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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국 250주년인 내년 수도 워싱턴에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뜬 ‘워싱턴 개선문’이 세워진다. 또 백악관에선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주최하는 격투기 대회가 열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구상’을 최근 관련 행사 준비 단체인 ‘프리덤 250’ 설립을 발표하며 밝혔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구상 중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건 ‘축하 조명 밝히기’다.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워싱턴 기념탑에 축하 조명이 밝혀질 예정이다. 또 내년 봄에는 백악관 앞 내셔널몰 공원에서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회가 “우리의 나라를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다시 바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개선문’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조각상을 전시하는 ‘영웅의 국립 정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은 주요 나라의 수도 중 유일하게 개선문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워싱턴 개선문과 영웅의 국립 정원이 각각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맞은편과 러시모어산(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등의 얼굴이 바위에 새겨진 곳) 인근에 내년 7월경 세워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조기의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 또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2주간 ‘위대한 미국 주(州) 박람회’가 진행돼 미국 50개 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내년 가을에는 4일간 전국 고등학교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스’가 열린다. 각 주와 지역에서 남녀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하지만 트랜스젠더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 남성이 참여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19개 신규 유대인 정착촌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서안에서도 하마스 협력 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 아래 군사 작전을 확대해 큰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대대적인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까지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강경보수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내각이 서안에 19개 신규 정착촌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대인 정착촌 신규 승인으로 현 이스라엘 정부에서 지난 3년간 승인된 정착촌은 69곳에 이른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X에 “전례 없는 기록이다. 우리는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은 서안에서 꾸준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왔다. 유대인 정착촌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 유대인들이 집단 정착하기 위한 조치로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영토 늘리기로 간주된다. 이에 국제법상 불법 행위로 규정짓고 있다. 하지만 강경보수 성향 정당들 간의 연정으로 구성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현 정부는 2022년 집권 뒤 정착촌 승인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왔다.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서안을 점령한 뒤 2022년까지 약 140개의 정착촌이 승인됐는데, 현 정부는 불과 3년 만에 70개 가까이 추가 승인한 것.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의 서안 내 정착촌 확장이 유엔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안 유대인 정착촌에선 4만7390채의 주택 건설 계획이 승인돼, 지난해 2만6170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안에는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이 약 300만 명, 이스라엘인이 7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앞세워 강제로 서안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0월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을 합병하면 미국의 모든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19개 신규 유대인 정착촌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서안에서도 하마스 협력 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아래 군사 작전을 확대해 큰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대대적인 유대인 정착촌 확대까지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강경보수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내각이 서안에 19개 신규 정착촌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대인 정착촌 신규 승인으로 현 이스라엘 정부에서 지난 3년간 승인된 정착촌은 69곳에 이른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X에 “전례 없는 기록이다. 우리는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은 서안에서 꾸준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왔다. 유대인 정착촌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 유대인들의 집단 정착을 위한 조치로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영토 늘리기로 간주된다. 이에 국제법상 불법 행위로 규정짓고 있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 정당들 간의 연정으로 구성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현 정부는 2022년 집권 뒤 정착촌 승인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왔다.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서안을 점령한 뒤 2022년까지 약 140개의 정착촌이 승인됐는데, 현 정부는 불과 3년 만에 70개 가까이 추가 승인한 것.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의 서안 내 정착촌 확장이 유엔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안 유대인 정착촌에선 4만7390채의 주택 건설 계획이 승인돼, 지난해 2만6170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안에는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이 약 300만명, 이스라엘인이 약 7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이스라엘이 군사력을 앞세워 강제로 서안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0월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을 합병하면 미국의 모든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쿠바계 부모를 둔 이민 2세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19일 내·외신 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약 2시간의 연말 기자회견이 화제다.