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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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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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97%
사설/칼럼3%
  • LG전자, 스마트폰보다 얇은 올레드 TV 출시

    TV 시장에 ‘두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두께 4.8mm인 55인치 올레드 TV(사진) 세 가지 모델을 내놨다. 기존 TV 두께는 5mm대다. 두께 4.8mm는 통풍구와 USB포트 등 후면 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TV 액정 두께다. 슬림형 스마트폰 액정 두께가 6, 7mm대인 것을 감안하면 올레드 TV가 더 얇은 것이다. LG전자는 요즘 주요 가전 매장에서 올레드 TV를 와이어로 천장과 연결해 공중에 띄워 전시하고 있다. 두께가 얇다 보니 55인치 올레드 TV 무게가 약 14kg에 불과하다. 중국이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향후 얇으면서 고기능을 갖춘 올레드 TV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종이처럼 얇아 벽지처럼 부착이 가능한 TV, 원기둥을 감싸는 볼록한 디스플레이, 반대편이 보이는 투명한 화면 등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일본 소니도 최근 브라비아 4K 액정표시장치(LCD) TV인 X900C와 X910C 시리즈를 4.9mm 두께로 내놨다. LCD TV는 액정 뒷면에서 빛을 비춰줘야 하기 때문에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 TV보다 두꺼울 수밖에 없지만 소니는 TV 액정을 구성하는 각 단면의 두께를 줄여 5mm 미만 TV를 선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두께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전략제품인 SUHD TV 두께는 6∼9mm대로 LG전자나 소니 TV보다 두껍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여서 기술개발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0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때 “합리적인 가격대 모델을 내놓는 등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를 통해 신규 수요층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얇은 두께 덕분에 올레드 TV가 쓰러지더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들고 다니는 제품이 아닌 TV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점에 소비자들이 과연 돈을 더 지불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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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해외매출 2014년 26조원 감소

    원화 가치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대기업그룹 10곳 중 7곳의 해외 매출액이 2013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의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은 재작년에 비해 27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작년 해외 매출액은 546조4000억 원으로 2013년의 573조1000억 원보다 26조7000억 원(4.6%) 감소했다. 삼성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7개 그룹의 해외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은 해외 매출이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액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2013년 141조2000억 원에서 작년 122조5000억 원으로 18조7000억 원(13.2%)이나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삼성그룹 전체 해외 매출은 215조5000억 원에서 189조1000억 원으로 26조4000억 원(12.3%)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해외 매출은 80조4000억 원으로 3조1000억 원(4.0%) 늘어났다. 주력 수출 계열인 현대차의 해외 매출액이 25조 원으로 5000억 원(2.0%) 감소했으나 기아차의 해외 매출이 20조5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6.3%)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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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13조 지주사’ SK㈜ 1일 출범

    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조대식 SK㈜ 사장이 새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새 SK㈜는 3일 첫 이사회를 열고 의장 선임, 합병 완료 보고 등 안건을 의결한 뒤 별도의 대외 공식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SK㈜는 SK C&C가 옛 SK㈜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옛 SK㈜ 사외이사 3명은 전원 물러나고 SK C&C 사외이사 4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새 SK㈜ 이사진은 박정호 SK C&C 사장과 조대식 SK㈜ 사장, SK C&C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4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마무리된 이번 합병으로 SK㈜는 자산 규모 13조2000억 원, 직원 4100명의 대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를 위해 SK㈜를 사용한다. SK㈜는 통합 후 △정보기술(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이 SK C&C를 통해 SK㈜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던 ‘옥상옥(屋上屋)’ 구조를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C&C의 최대주주(지분 32.92%)인 최 회장은 통합 SK㈜에서도 23.2%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이어간다. 새 SK㈜는 기존 SK㈜와 SK C&C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1사 2체제’로 운영된다. 대표이사도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회사 내 명칭도 ‘SK㈜ 홀딩스’와 ‘SK㈜ C&C’로 정해졌다. SK㈜ 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을 예전처럼 사용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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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LG, 청년-기업 윈윈 ‘맞춤형학과’ 전국 확대

