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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창립 36년 만에 사명을 ‘한컴’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19일 한컴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명변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어 문서 처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벗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에서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를 말한다. 이날 한컴은 AI 매출 실적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도 공개했다. 한컴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53억 원으로 전년(1591억 원) 대비 10.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컴에 따르면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 원 중 AI 솔루션이 기여한 비중이 54.6%에 달했다. AI기업으로서 앞으로의 청사진도 내놓았다. 다음 달 에이전트 OS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하반기 실제 도입 환경에서의 개념검증(PoC) 버전을 거쳐 202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기존 연식제(Year Edition) 패키지 발매는 종료한다. 향후 한컴오피스는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한컴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언하는 자리다”라며 “한컴은 이미 AI 사업 성과를 숫자로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버린 에이전틱 OS라는 더 높은 비전에 도전한다”라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전력망을 흔들고 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가 폭증하면서 미국에서는 전기요금 급등이 현실화됐다. 한국에서도 수도권 전력망 포화 문제가 심화되며 전력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인터커넥션의 도매 전력 가격은 지난 1년간 76% 급등했다. 미국 전력시장 감시기관 모니터링 애널리틱스가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JM 전력망 내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해 1MWh(메가와트시)당 77.78달러에서 올해 136.53달러로 치솟았다. 주요 원인은 AI 데이터센터 급증이다. 특히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앨리(Data Center Alley)’를 중심으로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했지만 전력 공급 확대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PJM이 이 같은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전력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공급 확대를 꾀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전기 먹는 하마’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에는 전력 인프라가 필수다. 중국의 경우 데이터센터를 전력 시장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중국유나이티드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그룹과 중국모바일커뮤니케이션그룹 데이터센터 3곳은 최근 처음으로 전력 현물 거래에 참여했다. 데이터센터가 실시간 전기 가격에 따라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가 낮고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 연산 작업을 집중시키고,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에는 가동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력망 인프라 확대가 ‘숙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 시행 이후 인천 지역에 대규모 전력 사용을 신청한 데이터센터 24곳은 모두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인천 전력망에 더 이상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60%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도 주요 위험 요소로 꼽는다. 이유수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5년 약 8TWh(테라와트시)에서 2038년 30TWh 수준으로 4배 가까이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분산하도록 다양한 요인을 마련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게이츠재단이 전 세계 보건·생명과학·교육·농업 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대규모 공익 협력에 나섰다.14일(현지시간) 두 기관은 해당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들에 4년간 총 2억 달러(약 299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각각 1억 달러(약 1499억 원) 상당의 자원을 투입한다.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 이용권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며, 게이츠재단은 현금 보조금 지급과 프로그램 설계 등 전문지식을 지원하기로 했다.양측은 우선 보건·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소아마비와 자궁경부암, 임신중독증 등 상업적 매력도가 낮아 그간 제약사들의 관심이 낮았던 질환 연구에 집중한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매년 약 35만명의 사망을 초래하는데, 사망자의 약 90%가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양측은 또 아프리카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국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건 정책과 의료 자원 배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AI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국과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도구 개발이 추진된다. AI가 소수 언어를 보다 잘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도록 데이터세트를 구축해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는 인구 20억 명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 확대도 지원한다. AI를 통해 파종과 토양 건강, 병해, 가축 관리,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앤스로픽은 이번 협력에 대해 “AI의 혜택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재단도 AI 기술 격차를 해소하려면 형평성을 목표로 삼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협력의 지원 대상에 대해 “중·저소득 국가의 의료 종사자, 교사, 정책 입안자, 농민뿐 아니라 미국의 소외된 지역사회 구성원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앞서 게이츠재단은 올해 초 오픈AI와도 5000만 달러(약 749억 원)를 들여 아프리카의 진료소 등을 지원하는 공익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넥슨이 올 1분기(1∼3월)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성장세와 함께 신작 ‘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넥슨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4201억 원, 영업이익이 54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5338억 원으로 1년 만에 11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공신은 메이플스토리 IP와 아크 레이더스였다.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며 분기 기준 최대 해외 매출을 나타냈다. 