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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로 의료용품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사기 제조 업체와 협약을 맺고 향후 7주간 주사기 350만 개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이들 제품은 혈액 투석과 분만을 하는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된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 주재로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한국백신은 이번 주부터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매주 50만 개씩 7주간 총 350만 개의 주사기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대한의사협회의 온라인 장터 ‘주사기 핫라인’을 통해 혈액 투석 의원, 분만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 등에 우선 공급된다. 일부 물량은 온라인을 통해 다른 의료기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의료용품 제조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환율로 인해 제조 원가가 올랐지만 2만7000여 개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수가는 그대로여서 제조업체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정부는 이 같은 어려움을 고려해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별도 산정 치료재료’의 상한 금액을 올리기로 했다. 상한 금액을 정하는 환율 기준등급은 2018년 이후 1100원 이상∼1200원 미만으로 고정됐는데, 이를 1300원 이상∼1400원 미만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 경우 바늘, 마취용 주사기, 필터가 한 세트로 구성된 척추 경막외병합 마취 세트의 가격은 기존 3만 원에서 3만600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환율 기준등급 조정으로 스텐트, 인조혈관 등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수가가 평균 2% 인상된다”며 “월 67억 원의 기업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환율 기준등급은 27일부터 적용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의료용품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주사기 제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매주 50만 개씩 7주 간 주사기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추가 생산된 주사기는 혈액투석 의원과 분만을 진행하는 산부인과 병·의원 등에 우선 공급된다.21일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 주재로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 주사기는 한국백신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매주 50만 개 씩 7주 간 주사기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추가 생산된 주사기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주 개통한 온라인 장터 ‘주사기 핫라인’을 통해 혈액투석 의원, 분만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 등에 우선 공급된다.정부는 주사기, 주사침, 약포지, 시럽병 등 주요 의료제품의 생산량이 전년도 대비 차이가 없어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사기의 경우 전년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추가 생산된 주사기 중 일부 물량은 온라인을 통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제조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스텐트, 인조혈관 등 2만7000여 개 별도산정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평균 수가를 2% 인상한다. 별도산정 치료재료는 재료 자체에 대한 건강보험 가격인 수가가 매겨져 있는 의료기기다. 그간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환율로 인해 제조원가가 올랐지만 수가는 오르지 않아 제조업체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정부는 이를 감안해 환율 기준등급을 기존 1100~1200원에서 1300~14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하면 바늘, 마취용 주사기, 필터가 한 세트로 구성된 척추 경막외병합 마취세트의 가격은 기존 3만 원에서 3만600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월 67억 원의 기업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상된 환율 기준등급은 27일부터 적용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내가 아플 때 의사가 있어야 하는데….” 16일 전북 장수군 산서보건지소. 지소를 찾은 80대 주민은 “지금은 안 아픈데 혹시 모르니 감기약과 몇 가지 약을 지어 놓으려고 왔다”고 했다. 지소는 지난달 기준 인구 1917명인 산서면의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그러나 문을 여는 날은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뿐이다. 올 들어 장수군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9명에서 6명으로 줄면서 의사가 더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장수군은 보건지소 5곳을 순회 진료할 봉직의 2명을 급히 채용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용선 씨는 “어르신이 목요일 저녁부터 아프다면 꼬박 4일을 기다려야 의사를 만나니 불안할 만하다”고 했다. 산서보건지소에서 20km 거리의 장수군보건의료원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등은 내원이 쉽지 않다. ● 올해 공보의 37% 감소… ‘무의촌’ 확산최근 2년간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공보의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도서·산간 지역의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의과 공보의 450명이 전역했지만, 20일부터 배치되는 신규 공보의는 98명에 불과하다. 지난달까지 945명이었던 공보의는 이달 20일 593명(62.8%)으로 급감했다. ‘공보의 무의촌’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36개월의 긴 복무기간을 피해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면서 2031년까지 연간 공보의 규모는 최대 500명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가 부족한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전남 완도군은 공보의 16명을 섬 지역 보건지소 8곳에만 2명씩 배치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섬은 24시간씩 교대 근무를 해야 해 최소 2명씩 배치해야 한다”며 “육지에도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곳이 있지만 이들 보건지소 4곳엔 공보의를 한 명도 배치하지 못했다”고 했다. 