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인천 강화도의 한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흉기로 절단해 화장실에 버린 50대 여성이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는 23일 선고공판에서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59 여)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위 B 씨(40)에게는 징역 4년을, 피해자의 위치를 불법 추적한 혐의를 받은 딸 C 씨(37)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통증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 씨 등은 범행 직후 피해자가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도 구호하는 모습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다만 살인미수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도 “검찰 측 증거만으로는 이를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A 씨는 피해자를 위협할 생각으로 흉기를 가져갔을 뿐 살해할 의사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엉덩이 등을 찌르기는 했으나 상처가 깊지 않고 급소를 노려 찌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A 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도 고려했다.● “남편 배신감에 이성 잃었다”앞서 검찰은 A 씨에겐 징역 15년을, B 씨에겐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었다. A 씨는 최후진술에서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여지껏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 마음이 강해서 배신감이 너무 컸고 이성을 잃었다”며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부인이자 엄마였던 저를 불쌍히 여기고 한번만 선처해달라”고 했다.● 의붓 딸·사위 결박-위치추적 범행 가담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1시경 인천 강화군의 한 카페에서 50대 남편 D 씨의 중요부위를 흉기로 잘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남편의 하체 부위를 흉기로 50차례 찌르기도 했다. 그는 절단한 부위를 변기에 넣어 물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사위 B 씨는 D 씨를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범행해 가담했다. 딸 C 씨는 흥신소를 통해 D 씨의 위치를 추적한 것으로 드러났다.D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초 경찰은 사위 B 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했으나 C 씨가 A 씨의 전남편 소생으로 피해자의 의붓딸인 점을 고려해 일반 살인미수죄를 적용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은 23일 서울 양재동 글로벌 인재 교육원(5층 대강당)에서 ‘2025-2027년 KOICA 청년중기봉사단 특수교육·아시아 분야’ 국내교육 수료식과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수료식 및 발대식에는 48명의 봉사단원들과 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담당자의 개회사로 시작해, 조현주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의 격려사, 단원 소감 및 선서, 교육 수료증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조현주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은 국제개발협력의 인재를 양성하는 초석이다. 지난해 파견되었던 봉사단 단원들이 전세계 국제개발 현장에서 활동하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하반기 2차 파견에도 훌륭한 인재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KOICA 청년중기봉사단 아시아 분야’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에게 해외봉사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선발인원 중 15% 이상은 사회적배려대상자(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 한부모 가정 등)로 우선 선발됐다. 단원들은 동티모르와 라오스로 파견되어 교육 활동 및 관광 활성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KOICA 청년중기봉사단 특수교육 분야’는 전체 단원의 50%를 장애 청년으로 선발해 포용적인 국제협력 활동을 실현하고 있다. 단원들은 교육 및 역량 강화를 목표로 라오스와 베트남에 파견돼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중심의 교육과 프레젠테이션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수어와 한국·현지 수어 교육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직업훈련(바리스타 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기획·추진할 계획이다.봉사단원들은 국내에서 3주 간의 교육, 1달 간의 파견기관 담당자 및 수혜자들과의 원격 소통 등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4개월 간 파견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해외 파견은 2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어 6월말에 활동이 종료된다.KOICA 청년중기봉사단 특수교육·아시아 분야는 현지 청년과의 협업이 중심이 된다. 파견된 한국 봉사단원들은 현지 청년들과 팀을 이뤄 협업하며 현지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진행한다. 양국 청년들은 이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고 참여적 ODA를 실현한다.지구촌나눔운동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개발 NGO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보건,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KOICA와 협력해 청년봉사단 파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청년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가 검찰의 ‘범죄 피해금 환부 불가’ 통보에 반발해 소송을 냈으나 각하됐다. 국고로 귀속된 몰수금 반환이 불가하다는 결론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김은구)는 김 씨가 검찰을 상대로 제기한 ‘범죄피해재산 환부청구 거부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나 청구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본안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재판부는 “해당 재물이 범죄피해재산이 된 것은 2019년 부패재산몰수법이 개정된 후”라며 “개정 규정은 당시 수사 중이거나 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에 적용돼 이미 유죄판결이 확정된 이 사건 범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사건 유죄판결에 몰수형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검사가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라 원고의 재산상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해 범인이 취득한 재물을 몰수·추징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그 법에 따른 몰수·추징이 없던 이상 피해 금품을 ‘범죄피해재산’으로 환부를 구할 신청권이 원고에게 없다”고 판시했다.