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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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구조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과 돈, 그리고 선택이 만들어내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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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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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뒤 쓸 돈이라면”…30대 여성이 남긴 특별한 유산

    “유산은 결국 내가 사용할 수 없는 돈입니다. 그 돈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이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초반 여성 A 씨가 자신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사랑의열매로 지정하며 유산기부를 약정했다. 가족과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내린 결정으로, A 씨는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Legacy Club)’의 최연소 가입자가 됐다.15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사망보험금 유산기부 약정을 마쳤다. 기존 최연소 가입자는 1975년생이었지만, 이번 약정으로 기록이 크게 앞당겨졌다.A 씨는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서 한 기부는 아니었다”며 “다만 유산기부라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신마취 수술 앞두고 더는 미루고 싶지 않았다”사실 A 씨는 20대 초반부터 유산기부를 생각해 왔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최근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앞두고 결심을 굳혔다.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수술을 계기로 더 이상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사망보험금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다.A 씨는 “제가 가진 자산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었고, 결국 제가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며 “매달 소액 기부를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제게는 사망보험금 유산기부가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기부였다”고 설명했다.그는 독립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성인이 된 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집 보증금까지 스스로 마련해 왔다.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했다.● “부자만 하는 기부 아니다”…유산기부 관심도는 증가A 씨는 유산기부가 생각보다 문턱이 높지 않은 기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산기부를 부자들만 하는 기부라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이라며 “당장 큰돈이 없어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고 말했다.다만 실제 약정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보험사에 먼저 사망보험금 기부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사례가 많지 않아 절차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후 사랑의열매의 안내를 받아 약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사랑의열매 레거시 클럽에는 모두 62명이 유산기부를 약정한 상태다.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아직 20~40대의 실제 유산기부 약정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상담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유산기부의 개념 자체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상담을 해보면 본인의 의사 판단이 가능한 시기에 스스로 유산 계획을 미리 세우려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A 씨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기회일 수 있다”며 “열정은 있지만 상황이 어려운 분들, 몸이 아프고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기부금이 우선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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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오르든 내리든 돈 번다?”…2배 ETF 나왔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ETF와 2배 인버스 ETF가 동시에 등장했다.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흥행에 맞춰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까지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파생상품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미국 자산운용사 그래닛셰어즈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그래닛셰어즈 2X 롱 스페이스X 데일리 ETF(SPAL)’와 ‘그래닛셰어즈 2X 숏 스페이스X 데일리 ETF(SNK)’다. SPAL은 스페이스X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고, SNK는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다만 투자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장기간 주가 상승률이나 하락률의 정확히 2배를 따라가는 상품은 아니다. 두 ETF 모두 하루 단위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기 때문에 일별 리밸런싱과 복리 효과의 영향으로 장기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단순 2배 또는 -2배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예를 들어 스페이스X 주가가 며칠 동안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한 뒤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래닛셰어즈도 투자설명 자료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하루 만에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간 보합세가 이어져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이번 상품 출시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서비스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상업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미국 증시에 입성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윌 라인드 그래닛셰어즈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는 수년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아온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새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우주항공과 위성통신, 우주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는 스페이스X에 대해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그래닛셰어즈는 2016년 설립된 미국 자산운용사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비롯한 상장지수상품(ETP)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이달 8일 기준 약 153억1000만달러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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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튀김과 당뇨의 뜻밖의 관계…20만명 40년 추적해 보니

    같은 감자라도 조리법에 따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만5000여 명을 약 40년간 추적한 결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감자튀김을 먹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20% 높아진 반면 삶거나 구운 감자, 으깬 감자는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BMJ에 지난해 게재된 연구를 재조명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연구는 미국 연구진이 1984년부터 2021년까지 의료 종사자 20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 개의 장기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암이 없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식습관을 정기적으로 조사받았다. 추적 기간 중 2만2299명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연구진은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뒤 분석한 결과, 감자를 전체적으로 주 3회 더 섭취할 때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은 5% 높아졌다. 그러나 감자튀김만 따로 보면 같은 섭취량에서 위험 증가 폭이 20%로 훨씬 컸다. 반면 다른 조리 방식의 감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감자라도 달랐다…조리법 따라 달라진 결과감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전분 함량이 높고 혈당지수(GI)가 높은 편이어서 그동안 당뇨병 위험과 관련된 연구가 이어져 왔다.