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구자룡 기자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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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자룡 기자입니다.

bonh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28~2026-02-27
남북한 관계14%
국방13%
국제일반7%
대통령3%
정치일반3%
기타60%
  • 中 해외민주인사 ‘오슬로 거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0일 열리는 중국의 반체제 민주화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박사의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민주화운동가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중국 당국의 출국금지로 수상자인 류 박사와 그의 가족, 친지가 참석하지 못하지만 그와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인사 4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의 민주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1989년 6월 4일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사태 이후 처음이다. 참석자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주물리학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팡리즈(方勵之·74) 씨와 ‘신장위구르족의 대모’로도 일컬어지는 레비야 카디르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톈안먼 사태 당시 대표적인 학생운동가로 지금은 대만에서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왕단(王丹) 교수는 출국 제한과 강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운동가인 후핑(胡平), 루징화(盧靜華), 차이추(蔡楚), 쑤샤오캉(蘇曉康) 씨와 대만에 머무르고 있는 위구르족 출신 우얼카이시(吾爾凱西) 씨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팡리즈 씨는 “톈안먼 사태 이후 처음 갖는 이번 모임은 중국의 민주화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와 해외활동 민주화운동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온 인물로 현재는 미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있는 양젠리(楊建利) 씨는 “오슬로에 모인 중국 민주화운동가들은 수상식 참관은 물론이고 오슬로 중국대사관 앞에서의 항의 시위, 노벨상 시상 축하 만찬장 앞에서의 횃불시위, 류 박사 및 중국의 정치범과 관련한 세미나 등 일련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이르 루네스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중국 당국이 류 박사나 가족, 친척이 수상식에 참석하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시상식장 무대에 빈 의자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 본인이나 가족 등 수상 자격이 있는 사람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1936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5일 홍콩에서는 수감 중인 류 박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支聯會)’ 등 10여 단체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류 박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캐나다의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도 열린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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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中, 안보리 성명초안서 ‘北비난’ 삭제 요구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가동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난 성명을 반대하고 있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유엔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비공식적으로 북한 포격 관련 처리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중국의 반대가 심해 30일에는 안보리 이사국 간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수전 라이스 미국 유엔 대사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문제를 언급하며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이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유엔 외교관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오늘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무것도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한국 등은 성명에 직접적으로 북한을 ‘비난’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문구가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가 마련한 성명 초안에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기술하고 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대부분이 초안에 찬성한 반면 중국은 두 성명 초안에서 ‘비난’과 ‘위반’ 등 핵심 단어를 비롯해 북한을 비난하는 문구를 삭제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의 요구대로 문구가 삭제된다면 차라리 안보리를 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어서 아직까지 안보리 논의를 정식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포함한 한반도 위기 상황을 논의하자며 제안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은 1일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불길에 다시 기름을 붓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가고 있으며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작금의 상황을 매우 주시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사태 그 자체의 시비곡직(是非曲直)에 따라 입장을 정하고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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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중관계 이간질” 음모론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 내용 중에는 북한과 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고위 관리나 외국 주재 중국 외교관들의 발언이 적지 않다. 이에 중국 당국은 당혹하고 있으며 일부 내용은 논란이 되고 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일 ‘위키리크스 공개는 중국과 북한을 이간질하려는 함정’이라며 화살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환추시보는 공개된 내용들이 근거가 부족함에도 폭발성을 띠고 있다며 일부 내용은 미국의 전략적인 이익과도 부합해 이번 정보누출이 미 정부의 실수인지 세심하게 연출된 외교 고육책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한 언론도 “이번 공개로 미국도 곤혹스러워졌지만 비밀내용이 폭로된 국가는 더욱 곤란한 상황을 맞아 (미국에 의한) 음모의 냄새도 난다”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중 관계를 곤혹스럽게 하는 내용들로는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북한은 믿을 만한 동맹 친구가 아니다” “한국이 한반도를 통일할 것으로 믿는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위협이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미국의 주의를 끌려는 것이다” 등을 들었다. 