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서열 100만개 분석 ‘칩 검사’ 가장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 개인 유전자 검사 종류
질병 가능성부터 운동 정보까지 28억 개 전체 분석엔 수천만 원

유전자 검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많은 정보를 얻어내려면 총 28억5000만 개에 이르는 염기서열(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배열 순서)을 저인망식으로 읽는 ‘전장게놈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해야 한다. 이 중에는 아직 과학적으로 아무런 의미를 밝혀내지 못한 정보도 여럿이다. 따라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과학적 의미가 있다고 알려진 유전자 2만8000개만 분석하는 ‘엑솜게놈분석(exome genome sequencing)’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두 검사의 경우 비용이 건당 500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고 순수 검사기간만 최대 2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전자분석 업체에서는 이미 연구가 많이 진행된 염기서열 약 100만 개만 검사하는 칩(chip) 검사를 많이 사용한다.

칩 검사만으로도 알 수 있는 정보는 상당하다. 가장 유명한 회사인 ‘23andMe’에서는 당뇨, 전립샘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 가능성부터 유당분해(우유 소화 정도), 운동신경 등에 대한 정보까지 상세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도 한다. 23andMe에서는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사람을 검색해 주는 ‘친척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코드 제네틱스사(deCODE genetics)는 자신이 북방계에 가까운지 남방계에 가까운지 판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아직 통계와 확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