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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전국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됐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432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513만 대)보다 81만 대 적은 예상치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35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차량은 45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10~11시부터 시작해 오후 3~4시 사이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11시쯤 해소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성 방향은 비교적 원활하겠으나 귀경 방향은 평소 주말과 같은 수준의 혼잡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오전 11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30분 ▲울산 5시간10분 ▲강릉 2시간50분 ▲양양 2시간20분(남양주 도착) ▲대전 2시간20분 ▲광주 4시간50분 ▲목포 5시간10분 ▲대구 4시간30분이다. 같은 시각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30분 ▲울산 4시간10분 ▲강릉 2시간40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 출발) ▲대전 1시간30분 ▲광주 3시간20분 ▲목포 3시간40분 ▲대구 3시간30분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까지 떨어졌다.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오늘 아침 사이 짧은 시간 동안 20도가량 급격히 기온이 하강하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 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다른 주요 도시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16.2도(최저 체감온도 영하 27.3도), 대전 영하 11.7도(영하 19.5도), 광주 영하 8.0도(영하 13.7도), 대구 영하 8.9도(영하 18.2도), 울산 영하 5.6도(영하 11.7도), 부산 영하 4.4도(영하 10.8도)다. 이날 제주조차도 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 1.9도와 영하 9.7도까지 떨어졌다.올해 최강 한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아침 최저 기온이 -23~-9도로 예보됐다.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목요일인 26일부터 27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평년(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2~8도)보다 1~6도가량 낮겠다. 주말인 28~29일에는 아침 최저 -15~-1도, 낮 최고 -3~7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현재 호남과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두 지역을 중심으로 25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다만 충남내륙과 전라내륙은 이날 늦은 밤이 되면 눈이 대부분 그치겠다. 경기남서부와 충북에도 이날 밤까지 가끔 눈이 내리겠다. 또 오전 중에는 남서부 외 경기내륙과 강원영서, 경상서부내륙 등에 눈이 좀 날릴 전망이다.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 등 도서지역에 30~50㎝다. 많은 곳엔 70㎝ 이상이 쌓일 수 있다. 전북 서부, 전남권(동부 남해안 제외), 제주(산지 제외), 서해5도엔 5~20㎝가 쌓이겠다. 제주 중산간엔 30㎝ 이상이 예보됐다. 이밖에 충남 서해안과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남해안엔 1~5㎝, 충남 북부 내륙엔 1㎝ 내외가 쌓이겠다.특히 제주도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기준 출발 항공기 233편과 도착 항공기 234편 등 항공기 467편이 기상 악화로 전편 결항됐다. 전날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제주발 항공편 162편을 사전 결항한 데 이어 오후 항공편까지 모두 취소한 것이다. 이로써 설 연휴 마지막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 등 4만3000여 명은 발이 묶이게 됐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전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지고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주변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온은 영하 2도를 웃돌고 있다.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앞바다의 뱃길도 모두 막힌 상태다. 제주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선 11편이 모두 결항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6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했다.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한 것은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함께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터너 과장은 인권·노동국에서 16년 넘게 근무하면서 북한인권 증진 관련 문제를 주로 다뤘으며,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동남아시아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국 정부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실무급에서 오랜 기간 협의한 경험이 있다. 북한인권특사실 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백악관 소개에 의하면 터너 과장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페퍼다인대학을 졸업한 뒤 메릴랜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불어와 한국어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으로, 2004년 10월 발효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다. 북한인권법에 따르면 북한인권특사는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촉진하는 자리로 ‘인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사’를 임명하게 돼 있다.2005년 8월 선임된 제이 레프코위츠 초대 북한인권특사 이후 미 하원 국장을 지낸 로버트 킹 특사가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09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7년여간 재임했다. 그러나 킹 특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모드에 돌입하면서 임명되지 않은 채 줄곧 공석이었다.이에 따라 미국 조야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백악관은 이날 상원에 터너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인준요청서를 보냈다. 대사직은 대통령 지명 뒤 상원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났던 큰불이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수십 채가 소실되면서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소방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경 최종 현장 브리핑을 열고 “오전 10시 10분경 화재를 초진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며 “오전 11시 46분 최종 완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경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6지구까지 옮겨붙었으나 다행히 소방의 저지선 구축으로 인근 대모산과 구룡산까지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이번 화재로 주민 약 500명이 인근 중학교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총 43가구가 피해를 입고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강남구 내 호텔 4곳에 임시로 머물 예정이다.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을 4지구 인근 주거지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건물 비닐 합판 소재의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했다.이날 진화에는 소방·경찰·구청직원 등 918명과 장비 68대가 투입되고 소방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6대도 동원됐다. 오전 7시 26분경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은 오전 9시 16분을 기해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10시 10분쯤 초진돼 해제했다.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현장에서 진화를 지휘했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화재 대응을 살폈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 보고를 받고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성추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90)의 시집을 출간해 논란을 빚은 실천문학사가 사과의 뜻을 밝히며 시집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출판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집 공급 중단과 함께 출판사에서 발행해오던 계간지 ‘실천문학’을 1년간 휴간하겠다고 전했다.