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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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기업56%
산업26%
경제일반3%
인물/CEO3%
사건·범죄3%
사회일반2%
미국/북미2%
인공지능2%
노동2%
기타1%
  • 송재혁 “삼성 HBM4 기술력은 세계 최고…본연 경쟁력 다시 보여주는 것”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납품하는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에 대해 “고객사 피드백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삼성 HBM4가)기술에 있어서 최고”라고 말했다.송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석한 자리에서 “HBM4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송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술력으로 대응했던 삼성의 원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HBM4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11.7Gb(기가비트)로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초당 8Gb)을 뛰어넘는다.송 사장은 “삼성 내부에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패키지를 다 갖고 있어 제품을 만드는 데 아주 좋은 환경”이라며 “수율(정상품 비율)도 숫자로 말하기 어렵지만 내부에서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속 HBM에서도 업계 1위를 자신하는지 묻자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송 사장은 이후 세미콘 코리아 기조연설에 나서 커스텀(c)HBM 등 현재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제품을 소개했다. 송 사장은 “전력 소모를 반으로 줄인 cHBM 실험을 확보했다”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일부 역할을 ‘베이스 다이(기판)’가 담당하는 ‘삼성 커스텀 HBM’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송 사장은 또 GPU와 메모리를 옆으로 배치하던 기존 구조와 달리 수직으로 쌓는 HBM을 언급하면서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속도와 전력효율 면에서 큰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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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전기요금, 연내 지역-시간대별 차등화… 인하효과 기대”

    정부가 연내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과 시간대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발전소와 가까운 지역은 전기요금을 낮춰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밤 시간대보다 비싼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9일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기업에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지방에 공장이 많고 전기료 부담이 큰 업종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반도체 등 수도권에 공장이 밀집한 업종에선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전기료 차등제, 지역별 요금 10% 발생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 공급이 집적된 곳에서 기업을 할 경우 전기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별 요금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 요금제는 송전 비용 등을 반영해 발전시설과 가까운 지역은 전기를 싸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 발전시설은 대부분 지방에 몰려 있는 지역의 산업용 전기료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도 “수도권에서 멀리 있는 24시간 가동 업장은 지역별 요금제가 도입되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멀수록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전기요금이라도 싸야 기업이 지방에 갈 유인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할 경우 발전소 거리에 따라 요금이 1kWh(킬로와트시)당 10∼20원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1kWh당 180∼1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리에 따라 10% 안팎의 요금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또 저녁과 밤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낮 시간대의 요금은 인하하는 방안을 1분기(1∼3월)에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산업계가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전기를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밤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낮 시간대보다 35∼50% 저렴하다. 김 장관은 “우리 산업용 전기요금이 유럽에 비해선 싸지만 중국과 비교하면 비싼 게 현실”이라며 “낮에 태양광 생산이 많이 되는 측면을 고려해 요금을 낮춰주면 기업이 득을 볼 것”이라고 했다. ● 철강·석유화학 등 요금 인하 기대… 반도체는 부담 우려전기료 차등제 도입 소식에 울산, 전남 여수, 경북 포항 등 주요 산업단지 기업들은 환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원자력, 화력 등 대규모 발전소가 인접해 있고,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곳이 많아 지역별 전기료 차등제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에 공장이 밀집한 반도체 등의 업종은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평택, 화성, 이천 등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전력 자립률과 송배전 인프라 조건에 따라 지역별 차등제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보고 비용 부담을 따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방이라도 전력 자립률이 낮은 곳이면 지역별 차등제를 적용했을 때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발전 5사 통폐합에 대해 “4, 5월 중에는 (통폐합) 경로가 압축될 것으로 보이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될 무렵에 발전사 통폐합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폐기물이 충청권까지 내려가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선 “이번 주에 별도의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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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엑사원 패스 2.5, 암진단 성능 세계 상위 수준”

    LG AI연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질병 및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 패스’ 2.5 버전이 글로벌 주요 AI 모델들과 비교해도 상위 수준이라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LG에 따르면 엑사원 패스 2.5는 LG AI연구원이 최근 글로벌 주요 의료 AI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암 진단 성능 평가에서 정확도 76.75%로 비교 AI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비교 AI 모델로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파이살 마흐무드 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타이탄(TITAN)과 유니2-h(UNI2-h),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가패스(Gigapath), 프랑스 AI 기업 바이오옵티머스의 H-옵티머스-제로(H-optimus-0) 등을 선정했다. LG AI연구원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이들 AI와 엑사원 패스 2.5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병원의 대장암, 폐선암 등 임상 데이터를 넣고 종양과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얼마나 정확하게 탐지하는지 확인했다. 정확도 76.75%였던 엑사원 패스 2.5에 이어 유니2-h(정확도 76.16%), H-옵티머스-제로(75.78%), 타이탄(73.20%), 기가패스(71.43%) 순으로 진단 정확도가 높았다. LG는 자체 평가뿐만 아니라 마흐무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성능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도 엑사원 패스 2.5가 진단 정확도 69.8%로 1위 타이탄(71.4%)에 이어 2위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LG뿐만 아니라 루닛, 뷰노 등 최근 국내 여러 기업이 의료 AI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루닛은 5일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몰타에서 유방암 검진 솔루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7년간 몰타 정부에 유방암 검사를 하는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뷰노가 개발한 AI 심정지 예측 솔루션은 국내 병원 100여 곳에 도입된 바 있다. 뷰노가 해당 솔루션으로 올린 매출은 지난해 257억 원으로 1년 만에 18% 늘었다. 뷰노는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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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차등 전기요금제 연내 추진…기후장관 “대부분 기업 득 될 것”

