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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초중학교 및 특수학교 무상급식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1일 충북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나 무상급식 협상 타결을 공식 확인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과 함께 무상급식 합의서에 정식 서명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급식종사자 인건비 등이 국비(지방교육재정교부금)로 지원되는지를 놓고 2년째 갈등을 겪어 왔다. 충북도는 “인건비 일부가 국비에서 지원되는 만큼 식품비의 75.7%만 분담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충북도교육청은 “국비에서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며 전체 급식비의 절반씩 분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올해 무상급식 예산은 충북도가 식품비의 75.7%인 379억 원만 전출하겠다고 해 전체 소요액 961억 원 중 870억 원만 편성돼 91억 원이 모자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내 시장 및 군수 11명은 지난달 27일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인건비와 운영비를 뺀 식품비의 75.7%만 지자체가 분담한다는 종전 원칙을 재확인한다. 더 이상은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이후 충북도교육청이 이 같은 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무상급식비 부족액 91억 원은 충북도교육청이 부담하게 됐다. 앞서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전격 회동해 무상급식 갈등을 매듭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6일 오후 11시 9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의 순찰차 전용 주차장에 정모 씨(48)가 운전하는 갤로퍼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와 주차를 했다. 지구대 사무실 안에서 업무를 보던 한 경찰관이 모니터를 통해 이를 본 뒤 밖으로 나가 승용차로 다가갔다. 이 주차구역은 사건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해야 하는 순찰차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보니 일반 승용차가 주차하면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주차를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은 조수석에 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 씨를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렸다. 창문이 열리고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차를 빼 달라”고 하는 순간 차 안에서 술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정 씨에게 술을 마시고 운전했느냐고 묻자 그는 순순히 “그렇다”고 했다. 경찰은 곧바로 음주측정을 했고 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1%)을 넘는 0.109%로 나타났다. 경찰은 27일 정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처에 사는 정 씨가 만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공터나 개인주차장으로 착각하고 주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가 ‘왕(王)의 온천’으로 불리는 수안보 온천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루미나리에’(불빛축제)를 다양한 주제를 가진 조형물로 탈바꿈시킨다. 충주시는 2008년 수안보 온천지구 내 하이스파에서 RI온천까지 30m 구간에 설치된 루미나리에의 재정비 공사를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한다고 27일 밝혔다. 4억4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안보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된다. 루미나리에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구 또는 전등을 이용해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건축물 축제를 말한다. 충주시는 기존 루미나리에가 낡은 데다 수안보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보고 기존 조형물에 ‘미디어 아트’를 적용해 고정된 형태의 야간 경관이 아닌 다양한 주제를 가진 역동적인 조형물로 만들 예정이다. 조왕주 충주시 관광과장은 “수안보 온천관광특구 거리만의 상징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빛 테마거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기존 구간과 연계한 단계별 야간 경관 연출을 위해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안보온천은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예로부터 ‘왕의 온천’으로 불렸다. 충북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령(鳥嶺)의 북서쪽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으며,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안보온천지대의 지층은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主) 지층을 이루고 있다. 별도의 시추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나온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띤다. 원적외선을 비롯해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피부질환과 성인병 등에 유익한 양질의 온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천은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충주시는 철저한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온천수를 확보해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다수 숙박업소와 대중탕에서 양질의 온천수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8년 겨울올림픽의 주 무대는 평창이다. 하지만 경기는 평창뿐만이 아니라 인근 강릉시와 정선군에서도 열린다. 이들 3개 시군은 이미 각종 겨울스포츠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가득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겨울올림픽을 위한 각종 경기 시설들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이런 명성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겨울은 물론이고 사시사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과 강릉, 정선은 평창 겨울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국제 관광명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NYT “꼭 가봐야 할 세계의 명소”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평창에서 스키를 타볼 것”.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 시간) ‘2016년을 맞아 올해 꼭 가봐야 할 전 세계 52곳’을 선정하면서 강원 평창을 35번째로 소개했다. 겨울올림픽 개최지라는 이점이 작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평창은 이처럼 세계 유수의 언론이 선정할 만큼 빼어난 볼거리와 다양한 먹을거리, 그리고 축제가 풍성한 고장이다. 대표 여행지인 ‘백룡동굴’에서는 5억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고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인 효석문화마을은 해마다 9월이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 마음을 정화(淨化)하게 해준다. 