그러나 이번 연구와 함께 발표된 학술지 사설은 감자를 하나의 식품군으로 묶어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사설에서는 삶거나 구운 감자, 으깬 감자는 영양학적 가치가 높고 재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적 적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뇨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식품으로는 통곡물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식품을 선택하느냐’도 중요연구진은 감자를 먹지 않는 것보다 감자 대신 어떤 식품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할 경우 제2형 당뇨병 위험은 8% 낮아졌고, 감자튀김을 통곡물로 바꾸면 위험 감소 폭은 19%에 달했다. 삶거나 구운 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했을 때도 위험은 4% 낮아졌다.반면 연구에서는 감자나 삶은·구운 감자를 흰쌀로 대체한 식단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감자의 건강 영향을 평가할 때는 음식 자체뿐 아니라 어떤 식품으로 대체하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인 만큼 감자튀김이 직접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또 연구 대상이 대부분 유럽계 혈통의 미국 의료 종사자였던 만큼 결과를 다른 국가나 인구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관련 논문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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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포기 했는데 보험금은 받았습니다”…원칙과 예외 [상속리포트]

    “상속포기까지 했는데 보험금은 받을 수 있는 건가요.”갑작스러운 가족의 사망 이후 상속포기를 선택한 유족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상속을 포기했으면 고인의 재산은 물론 보험금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법리는 조금 다르다.사망보험금은 원칙적으로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계약 당시 보험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했는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망보험금은 원칙적으로 상속인의 ‘고유재산’류원용 변호사(류원용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사망보험 계약에서 보험수익자를 법정상속인으로 지정했거나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 사망보험금은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으로 본다.대법원도 보험계약자가 피보험자의 상속인을 보험수익자로 정한 생명보험계약에서는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이 보험수익자의 지위에서 보험회사에 직접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 권리는 보험계약의 효력으로 당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이라고 판단했다(대법원 2004. 7. 9. 선고 2003다29463 판결).즉 상속포기를 했더라도 사망보험금 자체는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다.● 보험수익자를 ‘고인(피상속인)’으로 지정했다면 결과가 달라진다다만 모든 보험금이 같은 법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류 변호사는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사망보험 계약에서 보험수익자를 고인(피상속인) 자신으로 지정한 경우에는 보험금청구권이 상속재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의료비나 입원비 등을 보장하는 상해보험도 주의해야 한다. 보험계약자가 스스로를 피보험자이자 보험수익자로 지정한 뒤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경우에는 고인이 생전에 취득한 보험금청구권이 상속인에게 승계되는 구조여서 상속재산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울산지방법원은 보험계약자가 자신을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로 지정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안에서 해당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들에게 상속되는 상속재산이라고 판단했다(울산지방법원 2018. 2. 13. 선고 2017가단60996 판결).● 보험 종류와 수익자 지정 방식부터 확인해야전문가들은 상속포기를 고려하고 있다면 보험 가입 내역과 보험수익자 지정 방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류 변호사는 “사망보험금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법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보험수익자가 누구인지, 사망보험인지 의료비·입원비 보장 보험인지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별 계약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험 계약 구조에 따라 상속재산인지 상속인의 고유재산인지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팩트필터|상속포기 전 보험금,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사망보험금이라고 모두 상속재산은 아니다.→ 보험수익자가 법정상속인으로 지정됐거나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 상속인의 고유재산으로 인정될 수 있다.· 보험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했는지 확인했는가.→ 고인(피상속인) 자신으로 지정했다면 상속재산이 될 수 있다.· 의료비·입원비 보장 보험도 확인했는가.→ 보험 종류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상속포기 전에 보험 계약 내용을 확인했는가.→ 보험수익자 지정 방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판단이 어렵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았는가.→ 개별 계약 구조에 따라 법률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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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돈 안 받는다”…스페이스X·오픈AI, 中 투자자 막는 이유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중국 자본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중국과 홍콩 투자자의 참여를 제한한 데 이어 오픈AI도 상장 시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기술을 넘어 투자와 자본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중국과 홍콩 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결정에 정통한 5명의 관계자가 NYT에 이 같은 사실을 전했으며, 이들은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했다.오픈AI 역시 올해 상장할 경우 같은 제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논의를 잘 아는 3명의 관계자는 NYT에 오픈AI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한 관계자는 이미 비공개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이어 자본까지…미·중 AI 패권 경쟁 확산스페이스X와 오픈AI는 중국 투자자를 제한하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를 거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AI 기술의 대중 이전을 강하게 견제해 온 만큼 업계에서는 국가안보와 기술 보호 차원의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와 오픈AI 모두 미국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의 한 린 디렉터는 NYT에 “미국 기술기업들은 국가안보와 지식재산권 보호,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국 자본을 점점 더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IPO 첫 사례 될 수도”…업계 전반 확산 가능성은행권에서는 중국과 홍콩 투자자가 미국의 대형 IPO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불과 지난달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Cerebras)의 나스닥 상장 당시만 해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은 공모에 참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양국은 무역과 투자 장벽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중국도 지난주 자금의 해외 유출 규제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 방침을 발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기술 정책을 담당했던 에런 바트닉은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자발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는 단순한 무역 디커플링(분리)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기술과 자본의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라고 NYT에 말했다.바트닉은 선도 기술기업들의 결정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앤스로픽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을 업계의 리더로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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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L, 3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경영성과 ‘긍정 평가’ 이어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동반성장 등을 대상으로 한 외부 평가에서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이다.12일 GKL과 업계에 따르면 GKL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중소기업과의 협력 실적과 협력사 체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GKL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다.GKL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기술 협력과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판로 개척과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등 협력 생태계 확대에 힘써 왔다. 