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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 2위 건설기계 기업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합쳐진 HD건설기계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가 정기선 회장 시대의 그룹 구조 개편을 일단락지은 모양새다.1일 HD현대는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 절차를 마치고 울산캠퍼스에서 HD건설기계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HD건설기계가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 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시장 20위권인 두 회사는 합병에 따라 기업 규모상 10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결과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라지고, 이를 흡수한 연 매출 총 8조 원 규모의 통합 HD건설기계가 출범하게 됐다. 초대 사장은 문재영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이 맡는다.통합 법인은 2030년 14조80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엔진 사업 등에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는 물론 전차, 발전기, 선박 등 각종 중후장대 영역의 엔진을 만드는 기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취지다.주력 사업인 굴착기 등 건설장비는 계속 회사의 중심이 된다.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고자 기존 HD현대건설기계의 ‘HYUNDAI’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 등 각 건설장비 브랜드는 합병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중복되는 라인업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구매와 물류 등에서 드는 비용을 줄여 차세대 신모델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대한항공이 새해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에 들어온 첫 승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선물로 제공됐다.1일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새해 첫 고객 맞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입국 승객은 중국 베이징발 KE864편을 탄 2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 쉬 쑤앙옌 씨였다. 이 항공편은 이날 오전 1시 반경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을 출발해 4시 16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쉬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본 국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은 행운의 주인공이 된 쉬 씨에게 환영의 의미로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을 제공했다. 베이징과 한국을 왕복하는 프레스티지 항공권 2매와 인천공항 인근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그랜드 스위트 킹 객실 1박 숙박권 등이다.대한항공은 새해를 맞아 대표 국적 항공사에 걸맞는 운항 안전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하고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두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웃과의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기부는 물론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특히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영 케어러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돕고자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10억 원을 전달했다. 두산은 앞서 2022년부터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과 동거하는 영 케어러 가정에 간병·의료비도 별도로 지원해왔다. 학습 환경 조성이나 주거공간 개보수에도 도움을 줬다. 연말연시마다 각종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기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두산은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동참, 이웃사랑 성금 20억 원을 내놓았다. 두산은 1999년부터 매년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올해까지 578억 원을 누적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돕기와 사회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복지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은 청소년 등 미래 인재들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우리두리’로 2016년부터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생활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투수 없이 타격 중심으로 야구를 변형한 팀 스포츠인 ‘티볼’을 통해서다. 실외 활동이 드문 발달장애 청소년의 체력과 사회성을 고루 높이기 위함이다. 지난해까지 1400명에 이르는 청소년이 우리두리에 참여했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리두리 티볼 운동회’를 열어 청소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두산의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겨울철 최전방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차(茶) 나누기’가 있다. 1991년부터 이어져 온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두산은 지난해까지 총 4000만 잔이 넘는 차와 커피믹스 제품 등을 전달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중장기 비전에 따라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국내외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친환경 생태계 보전 활동을 진행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사업장에서 ESG 경영 업무를 담당하는 해외 직원 40여 명이 한국을 찾아 동참했다. 이들은 충북 진천군 미호강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 치어 3000마리를 방류했다.미호종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호강 일대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미꾸릿과 어류이다. 서식지가 줄어들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방류된 미호종개 치어 3000마리는 지난해 확보한 미호종개 친어(어미 물고기)를 통해 확보된 개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월 친어 30마리를 확보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얻어 1차 치어 방류를 진행했고 올해 두 번째 방류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방류된 치어들이 새로운 서식지에서 잘 적응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체 복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이런 생태계 보호 사업을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삼고 있다. 