즉 당시 내린 몰수 선고는 ‘부패재산몰수법 제6조 2항’이 아닌 ‘형법 제48조 제1항’에 근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씨는 2016년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약 3000만 원을 뜯겼다. 김 씨는 직접 증거 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제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범행 일당 6명을 검거하는데 공을 세웠다.그러나 김 씨는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지 못했고, 2024년 12월 검찰에 3200만원의 범죄피해재산 환부를 청구했다.이에 검찰은 ‘부패재산물수법’에서 정한 피해자 환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환부가 불가하다고 통지했다. 김 씨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이 사연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2024년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를 통해 크게 화제됐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더 이상 양 세지 마세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연구를 해온 국내 업체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23일 개인화 전자약(electroceutical) 기술 기업 뉴로티엑스(NeuroTx)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혁신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인공지능 기반 생체신호 분석과 신경자극 기술을 결합한 개인화 헬스케어 접근 방식의 기술적 완성도를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개인 생체신호 데이터 기반으로 작용수상한 제품은 윌슬립(WillSleep)이다. 윌슬립은 취침 전 20~40분, 좌측 경부 부위에 부착해 편안한 휴식과 수면 환경 개선을 돕는 웰니스 기기다. 앱과 온디바이스 센서 및 웨어러블기기 연동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전·중의 움직임·심박·호흡 등 생체신호를 해석하고, 상태별 자극 레시피를 작동한다. 향후 업데이트는 인공지능을 활용, 개인의 생체신호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가장 알맞은 자극을 보내는 것을 포함한다.●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 연구웰슬립은 특히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비약물 수면 보조 방식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CES 2026 시상식 현장에서는 글로벌 심사위원단과 디지털 헬스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여러 해외 매체와 헬스테크 관련 채널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상 제품으로 소개했다. 뉴로티엑스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동주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고려대 뇌공학과 및 의과대학의 우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수면·인지 영역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임상 설계를 정교화하고 있다. 윌슬립은 오는 3월 정식 런칭을 목표로 시장과의 만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부천의 금은방 강도살인범 김성호(42)에게 살해 당한 피해자의 유족이 “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탄시킨 이놈은 절대로 용서가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피해 여성의 시동생 A 씨는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31년간 형수님밥을 먹었는데 이제는 먹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특히 김성호가 “빚이 많아 범행했다”고 말해 피해자와의 채무 관계로 오해하는 시선이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A 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우리 가족이 저 사람한테 빚을 졌다는 게 아니고 그 사람 개인 채무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채무라는 것이 전 몇 십억 되는 줄 알았다는데, 천만 원도 안된다”며 “그 돈으로 사람 목숨을 거두다니, 사람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 범행 전날 다른 금은방 물색도부천 원미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과 강도예비 혐의로 김성호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김성호는 지난 15일 낮 12시 7분경 부천시 원미구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업주인 50대 피해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귀금속 40여 점(2000만 원 상당)과 현금 2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가슴 부위를 크게 다친 업주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결국 숨졌다.김성호는 범행 전날인 14일 서울과 인천의 금은방 2곳을 찾아가 범행 대상지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챙겨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여러 차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서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 여러 곳에 팔았다.김성호는 도주 5시간여 만에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될 당시 귀금속 대부분을 현금화 한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김성호의 얼굴,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달 플랫폼 ‘50만 원 김밥’의 원인이 된 성형외과가 “임직원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쿠팡이츠 주문 및 환불과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 측과 소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업체 측의 입장과 요청사항을 경청했다”며 “업체 측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또 “향후 내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이츠에는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의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한 메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메뉴 설명란에는 “청담동 OO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주문을 반복해 시간과 비용과 정신적 부담이 커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는 안내가 적혀있다.