    정부가 연내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과 시간대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발전소와 가까운 지역은 전기요금을 낮춰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밤 시간대보다 비싼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9일 이와 관련해 “대부분 기업에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지방에 공장이 많고 전기료 부담이 큰 업종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반도체 등 수도권에 공장이 밀집한 업종에선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전기료 차등제, 지역별 요금 10% 발생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 공급과 집적된 곳에서 기업을 할 경우 전기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별 요금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 요금제는 송전비 비용 등을 반영해 발전시설과 가까운 지역은 전기를 싸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 발전시설은 대부분 지방에 몰려 있는 지역의 산업용 전기료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도 “수도권에서 멀리 있는 24시간 가동 업장은 지역별 요금제가 도입되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멀수록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전기요금이라도 싸야 기업이 지방에 갈 유인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정부는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할 경우 발전소 거리에 따라 요금이 1kWh(킬로와트시)당 10~20원 정도 차이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1kWh당 180∼1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리에 따라 10% 안팎 요금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기후부는 또 저녁과 밤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낮 시간대 요금은 인하하는 방안을 1분기(1~3월) 중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산업계가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전기를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밤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이 낮 시간대보다 35∼50% 저렴하다. 김 장관은 “우리 산업용 전기요금이 유럽에 비해선 싸지만 중국과 비교하면 비싼 게 현실”이라며 “낮에 태양광 생산이 많이 되는 측면을 고려해 요금을 낮춰주면 기업이 득을 볼 것”이라고 했다. ● 철강·석유화학 등 요금 인하 기대… 반도체는 부담 우려전기료 차등제 도입 소식에 울산, 전남 여수, 경북 포항 등 주요 산업단지 기업들은 환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원자력, 화력 등 대규모 발전소가 인접해 있고,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곳이 많아 지역별 전기료 차등제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반면 수도권에 공장이 밀집한 반도체 등의 업종은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평택, 화성, 이천 등 수도권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전력 자립률과 송배전 인프라 조건에 따라 지역별 차등제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보고 비용 부담을 따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방이라도 전력 자립률이 낮은 곳이면 지역별 차등제를 적용했을 때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한편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발전 5사 통폐합에 대해 “4, 5월 중에는 (통폐합) 경로가 압축될 것으로 보이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될 무렵에 발전사 통폐합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폐기물이 충청권까지 내려가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선 “이번 주 중에 별도의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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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G AI 엑사원, 암 진단 정확도 최고…하버드·MS 꺾었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질병 및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패스’ 2.5 버전이 글로벌 주요 AI 모델들과 비교해 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LG에 따르면 엑사원 패스 2.5는 LG AI연구원이 최근 진행한 주요 병리 AI 모델의 암 진단 성능 평가에서 정확도 76.7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주요 의료 AI들과 엑사원 패스 2.5를 비교했다. 한국과 미국 병원의 대장암, 폐선암 등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종양 및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얼마나 정확하게 탐지해내는지 따져봤다. 비교 AI 모델로는 미국 하버드의대 마흐무드 교수 연구팀의 타이탄(TITAN)과 유니2-h(UNI2-h),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가패스(Gigapath), 프랑스 AI 기업 바이오옵티머스의 H-옵티머스-제로(H-optimus-0) 등을 선정했다. 엑사원 패스 2.5에 이어 유니2-h(정확도 76.16%), H-옵티머스-제로(75.78%), 타이탄(73.20%), 기가패스(71.43%) 순으로 집계됐다.LG는 또 엑사원 패스 2.5를 마흐무드 연구팀이 개발한 병리 AI 성능 지표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1위 타이탄 모델(71.4%)에 이은 69.8%의 정확도를 나타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엑사원 패스 2.5는 특히 병리 이미지와 멀티오믹스(유전자정보)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학습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AI가 병을 진단하려면 현미경으로 찍은 병리 사진과 유전자 정보를 매칭시킨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엑사원 패스 2.5는 두 정보를 연결지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연관성을 찾아 학습할 수 있다. 덕분에 소형 모델로도 높은 정확도와 성능을 구현했다는 것이 LG의 설명이다. AI 모델의 크기를 결정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 기준 기가패스와 유니2-h는 각각 12억2100만 개, 6억8100만 개인 반면 엑사원 패스 2.5는 5000만 개로 10~24배가량 차이가 난다. 