中等)국가가 되는 데는 수십 년, 선진국이 되려면 100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이는 겸허가 아니고, 중국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발전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일본에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의 발언에서 경제력 규모 2위인 일본을 곧 추월할 중국의 여유마저 느껴진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올해 초부터 ‘일부 전문가’가 올해 중국의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이 이런저런 해석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풀이했다. 원 총리의 방일 전날 언론에 보도된 일본 내각부의 ‘세계 경제의 조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의 비중은 각각 8.8%와 8.3%로 차이는 근소하다. 1위 미국은 24.9%였다. 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이 23.9%로 높아져 일본의 예상치 5.8%의 4배나 되고 미국(17.0%)도 제치고 1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GDP는 4조9089억 달러(추정치)이고 일본은 5조680억 달러다. 4월 IMF가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이 10.0%, 일본은 1.9%였다. 올해 중국의 일본 추월은 불 보듯 뻔한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세 낮추기’로 일관한다. 심지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G2(미국과 중국 2개국)’라는 용어에는 거부감마저 드러낸다. 중국 정부 관계자나 일부 학자는 “중국은 아직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 G2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이는 중국을) 강대국으로 치켜세워 대국의 책임만 지우려는 음모”라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이번 일본 내각부 보고서를 포함해 중국이 일본이나 미국을 언제쯤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만 나오면 빼놓지 않고 크게 보도한다. 알부자이면서도 허름한 옷차림으로 티를 내지 않는 ‘왕서방’처럼 세계무대에서 ‘허허실실 전법’으로 실리를 챙기는 중국의 전략을 주시해야 할 때다.구자룡 베이징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중국석유·CNPC)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주식 시가총액 순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 기업에 올랐다. 31일 FT와 홍콩 원후이(文匯)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석유는 3월 31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293억 달러로 2위인 엑손모빌보다 131억 달러 많았다. 중국 기업이 FT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위, 중국공상은행이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사 중 미국이 6개, 중국이 3개 그리고 호주의 광산그룹 BHP빌리턴이 포함됐다. 중국 대륙 기업은 올해 500대 기업 중 21개가 포함돼 지난해 27개보다 6곳 줄었다. 한국은 삼성전자(43위) 포스코(167위) 현대자동차(316위) 한국전력(382위) 국민금융그룹(417위) 신한금융그룹(420위) 등 6개가 포함됐다. 중국석유가 엑손모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 등 서방 기업의 주가가 내려간 게 한 요인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8일 사설에서 “북한은 점진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북한으로서는 개방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곤란한 노선을 지속하면 더욱 위험이 커진다”며 “어떤 선택이 더 유리한지는 스스로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기회가 정말로 온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아마도 이러한 기회가 앞으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 관영 언론의 이 같은 북한 개방 필요성 지적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현재의 위기 상황은 북한 혼자서 초래한 것이 아니다”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이어 “미국 한국 등이 북한을 압박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대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한반도 정세 변화를 위해서는 각국이 한 걸음씩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환추시보는 앞서 26일 사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자신과 무관함을 증명하든지, 사건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북한을 비판하는 듯한 논조를 펼치기도 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28일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일 것인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원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9, 30일 제주도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 및 국제전문가 등에 의한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처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적극 지지를 밝혀 제주도 3국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6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대북 제재 동참 여부에 대한 중국의 태도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27일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100% 증거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주유엔 대사 명의의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내 천안함 폭침사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동영상 = 천안함 폭발 시뮬레이션(배 밑부분)▲ 동영상 = 천안함 기관실 폭발 시뮬레이션}

“북한을 특수한 국가로 여기고 과도하게 보호하는 중국과 북한의 현 관계는 정상이 아니다. 중국도 북한이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칭화(淸華)대 공공관리학원 국제전략 및 발전연구소 부소장 추수룽(楚樹龍·54·사진) 교수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교수는 “북한을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여기는 것은 찬성하지만 잘못이 있어도 특별한 관계라는 이유로 비판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한국이 침몰사건 조사결과가 믿을 만하다고 중국 등 국제사회를 설득하면 중국도 북한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제재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관영 중국중앙(CC)TV와 홍콩 펑황(鳳凰)TV에 출연해 집안 얘기 등 가벼운 화제로 친근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클린턴 장관은 25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여름에 딸 첼시(30)의 결혼이 집안은 물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모든 엄마가 그렇듯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는 10대 때부터 사귀어 온 투자은행에 근무하는 두 살 위의 마크 메즈빈스키와 지난해 12월 약혼했다. 