다만 주소가 노출되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판매한다고 전했다.이 사연은 하루 만에 조회수 14만 회를 넘어섰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오는 23일 오후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용산특강 제30강 연사로 나선다. 백 회장은 이번 강의에서 ‘베네수엘라 상황과 5세대 전쟁’를 주제로,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을 통해 5세대 전쟁을 논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본 강연은 학생, 군 장병, 일반인 등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국가 안보, 외교, 통일,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전쟁기념관에서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21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및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함께 최신 방산장비 현황과 성과를 전시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현장 논의는 지난 14일 국방부 공공기관 업무보고 당시, 전쟁기념관 내 최신 방산장비 전시를 보완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국방부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및 유수의 방산 기업에 협조를 요청해 민·관·군이 함께하는 협의의 장이 마련됐다. 앞서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16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현장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이날 방산기업 실무진은 전쟁기념관 국군발전실을 둘러보고, 전시 개편 방향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논의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를 비롯해 대한항공, 풍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현대위아, 기아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 실무진이 참여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전쟁기념관은 해외 국방 핵심 관계자들이 즐겨 찾는 K-방산 홍보의 전초기지”라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위산업 현황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더욱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전시 개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근황이 전해졌다. 김영미 국제분쟁전문 PD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수감 시설에서 북한군 저격수 리모 씨(27)와 소총수 백모 씨(22)를 만나 인터뷰했고, 이 내용은 20일 밤 MBC PD수첩에 방영됐다.인터뷰에서 리 씨는 “난 한국에 가겠다는 의향이 확실하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의문이 계속 든다. 그럼에도 심정은 간절하다”고 말했다.그는 포로가 된 상황에 대해 “살아 있는 것이 불편하다”며 “(북한에서) 포로가 되면 역적이나 마찬가지다. 나라를 배반한 거랑 같다. 다른 전우들은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자폭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자폭을 못한 이유에 대해선 “전투 중에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에서 포로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 어머니가 살아계시는지도 모르겠다. 나 때문에 잘못되지나 않았는지”라고 걱정했다.또 다른 포로 백 씨도 “한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이제 확고해졌다”고 밝혔다.백 씨는 “러시아 군인과 조선 군인은 다르다. 조선 군인은 포로가 될 수 없다. 포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죄”라며 “전우들끼리 ‘전쟁에 나왔으니 살아갈 생각은 버리자’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누가 죽고 싶겠냐. 별수가 없으니까 막다른 골목에 몰리니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에 나온 것을 부모가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연락이라는 것을 못하니 모르신다”며 “입대할 때 나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어머니가 울면서 손을 잡은 게 마지막 얼굴”이라고 떠올렸다. 이들은 2024년 러시아에 파병돼 접경지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됐다가 지난해 1월 포로로 잡혔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들의 심문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의 존재가 국제사회에 처음 알려졌다.리 씨는 총알이 턱과 팔을 관통하는 중상을 입은 채 생포됐다. 현재는 상처가 회복됐지만 턱 한쪽이 함몰돼 있는 상태다. 백 씨는 드론 공격으로 다리를 크게 다쳐 철심을 박은 채 목발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두 사람은 지난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여러차례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술방’(술마시는 방송)에서 진짜로 취해버린 배우 권상우가 “방송 후 금주 중”이라고 고백했다.권상우는 1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댓글로 이같이 밝히면서 “너무 취해서 불편하게 보신 분들께는 죄송하다. 예쁘게 봐달라. 내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술이 약한데 벌컥벌컥 마셨다”고 사과했다. ‘짠한형’은 신동엽이 진행하는 ‘술방’이다. 술을 마시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다.권상우는 영화 ‘하트맨’에 함께 출연한 배우 문채원, 피오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가 무르익자 권상우는 얼굴이 붉어진 채 술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문채원은 “천천히 드셔야겠다”고 했고, 권상우는 “이렇게까지 취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권상우는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금주, 금연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19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청년중기봉사단으로 해외 파견을 앞둔 단원 50명의 한국문화 연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연수는 KOICA와 지구촌나눔운동이 협력해 추진 중인 청년중기봉사단 파견 사업의 일환이다. 