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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신경기술윤리 권고(Recommendation on the Ethics of Neurotechnology)’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이는 2021년 ‘AI 윤리 권고’ 이후 4년 만에 제정된 새로운 국제 과학 규범으로, 인간의 뇌와 정신에 직접 작용하는 신경기술이 인권과 윤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세계 최초의 보편적 지침이다.신경기술은 뇌와 신경계를 측정·분석·조절하는 기술로, 의료·비의료 분야에서 치료와 인지 증진에 활용된다. 그러나 사고·감정·기억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신 사생활 침해, 사유의 자유 제한, 데이터 남용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번 권고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 보호, 사유의 자유와 정신 프라이버시, 데이터 보호와 책임성, 비차별과 포용, 국제 협력 등 9개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정신의 자율성(autonomy and freedom of thought)’과 ‘신경데이터 보호(neural data protection)’ 개념을 국제 인권 기준 안에 명시한 첫 국제 규범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윤병순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신경기술 발전은 삶의 질 향상의 기회이자 인간 존엄성과 사유의 자유를 시험하는 도전”이라며 “이번 권고는 기술이 인간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배우 류승룡이 사랑의열매 배분홍보 캠페인에 목소리로 참여한다. 20년 전 ‘나누면 행복’ 광고 이후 두 번째 인연이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31일 “국민 배우 류승룡이 사랑의열매·JTBC 배분홍보 캠페인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따뜻한 목소리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1월 3일부터 5주간 방송된다.이번 캠페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지원하고,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회차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직접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류승룡의 진정성 있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20년 만의 재능기부…“묵직한 목소리로 진정성 더해”류승룡은 2005년 사랑의열매 연말광고 ‘나누면 행복’에 모델로 출연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잠시 내려놓고, 내레이션으로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류승룡 특유의 묵직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영상의 깊이를 더했다”며 “시청자들에게 이웃들의 이야기가 한층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승룡의 목소리가 담긴 캠페인 영상은 4편으로 구성됐다. 내용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야간 보호사업 ▲고립된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구축 ▲근로발달장애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신메뉴 개발 프로젝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 등이다. ● “김부장 이야기로 드라마 복귀…‘무빙’으로 연기 대상 수상”류승룡은 현재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서 주인공 ‘김낙수’ 역을 맡아 현실적인 직장인의 삶을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MBC ‘개인의 취향’ 이후 15년 만의 TV 복귀작이다.앞서 그는 디즈니+ ‘무빙’으로 ‘제5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남자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파인: 촌뜨기들’, ‘닭강정’, ‘킹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분야 최초의 개인정보관리 중계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가 마이데이터 제도에 포함되면서 가능해졌다.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은 정보주체가 본인의 개인정보를 보유기관으로부터 다른 기관에 직접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지정을 통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개인정보 전송을 안전하게 관리·중계하는 공식 기관으로서 자격을 부여받았다.중계전문기관은 개인정보 전송중계 시스템을 통해 정보주체의 동의에 기반하여 정보전송자와 정보수신자 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를 위해 ‘건강정보 고속도로 중계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건강정보 고속도로 중계시스템’은 의료법 시행령 제10조의3에 근거해 구축된 시스템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원하는 기관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민은 보다 투명하게 자신의 건강정보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앞으로 보건의료 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특수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기관)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신받을 수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제42조의9제1항제3호에 따라 보건의료 전송정보를 관리·분석하는 기관에 해당한다.이번 제도를 통해 국민은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신뢰성 높은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며 산업 간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이번 중계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국민이 특수전문기관을 통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증진과 선진적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문화아카데미에서 ‘6·25전쟁 아카이브 국외자료 수집과 활용’을 주제로 제2회 KWO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에 흩어진 6·25전쟁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국제 협력 기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사업회는 지난해부터 해외 군사·역사·보훈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KWO 국제자문위원단’을 발족해 국외 자료 발굴과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튀르키예,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폴란드 등 25개국 58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로 2년 차 활동을 맞았다.