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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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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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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0%
산업3%
  • [바둑]제54회 국수전… 흑, 좋은 기회를 놓치다

    중앙에서 백 두 점이 속절없이 잡히자 반상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물론 백 30, 32로 크게 사는 수가 있어 형세는 여전히 백이 좋다. 그러나 까마득한 우세가 어느덧 따라잡을 수도 있을 우세로 변했다. 좌변 흑 대마가 잡히면서 푹 처졌던 반상에 서서히 활기가 돈다. 흑은 백 44까지 좌변 대마의 수를 늘려놓고 흑 47로 아직 미생인 중앙 백과의 수상전을 꾀한다. 백으로선 수상전이 펼쳐진다면 불리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중앙 백을 살려 수상전 없이 흑을 잡아야 한다. 중앙 백은 이미 한 집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집만 더 내면 된다. 하지만 집을 내는 데만 집중해 다른 곳에서 손해를 봐선 안 된다. 흑 51이 바로 수상전을 노리는 급소이고 흑 53이 백 집이 나는 것을 막는 수. 하지만 흑 53이 성급했다. 참고1도를 보자. 흑 1로 먼저 끊어 백의 응수를 물어봤으면 까다로웠다. 이랬으면 백 2, 4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흑 7, 9로 백도 한 집을 내기가 쉽지 않다. 흑이 한 템포 늦게 흑 55로 끊어가자 그쪽을 버리고 백 56으로 중앙 대마부터 확실히 안정시킨다. 만약 흑 55를 손 빼고 참고2도 흑 1로 공격부터 나서면 백 2, 4의 콤비블로로 인해 흑이 거꾸로 위험해진다. 흑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반상은 아직 복잡하지만 백이 일단 한숨 돌렸다. 40…3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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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역전을 향해

    좌변 흑 대마는 죽었다. 이세돌 9단도 이젠 손쓸 수 없는 지경이다. 잡힌 돌 수만 22개. 보통이라면 돌을 던져야 한다. 이 9단이 계속 두는 것은 2년 전 반납한 국수위를 찾고 싶은 열망과 아직 판이 넓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듯하다. 흑 93으로 한 점을 살려 뒷맛을 본다. 백을 이렇게 찢어놔야 역전 가능성이 0.1%라도 높아진다. 이 9단은 흑 97, 99의 단단한 행마로 힘을 비축하고 있다. 한참 뒤진 형세라 일발필도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잽을 맞더라도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야 한다. 반면 백의 행마는 경쾌하면서도 조심스럽다. 백 98, 100으로 폴짝 뛰어나가 흑의 사정권을 벗어나는가 하면 백 102로 후진기어를 넣기도 한다. 기분 좋다고 백 102 대신 참고1도 백 1로 뛰면 위험하다. 흑 12가 묘수여서 수상전이 되는데 백의 입장에선 불필요한 싸움이다. 백 106은 갈 길 바쁜 흑의 입장에선 따끔한 수. 그냥 삼키자니 소화가 안 될 것 같고 놔두자니 그 자체로 당한 모습이다. 그래도 일단 113, 115로 버틸 수밖에 없다. 백도 쉽게 참고2도 백 1로 두면 안 된다. 흑이 두 점을 버리고 흑 12까지 잡으러 오면 위험하다. 백 124는 쓸데없는 수. 흑 125, 127을 불러 흑 129까지 두 점을 내줘 손해를 많이 봤다. ‘어, 어’ 하는 사이에 흑이 많이 쫓아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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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 단명국?

