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한다” 선장이 선원 살해한뒤 바다에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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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3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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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조업 중이던 새우잡이 선상에서 선원을 살해하고 바다에 버린 선장 등 2명이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살인·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9t급 어선 선장 A 씨(40대·남)와 공범 선원 B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군의 해상에서 선원 C 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이튿날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시신을 바다에 버리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무게가 있는 어구에 시신을 묶어 바다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C 씨가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각종 공구로 마구 때리거나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C 씨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경에 공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선원 승하선 기록 등을 토대로 배를 특정한 뒤 선원 진술 등을 확보해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 씨 등은 “C 씨가 다른 포구에 먼저 내렸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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