상하이(上海)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센터 자오궈쥔(趙國軍) 연구원은 “미국은 이라크전쟁 때도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로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전문 내용도 너무 믿을 필요가 없다”며 “그럼에도 북-중 관계를 소원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지난달 30일 위키리크스 폭로로 북한은 이제 중국을 포함해 아무도 믿을 자 없다는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북한은 유일하게 자신들을 지지해온 중국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현실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중국과 미국의 완충국가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잃었으며 중국이 한국의 주도 아래 한반도의 통일을 수용할 것이라는 중국 관리의 말이 공개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 것 외에는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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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미에 ‘맞불 훈련’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서해와 맞닿은 중국의 일부 군구에서도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돼 맞대응 훈련인지 주목된다. 또 인민해방군 관계자들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軍網)은 30일 베이징(北京) 등 수도권을 방어하는 베이징군구와 북한과 국경을 맞댄 동북지방의 선양(瀋陽)군구, 그리고 산둥(山東)의 지난(濟南)군구가 최근 방공훈련과 육군 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훈련의 시기와 참가 부대,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군망에 따르면 한 방공부대는 수백 문의 대포와 미사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위장한 채 산 정상으로 이동한 뒤 가상의 적 전투기 공격을 격퇴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29일 선양군구에서 혹한과 폭설 등 악천후에도 전차와 헬리콥터, 박격포 등을 동원해 훈련을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을 실시한 군 관계자는 “훈련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육군과 공군의 합동 작전 능력을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군사 훈련과 함께 군의 현역 장교 등 군부 인사들의 한미 연합훈련 반대도 잇따르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에 비하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대 표현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군부 인사들의 이 같은 의견 표현을 통해 간접적으로 동맹국 북한을 감싸고 한미 양국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줘(尹卓) 중국 해군 소장은 최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웹사이트인 런민망의 ‘강국포럼’ 초청 온라인 대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한 침략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며 “항모가 가까이 있어 북한에 대단한 압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중국은 ‘남북한 포격전’의 흙탕물을 뒤집어써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한반도의 안정 여부는 동북아지역에서 중국의 안전과 관계가 있다”며 “한반도가 중국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중국 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환추(環球)시보 기고를 통해 “미국이 항모 조지워싱턴을 서해에 진입시킨 것은 중국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자 중국의 문을 두드리며 싸움을 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은 중국 국민을 격노시켜 중-미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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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중국’…겉으로는 北 치켜세우기 속으로는 北 돌발행동 한숨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정부의 외교전문 속에는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의 복잡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국은 6·25전쟁을 같이 치른 이른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혈맹인 북한을 관영언론을 통해 연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비밀스럽게 진행된 내부 대화 속에서는 ‘가장 골치 아픈 이웃’인 북한을 어떻게 다뤄가야 할지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남북한 포격’이라고 한 데 이어 항모 조지워싱턴이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훈련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30일 사설에서 “인터넷과 주류 언론은 물론이고 정책 결정자들까지 중국의 6자회담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외교 당국이나 청와대는 누리꾼들이 갖지 못한 지혜와 미래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 환추시보는 “한국은 북한보다 국력이 강하고 한미 방위조약도 있어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큰 안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사구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본다는 시각이 담겨 있다.이어 “미국이 아시아로 복귀를 선언한 후 한반도의 위기가 더욱 빈번해졌으며 한국은 ‘별다른 생각없이’ 한미 동맹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미신’에 더욱 빠져들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 북한이 고분고분해질 것이라는 것에 대해 한국과 서방은 마치 ‘만유인력 법칙’처럼 신성시하는데 중국민들이 보기에는 ‘매우 웃기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또 환추시보는 “남북한은 같은 민족이고 외부의 간섭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독립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며 “북한이야말로 현재 대국의 압력을 거부해 그런 성격을 발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에 한국이 뭔가를 권고할 수는 있어도 강요할 수 있느냐”며 “국경을 봉쇄해 북한을 항복시키는 것은 조선민족(한민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압박을 가해 굴복시키겠다는 환상은 버리자”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마주 앉아 서로의 걱정과 요구를 털어놓는 것”이라며 한국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버릇없는 아이처럼 군다”… 위키리크스, 이면 공개 ▼중국의 젊은 지도부 인사들은 북한을 ‘버릇없는 아이(spoiled child)’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기본적으로 비판적이지만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북한에 대한 좌절감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위키리크스 폭로문건을 보면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을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권력투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고위관리는 올해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서 “중국의 젊은 공산당 지도부 인사들은 북한을 유용하고 믿을 만한 동맹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 분쟁이 다시 발생하는 위험부담을 안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남한이 중국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보장만 있다면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인식도 중국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름이 명기되지 않은) 중국의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 정부 당국자에게 “북한은 미국의 주의를 끌려고 2009년 4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며 “북한이 ‘버릇없는 아이’처럼 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사전에 통신위성 시험발사를 예고했으며 관련국들은 냉정과 자제력을 발휘해 타당하게 일을 처리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어조다.