강원 강릉시는 7개 보건지소 중 주문진통합보건지소를 제외한 6개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없다. 강릉시보건소에 근무하는 공보의가 비대면 진료로 나머지 5곳 주민의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이웃한 양양군도 20일부터 공보의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양양군 관계자는 “공보의 3명이 5개 보건지소를 순회 진료하고, 강릉의료원이 주 1회 비대면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남 부여군은 20일부터 공보의 3명이 보건소 및 보건지소 11곳을 담당해야 해 봉직의 2명을 급히 채용했다. 정부는 공보의가 부족한 지역에 간호사 자격을 지닌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근무하는 ‘보건진료소’를 확대하고, 시니어 의사를 채용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 지역 보건소장은 “보건진료소 전환은 ‘무의촌이 된다’는 주민 반발이 크다”며 “시니어 의사를 채용하고 싶어도 의료 취약지에 근무하려는 고령 의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 공보의 3명 중 2명 “순회 진료 부적절” 공보의 감소 대책 중 하나인 순회 진료에 대해 공보의들은 회의적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공보의 2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48.6%는 순회 진료 형태로 2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2.1%는 ‘순회 진료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주변에 민간 의료기관이 있다’는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민간 의원이 있는 지역에도 불필요하게 공보의가 배치돼, 정작 필요한 곳에는 공보의가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공보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의료 취약지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의사 양성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평창군의료원장은 “공보의로 3년 복무 시 전문의에 준하는 자격을 주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공보의로 일할 수 있도록 하면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수=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성인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전자담배를 선택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향, 맛 등 제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국제 담배규제정책평가 프로젝트(ITC)’가 2020년 주 1회 이상 흡연하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성인 108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 ‘호기심’(62.8%)이 가장 많이 꼽혔다. ‘흡연보다 덜 해로움’(45.4%), ‘맛’(43.2%), ‘타인에게 덜 해로움’(39.0%), ‘흡연량 감소에 도움’(36.3%)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 비슷한 조사에서는 ‘사회적으로 더 수용적이기 때문’(61.2%)이 가장 많이 꼽혔으나 2020년 조사에서는 31.6%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한편 이달 24일부터 합성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연 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담뱃갑에는 건강 경고를 표시해야 하며 궐련형 담배처럼 광고도 제한된다. 가향 물질을 사용했다는 문구나 그림도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급감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순회 진료’에 대해 공보의 3명 중 2명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순회 진료 대신 민간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 위주로 공보의를 재배치하는 등 1인당 근무지 수를 줄여야 한다고 봤다.●공보의 3명 중 2명 “순회진료 부적절”19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공보의 2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6%는 순회 진료 형태로 2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한다고 답변한 비율도 24.3%였다. 해당 설문조사가 지난달 복무 중인 공보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순회 진료 형태로 근무하는 공보의와 대상 의료기관 수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의과 공보의 450명이 전역했지만, 20일부터 배치되는 신규 공보의는 98명에 불과하다. 지난달까지 945명이었던 공보의는 올해 593명(62.8%)으로 급감했다. 공보의 수는 2031년까지 500명대 이하를 유지하다 2032년에야 1000명대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공보의 제도의 취지를 생각했을 때 순회 진료 형태의 근무가 적절한지 묻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64.1%에 달했다. 순회 진료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주변에 민간 의료기관이 있다’라는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민간 의원이 있는 지역까지 공보의가 배치돼 정작 필요한 곳에는 공보의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러 기관에 대한 과도한 진료 및 책임 소재 가중(62.0%), 환자 관리의 일관성 부족(45.0%), 마을버스 등으로 시내 의료기관 이용 용이(41.5%), 지소당 진료 일수 감소로 인해 의료취약지 의료접근성 감소(39.2%) 등이 뒤를 이었다.공보의가 보는 순회 진료의 대안으로는 ‘근무지 수를 줄이고 주요 거점으로 압축해 근무한다’(79.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셔틀 차량, 택시 등을 활용한 주민 이동권 보장(42.1%)이 뒤를 이었다. 강원 지역 공보의 정모 씨는 “3곳의 보건지소에서 순회 진료를 하고 있는데 ‘왜 내 지역에는 매일 의사가 없냐’는 불만을 토로하시는 어르신들이 제법 계신다”며 “주민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보건지소는 두 곳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공보의 복무 기간 24개월이 적당”공보의들은 현재 공보의 수급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 현역병보다 상대적으로 긴 복무기간(74.8%)을 꼽았다. 