또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과 협력사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상생 문화를 확산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전반적인 경영 성과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등을 바탕으로 실시한 ‘2026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GKL은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실적 역시 기대치를 웃돌았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GKL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1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114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GKL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할 수 있지만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실적 역시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카지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 공기업으로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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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만원짜리 그림이 3억8600만원으로”…AI에 물었더니 숨은 명화였다

    60여 년 전 미국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100달러(약 15만 원)도 안 되는 값에 사들인 그림 한 점이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수억 원대 명화로 밝혀졌다.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가 작품의 작가와 검증 절차를 제시했고, 전문가 감정을 거친 뒤 실제 경매에서 약 25만4000달러(약 3억8600만원)에 낙찰됐다.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헬렌 플롯킨(88)은 1960년대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붓놀림에 끌려 그림 한 점을 구입했다. 미술을 전공한 그는 작품이 마음에 들어 수십 년 동안 집에 걸어뒀지만, 수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전환점은 올해 초 아들 배리 플롯킨이 “AI에게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찾아왔다.● “그냥 AI에 물어보자”…사진 한 장이 바꾼 운명배리는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미지를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에 업로드하고 작품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제미나이는 그림 속 주황색 색감과 아르데코풍 분위기, 붓터치 등을 분석한 뒤 스코틀랜드 화가 프랜시스 캐델(F.C.B. Cadell)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그림 뒷면을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고, 실제로 그곳에서는 경매 표시와 캔버스 도장,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제미나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작품을 감정받기 위한 다음 단계까지 알려줬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경매회사 라이언앤턴불(Lyon & Turnbull)과 전문 감정사에게 검증을 의뢰하라고 구체적으로 안내한 것이다.모자는 AI의 조언에 따라 해당 경매회사에 연락했고, 전문가들은 기술 분석과 정밀 조사를 거쳐 해당 작품이 캐델의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다만 AI가 모든 것을 맞힌 것은 아니었다. 제미나이는 그림 속 모델을 캐델의 뮤즈인 ‘베시아 해밀턴 돈 워초프’로 추정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모델이 또 다른 모델인 ‘메이 이스터’라고 판단했다. ● 중고품 가게 그림의 반전…60년 만에 3억8600만원 가치 인정진품으로 확인된 작품은 이달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25만4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정을 맡은 전문가들은 캐델의 기존 작품 명명 방식을 참고해 이 그림에 ‘인테리어: 검은 옷을 입은 여인(Interior: The Lady in Black)’이라는 제목을 붙였다.플롯킨은 “정말 단 한 번도 그 그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나는 그저 그 그림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NYT에 말했다.그는 이번에 얻게 된 수익도 자신이 아닌 두 아들에게 모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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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위기에도 믿었다’…머스크 20년 절친, 103조 잭팟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면서 20년 넘게 그의 곁을 지켜온 절친이자 투자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55)가 약 680억 달러(약 103조 원) 규모의 지분 가치를 거머쥘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초창기부터 이어진 신뢰와 투자가 20여 년 만에 천문학적인 보상으로 이어진 셈이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라시아스와 그의 투자회사 밸러에쿼티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클래스A 주식의 6.7%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창업자인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분 규모다.● 스테이크·피자 프랜차이즈 투자하던 사모펀드, 머스크 만나 인생 바뀌다올해 55세인 그라시아스는 원래 첨단 기술 기업 전문 투자자가 아니었다. 그가 설립한 밸러에쿼티파트너스는 파산 위기에 놓인 제조업체와 스키 리조트, ‘시즐러’, ‘리틀 시저스’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를 인수·운영하거나 되파는 전통적인 사모펀드에 가까웠다.하지만 그의 인생은 1990년대 후반 머스크와의 인연을 계기로 크게 바뀌었다. 시카고대 로스쿨 재학 시절 첫 투자회사를 세운 그는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를 통해 머스크와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색스가 몸담았던 결제 스타트업 콘피니티(Confinity)에 투자했고, 이 회사는 머스크가 세운 경쟁사와 합병해 훗날 페이팔(PayPal)이 됐다.당시만 해도 머스크는 지금처럼 세계 최고 부호가 아니라 인터넷 결제 스타트업을 이끌던 젊은 창업자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화려한 성공 이후가 아니라 아무도 지금의 머스크를 예상하지 못했던 실리콘밸리 초창기부터 시작됐다.2002년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된 뒤 그라시아스는 1억 달러 규모의 첫 사모펀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2006년 테슬라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08년에는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아니라 생존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신생 기업이었다.불확실성이 컸지만 그는 투자를 이어갔다. 테슬라가 2010년 상장했을 당시 밸러는 회사 지분 5.2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뉴럴링크와 더보링컴퍼니, xAI, 트위터(X) 인수 등 머스크가 추진한 거의 모든 사업에 투자하며 20년 넘게 동행했다.그라시아스의 투자 감각은 어린 시절부터 길러졌다. 스페인 출신 어머니와 인도 고아(Goa)주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생 때 어머니의 도움으로 애플 주식 300달러어치를 처음 매입하며 투자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이 경험이 자신의 투자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했다.현재 그가 이끄는 밸러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9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등 다양한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20년 지기 친구두 사람의 관계는 비즈니스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라시아스는 지난해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20년 넘게 일론과 긴밀하게 일해 왔다”며 “그의 마음은 순수하며 유일한 목표는 인류를 돕는 것”이라고 적었다.두 사람은 함께 파티와 가족 여행을 즐겼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의 결혼식에서는 그라시아스가 신랑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개인적으로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인적 우정은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 그라시아스의 밸러는 대규모 컴퓨팅 장비 임대 계약을 맺고 있으며, 밸러 역시 머스크가 운영하는 X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머스크가 주도한 미국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사회보장국 비용 절감 작업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다”머스크 역시 공개적으로 그라시아스와의 우정을 강조했다.그는 최근 X를 통해 “안토니오의 지분은 스페이스X가 실패할 것처럼 보였던 시절에도 절대적인 지지와 20년간 이어진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보다 더 좋은 친구를 바랄 수는 없다. 