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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일 4대강 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됐다며 사실상 4대강 공사 시작을 선언하자 환경단체들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는 객관성과 정확성이 결여된 부실한 환경평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고 예산도 20조 원 이상 투입되는 중요한 사업의 마스터플랜이 5개월 만에 만들어진 데다 환경영향평가도 몇 개월 만에 끝났다”며 “2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이처럼 짧은 기간에 준비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상류에서 발생한 탁수(濁水)는 하류로 내려오면서 농도가 점차 짙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탁수 정도를 예측할 때 공사구간별로 끊어서 예측을 실시하는 등 부실한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가동보(洑)를 운영하게 되면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자세히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찾아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도 “정부가 현장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최대 30년이 지난 자료를 활용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며 객관성과 정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하천학회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도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검토한 결과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찬성하는 일각에서는 환경단체가 그동안 새만금 개발사업, KTX 건설 등 정부의 대규모 사업에 찬성한 적이 거의 없다며 “환경단체가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통합공무원노조가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공식 가입한 가운데 중앙부처 지부를 중심으로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환경부지부는 10, 11일 이틀간 통합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탈퇴를 놓고 찬반 투표를 벌여 전체 1050명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탈퇴에 찬성할 경우 두 상급단체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환경부지부는 “9월 통합공무원노조 투표 시 환경부지부의 민주노총 가입 찬성률은 48.9%에 불과했으나 공무원노조 전체 찬성률이 높아 가결됐다”며 “이에 따라 지부 조합원들이 절차와 적절성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지부도 같은 안건으로 14일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지부도 같은 안건을 놓고 각각 11, 12일과 10, 11일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4개 지부의 총 조합원 수는 5950여 명으로 전체 중앙행정기관본부 조합원 수(10개 지부 총 7200여 명)의 82.6%에 달해 이들 지부가 모두 탈퇴하면 통합공무원노조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03년 현장 순찰을 하다 지리산에 시험 방사한 반달곰인 ‘반돌이’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작은 탄성을 질렀다. 2001년 지리산 남쪽 지역인 전남 구례군 구례읍 문수리 계곡에서 방사된 반돌이가 지리산 북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 신기리 국도 24호선에서 발견된 것. 도로 주변을 서성이거나 가끔씩 도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려는 움직임으로 볼 때 길을 건너려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반돌이는 끝내 발길을 돌렸다. ○ 넘을 수 없는 국도의 벽 반돌이가 이동을 멈추고 돌아간 지점은 지형적으로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넘어가기 가장 수월한 곳이다. 국도 24호선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차량 통행이 비교적 많아 동물들이 건너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국립 환경과학원 측 설명이다. 더욱이 이 지역에는 이 국도 외에도 88고속도로를 비롯한 2∼4차로 국도 여러 개가 더 있다. 반돌이로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한 건너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 반돌이가 건너지 못했던 길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사된 17마리의 반달곰들에게도 ‘건널 수 없는 길’이 되고 있다. 종 복원을 위해 방사된 반달가슴곰들이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는 것이 과학원의 설명이다. 방사를 통한 반달곰 확산 계획이 도로에 막혀 무산된 셈이다. 과학원이 최근 3년간 반달곰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연구한 결과 17마리 중 88고속도로를 한 번이라도 넘은 적이 있는 곰은 단 한 마리로 분석됐다.○ 소나무도 길 막아반달곰의 이동을 막는 것은 도로뿐만이 아니다. 생태 통로 인근에 심어진 나무가 반달곰의 이동에 딴죽을 걸기도 한다. 지형상 반달곰이 덕유산을 드나들기 적합할 것으로 파악됐지만 반달곰이 얼씬도 하지 않는 곳에는 어김없이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과학원 측은 “침엽수림에는 반달곰의 먹잇감이 많지 않은 데다 곰이 침엽수의 진액을 싫어하기 때문에 접근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전했다. 겨우 도로를 건너더라도 덕유산에 가기 전에 올무에 걸려 죽거나 다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8고속도로를 건넌 직후 펼쳐지는 밤나무 숲에 올무가 많기 때문이다. 과학원 측은 “밤나무 숲은 대부분 농가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조성한 것이기 때문에 농민들이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올무를 많이 쳐 놓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달곰을 본격적으로 방사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올무에 걸려 죽거나 실종된 반달곰 4마리는 모두 밤나무 숲 근처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농가에서 심은 밤나무 때문에 반달곰이 먹이를 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억지로 길을 건너려던 곰이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이는 ‘로드킬’도 걱정거리다. ○ 생태통로 구축으로 ‘살길’ 틔워 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1년 반달곰을 처음 방사할 때 생태통로를 구축할 계획까지는 세우지 못했다. 