또 국립공원 오대산의 명품 걷기길인 선재길은 힐링(치유)에 제격이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상원사에 이르는 6.2km 구간의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 3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관령 양떼목장 △에코그린 캠퍼스 △대관령 하늘목장 등 대관령 구릉지대에 모여 있는 목장들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는 양들에게 먹이 주기, 트랙터 마차 타기 등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매년 9월 봉평면에서 열리는 ‘효석문화제’와 10월 개최되는 ‘HAPPY700 평창페스티벌’은 우리 전통시장의 멋과 맛, 그리고 새빨간 백일홍 꽃밭을 거닐며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게 만든다. 겨울이면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는 겨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행사와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먹을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쿡방’ 스타인 백종원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밀을 이용한 배추전, 막국수, 전병 등은 맛뿐만 아니라 노화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음식. 또 강원 명태산업 특구로 지정된 대관령에서 생산된 황태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으로 많은 식객(食客)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송어와 고랭지 절임배추 등도 전국적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림픽의 도시 평창이 ‘명품도시, 문화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인프라 개발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평창 겨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다. 이를 위해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연이 숨쉬는 관동팔경의 중심▼강릉 ‘관동팔경(關東八景)’의 중심지이자 문화와 예술, 전통이 살아 있는 유명 관광지가 즐비한 강릉은 영동지역 최대 도시이자 동해안을 대표하는 고장이다.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에 한번 이곳을 찾은 이들은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또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새벽기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으로부터 정동쪽에 위치한 바닷가여서 ‘정동진(正東津)’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가 돼 유명해졌다. 또 ‘오죽헌(烏竹軒)’은 세계 최초로 모자(母子)가 화폐로 등장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유적지이다. 집 주위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율곡의 이종사촌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은 데서 비롯됐다.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3000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바로 ‘노추산 모정탑’이다. 이 탑은 불의의 사고로 자식 2명을 잃은 차옥순 할머니가 꿈에서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쌓은 탑이다. 간절히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약 350km의 길.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 단위로 걷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바우’는 바빌로니아 신화 속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Bau)과 강원도 사투리로 바위를 가르키는 말이다. 강릉의 대표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이다. 예부터 영동지역 사람들은 대관령 고개에 국사서낭신이 삶을 관장하고 보호해준다고 믿었고 그 믿음이 신앙심으로 나온 게 강릉단오제다. 이와 함께 커피 열풍과 함께 시작된 ‘강릉커피축제’도 마니아들이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초당두부’와 ‘감자 옹심이’다. 초당두부는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움이 오래가 바다와 육지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강릉의 대표 먹을거리다. 감자 전분과 감자 건더기를 적당히 섞어 만든 옹심이는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사천의 갈골마을에서 찹쌀 바탕에 밥풀 튀김으로 옷을 입혀 만든 재래식 과자인 ‘사천과즐’도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테스트 이벤트에 맞춰 연말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손님을 맞이하겠다”라며 “강릉의 맛과 멋을 제대로 보여줘 지구촌에서 오는 손님들이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연이 숨쉬는 관동팔경의 중심▼정선정선은 2013년 처음으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뒤 이후 3년 연속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정선 5일장과 레일바이크 강원랜드 스카이워크 집(zip)라인 같은 명소에다 삼탄아트마인, 삼시세끼 열풍, 정선아리랑열차 등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과 적극적인 홍보에 따른 국내외 인지도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정선아리랑’과 ‘정선 5일장’이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정선아리랑시장(5일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옛 시골 장터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맛과 멋, 흥이 살아 넘치는 곳이다. 이 때문에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광객 수요에 맞춰 주말마다 열리는 5일장에서는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비롯해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콧등치기 국수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다 애절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정선 아리랑극’과 ‘정선 아리랑 소리공연’은 정선의 정서를 고스란히 가슴속에 담을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운행을 시작한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는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아우라지역에 정차한다. 중간 중간 서는 간이역에서는 옛 시골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아우라지역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토속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이 밖에 절벽 끝 투명 강화유리를 통해 한반도 지형을 휘감아 도는 동강을 볼 수 있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와 바람을 가르며 떨어지는 익스트림 레포츠인 집라인, 운행 10년 만에 탑승객 300만 명을 넘어선 정선 레일바이크,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삼탄아트마인 등도 정선의 이름난 관광 인프라들이다. 