그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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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사도 될까…증권가가 14년 전 ‘페이스북’ 소환한 이유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페이스X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10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현지시간) 공모가 135달러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로 예상되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달러 중반(약 267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는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와 실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과도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우주 ETF로 자금 몰려…운용자산 2조원 돌파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과 함께 국내외 우주·항공 ETF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우주 관련 ETF에는 3조5000억원, 미국 상장 우주 ETF에는 40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대규모 자금 유입은 편입 종목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올해 4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운용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7145억원,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5962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조 연구원은 “스페이스X 기대감에 우주 관련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편입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왜 하필 페이스북을 꺼냈나글로벌 증권가에서는 14년 전 페이스북(현 메타) 상장 사례를 함께 제시되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2012년 상장한 페이스북은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최고점 대비 54% 하락했고, 상장 후 1년 수익률도 -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0% 상승했다.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가 최근 주요 대형 IPO 30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6개월 및 12개월 수익률은 모두 -9%로 집계됐다. 리프트(-65%), 코인베이스(-55%), 로빈후드(-74%), 리비안(-67%) 등도 상장 후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러너 CIO는 “스페이스X IPO는 대규모 개인투자자 참여와 맞물려 상당한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부담도 변수…“분할매수 전략 필요”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49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4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간 약 4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CAPEX)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 역시 최근 12개월 매출 기준 약 100배 수준의 주가매출비율(PSR)로 평가돼 미래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조 연구원은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 관련 ETF는 주가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해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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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석 텅 비었다…美 펩시 나르는 무인 트럭 41대

    미국에서 운전기사 없이 도로를 달리는 무인 화물트럭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펩시코(PepsiCo·이하 펩시)는 현재 미국 3개 주에서 총 41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과자와 음료를 운송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펩시는 애리조나주에서 35대, 텍사스주에서 5대, 아칸소주에서 1대 등 총 41대의 무인 트럭을 운영 중이다. 이들 차량은 유통센터와 월마트, 달러제너럴 등 매장을 오가며 도리토스와 치토스, 게토레이 등 제품을 배송한다.겉모습은 일반 화물트럭과 다르지 않지만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다. 차량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각종 센서가 장착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한다.● “실험 아니다”…공공도로에서 실제 운영펩시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가틱(Gatik)과 협력해 2022년부터 기술을 개발해 왔다. 초기에는 모든 차량에 안전 요원이 함께 탑승했지만 2025년 6월부터 완전 무인 운행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공공도로에서 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짐 패럴 펩시 공급망 담당 수석부사장은 “현재 운영 중인 자율주행 트럭은 실험용이 아니라 실제 물류망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무인 트럭은 반복 운행이 많은 단거리 노선에서 특히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게토레이 생산시설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약 22㎞ 구간처럼 동일한 경로를 계속 운행할수록 시스템이 데이터를 축적해 성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펩시는 날씨와 교통 등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를 제외하면 자율주행 트럭의 정시 도착률이 99%에 달했다고 밝혔다.● AI가 운전 대신…기사들은 영업 업무로자율주행 트럭 확산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현재 펩시는 미국에서 수천 명의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무인 트럭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는 노동조합에 소속돼 있다. 관련 노조는 상업용 자율주행 차량에도 반드시 사람이 탑승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펩시는 무인 트럭 도입으로 운전기사들이 운전에 쓰던 시간을 줄이고, 매장 점주를 만나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등 영업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럭이 매장에 도착하면 별도 직원이 현장에서 하역 작업을 맡는다.패럴 부사장은 매장이 붐비고 진열대를 더 자주 채워야 하는 명절 기간에는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해 부족한 운전기사 인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일부 운전기사를 장비 관리나 현장 운영 등 다른 업무로 재교육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운전기사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운전기사 부족도 자율주행 확산 배경업계에서는 미국 내 화물 운전기사 부족 현상도 자율주행 도입을 앞당긴 요인으로 보고 있다.최근 미국에서는 영어 구사 능력 요건 강화와 상업용 운전면허(CDL) 관련 규정 변화 등으로 운전기사 확보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병가나 근무시간 제한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자율주행 트럭의 장점으로 꼽힌다.현재 미국 남부와 중남부 지역에서는 최소 9개 기업이 자율주행 화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안전 요원이 함께 탑승하거나 시험 운행 단계에 머물러 있다.펩시 사례는 대형 소비재 기업이 실제 공공도로에서 대규모 무인 화물 운송을 운영하는 대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가틱은 향후 개발될 차세대 무인 트럭에는 핸들뿐 아니라 운전석 공간 자체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를 식히기 위한 냉각 장치는 계속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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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모르게 고금리 리볼빙 가입”…금감원이 공개한 신용카드 민원 TOP4