공보의와 군의관은 36개월을 복무하지만, 현역병은 18~21개월이다. 공보의의 65.4%는 현재 의대 재학 중이라는 가정하에 의무사관(공보의 및 군의관) 복무 기간이 24개월인 경우 전문의 취득 후 의무사관으로 입대할 것이라 응답했다. 의대 졸업 직후 의무사관으로 입대하겠다는 응답도 20.1%에 달했다.공보의 제도의 대안으로 ‘취약지 수련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66.9%가 반대했다. 취약지 수련제도는 3~4년의 레지던트 기간 중 일정 기간(가령 6개월)을 현재 공보의처럼 의료 취약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반대 이유로는 ‘전공의를 저임금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81.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찬성은 20.6%였고, 찬성 이유로는 ‘대학병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환자를 접할 수 있다’가 51.6%로 가장 많았다. 박재일 대공협 회장은 “읍내 등 지자체 중심 지역에 공보의를 배치하고, 민간 의원이나 공보의가 있는 지역으로 환자가 쉽게 갈 수 있도록 이동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과도하게 순회 진료를 늘릴 경우 오히려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성인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전자담배를 선택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향, 맛 등 제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국제 담배규제정책평가 프로젝트(ITC)’가 2020년 주 1회 이상 흡연하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성인 108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 호기심(62.8%)이 가장 많이 꼽혔다. 흡연보다 덜 해로움(45.4%), 맛(43.2%), 타인에게 덜 해로움(39.0%), 흡연량 감소에 도움(36.3%) 등이 뒤를 이었다.2016년 비슷한 조사에서는 사회적으로 더 수용적이기 때문(61.2%)이 가장 많이 꼽혔으나 2020년 조사에서는 31.6%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연구진은 “2020년 이후에는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며 전자담배가 새로운 니코틴 소비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달 24일부터 합성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연 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담뱃갑에는 건강 경고를 표시해야 하며 궐련형 담배처럼 광고도 제한된다. 가향 물질을 사용했다는 문구나 그림도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지난달 울산, 전북 군산 등에서 잇따라 생활고로 인한 일가족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가 아동, 장애인 등이 있는 위기가구에 대한 생계급여 직권신청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상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공무원이 직권신청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대상자가 아동, 장애인인 경우 동의가 없어도 공무원이 대신 신청할 수 있게 된다.15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위기가구 생계급여 직권신청 절차 및 공무원 면책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사회복지 공무원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직권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자의 동의가 필요하며, 신청 이후에도 소득·재산 조사 과정에서 금융정보제공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대상자가 아동이나 장애인인 경우 보호자가 지원을 거부하면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다.정부는 미성년자 등 대상자의 동의를 받기 어려운 경우 담당 공무원이 대상자를 대신해 생계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직권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긴급복지 지원 이력이 있는 위기가구 중 친권자와 연락되지 않는 미성년자나 후견인이 선임되기 이전인 발달장애인 가구 등이 대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보장급여법 상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 등의 경우 지원 대상자의 동의 없이 직권신청을 허용한 규정을 생계급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금융재산 조사를 제외한 간이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생계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 금융조산 조사를 제외한 근로소득, 사업 소득, 주택 소유 여부 등을 조사해 생계급여 대상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게 된다. 올해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기준은 기준중위소득의 32%인 월 207만8316원이다. 간이 조사 결과 월 소득이 이 기준에 부합할 경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정부는 생계급여 지급이 확정될 경우 3개월 이내에 금융정보를 보완해 재조사 할 수 있도록 했다. 3개월 내로 대상자가 금융정보제공 동의를 하지 않으면 수급이 중지되며, 아동의 경우 후견인 선임 등의 보호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이번 개선안은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에 배포·안내돼 적용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의 없는 직권 신청의 근거를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을 연내 추진하겠다”며 “위기가구를 발굴해 아동 양육 등 가구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의료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가 매점매석 단속에 나섰지만 일부 병의원에서는 주사기 재고가 한 달분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기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분만병의원협회에는 최근 ‘주사기 재고가 한 달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부인과 병원은 보통 주사기 재고를 2∼3개월 분량 보유하지만 중동 사태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일부 병원은 주사기 재고가 2∼3주 치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품과 의료기기 부족은 분만병원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동네의원 등 소규모 의료기관 