축제 역시 풍성하다. △토속음식축제(4월) △곤드레 산나물 축제(5월) △아우라지 뗏목축제(7월) △함백산 야생화 축제(8월) △정선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 축제(10월) △고드름 축제(1월) 등도 사계절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올림픽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서는 강원도와 각 시군의 전통과 문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이 올림픽에서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군정(郡政)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17일부터 21일까지 국악 전공자 모임인 ‘타투’ 등 40여 명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체험촌’을 찾아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국악을 수련했다. 또 22일부터 31일까지는 사물놀이 진쇠, 달성농악, 흐름출판 등 전국 국악인들을 비롯해 동호인, 기업이나 각종 단체 등 다양한 부류의 국악 전공자나 동호인들이 이곳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연수할 계획이다. 25일 영동 국악체험촌에 따르면 매서운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통국악 실력을 쌓으려는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 학생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 다음 달 15, 16일에는 충북도 문화관광해설사 15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2∼26일에는 서울대 국악학과 학생 110명이 4박 5일간 연수를 진행한다. 국악체험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지난해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7만595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이 국악체험촌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이 설치됐다.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도 마련됐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국·도비와 군비 등 212억 원을 들인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윤인자 국악진흥팀장은 “국악체험촌은 국악 연수에 필요한 인프라뿐 아니라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며 “국도 4호변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악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윤 팀장은 전했다. 원래부터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이라 찾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최대 50명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숙박시설에다 국악기 연습 공간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국악체험촌 조성으로 완전히 변신한 것이다. 또 영동군은 국악 체험촌을 운영 및 관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국악전담 조직인 ‘국악사업단’을 신설하고 ‘국악 체험촌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국악체험촌과 이 일대를 국악마을로 바꾸는 ‘박연 국악마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의 지역 수요 맞춤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고당리 주변 3km 구간에 숲길 등을 활용한 친환경 탐방로를 개설하고 스토리텔링 안내판과 포토존, 쉼터 등을 조성한다. 마을 앞 금강 둔치에는 노천카페와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들어선다. 국악체험전수관∼국악체험촌 간 도로변에는 쉼터와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들어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명소인 도담삼봉(국가명승 44호)에 설치된 대형 액자 조형물이 겨울 낭만을 만끽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이곳에는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4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도담삼봉 포토존은 가로 3m, 세로 3m 크기의 황동으로 된 대형 액자틀을 자연석(石) 위에 뒤가 뚫린 형태로 만들어졌다. 관광객들은 이 액자를 통해 도담삼봉을 사진 작품처럼 바라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설치 장소가 도담삼봉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강원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소백산을 배경으로 남한강 중심에 세 개의 봉우리로 우뚝 솟은 산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삼봉은 물론이고 퇴계 이황, 단원 김홍도 등 풍류 명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곳이다. 단양군은 도담삼봉지구를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58억 원을 들여 대형 주차장 조성과 진입로 개설, 화장실 확충 등의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도담삼봉 포토존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단양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 일대를 개발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주시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의도 대강당에서 ‘청주 도시재생선도사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옛 연초제조창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청주시의 사업추진 현황과 미래 청사진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시는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 도시재생 사업은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 일대 1.36km²에 3114억 원을 투자해 기반 조성, 비즈니스센터, 호텔과 복합문화레저시설 조성, 행복주택 건설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은 2018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4일 도시재생 특별위원회를 열어 청주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을 승인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도시 재생이 긴급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고 파급 효과가 큰 지역을 말한다. 청주와 함께 부산(부산역과 부산북항 일원 3.12km²), 충남 천안(천안역 일원 0.2km²) 등이 선정됐다. 청주시는 이달 7일 시의원, 주민 대표, 도시재생·부동산개발 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된 ‘청주시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추진협의회’를 꾸렸다. 