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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8일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015학년도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현재 8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올 하반기 100개교로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6월 15∼19일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6월 29일 18개 혁신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중 6개 학교는 2011년 9월 이미 지정돼 재공모지정 대상인 학교이며, 순수 신규지정 혁신학교는 12개교다. 신규지정 혁신학교는 평균 3250만 원을, 재공모지정 학교는 평균 225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혁신 교육활동 공동 운영 등 권역별 자율협의체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그 외에도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서울형 혁신학교는 2019년 2월까지 운영된다. 올해 혁신학교 공모 과제는 학교 운영의 민주적 의사결정, 공공성을 갖춘 창의적 교육과정,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학생의 기초학습능력 신장 등이다. 시교육청은 2018년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를 총 2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모 대상 기관을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 교육감이 최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태라 자칫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물러날 경우 정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임 곽노현 교육감도 혁신학교 확대를 약속했지만 중도 낙마해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혁신학교 신청을 고려 중인 서울지역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혁신학교로 전환했다가 조 교육감이 중도 낙마할 경우 각종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올해는 신청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학부모 의견도 상당수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이 기소된 근거 법 조항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4일 오후 긴급 소집한 간부회의에서 “허위사실 공표죄(공직선거법 250조 2항)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에는 거의 없는 법규”라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표현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규제는 바로잡아야 하기에 헌법소원을 내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무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반대로 급변하는 상황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상황 또한 (항소심·상고심에서) 정반대로 급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그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올해 100곳 이상 지정할 계획이던 혁신학교 확대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대법원 판결이 나 조 교육감이 낙마할 경우 지정해 놓은 혁신학교에 충분한 예산 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 가뜩이나 혁신학교는 일반고에 비해서도 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교육감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하기 쉽지 않다. 다음 달 시범 운영하는 자유학년제(1년간 대안 교육과정을 위탁교육 받는 것)도 조 교육감의 역점사업이지만 교육감이 직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녀를 보낼 학부모는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특성화중 지정취소 문제도 현장의 반발이 강한 현안이라 추진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죄 선고를 받은 데에는 무엇보다도 ‘영주권 의혹’에 대한 자체 확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불리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조 교육감의 선거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이모 씨와 손모 씨는 뉴스타파 기자 최모 씨가 트위터에 올린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을 보고 이를 조 교육감에게 보고했다. 이후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자체적으로 한 확인 절차는 사실상 인터넷 포털 검색밖에 없었다. 미국대사관에 문의 전화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날은 대사관이 쉬는 휴일이었다. 조 교육감은 구체적인 추가 확인을 지시하지 않고 이들이 써준 기자회견문을 다음 날인 지난해 5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그대로 읽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자회견에 앞서 주한 미국대사관이나 외교부에 고 씨의 영주권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지, 또는 자료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지 않고 확인을 지시하지도 않았다”며 “이 씨와 손 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고승덕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확인했을 뿐 미국 영주권에 관해 자문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제기가 기소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판시했다. 지난해 사건 당시 선관위는 이 사건을 주의 경고로 끝냈기 때문에 변호인은 “검찰의 정치적 기소”라고 강력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선관위의 주의 경고는 행정처분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조 교육감의 기소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지연된 이유가 바로 피고인이 출석을 불응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며 조 교육감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장인 심규홍 부장판사는 “배심원들도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며 “배심원 일부는 고 씨가 영주권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를 좀 더 빨리 제시했다면 이런 안타까운 선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조 교육감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며 “처음 의혹을 제기하고 고 씨가 답신을 통해 해명했을 때 의혹 제기를 멈추거나 사과를 해서 원만히 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이 불안한 신분에 놓임에 따라 그가 추진했던 혁신학교 확대, 일반고 전성시대 프로젝트, 교원 청렴운동 등도 줄줄이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됨에 따라 당분간 조 교육감은 항소심과 상고심 재판 준비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항소심에서 유죄를 무죄로 뒤집지 못하면 벌금이 줄어들어도 교육감직을 잃기 때문이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신나리 기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글로벌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이 강점. 