넥슨 관계자는 “핵심 IP와 신작 게임이 동시에 성과를 거두며 1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으로, 동남아 지역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넥슨이 올 1분기(1~3월)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성장세와 함께 신작 ‘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4일 넥슨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4201억 원, 영업이익이 54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5338억 원으로 1년 만에 11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공신은 메이플스토리 IP와 아크 레이더스였다.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며 분기 기준 최대 해외 매출을 나타냈다. 넥슨 관계자는 “핵심 IP와 신작 게임이 동시에 성과를 거두며 1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으로, 동남아 지역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엔씨(NC)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의 흥행으로 올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13일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5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70.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수준이다.이번 실적에는 지난해 말 출시한 MMORPG ‘아이온2’와 2월 선보인 ‘리니지 클래식’ 흥행이 기여했다. 올 1분기 아이온2는 1368억 원, 리니지 클래식은 835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한편 컴투스도 같은 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47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9% 늘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2024년의 고온 현상이 예상 밖 이변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클 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팀은 과학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엘니뇨 영향이 더해지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보다 약 0.25도 올랐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엘니뇨 영향이 더해진 2024년의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 영향이 반영된 현재 기후 조건에서는 발생 확률이 약 12% 수준인 사건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수준의 고온 현상이 8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다만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2024년 고온 기록은 약 10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히 드문 사건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2024년의 고온 현상이 예상 밖 이변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난화를 고려한 기후모델에서는 8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마이클 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팀은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엘니뇨 영향이 더해지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보다 약 0.25도 올랐다. 학계에선 당시 고온 현상이 기존 기후모델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연구팀은 이런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30년 동안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제6차 기후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6) 기반 다중모델 기후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엘니뇨 영향이 더해진 2024년의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 영향이 반영된 현재 기후 조건에서는 발생 확률이 약 12% 수준인 사건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수준의 고온 현상이 8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다만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2024년 고온 기록은 약 10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히 드문 사건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4년의 고온이 예상 밖 이상 현상이 아니라 온난화를 고려한 기후모델에서 8년에 한 번 발생 가능한 사건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이클 만 교수팀은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강한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보다 약 0.25도 높아졌다. 최근 일부 연구 등에서는 2023~2024년의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기존 기후모델 예측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상 기후라며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연구팀은 이런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제6차 기후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6) 기반의 다중모델 기후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반(半)경험적 방법론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엘니뇨 영향이 더해진 2024년의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 영향이 반영된 현 기후 조건에서 발생 확률이 약 12% 수준인 사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런 고온 현상이 평균적으로 약 8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2024년의 기록적 고온을 포함한 고온 현상들이 온난화의 영향이 반영된 표준적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상치 못한 지구온난화 가속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4년의 기록은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 영향을 제외할 경우 약 10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히 드문 사건으로 분석됐다며 최근의 모든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가 없었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클러쉬·KT·전라남도·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사업자 및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실시협약과 출자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 등을 위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과기정통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은 올해 2분기 내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5000억 원 규모로,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센터를 구축한 뒤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스타트업과 학계·연구계 등에 추가 요금 할인과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에서 신규 과제가 선정된 기업 174곳에 512억 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개발특구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 연구 성과가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국가가 지정·지원하는 혁신 지구다. 