일단 반달곰이 지리산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달곰이 야생에 잘 적응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날 때를 대비해 생태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배근 과장은 “면적이나 먹이 양 등을 고려할 때 50마리까지는 지리산에서 충분히 살 수 있지만 그 이상 개체 수가 늘면 먹이활동 등이 어려워지는 ‘과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생태통로는 지리산∼덕유산 이동 통로로 적합한 곳의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 도로 위로 생태다리를 놓거나 아래로 굴을 뚫는 방법을 쓰게 된다. 인근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나 밤나무 숲은 산림청, 농가 등의 협조를 얻어 오랜 기간에 걸쳐 활엽수로 교체해 반달곰의 야생성을 지키면서 적당한 먹이 활동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명진 과학원 생태평가과장은 “생태통로를 조성하면서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밀렵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20년 마라톤 인생을 마무리한 ‘봉달이’ 이봉주(39·사진). 41번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을 세운 그가 7일 공식 은퇴식을 치른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달리고 또 달렸다. 끊임없는 연습과 성실함으로 국민 마라토너로 인정받았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그가 꿈꾸는 ‘제2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서울 중3학생 20%는 원하는 고교 못간다 “서울지역 중3 학생 81.5%가 원하는 고교에 간다.” 신입생을 따로 뽑는 자율형사립고까지 포함하면 그렇다. “강남 쏠림 현상도 문제없다.” 학교별 수능 성적을 모르고 지하철 9호선이 없을 땐 그랬다. 그런데도 학교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는 서울시교육청은 여전히 “지원 전략이 중요하다”고 큰소리친다.보험 해약자 1000명의 사연 살펴보니 평생을 보장해 준다는 보험이지만 혹독한 경제위기의 한파 앞에선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올 상반기에는 줄어든 월급과 반 토막 난 펀드 탓에 다달이 빠져나가는 보험료라도 아낄 요량으로 보험을 해약한 이들이 많았다. 보험 해약자 1000명의 사연을 살펴봤다.18년전 ‘강기훈 유서대필’의 진실은 유서 대필을 둘러싸고 18년 전 벌어졌던 진실게임이 다시 법정에서 펼쳐지고 있다. 3년간 옥살이를 했던 강기훈 씨 측은 ‘무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물’을 내밀며 누명을 벗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검찰은 “새 증거물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군사대국 꿈꾸는 中“우주에 무기 배치”중국이 우주에 무기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그동안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중국위협론’을 우려해 군사적으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우주 군사강국’을 지향하겠다고 천명한 중국,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겠다는 뜻? 문학상 수상작에 독자는 시큰둥 왜?문학상 상금도 인플레 시대다. 세계문학상, 뉴멀티문학상 등 1억 원대의 문학상만 7개. 하지만 이런 고액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수상 자체만으로도 스타가 되거나 베스트셀러가 보장됐던 고액 문학상의 영향력이 저문 것일까. 길이 없어 길 못건너는 지리산 반달곰지리산 반달곰들이 지리산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3년간 반달곰들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다. 먹이를 찾아 덕유산 등 인근 산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다는데…. 반달곰들이 지리산에만 맴도는 이유를 알아봤다. 현대차 vs 도요타 마케팅 전략 대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가 한국에 들어오자 현대자동차가 “한번 붙어보자”며 정면 승부를 걸었다. 반면 도요타 측은 가급적 현대차를 자극하지 않는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도요타의 간판 모델 ‘캠리’를 타보고 두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비교해 봤다.}

속리산 태백산 등 백두대간에 삵, 수달 등 멸종위기 동식물 2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한 해 속리산 형제봉에서 태백산∼월악산∼소백산 늦은목이까지 백두대간 능선 232km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삵 등 멸종위기 동식물 20여 종을 포함해 모두 16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속리산 형제봉에서 묘적령 구간(89km)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까막딱따구리 담비 등을 포함해 총 586종의 동물과 511종의 식물이 살고 있었다. 태백산 늦은목이∼댓재 구간(76km)에는 매 구렁이 올빼미와 함께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오갈피 노랑무늬붓꽃 한계령풀 등 133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까막딱따구리는 한국에 100마리도 채 서식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새. 노랑무늬붓꽃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자라고 한계령풀은 고산지대 중에서도 환경이 깨끗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한다. 이들 생물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인공증식 작업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거나 자생하는 곳의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등 각종 멸종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백두대간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반도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백두산 설악산 제주도와 전남 신안군 다도해 등 네 곳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주말에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다음 달 2, 3일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반짝 추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1일에는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경기북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저기압은 서울, 경기, 강원, 서해5도와 울릉도 독도에 20∼50mm,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 5∼30mm가량의 비를 뿌리겠다. 