이론과 실무의 조화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MBA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중앙대MBA는 크게 파트타임 프로그램인 CAU Leader MBA와 주간 풀타임 프로그램인 Global MBA로 나뉜다. Global MBA는 총 3가지의 과정으로 CAU-FUDAN Finance 과정, CAU-FUDAN 과정, CAU Finance 과정이 있다. 이 중 중앙대 CAU Leader MBA는 야간과 주말에 개설되는 프로그램으로 직장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실무 경쟁력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는 전문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 CAU Leader MBA는 전문성 강화를 노리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경력 전환을 원하는 직장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산업으로 커리어 전환이 가능하도록 분야별 세부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 경영 과정에 더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재무정보와 자산관리’ 등 특성화 심화 과정이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이론 강의 외에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일부 강의는 영어로 진행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CAU-FUDAN Finance MBA 과정은 금융, 재무에 대한 전문 지식과 중국이라는 신흥시장의 현장경험을 갖춘 중국금융전문가를 육성한다. 중앙대 캠퍼스에서 1년 동안 재무, 금융에 특화된 Finance MBA를 취득한 뒤 나머지 1년은 중국 푸단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학해 두 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푸단대는 중국 내 3위권 명문대로 손꼽힌다. 푸단대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한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자신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푸단대와의 또 다른 복수과정으로는 CAU-FUDAN 과정이 있다. 푸단대에서 경제학 석사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심화모듈을 1년 동안 이수한다. CAU Finance 과정은 재무·금융특화 MBA로 금융과 관련된 전 영역에 걸친 전문 지식을 제공해 이론적 기반과 실무 지식을 갖춘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인턴십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금융자격증(CFA, CFP, FRM 등) 준비반도 운영한다. 중앙대MBA는 신입생 입학 성적 상위 50%에게 장학 혜택을 준다. 특히 Finance 입학생에겐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편 중앙대MBA는 졸업 후 취업과 경력 관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앙대MBA는 2015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5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이에 앞서 이번 달 27일 오후 7시 반에 중앙대 R&D센터(102관)에서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시교육청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 공정택, 곽노현, 문용린 그리고 조 교육감까지 전현직 수장이 모두 법정에 섰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공 전 교육감과 곽 전 교육감은 징역형을 마친 뒤 만기 출소했고, 문 전 교육감은 선거 때 ‘보수 단일후보’라며 허위 광고를 한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 3심이 남아 있지만 무죄라는 기대가 깨진 이상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곽 전 교육감 때처럼 항소심에서 오히려 징역형으로 형이 더 무거워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교육계는 엇갈린 반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조 교육감도 유죄, 교육감 직선제도 유죄”라며 “정치적인 혼탁선거로 변해가는 교육감 선거의 폐해를 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교총은 지난해 “교육감 직선제는 헌법에 위반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선거 과정의 정당한 후보 검증행위를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하고 법원이 정의에 어긋나는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서울지역의 한 고교 교장은 “교육감의 신분이 위태해졌기 때문에 일선 학교도 곧 뒤숭숭한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꾸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한 혐의가 인정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배심원단 7명 전원이 유죄를 인정했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직을 잃고 재선거가 치러진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고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라디오 인터뷰를 한 혐의(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 준용)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영주권 보유 의혹 제기는 선거 과정의 정당한 후보 검증이었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피고인은 투표에 임박해서도 고 씨와 10% 내외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영주권 문제가 유권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기자회견 전 별다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고 씨가 해명한 뒤에도 다시 인터넷에 답신 형식의 글을 올려 영주권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선거 과정에서의 검증이라고 해도 무제한의 의혹 제기는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선거 당시 뉴스타파 최모 기자가 트위터에 고 후보의 영주권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고 조 교육감은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 같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숭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지난해 1학기 수도권 MBA 중에서는 처음으로 의료관광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금융&부동산학과, 이노비즈니스학과도 함께 신설하면서 특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신설 학과들은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혜택은 자격증이다. 