이번 회의는 ▲1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수집의 현재’ ▲2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활용과 미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가 ‘광복 80주년에 다시 보는 전쟁과 정전 체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으며, 튀르키예·그리스·콜롬비아·스웨덴·폴란드·남아공·미국·호주 등 8개국 자문위원이 각국의 6·25전쟁 관련 연구 성과와 보존 현황을 공유했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로 달려온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역사를 기억하는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이 열려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기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6·25전쟁 아카이브 사업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국제사회의 희생과 우정을 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이 사업이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자유를 지켜낸 공동안보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조승환)이 차세대 보수 정치 리더 양성을 위한 정치·정책 아카데미 ‘코어(CO·RE) 1기’ 수강생 100명을 모집한다.코어는 ‘Conservative Representative(보수 대표)’의 약자이자 ‘핵심’을 의미하는 단어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등 보수주의 철학과 정책 실무를 함께 배우는 종합 정치 아카데미다.강의는 11월 15일부터 2026년 1월 24일까지 격주 토요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및 국회에서 총 6회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만 45세 미만 청년 시민 100명 내외이며,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나경원 국회의원,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 등 현역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직접 강단에 선다. 마지막 회차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한다.각 강의 후 토론과 비평문 평가를 통해 우수 참가자를 선정하며, 별도로 정치 현장 탐방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은 “코어는 강의실에 머무는 교육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 정치·정책 현장을 체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플랫폼”이라며 “보수 정치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들이 이곳에서 출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가 2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2025 사랑의열매 기부자 가치의 밤’을 열고, 나눔 실천에 앞장선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번 행사는 ▲1부 ‘제12회 사랑의열매 대상 시상식’ ▲2부 ‘KBS 열린음악회 나눔특집 방송’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병준 회장과 황인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국의 개인·법인 기부자, 배분협력기관 담당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부자 여러분의 나눔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꿨습니다”‘사랑의열매 대상’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누적 기부액, 참여 기간, 사회공헌 실적, 나눔 확산 공로 등을 종합 평가해 총 69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기부, 시민참여, 봉사 세 가지 부문별로 공헌장, 행복장, 나눔장, 희망장이 수여됐다.올해 공헌장 수상자는 △기부 부문 김거석 씨 △시민참여 부문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 △봉사 부문 영덕군나눔봉사단이다.김거석 씨는 호텔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자수성가한 투자자로,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을 기부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는 산불 피해 복구 등 재난 현장에서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시민참여형 나눔 확산에 기여했다. 영덕군나눔봉사단은 12년간 꾸준한 정기기부와 착한가게 발굴, 거리모금 등으로 지역사회 나눔문화 정착에 힘써왔다.수상자들은 가족 및 지인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눈 뒤, 이어 열린 ‘KBS 열린음악회 나눔특집’ 녹화 무대를 함께 관람했다.● 인순이·노라조·주현미 등 ‘열린음악회’ 출연…따뜻한 나눔의 무대이날 녹화된 KBS ‘열린음악회’ 기부자 가치의 밤 특집에는 가수 인순이, 노라조, 임한별, 정동하, 하츠투하츠, 주현미, 김범룡, 넥스지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특히 오랜 기간 사랑의열매와 인연을 이어온 인순이와 노라조의 무대가 큰 박수를 받았다. 인순이는 2015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같은 해 ‘아너소사이어티’ 773호 회원으로 가입하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노라조의 조빈 역시 2019년 반려견과 함께 ‘착한가정’ 2000호에 가입해 이색적인 나눔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기부자의 마음, 사회 곳곳에 전하겠다”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나눔을 통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모든 기부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사랑의열매와 KBS는 매년 ‘희망나눔캠페인 특별모금 생방송’ 등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대국민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열린음악회 나눔특집’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전 경남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이 펴낸 자전적 영한 시집 ‘안녕(So Long)’에 대한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Book of the Year)’ 시상식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렸다. 