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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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산업35%
기업23%
건강15%
경제일반10%
미국/북미5%
모바일3%
신기술3%
인사일반3%
국제일반3%
IT0%
  • AI로 심장 이상없나 체크… 무릎 편한 ‘입는 로봇’ 체험도

    ⟪도심 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사흘간 열려⟫‘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9∼11일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 차를 맞는 서울헬스쇼는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웰니스 기업과 기관 부스에서 첨단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 관리 서비스부터 재무 상담까지 받아 볼 수 있다. 단체줄넘기, 줌바댄스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첨단 AI 기기로 만성질환 관리최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식단도 서구화되며, 만성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이에 가정에서도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 ‘하티브’를 내놨다. 서울헬스쇼 뷰노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가정용 심전도 측정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손가락 두 개만 한 크기의 ‘하티브 심전계’는 종아리에 대고 있으면 30초 만에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한 건강 데이터는 앱을 통해 추적이 가능하며, 이 앱에서는 그 외에도 심전도, 혈압, 혈당, 체중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부정맥 위험도나 심장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전자담배와 음주, 비만 폐해를 알리기 위한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는 혈당 검사와 당뇨 위험을 측정하는 ‘당뇨 신호등’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등 국민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주요 서비스를 퀴즈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심평원 유튜브를 구독하면 다양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신규 웰니스 브랜드 ‘엔플(NPLE·Nutrition Powered Life Enhanced)’을 론칭한 한미사이언스 부스에서는 덴마크 유산균과 항노화 성분인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C’, 멀티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4종을 소개한다. ● ‘입는 로봇’부터 ‘마사지 기기’까지 체험 가능안전하고 건강한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보조 기기’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브이디로보틱스의 ‘하이퍼쉘’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일종의 ‘입는 로봇’이다. 하이퍼쉘을 착용하면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한 순간에 하중을 덜어준다. 러닝이나 등산, 트레킹, 골프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재활이 필요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등산 시 내리막길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보조 기기다.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부스에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집안일을 하느라 허리나 손목이 안 좋은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마스터 V7’은 목과 어깨 피로를 자주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경추 부위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경추 모드’, 목과 어깨에 특화된 ‘틸팅 마사지’ 등을 제공한다.● ‘100세 시대’ 대비한 노후 자금 컨설팅‘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금융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특화 부스를 마련해 건강 관리에서부터 재무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헬스케어는 ‘KB오케어 건강마켓’ 부스에서 방문객에게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 조회까지 모바일 앱으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KB오케어’를 소개한다. 신한라이프는 종합 컨설팅 부스를 열고 고객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보험을 추천하고 재무 현황을 분석해 줄 예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건강 관리 앱 ‘로그’로 사용자의 건강 등급을 확인하고, 보험료 할인 및 자동차 보험 만기 알림 신청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종합 재무 컨설팅도 받아 볼 수 있다. 동양생명·ABL생명 역시 통합 부스에서 소비자가 현재 가입 중인 보험의 보장 현황을 점검하고, 재무 상황에 맞춘 보험 보장을 알려주고 재무 컨설팅을 제공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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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혈액암 항암제, 생산-투여 4주이하로 단축”

    “국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만들기 때문에 해외 치료제는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내 생산을 하게 되면 생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달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조형우 종양내과 교수는 올해 4월 허가된 국내 CAR-T 신약 ‘림카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 일종인 T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항암 치료제다. 특히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서 치료 효과가 탁월해 ‘꿈의 항암제’라고 불린다. 다만 일반 항암제와는 다르게 환자의 T세포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세포 채취부터 주입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큰 장벽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얀센의 ‘카빅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그리고 국내 바이오 기업인 큐로셀의 ‘림카토’ 등 총 4개의 CAR-T 치료제가 허가됐다. 림카토를 제외하면 모두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다. 치료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카빅티를 제외한 모든 치료제가 공통적으로 치료 대상으로 지목한 질환은 공격 속도가 빠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다. 암세포의 공격이 빠른 만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조 교수는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며 “현재 림카토는 효능 면에서도 해외 CAR-T 치료제에 뒤지지 않고, 투약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림카토는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2상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객관적 반응률은 치료제 투여 후 종양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 완전관해율은 종양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림카토는 혈액암에서 유의미한 지표인 완전관해율이 다른 치료제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혈액암은 전신에 퍼져 있기 때문에 고형암과는 다르게 암세포가 1개라도 남아 있으면 안 된다”며 림카토의 완전관해율 수치가 “고무적이다”라고 표현했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환자들이 림카토를 투여받으려면 아직 ‘급여’라는 관문이 남았다. CAR-T가 개인 맞춤형 치료제인 만큼 가격이 3억∼5억 원대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는 킴리아 하나뿐이다. 조 교수는 “CAR-T는 효과가 좋은 만큼 신경독성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이 수반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실상 급여가 통과되지 않으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제가 있어도 추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급여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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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혈액암 항암제 ‘림카토’ 개발…“투여까지 시간 4주 이하로 단축”