이 협의회는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사업 추진의 자문 역할 등을 하며, 이후 민간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추진협의회가 다시 구성될 예정이다. 19일에는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이 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이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김 차관에게) 민간 사업자가 투자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 사업자에 대한 융자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다 없는 고장’인 충북에서도 상설 염전체험장과 같은 소금 관련 시설이 잇따라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2만6000여 m² 규모의 농어촌 테마 공원인 ‘빛과 소금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69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곳은 교육 체험 공간, 공원 휴양 공간, 서비스 관리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정식 개장은 4월에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소금의 역사와 절임배추 생산 과정 등을 한눈에 보고 직접 김장도 담글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해수염전 체험장, 절임배춧물 염전 체험장, 소규모 창고 등이 들어섰다. 또 한반도 모형을 한 수생식물원과 야생화 공원, 소나무 공원, 햇살광장 등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 시에 있는 광개토태왕비와 똑같은 크기의 비석도 세워졌다. 높이 6.39m의 이 비에는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담은 비문 1775자도 그대로 새겨 넣었다. 괴산군은 테마공원 주변에 최대 5000t의 소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지었다. 지역 특산품인 절임배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수가 빠진 질 좋은 천일염이 필요한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괴산군에 이처럼 소금을 주제로 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 대표 농특산품인 ‘시골절임배추’ 때문이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 처음으로 문광면에서 만들기 시작한 절임배추의 생산량이 해마다 늘자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2009년 11월 1700만 원을 들여 군농업기술센터 안에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염전을 만들었다. 염전을 만들기 이전에는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무단 방류하는 사례가 잦아 토양 및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괴산염전은 벽돌과 부직포, 비닐, 방수천 등으로 만든 증발지와 소금 결정체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1000t가량의 배추를 절인 소금물을 처리해 약 100t의 소금을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관내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도로 제설 작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산 절감과 소금 생산 기간 중 근로자 고용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빛과 소금 테마 공원’은 인근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가로수길에 조성 중인 ‘황금빛 에코 로드’와 연계해 충북의 대표적인 염전 체험장이자 역사 교육장,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18일 준공됐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종점부가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변재일 오제세 노영민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2012년 6월에 착공한 이 도로는 연장 3.68km, 왕복 4차로로 3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이 도로의 정식 차량 운행은 현재 청주시에서 시행 중인 휴암∼오동 간 3차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부분 개통되는 25일부터 오창과학산단에서 3차 우회도로까지 우선 시작된다. 이어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부도로가 완공되는 6월경 청주산업단지까지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준공되면 청주시 3차 우회도로와 연계한 지역 간선도로망이 구축돼 그동안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청주역∼옥산 지방도 596호선, 청주∼오창 국도 17호선, 오창∼옥산 지방도 508호선 등의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도로가 충북의 대표 산업단지인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메인 도로여서 산업물류의 ‘비단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경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이 도로 주변의 청주테크노폴리스산단, 오창과학산단, 오송생명과학산단, 옥산산단 등과 연계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녹색기술(GT)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산업도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 도로를 전국 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기업 지원 사례로 만들기 위해 ‘엘지로(LG路)’로 명명했다. 또 도로 종점부의 교차로를 개선하고 기존 도로를 활용해 300면 규모의 공용주차장을 만들었다. LG는 청주권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청주산업단지에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LG이노텍이 있고 오창산업단지에 LG화학, 옥산산업단지에 LG하우시스, 오송생명과학산단에 LG생명과학, 오창2산업단지에 LG화학이 자리 잡고 있다. 맹 과장은 “지역 발전에 공헌한 기업의 자긍심을 높여 기업친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충북 첫 기업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외북동, 송절동 등 일원에 152만7575m² 규모의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우량 기업과 아파트, 상업시설, 학교, 관공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희귀 식물인 미선나무의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이 나온다. 괴산군은 MR이노베이션이 5월까지 국비와 도비 등 17억 원을 들여 대제산업단지에 미선나무 종합가공센터(1100여 m²)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는 미선나무의 추출물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과 아토피 개선 제품, 미백 개선 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 산업 육성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괴산군은 이 센터를 인근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의 미선향 테마파크와 연계해 6차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4월에는 미선향 테마파크에서 미선나무 축제도 열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미선나무 종합가공센터가 가동되면 미선나무 재배 농가의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선나무를 활용한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을 융·복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으로 이름 지어졌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의 인기 관광상품인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이 3월부터 시(市) 직영으로 전환된다. 