과기정통부는 올 1월 공모를 거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광역특구에서 신규 과제 기업들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32%), 첨단바이오(16%), 반도체·디스플레이(8%), 첨단로봇(8%), 이차전지(7%)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에 선정된 60개 기업은 공공기술 기반 창업과 기술 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클러쉬·KT·전라남도·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사업자 및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실시협약과 출자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 등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과기정통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은 올해 2분기 내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5000억 원 규모로,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센터를 구축한 뒤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스타트업과 학계·연구계 등에 추가 요금 할인과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독자 AI 모델(K-AI 모델)이 통화, 번역, 운전, 교육, 금융 등 다양한 생활 현장에 접목되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가대표 AI모델을 키우기 위한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K-AI 모델의 주요 활용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은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탑재돼 통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통화 내용을 맥락을 해석해 자동 요약하고, 보이스피싱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준다.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 ‘에이닷 엑스(A.X)’ 기반의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를 선보였다. 운전 중에도 음성 만으로 길 안내, 음악 재생, 차량 제어, 정보 검색 등을 실행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은행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된 금융·경제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보키(BOKI)’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 중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한 최초의 사례다. 추가로 독파모에 신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수학 교육 전문기업 매스프래소의 AI 기반 수학 학습 서비스 ‘콴다’에 자사 AI 모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8월 LG AI연구원, SKT, 업스테이지, 모티프테코놀로지스 등 4개팀을 대상으로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자체 칩과 차량을 고수하는 테슬라와 달리, 여러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플랫폼 모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개방형 생태계란 자동차 회사 한 곳이 기술을 독점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완성차·반도체·소프트웨어 운영사 등이 함께 플랫폼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말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2017년 유니스 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자율주행 가상시험·차량 운영체제(OS)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상위 20곳 중 18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테슬라가 설계부터 양산까지 모두 자체 수행하는 수직 통합 모델을 택했다면, 개방형 진영에서는 엔비디아 차량용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모델, 라이다(레이저 거리 측정 센서)·카메라, 완성차 조립이 한 묶음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이들 부품을 가상 공간에서 미리 검증해 양산차에 맞도록 다듬는다. 외부 부품을 레고 블록처럼 끼워 맞추는 개방형 구조의 한가운데에 있는 셈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3월 엔비디아 권장 ‘레벨2+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달 LG이노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LG이노텍 카메라·라이다·레이더가 이 플랫폼에 풀세트(완전한 묶음)로 탑재된 첫 사례다. 두 회사는 지난달 29일 드론·로봇 등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포르셰가 2024년 첫 투자자로 합류했고, 도요타·폭스바겐·닛산·제너럴모터스(GM)가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스 CEO는 이런 협력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시험으로 초기 단계부터 센서 배치를 최적화하면 추가 센서를 덜 달아도 돼 차량 부품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다른 규제·도로 환경에 맞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려운 인도 도로부터 복잡한 서울 도심까지 시장마다 다른 주행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 시험한다”며 “지역별 교통 흐름과 규제, 운전 습관처럼 데이터만으론 잡아내기 힘든 부분은 현지 고객사와 함께 작업해 채워 넣는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런 개방형 분업 구조가 국내외 자율주행 양산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특히 반도체·AI 모델·센서·검증 소프트웨어를 모듈처럼 결합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 부품·소프트웨어 업체가 글로벌 완성차에 합류할 길도 넓어지고 있다. 유니스 CEO는 “성숙한 산업일수록 수백 개의 제조업체에 걸친 수평적 접근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며 “사회 자체가 각자 전문성을 갖고 의존하며 사는 생태계인 만큼 자동차 시장도 결국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먹는 비만약’ 국내 상륙 관심미국에선 주사에 이어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리며 살 빼는 방식은 물론이고 소비 지형까지 뒤바뀌고 있다.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소량 고단백 식품이 쏟아지고, 탈모 치료제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덜어주는 제품 매출도 뛰는 추세다. 한국도 지난해 비만약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7%로 그 어느 곳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라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과 그 후속 주자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 중 언제, 무엇이 먼저 국내에 상륙할 것인지를 두고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바늘 공포 없이 살 빼고 싶다”는 비만 환자들의 바람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번거롭게 주삿바늘을 꽂는 대신 알약 하나로 체중을 줄이는 ‘먹는 비만약’ 시대가 미국에서 활짝 열린 것. 비만치료제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먹는 비만약의 한국 출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알약 하나로 살 빼는 시대, 잠재수요자까지 흡수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은 식사 후에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이 원리를 흉내 낸 비만치료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낮고 효과는 커, 출시 즉시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모두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배에 주사를 놔야 하는 주사제 형태로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와 냉장 보관에 대한 불편함, 비싼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꼽혔다.