    앞으로 부산과 경북 등 지방에서도 LG그룹이 지원하는 대학의 산학연계 학과를 다닐 수 있게 된다. 졸업 후에는 곧바로 LG에 입사할 수 있다. LG는 30일 ‘청년실업 해소 대책’을 발표하고 사회맞춤형학과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회맞춤형학과란 LG가 대학과 협약을 맺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과정이다. LG는 2012년부터 KAIST(LG 소프트웨어 과정), 숭실대(소프트웨어 특화 LG 트랙) 등 10개 대학에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를 졸업한 후 LG에 입사한 학생은 현재 100여 명에 이른다. LG 고위 관계자는 “사회맞춤형학과가 주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었다”며 “이를 지방 대학 및 전문대로 확산해 지방의 인재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부산대와 경북대에, LG이노텍은 전남대에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지방 전문대에 학과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맞춤형학과 전공 분야도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부품 분야로 늘린다. LG는 내년부터 연간 100명 이상을 사회맞춤형학과 졸업생으로 뽑을 예정이다. LG는 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청년 고용의 허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주도로 충북지역 대학에 지역 특화산업인 미용,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하기로 한 것. 현재 충북대 충북도립대 대원대 등과 접촉해 연계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는데 연내 개설해 내년부터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LG는 중소기업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LG가 중소기업을 대신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구직자의 중소기업 입사를 돕는다. 3년 이상 해당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우수 성과자가 LG에 입사 지원하면 가산점을 준다.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디딤돌 삼아 LG에 입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는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채용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 LG 측은 “사회맞춤형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인물을 미리 교육시켜 ‘맞춤형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르바이트생 고용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청년실업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LG의 움직임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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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규제 완화 + 균형발전 ‘윈윈’… 투자심리 불지핀다

    경기도에 있는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공장 증설을 검토하다가 계획을 접었다. 증설될 공장 일부가 저수지 상류 500m 이내에 들어갈 예정인데,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에 ‘저수지 상류 500m 이내에는 공장을 만들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저수지에 인접해 있다 해도 오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공장까지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시행령 개정작업에 나선다. 오폐수 전량을 공공하수처리 시설로 유입시키는 조치로 저수지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500m 이내라도 공장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저수지가 많은 경북 충남 등지의 기업이 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에서도 일부 기업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정부가 내놓은 공장 신증설 및 산업단지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되면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려는 기업의 투자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한 번에 풀기 힘든 상황에서 논란이 적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바닥으로 떨어진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산단 내 투자 편의 높여 3년 전 경기 평택시의 한 산단에 입주한 제조업체 B사는 최근 수출 부진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산단 내 공장과 땅을 처분하려고 했다. 하지만 산단으로부터 “공장을 세운 뒤 5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처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B사 사장은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공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지만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산단 내 용지 처분에 제한을 둔 것은 투기를 막기 위해서였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주한 기업들이 공장 터를 투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보니 B사처럼 갑자기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도 5년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공장을 유지해야 했다. 정부는 이번에 기업들의 사정을 조사해 처분제한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투기 의도가 없다는 점이 명백한 거래에 대해선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142개 산단에 속한 기업들이 재산권을 더 쉽게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 규정이 대폭 완화되는 점도 기업들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수도권 대부분의 공장은 건폐율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공장을 지은 상태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공장면적이 10∼20% 넓어지게 된다. 개발진흥지구와 성장관리방안 계획이 수립된 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면 현행 20∼40%인 건폐율이 30∼50%로 완화되기 때문이다.○ 경제계 “투자 위해선 수도권 규제 풀어야” 이번 대책에 대해 경제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대책은 기업 활동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되는 건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서비스업체가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저수지 인근에 들어서는 공장 가운데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공장도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상황을 막론하고 공장을 지을 수 없었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수도권 규제 개혁’ 수준에까지는 못 미치는 개혁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산단 입주 기업들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이지만 좀 더 본질적인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정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수도권 규제를 전면적으로 풀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의 지방의원들까지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할 공산이 크다”며 “노동개혁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규제 완화도 대통령이나 주무장관이 직을 걸고 강력히 추진하지 않으면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형준·조은아 기자}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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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체 수도권 産團 입주 허용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같은 산단 내에 애프터서비스(AS)용 콜센터를 지으려 했다. 하지만 산단 측은 “입주할 수 있는 업종 리스트에 서비스업이 없다”며 이 계획을 불허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광고대행업 등 서비스업체의 산단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저수지 상류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허용하는 등 수도권 규제 완화의 효과가 있는 규제 개혁을 추진한다.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이런 방안이 도입되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혜택을 본다. 정부가 핵심 수도권 규제가 담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본격적으로 뜯어고치기에 앞서 파장이 작은 부분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전초전’ 성격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경기 반월·시화산업단지에서 ‘제1차 규제개혁점검회의 겸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장 신증설 및 산단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이르면 연말부터 전국 1074개 산단에서 제조업, 엔지니어링 관련업, 소프트웨어업 등 20개 기존 업종 외에 광고대행업, 콜센터업, 옥외광고업 등 5개 서비스 업종의 기업이 산단 용지를 분양받거나 빌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업무용 땅을 마련할 수 없었던 서비스 업체들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142개 산단에 입주할 수 있다. 또 저수지 상류에서 500m 이내인 지역에 오폐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조건으로 공장 신축이 허용돼 전국적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땅이 689만 m² 추가된다. 이 중 수도권 공장용지는 1만 m²에 불과하지만 500m² 미만 소규모 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수 있게 돼 수도권에 공장 신설의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산단 내 공장 신증설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지방에 대규모 규제 완화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향후 수도권 규제 완화 과정에서 지방과 수도권의 형평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형준 기자}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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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倍로 늘린 車배터리 설비 24시간 가동