봉사단원들이 해외에서 상호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문화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이 단순한 봉사 인력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문화 이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전문가 특강·전시 해설·체험 실습…입체적 문화 교육이번 한국문화 연수는 총 2회 과정으로 기획됐다. 1회차 교육은 19일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에서 진행됐다. 2회차 교육은 오는 7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연수 프로그램은 전문가 특강, 전시 해설, 체험 실습 등 봉사단원들이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구성됐다.이날 교육은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장식 길문화연구소장의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 코드’ 특강과 이승미 배화여자대학교 교수의 ‘식생활에 담긴 한국인의 지혜’ 강연이 이어져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또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상설전시관을 관람하며 한국인의 일상과 민속문화를 생생하게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연수 마지막 순서로는 박정용 탈무드 대표의 ‘놀이를 통한 관계 맺기 실습’을 통해 전통 놀이를 활용한 소통 방식과 문화 교류 방법을 직접 체험했다.● 동티모르·라오스·베트남 파견…교육·관광 분야 활동 예정연수에 참여한 KOICA 청년중기봉사단은 지구촌나눔운동과 KOICA가 협력해 운영하는 해외 파견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동티모르·라오스·베트남 등 3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봉사단원들은 현지 수요에 따라 교육, 관광, 특수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 청년들과의 교류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지구촌나눔운동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개발 전문 NGO로, ‘지구촌 가난한 이웃의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한다’는 미션 아래 몽골·베트남·르완다·케냐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1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관 협력 기반 공공외교 및 문화교육 확대지구촌나눔운동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해외 파견 봉사단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제 문화교육 및 공공외교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국가대표 민속문화 교육기관으로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립선암이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1위는 늘 폐암이었다. 남성의 암 발생 확률은 2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2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 암센터)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폐암 - 대장암 - 유방암 - 위암 - 전립선암 - 간암 순이었다.특히 남성의 경우 처음으로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 폐암(22년 1위) - 위암 - 대장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으로 이어졌다. 전립선암은 1999년만 해도 9위 수준이었다. 암센터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한 이유로 ‘고령화’를 꼽았다.여성은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었다. ●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202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모두 28만8613명(남자 15만1126명·여자 13만7487명)으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암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10만1854명)보다 2.8배 증가한 수치다.이 역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 5452명(남 9만 62명, 여 5만 5390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다.다만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희소식이다. 최근 5년(’19~’23)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이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9.5%p 높아졌다.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생 암 걸릴 확률 남자 44.6%, 여자는 38.2%암 종류별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2001-2005년 대비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증가), 위암(20.6%p), 간암(19.8%p)이었다.조기에 진단된 암환자의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나타냈다.현재의 암 발생률이 쭉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자는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의 탯줄을 자르려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중대한 의료 사고를 냈다.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중국 장쑤성 쉬이현에 있는 ‘쉬이현 인민병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의료진은 아버지를 찾아와 “수술 중에 간호사가 실수로 아기의 왼손 중지를 절단했다”고 실토했다. 간호사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 갑자기 아기가 움직이는 바람에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아기는 병원 두 곳을 전전한 뒤에 약 300km 떨어진 대형 의료기관인 우시 제9인민병원에 입원해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산모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 빠져”병원 측은 “아기의 향후 치료와 재활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거듭 사과했다.