전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의 한 요양병원장은 “주사기와 수액 세트를 2주째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정맥 주사의 항생제 종류를 바꿀 때마다 수액줄을 교환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항생제 종류를 바꿀 때마다 수액줄을 교환하지 않아도 의료적으로 문제는 없어 최대한 아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병원이 재고를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현장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관계자는 “주사기 제조 물량은 이전과 동일하다”며 “생산을 줄인 게 아니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일시 품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형 병원이나 도매상 등에서 기존보다 구매량을 늘리면서 소규모 의료기관에 의료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사기 등 의료기기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중동 분쟁 등으로 일부 품목의 장기 품절과 단가 인상이 부득이하다’고 공지했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원장은 “주사기 가격이 개당 60∼100원인데 20%가량 올린다고 한다”며 “주사기와 주사침 등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 전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주사기와 주사침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제조·판매업자는 폭리를 목적으로 주사기와 주사침을 일정 기준 이상 과도하게 보유해서는 안 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거나 특정 구매처에 물량을 몰아주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 등을 받는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충북의 한 요양병원장은 “주사기와 주사침 가격에 대한 인상률을 제한하거나 비용 보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주사기와 주사침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부 분만병의원에서는 주사기 재고가 한 달 분량도 남지 않는 등 여전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분만병의원협회에는 ‘주사기 재고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분만병의원은 재고가 2~3주 분량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만병의원은 보통 주사기 재고를 2~3달 분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동 사태로 인해 주사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재고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분만병의원들은 주사기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이유로 주사기 판매상 등이 기존 재고를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분만의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주사기 공급업체가 분만병의원에 주사기 공급을 중단했다”며 “생산 중단이 아니라 기존 재고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정부는 13일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을 금지했으나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되는 효과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제조업자, 판매업자에 대해 주사기와 주사침 등에 대해 폭리를 목적으로 과다 보유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했다.의료 현장에서는 주사기와 주사침이 꼭 필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시장에 의해 가격이 설정돼 가격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분만병의원협회 관계자는 “산모의 출산은 생명과 직결됐으면서 미룰 수 없다”이라며 “주사기 공급을 줄여 가격을 올리려는 행위는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봄철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질병관리청이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지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에는 성충으로 성장해 알을 낳는다. 가을에는 알이 유충으로 다시 성장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한다.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으며, 주로 풀밭에 서식한다.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다. 5~14일 이내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22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8.0%에 달한다. 그러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방역당국은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말라고 권고했다.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고,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참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임승관 질병청장은 “몸에 붙은 참진드기는 주둥이 부분이 깊이 박혀 있어 직접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전한 제거와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앞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 진료기록 연계 등 만성질환 관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확대된다. AI를 활용해 진료기록 등이 연계되면 행정 업무가 줄어들어 ‘3분 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9일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보건기관,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자 대상 보건의료 전주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만성질환자 대상 보건의료 전주기 AX 사업은 이미 개발된 AI 상품을 의료 현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정부는 △만성질환자 건강행동 변화 △만성질환 관리 일차의료 서비스 개선 △만성질환자 전자의무기록(EMR) 진료 연계 지원 △만성질환자 영상진료(PACS) 연계 지원 △원격·분산 환경 대응 만성질환 관리 협진 모델 등 5개 분야에서 6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지원 