    29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를 받아 완제품까지 만드는 이 공장은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배터리 셀 조립 건물의 문이 열렸다. ‘쿵쾅, 쿵쾅, 쿵쾅….’ 투명 유리벽 너머 은색 자동화 설비에서 둔탁한 기계음이 들려왔다. 배터리 원료를 혼합한 물질이 이 조립공장으로 넘어오면 코팅, 압축, 절단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완제품 직전의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공정이 기계화돼 있다 보니 사람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녹색이던 검침 조명등 하나가 빨간색으로 바뀌자 드디어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기계 작동 시설을 체크하자 조명등은 다시 녹색으로 바뀌었다. 4층짜리 조립공장에 사람은 20명도 채 되지 않았다. 모두 설비 작동 오류나 불량품을 점검하는 이들이다. 설비 시설은 꽤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설비를 두 배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현재 이 공장은 주문이 몰리면서 100% 가동률로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이번 생산 시설 증설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에 대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서산공장은 연간 전기차 1만5000대 분량(300MWh)의 배터리를 생산해 왔는데 이번 증설로 3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700MWh)이 됐다. 정철길 사장이 올해 초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첫 투자 결정을 내린 게 서산공장 설비 증설이다. 그만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2020년 6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도 올해 35억8400만 달러(약 4조1570억 원)에서 2020년 2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후발 주자다. 세계 시장의 강자인 LG화학과 삼성SDI의 벽을 어떻게 넘어 사업을 키울지가 관건이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지난해 각각 중국 난징(南京)과 시안(西安)에 연 10만 대(LG화학), 4만 대(삼성SDI) 규모의 공장 건설에 나섰다. 김유석 배터리 사업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양보다 질에 승부를 걸겠다. 더 싸게, 더 빨리 더 높은 성능의 배터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산=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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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고용 창출, 정부 지원 뒷받침돼야”

    27일 민관 합동으로 밝힌 청년일자리 대책에 대해 재계 인사들은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만만치 않은 목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원근 한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청년 고용절벽이 국가적으로 심각해 기업 차원에서도 손놓고 있을 수 없는 문제”라며 “재계가 중장기적으로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대학과의 연계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가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많다. 30대 그룹의 한 임원은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원이라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정사원을 늘리는 것은 기업 차원에서 매우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대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개혁이 원만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구체적 희망사항도 밝혔다. 재계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테니 정부도 노동시장 유연화로 기업을 지원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대책회의 인사말에서 “규제개혁이나 노동개혁, 서비스산업 선진화 같은 대내 요인은 바꿀 수 있다”며 정부가 구조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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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활성화 효과, 노동시장 개혁 미흡, 창조경제 기대