사고를 낸 간호사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쉬이현 보건위원회는 설명을 통해 “의료진의 심각한 과실”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모든 병원의 의료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아기 아버지는 “이렇게 큰 병원에서 어떻게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 수 있냐”며 “산모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에 빠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당초 보상금으로 10만 위안(약 2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사법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지난 6일 양측이 보상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날 때마다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희귀 사례가 나왔다. 최근 이코노믹타임스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세 아이의 아버지 스티븐 체이스(33·남)다. 스티븐은 19세 때 미식축구 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그는 갑자기 간호사들에게 유창한 스페인어로 말을 걸었다. 당황한 간호사들은 “영어로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스티븐은 간호사들이 왜 자기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지 의아해했다. 그는 뒤늦게 자신이 외국어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티븐이 무의식적으로 외국어를 내뱉는 현상은 약 20분간 지속됐고, 그후 다시 영어로 돌아왔다. 이후 스티븐은 “내가 스페인어로 말했다는 기억조차 없다. 주변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라고 해서 혼란스러웠던 기억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창시절 학교에서 초급 수준의 스페인어 수업을 한 학년 간 들은 것이 전부였다. 수준은 1~10까지 셀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현상이 한번으로 끝난 게 아니다. 약 10년의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에서 깨어날 때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그때마다 스페인어 실력은 점점 더 향상됐다.의료진은 스티븐이 ‘외국어 증후군’으로 불리는 희귀 신경정신 질환을 앓는 것으로 판단했다. 1907년에 처음 보고된 이 증후군은 주로 뇌 손상, 종양, 심한 스트레스 또는 전신 마취에 의해 유발된다. 본래 사용하던 모국어나 억양 대신 전혀 다른 외국어나 억양을 구사하는 증상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 정도가 보고됐다. 스티븐은 의식적으로 스페인어를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어린 시절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자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스티븐은 “어릴 때 친한 친구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의 부모님은 항상 스페인어로 대화했다.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익숙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쫀쿠 냄새까지 판다는 거래글이 등장했다. 두쫀쿠 열풍을 풍자한 관심 끌기용 게시물로 추정된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두쫀쿠 들어있던 종이봉투 팔아요”라는제목의 거래글이 올라왔고, 이 게시물은 캡처 형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해당 매물에는 “산 지 1시간도 안 됐다. 두쫀쿠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 달려있다. 가격은 500원으로 적었다. 누리꾼들은 “장난삼아 관심끌기용으로 올린 것 같다” “아무리 비싸도 유행이라면 사는 현실을 비꼬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허니버터칩 열풍 때도 냄새 밴 비닐봉지를 파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과도한 ‘반짝 유행’은 재료 가격을 올려서 시장을 왜곡시키고, 매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다가 결국 유행이 끝나면 문는 닫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은 내용물을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 디저트다. 특유의 식감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 연예인들이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풍이 시작됐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화 ‘쿵푸허슬’에서 일명 ‘두꺼비 아저씨’로 활약한 홍콩 배우 량샤오롱(77·양소룡)이 별세했다. 19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화권 매체는 량샤오롱이 지난 14일 중국 선전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77세.량샤오롱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 전날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인은 2004년 주성치 감독의 무협 영화 ‘쿵푸허슬’에서 최종 보스인 ‘화운사신’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절세고수이면서도 힘을 숨기고 초라한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는 배역이다. 1948년 4월 홍콩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둥 오페라단에서 활동하던 아버지에게 쿵푸와 가라테 등의 무술을 배웠고 1970∼1980년대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활약했다. 이날 액션스타 청룽(성룡)은 시나웨이보에 글을 올려 “양 씨의 별세 소식에 받아들일 수도 없을 만큼 충격을 받았다”며 “내 기억 속 그는 항상 여러 전통 무술에 능통한 스승이었고, 평생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뛰어난 액션 전문가로 활약했다.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업계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육군 헬기 조종사가 주택 2층에서 떨어지는 유리문을 몸을 던져 막아 지나던 행인을 구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항공사령부 70항공정비대대 소속 정오복 소령(44)이다.정 소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주택가를 지나다가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2층 높이의 주택 외벽에서 성인 키만한 대형 유리문이 강풍에 불안하게 흔들리다가 떨어지고 만 것이다. 아래는 시민이 지나가고 있었다. 정 소령은 쏜살같이 몸을 던져 시민을 밀쳐내고 본인은 머리에 유리 파편을 맞았다.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놀란 시민을 먼저 걱정하며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연은 도움을 받은 시민이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고마운 군인을 꼭 찾아달라”고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육군항공사령부는 미담의 주인공이 정 소령임을 확인했다.정 소령은 “당시에는 내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눈앞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말했다.