매년 미호강 일대에서 분기 단위 생태 환경 조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환경 정화 봉사, 어린이와 일반인 대상 생태 교육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현대모비스는 이같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 사회공헌 활동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또 임직원의 자원봉사를 통해 환경보전, 문화유산 보존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포스코그룹은 회사는 물론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급여의 1%를 나눠 국가에 헌신한 이들의 사회 복귀와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다. 2013년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의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그룹 임직원 총 3만8000명이 급여의 1%를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그만큼의 금액을 보태서 운영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은 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전상이나 공상으로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와 현직 소방관, 군인에게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등 맞춤형 첨단 보조기구를 지급한다. 올해도 포스코1%나눔재단은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 현직 소방관·군인 등 36명에게 이 같은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219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원 대상자들을 비롯해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과 장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군 복무 중 유격 훈련에서 하반신 마비를 입게 된 국가유공자 이지운 씨와 군 장갑차 정비 작업 중 손 일부를 잃은 김도경 육군 제11기동사단 중사가 각각 대표로 첨단 휠체어와 로봇 의수를 받았다. 이 씨는 “휠체어로 생활해야 하는 만큼 일상의 어려움이 많은데 재단에서 첨단 휠체어를 지원해 준 덕분에 이동 제약이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김 중사도 “재단이 제게 준 희망 덕에 국가에 대한 헌신과 노력에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아무리 어려운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정비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장 회장도 “우리 시대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은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1%의 나눔이 수혜자에겐 100%의 희망이 된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공익 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건설기계는 연말을 맞아 사업장 인근의 지역사회에 기부와 봉사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사업장이 있는 지역 내의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돕고 있다. 최근 인천 창영종합사회복지관,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과 전북 군산시 종합사회복지관, 충남 보령시 명천종합사회복지관 등에 기부금 총 12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 물품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HD건설기계는 사단법인 따뜻한군산사랑의연탄나눔운동과 인천연탄은행에 총 3만3700장의 연탄을 기탁하기도 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3000만 원 상당이다. 특히 이 같은 기부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금과 연탄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캠페인 ‘1%급여나눔’을 통해 모은 재원으로 마련됐다. 일부 임직원은 군산시 상학동 마을 일대에서 취약계층 가구에 연탄을 직접 배송하는 봉사에도 동참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 군산시 등 사업장에서 대규모 김장 봉사가 이뤄졌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과 송희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2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했다. 이날 완성된 상자 2400개 분량(약 1억2000만 원 상당)의 김치는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에게 전달됐다. 문 사장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 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 시스템을 만든다. 지난달 누리호 프로젝트를 총괄한 데 이어 우주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9일 한화에어로는 24일 항우연으로부터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33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달 탐사를 위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우주항공청 계획의 일환이다. 차세대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달 착륙선은 공기가 없는 달에서 엔진이 아래로 뿜는 힘을 정밀하게 조절해 속도를 줄인 뒤 착륙해야 한다. 이런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게 추진 시스템의 착륙용 엔진이며, 착륙선이 우주에서 자세를 바꿀 때 쓰이는 작은 엔진들이 ‘자세제어 추력기’다. 한화에어로는 착륙선에 탑재될 착륙용 엔진,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과 시험을 맡는다. 항우연은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설계를 담당한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판매 협력업체가 해킹 공격을 받아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임직원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상 이름과 계좌번호 등 총 3만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대한항공은 파악했다. 이번 사고는 과거 대한항공의 자회사였던 기내식 협력 업체 KC&D서비스가 외부 해커 그룹으로부터 해킹을 당하면서 일어났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0년 기내식 부문을 사모펀드 운용사에 분리 매각하는 과정에 이 회사도 팔았다. 하지만 매각 후에도 KC&D 서버에 대한항공 임직원 개인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어 연쇄적인 유출로 이어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우 부회장은 “회사는 인지 즉시 서비스 연동 안전성 점검 등 긴급 보안조치를 완료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다”며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대상자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협력사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 시스템을 만든다. 지난달 누리호 프로젝트를 총괄한 데 이어 우주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9일 한화에어로는 24일 항우연으로부터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33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달 탐사를 위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우주항공청 계획의 일환이다. 차세대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달 착륙선은 공기가 없는 달에서 엔진이 아래로 뿜는 힘을 정밀하게 조절해 속도를 줄인 뒤 착륙해야 한다. 