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중국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양자대화 의지를 직접 표명해야 할 것이라는 대목도 나온다. 지난해 6월 17일자 주중 미국대사관의 전문에는 중국 당국자의 발언이라며 “북한에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설득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고 전했다.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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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외신, 담화내용 신속 타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외신은 담화 내용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에 미칠 영향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로이터통신은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반인륜적인 범죄’로 규정했다”며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무자비함(ruthlessness)에 분노를 드러냈다”며 “한국의 인내와 관용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특히 담화에 담긴 한국의 대북정책 변화 기류에 예의주시했다. AFP통신은 “많은 한국인들이 더는 북한에 다른 쪽 뺨을 내밀길 원치 않는다”며 “참을성은 바닥났고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한국의 입장 변화를 이 대통령이 엄숙한 표정으로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담화는 한국이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던 오랜 정책을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일본 언론은 강경한 담화 내용에도 한국의 속내는 그리 단순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담화에 구체적 해결책이 없었던 건 한국의 상황이 매우 난처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남북관계가 장기적으로 악화되면 한국 경제에도 큰 타격”이라며 “강경한 태도와 달리 내부적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도 신속하게 담화 내용을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대통령이 민간인 공격은 전쟁 때도 금지된 것이라며 분노했다”라며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길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홍콩의 원후이(文匯)보나 펑황(鳳凰)망 역시 담화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 하지만 관영 환추(環球)시보 인터넷판은 “이번 담화를 한국 누리꾼들은 공허한 얘기라고 비판한다”라며 트집을 잡기도 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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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中 환추시보 ‘반미-北비호’ 여론 자극 본격화

    ‘항모 조지워싱턴의 황해(서해) 진입은 중국에 대한 경고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판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가 29일 또다시 조지워싱턴의 훈련 참가 반대에 나섰다. 이 신문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진행된 7월 한미 연합훈련에도 ‘조지워싱턴의 참가는 수많은 중국인을 분노케 한다’는 등 자극적인 기사로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26일에는 북한에 ‘갈증 풀려고 독약을 마시지 말라’며 충고하기도 했으나 다시 동맹국 챙기기에 나섰다.이 신문은 “중국 여론의 강한 반대에도 미국이 조지워싱턴을 28일 황해로 진입시켜 중국인을 몹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연합훈련이 이뤄지는 해역은 산둥(山東) 반도에서 170해리 떨어진 곳으로 유엔해양법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200해리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비추면 미 항모가 중국의 EEZ 내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훈련 해역인 격렬비열도 인근은 충남 태안에서 27해리 떨어진 곳이다. 신문은 이날 또 중국 7대 도시에서 진행된 1306명에 대한 여론조사라며 내놓은 결과에서 한반도에서 부단히 위기가 발생하는 것은 어느 국가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이 55.6%로 가장 높고 한국 10.3%, 북한 9.0%, 일본 4.6%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칭화(靑華)대 국제정보연구중심 리시광(李希光) 주임은 이날 환추시보에 기고한 ‘북한은 중국의 1급 핵심이익’이라는 글에서 “어느 국가도 북한에 전화(戰火)를 일으키면 이는 중국에 대한 도전이자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리 주임은 19세기 한반도의 갑오년 청일전쟁으로 일본 해군이 서해를 침입한 것을 예로 들며 한반도의 안정은 동북 3성의 안정, 나아가 중국의 안정과 직결된다는 논리를 폈다. 리 주임은 “한반도의 남북한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북한’이 중국과 한미의 중간에서 완충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사설은 “남북한 미국 누구도 전쟁을 바라지 않겠지만 지금의 위기 상황은 기괴한 방식으로 전쟁이 다가오는 있는 형국”이라며 “전쟁을 원하지 않으면 전쟁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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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中, ‘외교 해결’ 나섰지만 결국은 北감싸기

    중국 정부가 28일 전격적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외교라인을 풀가동해 ‘긴급 6자회담 수석대표 협상’을 제안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갈수록 높아지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또 다른 형태의 ‘북한 감싸기’라는 분석도 나온다.중국은 이날 오전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데 이어 오후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北京)에서 “12월 상순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상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은 26일 미국 한국, 27일에는 일본 러시아의 외교장관과 잇따라 통화를 한 뒤 6자회담을 통한 협상국면 전환 구상을 전했다.양 부장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도 직접 만났다. 북한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곧 파견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3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중국 지도부를 면담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연평도 사태에 대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시설 공개에 이어 연평도 사태까지 터져 나온 상황에서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이 수수방관하고 있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나아가 아직 북한을 명시적으로 두둔하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의 이런 자세는 북한의 호전적 연평도 도발의 책임을 희석하고 결국은 또 다른 형태의 북한 감싸기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과거처럼 ‘사고를 친’ 북한에 시간을 벌어줘 ‘소극적 방패막이’역을 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중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원자바오 총리의 10월 방북, 그리고 올해 3월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5월 방중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나타낸 것을 큰 진전인 듯 취급했다. 하지만 핵폭탄 제조 직전인 원심분리기 가동과 연평도 도발이 이어졌다. 