    “요즘 기업 하기 너무 힘들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안 좋은 것 같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급 간부가 최근 사석에서 한 말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 경제는 ‘눈에 보이는 충격’으로 휘청했지만 3, 4년 후 곧바로 일어섰다. 지금은 성장 동력 부재, 저성장, 대표 업종에서의 중국의 빠른 추격 등 ‘보이지 않는 충격’ 때문에 한국 경제가 만성적으로 시들어 가고 있다. 해결책이 없을까.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50명의 기업 간부와 경제 전문가를 설문했고 추가로 20여 개 기업을 접촉해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 평가와 후반기 정책 제언에 대해 취재했다. 일부 기업인은 “설문 내용이 너무 민감하다”며 두세 개 질문에 대해 공란으로 남겼다. 중소기업인들은 상당수가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특별취재팀은 이 같은 요청을 모두 수용하면서 기업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 문제는 ‘대외 환경’과 ‘정책 부재’ 박근혜 정권의 전반기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나빠졌다’(6%)와 ‘나빠졌다’(50%)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매우 좋아졌다’고 답한 이는 아예 없고 ‘좋아졌다’는 응답도 6%에 불과했다. 한국 경제 상황이 악화된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선 ‘대외 환경 악화’(32.8%), ‘정부의 정책 부재’(29.3%),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19.0%), ‘발목 잡는 국회’(13.8%) 순으로 답했다. 엔화와 유로화 동반 약세,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외 교역 여건이 악화된 데다 내수도 살아나지 않았다.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현 정부는 강하게 창조경제와 구조 개혁을 추진했지만 세월호 사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손쓸 수 없는 악재가 너무 많이 터져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현 정부의 정책은 구체성이 미흡하다”며 “예를 들어 경제 민주화를 하려면 근로자 소득 증대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 이를 위한 조세 구조 개편 등이 필요한데 그런 구체적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 창조경제와 부동산 활성화는 성과 현 정부가 추진한 경제 정책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복수 응답)으로는 ‘부동산시장 활성화’(30.2%), ‘규제 개혁’(25.6%), ‘저소득층 복지 강화’(15.1%)를 주로 꼽았다. 1년 전에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기(氣)를 살리겠다며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같은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 그러자 주택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거래 비수기인 5월에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244건으로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성과가 낮았던 것으로는 ‘노동시장 개혁’(18.7%), ‘일자리 창출’(16.5%), ‘경제 민주화’(12.1%)를 많이 꼽았다. 현 정부가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결과물이 없다는 점이 이 같은 평가를 내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 의지에 대해선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강력하게 추진해 초창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14%)는 응답과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초창기라) 아직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46%)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설문에 응한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2년 반 동안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창조경제만큼은 지속적으로 강조됐다.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지방 벤처기업들이 앞으로 성과를 내면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성장 프레임과 규제 개혁 원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한 조건(복수 응답)으로 ‘핵심 규제 철폐’(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성장 프레임으로 집권 후반기 정책 짜기’(17%), ‘국회가 기업 친화적인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기’(11%),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정책 추진’(11%),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 개혁’(10%) 순이었다. 독특한 점은 ‘규제 개혁’의 경우 현 정부의 성공적인 경제 정책 중 두 번째로 꼽혔으면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도 꼽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대 그룹의 한 임원은 “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규제 개혁을 단행해 상당한 성과를 보인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도 투자를 하려면 ‘시장성이 있는지’가 아니라 ‘규제는 뭐가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한 대기업의 총수 17명 등을 청와대로 초대했을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삼성동 한전 터를 개발하면 젊은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는데 규제에 막혀 있다”고 말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제는 심리적 측면이 큰데 현재 대기업의 투자 심리는 비과세 및 조세 감면 축소 움직임, 기업인 구속 등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집권 후반기를 ‘성장 프레임으로 짜겠다’는 신뢰를 시장에 심어 주고, 기업을 ‘성장 원동력’으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기업의 투자 심리는 분명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국회 지원’ 日3.7 美3.5 韓2.2점 ▼한미일 경제살리기 성적표는아베노믹스-美양적완화 높은 평가… 최고지도자 리더십 “한국이 최저”2012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에 새로운 지도자가 뽑혔다. 미국에서도 대선을 거쳐 2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이었기에 3국 지도자들은 모두 ‘경제 살리기’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올렸다. 현재 성적표는 어떨까. 국내 기업인과 경제전문가 50명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한국이 미일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5점 만점에서 2.3점으로 미국(3.8점)과 일본(3.7점)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은 최고지도자 리더십 부문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은 2.6점으로 중간점에 머물렀고 미국은 3.8점, 일본은 3.3점이었다. 기업인과 전문가들은 특히 ‘한국 경제정책의 방향성은 분배인지 성장인지 헷갈린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2년 12월 총리 취임 직후부터 엔화를 시중에 풀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아베노믹스’를 실시했다. 수출 대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올해 들어서는 중소기업으로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린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금리 인상 시점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다. 박근혜노믹스의 현장사령탑으로 1년 전에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41조 원의 경기부양 계획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인 정부와 국회 지원에서도 한국은 2.2점으로 일본(3.7점)과 미국(3.5점)에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 여야 간 정쟁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관광진흥법과 같은 각종 경제활성화법을 6개월 동안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업의 노력에 대해서는 3.2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는 주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인과 경제전문가<대기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기아자동차, LG전자, 포스코, 에쓰오일,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LG화학,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현대오일뱅크, SK하이닉스, 롯데백화점, 현대제철의 임원(이상 2014년 매출 기준 상위 20개) <중소기업> 달성레미콘, 대명과학, 대양, 대현산업, 세평통상, 전광인쇄정보, 지엠티, 필룩스 등 20개사의 최고경영자(익명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표기하지 않음) <경제전문가>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동향분석센터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이수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쟁정책연구부장,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박형준 정세진 이샘물 신무경(이상 산업부) 이상훈 기자(경제부)}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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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U턴비용 지원하는 오바마, 법인세율 낮추는 아베