하지만 먹는 비만약의 등장으로 이 같은 장벽이 허물어지며,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2031년까지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21%를 차지할 것이며, 시장 규모는 2025년 32억 달러(약 4조6500억 원)에서 2031년 343억 달러(약 49조9000억 원)로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초기 반응은 뜨겁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은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전역 7만여 곳의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트루베타에 따르면 위고비 필의 출시 후 6주간 처방 환자의 약 3분의 1(36.1%)은 이전에 GLP-1 약물을 사용한 적 없는 신규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비만치료제를 맞던 환자들이 아니라 새롭게 유입된 수요자라는 의미다.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알약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환자들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주사제와 대등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위고비 필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소량의 물 외에 다른 음료와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까다로운 복용 조건이다. 복용 후 최소 30분간은 음식이나 물 외 음료도 마시지 않아야 체내 흡수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이는 위고비 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작은 아미노산의 집합체인 펩타이드 계열이기 때문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경구 투여 시 체내 흡수율이 1% 미만에 불과해, 흡수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위고비 주사제의 경우 0.25mg부터 최대 2.4mg으로 구성돼 있지만, 위고비 필은 1.5mg부터 최대 용량 25mg으로 제품군이 형성돼 있다.후발 주자인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이 부분을 공략하고 나섰다. 파운데요의 주성분인 오르포글리프론은 펩타이드가 아닌 저분자 화합물로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공복 시 복용과 같은 조건 없이 복약 편의성의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언제 어디서든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후발 주자임에도 출시 첫 주 약 1400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기준 위고비 필의 출시 첫 나흘간 소매 약국 기준 처방 건수가 3000여 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인 점, 아직 출시 초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출시 시기 두고 노보 vs 릴리 치열한 접전 그렇다면 한국에는 언제쯤 이들 ‘먹는 비만약’이 상륙할까.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달 초까지 심사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시장을 선점한 위고비 필이 한국 출시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내 출시 일정이 글로벌 타임라인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 필은 기존 주사형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경구 제형으로 만든 것이다. 반면 4월 FDA가 승인한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기존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와 성분이 다르다. 이미 허가된 성분에다 FDA 승인도 먼저 받은 위고비 필이 국내에도 먼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회사가 모두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어느 약이 먼저 나올지 출시 시점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도리어 일라이릴리가 2023년 파운데요의 글로벌 임상(ATTAIN-1)에 한국인 환자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출시 속도전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려대 안산병원, 아주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인 환자 데이터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허가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어서, 식약처 신청 시점만 결정되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통상 식약처 신청 시점 기준 1∼2년 사이 신약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의 비만약 모두 내년 이후에나 한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비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은 3억77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기록하며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매출 성장률이 전년보다 137% 증가해 상위 5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 ‘춘추전국시대’ 오나 위고비 필과 파운데요의 국내 출시가 더뎌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투여 40주 차에 평균 9.75%, 최대 30%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독자 기술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기존 비만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먹는 GLP-1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최고 용량(200mg) 1일 1회 4주간 복용 시 평균 9.9%, 최대 13.8% 체중이 감량된다는 결과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매주 맞는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도록 개선한 GLP-1 장기 지속형 주사제 ‘PT403’을 개발 중이다. 펩트론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인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큐비아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시장의 가속화와 신제품 출시로 인해 ‘비만 문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강 구도(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가 무너지고 여러 주요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제는 한 명의 창업자가 ‘AI 팀원’을 이끌며 1, 2년 안에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만드는 시대가 됐습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파크랩 사무실에서 만난 김호민 공동대표는 최근 1인 및 소규모 팀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파크클로’를 만든 배경으로 AI를 꼽았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노트북 하나, 인터넷 연결, AI 에이전트 군단으로 1인 10억 달러 매출 기업이 가능하다”던 예고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 201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로 오픈AI,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과를 거두고, 3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해낸 스파크랩도 더 늦기 전에 AI를 팀원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창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게 선보인 것이 지난주 나온 ‘스파크클로’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람 대신 AI를 고용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AI와의 협업이 확대돼 1인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지분관리 플랫폼 ‘카르타(Carta)’에 따르면 신규 벤처사 중 1인 창업자 비중은 2019년 23.7%에서 2025년 36.3%로 약 12%포인트 급증했다. 1인 창업가가 꾸린 기업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기도 한다. 2024년 창업자 매슈 갤러거가 혼자 2개월 만에 설립한 원격의료 스타트업 ‘메드비(Medvi)’는 2년 만에 매출 3조 원을 앞둔 유니콘 기업이 됐다. 2023년 이스라엘 출신 기업가 마오르 슐로모가 1인 창업한 AI 앱 생성 서비스 ‘베이스44(Base44)’는 창업 6개월 만에 윅스닷컴에 약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스파크클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주. 