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을 경청하는 태도, 스페인어와 영어를 오가며 장시간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주류 언론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들과 사뭇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약 2시간 동안 46명의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일부 기자는 그에게 스페인어로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스페인어로 먼저 답한 뒤 이를 영어로 다시 반복해 설명하는 친절함을 선보였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말 기자회견 소식에는 “푸틴 대통령이 내 메시지를 덮으려 한다”며 농담했다.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도 인사했다. 그는 이날 어떤 질문에도 해당 기자 혹은 소속 매체가 ‘편향됐다’, ‘허위 정보(fake news)를 퍼뜨린다’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주류 언론에 적대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난처한 질문을 받을 때 자주 ‘허위 정보’라며 해당 기자와 소속 매체를 공격한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에서 일본, 파키스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룬 루비오 장관의 폭넓은 발언은 지속적으로 기자들을 비난하고 모욕하는 행정부에서 (보기 힘든) 정중함(civility)도 주목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점령한 영토를 러시아 땅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루비오 장관은 2010년 상원에 입성해 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때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였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J D 밴스 부통령과 함께 2028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꼽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약 1050조 원)를 넘겼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9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이 7490억 달러(약 1123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그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 보도에 힘입어 자산이 6000억 달러(약 900조 원)를 돌파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머스크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같은 날 한때 테슬라 법인이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주의 주 대법원이 지난해 무효 판결을 했던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테슬라의 CEO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테슬라 발행 주식 9%에 해당하는 3억400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했다. 머스크는 ‘10년 내 시가총액 10배’ 등 당시 제시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에 따라 560억 달러(약 84조 원)의 2023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한 소액주주가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져 있으며 지급액 또한 과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 또한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효화했다. 그러자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또한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하급심 판결이 부적절한 해결책이었다”며 이 판결은 머스크가 6년의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도록 한다며 머스크 손을 들어줬다. 포브스는 이번 판결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3억400만 주를 받을 수 있으며 금액은 1390억 달러(약 208조5000억 원)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현재 약 12%인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또한 2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5년간 급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020년 8월 처음 1000억 달러(약 150조 원)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11월 3000억 달러(약 450조 원), 지난해 12월 4000억 달러(약 600조 원)를 넘겼다. 그의 재산은 2530억 달러(약 379조5000억 원)를 지닌 세계 2위 부호 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도 큰 차를 보인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머지않아 인류 최초로 ‘조(兆)만 장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쿠바계 부모를 둔 이민 2세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내·외신 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약 2시간의 연말 기자회견이 화제다.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을 경청하는 태도, 스페인어와 영어를 오가며 장시간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주류 언론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들과 사뭇 달랐다는 평가다.이날 루비오 장관은 약 2시간 동안 46명의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일부 기자는 그에게 스페인어로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스페인어로 먼저 답한 뒤 이를 영어로 다시 반복해 설명하는 친절함을 선보였다.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말 기자회견 소식에는 “푸틴 대통령이 내 메시지를 덮으려 한다”며 농담했다.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도 인사했다.그는 이날 어떤 질문에도 해당 기자 혹은 소속 매체가 ‘편향됐다’, ‘허위 정보(fake news)를 퍼뜨린다’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주류 언론에 적대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난처한 질문을 받을 때 자주 ‘허위 정보’라며 해당 기자와 소속 매체를 공격한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에서 일본, 파키스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룬 루비오 장관의 폭넓은 발언은 지속적으로 기자들을 비난하고 모욕하는 행정부에서 (보기 힘든) 정중함(civility)도 주목할 만했다”고 평가했다.다만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점령한 영토를 러시아 땅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루비오 장관은 2010년 상원에 입성해 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때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였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J D 밴스 부통령과 함께 2028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꼽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약 1050조 원)를 넘겼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9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이 7490억 달러(약 1123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그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 보도에 힘입어 자산이 6000억 달러(약 900조 원)를 돌파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머스크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같은 날 한때 테슬라 법인이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주의 주 대법원이 지난해 무효 판결을 했던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테슬라의 CEO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테슬라 발행 주식 9%에 해당하는 3억400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했다. 