    한국이 반(反)기업 정서를 등에 업은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동안 세계 주요국들은 기업 투자를 적극 독려하며 과감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이 기업 투자와 고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괄 협상권을 부여받기 위한 ‘무역협상 촉진 권한(TPA)’을 의회에서 처리하면서 야당인 공화당과 손을 잡았다. 해외로 나간 공장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 이전 비용의 20%를 지원하고 세금을 깎아주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도 대표적인 투자 독려책이다. 독일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추진했던 노동·사회 개혁정책인 ‘어젠다 2010’을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가 그대로 이어가며 경제 부흥에 힘을 쏟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38.6%였던 기업의 실질 세(稅) 부담률을 2008년 29.8%로 인하했고,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결합하는 산업 정책인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며 기업 투자를 장려했다. 그 결과 2005년 0.9%로 유럽연합(EU·2.2%)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6%로 EU 평균(1.4%)을 앞질렀다. 아베노믹스로 무장한 일본은 출범 직후 국회를 ‘성장 전략 실행 국회’로 이름 짓고 산업경쟁력 강화법을 통과시켰다. 생산성 향상 등이 입증된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절차 간소화, 세금 감면 등을 일괄 승인하는 제도다. 또 로봇산업을 키우기 위해 총리 직속 기구로 ‘로봇 혁명 실현 회의’를 설치했고, 34.62%인 법인세 실효 세율을 2015 회계연도부터 2년에 걸쳐 31.33%로 내리기로 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해외로 나간 한국의 제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등 국내 투자 풍토를 조성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내수 활성화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도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박형준 정세진 이샘물 신무경(이상 산업부) 이상훈 기자(경제부)}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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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혁파-성장복원’ 기회 1년 남았다

    한국 산업 현장을 뛰는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 10명 중 4명은 ‘박근혜노믹스’를 구현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시간(골든타임)을 앞으로 ‘1년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기업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핵심 규제 철폐’(32%)와 ‘성장 프레임으로 집권 후반기 정책 짜기’(17%)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는 동아일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지난해 말 기준 매출 상위 20대 대기업 임원 20명과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추천받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20명, 경제전문가 10명 등 50명을 설문해 나온 결과다. 현재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28명(56%)이 ‘2008년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이 28명 중 60%는 향후 경영 개선 시점에 대해 ‘현재의 불경기가 장기적, 구조적 불황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현재의 한국 경제에 대해 “조선, 철강, 화학,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모두 휘청거리고 향후 성장동력도 보이지 않는 ‘산업절벽’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기업인들은 현 정부가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시간에 대해 ‘1년’(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익명을 요청한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내년에 총선, 2017년에 대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기업을 살릴 정책을 펼칠 시간은 1년이 채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제2의 슈뢰더 독일 총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재임 기간 1998∼2005년)는 임기 후반기인 2003년에 ‘어젠다 2010’이라는 강력한 개혁 정책을 시행했다. 개혁안의 핵심은 △해고요건 완화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사회복지비용 축소 △세제 개혁 및 경제활성화 대책이었다. 그는 전통적 지지층인 노조의 반발을 사 2005년 선거에서 패했다. 하지만 슈뢰더 전 총리의 개혁이 단초가 돼 ‘유럽의 병자(病者)’였던 독일은 현재 유럽 경제의 확고부동한 리더로 바뀌었다. 2005년 11.7%였던 독일 실업률은 올해 초 4.7%까지 내려갔다. <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박형준 정세진 이샘물 신무경(이상 산업부) 이상훈 기자(경제부)}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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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기업 → 저성장 악순환… 남은 2년반 어깨 펴게 해줘야”