그만큼 가벼운 모델로 높은 효율을 낸다는 뜻이다.LG는 앞으로 엑사원 패스가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종성 LG AI연구원 바이오 인텔리전스랩장은 “엑사원 패스는 실제 유전자 변이가 어느 위치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AI로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기존 2주일 이상에서 1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암 확산 전 선제 치료를 가능하게 해 치료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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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HBM4 이달말 세계 첫 출하… 설비 증설해 주도권 굳힌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에서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업계에서 가장 빠른 2월 말에 제품을 양산 출하하고 HBM4 생산 설비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을 내놨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용 HBM4를 설 연휴 이후인 2월 넷째 주부터 양산 출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정대로면 최신 HBM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 요청으로 HBM4 출하가 2월로 예정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HBM4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그동안 HBM으로 고전하던 삼성전자는 HBM4에서 빅테크 고객사들의 인정을 받는 데 성공하며 시장 판도를 뒤집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HBM3E)까지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D램 3사 중 가장 늦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하지만 HBM4는 경쟁사들보다 한 단계 앞선 공정을 도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져 업계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과 5세대(1b·12nm급) D램을 채택해 HBM4를 개발할 때 4nm 파운드리 및 6세대(1c·11nm급)를 결합해 HBM4를 차별화했다. 더 미세한 공정을 활용해 제품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올린 것이다. 그만큼 제품 개발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의 검증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HBM4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초당 11.7Gb(기가비트)로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을 훌쩍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HBM 훈풍에 따라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신 팹인 경기 평택 4공장(P4)에서 웨이퍼 기준 월 생산 10만∼12만 장 규모의 D램 생산설비를 새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현재 D램 생산 능력은 월 66만 장인데 P4 신규 설비가 추가되면 약 20%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증설한 라인 대부분을 HBM4를 만드는 데 쓰는 1c D램 설비로 갖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실적 기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이 이후 물량에 대해서도 공급 협의를 조기 확정하길 희망하고 있어 1c 생산능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를 적극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 세계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2배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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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설 이후 업계 최초 ‘HBM4’ 양산…엔비디아 ‘베라 루빈’ 탑재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에서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업계에서 가장 빠른 2월 말에 제품을 양산 출하하고 HBM4 생산 설비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을 내놨다.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용 HBM4를 설 연휴 이후인 2월 넷째주부터 양산 출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정대로면 최신 HBM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 요청으로 HBM4 출하가 2월로 예정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HBM4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그동안 HBM으로 고전하던 삼성전자는 HBM4에서 빅테크 고객사들의 인정을 받는 데 성공하며 시장 판도를 뒤집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HBM3E)까지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D램 3사 중 가장 늦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하지만 HBM4는 경쟁사들보다 한 단계 앞선 공정을 도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져 업계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과 5세대(1b·12nm급) D램을 채택해 HBM4를 개발할 때 4nm 파운드리 및 6세대(1c·11nm급)를 결합해 HBM4를 차별화했다. 더 미세한 공정을 활용해 제품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올린 것이다. 그만큼 제품 개발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의 검증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HBM4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초당 11.7Gb(기가비트)로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을 훌쩍 뛰어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삼성전자는 HBM 훈풍에 따라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신 팹인 경기 평택 4공장(P4)에서 웨이퍼 기준 월 생산 10만~12만 장 규모의 D램 생산설비를 새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현재 D램 생산 능력은 월 66만 장인데 P4 신규 설비가 추가되면 약 20%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증설한 라인 대부분을 HBM4를 만드는 데 쓰는 1c D램 설비로 갖출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올해 HBM 실적 기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이 이후 물량에 대해서도 공급 협의를 조기 확정하길 희망하고 있어 1c 생산능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를 적극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세계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2배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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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센터 답습 안하려면, AI 등 지역별 ‘규제 프리존’ 설치를”

    삼성, SK, 현대차, LG 등 10대 그룹이 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기업 간담회 이후 5년간 27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경제 활성화 정책은 이미 역대 여러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흐지부지된 경험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이 이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투자처를 기업 자율로 결정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파격적인 규제 혁신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기업-지역 매칭에 상생형 일자리도 흐지부지박근혜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마다 기업을 하나씩 배정해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벤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현대차가 광주에서 막걸리 업체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 취지에 맞지 않는 상황이 나타났다. 기업 본업과 관련 없이 정부가 기계적으로 지역과 기업을 매칭하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보다 ‘일시적 사회공헌’ 효과만 냈다는 평가다.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정부가 정한 지역에 기업이 투자하는 식으로 운영되다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8곳에서 기업과 지자체가 ‘노사민정 협약’을 맺는 경우 보조금을 주는 상생형 일자리 정책을 시행했다. 초기 ‘1호’ 사업지였던 광주에서는 현대차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을 운영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추진한 부산, 군산 등에서는 사업 중도 포기 결과가 나왔다.기업이나 기관을 무작정 지방으로 이전시킬 경우에는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부산, 대구, 광주 등 10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이전시킨 사례다. 당시 공공기관 종사자들이나 공무원들만 지방에 가고 가족들은 서울에 남는 형식적인 이전이 줄을 이었다. 교육, 의료, 문화 등 인프라 없는 강제 지방 이전의 한계로 꼽힌다.