당시 머스크는 ‘10년 내 시가총액 10배’ 등 당시 제시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에 따라 560억 달러(약 84조 원)의 2023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다만 한 소액주주가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져 있으며 지급액 또한 과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 또한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효화했다. 그러자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또한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하급심 판결이 부적절한 해결책이었다”며 이 판결은 머스크가 6년의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도록 한다며 머스크 손을 들어줬다. 포브스는 이번 판결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3억400만 주를 받을 수 있으며 금액은 1390억 달러(약 208조 5000억 원)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현재 약 12%인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 또한 2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5년간 급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020년 8월 처음 1000억 달러(약 150조 원)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11월 3000억 달러(약 450조 원), 지난해 12월 4000억 달러(약 600조 원)를 넘겼다.그의 재산은 2530억 달러(약 379조 5000억 원)를 지닌 세계 2위 부호 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도 큰 차를 보인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머지 않아 인류 최초로 ‘조(兆)만 장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국무부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자폭 무인기(드론),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이 포함된 약 111억 달러(약 16조4000억 원)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단일 무기 패키지로는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앞서 4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안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 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핵심 사항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의 군사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한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려는 것에 거세게 반발했다. 일각에선, 내년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동에서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의제가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군사력 강화가 美 이익에 부합”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대만에 대한 11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총 8건의 계약으로 이뤄졌으며 하이마스 82대, 에이태큼스 420기,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무기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제공한 것이다. 이 외에도 공격용 자폭 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등도 판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한 건 두 번째다. 미국은 지난달 13일에도 대만에 3억3000만 달러(약 4900억 원)의 전투기 부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국무부는 이날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의 “무기 현대화,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역량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려 한다. 이는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대만해협의 정치적 안정, 군사적 균형, 경제적 진전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상원도 이날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6년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NDAA는 내년에 대만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의 군사 지원을 승인하고, 내년 3월 1일 이전에 군의 무인(無人)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미-대만 공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라는 권고안 등이 담겼다. 대만은 반색했다. 최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던 린자룽(林佳龍)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의 무기 판매 발표에 대해 “대만의 자체 방어 능력과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한다”며 “미국이 NSS에서 밝힌 ‘군사력 강화를 통한 대만해협 충돌 억지’를 실제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반겼다. 미국은 NSS 보고서에서 “제1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거나, 방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시도를 막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 中 “강력히 규탄” 반발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대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단호히 반대한다”며 즉시 판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돕는다면 결국 스스로 불에 탈 것”이라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후 오키나와섬 일대에 전투기를 보내고 군사 훈련을 진행하자 미국 또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로 ‘맞불’을 놨다는 해석도 있다. 싱가포르 매체 롄허조보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잇달아 승인한 것은 중요한 정치적 입장 표명이자 대만 안보를 고도로 중시함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중국에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16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중국에서 실시된 연례 공무원 시험에 역대 최대인 371만8000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중 신규 공무원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3만8100명으로 합격률은 약 1%에 그친다. 