한국이나 미국 일본이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무력 도발에 대해 북한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측의 이런 대화 제의에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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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6자 긴급회담” 中은 달라진게 없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 압력을 받아온 중국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한국에 급파하는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외교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평소 주장해온 북핵 6자회담 재개를 다시 들고 나와 작금의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에 대한 양국 간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27일 전격 방한한 다이 국무위원은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2시간가량 면담했다.다이 국무위원은 이날 면담에서 연평도 사태에 대한 한국 측 희생에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남북한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다이 국무위원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일절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이에 “최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민간인까지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더욱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해 달라”며 “20세기 냉전시대가 종식된 지금, 21세기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배석자들이 참석한 확대 면담에 이어 다이 국무위원과 5분간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다이 국무위원은 후 주석의 친서를 휴대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의 구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면담에서) 6자회담과 관련해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면담에 배석했던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중국으로 돌아가 오후 5시 반 중국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12월 상순에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단장(수석대표) 긴급 협상을 해 현재 각 측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며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 긴장 국면 완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우 대표는 “이번 긴급협의가 6자회담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정부는 중국의 제안에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북한이 경수로 건설현장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로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동아뉴스테이션[2010.11.25]▲연평도 포격, 정전협정 위반 아니다?}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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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 처벌’도 못말리는 中 도굴꾼

    ‘부자가 되고 싶으면 고분을 도굴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굴이 횡행하는 중국에서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의 조상 무덤도 도굴당했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26일 보도했다. 산시(陝西) 성 문물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정기 순찰에서 진시황의 조부모와 부모의 묘가 함께 있는 시안(西安) 시 린퉁(臨潼) 구의 진동릉(秦東陵)이 도굴당한 것이 발견됐다. 입구에는 가로세로 70×50cm의 구멍이 뚫려 있고 지하 30m까지 파고 들어가 묘실(墓室)까지 이르는 등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의 묘가 얼마만큼 도굴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산시 성과 시안 시 공안은 9명의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원후이보는 전했다. 1986년 농민이 수로를 파면서 발견한 진동릉은 2006년 무덤 주변 24km²가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으며 그해 5월 25일 표지석도 세워졌다. 하지만 보호구역 안에 20여 개의 벽돌공장이 세워져 마구 흙을 파내고 있으며 흙 채취 지점이 무덤에서 1km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지석도 풀숲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국가문물국과 산시 성 문물국은 이번 도굴을 계기로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진나라와 당나라 등의 수도가 있었던 산시 성은 무덤 등 문물이 많아 도굴범들의 집중 표적이 돼 왔다. 올해만도 3월 당 현종의 셋째 아들 이형(李亨)의 무덤에 부장되어 있던 앉은 석조 사자상이 도굴돼 아직 찾지 못했다. 4월에는 한 달에만 북위와 당나라 시대의 석불과 석사자상 5점이 도굴당했다. 2004년에는 당 현종 부인인 정순황후의 묘가 도굴당해 채색 석곽이 100만 달러에 미국에 밀반출됐다가 올해 6월 되돌아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도굴범에게 사형까지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10만 명가량이 활동하고 있으며 ‘도굴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원후이보는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고(考古)연구소 리젠민(李建民) 연구원은 “요즘 도굴범들은 정교한 장비와 전문적인 고고학적 지식까지 갖춰 고분 문물 보호가 시련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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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中관영언론 “北, 독배 마신 격” 첫 비난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6일 “남북한 포격 이후 북한만이 홀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이러면 미래가 없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다만 이 신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여전히 ‘남북한 포격’으로 표현하는 등 우회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날 ‘한반도의 정치적 인내의 줄이 끊어질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남북한 포격이 발생한 이후 한국은 비통해하고 중국은 외교적인 어려움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고 있는데 북한만이 기를 펴고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독이 든 술을 마시는 것’과 같아 이런 식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북한의 핵 추구와 각종 도발도 거론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정권과 정책이 바뀔 때 북한이 너무 민감하게 해석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며 미국과 한국에도 책임을 돌렸다. 또 한반도 주변국 간 신뢰가 낮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지금처럼 교착국면에 와 있으며 정치적 이해를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교착국면을 돌파하려면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을 바꿔야지만 이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크게 손실을 입혀 현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 신문은 지금 같은 긴장 상황이 지속되면 가장 고통을 받을 나라는 한국과 북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또 한 번의 도발’ 우려 속에서 살아야 하고 북한은 더 소외받고 궁핍을 강요받을 것이며 도발을 하면 할수록 ‘보다 심한 고립’이라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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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내달 1일까지 한미군사훈련… 한반도 긴장감