    이세돌 9단은 흑 69부터 활로를 힘겹게 열어 나간다. 공격의 달인인 이 9단은 이 돌이 얼마나 위험한지 너무 잘 알고 있다. 흑 71, 73으로 리듬을 타고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백은 순순히 받아주면서도 흑의 앞길을 척척 가로막고 있다. 흑으로선 백의 한 수 한 수가 모두 비수 같다. 물론 후퇴나 우회는 없다. 흑은 일단 머리를 무조건 앞으로 내밀어야 한다. 백은 76 때 조심해야 한다. 뒷맛을 없앤다고 참고 1도 백 1로 꽉 틀어막으면 오히려 흑에게 빌미를 준다. 흑 6이 선수여서 10까지 깔끔하게 산다. 백 76은 흑의 진출을 막고 있다. 흑 79부터 몸부림을 치지만 백의 그물은 단단하게 얽혀 좀처럼 풀 수 없다. 이 9단은 마지막으로 흑 85, 87로 생채기를 내며 백을 분단한다. 탈출로가 막힌 이상 수상전이라도 벌여봐야 하기 때문이다. 백 88로 흑을 완전히 가뒀고 흑은 다시 89, 91로 좌변에서 궁도를 넓히지만 자체에선 도저히 사는 궁도가 나오지 않는다. 참고 2도를 보면 4궁으로 죽는 모양.(백 6은 이음) 우상 우하 백은 모두 튼튼해 수상전도 불가능하고 중앙 백은 매우 탄력적이어서 공격이 듣지 않는다. 초반에 이렇게 큰 대마가 잡혔으니 단명국으로 끝날 것인가. 흑이 돌을 던져도 할 말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200수 가까이 더 진행된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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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잘못 끼운 단추

    흑으로선 갑갑한 상황이다. 살 길도 쉽지 않은 데다 살아도 좋다고 보기 힘들다. 그래도 일단 살아놓고 봐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있다. 우선 흑 51로 막는 수는 생략할 수 없다. 이 수가 없이는 흑 돌이 공중에 붕 뜬 상태를 면할 수 없다. 이 수를 바탕으로 흑 53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좌변에서 집을 만들기가 쉽다. 흑 57이 논란을 불렀다. 국후 두 대국자는 이 수를 패착으로 지목했다. 백 58이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백 58이 없다면 참고도 흑 1을 선수로 둘 수 있다. 이어 흑 3으로 뒀으면 백도 어려웠다는 감상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검토 과정에서 참고도 흑 1을 뒀어도 흑이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참고도 흑 7, 9로 궁도를 넓혀도 백 14로 두는 수가 있어서 흑이 못 산다는 것. 물론 다른 변수가 수없이 많지만 어느 길이든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백 60 같은 수가 ‘독사’ 최철한 9단다운 매운 공격이다. 너무 움츠러든 것 같지만 흑의 탈출로를 봉쇄하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다. 모양에 구애받지 않고 이런 수를 찾아낸다는 것이 그의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준다. 백 60이 있어 64로 나오는 수가 성립한다. 흑 대마를 옭아맨 포승줄이 더욱 꽉 조이고 있다. 이세돌 9단이 괴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초반부터 대마가 죽을지 모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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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도원 2단, 정관장배 세계바둑 7연승… 대회 최다연승 기록

    여성 프로기사 문도원 2단(19·사진)이 9회 정관장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7연승을 기록했다. 문 2단은 14일 중국 항저우기원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7국에서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5단에게 280수 만에 백 3집 반 승을 거뒀다. 이는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정관장배는 한국 중국 일본 여성기사가 5명씩 출전해 연승전 형식으로 치르는 대회다. 문 2단의 7연승으로 한국은 박지은 9단,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등 모든 선수가 살아남았다. 중국은 루이나이웨이 9단, 탕리 2단, 일본은 요시다 미카 8단만 남았다. 2라운드는 3월 22일부터 한국에서 열린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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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수전 대국자들 둔황展 관람… 최철한 9단 2국 불계승