서류를 받아 다음 달 중순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정부는 만성질환자 관리에 AI가 도입되면 진료 기록 작성 등 행정 업무 부담이 줄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만성질환자가 보다 밀접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취약지에 거주하는 만성질환자도 협진을 통해 의료진의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응급 상황으로 인해 전원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진료 기록을 쉽게 공유해 더 빨리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의 일상부터 대학병원까지 보건의료 전반에 AI 기술이 스며들어 의료 질을 높일 것”이라며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수립하고 있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지역의사제 의무 복무 기간을 더 늘리고 배치 지역을 세분화해 부작용을 줄여야 합니다.” 손연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신임 회장(22·사진)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입시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와 관련해 “제도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제안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의대 증원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반대해 온 기존 의대생 대표들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고려대 의대 본과 2학년인 손 회장은 지난달 5년 만에 의대협 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손 회장은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사가 늘어나면 진료량도 증가해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하지만 의대 증원 결과를 현실적으로 뒤집기 어려우니 지역의사제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5년간 의대 정원을 총 3342명 늘리고, 늘어난 정원을 전원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지역의사의 의무 복무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리고, 격오지 위주로 근무 지역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의 취득 후 전임의(펠로)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정한 의무 복무 기간 10년 중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전문의로 일하는 기간은 최대 5년에 불과하다”며 “의료취약지에서 더 많이 근무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의대생과 의사들이 ‘지필공(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면 지필공에 종사하려는 의대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지역사랑 상품권, 콘도 숙박권 등을 주는 ‘계약형 지역필수 의사제’도 체감 효과가 더 큰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계약형 지역필수 의사제는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에게 수당과 주거, 연수 기회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대협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전공 희망을 조사해 이를 향후 의대 정원 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전공별 미래 의사 수를 더 세밀하게 추산해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손 회장은 “정부가 10년 뒤 필요 의사 수를 추계하면서 정작 곧 의사가 되는 의대생의 진로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의대생 수요 조사를 통해 지필공 분야에서 근무할 미래 의사 수를 정확히 추계하고 이를 증원 논의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심장 기능이 저하돼 이식을 기다리던 6세 여아가 지난달 좌심실을 보조하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다음 주 퇴원해 초등학교 첫 등교를 앞둔 박민지 양(가명)은 국내에서 심실 보조장치를 삽입한 최연소이자 최저 체중 환자다.7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박 양은 지난해 12월 구토와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 근육이 늘어나 피를 펌프하는 힘이 약해지는 질환으로, 호흡 곤란과 함께 심한 경우 급사를 유발한다.박 양은 심장이식을 기다리던 중 증상이 악화돼 지난달 좌심실에 보조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박 양은 체중 22kg으로 체구와 심장 구조가 전례 없이 작아 장치를 넣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의료진은 이를 고려해 경험이 풍부한 해외 의료진과 협업하고 3차원 시뮬레이션까지 했다. 수술을 집도한 신유림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는 “중증 심부전 환아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환아의 성장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을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보건복지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4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서 원장은 26년간 응급의학 및 외상학 분야에서 응급의료 시스템 선진화와 중증외상 진료 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중증·고위험 산모 진료와 분만에 힘써 온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0, 30대 청년 3명 중 1명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정책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정책에서는 청년의 지방 정착을 위한 지원 확대 요구가 가장 높았다.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수요자 중심 평가 모형을 활용한 청년 정책 진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만 19~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25일~7월 11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청년들은 청년일자리 정책에서 워라밸을 위한 정책 확대(33.6%)가 가장 중점이 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근로 여건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23.5%),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청년 배경별 맞춤형 정책 강화(21.1%) 순이었다.