김 대표는 “기술 환경에 따른 창업 현장의 변화가 빨라 하루라도 빨리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4명의 공동대표가 머리를 맞댔고 서류 접수, 부트캠프, 최종 투자 순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부트캠프 통과자에게는 최대 2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최종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오픈AI 및 클로드 크레딧, AWS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원을 포함해 약 5억 원 상당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 열흘 만인 7일 기준 약 800팀이 모여들었다. 이 중 1인 창업팀이 6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5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팀이 30% 정도다. 김 대표는 “에이전틱 AI인 ‘오픈클로’가 나오면서 직원 수를 줄이거나 AI를 팀원으로 부리며 혼자 창업하는 현상이 부쩍 늘어남을 느꼈다”며 “CEO, 개발자, 영업 등 여전히 창업을 위해 팀이 필요한 점은 유효하지만, 팀의 구성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를 팀원삼아 기업을 꾸리는 ‘1인 창업’ 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노트북 하나, 인터넷 연결, AI 에이전트 군단으로 1인 10억 달러 매출 기업이 가능하다”던 예고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과거 여러 명의 창업자와 수백 명의 팀이 수년씩 매달리던 창업 환경을 AI가 바꿔놓으면서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자금을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도 투자전략을 다변화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제는 한 명의 창업자가 ‘AI 팀원’을 이끌며 1~2년 안에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만드는 시대가 됐습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파크랩 사무실에서 만난 김호민 공동대표(CEO)도 최근 1인 및 소규모 팀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파크클로’를 만든 배경으로 AI를 꼽았다. 실제로 “사람 대신 AI를 고용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AI와의 협업이 확대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1인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지분관리 플랫폼 ‘카르타(Carta)’에 따르면 신규 벤처사 중 1인 창업자 비중은 2019년 23.7%에서 2025년 36.3%로 약 12%포인트 급증했다. 1인 창업가가 꾸린 기업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기도 한다. 2024년 창업자 매슈 갤러거가 혼자 2개월 만에 설립한 원격의료 스타트업 ‘메드비(Medvi)’는 2년 만에 매출 3조 원을 앞둔 유니콘 기업이 됐다. 2023년 이스라엘 출신 기업가 마오르 슐로모가 1인 창업한 AI 앱 생성 서비스 ‘베이스44(Base44)’는 창업 6개월 만에 윅스닷컴에 약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2012년 설립된 국내 대표 AC로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과를 낸 스파크랩도 더 늦기 전에 AI를 팀원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창업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기획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지난주 ‘스파크클로’를 선보였다. 스파크클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주. 김 대표는 “기술환경에 따른 창업 현장의 변화가 빨라 하루라도 빨리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위기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에 4명의 공동대표가 머리를 맞댔고, 서류 접수·부트캠프·최종 투자 순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부트캠프 통과자에게는 최대 2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최종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오픈AI 및 클로드 크레딧, AWS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원을 포함해 약 5억 원 상당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 열흘만인 7일 기준 약 800팀이 모여들었다. 이 중 1인 창업팀이 6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5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팀이 30% 정도다. 김 대표는 “에이전틱 AI인 ‘오픈클로’가 나오면서 직원 수를 줄이거나 AI를 팀원으로 부리며 혼자 창업하는 현상이 부쩍 늘어남을 느꼈다”라며 “CEO, 개발자, 영업 등 여전히 창업을 위해 팀이 필요한 점은 유효하지만, 팀의 구성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중 하나인 프라이머도 최근 1인, 크리에이터 기업가 발굴을 위한 ‘프라이머 크리에이터 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고 첫 투자처로 ‘조코딩 AX 파트너스’를 선정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넷플릭스에 이어 메타의 법인세 취소 소송에서도 법원이 과세당국이 아닌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당국이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임에도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과세에 나섰지만, 번번이 법원의 벽에 막히는 모습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8일 국세청이 넷플릭스코리아에 부과한 법인세 762억 원 가운데 687억 원(약 90%)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메타 아일랜드 법인이 낸 세금 취소 소송도 원고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0년 국내에서 22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한국에서 415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204억 원을 해외 법인에 ‘수수료’로 처리했다는 근거를 댔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를 저작권 사용 대가인 사용료 소득으로 보고 800억 원의 법인세를 부과했고, 조세불복심판 등을 거쳐 762억 원으로 조정된 금액이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됐다. 메타의 경우도 유사하다. 메타 아일랜드 법인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그룹 소속으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광고주에게 플랫폼 공간을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과세 당국은 아일랜드 법인으로부터 플랫폼 광고 공간을 구매해 이를 국내 고객에게 재판매해 온 메타 한국 법인이 국내 ‘고정사업장’에 해당하고, 그에 따른 소득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법원은 “두 한국 지사가 본사의 서비스·플랫폼 개발과 운영에 관여한 바 없어 국내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없다”는 빅테크들의 논리를 받아들였다. 