    “국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만들기 때문에 해외 치료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내 생산을 하게 되면 생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달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조형우 종양내과 교수는 올해 4월 허가된 국내 CAR-T 신약 ‘림카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항암 치료제다. 특히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서 치료 효과가 탁월해 ‘꿈의 항암제’라고 불린다. 다만 일반 항암제와는 다르게 환자의 T세포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세포 채취부터 주입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큰 장벽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얀센의 ‘카빅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그리고 국내 바이오 기업인 큐로셀의 ‘림카토’ 등 총 4개의 CAR-T 치료제가 허가됐다. 림카토를 제외하면 모두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다. 치료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카빅티를 제외한 모든 치료제가 공통적으로 치료 대상으로 지목한 질환은 공격 속도가 빠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다. 암세포의 공격이 빠른 만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조 교수는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현재 림카토는 효능면에서도 해외 CAR-T 치료제에 뒤지지 않고, 투약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림카토는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2상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객관적 반응률은 치료제 투여 후 종양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 완전관해율은 종양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림카토는 혈액암에서 유의미한 지표인 완전관해율이 다른 치료제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혈액암은 전신에 퍼져있기 때문에 고형암과는 다르게 암세포가 1개도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림카토의 완전관해율 수치가 “고무적이다”라고 표현했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환자들이 림카토를 투여받으려면 아직 ’급여‘라는 관문이 남았다. CAR-T가 개인맞춤형 치료제인 만큼 가격이 3억~5억대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는 킴리아 하나 뿐이다. 조 교수는 “CAR-T는 효과가 좋은 만큼 신경독성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이 수반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실상 급여가 통과되지 않으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제가 있어도 추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급여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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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강남 PC방 누비고 야구장 시구… 오늘 SK 찾아 최태원과 업무협력 논의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또 여러분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이 러브 유’가 아니라 ‘아이 오 유(I Owe You)’ 카드를 드립니다.” 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7일에도 숨 가쁘게 주요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서울 중구 냉면집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깜짝’ 점심 회동을 시작으로, 오후 1시 반에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PC방을 찾았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랜파티)에 등장한 것. “빚을 지고 있다”는 말로 오늘의 엔비디아를 키운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황 CEO는 직접 추첨에 나서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과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PC ‘RTX 스파크’ 노트북 교환권을 증정했다. 그 후엔 곧장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를 만나고, 신작 ‘아이온2’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황 CEO가 이렇듯 이날 일정의 상당 부분을 게임업계에 할애한 것은 20여 년간 인연을 맺어온 ‘K게임’을 차세대 AI 패권 경쟁의 전초기지로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AI 시대, 게임은 현실과 같은 법칙이 작동하는 3차원 가상공간을 빚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집약체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이 현실에서 겪을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시키고, 이를 보완할 환경을 게임사들은 이미 갖춘 셈이다. 가상 세계 구현에 능한 한국 게임사가 차세대 로봇 훈련의 최적 파트너로 떠오른 이유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미국에 피지컬 AI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NC AI를 앞세운 엔씨 역시 현대로템과 국방 연구개발(R&D)에 나서고,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황 CEO의 이번 방문은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양산, 새로운 윈도용 슈퍼칩 ‘RTX 스파크’와 그를 탑재한 AI 노트북 출시와도 맞물려 있다.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해 복잡한 그래픽 연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한국 게임 생태계는 이들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검증할 최적의 시험대로 꼽힌다. 게임업계 일정을 마친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 시작에 앞서 마운드에 올랐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1993년)를 뜻하는 등번호 ‘93번’을 달고 시구에 나섰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로 화답했다.야구 경기 시구를 마친 뒤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이틀 만에 다시 만났다.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했던 강남구 삼성동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조우한 것.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향해 “우리는 AI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당장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와 최 회장은 8일 오전에도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황 CEO는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자 “그는 출장중이고,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면서 “전 부회장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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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韓에 빚졌다”…PC방-식당-야구장-깐부 회동까지 광폭 행보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또 여러분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이 러브 유’가 아니라 ‘아이 오 유(I Owe You)’ 카드를 드립니다.”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7일에도 숨 가쁘게 주요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서울 중구 냉면집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깜짝’ 점심 회동을 시작으로, 오후 1시 반에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PC방을 찾았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랜파티)에 등장한 것. “빚을 지고 있다”는 말로 오늘의 엔비디아를 키운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황 CEO는 직접 추첨에 나서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과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PC ‘RTX 스파크’ 노트북 교환권을 증정했다. 그 후엔 곧장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를 만나고, 신작 ‘아이온2’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황 CEO가 이렇듯 이날 일정의 상당 부분을 게임업계에 할애한 것은 20여 년간 인연을 맺어온 ‘K게임’을 차세대 AI 패권 경쟁의 전초기지로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AI 시대, 게임은 현실과 같은 법칙이 작동하는 3차원 가상공간을 빚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집약체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이 현실에서 겪을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시키고, 이를 보완할 환경을 게임사들은 이미 갖춘 셈이다. 가상 세계 구현에 능한 한국 게임사가 차세대 로봇 훈련의 최적 파트너로 떠오른 이유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미국에 피지컬 AI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NC AI를 앞세운 엔씨 역시 현대로템과 국방 연구개발(R&D)에 나서고,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황 CEO의 이번 방문은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양산, 새로운 윈도용 슈퍼칩 ‘RTX 스파크’와 그를 탑재한 AI 노트북 출시와도 맞물려 있다.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해 복잡한 그래픽 연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한국 게임 생태계는 이들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검증할 최적의 시험대로 꼽힌다. 게임업계 일정을 마친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에도 올랐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1993년)를 뜻하는 등번호 ‘93번’을 달고 시구에 나섰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로 화답했다.야구 경기 관람을 마친 뒤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이틀 만에 다시 만났다.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했던 강남구 삼성동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다시 만난 것.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향해 “우리는 AI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당장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와 최 회장은 8일 오전에도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황 CEO는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자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면서 “전 부회장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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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누빈 젠슨 황…크래프톤·엔씨와 ‘피지컬 AI’ 협업 포석