    한국과 미국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이 보복 타격을 거듭 공언하고 있어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6일 서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군사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과 미사일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등 한미 함정 10여 척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서해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이뤄진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평양 노동당사까지도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00여 기가 탑재돼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곧바로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갖춘 전력이어서 중국 또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에 전폭기인 슈퍼호닛(F/A-18E/F)과 호닛(F/A-18A/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슈퍼호닛은 공중전과 지상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열감지기와 야간 투시기능을 이용해 야간작전도 전개할 수 있는 최신예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또 E-2C는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기지’로 불리며 컴퓨터와 레이더, 통신기기를 갖추고 있고 원거리의 적기와 지상 상황 탐지 분석 및 지상 전투부대 지휘 통제도 가능하다. 여기에다 9700t급 이지스 구축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00여 기를 갖추고 있어 전투가 벌어졌을 때 주야에 상관없이 화력과 기동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사흘 만인 2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괴뢰 패당이 또 우리의 존엄과 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 무서운 불벼락으로 적의 아성을 송두리째 날려 보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협박했다. 북한은 7월 조지워싱턴이 참가해 동해상에서 실시됐던 ‘불굴의 의지’ 훈련 때에도 도발 위협을 했지만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호전적인 행동에 비춰 볼 때 조지워싱턴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구실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서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우리는 이번 이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 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에서 27해리, 중국 산둥(山東) 성 동단에서는 147해리 떨어진 곳. 양국 간에는 EEZ 경계 설정이 돼 있지 않지만 격렬비열도는 잠정적으로 중국 측이 사용하고 있는 EEZ 경계에서 100해리가량 떨어진 곳이라고 태안해양경찰서 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측 인명 및 재산 피해에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중국은 여러 차례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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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김정일, 마오안잉 묘 헌화…친선공장 방문… ‘北中혈맹 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평도 포격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자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 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사망 60주년을 맞은 25일 그의 묘에 화환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환은 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북중우호협회장인 최창식 보건상 등이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로 직접 찾아가 헌화했다. 이날 참배와 헌화에는 중국 측에서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대사와 ‘마침 북한을 방문한’ 중국중앙(CC)TV의 연속극 ‘마오안잉’의 제작팀도 참가했다. 화환 리본에는 ‘마오안잉 동지 영구불멸하라’는 문구가 새겨졌으며 김영춘 부장은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고 마오안잉 열사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묘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류 대사와 함께 묘역을 둘러보며 류 대사의 손을 꼭 잡고 “60년 전 많은 중국 젊은 남녀가 이곳에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고 마오 주석의 아들도 참가한 은혜를 조선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평양에서 100km가량 떨어진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는 1958년 2월 조성됐다. 이곳은 마오안잉을 포함해 134명의 묘가 안장되어 있어 북중 간 혈맹을 상징하는 곳이다. 궈보슝(郭伯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달 23일 이곳을 참배한 후 평양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북했을 때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또 25일 평양 부근의 대안(大安)친선유리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중국이 2400만 달러를 무상원조해 지은 것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2005년 10월 방북에 맞춰 가동하고 후 주석이 시찰해 ‘친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 위원장은 “중조 우의의 상징인 만큼 전력을 다해 생산량을 늘려 우호협력관계의 생명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후계자인 3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마오안잉 묘를 함께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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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북 카페]中 6·25 참전 60돌 기념서적들

    중국과 북한은 올해가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이라며 기념식을 갖는 등 우의를 과시했다. 중국에서는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중국에서는 올해 6·25전쟁 60년을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책이 다수 출판됐다.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북침과 남침을 명시하지 않고 ‘내전’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6·25전쟁이 김일성이 중국 마오쩌둥(毛澤東)과 러시아 스탈린의 지원 아래 감행한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학술적으로 증명됐다. 중국에도 남침을 인정하는 학자가 없지 않다. 하지만 남침을 전제로 한 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언론 출판에 대한 통제가 강한 중국의 특징을 보여준다. 6·25전쟁 관련 서적은 역사서에서 소설까지 다양하다. 올 8월 나온 중국군사박물관 장팅위(姜廷玉) 연구원이 쓴 ‘해설 항미원조전쟁’은 전쟁 발발에서 휴전까지의 주요 사건을 소개하고 이 전쟁에 참가해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과 인민군총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 등 주요 인물을 비롯해 주요 전투 내용과 참전 인민지원군 조직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입장에서 6·25전쟁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서적으로 꼽힌다. 