클린턴 장관은 “영어에 ‘신부의 샤워(bridal shower)’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목욕탕에 들어가 샤워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 전에 친구나 친지가 예비신부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펑황TV에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함께 출연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화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떤 영화를 볼지 합의가 안 돼 교대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영화를 본다”며 “빌은 액션물을 좋아해 영화에 폭력이 많을수록 좋아하지만 나는 코미디나 연애물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빌은 때로 상영관에 나를 앉혀 놓고 서로 총질하는 장면을 보는데 나로서는 전혀 휴식이 안 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는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내가 보자는 영화를 보러 가면 빌은 잠을 자 버린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도 불리는 사회자 천루위(陳魯豫) 씨가 각료회의에서 힐러리 장관과 가이트너 장관이 서로 대화하는 장면의 사진을 내놓자 “가이트너보다 머리 만지는 시간이 훨씬 긴데도 그만큼 멋있지가 않다”고 말했다. 천 씨가 “가이트너 장관이 미 행정부에서 가장 미남 중 한 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 하고 클린턴 장관은 “자신 있게 말하는데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화가 이처럼 머리손질 양육 등 신변잡기로만 흘러 두 장관은 다소 심각한 얘기를 하려고도 했으나 진행자가 의식적으로 가벼운 한 주제로 유도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길은 달라도 이르는 곳은 같다(殊途同歸·수도동귀).”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禮尙往來·예상왕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 연설에서 서로 중국의 사자성어를 인용해 회담에 임하는 의지와 희망을 피력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말한 ‘수도동귀’는 서로 의견의 차이, 나아가 갈등 요소가 있더라도 ‘윈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양국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공동의 목표와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중국의 외교 정책 기조인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한다)와 통한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날 “영화 아바타에서 (지구와 외계인 간의) 이해와 신뢰,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처럼 양국 간에도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대화에 참가하려 21일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미국-중국 관계는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서 같은 배를 타고 가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비록 천안함 사건 대응책이나 이란 핵, 위안화 환율 문제 등 핵심 의제와 관련해 의견차가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 모두 상호 협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25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8건의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전략과 경제라는 두 분야에 양국의 장차관급 인사만 50여 명이 참가하고, 특히 미국은 200여 명의 방문단을 파견했지만 핵심 의제에 대한 합의 내용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화의 가장 큰 현안으로 부상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으나 중국은 “한반도 위기 상황에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원칙론만 천명한 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촉구했으나 이란과 에너지 협력관계가 깊은 중국은 안보리 논의에 찬성한 것 외에 제재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도 공격 수위가 높지 않았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자체 조절 속도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당초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가이트너 장관은 “국제금융위기 대처나 양국 간 무역 문제 등은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외국 언론에서 중-미 간 대화가 실질적인 내용이 있는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北京)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대화는 한국 정부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 열려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냉정과 절제’를 강조한 중국의 반응이 관심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독자적으로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화 참가에 앞서 21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22일 세계박람회장을 찾아 미국관과 중국관 등을 둘러봤다. 클린턴 장관을 수행 중인 한 관리는 22일 “왜 천안함 사건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가 중국의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 하는지를 설명한 뒤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자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실명으로 게재한 투고문에서 “이번 전략경제대화가 이란 및 북한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에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주요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화에 미국은 2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란 및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위안화 평가 절상,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미중 공동 대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을 출발하기에 앞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관계)”라며 “양국 관계가 양국 및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인터넷에 기고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신중했다”는 내용의 글이 삭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롄구이(張璉괴·사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20일자 신민왕(新民網)에 올린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가 증거를 제시하고 북한은 부인해 외부 세계는 누가 옳은지 그른지 단정할 수 없지만 한국 정부의 사건 처리 과정은 신중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중국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쪽 편을 들어서는 안 되며 한쪽을 위해 죄가 없다고 변호해서도 안 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글은 21일부터 신민왕 등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장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글이 삭제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왜 기고문이 삭제됐는지 알 수 없으며 기고문을 실은 후 누가 연락을 해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최근 장 교수를 ‘대북 강경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北京)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대화는 한국 정부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 열려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냉정과 절제’를 강조한 중국의 반응이 관심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독자적으로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화 참가에 앞서 21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22일 세계박람회장을 찾아 미국관과 중국관 등을 둘러봤다. 