    54기 국수전 도전기를 벌이고 있는 이창호 국수와 최철한 도전자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 중인 왕오천축국전 실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전 2국에선 최 9단이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 9단은 초반 좌변에서 큰 실리를 확보한 뒤 우하 흑 세력을 적절히 삭감해 낙승을 거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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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서로 껄끄럽게 생각하는 상대다. 한방이 있기 때문에 순간 방심이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 역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21승 13패로 앞선다. 2007년 이후엔 6승 5패로 박빙이다. 이 9단은 실리로 확실히 마음을 굳혔다. [바둑]제54회 국수전…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흑 29의 귀 침입으로 실리를 확보한다. 그 대신 백 40까지 좌변에 거대한 백 세력이 쌓였다. 이렇게 되면 서로 겁나는 바둑이다. 흑은 삭감해야 하는데 그 깊이가 관건이다. 이 9단의 선택은 흑 41. 한눈에 봐도 깊다. 이건 백에게 얼마든지 공격해봐라 막아낼 수 있다는 도전이다. 국후 검토에서도 너무 깊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 대안의 하나로 언급된 것이 참고도. 흑 1, 3을 활용하고 흑 5로 얕게 삭감한다. 백 6에는 흑 7. 실전보다 흑이 훨씬 여유롭게 타개할 수 있다. 실전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최철한 9단의 눈초리도 사나워진다. 나도 공격이라면 자신 있는데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살려주는 건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 최 9단은 백 42로 흑을 잡으러 간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흑이 쉽게 살면 백은 당장 집이 부족해진다. 백 48까지 흑의 탈출로가 없어 보인다. 철벽처럼 늘어선 백 세력은 빈틈없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좁은 곳에서도 비비적거리며 사는 데는 이 9단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9단은 어떻게 활로를 열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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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 국수 ‘기선제압’

    이창호 국수(9단·사진)가 국수전 도전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이 국수는 12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54기 국수전 도전 5번기 1국에서 도전자 최철한 9단에게 1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초반 우변 백 대마가 한 수 늘어진 패에 걸린 것을 잘 활용해 흑 대마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 국수는 “현재 유일하게 갖고 있는 기전으로 꼭 방어하고 싶다”며 “출발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한 뒤 집사람이 편하게 해주고 있고 한의원에도 1주일에 한두 번씩 다니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둑이 끝난 뒤 두 대국자와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이 함께 1시간 넘게 복기를 하기도 했다. 2국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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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 최고의 매치

    1980년대 권투 팬이라면 마빈 해글러나 마이크 타이슨을 기억할 것이다. 그들의 묵직한 주먹이 터지면 상대는 고목나무 쓰러지듯 무너졌다. 이세돌-최철한 9단의 이름에도 그처럼 묵직한 느낌이 들어 있다. 두 기사의 공격에 제대로 걸리면 대마가 빈사 상태에 빠지기 쉽다. 그런 두 기사가 맞붙으면 어느 쪽이든 온전하게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누가 이기든 랭킹 1위(이 9단)와 3위의 대결로 이번 본선 대국 가운데 최고의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흑 13까진 요즘 유행하는 포석. 백 14가 이색적이다. 최 9단은 참고1도를 주문한 것. 백 4까지 흑의 모양이 막대처럼 뻣뻣한 데 비해 백은 실리도 챙기고 하변 모양도 튼튼하다. 흑 15는 이 9단다운 반발. 흑 19까지 넘어가며 실리부터 챙긴다. 흑 19로는 참고2도 흑 1을 선수하고 둘 수 있다. 하변을 정리하고 흑 11까지 발 빠르게 두면 충분하다. 이 9단은 흑 1이 악수 교환이라 꺼린 듯하다. 하지만 백 20, 22로 관통해 두터움을 얻은 데다 선수를 잡아 26을 선착해선 백의 모양이 활발해 보인다. 여기서 흑도 고민이다. 백 세력을 줄이려면 ‘가’로 갈라 치는 것이 적당한데 이 9단은 흑 27을 선택했다. 이건 백 세력이 무섭지 않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 최 9단도 슬슬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다. 곧 폭풍 같은 전투가 몰아닥칠 것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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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국수냐 前국수냐… 5년만의 리턴매치