이런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게 추진 시스템의 착륙용 엔진이며, 착륙선이 우주에서 자세를 바꿀 때 쓰이는 작은 엔진들이 ‘자세제어 추력기’다. 한화에어로는 착륙선에 탑재될 착륙용 엔진,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과 시험을 맡는다. 항우연은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설계를 담당한다. 한화에어로는 이미 30여 년간 이 같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앞서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 추진 시스템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최근엔 2022년 달 주위를 도는 궤도선 다누리의 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수익성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7개 업종 38개 기업(한국 14개사, 미국 14개사, 일본 10개사)의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부채 비율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방산, 제약·바이오, 인터넷서비스, 정유 등 7개 업종으로 각국의 상위 2개 기업을 비교했다. 단, 일본은 반도체, 인터넷서비스 업종에 적절한 기업이 없어 해당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주요 업종 대표 기업 14개사의 매출은 작년보다 14.0% 증가했다. 미국(7.8%)의 1.8배, 일본(1.4%)의 10배 수준의 성장세다. 부채 비율 평균도 한국이 86.8%로 일본(146.7%), 미국(202.5%)보다 낮았다. 반면 영업이익률 평균은 미국이 17.9%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4.7%, 일본은 5.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방산(42.3%), 반도체(22.5%)의 매출 증가세가 가팔랐고 철강(―3.4%), 정유(0.6%)는 부진했다. 미국은 반도체(31.5%), 인터넷서비스(17.7%)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으며 일본은 방산(10.5%), 자동차(3.1%)가 타 업종 대비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세제 개선,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크리스마스이브였던 24일 오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예고 없이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자율주행 핵심 기지 ‘포티투닷(42dot)’ 본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하며 판교 일대를 돌았다. 시승 차량에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엔드투엔드(E2E)’ 기술이 탑재됐는데, 이는 AI가 주행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판단과 제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바로 이 E2E 기술로 테슬라는 11월 국내에서도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시장을 독주 중이다. 테슬라 차량이 운전이 험하기로 소문난 부산에서도 부드럽게 운전을 이어가는 영상에는 “기술 격차가 적지 않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룹 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총괄하던 송창현 사장까지 이달 초 물러나면서 위기감은 한층 고조됐다. 그 가운데 이뤄진 정 회장의 현장 점검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레거시의 짐’ 안고 뛰는 불리한 싸움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G2’의 속도전이 한창이다. 테슬라의 FSD 누적 주행거리는 28일(현지 시간) 기준 70억 마일(112억6541만 km)을 돌파했다. 전 세계 600만 대의 차량을 보급하며 FSD 사용자를 대거 확보하면서다. 특히 AI 학습에 결정적인 ‘도심 주행’ 데이터가 25억 마일을 넘어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도 레벨4 자율주행 누적 거리 2억4000만 km를 넘어섰다.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이 7월 기준 1억6000만 km를 갓 넘긴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주행 데이터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특성상,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레거시 기업의 딜레마’를 원인으로 진단한다. 실제로 작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현대차·기아 2.9%, 테슬라 4.6%, 비야디 7.0%였는데, 테슬라가 해당 R&D 예산을 소수 모델에 집중해 AI와 로보틱스를 끌어올리는 동안 현대차는 내연기관부터 수소차까지 수십 개 라인업을 동시 개발했다. 자원 분산이 불가피한 구조적 한계가 기술 격차로 이어지는 셈이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 한 임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레거시 기업의 자율주행 전환 성공 사례가 드물다”며 “현대차·기아는 기존 내연기관차 개발과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을 동시에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추격자 아닌 개척자로 거듭날까 자율주행차 시장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한번 선점한 업체가 고객을 ‘록인(lock-in)’시키면 되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SD 소프트웨어 판매를 구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 대표 A는 “자율주행은 윈도나 안드로이드 같은 OS 성격이 강해 한번 익숙해지면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이미 미중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은 연초 스마트 교통 인프라에 5000억 위안(약 103조 원) 투자를 발표했고, 미국은 민간 펀딩으로 연간 182억 달러(약 26조3000억원)를 쏟아붓는다.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 등 AI에 책정한 R&D 예산은 1조 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표준화 리더십마저 공백 상태다. 11월 7일 현대차, 삼성전자 등 65개 기업이 참여해 출범한 ‘SDV 표준화 협의체’는 2026년까지 자율주행 표준 마련을 목표로 했으나, 초대 의장 송창현 사장이 한 달 만에 사임하며 사령탑을 잃었다. 소프트웨어 API, 아키텍처 등 필수 표준을 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를 조율할 리더십이 사라진 것이다. 범부처 자율주행 사업을 총괄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정광복 단장은 “산업통상부는 SDV,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수집, 국토부는 실증 중심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부처별로 진행되는 것보다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크리스마스이브였던 24일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예고 없이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자율주행 핵심 기지 ‘포티투닷(42dot)’ 본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하며 판교 일대를 돌았다. 시승 차량에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엔드투엔드(E2E)’ 기술이 탑재됐는데, 이는 AI가 주행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판단과 제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바로 이 E2E 기술로 테슬라는 11월 국내에서도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시장을 독주 중이다. 