클린턴 장관을 수행 중인 한 관리는 22일 “왜 천안함 사건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가 중국의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 하는지를 설명한 뒤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자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실명으로 게재한 투고문에서 “이번 전략경제대화가 이란 및 북한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에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주요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화에 미국은 2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란 및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위안화 평가 절상,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미중 공동 대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을 출발하기에 앞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관계)”라며 “양국 관계가 양국 및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티베트 정부가 자치구 중심도시인 라싸(拉薩)의 인쇄소나 복사점에서 티베트 문자로 된 문건이나 서적, 사진의 인쇄나 복사를 금지해 티베트인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국이 티베트인의 불법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라싸만보는 라싸에서 영업 중인 티베트 문자 취급 인쇄소나 사진 복사점의 재등록을 실시하고, 이용 고객의 이름과 주소, 신분증 번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베트 문자로 된 인쇄물을 취급하다 적발되면 업소 폐쇄는 물론 업주는 엄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관계자는 “안전과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말해 단속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관변 연구소인 중국짱쉐(藏學)연구중심의 탄젠 룬둡 박사는 “티베트에서 이런 조치는 처음”이라며 “현명하지 못하고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 중인 한 티베트 운동가는 “탄압이 올해 2월부터 시작됐다”며 “책이나 팸플릿은 물론 심지어 불교 경전도 티베트어로 된 것은 인쇄할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간쑤(甘肅) 성 샤허(夏河) 현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 마을에서 15일 시멘트 공장의 공해물질 배출에 항의하던 주민과 무장경찰이 충돌해 티베트인 15명이 부상하고 4명이 체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티베트 인권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민들이 공장 앞에 모여 청원서를 제출하려 공장으로 접근할 때 진압이 시작됐다. 이번 사건은 2008년 3월 라싸 유혈시위 이후 티베트인과 경찰 간에 벌어진 최대 규모의 충돌사건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의 최고 부자에서 한순간에 범죄자로 추락한 황광위(黃光裕·41·사진) 전 궈메이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베이징(北京) 제2중급법원은 18일 선고 공판에서 황 전 회장에게 불법경영죄와 내부자거래, 법인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14년형과 함께 6억 위안(약 1020억 원)의 벌금과 2억 위안(340억 원)의 재산 몰수형도 함께 선고했다. 함께 구속됐던 황 전 회장의 부인 두쥐안(杜鵑) 씨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황 전 회장과 부인 두 씨는 자신들에 대한 형량이 선고되는 순간 평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파즈(法制)만보는 보도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두 여동생은 형량이 과중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궈메이그룹 측은 판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황 전 회장 측은 항소 여부를 즉각 밝히지는 않았으나 불법경영죄 적용에 크게 불만을 나타내 항소할 확률이 높다고 파즈만보는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3가지를 합쳐 15년가량을 예상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전 9시 반에 시작된 선고 공판에 앞서 펑타이 구 팡좡로의 법원 주변에는 2시간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황 전 회장은 2004년과 2005년 그리고 2008년 세 차례나 중국 내 개인 부호 1위에 올랐으며 2008년 그의 재산은 430억 위안이었다. 하지만 2008년 11월부터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 2009년 3월에 정식 체포돼 올해 2월 기소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12년 전 첫 길이 열렸을 때 금강산 관광은 현대아산의 ‘기대주’였다. 현대아산은 2008년엔 누적관광객 200만 명 돌파기념식까지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해 ‘총성 한 발’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제 현대아산은 구조조정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금강산 관광가이드와 건설 책임자로 현장을 누볐던 두 사람으로부터 금강산관광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 지방선거 현장 패트롤 : 광화문광장 공방“한국의 대표적인 광장이라 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 “이벤트성 행사만 개최하는 것은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훼손하는 것이다.” 서울시장에 도전한 후보들이 광화문광장을 놓고 맞붙었다.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여야 후보들의 열띤 논쟁을 살펴봤다. ■ 6·25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의 특별한 여행룩셈부르크의 6·25전쟁 참전용사 요제프 바그너 씨(사진)가 미국과 캐나다로 17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그는 전쟁 이후 각자의 삶을 찾아 룩셈부르크를 떠난 전우들을 만나 무엇을 느꼈을까. 그의 특별한 여행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그 제목이 ‘참전(Tour of Duty)’인 이유를 알아봤다. ■ 中대양해군 분쟁해역서 실력행사중국 ‘대양 해군’이 드디어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어로금지구역을 설정하고 불법 어로단속에 들어갔다. 어족 보호가 명분이지만 베트남 등은 영해로 편입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 신장이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조선 사대부 편지서 건진 일상어들전시(篆侍), 교침(喬沈), 누만(漏萬)….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 힘든 한자 어휘지만 조선시대 편지글에는 자주 등장하는 단어였다. 문집이나 관찬 사서와 달리 일상용어가 많이 들어 있는 옛 편지에서 낱말을 건져 올려 사전으로 엮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7년째 간찰낱말사전을 만들고 있는 가회고문서연구소 사람들. ■ 류머티즘 치료 패러다임이 바뀐다한 번 발병하면 오랫동안 지독한 통증에 시달려야 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요즘은 젊은 여성도 많이 걸린다.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 참가차 내한한 에드워드 키스톤 토론토대 의대 교수는 “류머티즘 치료법이 처음부터 강한 약효의 치료제를 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자본금 45위 꼬마 증권사의 깜짝 실적자본금이 업계 45위인 ‘꼬마’ 리딩투자증권이 영업이익을 6배 넘게 거두면서 영업이익증가율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과 같은 해 창업했지만 ‘무명’에 불과했던 리딩증권의 실적은 박철 회장의 지휘로 일취월장했다.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민간경영인으로 변신한 그의 전략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