특히 31일 밤부터는 지역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비는 31일 밤늦게 중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남부지방은 일요일인 다음 달 1일 오후에 그치겠다. 비가 그친 후에는 북서쪽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도 크게 떨어진다. 월요일인 다음 달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0도, 춘천 영하 1도 등에 머물겠고 3일에는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아 서울은 영하 2도, 춘천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위는 4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 간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철도노조가 다음 달 5, 6일 파업에 들어간다. 코레일은 “30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동결안을 철도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반면 철도노조는 “코레일 측이 노조 활동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단체협상 개정안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5일은 비수도권, 6일에는 수도권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출근시간인 오전 7∼9시에는 평소의 100%, 나머지 시간대에는 80%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논의하는 노사정 6자 대표회의가 29일 열린다. 노동부는 27일 정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위원회 실무자회의를 열고 6자 대표회의 첫 모임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모임 장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의제, 운영방식, 기간 등은 대표자회의에서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경총에 권한을 위임하고 실무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달 19일과 이달 21일, 한국에 두 번의 가을 황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황사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200μg 내외로 높지 않아 ‘약한 황사’로 끝났지만 유리창이나 자동차에 누런 먼지를 남길 정도는 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황사는 44년 만의 가을 황사이고, 이달 황사는 81년 만의 10월 황사”라고 발표했다.○ 건조한 여름 탓에 모래먼지 많아져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 관측 이래 첫 가을 황사는 1928년 10월 29일 제주에서 관측됐다. 이어 1965년 9월 6일 전남 목포와 제주에서 다시 황사가 관측됐다. 각 지역에서 황사 관측을 시작한 해가 각각 다르지만 9, 10월 공식 기록으로는 올해 황사가 역대 세 번째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이 기간에 황사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계절에 비해 습한 여름을 보낸 직후라 황사 발원지인 중국 몽골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모래먼지 양이 봄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여름을 보내며 사막 주변에 자란 초목이 모래먼지가 날리는 현상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도 한다. 또 가을철 이 지역에는 주로 서풍이 불기 때문에 위도가 한반도보다 높은 사막 지역에서 모래먼지가 발생해도 한반도까지 잘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몇 가지 기상조건들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황사가 발생했다. 일단 올여름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지역이 다른 해보다 덥고 건조했다. 기온은 예년(17∼27도)보다 3도가량 높았다. 강수량은 평년(25∼50mm)의 절반 수준으로 모래먼지도 다른 때보다 많이 만들어졌다. 바람도 서풍이 아닌 북서풍이 부는 날이 다른 해보다 많았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강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바람이 동쪽으로 가지 못하고 동남쪽으로 분 것. 여기에 때마침 이 지역을 지나던 강한 저기압이 모래먼지를 하늘로 끌어올려 한반도로 모래먼지를 운반해 온 것이다. 이처럼 예년과 다른 가을 기상 상황을 보인 것에 대해 기상청은 “특별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일반적인 변화 양상”이라면서도 조심스럽게 “지구온난화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기상연구소 전영신 황사연구과장은 “지구온난화의 대표적 현상이 건조한 곳은 더 건조해지고 강수량이 많은 곳은 더 많아지는 것”이라며 “건조한 고비사막 지역이 더 건조해지면서 앞으로 9, 10월 황사가 더 잦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황사 농도는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낮았다. 기상청이 지난달 황사 예보를 발령할 때는 “다소 짙은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달에는 “황사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실제 최고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달 황사가 m³당 207μg(백령도), 이달 황사가 m³당 389μg(강화)이었다. 모두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미세먼지 농도 m³당 400μg 이상인 채로 2시간 이상 지속)에 못 미쳤다. 한반도 상공으로 많은 모래먼지가 날아왔지만 대부분이 상공을 통과하고 일부만 땅에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11월엔 황사 자주 발생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는 황사가 9, 10월보다 자주 발생한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서울이 7회, 인천이 6회, 대전과 대구가 5회, 제주는 19회 11월 황사가 왔다. 건조한 가을을 보내면서 9, 10월에 비해 모래먼지 양이 늘기 때문이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해 평균적인 바람 방향이 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것도 11월 황사 발생의 요인이다. 