테슬라 차량이 운전이 험하기로 소문난 부산에서도 부드럽게 운전을 이어가는 영상에는 “기술 격차가 적지 않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룹 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총괄하던 송창현 사장까지 이달 초 물러나면서 위기감은 한층 고조됐다. 그 가운데 이뤄진 정 회장의 현장 점검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레거시의 짐’ 안고 뛰는 불리한 싸움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G2’의 속도전이 한창이다. 테슬라의 FSD 누적 주행거리는 28일(현지 시간) 기준 70억 마일(112억6541만 km)을 돌파했다. 전 세계 600만 대의 차량을 보급하며 FSD 사용자를 대거 확보하면서다. 특히 AI 학습에 결정적인 ‘도심 주행’ 데이터가 25억 마일을 넘어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도 레벨4 자율주행 누적 거리 2억4000만 km를 넘어섰다.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이 7월 기준 1억6000만 km를 갓 넘긴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주행 데이터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특성상,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전문가들은 ‘레거시 기업의 딜레마’를 원인으로 진단한다. 실제로 작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현대차·기아 2.9%, 테슬라 4.6%, 비야디 7.0%였는데, 테슬라가 해당 R&D 예산을 소수 모델에 집중해 AI와 로보틱스를 끌어올리는 동안 현대차는 내연기관부터 수소차까지 수십 개 라인업을 동시 개발했다. 자원 분산이 불가피한 구조적 한계가 기술 격차로 이어지는 셈이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 한 임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레거시 기업의 자율주행 전환 성공 사례가 드물다”며 “현대차·기아는 기존 내연기관차 개발과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을 동시에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추격자 아닌 개척자로 거듭날까자율주행차 시장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한번 선점한 업체가 고객을 ‘록인(lock-in)’시키면 되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SD 소프트웨어 판매를 구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 대표 A는 “자율주행은 윈도나 안드로이드 같은 OS 성격이 강해 한번 익숙해지면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이미 미중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은 연초 스마트 교통 인프라에 5000억 위안(약 103조 원) 투자를 발표했고, 미국은 민간 펀딩으로 연간 182억 달러(약 26조3000억원)를 쏟아붓는다.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 등 AI에 책정한 R&D 예산은 1조 원에 불과하다.설상가상으로 표준화 리더십마저 공백 상태다. 11월 7일 현대차, 삼성전자 등 65개 기업이 참여해 출범한 ‘SDV 표준화 협의체’는 2026년까지 자율주행 표준 마련을 목표로 했으나, 초대 의장 송창현 사장이 한 달 만에 사임하며 사령탑을 잃었다. 소프트웨어 API, 아키텍처 등 필수 표준을 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를 조율할 리더십이 사라진 것이다.범부처 자율주행 사업을 총괄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정광복 단장은 “산업통상부는 SDV,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수집, 국토부는 실증 중심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부처별로 진행되는 것보다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우리나라 제조업계의 임금 수준이 주요 경쟁국인 일본보다 28%, 대만보다는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경총은 각국 임금을 시장 환율이 아닌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했다. 똑같은 물건을 사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결정한 환율을 기준으로 해 각국의 임금 수준을 따져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6만5267달러로 일본(5만2782달러)보다 23.7%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우리나라 임금이 9만6258달러로 일본보다 58.9% 높았고, 중소기업도 5만5138달러로 일본보다 21.9% 높았다. 대만과 비교했을 때도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포함)은 6만2305달러로 대만의 5만3605달러보다 16.2% 높았다. 2011∼2024년 한국의 임금이 70.8% 점프할 때 대만은 54.4% 상승하는 데 그친 결과다. 특히 3개국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조업에서 우리의 ‘고임금’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미포함)은 6만7491달러로 조사됐다. 일본(5만2802달러)보다 27.8% 높은 수치다. 2011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제조업계 임금(3만9114달러)이 한국(3만6897달러)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한국 임금이 82.9%나 급등하는 사이 일본은 35.0% 오르는 데 그치며 역전이 일어났다. 대만과의 비교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초과급여가 포함된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계 근로자 연평균 임금 총액은 7만2623달러로 대만(5만7664달러)보다 25.9% 높았다. 경총은 일본과 대만 간 조사 대상 사업체 규모와 초과급여 포함 여부 등이 달라 3개국을 동시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임금 수준은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국의 고임금 구조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7827달러로 한국(3만5962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 경쟁국인 일본, 대만과의 임금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우리 기업의 인건비 압박이 상당한 상황에서 법적 정년 연장 등 정책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우리나라 제조업계의 임금 수준이 주요 경쟁국인 일본보다 28%, 대만보다는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경총은 각국 임금을 시장 환율이 아닌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했다. 똑같은 물건을 사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결정한 환율을 기준으로 해 각국의 임금 수준을 따져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6만 5267달러로 일본(5만2782달러)보다 23.7%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우리나라 임금이 9만6258달러로 일본보다 58.9% 높았고, 중소기업도 5만5138달러로 일본보다 21.9% 높았다. 대만과 비교했을 때도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포함)은 6만2305달러로 대만의 5만3605달러보다 16.2% 높았다. 2011∼2024년간 한국의 임금이 70.8% 점프할 때 대만은 54.4% 상승하는 데 그친 결과다. 특히 3개국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조업에서 우리의 ‘고임금’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연 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미포함)은 6만7491달러로 조사됐다. 일본(5만2802달러)보다 27.8% 높은 수치다. 2011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제조업계 임금(3만9114달러)이 한국(3만6897달러)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한국 임금이 82.9%나 급등하는 사이 일본은 35.0% 오르는 데 그치며 역전이 일어났다. 