이전에도 공무원은 중국에서 인기 직업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더 많은 청년이 안정성 등을 이유로 공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공상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상위 500대 민간기업은 지난해에만 31만46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올 10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중국의 도시 지역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7.3%에 달했다. CNBC는 “중국 경제가 개방된 뒤 고학력 청년들은 더 높은 급여와 취업 기회를 찾아 민간 기업으로 향했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당국의 규제 강화로 민간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자 ‘철밥통’의 인기가 부활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채용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공공부문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꼽은 학생 비율이 2020년 42%에서 2024년 63%로 급증했다. 청년들의 ‘워라밸’ 중시 경향도 공직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는 폭증했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들이 인력 확충을 꺼리면서 채용 규모는 줄고 있다. 일부 농촌 지역 공무원 경쟁률은 6470 대 1에 달했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의 한센린 교수는 CNBC에 “일부 지역의 공무원 경쟁률은 세계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들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공무원 시험이 중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가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중국 대졸자는 1222만 명으로 사상 최대이며, 내년엔 1270만 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창업이나 민간 분야에 진출하기보다 공공부문에 몰리는 현상이 장기적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밍장 리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이런 추세는 국가의 인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경제의 역동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중국에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16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달 중국에서 실시된 연례 공무원 시험에 역대 최대인 371만8000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중 신규 공무원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3만8100명으로 합격률은 약 1%에 그친다.이전에도 공무원은 중국에서 인기 직업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더 많은 청년이 안정성 등을 이유로 공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공상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상위 500대 민간기업들은 지난해에만 31만46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올 10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중국의 도시지역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7.3%에 달했다.CNBC는 “중국경제가 개방된 뒤 고학력 청년들은 더 높은 급여와 취업 기회를 찾아 민간 기업으로 향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당국의 규제 강화로 민간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자 ‘철밥통’의 인기가 부활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채용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공공부문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꼽은 학생 비율이 2020년 42%에서 2024년 63%로 급증했다. 청년들의 ‘워라밸’ 중시 경향도 공직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원자는 폭증했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들이 인력 확충을 꺼리면서 채용 규모는 줄고 있다. 일부 농촌지역 공무원 경쟁률은 6470대 1에 달했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의 한센린 교수는 CNBC에 “일부 지역의 공무원 경쟁률은 세계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들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공무원 시험이 중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가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중국 대졸자는 1222만 명으로 사상 최대이며, 내년엔 1270만 명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창업이나 민간 분야에 진출하기보다 공공부문에 몰리는 현상이 장기적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거라고 경고했다. 밍장 리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이런 추세는 국가의 인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경제의 역동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순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록을 처음 세우면서 머스크가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종전보다 1680억 달러 늘어난 677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500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급등한 건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의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면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오르고 있다. 그가 xAI와 소셜미디어 기업 X를 합병해 세운 xAI 홀딩스는 종전 평가액의 2배가 넘는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녔으며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2520억 달러(추정치)의 자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포브스는 2위와의 차이가 425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조만간 잃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국무부가 주요 동맹국 간 인공지능(AI)·핵심광물 분야 연합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중국 견제 의도를 분명히 했다.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16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세계 희토류의 90%가 단일 행위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이것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헬버그 차관은 이어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유일한 행위자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며 “지금은 (파트너) 간 제로섬 사고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팍스 실리카 참여국들이 서로 경쟁하기 보다 중국에 맞서 협력해야 함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는 “지금은 세계 경제가 전기의 발명 이후 가장 큰 재편을 겪고 있는 시점에 동맹국들이 한자리에 모인 분수령의 순간”이라며 “팍스 실리카는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21세기의 기반시설을 구축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헬버그 차관은 각 파트너국의 역량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주요 제조국으로 독보적인 정제 역량, 발전된 로봇공학 생태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팍스 실리카는 매우 다른 국가들의 조합”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도전 