이 상은 미국의 출판사인 Mundus Artium Press가 매년 세계 문학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남긴 현대 문학 작품에 수여한다.잭 마리나이(Gjekë Marinaj) 심사위원장은 “비유와 은유의 힘이 강하여 예술성이 뛰어나며 시 자체가 명확하여 다른 작품과 차별성이 있다”며 “두 개 언어와 대륙을 연결하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영어 독자들이 읽었을 때 번역본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고 밝혔다.‘안녕(So Long)’은 김 이사장이 1998년부터 2024년까지 출간한 세 권의 자전적 시집에 수록된 대표작들을 한 권의 영한 시집으로 펴낸 것. 김 이사장은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네, 그 사랑스러움은 커져만 가고 결코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네”라는 존 키츠의 시를 인용하면서 “작품이 나오기까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시상식에는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안호영 전 주미대사, 신봉길 한국외교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 주요 인사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는 오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올해 팩트시트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봅니다’를 주제로 구성됐다. 근시의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시력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학회는 “근시는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으로 이어져 실명 위험을 높인다”며 “어린 시절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할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면서 먼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근시를 겪고 있으며, 학회는 2050년에는 그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한국은 근시 유병률이 높은 대표적 국가로 꼽힌다. 학회에 따르면 1970년대 15% 미만이던 초등학생 근시 비율이 2020년대 들어 60% 이상으로 급증했다. 김찬윤 이사장은 “근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아이들의 눈 건강을 지키는 일이 곧 국민 평생 시력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팩트시트에는 ▲근시의 종류와 국내 유병률 ▲근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안과질환 ▲근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증상과 진단법 ▲예방 및 관리법 등이 담겼다. 학회는 이번 자료를 통해 근시를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닌 ‘안과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시키는 종합 안내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가 한국광고학회가 주관하는 ‘2025 올해의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올해 연중 브랜드 광고 캠페인 ‘사랑, 나로부터’로, 비영리 광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상식은 지난 24일 전남 여수 소노캄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추계 정기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한국광고학회는 1989년 설립된 이후 2006년부터 매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올해의 브랜드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사랑의열매를 포함해 총 5개 브랜드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눔이 시작된다”사랑의열매는 지난 8월, 기존의 기부 독려형 공익광고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브랜드 캠페인 ‘사랑, 나로부터’를 공개했다. 배우 이혜영과 차주영이 출연한 이 광고는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광고는 ‘스스로를 긍정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나눔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단순한 기부 권유 대신 ‘삶을 대하는 태도’와 ‘나눔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영리 커뮤니케이션의 문법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 2000만 회 돌파광고는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랑의열매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는 2천만 회를 돌파, 개설 이후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시각적 완성도와 감성적 메시지를 결합한 이번 캠페인은 다양한 미디어 믹스 전략을 통해 대중의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냈으며, 비영리 영역에서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경쟁력을 입증했다.심정미 홍보미디어본부장은 “기존의 비영리 광고 문법을 과감히 벗어나, 기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시도였다”며 “이번 수상은 비영리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한편 사랑의열매는 ‘사랑, 나로부터’ 캠페인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송출한 뒤, 12월 1일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맞춰 연말 브랜드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인 ‘고성 곁마을’이 서울 강북구 청년창업센터와 손잡고 도시와 지역의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두 기관은 2025년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첫 협력 프로젝트로 ‘고성 곁마을 6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년 간 교류와 지역 창업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고성에서 배우다…로컬 창업의 가능성 확인이번 프로그램은 강북 청년창업센터 소속 청년들이 직접 고성을 찾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로컬기업 대표들의 강연을 듣고, 현장 체험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성장한 창업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얻었다.