제천시는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온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을 시가 직접 운영하고 이용권 판매 방식도 100% 현장 판매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민자사업인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제천시의회에 이런 내용을 설명한 뒤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천시는 직영 전환에 따른 이용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인터넷에서 70% 판매하고 현장에서 30% 팔던 방식을 전량 현장 판매로 당분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제천시 직원 2명을 상주시키고, 현장 운영요원 13명을 15일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의 직영 전환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글라이더 등 항공레포츠 마니아들의 명소인 충북 제천시 청풍면 비봉산(해발 531m)을 오가는 이 모노레일은 2010년 8월부터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총 길이 2.94km로 설치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인 충북 영동에는 전국 유일의 군립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이 있다. 3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난계국악단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있는 ‘국악 체험촌’ 내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신명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정악(正樂)은 물론이고 국악에 생소한 어린이나 청소년 등을 위해 다양한 퓨전 국악을 선보여 국악과 영동군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다. 영동군은 난계국악단의 상설공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3년 연속 선정돼 44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지역의 독특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차별성과 독특성, 상품성 등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1991년 창단된 난계국악단은 2013년 1월 처음으로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해 1시간 정도 정통 국악과 대중가요, 팝송 등을 연주한다. 누구나 공연시간에 맞춰 오면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도 없다. 난계국악단은 상설공연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도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3년 2월 19일에는 호주의 명물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국악단 가운데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오페라 하우스를 국악의 선율로 물들였다. 또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지자체 축제장을 누비며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크로스오버 연주를 들려줘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황간휴게소의 특설무대 공연을 비롯해 경찰서 유치장 공연, 피서지 공연, 육군종합행정학교 공연 등 다양한 장소에서 국악을 알리고 있다. 이들의 연평균 공연 횟수는 140회가 넘는다. 윤인자 국악진흥팀장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해 관람객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정식 명칭이다.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책.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뒤 상 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가 직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직지! Korea’를 위해 본격 나섰다. 9월 1∼8일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하던 ‘유네스코(UNESCO)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 행사.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국비 14억4600만 원과 시비 15억 원, 도비 6억 원 등 40억 원을 들여 행사를 치른다. 청주시는 이달 안에 ‘직지! Korea’ 조직위를 꾸리고 다음 달 정식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또 3월경에 전시와 행사 등에 정통한 실무형 총감독과 문화교육미디어 분야 저명인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청주시가 이 행사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것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 원본과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聖書)를 함께 전시하는 것이다. 청주시는 직지 원본 전시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 시 직원 등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직지 대여를 요청하는 이승훈 청주시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 또 독일 마인츠 시와 구텐베르크 박물관에도 구텐베르크 성서 전시 협조를 요청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 원본 대여는 청주시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직지 원본이 청주시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지 원본의 대여 여부는 3월 또는 6월에 열리는 대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직지 원본이 오지 않을 경우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성공적인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 행사를 시민 참여형으로 치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직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전시 부문과 ‘직지! Korea’에서 운영할 프로그램으로 나눠 총 18건을 선발해 59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행사 계획 수립에 반영한다. 또 관(官) 주도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시민추진단’을 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여론을 들을 계획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인데, 행사 기간에 세계 각국 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협의회 창립을 추진하고, 역대 직지상 수상 기관과 외국 자매 박물관이 참여하는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금속활자 제작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직지! Korea’ 행사 때 의미 있는 조형물을 만들어 청주의 상징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겨울방학을 맞아 박물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해도 좋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휴식은 물론 공부에도 도움이 돼 유익하다. ○대전 “화폐 뒷이야기 들어 볼까” 한국조폐공사는 이달 말까지 유성구 화폐박물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폐캠프를 연다. ‘재미있는 화폐이야기’와 ‘화폐 디자인 석고방향제 제작’, ‘화폐특강’, ‘향초 및 석고방향제 공예품 특별전’ 등이 열린다. 화폐디자인 석고방향제 만들기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화폐를 직접 디자인하고 이를 석고방향제로 만드는 체험 행사다. 