과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연합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헬버그 차관은 내년 1분기에 주요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언에서 이행 단계로 초점을 이동했다”며 각국의 경제 안보 정책에 관한 논의, 공동 프로젝트 및 투자 영역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이스라엘 네덜란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과 함께 첫 ‘팍스 실리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팍스 실리카는 평화를 뜻하는 라틴어 ‘팍스(Pax)’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카’를 결합한 명칭으로, 중국에 대항해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핵심 소재인 실리콘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참가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와 네덜란드를 제외한 7개국은 회의의 합의 사항을 반영한 ‘팍스 실리카’ 선언문에 공동 서명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록을 처음 세우면서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미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종전보다 1680억 달러 늘어난 6770억 달러(약 995조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전까지 500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그가 설립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영향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 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시 기업 가치가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포브스는 스페이스X가 IPO에서 이 정도 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 간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 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일련의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보상안이 실현되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유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된다.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오르는 중이다. 그가 xAI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해 세운 xAI 홀딩스는 종전 평가액의 2배가 넘는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2520억 달러(추정치) 자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포브스는 2위와의 차이가 425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잃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독일 최대 완성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창사 8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한다.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하고,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6일을 끝으로 드레스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 공장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연간 20만 대 미만의 차량을 생산한 소규모 공장이다. 폭스바겐의 주력 생산시설인 볼프스부르크 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넘지 않는 물량이다. 향후 공장 용지는 드레스덴공대에 임대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 캠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드레스덴 공장 폐쇄는 지난해 10월 노조와 합의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안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비교적 소규모인 드레스덴 공장에서 늦어도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또 노사는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독일 직원 12만 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드레스덴 공장 폐쇄를 두고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FT는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유럽 수요 감소에 더해 고관세 영향으로 미국 판매 부담이 가중되면서 폭스바겐의 현금 흐름 압박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3분기(7∼9월) 10억7000만 유로(약 1조9000억 원)의 세후 순손실을 내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2분기(4∼6월) 이후 첫 분기 적자에 빠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본에 남아 있는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중국에 반환된다. 일본은 새 판다 대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수컷·사진)’와 ‘레이레이(암컷)’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된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신신과 릴리의 새끼다. 2021년 이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 측은 중국 측에 두 판다의 대여 기간 연장, 새 판다의 대여 등을 모두 타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환이 완료되면 1972년 두 나라의 수교 당시 중국에서 처음 판다를 선물받은 뒤 처음으로 일본 내 판다가 전혀 없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의 판다를 대여했다. 중국의 판다 대여 거부는 프랑스에 대한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앞서 4일 프랑스 보발 동물원에 2027년 새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5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협력을 다짐했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판다 보호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칠레는 ‘범죄’와 ‘불안’에서 벗어날 것이다.” 14일 칠레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 성향이며, ‘칠레 트럼프’로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가 승리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 우범 지대에 군대 투입, 리튬 등 광물 채굴의 민영화, 미국과의 협력 등을 강조하는 그는 내년 3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이번 결과는 2021년 중도 좌파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집권 후 불법 이민자와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자 민심이 등을 돌린 여파로 풀이된다. 중남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우파 정권의 연쇄 집권, 즉 ‘블루타이드(blue tide·푸른 물결)’ 또한 재확인됐다. 칠레 외에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최근 1∼2년 사이 대선을 치른 국가에서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혹은 중도우파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온건좌파의 연쇄 집권 ‘핑크타이드(pink tide·분홍 물결)’의 퇴조가 두드러진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카스트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마약과의 전쟁,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중국에 대적할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는 중남미의 친(親)미국 국가를 늘리려 하고 있다. 