군사전문가 솽스(雙石)의 ‘건국 후 첫 전쟁-항미원조전쟁 전면 기록’도 중국군의 참전 전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역시 올 8월 해방군출판사가 출판한 것으로 군사과학원 군사역사연구원이자 군사학 박사이며 현역 장교인 딩웨이(丁偉) 대교(대령)가 쓴 ‘압록강에서 38선까지’는 아시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에서 분쟁이 격화되고 미군이 개입하면서 내전이 국제전으로 확대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6·25전쟁 발발 당일 누가 먼저 도발했는지는 북한과 남한 양측이 각각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참전국들의 사료와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자의 많은 진술을 토대로 전쟁의 전개 과정을 재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역사학자 류정(劉쟁)의 ‘조선 1950’은 중국 인민지원군이 참전했던 온정 운산 황초령 덕천 송골봉전투를 40여만 자의 방대한 분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랴오닝(遼寧)인민출판사는 올해 9월 인민지원군 중 38군과 39군, 그리고 40군의 활동을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해 세 권을 시리즈로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우리가 목격한 진상’(해방군출판사), ‘조선전쟁비망록’(황허출판사) 등이 출판됐으며 올 1월에는 ‘지원군’(우한출판사) 등의 출판이 이어졌다. ‘항미원조 60주년 기념’으로 출판된 ‘작은 전우(小戰友)’는 13세에서 17세까지 소년병의 참전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년병들은 주로 선전물 제작, 구호 및 관측활동 등에 투입됐다.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에서 어떻게 자신을 희생하고 참혹한 장면을 겪었는지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중국군이 1949년 10월 1일 건국 직후 각급 학교에 군 선전부대를 파견해 홍보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일부 소년병은 군 연극단의 아역 배우로 가담했다가 6·25전쟁에도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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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中관영언론 “美항모 서해진입 마찰 부를것”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해 28일부터 서해에서 벌이는 연합훈련에 미국 항모 조지워싱턴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우려를 표시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보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관련된 각 측이 더욱 긴장완화에 유리하고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예의 주시한다’는 의미의 ‘관주(關注)’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이는 외교적 수사로는 ‘우려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판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5일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 사회가 비통한 심정에 있는 것을 이용해 중국의 반대를 막으면서 미 항모가 황해(서해)로 향하려고 한다”고 보도하고 “과거에도 항모 진입 여부로 논쟁을 일으키더니 다시금 논란을 빚게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미 항모가 서해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동북아에서 다른 전략적 포석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화근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북한이라는 ‘성난 짐승’을 조종하는 전문가가 아니며 중국 외교도 북한에 대해 특효약이 없다”는 표현으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환추시보는 또 이날 사설에서 “미 항모 서해 진입은 북한을 겁주기는커녕 동북아 안보환경만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은 한미 동맹 강화가 중국과는 관계없이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하지만 미국의 생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항모 진입 반대는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남북한 충돌’이라고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은 원자탄과 같아서 이번처럼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건에는 사용할 수가 없어 효용이 없으며 한국이 한미 동맹만으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진톈(楊進添) 대만 외교부장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라 한미 양국이 실시하는 군사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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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구자룡]北 잇단 도발 애써 무시하는 오만한 중국

    올 8월 중국 해방군출판사에서 나온 ‘압록강에서 3·8선까지’라는 책은 1950년 6·25전쟁 발발에 대해 “남조선이 먼저 전면적으로 공격해 와 대응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먼저 소개했다. 이어 한국군이 “북한군이 전면 공격을 해와 반격했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중국 군사위원회 산하 군사과학원의 연구원이자 현역 장교 딩웨이(丁偉) 대교(대령)다. 연평도 포격 만행 이틀째인 25일 중국중앙(CC)TV는 오전 7시 뉴스에서 북한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직접 내보내며 ‘남한의 포격으로 북한이 대응포격을 했다’고 보도한 뒤 한국 측의 반론을 덧붙였다. 중립적인 듯하지만 60년 간격을 두고 대한민국의 영토가 침략을 당한 두 사건에 대해 ‘역사와 사실’에 눈을 감는 행위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남북한 양측의 냉정과 자제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도한 공격으로 군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다. 지금은 평화와 안정을 해친 당사자를 준엄하게 꾸짖고 응징하는 것이 대국의 도리다. 미국 일본과 같은 한국의 우방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북한의 망동 억제를 위해 중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은 ‘오랜 분쟁지역’에서 일어난 ‘상호 충돌’로 몰아가려는 태도까지 보인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번 ‘상호 충돌’은 한반도 내부 사정인 만큼 미국은 나서지 말라는 등 28일부터 진행될 서해 한미 연합훈련으로 초점을 돌리려고 한다. 2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장치인 원심분리기 2000개를 가동 중이라고 스스로 밝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세계 비핵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도 중국은 ‘6자회담 복귀와 대화’를 외친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지만 적어도 어느 국가보다 중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반체제 인사로 수감 중인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 씨는 물론 가족 친척이 다음 달 10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나아가 세계 각국에도 시상식 불참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모습이 높아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강공 외교를 펼치며 무엇이든 자기 뜻에 맞지 않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구자룡 베이징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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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국제사회 반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을 보고받느라 23일(현지 시간) 오전 4시 이전에 잠을 깬 것으로 밝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이전에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의 해안포 공격 상황을 보고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닐런 보좌관으로부터 북한 해안포 공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 30여 분 후인 오전 4시 33분에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의 공격을 