화폐의 역사와 발전, 제조 과정, 위변조 화폐 구별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대덕구는 예비 초등학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관내 도서관 3곳에서 ‘2016 겨울방학 특강’을 연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신화를 알아보고 각각의 신화에 담긴 다양한 세계관을 탐구해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환경을 주제로 한 ‘설래임(雪來林·눈이 오는 숲) 캠프’를 대전생협과 한밭생협 공동으로 15, 16일 충북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연다. 겨울 환경 놀이 즐기기, 내가 직접 차린 환경밥상, 환경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상은 10∼13세 어린이. 회원은 6만 원, 비회원은 8만 원이며 저소득층은 5명에 한해 선착순 무료다. 문의 042-331-3700∼2○청주 “세모, 동그라미 네모의 마법에 빠지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7세 이하 영유아만을 위한 국내 첫 박물관 체험 공간인 ‘세(모)·동(그라미)·네(모)’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세·동·네’는 세모와 동그라미, 네모를 주제로 영유아들의 행동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7개의 체험 영역으로 꾸며졌다. ‘모양나라 친구들 모여라!’ 코너에서 세모, 동그라미, 네모의 조각을 가지고 놀면서 공간감과 색감을 키우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 ‘도형나라 놀이동산’에서는 다양한 도형 쿠션을 이용해 거리와 높이, 속도 등 감각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순발력과 근력 등 체력과 운동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세·동·네’는 매일 9차례 진행되며, 청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시설 이용료는 무료. cheongju.museum.go.kr, 043-229-6404○ 춘천 “풍선 따라 동심의 꿈도 하늘 높이…” 국립춘천박물관은 9일 오후 1∼3시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얼굴에 그려 보는 아름다운 우리 문양’과 ‘요술풍선 만들기’ 행사를 연다. 이 두 행사는 23일에도 열린다. 박물관은 30, 31일에는 입춘맞이 문화행사의 하나로 입춘첩 쓰기를 준비했다. 박물관 내부 영화관에서는 1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된다. 9일에는 ‘월E’, 10일에는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선보인다. 또 찬란했던 신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신라의 황금문화전’이 지난해 12월 8일 개막해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원주교육문화관은 초중고교생을 위한 겨울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5∼15일 진행되는 특강에는 초등생을 위한 4D 수리과학 창의교실과 신명 나는 장구놀이를 비롯해 중고교생을 위한 기초중국어회화 등이 준비돼 있다. 태백시립도서관은 11∼15일 초등생 30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겨울 독서교실을 운영한다.이기진 doyoce@donga.com/ 이인모·장기우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좌구산천문대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좌구산천문대 코스모스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천체망원경 체험, 태양과 행성, 인공위성, 별의 특징 등을 주제로 2시간짜리 토론 형식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만들기 체험과 천체 투영실 관람도 할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천체 관측도 가능하다. 천문대에 따르면 겨울밤 하늘은 시리우스, 리겔, 베텔게우스, 카펠라 등 밝은 별들이 많아 연중 가장 화려한 별자리들을 볼 수 있다. 또 초신성 잔해, 오리온성운, 산개성단, 외부은하 등 다양하고 멋진 천체도 관찰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는 선착순 40명까지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좌구산천문대는 2013년 9월 5일 증평읍 좌구산자연휴양림 내 지상 3층, 지하 1층(연면적 890m²) 규모로 개관했다.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지름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또 지름 400mm와 300mm의 반사망원경, 150mm와 130mm의 굴절망원경 등도 있다. 운영 시간은 4∼10월에는 오후 2∼10시, 11∼3월은 오후 1∼9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star.jp.go.kr, 043-835-4571∼5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45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산업통산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업 사업인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 청주산단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국비 1066억 원과 지방비 738억 원, 민자 4379억 원 등 모두 6183억 원을 투입해 낡은 시설들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이달 중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해 용역을 의뢰하고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재생사업’과 ‘혁신(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재생사업은 기반시설인 도로 확장 및 포장과 주차장 건설,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 등이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2875억 원 가운데 30∼50%를 국비에서 지원받는다. 산단형 행복주택은 산업단지 근로자나 젊은층 등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나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터를 활용해 주변시세보다 싼값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공급 대상자는 산단 근로자, 젊은층, 노인층 등이다. 또 재래 업종을 다른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한 유망 업종을 집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혁신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다. 기숙사형 오피스텔과 비즈니스호텔, 문화 컨벤션 등을 건립하는 산업단지 환경 개선 펀드 사업과 산업단지 캠퍼스, 기업연구관 등을 건립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에 필요한 3308억 원 가운데 80%가량은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가영 청주시 도시개발과 산단재생TF팀장은 “용역을 마치는 대로 청주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민간 투자자의 참여, 안정적인 국비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09만9000m² 규모의 청주산단은 4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단지별 규모는 △1단지 76만6000m²(1969∼77년 조성) △2단지 28만5000m²(1978∼79년 〃) △3단지 181만1000m²(1979∼86년 〃) △4단지 123만7000m²(1987∼89년 〃) 등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67개 업체(휴폐업 3곳, 건설 중 3곳 포함)가 있다. 