    신용카드 발급 과정에서 “리볼빙이 필수 가입인 줄 알고 신청했다”거나 “예상보다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자주 겪는 신용카드 민원 사례를 공개하고 유의사항을 안내했다.9일 금감원이 소개한 주요 사례는 ▲해외 사용 분쟁 ▲단종 카드 대체 발급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카드 해지 시 연회비 반환 등 네 가지다.● “필수 가입인 줄 알았는데”…고금리 리볼빙 주의리볼빙은 카드 대금 가운데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서비스다. 당장 결제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이월된 금액에는 수수료가 붙는 대출성 상품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카드 발급 과정에서 리볼빙을 필수 가입 항목으로 오인해 신청했다는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리볼빙은 의무 가입 상품이 아니며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서비스다.특히 올해 5월 말 기준 카드사별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은 15.1~18.3% 수준이다. 장기간 이용하면 상환해야 할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고 신용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예를 들어 매달 카드로 300만원을 사용하고 약정 결제비율을 30%로 설정하면 첫 달에는 210만원이 다음 달로 이월된다. 같은 소비가 이어질 경우 둘째 달에는 이월 원금이 357만원, 셋째 달에는 459만9000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더해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금감원은 카드사 앱이나 이용명세서, 고객센터 등을 통해 리볼빙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카드 이용명세서나 앱에는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해당 항목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리볼빙은 결제를 유예하는 서비스일 뿐 채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월 금액에는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부담은 커질 수 있다.● 해외 직구 분쟁, 환불까지 수개월 걸릴 수도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받지 못하거나 카드 부정 사용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카드사를 통해 국제 브랜드사에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다만 해외 카드 네트워크를 통한 조사와 심사가 필요해 처리까지 통상 3~5개월이 걸릴 수 있다. 금감원은 해외 사용 안심 설정과 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종 카드 바뀐다면 혜택부터 확인해야기존 카드가 단종되면 카드사는 회원에게 대체 카드 발급을 사전에 안내한다. 소비자는 새 카드의 혜택과 조건을 꼼꼼히 확인한 뒤 원하지 않을 경우 안내를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재발급을 받았다면 통신비나 관리비 등 자동납부가 정상적으로 승계됐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카드, 며칠 만에 해지해도 연회비 못 돌려받을 수도연회비 환급과 관련한 오해도 적지 않다.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는 원칙적으로 사용 기간을 반영해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 발급과 배송 등에 들어간 비용은 반환 대상에서 제외되며, 초년도 기본 연회비는 환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최근에는 연회비가 수십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카드도 적지 않은 만큼, 실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본 뒤 발급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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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출근하고 싶다” 1위는 SK하이닉스…5년 만에 뒤집힌 선호도

    구직자들이 가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년 전까지만 해도 IT·플랫폼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와 제조업 중심으로 선호도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사 웍스피어)가 발간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 32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이어 삼성전자, 네이버, 바바리퍼블리카(토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구글, 카카오, 넥슨, 하이브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직자들의 기업 선호도는 크게 재편됐다. 2021년 1위였던 카카오는 올해 8위로 내려앉은 반면, 당시 5위권 밖이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업계에서는 이를 IT·플랫폼 중심이던 선호가 반도체·제조업으로 이동한 흐름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IT·플랫폼에서 반도체·제조로…구직자 선호 이동잡코리아는 이 같은 변화를 산업 전망과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IT·플랫폼 중심이던 구직자들의 관심이 반도체와 제조업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구직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연봉 및 성과급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복리후생(15%), 직무 성장 가능성(13%), 기업 브랜드·인지도(10%)가 뒤를 이었다.다만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구직자는 단순히 높은 연봉만 제시하는 기업보다 성장 경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보상 기준이 명확하며, 채용 과정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일관된 기업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실제로 보고서는 구직자의 선택이 ‘조건’보다 ‘선택의 이유’에 좌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커리어 경로와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 일관된 채용 메시지가 기업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좋은 회사의 기준도 달라졌다”복지 제도에 대한 선호도 역시 실질적 보상 중심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복지는 성과급·인센티브(23.2%)였으며, 넉넉한 휴가 제도(17.8%), 식대 지원(16.8%)이 뒤를 이었다.리포트는 좋은 사내문화와 성장 가능성 역시 기업 선택에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특히 성장 기회가 높은 기업은 일부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지원 의사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조직 운영 방식도 채용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잡코리아 관계자는 “기업 선호도는 그 시기의 산업 전망과 시장의 기대를 함께 보여주는 지표”라며 “5년간의 변화를 통해 채용 시장을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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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명 청소년이 함께 걸은 60km”…월드비전, 마지막 ‘국토대장정’ 마무리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삼척·동해·강릉·양양 일대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제8회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 Dream High!’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중학생 120명과 인솔자, 안전 스태프 등 총 1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3박 4일 동안 해파랑길 일대를 따라 총 60㎞를 걸으며 도전과 협력, 성취의 경험을 쌓았다.‘꿈꾸는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동·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성장 과정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대표 국내 사업이다.국토대장정은 청소년들이 장거리 행군과 공동체 활동을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경험하고 또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는 ‘꿈을 향한 여정, 드림하이(Dream High!)’를 주제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치관 경매’와 ‘드림 시그널’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탐색하고 또래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가치를 선택한 친구들과 팀을 이뤄 활동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유대감을 형성했다.둘째 날에는 월드비전 글로벌 6K 캠페인과 연계한 야간 6㎞ 행군도 진행됐다. 글로벌 6K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하루 평균 약 6㎞를 걸어야 하는 현실에서 착안한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은 물통을 나눠 들고 함께 걸으며 식수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아이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국토대장정에 참가한 김서윤(15·가명) 학생은 “처음에는 60㎞를 걸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며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경험이 앞으로 다른 도전에도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해단식이 열렸다. 참가 청소년들은 완주 메달을 받고 서로를 격려하며 3박 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2014년 시작된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운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국토대장정은 코로나19로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총 8회 운영되며 청소년들의 도전 정신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지원해 왔다.월드비전은 이번 국토대장정을 끝으로 기존 프로그램 운영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청소년 성장 지원 방향을 반영한 신규 프로그램 ‘히어로마인드(Hero Mind)’ 사업으로 개편해 운영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SGC에너지, YG엔터테인먼트, 그레고리, 국민학교떡볶이, 도미노피자, 랑벨, 메디힐, 몽베스트, 유원건설㈜, 켈로그를 비롯해 규성머티리얼 주식회사, 수원순복음교회, 개인후원자 나윤철 씨, 동부산엘리텍 주식회사, 월드비전 경남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하며 참가 청소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여정을 통해 얻은 도전 경험과 성취감이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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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지기 전엔 모른다”…30~40대도 안심 못하는 ‘이 병’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쓰러졌어요.”