    ■ 이창호 국수-최철한 9단 오늘 1국 이번이 국수전 도전기에서 네 번째 승부이자 5년 만의 리턴매치다. 이창호 최철한 9단은 국수전에서 47∼49기 3년 연속 대결했다. 47기 국수전에선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3승 2패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속기전 아닌 기전에서 후배한테 타이틀을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었던 이 9단에겐 충격적 패배였다. 48기에서는 최 9단이 이 9단을 3 대 0으로 셧아웃하며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 9단도 49기에서 3 대 2로 승리하며 설욕했다. 이 9단에게 국수전은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는 마지막 보루. 지난해 우승했던 KBS바둑왕전은 이번 본선에서 이미 탈락해 현재로선 국수전이 유일한 타이틀이다. 그러나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후 3승 8패.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팀 우승에 일조해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12월 대국에서 2번 모두 졌다. 반면 최 9단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 15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이미 이태현 3단에게 2연승을 거둬 8, 9기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거의 다가섰다. 여기에 국수전마저 거머쥐면 오랜만에 2관왕에 오른다. 지난해 65승 22패로 다승 2위, 승률 4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본격 기전 우승이 없었던 아쉬움을 풀 수 있다. 이 9단의 고민은 또 하나 있다. 그의 현재 랭킹은 7위. 지난해 중반만 해도 랭킹 1, 2위를 오갔기 때문에 세계대회엔 시드를 받아 진출했다. 세계대회 시드는 보통 3, 4위까지 받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랭킹이 내려가면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당장 일본 후지쓰배 세계대회 선발전이 19, 20일 열린다. 여기선 주최 시드를 받는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랭킹 4위까지 시드를 받았다. 나머지 3장의 참가권은 랭킹 5∼16위 12명의 기사가 토너먼트를 벌여 결정하며 이 9단도 이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이어 중국이 신설한 초상부동산배도 31일과 다음 달 7일 선발전을 갖는데 3위까지만 시드를 주고 4∼15위가 선발전을 벌인다. 그렇지 않아도 체력과 집중력 저하 현상 때문에 대국 수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판에 오히려 대국 수가 늘어난 셈이다. 국수전에 대한 집중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9단에게는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맞는 첫 타이틀전이다. 그는 “신부의 뒷바라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만큼은 승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 9단은 “이 9단이 워낙 큰 승부를 많이 치러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발휘할 줄 안다”며 “재미있는 리턴매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수전은 제한시간이 3시간이다. 최근 대부분의 기전은 속기로 치러진다. 프로기사들은 3시간짜리 바둑은 승부호흡이나 수의 깊이에서 속기전과 다르기 때문에 최근 전적만 놓고 비교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김승준 9단은 “이 9단이 성적이 나쁘다고 하지만 대부분 속기전인 탓도 있어 3시간 바둑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최 9단이 우세한 듯 보이지만 장시간 바둑에서의 승패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전 1국은 12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2국은 14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갖는다. 3국 일시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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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한 번의 기회

    현재 허영호 8단의 랭킹은 4위. 만 1년 전 11위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상대할 도약이다. 허 8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 춘란배 4강 진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이 바둑을 둘 당시의 허 8단은 한창 칼에 날을 세우고 있었을 때. 홍기표 4단이 지난 기 국수전 준우승자라곤 하지만 노도와 같은 허 8단의 기세를 당해내긴 어려웠다. 마지막 장면을 보자. 참고도 백 1이 마지막 수(실전 170). 여기서 더 두려면 흑 2로 두는 것이 최선이지만 백 7까지 패를 면할 수 없다. 흑은 이 패를 무상으로 이겨야만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으니 이 대목에서 흑이 돌을 던진 것은 당연하다. 바둑은 허 8단의 완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완패라고 해도 한 번의 기회는 찾아온다. 200수 가까이 두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한 번도 쓰지 못한다면 실력 차가 너무 큰 탓이다. 홍 4단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우변 백 대마의 생사를 놓고 패가 났을 때였다. 이때 흑 115의 팻감이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수였다. 119의 곳에 둬 백의 팻감부터 없앴으면 승부는 아직 몰랐다. 이로써 4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이세돌-최철한 9단, 김지석-허영호 8단의 대결이다. 누구 하나 무시할 수 없는 막강 대진이다. 114·120…108, 117…111, 122…42. 소비시간 백 2시간 51분, 흑 2시간 59분. 170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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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신 PD의 반상일기]이창호〈강동윤〈윤준상〈이세돌〈이창호