의료관광경영학과 졸업자의 경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유능한 국내 의료진과 해외 관광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한류 열풍과 맞물려 미래 유망 직종으로 손꼽힌다. 국제의료관광 전문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현장 실무형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금융&부동산서비스학과 역시 한국공인재무설계사(AFPK)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이를 합격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응시 자격을 가지게 된다. 멘토링과 맞춤수업을 통해서 이들 자격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했다. 또한 외식경영학과는 총장 명의의 ‘커피에듀케이터 수료증’과 ‘커피 바리스타, 와인 소믈리에 심사위원 인증서’가 발급된다. 졸업 후 성장한 자신의 실력을 자격증을 통해서 공인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 이처럼 숭실대 MBA는 재학생의 역량을 높여주는 한편 이를 공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졸업자가 사회에서도 공인받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전문성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숭실대 MBA의 또 다른 장점은 박사학위 취득에도 유리하다는 점이다.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숭실대 대학원 경영학부 박사과정에 응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난해 숭실대 MBA 졸업생의 10% 정도가 이러한 장점을 살려 박사과정으로 진학했다. 숭실대 MBA는 다음 달부터 2015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총 4학기 2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4년제 대학 졸업자나 법령에 의해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2학기 편입학은 국내외 정규 대학원에서 동일 또는 유사 전공 분야 석사학위 과정을 1학기 이상 이수하고 6학점 이상 취득한 사람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3학기 편입은 동일 또는 유사 전공 분야 석사학위 과정을 2학기 이상 이수하고 12학점을 취득했을 경우 가능하다. 입학 전형은 5월 6일부터 22일까지. 마감일에는 오후 6시까지 원서 접수를 마쳐야 한다. 신입생 입학 지원자는 입학원서, 대학 졸업 또는 졸업예정증명서, 대학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해당자)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홈페이지(mba.ssu.ac.kr) 양식을 참조할 수 있다. 편입학 과정은 입학원서, 대학 졸업증명서, 전적 대학원 재학 또는 휴학, 재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과 대학원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해당자)를 제출해야 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다름인터내셔널’ 대표 임성준 씨(32)는 의류수출전문 기업의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다가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진학했다. 학부 때부터 해외 무역에 관심이 많았던 임 씨가 특히 관심을 둔 국가는 중국. 학부 때 중국 여행을 하면서 방대한 중국 시장에 매력을 느낀 것. 임 씨는 ‘중국 무역 전문가’를 목표로 중앙대 경영학 석사와 중국 상하이 푸단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중앙대 CAU Fudan MBA에 진학했다. “1년은 국내 중앙대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중국 현지에서 공부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푸단대 1년 과정이 중국의 역사와 정치경제시스템, 세제 및 법률, 산업정책, 투자 및 무역에 대한 규제 등 현지 진출 시 필요한 전문 지식을 가르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업 후 해외진출을 꿈꾸던 임 씨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었다. 푸단대에는 중국 경제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몰려온다. 임 씨는 “국가나 문화 배경에 따라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토론수업이 많은 편인데 예를 들어 ‘중국의 경영 환경’이란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면 교수가 학생의 국적과 학부 전공 등을 토대로 국가 간, 전공에 의한 관점의 차이를 설명을 하고 학생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토론수업 덕분에 제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푸단대는 1년 안에 중국 경제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임 씨는 “어학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CAU Fudan MBA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ERP분야 수업 들으며 적성 발견… 새로운 인생의 길 찾았다 ▼아주대 / 이승언 씨 현재 정보기술(IT)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승언 씨는 원래 공군사관학교 출신.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장교로 복무했지만 다양한 배움에 늘 목말라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이 씨의 눈에 아주대 MBA(e-비즈니스 전공)과정이 들어왔다. 잦은 근무지역 이동으로 지속적인 공부가 어려웠던 이 씨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아주대 MBA는 매력적인 코스로 다가왔다. 결국 이 씨는 2012년 봄 학기 아주 MBA 49기로 지원해서 합격했고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 아주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 학문을 추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사와 협약을 맺어 SAP ERP(전사적자원관리) 수업도 매 학기 열었다. 이 씨는 “IT와 MIS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ERP-기업관리와 SAP재무회계 수업을 수강하고 나의 적성에도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후 원했던 ERP 분야 취업을 준비했다. 이 씨는 “ERP 분야는 전사적인 기업의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해 주는 IT 분야인 만큼 경영학 전반의 지식과 마인드, 그와 관련된 IT 지식까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주 MBA에서 재무, 회계, 생산관리 분야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고 세부전공으로 E-Business를 전공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렇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그것을 잡을 수 있게 해준 ‘키(KEY)’는 바로 아주 MBA였다”고 말했다. ▼ 금융분야 창업 성공… MBA에서 쌓은 전문성이 큰 도움 ▼고려대 / 김양수 씨 점점 더 어려워지는 취업. 하지만 MBA 통해 쌓은 비즈니스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려대 MBA 출신 김양수 씨(41)는 보험사, 은행, 증권사를 거치며 금융계에서만 14년을 보낸 베테랑이다. 촉망 받는 인재였던 김 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고려대 파이낸스 MBA에 입학한 것은 2013년 8월. 1년 과정을 마친 뒤 원래 다니던 회사로부터 계속 복직 제의가 있었으나 그녀는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다. 