임재철 기후예측과 주무관은 “늦가을부터 사막 지역에 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황사가 생길 수 있는 요건이 잘 형성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겨울이 되면 모래먼지가 눈에 씻겨 황사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 현재 중국은 모래먼지 확산을 막기 위해 사막 지역에 군 장비를 동원해 인공강우를 만드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가을에는 공기의 아랫부분은 차갑고 윗부분은 따뜻하기 때문에 공기의 상하 이동이 없어 한번 생성된 대기오염물질이 잘 날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농도가 옅더라도 가을 황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공사장에서 발생한 진동과 소음으로 인근 양봉 농가의 꿀벌이 겨울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 시공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조정 결정이 나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전북 임실군에서 벌을 치는 문모 씨 외 45명이 인근 국도 확장 공사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으로 꿀벌과 가축이 죽고 집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낸 환경분쟁조정신청에서 시공사에 총 3700만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위원회에 따르면 문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근 지역 국도 확장 공사장에서 소음과 진동이 심하게 발생해 기르던 꿀벌이 겨울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죽고, 진동으로 인해 집 벽도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꿀벌은 겨울잠을 잘 때 집단으로 공 모양을 만들어 온도를 유지한다. 이 공 모양이 외부 진동 등으로 풀어지면 수명이 줄어들거나 죽게 된다.위원회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점검한 결과 공사장에서는 최대 66dB의 소음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진동으로 인한 가축 피해에 총 2800만 원을, 건물 벽에 생긴 균열로 인한 피해에 900만 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 측은 “공사장에서는 인근에 동물을 키우는 농가가 있을 경우 소음을 60dB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배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문 씨 등이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소음 기준은 최저 70dB”이라며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황사 예보를 비롯한 각종 기상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상청은 기상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과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만든 이 위성의 정식 명칭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이다. 이 위성은 당초 올해 말경 적도 인근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릴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제작사인 프랑스 ‘아리안 스페이스’ 측 사정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본보 27일자 A14면 참조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위성을 쏘는 이유는 무게가 무거운 데다 3만6000km 정지궤도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한국이 아직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총 개발 기간 7년에 개발비는 3500억 원이 들었다. 무게는 약 2.5t으로 나로호(KSLV-I)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 2호의 25배 수준. 고도 700∼800km에서 지구 주위를 공전할 예정이었던 과학기술위성과 달리 기상위성은 적도 3만6000km 상공에서 지구와 같은 속도로 도는 ‘정지궤도위성’이다. 땅에서 보면 위성이 한 군데 정지한 듯 보인다. 이 위성은 우주에서 통신 업무와 해양관측 업무, 기상관측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게 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각종 센서는 해외 기술력을 빌렸지만 각종 분석 프로그램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올 8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발사됐던 나로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위성이 발사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기상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는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위성이 없을 때는 일본에서 30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받았다”며 “위성이 가동되면 8분 간격으로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상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예보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직결되기 쉬운 기상현상에 대한 예보 적중률이 높아져 연간 400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올해 말로 예정됐던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가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경 적도 인근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발사체 ‘아리안5’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던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 일정이 발사체 운용 회사 사정으로 최대 6개월가량 미뤄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근 발사체 제작 및 운용 회사인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로부터 발사 일정을 최대 내년 6월 말까지 늦추자는 통보를 받았다”며 “통신해양기상위성이나 발사체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퍼진 인공 불빛의 수는 1970년대의 3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시에서는 이제 맑은 날 밤에도 별을 10개 이상 보기 어렵다. 농촌에서는 2000개 정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100년 전에는 이보다 갑절 많은 별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전한 영국 왕립 로열천문학회의 ‘빛 공해’에 대한 보고서 내용이다. 빛 공해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퍼지는 공해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생태계 파괴하는 인공조명 빛 공해는 인공조명이 지나치게 밝거나 그 수가 많아 야간에도 밝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식물은 밤낮을 가리지 못해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피해를 보게 된다. 