규탄하고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백악관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경기회복법안의 수혜를 받은 인디애나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일일 정보 브리핑을 통해 진행 상황을 추가로 보고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도발 때문에 새벽잠을 설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4시 반에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날 발생한 북한의 한국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북한을 비판하며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23일 밤 총리관저에서 주요 각료들이 참석하는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향후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강화 △한미 양국과 긴밀한 협력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내각에 지시했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관계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포격에 대해 “용서하기 어렵다. 강력히 비난한다.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으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또 이날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것이다”라며 “각국의 대응을 보면서 (제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혀 독자적인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20분 총리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북한 관련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외무성과 방위성이 향후 사태에 대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봤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관 당사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보탬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발이 더 큰 규모로 확대되고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며 “남북한 양측이 한반도 내 군사적 대결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한 섬에 대한 포격을 시작한 쪽이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행동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군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사건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은 갈등을 더 고조시킬 위험이 있는 추가 행위를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깊은 우려를 갖고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도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AFP “6·25후 가장 심각한 충돌”… 日신문들 호외 발행 ▼ 세계 주요 외신은 23일 오후 2시 반경(한국 시간)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했다는 소식을 긴급속보(breaking news)와 헤드라인 뉴스로 발 빠르게 전했다. AFP통신은 “6·25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가장 심각한 충돌이 벌어졌다”며 “북한이 핵무기 원심분리기를 공개해 남북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는 연기로 뒤덮인 채 민가들이 불에 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뉴스는 포격 발발 뒤 약 1시간이 지난 3시 반경 연평도 도발을 속보로 전했다. ‘남북 긴장(Korean Tensions)’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북한의 포격에 남한도 곧바로 대응했으며 전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사실 전달에 치중하며 “북한이 핵무기 위협 및 연평도 도발 등 충격요법을 통해 김정은 체제의 도래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긴급 편성해 내보냈으며 현지 속보를 자막으로 계속해서 상세히 전달했다. 아사히신문 등 주요 일간지도 호외를 발행해 긴자(銀座) 등 도쿄 중심가에 배포했다. NHK는 “남측의 서해 훈련에 대한 반발을 표하면서 김정은 후계 구도를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가 북한의 포격 소식 때문에 출발을 늦췄다가 안전을 확인한 후 45분 늦게 출발하는 등 한국행 비행기의 이륙이 수십 분씩 지연되기도 했다. 일본 경찰은 도쿄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중앙본부 등의 경비를 강화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후 7시 대표 뉴스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전하면서 북한 측 입장을 먼저 전달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조선 인민군이 오늘 한국의 조선 영해에 폭탄을 발사해 반격했다”고 발표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어 한국 국방부의 “북한에 포격을 당하고 한국 군대가 대응포격을 했다”는 내용과 한국 언론이 보도한 피해상황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천안함 사태 때부터 이어진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민간인까지 피해를 봐 한동안 남북 간 긴장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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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포격 도발]보즈워스 “美-中, 남북 자제촉구 의견 일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그런 물리적 충돌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의 회담 직후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양국은 각 측(남북)이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또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해서도 “중국 측과 유용한 대화를 나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조화와 협의를 지속해간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위협과 연평도 공격에 대해)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은 22일 북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해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으며 기존 대북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는 쪽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보유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 스스로 한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며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과의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먼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위협을 지금까지 심각하게 생각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심각하게 취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국제사회에 여러 차례 해왔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 프로세스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때만 비로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22일 당장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브 라판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우방국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 단계에서 전술핵 배치를 포함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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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中정부 ‘김父子 두둔’ 계속될까?