구리, 리튬 등의 세계적 생산지인 칠레와 대규모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3수 끝에 대선 승리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99.33% 기준으로 카스트 당선인은 58.18%를 얻어 칠레공산당 소속 자네트 하라 후보(41.82%)를 크게 앞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승리 연설에서 내내 ‘질서’를 강조하며 “안보가 없으면 평화가 없다. 평화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외쳤다. 유세 기간에는 “국경에 도랑을 파고 장벽을 건설해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우범 지역에 군대 배치, 교도소 확충 등도 공약했다. 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카스트 당선인은 1966년 수도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부친 미하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당원이었다. 다만 그는 “부친은 나치의 강제 징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의 형 미겔은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73∼1990년 집권) 당시 국무장관 겸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그는 법조인, 4선 하원의원 등을 거쳐 2017년 대선에 처음 출마했다. 당시 득표율 5위로 1차 투표의 1,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2021년에는 결선 투표에 올랐으나 보리치 대통령에게 패했고, 3수 끝에 대권을 잡았다. 부인 마리아 여사와 9자녀를 뒀다.칠레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8년 약 1만 명에 불과했던 칠레의 불법 이민자는 2023년 기준 33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대부분 치안 악화와 경제 파탄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건너왔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 또한 4.5명에서 6.0명으로 치솟았다. 공대생인 이그나시오 세고비아 씨(23)는 CNN에 “과거에는 거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평화가 사라졌다”며 좌파 정권하의 치안 약화에 불만을 표했다. 칠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1만8000달러(약 2600만 원)로 남미에서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부채 증가, 재정 확대 등으로 0∼2%대의 저성장에 직면했다.● 美와 ‘광물 동맹’ 가능성 카스트 당선인과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밀착 또한 예상된다. 그의 일부 지지층은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칠레를 다시 위대하게(Make Chile Great Again)’라고 적힌 붉은 모자를 쓰고 유세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정간섭 논란에도 중남미 친미 국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 중인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약 60조 원) 투자와 통화스와프를 약속했다. 역시 우파 정권이 집권 중인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과도 무역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1.0%를 지닌 최대 보유국이다. 보리치 대통령 등 좌파 지도자들은 환경단체와 리튬 생산지 인근에 사는 원주민 반발 등을 의식해 광물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반면 카스트 당선인은 내내 “광물 채굴 민영화”를 강조한 만큼 미국 대기업이 칠레의 리튬, 구리 개발 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칠레는 ‘범죄’와 ‘불안’에서 벗어날 것이다.”14일 칠레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 성향이며, ‘칠레 트럼프’로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가 승리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 우범 지대에 군대 투입, 리튬 등 광물 채굴의 민영화, 미국과의 협력 등을 강조하는 그는 내년 3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결과는 2021년 중도 좌파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집권 뒤 불법 이민자와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민심이 등을 돌린 여파로 풀이된다. 중남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우파 정권의 연쇄 집권, 즉 ‘블루타이드(blue tide·푸른 물결)’ 또한 재확인됐다. 칠레 외에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최근 1~2년 사이 대선을 치른 국가에서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혹은 중도우파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온건좌파의 연쇄 집권 ‘핑크타이드(pink tide·분홍 물결)’의 퇴조가 두드러진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카스트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마약과의 전쟁,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중국에 대적할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는 중남미에 친(親)미 국가를 늘리려 한다. 또 친미 성향 국가와 강하게 밀착하고 있다. 구리, 리튬 등의 세계적 생산지인 칠레와 대규모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수 끝에 대선 승리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99.33% 기준으로 카스트 당선인은 58.18%를 얻어 칠레공산당 소속 지네트 하라 후보(41.82%)를 크게 앞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승리 연설에서 내내 ‘질서’를 강조하며 “안보가 없으면 평화가 없다. 평화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외쳤다.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카스트 당선인은 1966년 수도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부친 미하엘 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당원이었다. 다만 그는 “부친은 나치의 강제 징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의 형 미겔은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73∼1990년 집권) 당시 국무장관 겸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법조인 출신인 카스트 당선인은 시의원, 4선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 대선에 처음 출마했다. 당시 득표율 5위로 1차 투표의 1,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2021년에는 결선 투표에 올랐으나 보리치 대통령에 패했고, 삼수 끝에 대권을 잡았다. 부인 마리아 여사와 9자녀를 뒀다.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 우범 지역에 군대 배치, 교도소 확충 등을 강조했다. 칠레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8년 약 1만 명에 불과했던 칠레의 불법 이민자는 2023년 기준 33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대부분 치안 악화와 경제 파탄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건너왔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 또한 4.5명에서 6.0명으로 치솟았다. 공대생인 이그나시오 세고비아 씨(23)는 CNN에 “과거에는 거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평화가 사라졌다”며 좌파 정권 하의 치안 약화에 불만을 표했다. 칠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1만8000달러(약 2600만 원)로 남미에서 최상위권이지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부채 증가, 재정 확대 등으로 0~2%대의 저성장에 직면했다.