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 청년 대부분이 “지역 창업의 실질적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했다”, “서울과 고성 간 협력 창업의 영감을 얻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 체험이 아닌, 도시 청년이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체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의 공기와 사람을 느끼는 경험이 청년을 움직인다”‘고성 곁마을’을 운영하는 엄경환 대표는 “청년마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과의 정서적 교감”이라며, “단순한 체류가 아니라 지역의 공기와 사람을 직접 느끼는 경험이 청년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곁마을의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관광지가 아닌 지역민만 아는 장소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현지 주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마을에서 이뤄지는 일상에 직접 참여하며 고성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부터 공동 창업·멘토링 프로그램 추진이번 협력을 계기로 고성 곁마을과 강북 청년창업센터는 내년부터 공동 창업 멘토링, 교류 프로그램, 청년 주도 프로젝트 등 구체적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 곁마을’은 앞으로도 도시와 지역을 잇는 청년 교류 플랫폼으로서, 반려문화와 정주 창업을 결합한 새로운 청년 정착 모델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강원도 고성군의 청년공동체 프로젝트 ‘고성 곁마을’이 지역 청년과 반려문화를 매개로 한 새로운 상생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플리마켓에 이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즐기는 ‘공존뷔페’를 잇달아 선보이며, 청년 정착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과 청년이 어우러진 플리마켓…고성에 활력 불어넣다19일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인근 캠핑장에서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인 ‘고성 곁마을’이 주최한 플리마켓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 카페 ‘테일커피’, 오호항 어촌 신활력 사업과 협력해 지역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로컬 플리마켓’ 형태로 진행됐다.‘고성 곁마을’은 반려동물과 자연, 사람이 함께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청년 창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엄경환 대표를 중심으로 이주 청년과 지역 청년이 함께 여행·체험·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안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이번 플리마켓에서는 청년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과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며 지역살이의 경험을 공유했다. 자율적 참여를 통해 청년들은 지역과의 관계를 새롭게 맺고, 자신만의 ‘로컬 라이프’를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총 6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4박 5일 또는 6박 7일 일정으로 구성된 체류형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 플리마켓에는 함명준 고성군수가 직접 방문해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공존뷔페’…지역 반려문화의 새 장 열다‘고성 곁마을’은 반려문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활동을 통해 청년 유출을 막고, 지속가능한 청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5일에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 ‘사람·동물 공존뷔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 끼 합시다! 함께 합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람과 반려동물이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식사하며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축제로 마련됐다.‘공존뷔페’는 곁마을이 향후 추진할 F&B(식음료) 기반 창업 모델의 첫 시도로, 반려문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고성·속초·양양 등 인근 지역의 반려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고성 곁마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반려문화가 단순히 취미나 여가가 아닌,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반려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F&B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 상생 기반의 청년·반려문화 모델 제시‘고성 곁마을’은 공존과 반려문화를 바탕으로 청년 정착과 지역 활력 증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존뷔페를 계기로 지역 청년, 반려인,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는 유엔의 날(10월 24일)을 맞아 24일부터 26일까지 ‘2025 유엔참전기념행사’를 개최한다.202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5회를 맞은 ‘유엔참전기념행사’는 사업회의 대표 공공외교 문화행사다.24일 오전 전쟁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자비에 브런슨(Xavier Brunson) 유엔군사령부 사령관, 필립 라포르튠(Philippe Lafortune) 주한캐나다대사, 베르나데트 테레즈 C. 페르난데즈(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필리핀대사 등 주한 참전국 대사관 및 유엔군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브런슨 유엔사 사령관과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가 대표로 축사하며,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의 공연과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 가족들이 모델로 참여하는 참전국 의상쇼가 이어진다.