    경기 성남시의 한 대형 마트에서 김상문 씨(43)가 운영하는 유아복 매장은 2012년 3월부터 월 매출이 10% 넘게 줄었다. 대형 마트에 월 2회 주말 의무 휴업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가게를 내놨지만 의무 휴업 여파로 권리금 시세가 20%가량 떨어져 가게를 팔지도 못하고 있다. 대형 마트 1위 이마트는 2012년 10조900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조800억 원(2012년 이후 신규 점포 제외)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전통시장이 살아난 것도 아니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2년 20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19조9000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경제 민주화로 포장된 대형 마트 규제 정책은 이렇게 전통시장을 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박근혜 정부의 남은 2년 6개월 동안 설익은 경제 민주화 프레임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 및 구조 개혁에 ‘다걸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경제 민주화로 기업 투자 위축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해 국내 기업들은 경제 민주화와 반(反)기업 정서로 인해 잔뜩 움츠러들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6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간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경제 민주화 입법(29.8%)’을 경영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경제 민주화 1호 법안인 징벌적 손해배상제(하도급법 개정안)를 비롯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공정거래법), 가맹점주 권리 강화(가맹사업법) 등이 잇따라 시행됐다. 불합리한 갑을 관계가 줄었다는 점 등 긍정 평가도 있지만,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었다는 지적이 많다. 시행 5년째를 맞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 제도가 대표적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이던 막걸리는 2011년 적합 업종 지정 이후 2012, 2013년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2.3%, 15.9%씩 줄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해 전체 시장규모가 쪼그라든 것이다. 경제 민주화 법안으로 꼽히는 화학물질등록 및 평가법(화평법)과 유해물질 관리법(화관법)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하는 모든 화학물질을 의무적으로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사업장 매출의 최대 5%까지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도록 한 내용이 국제 기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들 법에 대해 “한국 정부가 규제를 만들면서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겠다고 언급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경제적 약자를 살리기 위한 경제 민주화 정책들이 대기업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중소기업까지 어렵게 만들었다”며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반시장적 규제를 없애며 성장에 정책의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후반기, 성장에 다걸기 해야 기업들의 투자 위축은 수치로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총투자율은 2012년 30.8%에서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9.0%, 올해 1분기(1∼3월)에는 28.1%로 떨어졌다. 투자 위축은 경기 침체와 재정수지 악화로 이어졌다. 정부는 2013년에 지하경제 양성화를 강조하며 세무조사로만 8조6188억 원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정작 세입(歲入) 예산 대비 세수(稅收) 결손액은 2013년 8조6000억 원, 지난해 10조9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기업 투자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됐고, 세수가 부족해 나라살림의 적자 폭이 커졌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제는 국민도 성장 없이 복지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남은 2년 6개월은 대통령 공약 중 문제가 있는 것을 과감히 바로잡는 기간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경제 논리에 어긋나는 정책으로 현 정부 전반기에 성장의 기회를 날려 버린 만큼, 후반기에는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와 고용을 유도하는 친기업 정책이 내수 경기를 살리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고언이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민국 경제가 여기까지 온 가장 큰 힘은 결국 기업에서 나왔다”며 “정부와 국민이 기업인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여 주고 기업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박형준 정세진 이샘물 신무경(이상 산업부) 이상훈 기자(경제부)}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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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무이자 대출·대금 조기지급으로 협력사 자금 지원

    LG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 농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 봉사단 파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할 수 있는 방안은 대부분 다 동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자본의 논리가 우선되는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인덕 겸비’까지 강조하는 회사 철학과 관련이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LG는 임직원들에게 국내에서 연차휴가를 보낼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경우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70억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과 협력회사에 지급했다. 이 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는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6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기자가 ‘무이자 대출 협력사 선정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자 LG 측은 “평상시 거래를 하다보면 협력사 사정이 어떤지 훤히 파악하게 된다. 굳이 서류 등을 접수해 심사하지 않아도 자금에 쪼들리는 협력사가 어디인지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LG생활건강은 위축된 경기를 살리고 메르스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돕기 위해 7월 구매대금 약 460억 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메르스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210여 개 하도급업체에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6월 말 경기 파주 사업장 내에 경기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었다. 앞으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사회 특산물을 상시 판매해 지역 사회와 공생할 계획이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또 수박 약 2000만 원어치(1560통)를 구입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서브원이 운영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는 지역 특산물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리조트 내 지역마켓 코너도 운영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리조트 차원에서 소상공인의 판매채널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LG는 전국 지방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임직원 사회 봉사단을 중심으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들은 경북 구미 인근 지역을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펼쳤다. 서브원 임직원들은 강원 홍천군을 찾아 감자를 캐며 일손을 보탰다. LG전자 창원공장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지역에서 ‘찾아가는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실시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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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3년간 총 136조원… 新성장동력 ‘통큰 투자’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17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담회를 끝내자 재계에서는 모처럼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계기로 정부와 재계가 경제 살리기에 합심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박인수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대통령이 혁신센터에 매우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투자, 4대 개혁 등과 같은 현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혁신센터와 관련해선 대통령, 총수, 각 센터장이 모두 ‘잘해 보자’며 의기투합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10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곧바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며 “그동안 정부와 재계는 서로 불편했던 게 사실이지만 혁신센터 출범을 계기로 현재 양측 관계가 가장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사에서 경제 부흥을 주장하며 그 수단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대구 센터를 시작으로 생기기 시작한 혁신센터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철학을 구체화한 산물이었다. 박 대통령은 17개 혁신센터 중 15개 혁신센터의 개소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때마다 해당 기업 총수와 의견을 나누며 재계와 ‘스킨십’을 했다. 22일 인천 혁신센터를 끝으로 17개 혁신센터가 모두 설립되자마자 혁신센터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들과 센터장, 주요 벤처 기업인을 모두 청와대로 초대한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재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혁신센터 관련 회의를 할 때 얼굴 표정이 가장 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만큼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대통령의 관심에 화답하듯 재계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전경련이 최근 전국 혁신센터를 지원하는 16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성장동력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부터 2017년까지 136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5조 원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16개 기업은 삼성(대구·경북 혁신센터),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다. 이 기업들은 태양광발전과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약 17조 원을 투자한다. 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약 12조 원을, 2차전지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 분야에 약 1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전자, 바이오, 2차전지 등 분야에,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 매년 수십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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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 거론’ 김승연 회장도 초청… 재계 “경제인 특사 포함 청신호”