● AI, 로봇 등 지방에서는 ‘규제 프리존’ 필요기업들은 이재명 정부의 지방 활성화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업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투자 발표가 민간 주도로, 필요한 사업 투자로 조성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민관 협력이 지나치게 정부 중심으로 치우쳐 기업들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수준이 되면 또다시 실패 사례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들이 각 지방에서 ‘사업 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에서는 할 수 없던 사업을 지방에서는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자는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들은 여러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다. 기업들이 이런 산업을 지방에서 추진할 경우 ‘규제 프리존’을 만들고 다양한 시도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 빼고 다 하라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4일 간담회에서 “재정 배분이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해 지원하는 ‘가중 지원 제도’를 법제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지원에 규제 해소까지 포함되어야 지방 투자가 실효성을 가질 것이란 것이 경제계 전망이다.한편 일각에선 지방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자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의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행 25% 법인세 체계를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등 혁신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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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해남-구미에 AI 데이터센터… 현대차, 울산에 수소전지 공장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지방 주도 성장’에 맞춰 5년간 270조 원을 수도권 외 지방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기업들은 올해 지방 투자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릴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중심으로 투자액을 늘릴 방침이라 실현될 경우 지방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AI·반도체가 이끄는 지방 투자한국경제인협회는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투자계획 조사’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 등 10대 그룹이 2030년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 총 27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만 지난해 대비 16조 원이 증가한 66조 원을 지방에 집행한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16조 원 증가는 기업들이 굉장히 노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지방 투자는 상당 부분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및 각 기업들은 이날 구체적인 지역별 투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요 기업들은 이미 저마다 굵직한 지방 투자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한경협은 “AI, 반도체, 배터리, 탄소중립 인프라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신규 사업 기회인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각 지방이 새로 투자 유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삼성이 전남 해남군과 경북 구미시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산업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또 광주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역시 AI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냉방장치 등을 만드는 라인이다.SK는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시에 19조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SK온은 충남 서산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기지를 늘린다. 현대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이 올해 안에 울산에 준공되고,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LG는 향후 5년간 국내 투자 예정액 100조 원 가운데 6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대전과 청주시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연구개발(R&D) 기지인 ‘마더팩토리’를 만든다. 이를 K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의 핵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또 포스코그룹은 경북 포항시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하고, 한화는 한화오션이 전남 신안에서 약 2조 원 규모로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HD현대는 울산에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철심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청주시에 배전기기 공장을 신설한다.● “생산유발 효과 최대 525조 원”전문가들은 지방 투자가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파급되는 경제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산업은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비교해 볼 때 관련 소부장 기업이나 연구개발(R&D) 인프라가 함께 따라가야 산업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다. 그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여기에 지방이 첨단산업을 유치할 경우 지역 인재들을 출신 지역에 묶어두는 ‘인재 보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대부분 이들 업종이 고연봉인 데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는 높은 생산성과 고소득자 유입으로 세수, 소비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산업계는 기업들이 대규모 지방 투자에 나설 경우 지역 생산 확대와 소득 증가 등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날 10대 그룹의 지방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5년간 한국 경제에 최대 525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는 한국은행이 산출한 ‘투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계수’에 10대 그룹 투자 합계액을 곱한 것이다. 이번 투자 계획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21조 원으로 추정했다.다만 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위해선 먼저 투자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대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지방 투자와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내세웠다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재정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지방 성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규제 완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이번에 내놓은 지방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집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가 입지와 인허가 등 규제를 없애는 등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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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지방 활성화에 270조원 쏟는다