윤 대표는 “시집 간행 전 충분히 중지를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출판을 결정한 점과 ‘실천문학’ 2022년 겨울호에 게재된 ‘김성동 선생 추모 특집’ 건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구효서 주간님과 편집자문위원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천문학사와 여러 인연을 맺어온 이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윤 대표는 고 시인의 시집을 출간한 배경에 대해 “자연인이면 누구나 가지는 헌법적 기본권으로서의 출판의 자유와 고 시인과 실천문학사 사이의 태생적 인연이 있었다”면서 “출판 의도와는 다르게 시집은 현재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실천문학사는 세간의 여론에 부응, 17일부터 국내 모든 서점의 고 시인 시집 주문에 불응해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급 중단은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계간 ‘실천문학’에 대해서도 “이미 청탁이 끝난 2023년 봄호까지만 정상적으로 발간하고, 자숙의 의미로 2023년 말까지 휴간 기간을 갖는다”며 “좀 더 정체성 있고 발전적인 체제를 위해 심사숙고한 다음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봄호에는 개선책을 면밀히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고 시인은 이달 초 신작 시집 ‘무의 노래’와 캐나다 시인과의 대담을 엮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냈다. 이번 출간은 윤 대표가 독단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간 ‘실천문학’은 지난해 겨울호(146호)에서 고 김성동 작가 추모 특집으로 고 시인의 신작 시집에도 실린 추모시 ‘김성동을 곡함’을 싣기도 했다.고 시인의 신작 발간 소식에 2017년 시 ‘괴물’로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최영미 시인은 “허망하다. 조만간 글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실천문학’ 편집자문위원인 이승하 시인은 고 시인과 실천문학사에 사과를 요구하며 편집자문위원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시인은 성추문 폭로 이후 최근까지 활동을 중단해 왔다. 고 시인은 최 시인 등이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서민은 어떻게든 쥐어짜고 초(超)부자들에게는 퍼주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超)대기업의 법인세와 조직 상속세 등을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눈엔 오로지 초대기업, 초부자만 보이는 것 같다.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며 “민생경제 위기가 커질수록 정부 정책은 취약계층, 그 다음 서민에게 집중되는 게 정상인데 윤석열 정권은 이런 기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강자가 약자를 약탈할 방임적인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국가와 민생을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특권 경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촉구하면서 “협의가 불편하면 일방적으로 (정부가) 진행해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이란 측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풀릴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UAE를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기 때문에 우리와 UAE는 매우 유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에 이란 측은 주한대사관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다.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업무보고 당시 핵무장 관련 발언까지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초치 외에 고위급 대화나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오해를 풀어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자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양측 모두 오해를 증폭시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특사 등) 방법들은 현재로서는 조금 오버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최근 ‘자체 핵 보유’를 언급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대통령실이 배포한 한글 발언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더 (북핵) 문제가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NPT 체제 준수’라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 공동 기획(joint planning), 공동 실행(joint execution)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한국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더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면서 대통령 취임 이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선 “한미일 간에 북핵 위협에 대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공동대처를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중관계에 대해선 “G20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문제”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지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 화재로 주민 500명이 대피했는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경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5구역으로 옮겨가는 등 마을 일대로 번졌다.이번 불로 현재까지 4구역 주택 40여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민들은 인근 숙박시설로 옮겨갈 예정이다. 오전 8시 30분 기준 1730㎡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이날 진화에는 소방·경찰 등 290명과 장비 58대가 투입되고 소방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6대도 동원했다.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은 오전 9시 16분을 기해 1단계로 하향했다.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현장에서 진화를 지휘하고 있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화재 대응을 살폈다.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하게 대피하고 차량 이동에 주의해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중인 스위스 현지에서 구룡마을 화재를 보고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윤 대통령은 “구룡마을은 주택이 밀접하게 위치하고 화재에 취약하다”며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또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서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민 대피를 유도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시, 강남구 등 지자체와 소방·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인근은 검은 연기가 자욱한 상태이며 소방차량과 출근길 차량이 뒤엉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재민 구호 등은 관계기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천안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항공폭탄이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0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작업 중 무게 500파운드(227㎏), 길이 114㎝, 직경 36㎝ 크기의 폭발물이 발견됐다.현장 직원들은 작업을 중단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폭발물이 항공기용 폭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공군에 처리를 요청했다.공군 20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은 이날 오전 11시경 항공탄(AN-M64A1) 1발을 안전하게 처리해 회수했다. 해당 항공탄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폭발 시 살상 거리가 반경 1.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습된 항공탄은 폐탄저장고에 보관한 뒤 기폭 처리할 예정이다. 현장은 안전을 고려해 이날 예정된 작업을 취소하고 20일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가 대통령 한 명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국정원 동원 노동 탄압·공안 통치 부활 윤석열 정권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졌어야 할 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전날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 편의 쇼’였다”며 “단 한 명의, 한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책상 하나를 압수수색하는 데 경찰 1000여 명이 동원됐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무엇이 목적이겠나.