김 씨는 고려대 MBA에서 쌓은 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금융 교육 컨설팅 및 금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에듀’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금융기관과 일반 사업장의 전직·퇴직 예정자, 그리고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과 경력 관리를 결합한 맞춤형 복합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삼성생명 금융 MBA 복합금융과정,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분석 및 투자상품 분쟁 사례, 연금관리공단 은퇴설계 과정, D생명보험사 영업관리자 재무관리 실무과정, W은행 PB고급과정 포트폴리오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김 씨는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및 재무 특성화 MBA인 고려대 파이낸스 MBA에서 쌓은 전문 지식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실무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금융 컨설팅 분야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음으로써 ‘금융 교육’이라는 특화된 분야의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수준높은 금융수업에 만족… 다양한 모임활동도 매력 ▼이화여대 / 김예슬 씨 이화여대 금융MBA에 재학 중인 김예슬 씨(28)는 에이스생명 프론티어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이화 MBA에 다니던 직장상사의 추천으로 이화여대에서 과정을 밟게 됐다. 김 씨는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융실무에 중점을 두는 경영전문대학원을 찾고 있었다”며 “마침 이화 MBA에 금융 과정이 있었고 다른 학교가 주간, 야간, 글로벌 등 시간이나 구성원의 특성으로 과정을 나눴는데 이화 MBA는 헬스케어, 금융, 빅데이터 등 전공으로 세분된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MBA 입학 뒤 업무상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이 과정을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금융 흐름, 통계, 조직관리 등 수준 높은 수업과 토론을 통해 풍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호주에서 시드니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이화 MBA는 여학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인지 보다 끈끈하고 다양한 모임이 활발히 이뤄져 좋다”고 말했다. 또 “학문적 내용과 결합한 실질적 사례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취업할 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MBA 진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본인이 속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전공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본인이 갖지 못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MBA 진학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 업계 선배들과 친목 쌓으며 정보공유… 관광전문가 꿈 성큼 ▼숭실대 / 육현주 씨 “사람이란 죽을 때까지 배우면서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습니다.” 올해로 숭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2번째 학기를 맞이하는 육현주 씨(52)는 의료관광경영학과에서 관광 전문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육 씨는 2013년 인천시에서 주관한 ‘중국관광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강하면서 앞으로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콘텐츠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숭실대 의료관광경영학과에 입학한 육 씨는 “숭실대 MBA는 국내외 의료관광전문가들로 탄탄한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어 의료관광업계의 현황이나 시장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MBA 진학으로 배움의 지평이 넓어졌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육 씨는 숭실대 MBA 의료관광경영학과의 또 다른 장점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꼽았다. “의료관광업계에서 활동하는 중견 임원들도 MBA에 재학 중이어서 이들을 통해 배움의 시너지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관광경영학과 재학생 12명이 ‘의료관광부문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자’라며 의기투합하고 친해졌다”라고도 했다. 또 육 씨는 “같은 학과뿐만 아니라 타 학과와도 교류가 활발해 대학원 생활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대학원 워크숍, 수학여행 같은 정기적 행사 외에 교류 활동인 호프데이나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서 인적 네트워킹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기수와 나이에 상관없이 끈끈한 정을 쌓을 수 있는 것. 육 씨는 “인간미 넘치는 대학원에 몸담고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 현직 경영인으로서 전문경영 공부… 보다 넓은 시야 갖게 돼 ▼건국대 / 백정선 씨 10년 넘게 재무컨설팅회사를 경영하다가 고문으로 물러난 백정선 씨(53)는 적지 않은 나이에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도전했다. 백 씨는 키움에셋플래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간 동안 배움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실천으로 옮기질 못했다. 뒤늦게 MBA 과정을 시작한 백 씨는 ‘왜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MBA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다. 백 씨는 “건국대 MBA가 경영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지평을 넓혀줬다”라고 말한다. 백 씨는 “그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막연한 직감으로 의사 결정을 한 부분도 있었고, 나름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결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문경영 수업을 들으면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현업에서 일에만 몰두할 때는 몰랐던 좀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됐다는 것. 그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재무분석, 마케팅, 인사관리, 경영정보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MBA 과정에서 쌓았고 이를 실무에 활용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무장했다”고 말했다. 결국 백 씨가 MBA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 건국대 MBA의 토론 수업과 사례연구 수업을 통해 문제를 보는 시야를 더 넓혔다. 