주거 정책에서는 청년의 지방 정착을 위한 지원 확대(24.4%)가 가장 응답이 높았으며, 최저주거기준 이행 점검(18.6%), 주거비 직접 지원(18.4%)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에서는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장학금 확충(23.7%)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복지·문화 정책에서는 청년 건강증진 정책 개선 및 확대가 23.4%로 가장 높았다. 참여·권리 부문에서는 청년정책 예산의 확보(30.3%)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연구진은 “청년정책 수립의 당위성 확보를 위해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시 청년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패널 조사, 태스크 포스(TF) 운영, 미래사회 예측 연구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이르면 하반기(7~12월)부터 소득이나 재산이 많아 기초연금을 받지 않았던 고령자도 수급 조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기초연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다음 달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기초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고, 일일이 관공서를 찾아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올해 단독가구 기준 월 최대 34만9700원을 받는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까지 지급된다. 별도 재산이 없는 홀몸노인은 월 소득이 468만 원 이하인 경우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부부가 소득 없이 주택만 보유했다면 공시가격 13억2000만 원까지 수급 대상이다. 이 기준을 넘는 소득이나 재산이 있으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초연금 탈락 후 ‘수급 희망 이력 관리’ 대상으로 등록하면 매년 초 소득과 재산을 확인해 수급 가능 여부를 안내해 준다. 수급 자격이 생겼다는 안내를 받으면 본인이 직접 다시 신청해야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수급 희망 대상자로 등록했다면 복잡한 서류를 챙겨 관공서를 방문할 필요 없이 소득이나 재산 기준을 충족했을 때 기초연금이 자동으로 신청된다. 개정안에는 자동 신청할 때 정부가 기존에 보유한 인적 사항과 소득, 재산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급 희망 이력 관리 제도에 등록된 노인을 대상으로 정부가 연 2회 재산 및 소득을 확인해 자동 신청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의료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1일부터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수술용 장갑과 수액팩, 약 포장재 등 의료 소모품의 재고 소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사재기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최근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한 업체는 “중동 사태로 석유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공급이 불안정하다”며 “1일부터 두 달간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은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제도에서 주사 가격은 1000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어, 주사기 가격이 오르면 개별 의료기관이 부담을 져야 한다. 일각에선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비급여 주사의 경우 환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병원은 선제적으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두 달 치 주사기를 선주문한 한 정형외과 원장은 “많이 구입하고 싶었지만 구매 수량이 제한돼 두 달분만 샀다”며 “다른 의료기기도 가격이 언제 오를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수액팩, 영양 튜브 등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전반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비닐이 주원료인 의료기기는 가격이 10% 이상 인상된다는 얘기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급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을 가동하고 31일 1차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 유통 과정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 포장재 등의 원료 변경이 필요할 경우 허가·신고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단체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공급망 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 재고량이 한두 달 정도는 괜찮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의료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1일부터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 수술용 장갑과 수액팩, 약 포장재 등 의료 소모품의 재고 소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사재기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최근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한 업체는 “중동 사태로 석유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공급이 불안정하다”며 “1일부터 두 달간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은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제도에서 주사 가격은 1000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어, 주사기 가격이 오르면 개별 의료기관이 부담을 져야 한다. 