    24일 박근혜 대통령과 17명의 재계 총수 간담회에서 경제인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때 경제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면 대상자로 거론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SK그룹에서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출석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과 김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특별사면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대상자와 사면을 요청한 그룹 총수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매개로 정부와 재계가 ‘잘해 보자’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경제인 사면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3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이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인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면을) 해주는 게 효과적으로 나은 게 아니겠느냐. 사면해 주면 어느 정도 본인이 사회에 보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정부에) 사면 요청안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3분의 2 정도 (수감시설에) 있었고 모범수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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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4대개혁 협조 구하고 재계는 창조경제 지원 약속할듯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17명을 대거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현 정부의 개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재계의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한 해인 2013년 8월 처음 10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웠기 때문에 당시 재계는 바짝 긴장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회를 맡았고 총수들에게 일일이 발언 기회를 주면서 평소 아쉬웠던 점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규제 개혁을, 그룹 총수들은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담회는 끝났다. 하지만 이즈음 전방위적인 기업 세무조사가 지속되면서 청와대와 재계의 밀월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2월에도 재계 총수 등 기업인 21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기업들의 후원이 저조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청와대 오찬 회동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총수급 17명이 참석한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 15명이 총출동한다. 또 혁신센터에 비중 있게 관여하고 있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도 참석한다. 앞서 두 차례의 청와대 회동 멤버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박 대통령은 17개 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재계와 오찬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8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분야 4대 구조개혁 중 노동개혁도 재계의 지원 없이는 이루기가 불가능한 과제다. 재계는 혁신센터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창조경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현 정권 출범 초창기 경제민주화로 대변됐던 ‘분배’ 프레임이 임기 후반기에 ‘성장’ 프레임으로 바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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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김승연 회장 사면 소청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면 검토를 지시하면서 광복절 특별사면이 논의되는 가운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사면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사면 얘기는 국민화합, 국가이익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검토가 이뤄지는 걸로 아는데 일반 국민에 대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응당 대상이 돼야 한다. 만약 기업인이라고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모범적 기업을 만드는 데 기여토록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면서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에게 기회를 좀 주시도록 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의 ‘골든타임’이 2년 정도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대내외적 위기 요인으로 저성장 국면에 빠져 있지만 경제 도약을 위해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향후 2년 정도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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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兆 투입될 창조센터에 ‘미래성장’ 달렸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22일)을 끝으로 전국 17개 시도 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면서 앞으로 5년간 2조 원 규모의 ‘창조경제 펀드’가 조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부산(롯데) 2300억 원, 광주(현대자동차) 1775억 원, 대구(삼성) 1500억 원, 경남(두산) 1700억 원 등 1조9684억 원이 벤처기업에 지원된다. 아직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서울(CJ)까지 포함하면 지원금은 2조 원을 넘어선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업이 출연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예산을 지원하는 매칭펀드 방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취임사에서 밝힌 창조경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5일 대구에서 1호점이 문을 연 지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초창기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68개 벤처기업이 299억 원의 투자자금을 이끌어 냈다. 또 250여 개 벤처기업에 대한 보육(인큐베이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세종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정보기술(IT)과 접목한 농업으로 창조적인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창농(創農)’의 중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업 주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가 혁신센터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센터장 1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대부분 “1년 내 초기 성과 창출, 2년 내 본궤도, 3년째 창조경제 생태계 완성”이라는 ‘1-2-3 플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22, 23일 이틀에 걸쳐 서면과 전화로 이뤄졌다. 혁신센터가 성과를 내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묻는 질문에 센터장 가운데 14명(82.4%)은 “3년 이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10명이 6개월∼2년을 꼽았고, 이 가운데 3명은 6개월 이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4명은 2, 3년이라고 답했으며,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응답한 센터장은 3명이다. 3년 이내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센터장들은 1년 안에 투자 지원 등 단기 성과를 이끌어 내고, 2년째에는 투자받은 벤처기업이 성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또 3년째부터는 투자와 성과가 선순환을 이루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김기용 kky@donga.com·박형준 기자}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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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벤처, 대기업 지원속 시장 개척… 299억 투자유치도