백 씨는 건국대 MBA의 장점으로 ‘학문적인 도움을 서로 주고받으려는 선후배 간의 건강한 학풍을 꼽았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돕는 끈끈함이 돋보이는 MBA라는 설명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계란을 깨뜨리지 않으려면 완충재를 넣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바구니를 만들어야 해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창덕여중 본관. 1층에 자리한 중학생 40여 명이 3층 창문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올려다보았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계란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기 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수수깡으로 만든 피라미드, 비닐 낙하산, 빨대 상자가 창문에서 차례대로 떨어졌다. 이 학교 3학년 장정윤 양(15)은 “계란 떨어뜨리기란 작은 행위 하나에도 작용과 반작용, 가속도, 중력처럼 과학 원리의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닐 낙하산이 공기 저항력을 높여 계란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중력과 가속도가 에너지라는 점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 이날 계란 떨어뜨리기는 과학의 날(4월 21일)을 맞아 창덕여중이 연 ‘과학에 빠지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창덕여중은 ‘과학, 맛보고 즐기기’라는 주제로 과학의 날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경화 교사는 “과학을 딱딱하고 어려운 암기과목으로 느끼는 학생이 많은데 실험과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생 스스로 원리를 찾아내고 놀면서 과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기를 바랐다”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계란과 같은 물건들을 실험과 체험활동 도구로 삼아 과학 원리를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에는 학년별로 ‘각종 키트(모형항공기 등) 만들기’ ‘대형 도미노 만들기’ ‘계란 떨어뜨리기 대회’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모형항공기를 만들어 본 1학년 이제나 양(13)은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를 책으로만 접했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 더 쉽게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류도 에너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이 양은 “책에서 얻은 지식에 체험활동을 더하니까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과학 전문가의 특강이 열렸다. 전 학년 각 교실에서는 ‘신약 개발 과정’ ‘티라노가 털북숭이라고?’ 등 과학 내용의 강의가 열렸다. 강의 일부는 한국창의재단 특강팀이 재능기부 형태로 강사 인력을 지원했다. 또 반마다 태양 흑점 관찰, 3D프린터 체험 등 21개 프로그램의 과학체험활동이 이뤄졌다. 이 학교 이화성 교장은 “다양한 과학 행사를 통해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여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고 이공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과학교육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지역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5월에도 고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고교 입학 추가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하면서 검정고시 합격자를 위한 5월 입학 절차를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고교 입학 시기 제한을 폐지한 이후 첫 적용 사례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중고교 입학 시기를 학년 초로부터 30일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입학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종전에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고교에 입학하려면 학년이 시작되는 다음 해 3월까지 기다려야 했다.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다음 날인 5월 13∼15일 입학원서를 접수하면 같은 달 18일에 합격자와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특성화고 등 전기고 지원자는 학교별 추가모집 전형요강에 따라 정원 내 결원이 있는 학교에 직접 입학 원서를 제출하고 일반고 등 후기고는 시교육청에 입학 원서를 제출한다. 시교육청은 “이전에는 검정고시를 합격하고도 입학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바로 입학이 가능해져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을 바뀐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당시 고승덕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1심 재판(국민참여재판)이 20일부터 4일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이르면 이번 주에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있어 재판 결과에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당시 고 씨와 고 씨 자녀들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해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 교육감은 일부 언론이 고 씨의 영주권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보도하자 별도의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기자회견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 씨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고 씨의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고 씨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조 교육감을 고발하자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 재판의 쟁점은 조 교육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냐, 아니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진실하다고 믿고 단순히 해명을 요구한 것이냐는 점. 조 교육감이 선거 당시 고 씨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고 믿을 만한 자료나 물증이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 측은 “선거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해명을 요구할 수 있다. 고 씨가 물증을 내놓고 사실을 밝힌 뒤에는 더이상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라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주의경고로 종결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법조계에서는 이번 재판이 서울시 교육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판결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변호인단을 통해 참여재판 마지막 날(23일)이나 다음 날(24일) 선고가 나올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1심 재판 결과에 따라 조 교육감의 입지와 서울 교육정책은 기로에 놓이게 된다. 유죄가 선고되면 조 교육감은 기나긴 법정 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에 하나 1심에서 법정구속이 될 경우 지방자치법 31조에 따라 곧바로 박백범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반대로 무죄가 선고되면 조 교육감은 임기 내 가장 큰 장애물을 극복하게 된다. 