이번 재생사업은 조성된 지 오래된 1, 2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청주시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13조3419억 원인 청주산단의 총생산액이 2024년에는 29조8634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67억58만 달러에서 132억5768만 달러, 고용은 2만6960명에서 3만613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문화예술계를 총괄 지원하는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에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56·사진)가 4일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김 대표이사는 청주대를 나와 이 대학 평생교육원장과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이사,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 교수회(회장 박병우)가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와의 통합 추진 논란과 관련해 교통대 교수회에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병우 교수회장은 30일 성명서를 내 “대학은 교수들이 지키는 곳이 돼선 안 되고, 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교수들의 본분”이라며 “대학교수회는 교수들의 권익과 복지를 목적으로 하는 학칙상 보장된 기구지만 교통대 교수회는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4일 증평캠퍼스 9개 학과 교수들이 교통대 측과 교육부에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을 정식으로 요청한 데 대해 교통대는 해당 교수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징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충북대 교수회는 “교통대 교수회는 교권 확립과 교육 여건 확보를 위해 교통대 교수들에게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큰 틀에서 양 대학의 교차 강의와 공동 교재 개발 등 질 높은 교육을 위한 대학 간 구조조정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통대 교수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충북대가 독단적으로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과 부분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 사활을 걸고 대학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 증평캠퍼스의 통합 추진 논란은 교통대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가 10월부터 충북대 교수들과 학교 통합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김영호 교통대 총장은 “충북대가 비정상적으로 교통대 증평캠퍼스를 흡수하려 하고 있다”며 “충북대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이품송’의 고장 충북 보은이 각종 스포츠팀의 사계절 전지훈련 최적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준으로 올 한 해 동안 보은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 스포츠팀은 육상과 축구, 양궁, 세팍타크로, 빙상, 씨름 등 330개 팀, 68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60개 팀, 4655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겨울철에 접어들어서도 전지훈련단의 방문은 이어지고 있다. 16일부터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주관하는 육상꿈나무 선수단 150여 명이 15일간의 일정으로 보은공설운동장과 속리산 일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해에도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선수단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53회 전국 남녀 중고교학생 종합탁구대회가 열린다. 같은 달 16, 17일 이틀 동안에는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 심판 교육이, 18∼23일에는 2016 리틀K리그 스프링캠프가, 23∼25일에는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 지도자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보은을 찾는 선수단 규모는 2300여 명 수준이다. 보은이 이처럼 사계절 내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전국 어디서나 차로 2시간대면 도착이 가능하고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보은에는 보은공설운동장, 생활체육공원 인조구장, 구병산 천연 잔디구장 2면, 실내체육관, 수영장 시설을 갖춘 보은국민체육센터 등이 있다. 지난해 해발 430m에 너비 5m 규모의 황톳길로 조성된 왕복 14km의 말티재 꼬부랑길이 개방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천후 육상 보조 경기장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이다. 겨울철 강풍과 눈보라 등 기상 여건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데다 보은군이 온풍기, 정수기, 제빙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눈이 올 경우 축구장과 육상트랙 등에 대한 제설 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내년 말에 ‘보은스포츠파크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의 축구 및 야구 동호회와 전지훈련 선수단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은군은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축구장 1면, 야구장 2면, 그라운드골프장 1면, 체육회관 1동, 레포츠코스, 육상트랙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한 보은군의 노력도 활발하다. 보은군은 문화관광과 안에 ‘전지훈련계’를 만들어 기업체와 대학 등을 상대로 활발한 선수단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을 찾는 선수단이 최적의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도 점검, 시설물 사전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 대성산 눈썰매장이 24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단양관광관리공단은 초중학교 방학과 성탄절에 맞춰 24일 대성산 눈썰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당초 19일부터 열 계획이었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썰매장 조성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개장일을 늦췄다.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는 대성산 눈썰매장은 2만6000m²에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길이 200m, 너비 50m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또 튜브형 리프트와 식당, 휴게실, 주차장 등의 각종 편의시설도 있다. 안전펜스와 에어매트도 있고, 튜브형 썰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전하게 눈썰매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2007년 처음 문을 연 대성산 눈썰매장은 시즌마다 1만5000명 이상이 찾는 단양의 겨울철 대표 놀이 공간. 단양 도심과 가깝고 청정 자연 속에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은 물론 인근 제천과 경북 영주 지역에서도 찾고 있다. 올겨울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단양관리공단은 전망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며, 요금은 어른 6000원, 청소년·군인 5000원, 어린이 4000원. 30명 이상 단체는 1명당 1000원씩 할인된다. 지역 주민은 50%만 내면 된다. 공단은 눈썰매장 운영 기간에 안전 요원 10명을 상시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043-421-788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