    10대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여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채용 기회를 늘리고 지방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소위 5극 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 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정책 지원을 늘리는 ‘가중지원제도’ 도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특별법 도입을 언급하며 지방에 더 기회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마 길지 않은 시간에 에너지 가격도 (수도권과 지방 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지방에서 부족한 교육, 문화, 아니면 기반시설 이런 인프라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낫게 개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날 대규모 지방 투자로 화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투자를)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중 66조 원이 올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10대 그룹은 △반도체 설비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방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첨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경우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투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경협은 “주요 그룹들이 수도권 외 지역을 미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2500명 늘어난 5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6%인 3만4200명이 신입 채용이다. 류 회장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기업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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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한화큐셀에 1조원대 ESS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1조 원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28∼2030년 순차 납품할 계획이다. ESS 배터리는 한화큐셀이 추진하는 EPC(설계·조달·건설) 사업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두 회사는 2024년 5월에도 4.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 현지 생산 역량을 검증했고 이번 후속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두 회사의 협력 범위와 물량이 확대돼 장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미국 내 구축한 생산 거점을 토대로 배터리, 태양광 모듈을 연계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미시간주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은 조지아주에서 각각 생산된다. 두 제품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 기준을 충족한다. 그만큼 미국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면서 관세 및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테라젠, 엑셀시오 등 다양한 북미 고객사와 ESS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ESS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 능력을 현재의 2배 가까이로 확대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며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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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고객과 대화해 ‘숨은 고객’ 찾아내고, 고장 해결도 AI가 ‘척척’

    LG전자는 최근 사내 임직원들이 인공지능(AI) 고객과 대화하는 ‘라이프그라피 AI’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AI 고객과 대화하면서 실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사이트를 얻는 솔루션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호주, 베트남, 브라질 등 8개 국가의 AI 고객을 만들 수 있고 대상 국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AI가 단순히 콜센터에서 응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을 분석해 맞춤형 수요를 파악하고 제품 고장 등의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 LG, 나라별 가상 고객 만들어 취향 분석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사내 도입한 라이프그라피 AI는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었다. 국가별 고객 데이터에서 추출한 특성을 반영해 가상의 AI 고객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 ‘3년 내 에어컨을 구매한 스페인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하면 AI가 스페인 고객들의 소비 패턴,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해준다. AI 고객 여러 명을 만들어 다각도로 분석할 수도 있다. 같은 미국 고객이라도 가족 구성원, 주거 환경, 직업, 취미, 성격이 다른 고객을 만들어 좌담회 형태의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에어컨을 사용하며 느낀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동일한 질문에 가상의 52세 행정공무원 엘레나는 “소음이 은근히 거슬린다”고 하고, 23세 영업사원 대니얼은 “오랜 시간 외근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냉각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라고 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통해 50대 여성 직장인에게는 조용하면서 쾌적한 성능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20대 남성 외근직에게는 빠르고 강력한 냉방 성능을 홍보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에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라이프그라피 AI는 고객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 기업이 통상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때 건당 평균 수천만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또 결과를 분석하는 데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라이프그라피 AI를 활용하면 가상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다. 또 AI 시스템 상에서 이뤄지는 분석이기 때문에 조사후 결과 정리도 손쉽게 처리해준다.● 삼성, 원격 진단으로 제품 점검부터 해결까지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보유한 가전제품 상태를 AI로 분석해 진단하는 ‘가전 제품 원격진단(HRM)’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24년 영어 기반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 국가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지원 언어를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등 총 17개 언어로 확대하며 120여 국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HRM은 AI가 제품 온·습도, 최근 작동 시 오류 내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분석, 진단한다. 해당 정보는 삼성 가전 제어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집된 것들이다. 이어 보고서가 상담사에게 전달되고 상담사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가 조치 방법을 제공하거나 대신 출장 서비스를 접수해주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HRM을 활용하면 고객이 제품의 이상 상태나 증상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이 엔지니어에게 직접 제품을 점검받는 수준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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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270조원 지방투자…5만 명 신규 채용 나선다