● 美와 ‘광물 동맹’ 가능성카스트 당선인과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밀착 또한 예상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의 일부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 떠 ‘칠레를 다시 위대하게(Make Chile Great Again)’라고 적힌 붉은 모자를 쓰고 유세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정간섭 논란에도 중남미 친미 국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 중인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약 60조 원) 투자와 통화스와프를 약속했다. 역시 우파 정권이 집권 중인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과도 무역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1.0%를 지닌 최대 보유국이다. 보리치 대통령 등 좌파 지도자들은 환경단체와 리튬 생산지 인근에 사는 원주민 반발 등을 의식해 광물 자원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반면 카스트 당선인은 유세 내내 “광물 채굴 민영화”를 강조한 만큼 미국 대기업이 칠레의 리튬, 구리 개발 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독일 최대 완성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창사 8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한다.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하고,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수년 째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14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6일을 끝으로 드레스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 공장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연간 20만 대 미만의 차량을 생산한 소규모 공장이다. 폭스바겐의 주력 생산시설인 볼프스부르크 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넘지 않는 물량이다. 향후 공장 부지는 드레스덴 공과대에 임대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 캠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드레스덴 공장 폐쇄는 지난해 10월 노조와 합의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안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이에 따라 비교적 소규모인 드레스덴 공장에서 늦어도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또 노사는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독일 직원 12만 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승용차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드레스덴 공장 폐쇄를 두고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FT는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유럽 수요 감소에 더해 고관세 영향으로 미국 판매 부담이 가중되면서 폭스바겐의 현금 흐름 압박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3분기(7~9월) 10억7000만 유로(약 1조9000억원)의 세후 순손실을 내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2분기 이후 첫 분기 적자에 빠졌다.증권사인 번스타인의 스티븐 라이트먼 애널리스트는 “2026년 현금 흐름에도 분명히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내연기관차 수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추가 신규 투자가 필요해진 가운데 폭스바겐이 광범위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일본에선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해 왔지만,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는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신신과 릴리의 새끼로, 2021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도쿄도는 두 판다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 일본은 새로운 판다를 대여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지만 실현 전망은 서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2마리의 판다가 반환되면 1972년 중국에서 처음 판다를 선물 받은 뒤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중국은 1972년 양국의 국교 수립을 기념하며 처음 일본에 판다를 선물했다. 지금까지 약 30마리 이상이 판다 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 대여 등의 형식으로 일본에서 사육됐다.중국 정부는 1950년대부터 상대국과 우호를 다지기 위해 자국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 판다를 임대 형식으로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해 왔다. 일본과도 50여년 간 이어진 ‘판다 외교’가 중단된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4일 프랑스 보발 동물원 측에 2027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해당 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판다 보호 협력을 전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핵심 소재인 실리콘의 안정적 공급 및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등 주요 우방국을 규합한 ‘팍스 실리카(Pax Silica)’ 동맹을 구체화했다. ‘평화’를 뜻하는 라틴어 ‘팍스(Pax)’와 반도체 소재 실리콘의 복합물을 뜻하는 ‘실리카(Silica)’의 합성어다.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중국에 맞서 동맹과 함께 안정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이스라엘 네덜란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과 함께 첫 ‘팍스 실리카’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핵심 광물,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물류·운송, 컴퓨팅, 에너지그리드 등을 거론하며 “동맹과 함께 AI 등이 주도하는 번영의 시대를 위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담명 ‘팍스 실리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단일 초강대국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했던 시기를 일컫는 ‘팍스 아메리카나’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날 일종의 전야제 성격으로 워싱턴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 등장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안전한 AI 공급망,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인프라는 국가 권력과 경제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 제이컵 헬버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과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주미 일본대사는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문서에도 서명했다. 랜도 부장관은 특히 “우리의 목표는 ‘우려 국가’의 부당한 영향 및 통제에서 자유로운 공급망과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혁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경제적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를 원한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