또한 ‘24-25 공공외교 사진전’이 이날 개막한다. ▲ 전쟁기념관을 찾은 국내외 귀빈들의 모습 ▲ 기념관에서 진행된 참전국 관련 문화·보훈 행사 등 생생한 국제교류와 공공외교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행사 기간 동안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 국군 정례의장행사 ▲ 참전국 포토카드 제작 체험 ▲ 참전국 탐험대(스탬프 투어) ▲ 청년 안보 스피치대회 ▲ 수방사 모터사이카 퍼레이드 ▲ 1군단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참전국 출신 청년 30명이 참여하는 전적지 답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백승주 회장은 “이번 행사는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참전국과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가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과 유엔참전국 간 폭넓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2025 유엔참전기념행사’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보건복지부, 현대자동차그룹,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는 ‘아이케어(i CARE)’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이케어 카(i CARE CAR)’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22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별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 차량 ‘아이케어 카’ 15대 전달‘아이케어(i CARE)’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부터 진행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적 회복과 안정적인 보호를 돕는 사업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행정 지원과 아동보호체계 강화에 협력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업 기획과 예산을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수행기관으로 대상자 모집과 사업 운영을 맡으며, 사랑의열매는 관리·성과 모니터링을 담당한다.행사에서는 심리상담 전용 차량인 ‘아이케어 카(i CARE CAR)’ 15대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아이케이 카’는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직접 찾아가 심리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를 개조한 이동형 상담 공간이다. 차량 내부에는 상담 테이블, 회전식 의자, 공기청정기, 심리치료 도구 등이 갖춰져 있다. 차량은 전국 15개 아동보호기관에 배치돼 피해 아동의 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심리적 회복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예방 위한 민관 협력 확대‘아이케어’ 사업은 ▲심리상담 차량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카(i CARE CAR)’, ▲학대 피해 아동 쉼터 환경을 개선하는 ‘아이케어 홈(i CARE HOME)’, ▲상담원 직무 소진 예방을 돕는 ‘아이케어 업(i CARE UP)’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2014년부터 이어온 ‘아이케어’ 사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들이 웃으며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은 “모든 아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뜻깊은 약속의 시간이었다”며 “아동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 역시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아이 한 명, 한 명이 안전하고 따뜻한 보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심화되고 미국이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라드밀라 셰케린스카(Radmila Shekerinska)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차장이 “한국은 필수적 파트너”라며 한·나토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안보는 더 이상 지역적 문제가 아니다.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상호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러북 군사 협력, 분명한 위협 신호…북한은 기술 이전 통해 이익 얻어”최근 서울을 방문한 셰케린스카 사무차장은 아리랑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는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이 두 지역의 안보는 더 이상 분리해 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전쟁 수행 경험과 전략, 기술 이전을 통해 실질적 이익을 얻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측에서 싸우는 모습을 본 것은 러시아와 북한 간 훨씬 더 깊고 강한 군사 협력의 매우 분명한 신호였다”고 경고했다.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무기를 공개하고, 행사에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점에 대해 그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이어 “이번 열병식은 안보 위협이 더 이상 지역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방위비 단기 증액 어려워…한국 등 파트너 협력 필수”셰케린스카 차장은 “나토는 즉각적인 방위비 증액은 어렵지만, 그만큼 파트너 국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인도·태평양의 파트너들과 방위산업 생산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나토는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GDP의 5%를 안보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중 3.5%는 전통적 군사력, 1.5%는 사이버·산업 생산·회복력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많이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한국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주요 무기체계를 폴란드·노르웨이 등 나토 회원국에 수출하며 유럽 내 신흥 방산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탄약 및 전력 보강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산 무기체계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과 신속한 납기, 대량 생산 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러우 등 모든 평화대화는 “억제력 위에서만 가능”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토는 본질적으로 방어적 동맹으로,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우리는 평화적 합의를 위한 노력과 어려운 문제에 대한 대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노력을 지지했으며, 우크라이나가 힘의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며, 이는 모든 분쟁과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한 나토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셰케린스카 차장은 방한 중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ADEX 2025)에 참석해 “한국 방산의 기술력과 나토 동맹국들과의 강한 연계가 인상 깊었다”며 “양측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이번 인터뷰는 22일 오후 5시 아리랑TV ‘The Daily Report’, 오후 8시 ‘News Center’에서 방송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그렉 지안포르테(Greg Gianforte) 미국 몬태나 주지사가 21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강조했다.