육군항공사령부는 정 소령에게 사령관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동차 뒤에 안내 문구를 붙이는 행위가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모처럼만에 운전자들의 응원을 받는 사례가 등장했다. 12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우왕, 축하요”라는 글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SUV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해당 차량에는 A4용지 6장에 “신생아 집 가요”라고 크게 적은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차량은 경기도 하남에서 양평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충격이 갈까 싶어서 2차선 저속주행하면서 다른 차량들에 양해를 구한 것이다. 별다른 부연설명 없는 짧은 문구지만 누리꾼들은 “애국자다. 이건 양보해 줘야지” “맨날 역겨운 문구만 보다가 이건 경적이 아닌 박수 쳐주고 싶다” “차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아기를 데리고 집에가는 설렘이 모두 느껴진다” “의전 차량은 배려해줘야지”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사연이 화제 되자 다음날 차주는 게시물에 직접 답글을 달아 “우리 공주님 태운 호박마차가 이렇게 관심 받을 줄 몰랐다. 둘째지만 아내와 아기랑 진땀흘리며 집까지 겨우 도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2차선 저속주행해도 다른 차들이 배려해주셔서 안전하게 집에 도착했다”며 “아내와 축하 댓글을 하나하나 읽었다. 축하해 주신 만큼 이쁘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중학생 2명이 모래밭에 구덩이를 파고 놀다가 모래가 무너져 내려 숨졌다. 학생들은 최소 1시간 넘게 매몰돼 있다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abc와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시트러스카운티의 스포츠맨 파크에서 일어났다.이날 아침 조지 와츠(14)와 데릭 허버드(14)라는 두 소년이 “공원에 가서 놀겠다”며 집을 나선 뒤에 돌아오지 않았다. 두 학생은 유아기 때부터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아이들이 점심시간이 돼도 소식이 없고 전화도 받지 않자, 부모 중 한명이 “뭔가 잘못됐다”는 불안감에 찾아 나섰다.부모는 공원 모래밭에서 아이들의 자전거와 신발을 발견했지만, 아이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기저기 무너진 모래 흔적만 있을 뿐이었다. 최악을 상황을 걱정한 부모는 낮 12시 44분경 “아이들이 모래 안에 파묻혀 있는 것 같다”며 보안관실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해 모래더미를 파헤쳐보니 아이들은 약 1.2~1.5m 아래 매몰돼 있었다. 아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둘 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년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묻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당국은 아이들이 구덩이를 파고 놀다가 모래가 무너져 최소 한 시간 넘게 묻혀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트러스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두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긴 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공인중개사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임차인이 전세 피해를 입었다면 손해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임차인 A 씨는 공인중개사 B 씨와 임대인 측 공인중개사 C 씨의 중개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여부를 수차례 문의했다. 이에 공인중개사들은 보증서 등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임대인의 말을 근거로 ‘가입돼 있다’고 설명했고, 해당 내용을 계약서 특약사항으로 기재했다. A 씨는 이를 신뢰해 임차기간 1년, 임대보증금 1억 원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후 A 씨는 해당 주택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공인중개사들은 중개대상물의 중요사항에 대한 허위 설명으로 의뢰인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점이 인정돼 각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A 씨는 공인중개사들 및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자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았다.● 임차인 반복 확인했음에도 임대인 말만 그대로 전달이 사건의 쟁점은 공인중개사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여부를 확인·설명하지 않은 행위에 과실이 인정되는지 여부였다. 소송과정에서 피고 공인중개사들은 당시 관련 법령에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해 확인·설명의무가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과실이 없다고 항변했다.이에 대해 공단은, 공인중개사는 중개행위를 함에 있어 고의, 과실로 거래당사자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지 않도록 할 주의의무와 설명의무를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A 씨가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반복적으로 확인했음에도 임대인의 말만 그대로 전달한 행위는 중대한 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공단은 공인중개사들이 공인중개사협회와 체결한 공제계약에 따라, 협회 역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한다고 주장했다.부산지방법원은 공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공인중개사들의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하여 피고들이 공동으로 A 씨에게 6000만원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공인중계사 책임 명확히 한 사례이번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곽승희 변호사는“이번 판결은 공인중개사의 위법한 중개행위에 대해 개별 공인중개사 뿐 아니라 당시 관련 법령에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해 확인·설명의무가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어도 공제계약을 체결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명확히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는 신한은행의 기금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단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보호와 주거 안정 강화를 위한 법률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