    10대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여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채용 기회를 늘리고 지방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게도, 지방에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세대에게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소위 5극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 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정책 지원을 늘리는 ‘가중지원제도’ 도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특별법 도입을 언급하며 지방에 더 기회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마 길지 않은 시간에 에너지 가격도 (수도권과 지방 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지방에서 부족한 교육, 문화, 아니면 기반시설 이런 인프라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낫게 개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날 대규모 지방 투자로 화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투자를)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중 66조 원이 올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10대 그룹은 △반도체 설비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방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첨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경우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투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경협은 “주요 그룹들이 수도권 외 지역을 미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1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2500명 늘어난 5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6%인 3만4200명이 신입 채용이다. 류 회장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기업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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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과 5GWh 규모 ESS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1조 원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28~2030년 순차 납품할 계획이다. ESS 배터리는 한화큐셀이 추진하는 EPC(설계·조달·건설) 사업 프로젝트에 활용된다.두 회사는 2024년 5월에도 4.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 현지 생산 역량을 검증했고 이번 후속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두 회사의 협력 범위와 물량이 확대돼 장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두 회사는 미국 내 구축한 생산 거점을 토대로 배터리, 태양광 모듈을 연계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미시간주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은 조지아주에서 각각 생산된다. 두 제품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 기준을 충족한다. 그만큼 미국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면서 관세 및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테라젠, 엑셀시오 등 다양한 북미 고객사와 ESS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ESS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어를 개편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가까이로 확대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며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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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비자발적 자사주’ 소각 강제땐 기업 40% 빚독촉 내몰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유동성 압박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사주 중에서도 기업 합병 등의 결과로 보유하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는 소각 이후 자본금이 줄어들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계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더라도 합병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자본금에 포함된 자사주는 예외로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 기업 10곳 중 4곳 “자사주 소각 땐 자본금 감소”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국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2417곳 중 38.6%인 933곳이 소각 시 자본금 감소를 수반하게 되는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말 현재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각 시 자본금에 영향을 주는 이 같은 자사주를 비자발적 자사주라고 부른다. 기업이 인수합병(M&A), 분할 등 구조 개편의 결과 불가피하게 갖게 된 자사주다. 해당 자사주는 기업 자본금에 산입된다. 이는 기업이 주주환원 등을 위해 확보하는 ‘자발적 자사주’와는 대비된다. 이 때문에 비자발적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減資)’에 해당된다. 감자가 되면 기업은 ‘채권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자본이 줄어 대출 상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채권자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채권자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다. 이때 채권자들은 기업에 빌려준 돈의 조기 상환이나 금리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상법상 감자에 대한 이의 제기권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는 ‘최후의 보증금’에 해당되는 자본금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일괄 소각으로 인해 이미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에 은행 등 채권자들이 대출금부터 갚으라고 나설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업 유동성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믿고 지주사 전환… ‘발 동동’ 재계 현재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전체 자사주(28억 주) 가운데 비자발적 자사주는 22.86%인 6억 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수십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비자발적 자사주 수량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고, 롯데지주(2위), 하림지주(7위), SK(10위), HD현대(15위) 등이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대부분 과거 정부가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을 장려하며 추진했던 합병 결과다. 롯데지주는 2017년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투자 부문을 합병하면서 이들 계열사 주식이 대거 지주사의 자사주가 됐고 자본금에 산입됐다. 롯데지주 전체 주식 중 자사주 비율은 현재 27.5%로 해당 자사주 모두가 비자발적 자사주다. 비자발적 자사주를 보유한 한 기업 관계자는 “연쇄적으로 채권자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치면 시장에서 ‘위기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 후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채권자 이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 단기간에 수조 원 규모 회사채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자본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본금 감소를 초래하는 자사주의 소각은 기업 경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섣불리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 및 국회가 자사주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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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비자발적 자사주’ 일괄 소각시 기업 40% 빚독촉 내몰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유동성 압박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사주 중에서도 기업 합병 등의 결과로 보유하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는 소각 이후 자본금이 줄어들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계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더라도 합병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자본금에 포함된 자사주는 예외로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 10곳 중 4곳 “자사주 소각 땐 자본금 감소”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국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2417곳 중 38.6%인 933곳이 소각 시 자본금 감소를 수반하게 되는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말 현재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소각 시 자본금에 영향을 주는 이 같은 자사주를 비자발적 자사주라고 부른다. 