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대통령의 외교 참사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이면 경찰로 이관되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지키기 위한 바람이다. 위헌 결정을 앞두고 있는 국보법을 지키기 위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또 “무능과 무책임으로 망가진 외교와 민생, 여당의 자중지란을 덮기 위한 것”이라며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의 입을 막기 위한 색깔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양 위원장은 노동절(5월 1일) 총궐기와 7월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면서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이다. 물가와 금리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오전 경찰이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중인 것을 언급하며 “토건 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국정원과 경찰은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 수사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광주 기아자동차 노조원의 자택 등 10곳 안팎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 씨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당시 박 씨는 차명 휴대전화기 여러 대와 돈다발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 검거 전 태국 숙소에서 머물던 박 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나 입국하려다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이 드러나 국경 근처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씨는 검거 당시 차명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여러 대와 도피자금으로 보이는 돈다발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채널A는 전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도 발견됐는데, 검찰은 박 씨를 송환하는 대로 이를 분석할 예정이다.박 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기 전,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이 출국해 수사를 받지 못하게 하게끔 도피를 도왔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쌍방울그룹 임원들의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박 씨는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이들의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김 씨와 양 씨가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주했다.현재 캄보디아에 구금 중인 박 씨는 국내에 있는 지인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가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이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심부름을 해 온 조카 서모 씨의 검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 씨는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김 씨가 측근들에게 비리 의혹과 관련된 어떤 업무나 지시 등을 내렸는지 알 수 있는 인물로 파악된다.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으나, 현지 법원에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받고 있다. A 씨는 김 전 회장이 검거되자 재판을 포기하고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김 씨가 감시 목적으로 붙여놓은 변호인이 이를 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초선의원 48명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께 사과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박 전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본인이 아니라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서 부르는 의원들이 이렇게 줄 서서 성명을 내니까 인간적으로 비애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진행자가 ‘지금 줄을 선 이유는 공천 때문이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그렇다. 이제 공천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내년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나.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군가 이런 걸 시작하면 다 서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여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지금 침잠이나 숙고 모드로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대통령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얘기가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많을 수 있다”면서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되고, 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흔적도 보이니까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감정인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부연했다.박 전 의원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지지율 하락인지,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지’라는 질문에 “둘 다가 될 수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했다.출마 여부 발표 시기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 끼치는 건 조심스럽기 때문에 대통령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란 외무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불러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정정을 요구했다.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성명을 인용,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에 입장 정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나자피 차관은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 대다수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중동)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나자피 차관은 또 이란 자금 동결 등 한국 정부의 비우호적 조치를 언급하며 한국이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란 측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나자피 차관은 이어 “한국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윤강현 대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사는 외교부 본부를 중심으로 이란 측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 순방 중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기 때문에 우리와 UAE는 매우 유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에 이란 정부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참견하기 좋아한다(meddlesome)”며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발언은 한-이란 관계와 무관하다.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UAE는 대표적 이슬람 수니파 국가이고 이란은 수니파와 앙숙인 시아파의 대표 국가다. 