    올해 3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옻칠랩’은 보석 등에 옻을 입히는 벤처기업이다. 친환경 바람을 감안할 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다 보니 연구개발(R&D)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부산센터와 짝을 이룬 롯데가 지원에 나섰다. 백화점 상품 담당자가 고객 취향 분석 자료를 제공하며 상품 개발을 직접 조언했다. 옻칠랩이 만든 보석류는 과거 10종에서 현재 50종으로 대폭 늘었다. 롯데는 판로 확보도 도왔다. 올해 봄 청와대 사랑채에 입점했고 서울 동대문시장에도 가게를 냈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 내 상점가에도 문을 열었다. 롯데홈쇼핑에도 옷칠랩 제품을 선보였다. 요즘은 면세점 입점을 위해 중국과 일본인 취향에 맞춘 상품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과 대구가 손을 잡고 대구 동구 신천동에 1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 이후 10개월이 지났다. 22일 한진이 인천센터를 출범시키면서 전국 17개 시도에 혁신센터가 모두 들어섰다. 대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역 벤처기업들의 가시적 성과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 잇따른 기술 개발, 판로 확보, 해외 진출 SK그룹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 문을 연 대전센터에는 10개 벤처 기업이 입주해 있다. SK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대전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입주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3차원(3D) 검사장비 개발업체 씨메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국내 및 중국 공장에 납품을 확정지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RTst는 국방부 전략무기 방위산업 국산화 과제를 수주했다. 효성이 지원하는 전북센터도 결실을 봤다. 지난해 전북센터가 주최한 창업공모전에 입상한 황큰별 씨는 탄소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 우산을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최첨단 탄소 소재 기업인 효성이 톡톡히 도움을 줬다.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빙수시럽 제조업체인 잭스빙고는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에 상품 납품을 확정지었고 베트남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발전설비 부품업체인 성산툴스는 두산이 지원하는 경남센터에 자리를 틀었다. 두산의 지원으로 두산중공업 1차 협력사로 등록돼 특수공구 제품 2억 원어치의 납품계약을 맺었다. 현재 두산중공업 품질명장의 멘토링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이 지원하는 경북센터에는 사출 제조업체인 에나인더스트리가 입주해 있다. 삼성은 생산관리시스템(MES), 공정시뮬레이션 솔루션 공장 관리에 대해 멘토링을 해 줬다. 올해 들어 에나인더스트리의 생산성은 20% 올랐고 불량률은 20% 줄었다. 화장품 원료 업체인 KPT는 LG생활건강과 충북센터의 도움으로 세계 최초로 구슬 모양 화장품 원료제형 기술을 사업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 중국 상하이 화장품 박람회에 전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화장품 원료 업체인 알파크립텍은 충북센터의 도움을 받은 후 매출액이 20% 늘었다.○ 대-중소기업 윈윈 모델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375개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1 대 1 방식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 지원이 57건, 판로 지원이 75건이었다. 자금 지원도 9건, 116억 원에 이른다. 제품 아이디어가 돋보인 68개 기업은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사업비 1억 원 중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현대차가 지원하는 광주센터의 브이터치는 중국 벤처캐피털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충북센터의 벤처기업 해찬은 센터의 주선으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약 1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동안 68개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299억 원에 이른다. 초창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주선으로 엮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는 것이다.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권에선 각 센터가 힘을 받겠지만 정권이 바뀌면 각종 지원이 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일반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멘토 기업의 핵심 사업과 벤처기업의 아이디어가 긴밀히 연관되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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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우려에 삼성물산 주가 뚝뚝

    삼성물산이 2분기(4∼6월)에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에 내놓았던 전망치(1166억 원)보다 38.2% 하락한 것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국내외 수주 부진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닝 쇼크 예측으로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1.33% 떨어진 5만9200원에 마감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한 주주총회 당일(17일)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삼성물산 주가는 사흘 연속으로 떨어졌다. 만약 주가가 3.4% 더 떨어지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5만7234원)과 같아진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두 회사를 합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일각에서 주주들이 대규모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서면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면 주총 전날인 16일까지 ‘합병 반대’ 의사를 회사 측에 따로 통보한 뒤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져야 했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주주들의 주식 총합은 1조5000억 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조5000억 원을 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삼성물산이 손해를 감수하고 이 주식을 사들인다면 합병은 그대로 진행된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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