지주막하출혈 환자 가족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이야기다.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주막하출혈은 뇌혈관이 터지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뇌출혈’로도 불린다.서울의료원 신경외과 김성훈 주임과장은 “실제로 지주막하출혈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전조증상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터져야 알 수 있는 병’…갑작스러운 두통 뒤 응급상황지주막하출혈은 뇌를 둘러싼 지주막 아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뇌혈관 벽이 약해져 생긴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발생한다.뇌경색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경고 신호가 있다. 하지만 지주막하출혈은 출혈 직전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김 과장은 “전조는 없다”며 “일부 환자들은 일주일 전후 갑작스러운 두통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환자들은 출혈 후 흔히 “살면서 가장 심한 두통이었다”고 표현한다.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30대도 발생…“40대는 생각보다 많다”지주막하출혈은 흔히 노년층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30~40대 환자도 적지 않다.다만 최근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단정할 만한 통계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김 과장의 설명이다.그는 “개인적으로 젊은 환자를 제법 보기는 하지만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일반화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30대에서도 간혹 발생하고, 40대는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생산연령층에서 발생할 경우 후유장애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부담이 크다.● 전조증상 없다면? 결국 답은 뇌혈관 검사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응급상황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김 과장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뇌동맥류를 터지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예방법”이라며 “40대가 넘었다면 한 번쯤 뇌혈관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년 전후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 환자에선 ‘흡연’이 가장 큰 위험요인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흡연이 꼽힌다.김 과장은 “젊은 환자에서는 압도적으로 흡연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흡연의 위험성은 해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 연구진이 1만6000여 쌍의 쌍둥이를 42년간 추적한 결과, 중등도 이상 흡연자는 치명적 지주막하출혈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여성 환자와 관련해서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지주막하출혈은 터지기 전까지 알기 어려운 병인 만큼 흡연 등 위험요인을 줄이고, 필요하다면 뇌혈관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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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탈 위해 바나나도 끊었다”…허남준의 카니보어 식단, 괜찮을까 [바디플랜]

    배우 허남준(32)이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선보인 탄탄한 몸매의 비결로 ‘카니보어(Carnivore) 식단’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류와 동물성 식품 위주로 먹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허남준은 최근 방송인 하지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촬영할 때는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배우 장승조의 추천으로 카니보어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며 “정말 고기만 먹는다. 채소나 다른 건 안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먹은 게 손에 꼽을 정도”라며 “원래 아침에 바나나도 먹었는데 탄수화물이라 끊었다”고 설명했다.허남준은 아침 식단으로 내장 육수로 끓인 육수와 올리브유·레몬을 섞은 음료, 양배추즙, 기버터, 핑크솔트 등을 섭취한다고 밝혔다.이에 하지영은 “집요할 정도로 철저하다”며 “이 정도로 노력해야 상의 탈의 장면도 가능한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기만 먹는 카니보어 식단…왜 체중이 줄어들까카니보어 식단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 버터, 치즈 등 동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먹고 채소와 과일, 곡물, 콩류 등 식물성 식품은 최소화하는 식사 방식이다. 일부는 물과 소고기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형태를 실천하기도 한다.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면 체내 글리코겐 저장량이 감소하면서 함께 저장돼 있던 수분도 빠져나가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포만감이 높아져 전체 섭취 열량이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일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은 촬영이나 대회를 앞두고 단기간 체지방을 줄이는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체중 감량 효과와 장기적인 건강 효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비만전문가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몇 달 만에 체중을 빠르게 줄일 수는 있지만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며 “단기 감량은 가능할지 몰라도 결국 다시 찌기 쉽고, 오히려 더 살찌기 쉬운 몸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도당 부족하면 근육 분해”…요요 위험도오 교수는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단의 가장 큰 문제로 근육 손실과 요요현상을 꼽았다.그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기관은 뇌인데 뇌에는 포도당이 필요하다”며 “포도당 공급이 부족하면 피로감이 커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몸은 부족한 포도당을 만들기 위해 근육을 분해하게 된다”며 “근육 소실이 빨리 일어날 수 있고, 이후 체중이 다시 늘 때는 체지방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탄수화물을 오랫동안 제한하다 다시 먹게 되면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식단”이라고 덧붙였다.● 장 건강·심혈관질환 위험도 우려카니보어 식단은 장 건강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채소와 과일 섭취가 크게 줄어 식이섬유가 부족해질 수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오 교수는 “육류 위주 식단은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장내 세균 환경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진료실에서 이런 식단을 했다가 체중이 다시 늘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례를 종종 본다”며 “요산 증가나 소화불량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도 ‘지중해식 식단’ 주목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 식단이 반드시 더 우수한 건강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도 충분하지 않다.대표적인 특정 탄수화물 식단(Specific Carbohydrate Diet·SCD)은 1920년대 처음 개발돼 장 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 과일과 일부 채소는 허용하지만 곡물과 전분류, 가공당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2021년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특정 탄수화물 식단(SCD)과 지중해식 식단(MD)을 비교한 결과 두 식단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이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 대신 생선과 가금류를 주로 먹는 식사 방식이다.오 교수는 “사람들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결국 세 끼를 골고루 먹는 것”이라며 “유행하는 다이어트는 오래 살아남은 적이 없고, 채소와 탄수화물을 적절히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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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 못받아 새 집 계약금 날렸다”…집주인에게 받을 수 있나[집과법]