자율형사립고 폐지 문제로 내내 몸살을 앓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갈등 이슈도 없어서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본인이 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직을 잃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서울에선 2009년 공정택 전 교육감과 2012년 곽노현 전 교육감이 모두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한 바 있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규정을 강화했지만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재팀이 찾은 강원 원주시의 D유스호스텔은 지난해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안전규정에 따라 소화기와 대피로 안내도도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규정만 지켰을 뿐 실제 위급상황에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2m 높이에 붙어 있는 비상대피로 안내도는 초등학생 등 어린아이들이 살펴보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붙어 있는데다 글자 크기도 10∼12포인트로 매우 작았다. 가까이 다가가 살피지 않으면 읽기가 힘들었다. 규정은 지켰지만 비상시 긴급한 상황에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린아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소화기도 숙소 입구에 놓인 수납장과 쓰레기통 사이에 숨겨진 듯 놓여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현재 시설 규정은 소화기가 있느냐, 없느냐만 확인한다. 화재 발생 시 불길이 연기와 함께 확산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이다. 강원 횡성군의 S청소년야영장은 지난해 여성가족부 안전평가에서 건축시설과 소방 면에서는 양호 평가를 받았으나 긴급 후송 대책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후 관할 횡성군은 개선 여부를 평가했으나 시설 점검만 하고 긴급 후송 대책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점검하지 않았다. 시설 점검도 건축물과 소방시설 부분에 집중돼 야외 전기 누전 점검은 소홀했다. 14일 취재진이 찾은 야영장에는 전기 콘센트가 아무 가림막 없이 야영장에서 그대로 비를 맞고 있어 누전 우려가 컸다. 정부가 공언했던 수학여행 안전대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각계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지난해 7월 ‘안전한 수학여행 대책’을 발표했으나 사고 발생 1년이 되도록 상당수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업체는 수학여행 입찰에서 배제한다는 학교안전사고 예방법 개정안은 법안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매년 2, 8월 셋째 주를 수학여행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범부처 합동안전점검을 하겠다는 계획도 이행되지 않았다. 올해 2월 합동 안전점검은 없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부가 세월호 사고 직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시간과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든다는 문제 때문에 원래 계획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여론에 밀려 단시간에 급조해 대책을 내놓은 결과”라고 말했다. 원주=임현석 lhs@donga.com/남윤서 기자}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서울지역 각 초중고교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서울 강동구 선사고에서는 오전 8시 10분 전 교실 스피커에서 학생회의 추모방송이 흘러나왔다. “아직 많은 이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데 어느새 1주기가 됐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간 친구들을 잃은 슬픔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부디 우리가 어른이 된 후에는 이번 사건에서처럼 무능한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 이어 교사와 학생들은 추모 동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서 당시 세월호에 갇힌 학생들이 “우리 살 건데!” “나는 살고 싶은데!”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학생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학생들은 세월호가 자신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3학년 1반 최민아 양(17)은 참사 이후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최 양은 “내가 사고를 당했다면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하셨을지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손다혜 양(17)은 “사고가 나고 처음에는 전원 구조라고 나오다가 점점 상황이 바뀌었던 일이 똑똑히 기억난다”며 “우리가 과연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동영상 시청을 마친 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엽서를 썼다. 엽서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도봉구 월천초 5, 6학년 학생들은 노란색 색종이로 나비를 접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6학년 5반 안소영 양(12)은 “언니 오빠들을 놔두고 먼저 도망친 어른들을 보면서 참 나쁘다고 생각했다”며 “노란 나비에 언니, 오빠들의 못 이룬 소망을 담아 하늘나라에서 부디 꿈을 이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서현 양(11)은 “아픔을 겪었을 희생자 가족들을 비웃거나 조롱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이끈 김두림 교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모든 교사들의 마음에 설명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금천구 신은초와 강북구 유현초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다. 금천구 가산중 학생들은 오전 9시 수업 직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다양한 추모 문화제 행사를 열었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을 잃기 쉽다. 이들은 “공부에 시간을 들이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와 담을 쌓게 된다. 서울지역 한 고교 3학년 김모 군(18)은 대입을 위해 지난해 내신 관리에 힘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오히려 수학과 영어 성적이 떨어졌다. 공부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1학년 때보다도 줄었다. 김 군은 “주요 과목 목표를 90점 이상으로 잡고 공부 시간을 늘렸는데 오히려 70점대가 나와 좌절감만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기력증에 빠진 학생들에게는 학습자신감을 높여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는 “하루 동안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작은 기쁨을 매일 느끼는 식으로 학습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은 아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전체 학습량은 줄이더라도 우선은 하루에 달성 가능한 목표로 계획을 세분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영어 가정법 이해하기’가 아니라 ‘영어 교과서 113쪽 읽고 예문 5개 외우기’를 목표로 두고 접근하라는 것. 