일각에선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비급여 주사의 경우 환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일부 병원은 선제적으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두 달 치 주사기를 선주문한 한 정형외과 원장은 “많이 구입하고 싶었지만 구매 수량이 제한돼 두 달분만 샀다”며 “다른 의료기기도 가격이 언제 오를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현장에서는 수액팩, 영양 튜브 등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전반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비닐이 주원료인 의료기기는 가격이 10% 이상 인상된다는 얘기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급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을 가동하고 31일 1차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 유통 과정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 포장재 등의 원료 변경이 필요할 경우 허가·신고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단체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공급망 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 재고량이 한두 달 정도는 괜찮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려대 동탄병원’은 첨단 스마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차세대 병원의 미래를 제시할 것입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탄병원은 최상의 맞춤형 정밀 의료와 환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이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 설립하는 ‘동탄 제4 고려대병원’은 2035년 700병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고려대 동탄병원은 자율형 AI를 기반으로 미래 의학 기술과 융복합 연구, 인재 양성 기능이 집약된 차세대 복합 의료 캠퍼스를 표방한다. 우선 AI를 활용해 환자의 입퇴원과 가용 수술실 등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최적의 병상을 확보해 진료팀을 배정할 방침이다. 예약부터 진료, 결과 확인까지 이어지는 AI 체계가 구축되면 의료진이 기존 행정 업무를 80% 이상 하지 않게 돼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원은 보고 있다. 환자 중심의 AI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병실 벽면에 ‘인터랙티브 대시보드’가 설치돼 환자가 스스로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 현재 치료 과정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또 병실 침대 주변에 환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낙상 위험을 알리거나 간호사에게 알림을 보내는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도 구축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를 통해 안암과 구로, 안산병원과의 데이터 연계를 강화해 빅데이터를 쌓고 주변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과 융복합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의 지역 필수의료를 지키는 핵심 기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중증 난치질환 치료 등을 제공해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복기 재활병원’과 ‘노인복지주택’도 함께 설립된다. 손호성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모자보건센터와 신생아중환자실을 강화하고 심뇌혈관과 암 치료를 확대하겠다”며 “동탄병원은 신생아, 소아, 청소년, 성인기를 잇는 전 생애주기의 복합케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총장은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함께 동탄병원이 지어지면 고려대의료원은 쿼드 체제가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증 희귀난치 질환을 정복하고, 융복합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생태계를 확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려대 동탄병원’은 첨단 스마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차세대 병원의 미래를 제시할 것입니다.”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탄병원은 최상의 맞춤형 정밀 의료와 환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이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 설립하는 ‘동탄 제4 고려대병원’은 2035년 700병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고려대 동탄병원은 자율형 AI를 기반으로 미래 의학 기술과 융복합 연구, 인재 양성 기능이 집약된 차세대 복합 의료 캠퍼스를 표방한다.우선 AI를 활용해 환자의 입퇴원과 가용 수술실 등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최적의 병상을 확보해 진료팀을 배정할 방침이다. 예약부터 진료, 결과 확인까지 이어지는 AI 체계가 구축되면 의료진이 기존 행정 업무를 80% 이상 하지 않게 돼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원은 보고 있다.환자 중심의 AI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병실 벽면에 ‘인터랙티브 대시보드’가 설치돼 환자가 스스로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 현재 치료 과정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또 병실 침대 주변에 환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낙상 위험을 알리거나 간호사에게 알림을 보내는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엔디비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도 구축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를 통해 안암과 구로, 안산병원과의 데이터 연계를 강화해 빅데이터를 쌓고 주변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과 융복합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의 지역 필수의료를 지키는 핵심 기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중증난치질환 치료 등을 제공해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복기 재활병원’과 ‘노인복지주택’도 함께 설립된다. 손호성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모자보건센터, 신생아중환자실을 강화하고, 심뇌혈관과 암 치료를 확대하겠다”며 “동탄병원은 신생아, 소아, 청소년, 성인기를 잇는 전주기적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윤 부총장은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함께 동탄병원이 지어지면 고려대의료원은 쿼드 체제가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증희귀난치 질환을 정복하고, 융복합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생태계를 확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