    전세 계약 만료를 한 달 앞둔 직장인 A 씨는 마음에 드는 새 집을 찾아 계약금 5000만 원을 걸었다. 잔금일은 기존 전세 계약 종료일로부터 사흘 뒤였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돌려받을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계획이었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자 집주인이 “새 세입자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보증금 반환을 미루기 시작한 것이다.불안한 마음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잔금 지급일이 지나면서 새 집 계약은 해제됐고, A 씨는 계약금 5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A 씨는 “집주인이 보증금만 제때 돌려줬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손해인데 왜 내가 떠안아야 하느냐”며 법적 대응을 고민했다.그렇다면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새 집 계약금까지 날린 경우, 그 손해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청구는 가능하다. 다만 실제로 배상이 인정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법원은 이를 일반적인 손해가 아닌 ‘특별손해’로 보기 때문에, 단순히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부동산 전문 엄정숙 변호사(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임대인이 보증금을 늦게 반환할 경우 임차인이 새 집 계약금까지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던 경우에만 특별손해 배상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왜 계약금 손실은 자동으로 배상되지 않을까민법은 손해배상 범위를 ‘통상손해’와 ‘특별손해’로 구분한다.통상손해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손해를 말한다. 전세보증금 반환이 지연됐다면 지연이자나 지연손해금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새 집 계약금을 잃는 상황은 모든 임차인에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임차인이 이미 다른 집을 계약했고, 보증금을 받지 못해 잔금을 치르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추가 손해다. 법원은 이를 특별손해로 본다.문제는 특별손해의 경우 임대인이 그 사정을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을 때만 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점이다.즉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면 임차인이 새 집 계약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정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법원 “계약금 5000만 원도 배상하라”실제로 법원은 임대인이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판단한 경우 계약금 손실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7가합542708 판결이 대표적이다.당시 임차인은 임대인 측에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미 다음 집 계약을 해둔 상태라 만기에 반드시 이사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에 임대인 측은 “날짜를 맞춰주겠다”,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답변했다.재판부는 이러한 대화 내용을 근거로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경우 임차인이 새 집 계약금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임대인이 해당 손해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임차인이 몰취당한 계약금 5000만 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엄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계약금 액수 자체가 아니라 임대인이 손해 발생 가능성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객관적인 문자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특별손해가 인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사 갑니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실무에서 임차인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통보의 구체성’이다.많은 임차인은 집주인에게 “이사 갈 예정이니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말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법원이 보는 것은 단순한 이사 계획이 아니라 손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견 가능성이다.전문가들은 최소한 ▲새 집 계약 체결 사실 ▲계약금 액수 ▲잔금 지급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임대인에게 명확히 알려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특히 대법원은 예견 가능성 판단 시점을 계약 체결 당시가 아니라 보증금 반환 의무가 발생하는 시점까지 포함해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계약 만기 직전이라도 구체적인 사정을 통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엄 변호사는 “단순히 ‘이사 갈 예정’이라고 말하는 수준으로는 특별손해 인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새 계약 내용과 예상 손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객관적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톡만 보내면 될까증거는 많을수록 좋다.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새 집 계약 사실을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새 집 계약금 3000만 원을 지급했고, ○월 ○일 잔금 예정이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여기에 임대인이 “알겠다”, “처리하겠다” 등 답변한 내용까지 남아 있다면 더욱 유리하다.전문가들은 만기 1~2개월 전쯤 내용증명을 보내 공식적인 통지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엄 변호사는 “보증금 반환이 늦어질 조짐이 보인다면 새 계약 내용을 문서나 문자로 구체적으로 통지하고,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한 뒤 내용증명으로 반환 청구를 공식화해야 한다”며 “그래도 반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전세금반환소송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이 같은 절차를 미리 밟아두면 나중에 계약금 손해까지 배상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팩트필터|전세금 못 받아 새 집 계약금 날렸다면· 계약금 손실은 법적으로 ‘특별손해’에 해당한다· 보증금을 못 받았다고 자동 배상되는 것은 아니다· 임대인이 손해 발생 가능성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어야 한다· 문자·카카오톡·내용증명 등 객관적 증거가 중요하다· 계약금 액수와 잔금일, 계약 해제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임차권등기명령과 전세금반환소송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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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큰화 펀드도 스테이블코인처럼…문페이·프랭클린 템플턴 협력

    토큰화 금융상품이 발행 단계를 넘어 실제 거래와 운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플랫폼 ‘벤지(Benji)’와 문페이의 기관용 거래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간 전환을 온체인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게 된다.양사는 이번 통합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온체인 환경에서 자금 운용과 유동성 관리,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토큰화 자산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토큰증권(STO)과 토큰화 자산 논의는 발행 단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발행 이후 자산이 얼마나 자유롭게 거래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례는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하나의 인프라 안에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샌디 카울 프랭클린 템플턴 혁신·디지털자산 부문 총괄은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의 활용성은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유동성과 연결될 때 더욱 커진다”며 “이번 협력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펀드 간 전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롤라인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는 “토큰화 금융상품의 잠재력은 기관들이 온체인 금융 생태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며 “이번 협력은 기관의 디지털자산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페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관 대상 거래 인프라를 토큰화 금융상품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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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L헬스케어, ASCO서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 공개