이날 백승주 회장은 지안포르테 주지사를 맞이하며 “한국과 미국이 여러 현안을 함께 풀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주지사의 방문은 더욱 뜻깊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지안포르테 주지사는 “이번 방한 중 전쟁기념관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몬태나 주는 동맹국을 언제나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몬태나는 6·25전쟁 당시 미국 내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참전자를 파병한 주”라며 “한국과의 역사적 인연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첨단기술·농산물 교역 협력 강조지안포르테 주지사는 “현재 몬태나 주에서는 양자기술과 광공학 등 첨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석탄과 밀 교역뿐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양국의 우호 협력은 산업과 안보를 아우르는 진정한 동맹의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지안포르테 주지사는 본격적인 환담에 앞서 전쟁기념관 회랑에 위치한 몬태나 주 전사자 명비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이번 방문에는 배우자 수잔 지안포르테(Susan Gianforte) 도 동행해 한미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의미를 더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화정평화재단(이사장 현인택·전 통일부 장관)이 2025년 화정평화재단 저술상 3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정 대상자는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이재승 원장 외 7명 ▷강원대학교 정구연 교수 ▷동아닷컴 신석호 대표이사 전무 등이다. 화정 저술상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북아 안보 및 민간교류에 관심이 있는 관련학자 및 전문가들 대상으로 매년 약간 명을 선정, 각각 1,000만 원을 지원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매년 약 9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더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상 속 습관이 인체 내 미세 플라스틱 축적을 가속화한다는 경고다.● 생수병 사용자, 일반인보다 최대 9만 개 더 섭취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캐나다 콘코디아대 연구팀이 14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사람은 매년 3만9000~5만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회용 생수병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이보다 약 9만 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음료시장 조사기관 베버리지 마케팅 코퍼레이션(BMC)에 따르면 생수는 2024년 미국에서 9년 연속 가장 많이 판매된 포장 음료로, 소비 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다.연구를 이끈 사라 사제디 교수는 “비상 상황에서는 플라스틱병 물을 마셔도 괜찮지만, 평소에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병 속 미세 플라스틱, 열 노출 시 더 많아진다연구진은 플라스틱병의 안쪽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입자가 물속에 스며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수병이 열에 노출되면 입자의 분리 현상이 활발해져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급증한다.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은 혈류를 타고 중요한 장기와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입자들은 혈액-뇌 장벽조차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장기적인 노출 시 만성 염증과 호르몬 교란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 “측정 표준화 시급…정책 대응 필요”연구진은 “현재 각국의 미세 플라스틱 측정 방식이 제각각이라, 인체 위해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표준화된 검사법과 플라스틱 오염 저감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려면 생수 대신 유리병이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전직 미국 연방하원의원 방한단이 서울 전쟁기념사업회를 찾아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확인했다. 이들은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하며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어떤 인사들이 방한했나17일 전직 미 연방하원의원 협회(FMC, Former Members of Congress) 소속 방한단이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 김창준(Jay C Kim) 전 의원을 비롯해 댄 킬디(Dan Kildee), 수잔 와일드(Susan Wild), 에릭 폴센(Erik Paulsen), 게럿 그레이브스(Garret Graves), 신디 액스니(Cindy Axne) 등 전직 의원과 배우자 등 총 14명이 동행했다.■ 전쟁기념관 방문 의미는?방한단은 전쟁기념관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하며 6·25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백승주 회장과 환담했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명소”라고 소개했다.■ 참전용사 가족의 소감은?수잔 와일드 전 의원은 “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여서 이번 방문이 더욱 뜻깊다”며 “이곳은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장소”라고 말했다.