국제 세법상 외국 기업에 법인세를 부과하려면 해당국에 고정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단순 마케팅 사무소 수준으로는 부족하며, 실질적인 사업 결정과 주요 업무가 이뤄지는 거점이라야 과세 대상으로 인정된다. 시장에서는 빅테크가 바로 이 대목을 파고들어 승기를 잡은 만큼,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춘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같은 논리로 과세당국에 맞설 것이라고 관측한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기존 세법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자국 내 온라인 매출에 직접 과세하는 ‘디지털 서비스세(구글세)’를 독자 도입했다. 반면 한국은 기존 법인세의 틀 안에서만 과세를 시도하다가 빅테크와 법정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빅테크와의 세금 격차를 두고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에서는 ‘역차별’ 논란도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는 매출(영업수익) 약 12조350억 원에 법인세 6014억 원을 냈지만, 구글코리아는 4076억 원의 매출에 대해 법인세 187억 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광고 수익을 포함한 실제 수익은 수 배에서 수십 배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와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의 연구(2025년 5월)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2004∼2023년 누적 국내 매출은 최대 242조7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입법 정책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 교수는 “일본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정경쟁법’을 시행해 애플 서버를 도쿄로 이전시키고 연간 1000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한국도 단편적 규제에서 벗어나, 한국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디지털세 도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넷플릭스에 이어 메타의 법인세 취소 소송에서도 법원이 과세당국이 아닌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당국이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과세에 나섰지만, 번번이 법원의 벽에 막히는 모습이다.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8일 국세청이 넷플릭스코리아에 부과한 법인세 762억 원 가운데 687억 원(약 90%)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메타 아일랜드 법인이 낸 세금 취소 소송도 원고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앞서 넷플릭스는 2020년 국내에서 22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한국에서 415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204억 원을 해외 법인에 ‘수수료’로 처리했다는 근거를 댔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를 저작권 사용 대가인 사용료 소득으로 보고 800억 원의 법인세를 부과했고, 조세불복심판 등을 거쳐 762억 원으로 조정된 금액이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됐다. 메타의 경우도 유사하다. 메타 아일랜드 법인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그룹 소속으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광고주에게 플랫폼 공간을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과세 당국은 아일랜드 법인으로부터 플랫폼 광고 공간을 구매해 이를 국내 고객에게 재판매해 온 메타 한국 법인이 국내 고정사업장에 해당하고, 그에 따른 소득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고 봤다.하지만 법원은 “두 한국 지사가 본사의 서비스·플랫폼 개발과 운영에 관여한 바 없어 국내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없다”는 빅테크들의 논리를 받아들였다. 국제 세법상 외국 기업에 법인세를 부과하려면 해당국에 고정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단순 마케팅 사무소 수준으로는 부족하며, 실질적인 사업 결정과 주요 업무가 이뤄지는 거점이라야 과세 대상으로 인정된다. 시장에서는 빅테크가 바로 이 대목을 파고들어 승기를 잡은 만큼,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춘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같은 논리로 과세당국에 맞설 것이라고 관측한다.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기존 세법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자국 내 온라인 매출에 직접 과세하는 ‘디지털 서비스세(구글세)’를 독자 도입했다. 반면 한국은 기존 법인세의 틀 안에서만 과세를 시도하다가 빅테크와 법정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빅테크와의 세금 격차를 두고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에서는 ‘역차별’ 논란도 번지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는 매출(영업수익) 약 12조350억 원에 법인세 6014억 원을 냈지만, 구글코리아는 4076억 원의 매출에 대해 법인세 187억 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광고 수익을 포함한 실제 수익은 수 배에서 수십 배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와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의 연구(2025년 5월)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2004~2023년 누적 국내 매출은 최대 242조7000억 원으로 추정됐다.전문가들은 우리도 입법 정책 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 교수는 “일본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정경쟁법’을 시행해 애플 서버를 도쿄로 이전시키고 연간 1000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한국도 단편적 규제에서 벗어나, 한국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디지털세 도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이끌 AI중심대학 10곳 중 7개 학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천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숭실대, 연세대 등 7개 학교를 올해 새로 추진하는 AI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7개 학교는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서 AI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이다. AI중심대학은 AI 기술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개발, 활용할 수 있는 인재와 여러 전공에 AI를 접목·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환(AX)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선정된 대학들은 한 곳당 최장 8년간 3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AI중심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총장 직속 전담 조직을 만든다. 전교생에게 AI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전공과 AI를 잇는 ‘브릿지 교과목’도 새로 만든다. 강의실 안 공부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와 손잡고 실제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7곳 외에 나머지 3곳의 AI중심대학은 6월 중 기존 SW중심대학 외 다른 대학 가운데서 선정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학이 그동안 쌓아온 SW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AI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 확산에 AI중심대학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