    SCL헬스케어가 세계 최대 암 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 참가해 임상시험 분석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5일 SCL헬스케어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했다고 밝혔다.ASCO는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올해는 ‘중개연구의 과학과 실천: 전 세계 암 환자의 치료 성과 향상(The Science and Practice of Translation: Improving Cancer Outcomes Worldwide)’을 주제로 열렸으며 전 세계 4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SCL헬스케어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주관하는 한국 사절단으로 5년 연속 선정돼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센트럴랩(C-LAB)과 동반진단 바이오마커(CB)센터가 함께 참여해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C-LAB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약동학(LC-MS/MS) 분석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질량분석 항목을 추가 지정받아 검체 분석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이를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체내 동태 분석과 펩타이드 의약품, 항약물항체(ADA) 평가 등 고난도 분석 역량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CB센터는 질병 진단과 예후 예측용 바이오마커 발굴부터 임상 적용까지 아우르는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난소암 치료제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 유전자 검사의 한국형 모델과 혈소판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암 조기 진단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소개됐다.특히 회사 측은 현재 개발 중인 다중암 조기진단(MCED)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미세잔존암(MRD) 분석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L 관계자는 “현재 MCED 관련 추가 자료도 준비 중”이라며 “관련 연구 성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백세연 SCL헬스케어 COO(SCL사이언스 대표)는 “5년 연속 ASCO에 참가해 임상시험 분석 서비스와 바이오마커 연구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AI 진단을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신약 개발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CL헬스케어가 속한 SCL그룹은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하나로의료재단, SCL사이언스, 메디인프라, 큐로직, 바이오푸드랩, 홈즈에이아이 등 헬스케어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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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반도체 잭팟에…지난해 백만장자 200만 명 더 쏟아졌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가 약 20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기술(IT)·컨설팅 기업 캡제미니(Capgemini)는 ‘세계 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전 세계 고액자산가 수가 2530만명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만에 약 200만명이 늘어난 규모다.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총 98조3000억 달러(약 15경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집계한 2024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11조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캡제미니는 AI 낙관론에 따른 글로벌 증시 랠리가 부의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AI 랠리에 백만장자 급증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백만장자가 탄생했다.지난해 미국에서는 백만장자가 73만6000명 늘어나 총 870만명에 달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규모도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의 부유층 자산은 10.5% 증가하며 북미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캡제미니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43만6000명, 중국에서 15만4000명의 신규 백만장자가 늘었다.반면 중동 지역의 고액자산가 수는 1.4%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지역 분쟁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스페이스X·오픈AI 상장 대기…부의 확대 이어질까업계에서는 올해도 AI 산업을 중심으로 부의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데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오픈AI 역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상장이 새로운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를 대거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부유층의 투자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고액자산가들은 여전히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모펀드와 비상장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사모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자 늘었지만 양극화는 더 심화부의 규모는 커졌지만 부의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계층은 다른 자산 구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렸다. 이들의 수는 지난해 25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미국에서는 부의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상위 1% 가구가 전체 자산의 약 32%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블룸버그는 AI에 대한 기대가 자산시장 상승을 이끌면서 부의 격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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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눈앞…스페이스X 기업가치 2700조 도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약 2705조 원)를 목표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상장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순자산 1조 달러’ 보유자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약 20만6000원)에 5억5556만 주를 매각해 약 750억 달러(약 114조6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예정대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8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평가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예상 조달액 역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록한 294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스페이스X는 통상적인 IPO 절차와 달리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하지 않고 단일 가격을 먼저 공개했다.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거쳐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사실상 ‘정가 판매’에 가까운 방식을 택한 것이다.상장 후 기업가치가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소수의 초대형 기업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초대형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2700조 가치 인정받을까…고평가 논란도다만 기업가치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7억 달러(약 28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49억 달러(약 7조5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공모가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93.6배에 달한다. 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평균 PSR은 3.38배 수준이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6.7배에 그쳤다.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초고평가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화성 식민지 건설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등 머스크가 제시한 미래 비전의 실현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AI 사업과 관련해 최대 26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이 현실화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한 시나리오다.● 상장 성공 땐 머스크 순자산 1조 달러 근접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세계 최고 부자다.블룸버그는 IPO 공모가 기준으로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9880억 달러(약 1511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머스크의 막강한 지배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도 머스크는 약 84%의 의결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초의결권 주식을 통해 이사회 과반을 선임할 수 있으며,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을 사실상 유지하게 된다.스페이스X는 IPO 자금을 AI 인프라 확충과 로켓 발사 사업 확대, 스타링크 위성망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나스닥 시장에 ‘SPCX’ 종목코드로 상장할 예정이며, 현재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일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이번 상장은 최근 수년간 침체됐던 미국 IPO 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로도 주목받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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