기업이 인수합병(M&A), 분할 등 구조 개편의 결과 불가피하게 갖게 된 자사주다. 해당 자사주는 기업 자본금에 산입된다. 이는 기업이 주주환원 등을 위해 확보하는 ‘자발적 자사주’와는 대비된다.이 때문에 비자발적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減資)’에 해당된다. 감자가 되면 기업은 ‘채권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자본이 줄어 대출 상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채권자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채권자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다. 이때 채권자들은 기업에 빌려준 돈의 조기 상환이나 금리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상법상 감자에 대한 이의 제기권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는 ‘최후의 보증금’에 해당되는 자본금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일괄 소각으로 인해 이미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에 은행 등 채권자들이 대출금부터 갚으라고 나설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업 유동성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믿고 지주사 전환…‘발 동동’ 재계 현재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전체 자사주(28억 주) 가운데 비자발적 자사주는 22.86%인 6억 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수십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비자발적 자사주 수량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고, 롯데지주(2위), 하림지주(7위), SK(10위), HD현대(15위) 등이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는 대부분 과거 정부가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을 장려하며 추진했던 합병 결과다. 롯데지주는 2017년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투자 부문을 합병하면서 이들 계열사 주식이 대거 지주사의 자사주가 됐고 자본금에 산입됐다. 롯데지주 전체 주식 중 자사주 비율은 현재 27.5%로 해당 자사주 모두가 비자발적 자사주다. 비자발적 자사주를 보유한 한 기업 관계자는 “연쇄적으로 채권자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치면 시장에서 ‘위기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 후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채권자 이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 단기간에 수조 원 규모 회사채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자본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본금 감소를 초래하는 자사주의 소각은 기업 경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섣불리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 및 국회가 자사주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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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니마저 삼킨 中 TCL, 이젠 韓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6’.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 TV업체 TCL이 삼성전자가 15년간 지켜온 행사장 내 ‘센트럴홀’ 명당 자리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삼성은 외부에 단독 전시장을 꾸리는 전략적 선택을 했고, TCL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징적인 공간을 꿰찼다. TCL 바로 옆에는 TCL과 함께 중국 내 ‘TV 2강(强)’으로 불리는 하이센스가 부스를 차렸다. 글로벌 전자업계를 더 놀라게 한 사건은 CES 2026 종료 이후 전시장 밖에서 터졌다. TCL이 한때 전 세계 ‘가전의 제왕’이었던 일본 소니의 TV 부문을 삼킨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 경쟁사를 추월할 때 썼던 ‘패널-완제품’ 수직계열화 공식을 그대로 복사해 몸집을 키웠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TV 시장을 잠식했다. 이제는 일본 TV 브랜드까지 흡수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니 품은 中 TV,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TCL과 소니는 20일 홈 엔터테인먼트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CL이 51%, 소니가 49%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소니가 합작사에 TV 사업을 이관해 사실상 자체 TV 사업에 철수하는 방식이다. 합작사는 소니 브랜드는 물론 하이엔드 라인인 ‘브라비아’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TV 업계는 TCL이 가진 제조 공급망과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합치면 막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합이 아직까지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TCL을 비롯한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TV 업체들은 프리미엄 분야에서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에 집중해 왔다. 한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LCD TV에 더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투 트랙’ 전략을 펼친 것과 대비된다.하지만 TCL이 소니 브랜드를 흡수하면서 중국이 OLED TV에 진출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니는 글로벌 OLED TV 시장 3위(점유율 8.3%)로 LG(49.7%), 삼성(30.9%)과 OLED TV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던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었다. 아울러 TCL이 소니 브랜드의 LCD TV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TCL과 소니의 합작으로 2027년 삼성의 TV 선두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TV 사업을 TCL에 넘기고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2018년 요시다 겐이치 최고경영자(CEO) 부임을 계기로 전자회사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콘텐츠 분야에 주력, 세계 최고의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 변모했다. 전 세계에서 흥행한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영화,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또 게임 기기 플레이스테이션은 콘솔 게임 시장 점유율 약 45%로 압도적인 1위다. 2, 3위 닌텐도(27%), 엑스박스(23%)와 20%대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 벤치마킹이 中 TV ‘전환점’TCL은 2010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 LG 등 한국 TV 업계에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기보다는 글로벌 제조업체들로부터 위탁을 받아 생산,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전환점은 이 회사가 2009년 디스플레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발생했다. 디스플레이 회사 CSOT를 설립해 패널부터 TV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에 나선 것이다. 중국전문가포럼은 지난해 4월 발간한 TCL 분석 보고서에서 “CSOT 설립은 TCL이 단순 제조기업에서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었다”며 “특히 패널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과 기술 혁신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LG 등 선도 기업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술 육성을 위한 ‘디스플레이 굴기’를 내세운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더해지며 TCL은 일약 글로벌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이는 삼성과 LG가 TV 분야에서 과거 일본을 꺾었던 ‘승리 방정식’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이다. 