    중국은 북핵 개발 저지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최근 급속히 진전된 북한과의 관계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채택하고 중국도 동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안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다. 따라서 유엔 등에서 북핵 개발 저지를 위한 움직임이 재개되면 중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를 호전적 행동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오랜 기간 중국과 협조해 왔다”며 “이번 문제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역할론은 북한이 민감한 핵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을 이용해 왔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핵 전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번 사건은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고 중국의 대(對)북한 수출에 대한 통제 및 제재가 부족하면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중국에 일깨워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장롄구이(張璉괴) 교수는 “중국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을 북-미 양자 간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대북 압력 행사를 결정할 당사자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을 제지하려면 ‘전통적 혈맹’ 중국이 나서야 한다며 즉각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파견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과는 다른 입장이다. 한편 ‘원심분리기 가동 파장’이 북-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고 44년 만의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와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 과정에서 북한과의 우의를 과시해 왔다. 이달 초 최영림 내각 부총리는 동북 3성을 시찰하는 등 경협 분위기도 고조돼 왔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당혹감과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국제사회의 눈총에도 중국이 ‘동맹국 감싸기’를 하고 경협을 강화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최소한의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22일 아무런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은 중국은 북한의 원심분리기와 의도를 먼저 확인하고 6자회담 참가국과의 접촉을 통해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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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달에 번돈 그달 다 쓴다’… 中 ‘新月光族’ 잇따라 등장

    중국에서 ‘그달 번 돈은 그달에 다 쓴다’는 새로운 소비 경향을 보이는 ‘월광족(月光族)’이 등장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 등이 18일 보도했다. 월(月)은 월급, 광(光)은 달빛과는 상관없이 동사 뒤에 붙으면 모두 다 사용해 버린다는 의미의 접미사. 5, 6년 전부터 중국에 등장하기 시작한 월광족은 주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바링허우·80後) 중 부유층 자제들이 자신이 번 돈은 물론이고 부모의 돈까지 신용카드로 펑펑 써버리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근 ‘그달 월급을 그달에 다 쓴다는 점’에서는 같은 월광족이지만 그 이유는 다른 부류가 등장하고 있다. 먼저 부유층 자녀가 아니라도 번 돈을 저축하기보다 여행이나 쇼핑, 연극 및 영화관람, 애완견 기르기, 사진 찍기, 자동차 구매 등으로 현재를 즐기려는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불안한 미래에 대비해 부모 세대는 저축을 했지만 이들은 현재를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때로 부모에게 용돈을 드리는 등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성세대로부터 비판을 받고 여론의 눈총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도 양육비가 필요하거나 부모들이 병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때는 미래에 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컨설팅사 매킨지는 월광족을 중국 젊은 소비층의 5%가량으로 추산했다. 최근 두드러진 또 다른 현상은 ‘다 쓰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는’ 월광족의 출현이다. 치솟는 집값이나 생활비가 급여만으론 해결이 안 돼 저축할 여유가 없다. 이런 월광족 중에는 한 달에 1500위안(약 24만 원) 남짓 받으면서 대도시의 지하 단칸방 등에 살기 때문에 ‘개미족’으로 불리는 젊은 층도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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