낮은 학습자신감이 문제가 되는 학생은 그날그날의 작은 성취를 맛보면서 공부에 재미를 들여야 한다. 하루 공부량을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이 쌓이면 학습의욕도 되살아나게 된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은 스스로 조정 가능한 시간과 학교·학원 수업 등 고정시간을 파악하고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가용시간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일수록 고정시간에 파묻혀 타성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무기력증이 심해질 개연성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지역 초중고교 운동부에서 폭행이나 공금횡령, 부정입학 등의 문제가 두 번 이상 드러날 경우 해당 운동부가 해체된다. 코치와 감독을 비롯해 운동부 지도자가 10만 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거나 촌지를 받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엔 즉시 해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청렴도 향상 대책’을 발표했다. 공금횡령, 부정입학, 성범죄, 폭행 등의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학교 운동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대책에 따르면 운동부의 비리가 드러나 적발될 경우 해당 학교는 체육 특기자 인원 제한 및 전입학 제한 조치를 받는다. 특기자 선발 인원이 최대 5명으로 축소될 뿐만 아니라 훈련비 지원 제한 등의 행정적 제재도 받는다. 이 같은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교 운동부에서 폭력 문제나 재정 비리가 또 발생하는 경우 시교육청은 체육특기학교 취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는 학교 운동부를 해체하는 조치인 셈이다. 운동부 감독, 코치 등 개인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공금횡령, 뇌물수수 등 비위가 드러날 경우 사립학교 소속 지도자이면 법인에 해당자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국공립학교 소속 지도자는 즉시 직위해제한다. 아울러 두 경우 모두 형사고발도 함께 이뤄진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근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매해 수시모집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모집 비중이 늘었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 24만1093명(64%)에서 올해 24만3748명으로 늘어 전체 선발 인원의 66.7%를 차지한다. 대학 선발 인원 3명 중 2명은 수시전형으로 뽑는 셈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수시에서도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높다. 내신성적을 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교과 영역까지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각각 전체 모집 인원의 38.4%와 18.5%를 차지하는 만큼 학생부 관리는 대학 입학과 직결되는 중요 요소이다. 자연스럽게 학생부 관리 전략에 대한 학부모, 학생의 관심도 높다. 문제는 학생부 기재 요령이 자주 바뀌고 복잡한 데다 학생부 관리는 오랜 시간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시기별 관리 포인트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중요도에 비해 허술하게 학생부를 관리하는 경우가 흔하다. 신학기부터 변화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라 관리전략을 세우고 비교과 활동에 공을 들이는 한편, 비교과 활동보다 교과 성적이 월등한 수험생은 내신성적 관리에 좀 더 힘쓰는 등 학생부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바뀐 학생부 기재 요령…교내상 미리 정리해야 올해 학생부 기재 요령에 변화가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교내 상 수상 실적은 학생부 ‘수상경력’에만 입력한다. 지난해까지는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에 교내 상 수상 실적을 폭넓게 활용했으나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부에서 교내 상의 비중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교내 상 수상 실적은 수험생의 관심 분야를 지원 대학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학생부가 아니더라도 자기소개서 등에 교내 상을 받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을 기재할 수 있으므로 준비 과정과 느낀 점을 스스로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학습 과정과 내용물들을 보관하고 교내 상에 참가하거나 성과를 냈을 때마다 그 의미를 문서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서 교내 상 기재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독서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서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은 각 활동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미리 세운 진학 목표에 따라 일관성 있게 정리해 그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여기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학기 시작 무렵과 연말에 주기적으로 열람해 누락된 활동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변화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라 고교 신입생들은 진로계획 설정도 앞당기고 목표와 관련 있는 활동을 전략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과 내신 관리는 기본 예나 지금이나 학생부 관리 전략의 기본은 교과 내신성적을 잘 받는 것이다. 학교 내신은 대입 수시의 경우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한다. 학교마다 내신 반영 비율이 다르지만 3학년 1학기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 시기 학교 내신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학교 내신은 전형 유형에 따라 반영 과목이 다르지만 본인의 진로와 연관 있는 과목은 각별히 신경 써서 성적을 높여야 한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 및 지원학과와 관련 있는 교과목 내신을 더 비중 있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내신성적에서도 역시 일관성 있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했다는 점을 드러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일수록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을 판단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서울 지역 중위권 대학이나 비수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이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3월 모의평가보다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리고 내신 관리에 집중하는 것도 전략이다. 