■ 어떤 현안이 논의됐나이날 환담 자리에서는 조지아주 반도체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비자 문제도 언급됐다. 백 회장은 “비자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수잔 와일드 전 의원은 “이번 사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우리가 방한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쟁기념관 방문은 미국이 한국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직원 임금 감액에 합의하고, 4년 만의 신규 채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사·노노가 함께 희생을 분담한 이번 결정은 청년 일자리 확대로도 이어져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공단은 15일 김영진 이사장과 일반직·변호사 노조 위원장이 함께한 ‘노사·노노 화합 선언식’을 열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전 직원 임금 감액 합의를 발표했다.이번 합의는 변호사 노조가 먼저 임금 감액에 동의한 뒤,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투표에서도 조합원 약 90%가 참여해 86% 이상이 찬성하며 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재정 위기 극복…성과 중심 보수체계 도입공단은 그동안 퇴적적립금 고갈로 재무 건전성이 위협받아 왔다. 이에 직원들의 임금 상승을 일부 유보하는 고통 분담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이번 합의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직무·성과 중심 보수체계 개편이 부분 도입돼, 공공기관 자구 노력이 정부 정책 방향과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희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이번 합의는 복수노조 체제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갈등을 소통 경영으로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한 결과이기도 하다. 김영진 이사장은 선언식에서 “조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희생과 책임을 나누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공공성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곽은석 공단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어려운 선택 덕분에 합의가 가능했다”며 “노사·노노가 갈등을 넘어 연대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종항 변호사 노조 위원장도 “이번 단체협약은 희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국민에게 더 나은 법률복지를 제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4년 만의 신규 채용…청년에게 기회 열린다임금 감액으로 확보한 재원은 단순한 재정 개선에 그치지 않고, 청년 채용 확대에 사용된다. 공단은 4년 만의 공개 채용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법률복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비타민 D가 젊음을 지켜줄 수 있을까?”누구나 떠올려봤을 질문에 대해 하버드대 연구진이 4년에 걸친 임상시험으로 작은 힌트를 내놨다. 최근 칼럼은 비타민 D 보충제가 세포 속 시계를 늦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한다.■ 세포 속 ‘시계바늘’, 텔로미어 이야기텔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의 끝을 감싸고 있는 작은 보호막 같은 구조다.태어날 때는 길지만,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진다. 생활습관과 유전 요인에 따라 이 속도가 달라지고, 이는 곧 노화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쉽게 말해, 텔로미어는 우리 몸의 ‘시계바늘’ 같은 존재다. 빠르게 닳으면 빨리 늙고, 천천히 닳으면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하버드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는?이번 임상시험은 50세 이상 약 1000명을 최소 4년간 추적한 연구다. 참가자들은 매일 비타민 D3(2000 IU) 또는 위약을 복용했고, 연구진은 시작 시점·2년 후·4년 후에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결과는 흥미로웠다. 비타민 D를 꾸준히 먹은 그룹은 위약군보다 텔로미어가 덜 짧아졌다. 즉, 세포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춰졌다는 의미다.물론 연구진은 “4년 이후에도 같은 효과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젊음을 지켜주는 실마리’가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강 효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비타민 D의 가능성은 이것 만이 아니다. 다른 무작위 시험에서도 자가면역질환 발생이 줄고, 염증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 감염병 같은 큰 질환에 대해서는 일관된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기 때문이다.그래서 전문가들은 “텔로미어 보호라는 노화 억제 효과는 일부 확인됐지만, 아직 모든 것을 단정 짓긴 이르다”고 말한다.■ “나도 20년째 매일 복용 중입니다”이 칼럼을 쓴 하버드 의사는 흥미로운 개인 사례를 전했다. 그는 비타민 D 결핍도 없고, 골다공증이나 자가면역질환 진단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20년 전부터 매일 비타민 D3(2000 IU)를 복용하고 있다.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세포 노화를 늦추고 염증을 줄여준다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고, 부작용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계속 복용할 겁니다.”이 고백은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왜냐하면 ‘의학적 권장 대상자가 아니어도’ 장기 복용을 선택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정리하면 이렇다.- 반드시 필요한 사람: 골다공증 환자, 혈액검사로 결핍이 확인된 사람- 복용을 고려할 만한 사람: 자가면역질환 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 결핍이 없어도 좋은 선택일 수 있는 사람: 장기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 적당량을 꾸준히 복용하고 싶은 사람비타민 D 보충제는 마법의 약은 아니지만, 텔로미어를 지켜주며 ‘세포 시계’를 조금 늦춰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 건강한 노년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아직 결론을 내리긴 이르지만, 비타민 D가 ‘노화 방패’가 될 가능성은 분명 열려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