야행성동물도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돼 결국 생태계가 교란된다. 2002년 미국 환경단체인 ‘도시 와일드랜드’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빛 공해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각 대학의 연구 결과가 줄줄이 발표됐다. 미국 클렘슨대 연구팀은 높은 탑이나 건물에서 헬리콥터에 건물 위치를 알리기 위해 반짝이는 불빛 때문에 철새들이 건물에 부딪쳐 죽거나 길을 잃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달빛이나 별빛을 보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건물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구팀에 따르면 부화 직후 바다로 향해야 할 새끼 바다거북이 해안 불빛 때문에 육지로 기어가는 경우도 많다. 밤에는 울지 않는 습성이 있는 매미가 밤낮없이 울어대는 현상이나 어두운 밤에 빛을 내 짝짓기를 하는 반딧불이가 눈에 띄지 않는 현상 등도 모두 빛 공해 때문에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다.○ 건강에도 ‘빨간불’ 빛 공해는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직접적인 피해는 불면증이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백서일 선임연구원은 “인체는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을 빛의 양에 따라 조절한다”며 “주변이 계속 밝은 상태로 유지되면 생체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순발력, 창의력, 집중력이 떨어지고 당뇨병, 고혈압 증세도 생긴다. 밤에 밝은 등을 오래 켜 놓으면 갓난아기일수록 올바른 수면 습관을 스스로 찾기 어렵다. 지나치게 밝은 빛에 오래 노출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파대 아브라함 하임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인공 빛이 강한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약 37% 높았다. 이 연구팀은 남성도 전립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빛 공해 막기 위한 제도 마련 빛 공해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인공조명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빛공해방지법 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환경부 장관은 5년마다 빛 공해 방지계획을 세워야 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도 허용하는 빛의 양에 따라 여섯 종류로 나누어 지정된다. 제1종은 빛 공해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수 있는 지역으로 가장 강한 규제가 적용된다. 제6종은 지역은 행사가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강한 조명을 쓸 수 있다. 서울시도 올해 8월 ‘건축물 경관조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건축물 경관조명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건축물 경관조명은 친환경성, 에너지 절약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오후 11시가 넘으면 켤 수 없도록 규제한다. 문화재 보존지구에서는 경관조명 설치를 원천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리산에 반달곰 두 마리를 추가로 방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월 28일 서울대공원에서 들여온 새끼 반달가슴곰 수컷 두 마리(사진)를 17일 지리산에 풀어줬다. 이번에 방사된 새끼 곰은 1999년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컷 ‘으뜸’과 수컷 ‘단단’ 사이에서 1월 태어났다. 이번 방사 때 키는 각각 90cm와 92cm이고 몸무게는 20kg 내외로 두 마리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동물원에서 태어난 반달곰에게 야생 적응훈련을 한 뒤 자연에 돌려보낸 새로운 방사 과정을 시도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가을 황사’가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중국 몽골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빠르게 동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며 “19일 오전 서해안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발원지에서 측정된 황사의 강도가 강하고 이 모래먼지가 서북풍을 타고 계속 유입되고 있어 19일 한반도에서 짙은 황사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을 황사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황사는 44년 만에 찾아온 가을 황사로 기록됐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약한 황사였다. 한편 19일 새벽 서해를 지나가는 저기압이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이날 새벽 서해안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륙에는 우박이, 강원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공무원노조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공무원노조 대책 검토안’을 발표하고 국가공무원법 65조의 ‘정치운동 금지’ 규정을 ‘정치활동 금지’ 규정으로 바꿔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을 광범위하게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일본과 같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특정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 정치활동 지향 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규정에는 정당을 결성하거나 특정 정당 및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만 금지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행안부의 개정안에서 가입을 금지한 정치활동 지향 단체에는 정치활동이 허용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상급단체에 이미 가입된 다른 공무원노조도 탈퇴해야 한다. 국회에서도 한나라당 조해진, 조전혁 의원이 각각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을 일절 불허하고 상급단체 가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행안부는 또 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해 직무수행과 관계없는 정치적 목적의 정부정책 반대 행위를 금지했다. 근무시간 중 정치적 구호가 써 있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금지할 방침이다. 노조 조합비 원천징수도 노조원이 서명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공무원 보수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행안부 측은 “공무원노조 관리를 위해 행안부와 노동부에 관련 과를 신설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