단, 서울 지역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이를 충족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무상급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이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충암고등학교 김모 교감이 2일 점심시간 직전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에게 “넌 1학년 때부터 몇백만 원을 안 냈다” “꺼져라” “너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감은 급식실 앞 복도에서 학생들의 급식비 납부 현황을 일일이 체크했으며, 납부 명단과 학생을 일일이 대조하는 과정에서 말이 나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교감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니 급식비를 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교육 관련 단체들과 누리꾼들은 “급식비를 안 냈다고 교사가 막말을 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비판했으며, 학교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자가 몰려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교감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발언이 부적절한 것은 인정하지만 미납 급식비로 인한 재정난이 수년째 심각해 이를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지역 고등학교 급식은 저소득층은 교육청이 지원하고, 나머지는 수혜자가 돈을 내는 형태로 운영된다. 충암고 측은 “최근 4년간 걷지 못한 급식비가 8273만 원에 달한다”며 “매년 쌓여가는 손해를 학교가 자체적으로 감당하고 있지만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물의를 빚은 김 교감도 사비로 급식비 결손액을 메우고, 나중에 이를 학교에서 정산 받은 적이 있다는 것. 충암고가 이날 공개한 2013년 3월 급식대책회의의 회의록에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250만∼400만 원씩 입금을 하도록 하자” 등의 발언들이 담겨 있는 등 어려움을 토로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복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저소득층 학생들(약 5만7000명)에게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의 미납 급식비는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비 미납 문제는 지원 대상 이외의 상위 계층 학생들에게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전면 무상급식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한 고교 교장은 “급식비를 못 내는 가정 중에는 어렵지만 저소득층으로 인정받지 못한 가정도 있고, 웬만큼 살지만 일부러 안 내는 집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라며 “학교로서는 몇 달 안 낸다고 밥을 안 줄 수도 없고 손해를 보전할 방법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김 교감이 급식비 납부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국 충암고 교장은 “전후 사정이야 어찌됐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임현석 lhs@donga.com·이은택 기자}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이 5일 100만 원을 불우학생을 위해 써달라고 동아꿈나무재단으로 보내 왔다. 이 전 총장은 1999년부터 50회에 걸쳐 1억5141만 원을 기탁했다. 이날 오세종 씨도 불우학생 장학금 50만 원을 보내 왔다. 오 씨는 지난해부터 3회에 걸쳐 90만 원을 기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휴대전화 진동소리가 울려 수험생의 시험을 방해한 수능 감독 교사를 징계할 예정이다. 감봉 3개월 조치가 유력한데 피해를 본 수험생은 “잃어버린 1년까지 책임져라”라며 수능을 준비하는 기간의 재수 비용을 시교육청과 해당 교사가 물어내야 한다면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시교육청과 감독 교사가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수능일이었던 11월 13일. 이날 네 번째 수능을 보고 있던 최모 씨(21)는 3교시 영어 듣기평가 7번 문항을 푸는 도중 휴대전화 진동소리를 들었다. 당시 시험감독관인 교사 박모 씨가 벗어놓은 점퍼에서 난 소리다. 이후 박 씨는 점퍼를 교탁 아래에 넣었지만 진동은 독해 문제를 푸는 시간까지 약 5회, 20초씩 이어졌다. 최 씨는 “이 때문에 문제풀이에 방해를 받았다”며 시험이 끝난 뒤 교사에게 항의했다. 이에 박 씨는 “학생 휴대전화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최 씨가 고사본부에 요청해 같은 시험장 수험생 가방을 전부 금속탐지기로 검사하자 뒤늦게 자신의 휴대전화라고 인정했다. 최 씨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후 시험까지 망쳤다”고 주장했다. 수능이 끝난 후 최 씨는 “망친 인생을 책임져라”라고 말했고 박 씨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후 나흘간 책임 방법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씨는 “수능 고사실 책임자로서 처벌은 받겠다”고 입장을 굳혔다. 시교육청과 고사본부 차원의 공식적인 징계만 인정하겠다는 것. 반면 최 씨는 공식적인 징계와 사과는 물론이고 재수 학원비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수능 나흘 뒤 최 씨는 수험생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투신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올리고, 예정일인 11월 30일에는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도 있었다. 결국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사에 대해 감봉 3개월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재를 앞둔 가운데 감봉 3개월을 확정하더라도 최 씨는 수능 감독 책임이 있는 시교육청과 박 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여 보상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박 씨가 재수 학원비를 물었을 때 최 씨는 약 3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일반적으로 1년 재수를 할 때 드는 비용(2000만∼3000만 원)을 언급했던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보상 규모를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입학 부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의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일 ‘2015년 특목고 및 특성화중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 영훈국제중과 서울외고가 특목고 및 특성화중 운영평가에서 기준 미달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영훈국제중과 서울외고는 재지정 기준점수(60점)를 넘지 못했다. 영훈국제중은 2013년 이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배려자전형으로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검찰 수사 결과 학교법인 이사장의 비리가 드러났고, 당시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서울외고 역시 학교법인인 청숙학원의 비리가 시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나 전 이사장이 처벌받았다. 기준점수 미달로 지정 취소 대상이 된 영훈국제중과 서울외고는 14∼17일 시교육청에서 청문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