    바둑 애호가라면 비슷한 기력의 천적이 한둘씩은 있다. 천적만 만나면 흐물흐물 모양이 무너지고 자기 바둑을 두지 못한다. 어쩌다 판맛을 보지만 치수고치기나 내기가 걸린 큰 판에서는 꼭 진다. 회심의 필살기를 연구해 가면 책에 없는 변칙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마주 앉는 순간 어느새 주눅이 들고 만다. 그 순간 승부는 이미 기울어 있다. 프로바둑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승부사들의 생존 경연장이라 천적 관계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국바둑리그에서 이창호 9단은 강동윤 9단만 만나면 승률 제로다. 2006년부터 오더제를 채택한 바둑리그에서 모든 팀은 한 시즌에 두 번씩 맞붙는다. 5명의 순번을 제출하기 때문에 같은 기사끼리 계속 만날 확률은 낮다. 그러나 둘은 이번 시즌까지 5년간 10번의 팀 대결에서 7번이나 대국을 벌이는 희귀한 인연을 보여줬다. 7번의 대결에서 강 9단이 모두 이겼다. 이 9단에게 강 9단은 ‘재앙’에 가까운 존재다. 일방적인 관계로 보이지만 정글 같은 승부세계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꼭 그렇지도 않다. 최근 4년간의 전체 기전 상대전적에서 이 9단은 강 9단에게 7승 16패, 강 9단은 윤준상 8단에게 1승 4패, 윤 8단은 이세돌 9단에게 8전 전패, 다시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6승 8패로 서로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천적이란 승부세계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프로들은 늘 천적에 시달린다. 천적으로부터의 자유야말로 새해마다 꿈꾸는 모두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괄목할 성적으로 2010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든 기사가 박정환 원성진 9단, 허영호 8단이다. 셋의 공통점은 2010년 이전에 모두 천적 극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 9단을 괴롭힌 천적은 중국의 천재 천야오예 9단이었다. 박 9단은 한중 천원전 우승으로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을 빠져나왔다. 원 9단은 입단 후 10년 가까이 이세돌이라는 큰 산 앞에서 하염없이 시름했으나 2007년 이후 6승 3패로 우위를 보였다. 허 8단은 윤준상 8단에게 1승 6패였으나 이젠 다 따라잡았다. 천적을 넘어서지 못하면 전진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들은 뼈저리게 절감했을 것이다. 천적에게 위축되지 않고 끝내 대등한 승부를 벌이는 자만이 대기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하나 둘 천적을 극복하는 과정이 바로 일류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99%가 실력, 1%가 정신력. 기량이 비슷하기에 승부는 1%에서 갈린다.” 한게임을 2010 한국바둑리그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올인’의 승부사 차민수 감독이 밝힌 포스트시즌 임전 소회다. 천적은 내 마음속에 먼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전무인(盤前無人)의 경지 앞에 영원한 천적이란 없다.이세신 바둑TV 편성기획팀장}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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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주목, 헬스 북]건강 백세시대 내몸 관리

    인간 수명이 평균 100세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100세 이상 인구가 2009년 7만5000명에서 2050년엔 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일본도 2050년 62만여 명이 100세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금 40대 이하가 100세까지 살지 못하면 단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100세를 사는 사람들은 성인병 발병과 노화시기가 늦다. 이 단순한 원리를 다들 알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한다. 이 책은 건강 100세로 갈 수 있도록 질병과 신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양섭취를 지도하는 백과사전식 책이다. 보통 이런 부류의 책은 설명을 딱딱하게 나열하기 일쑤인데 이 책은 질병이 일어나는 과정을 재미있는 비유로 엮어 술술 읽힌다. 예를 들면 성인병의 주범으로 동맥에 붙어 피의 흐름을 줄이는 플라크(Plaque)는 어떻게 생길까. 콜레스테롤을 나르는 저밀도지단백질(LDL)이 동맥을 돌아다니다가 동맥 내벽의 상처에 들러붙어 플라크를 형성한다. 이때 콜레스테롤은 플라크에 갇혀 플라크의 일부분이 된다. 책은 콜레스테롤을 승객, LDL을 택시에 비유해 택시를 타고 가던 승객이 도로 파손(동맥의 상처)으로 생긴 패싸움에 휘말려 택시에서 버려졌으나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걸로 묘사했다. 이 책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치매 골다공증 관절염 갱년기 암 등의 원인과 최신 치료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통계나 연구도 2010년 것이 많아 유용하다. 곁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 유용하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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