다만 2021년부터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UAE는 지난해 8월 이란에 대사를 다시 파견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찰이 19일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및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를 압수수색 중이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과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사무실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민주노총은 서울경기북부지부와 서남지대·서북지대·동남지대·동북지대 사무실, 한국노총은 서울경기1·2지부와 철근사업단 서울경기지부 등 두 노조 서울시내 사무실 8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경찰은 이들 노조가 특정 인물 채용을 강요하거나 채용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국민체감 3호’ 공약으로 정하고 지난달 8일부터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중점 단속 대상은 ▲집단적 위력을 과시한 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조직적 폭력·협박을 통한 금품갈취 행위 ▲특정 집단의 채용 또는 건설기계 사용 강요 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 ▲불법집회시위 등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검찰이 19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0시 40분경 김 전 회장에 대해 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위반,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공여,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관리법위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영장에서 빠졌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추가 보강 조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이틀간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이어갔다. 김 전 회장을 압송한 당일인 17일 오전 10시 46분부터 다음 날 자정까지 13시간 동안 조사를 했고, 이튿날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4500억 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 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3억 원 뇌물공여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김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다만 김 전 회장 측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피고인이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정한다. 법원은 이날 저녁 또는 20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 병원장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정 전 원장 자녀 2명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을 약 8개월간 수사한 끝에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경찰은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해당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정 전 원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정 전 원장은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경북 구미시에 논과 밭을 소유했다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정 전 원장의 해외 공무 출장 시 비위 의혹 역시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경비는 여비 관련 규정에 따라 정상 지급됐고, 지출 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난해 10월 정 전 원장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경찰은 정 씨 아들이 병무 심사 전 허리 관련 질환을 진단받는 과정에 정 씨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봤다.앞서 ‘개혁과 전환을 위한 촛불행동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당은 지난해 4~5월 정 전 원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후 국수본은 고발 사건을 대구경찰청으로 넘겼고, 대구청 광역수사대가 수사해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서울에서 인천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은 30대가 휴대전화 자동신고 기능에 덜미를 잡혔다. 해당 기능은 강한 충돌 발생 등 사용자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 기기가 자동으로 119·112 등에 구조요청을 하는 기능이다.18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4시경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산타페 차량을 몰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A 씨의 휴대전화는 강한 충격을 감지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자동 음성 메시지를 119에 보냈다.이후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 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A 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까지 약 40㎞를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휴대전화에 자동신고 기능이 탑재돼 ‘셀프 신고’가 됐다”며 “A 씨를 입건해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북한 간첩단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 전노조 간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18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경찰청과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방첩 당국은 서울,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압수수색 대상자의 주거지, 차량, 사무실 등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민노총은 즉각 반발했다. 민노총 측은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부에 진입하려는 수사관들을 막아섰다. 민노총은 국정원의 압수수색 장면을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민노총 간부가 도착하면 당사자의 입회하에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될 것”이라며 “수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도 경찰 수백명을 동원해 ‘잘 짜인 그림’을 그리려 한다”고 비판했다.국정원은 또 이날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 전 간부이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 출신 A 씨의 전남 담양 주거지와 다른 민노총 관계자의 제주도 집에 수사관을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국정원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에 대해 수년간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 관계자는 “내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민노총은 핵심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하부망 조직을 구축한 혐의를 받는다. 국정원은 민노총 간부 등이 북한과 연계된 다른 지하조직들과 연결돼 있는지, 언제부터 북한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에서 기저귀를 찬 네 살배기 아이가 총알이 든 권총을 들고 아파트를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디애나주 비치 그로브시 소재 아파트 복도와 계단 등에서 기저귀를 찬 4살 남아가 총알 15발이 장전된 9㎜ 권총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총을 손에 쥔 채 집 밖으로 걸어 나온 아이는 문과 허공을 향해 총을 겨눴다. 또 권총을 앞뒤로 흔들거나 방아쇠를 여러 차례 당기기도 했으며, 자신에게 총을 겨누기도 했다. 다행히 총 약실에 총알이 없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이 모습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이웃 주민 니콜 서머스는 “아들이 현관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고 뒤로 물러나면서 ‘아기가 총을 갖고 있다’고 외쳤다. 현관문 외시경으로 보니 진짜여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인디애나주 지역방송 WTHR TV에 밝혔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 셰인 오스본(45)을 아동 방임죄로 체포했다. 오스본은 “내겐 총이 없다. 나는 이 집에 총을 가져온 적이 없다. 총이 있었다면 내 사촌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권총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아이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종일 몸이 아파서 잠든 탓에 아이가 집 밖을 나간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아이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아이가 총을 들고 아파트를 활보하는 모습과 오스본이 체포되는 장면은 리얼리티 TV쇼 ‘순찰 라이브’(On Patrol Live)를 통해 전국으로 송출됐다. 오스본은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에게 변호사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비치 그로브의 데니스 버클리 시장은 성명을 통해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다. 아무도, 특히 어린아이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문제의 총을 확보한 비치 그로브 경찰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