대만과의 비교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초과급여가 포함된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계 근로자 연 평균 임금 총액은 7만2623달러로 대만(5만7664달러)보다 25.9% 높았다. 경총은 일본과 대만 간 조사 대상 사업체 규모와 초과급여 포함 여부 등이 달라 3개국을 동시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임금 수준은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국의 고임금 구조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7827달러로 한국(3만5962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 경쟁국인 일본, 대만과의 임금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우리 기업의 인건비 압박이 상당한 상황에서 법적 정년 연장 등 정책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보완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공정위는 이달 10일 전원회의 심의 결과 대한항공 측에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좌석 및 좌석 승급 서비스 공급 관리 방안 등을 보완해 1개월 이내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재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 9월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유지하고 이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 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 대 0.82의 비율을 적용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출했다. 이는 공정위 심사관이 한 차례 수정을 요청한 결과다. 보완 명령은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탑승 실적을 노선별로 2019년 수준 이상, 전체 총량은 2024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을 포함해 마일리지 사용 기회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정위는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부과된 시정조치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대해 각각 58억8000만 원, 5억80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 3월 28일까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며 좌석을 2019년 같은 기간의 69.5% 수준으로 공급해 시정조치 기준(90%)을 지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관련 사안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심의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통합안에 추가 보완을 요구받으면서 두 회사의 통합 일정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위한 교두보를 추가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미 해군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호주 정부로부터 지정된 전략 기업이라 해외 기업에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미국, 호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화는 미국 방산 함정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부터 이 회사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어 올 3월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한 뒤 지분을 19.9%까지 늘리기 위해 미국, 호주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미 미국 정부는 올 6월 승인을 마쳤다. 이제 한화는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19.28%)를 넘어서게 된다. 다만 지분 인수가 경영권 확보 목적은 아니다. 차머스 장관도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 또한 12일 입장문을 내고 “승인 조건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어 현지 조선소 거점을 얻게 되면서 마스가 추진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기존 조선 사업 역량이 오스탈의 미국 함정 건조 기술, 미국 국방부·해군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 주주가 된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더 위대하게)를 위한 교두보를 추가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미 해군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호주 정부로부터 지정된 전략 기업이라 해외 기업에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미국, 호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한화는 미국 방산 함정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부터 이 회사 지분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어 올 3월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한 뒤 지분율을 19.9%까지 늘리기 위해 미국, 호주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미 미국 정부는 올 6월 승인을 마쳤다. 이제 한화는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19.28%)를 넘어서게 된다.다만 지분 인수가 경영권 확보 목적은 아니다. 차머스 장관도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 또한 12일 입장문을 내고 “승인 조건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어 현지 조선소 거점을 얻게 되면서 마스가 추진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의 기존 조선 사업 역량이 오스탈의 미국 함정 건조 기술, 미국 국방부·해군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에어프레미아가 내년 4월 24일부터 인천~워싱턴 노선에 주 4회 정규 운항을 시작한다.이 항공편은 매주 월·수·금·일요일 오전 10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50분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20분(현지 시간) 덜레스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같이 국적 항공사가 워싱턴에 정기편을 띄우는 건 1995년 대한항공 취항 이후 31년 만이다. 워싱턴은 미국 행정부와 국제기구,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어 공공·비즈니스 목적의 방문 수요가 안정적이다. 하지만 현재 인천~워싱턴 직항편을 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2곳뿐이다. 이번 에어프레미아의 취항은 수요 대비 부족했던 직항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취항으로 중장거리 전문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노선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에 이어 총 5곳으로 확대된다. 호놀룰루에는 앞서 올 7월 취항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여행객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한층 넓어진 선택권과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을 오가는 항공권은 15일부터 판매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