자체 패널 생산 계열사가 없는 소니와 달리 삼성과 LG는 각각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라는 패널 공급망을 구축한 뒤 대량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소니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소니가 2000년대 당시 브라운관에서 LCD로의 전환을 뒤늦게 하는 오판을 하면서 삼성이 2006년 처음으로 TV 1등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은 그때 차지한 TV 시장 1위 자리를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지키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충돌하는 한중 TV한중 TV 업계는 이제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국 업체 간 미국 내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은 2015년부터다. 당시 TCL 창업자 리둥성(李東生) 회장은 미국 판매량을 연 100만 대로 잡으며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미국에서 매년 20만∼30만 대를 판매하던 시절 4, 5배에 이르는 목표를 잡은 것이다. TCL의 기업 역사를 담은 책인 ‘만물생생(萬物生生)’에 따르면 리 회장은 당시 “어떤 시장에서든 영향력을 가지려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100만 대는 목표로 잡아야 한다”며 “그정도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 유통 시장에서 외면받고 장기적으로 현지 판매 체계를 구축할 기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CL은 그해 월마트 정규 브랜드 입점을 시작으로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을 잇달아 뚫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2015년 미국 내 TV 판매량은 101만 대로 처음 1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센스도 같은 해 일본 샤프의 멕시코 TV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인지도가 급격하게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신뢰도 높은 샤프 브랜드를 앞세워 TCL과 마찬가지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다. 하이센스는 이후 2019년 샤프 측과 합의해 브랜드를 반납하고 자체 브랜드로 단독 승부를 보기 시작했다.이제 한중 TV 업체 간 점유율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TCL의 점유율은 14.3%로 삼성(17.9%)에 이어 2위였다. 3위는 중국 하이센스로 12.4%, 4위 LG는 10.6%다. 삼성과 TCL의 격차는 2022년 8.5%포인트였던 것이 지난해 3.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국 TV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맞서 훨씬 더 뛰어난 기술을 개발하는 ‘초격차’ 전략을 펴고 있다. 같은 LCD TV에서도 밝기, 화질 면에서 한국 TV의 기술력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프리미엄 LCD TV인 QD 분야에서 TCL, 하이센스 등 중국산은 국제 표준을 지키지 않고 허위 광고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핵심 부품을 넣지 않고 출시했다는 의혹이다.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OLED TV도 패널 내 소자를 구현하는 방식 등 기술적으로 삼성, LG와 소니 간 격차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과제는 프리미엄 전략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전세계 TV 시장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고물가, 고환율, 관세 등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많아지며 이익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만으로는 중국을 따돌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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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박동민 전무,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규제합리화 기여

    대한상공회의소는 박동민 전무이사(사진)가 30일 국무조정실이 주최한 규제합리화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박 전무는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간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규제혁신 정책 제안을 주도해 규제 합리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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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출범…“성과급 확대 등 처우 개선하라”

    삼성전자에서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노조가 회사 전체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조합원 수로 확보하면 단체교섭권을 가져 앞으로 노사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30일 오전 회사에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오후 2시 기준 6만4247명이다. 노조는 회사에 “본 공문에 대한 입장을 2월 3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달라”고 했다.노조가 추산한 삼성전자 직원 과반 기준은 6만2500명으로 전날 초과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6300명에서 약 4개월 만에 10배 가까이로 급격히 늘었다. 노조에 따르면 부문별로 반도체(DS)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각각 전체 가입자의 78%, 22%를 차지하고 있다.초기업노조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성과급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각 구성원들에게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로 제한해 보상이 훨씬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로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면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노조의 교섭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등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과 복지 등 직원 처우를 결정했다. 초기업노조는 앞으로 회사 및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정식 과반 노조 지위를 갖게 될 전망이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경쟁사 대비 처우가 불합리하다는 게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라며 “성과급 확대 등 처우 개선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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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직속 혁신추진담당 신설… ‘위닝 테크’ 집중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사업 체질 전환에 나선다.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축으로 ‘수익성 기반 성장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먼저 ‘품질·비용·납기’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 생태계 평균 이상의 속도를 갖추고 관성에서 벗어나 제품력과 품질, 디자인, 원가구조 등 구조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 전사 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혁신추진담당’을 신설했다. 또 밸류체인 각 영역별 한계 돌파 목표와 진척 상황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위닝 테크’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경쟁력 관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역량 주도에 나선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을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도 사업화 2년 만인 지난해 연간 수주액 5000억 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과 webOS 플랫폼, 온라인 사업도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속도와 실행력의 한계를 넘기 위한 수단으로 ‘AX(AI 전환)’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성원들이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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