    7일 오후 1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골목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도착하고 3분 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특유의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나타나자, 골목을 메운 인파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예상 밖 환대에 황 CEO가 눈을 크게 뜨며 놀라자, 곁에 있던 크래프톤 직원들은 “한국에서 정말 유명하다”며 웃었다. 그가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행사가 열리는 지하 PC방(피시방)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실내는 “젠슨 황”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첫 행사를 마친 황 CEO의 다음 목적지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PC방이었다. 그곳에서 김택진 엔씨(NC) 대표를 만난 그는 신작 ‘아이온2’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국내 게임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김 대표는 이후 지하주차장에서 케이타 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담당 부사장(VP)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게임업계와 ‘피지컬 AI’ 협업 위한 포석방한 사흘째 일정은 게임 업계에 집중됐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20여년간 인연을 맺어온 K-게임을 차세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전초기지로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이날 두 회사를 잇달아 찾은 것을 두고 국내 게임업계와 ‘피지컬 AI’ 협업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수십 년간 고도의 물리 엔진으로 3차원 가상공간을 정교하게 빚어 온 ‘디지털 트윈’ 기술의 집약체다. 국내 게임사들은 가상공간에서 바람의 저항, 물체의 충돌, 중력 같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실제처럼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 로봇이 현실에서 겪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런 가상 환경에서 미리 학습시키는 것이 피지컬 AI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운 한국 게임사가 차세대 로봇 훈련의 최적 파트너로 떠오른 이유다.크래프톤은 이를 증명하듯 올해 초 미국에 피지컬 AI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주도로 1000억 원을 들여 엔비디아 B300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자회사 NC AI를 앞세운 엔씨 역시 현대로템과 국방 연구개발(R&D)에 나서고,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하며 생태계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차세대 칩 ‘베라 루빈’ 토크노믹스 검증도황 CEO가 게임 업계에 잇따라 손을 내미는 것은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양산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베라 루빈은 직전 모델인 블랙웰보다 전력 효율을 최대 10배 높이고 토큰당 연산 비용은 대폭 낮췄다.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연산을 토큰 단위로 쪼개 값을 매기는 만큼, 칩의 연산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AI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복잡한 그래픽 연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한국 게임 생태계는 엔비디아 신규 하드웨어의 성능과 경제성(토크노믹스)을 검증할 최적의 시험대다. 글로벌 기준에서도 가장 가혹한 축에 드는 국내 게임 환경에서 나온 데이터는 곧바로 신규 칩 양산 직전의 성능 지표로 반영될 전망이다.게임 업계와의 일정을 마친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에 오른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를 뜻하는 등번호 ‘93번’을 달고 시구에 나서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로 화답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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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하이닉스도 ‘미토스’ 접속 가능

    인공지능(AI) 앤스로픽이 보안 취약점을 전문가 이상으로 찾아내는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및 기관을 확대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은 미토스의 접근 권한을 제한한 사이버보안 연합체 ‘글래스윙 프로젝트’의 참여 대상에 15개국 약 150개 기관을 새롭게 추가했다. 당초 앤스로픽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50여 기업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했으나, 이번에 참여 범위를 확대하며 전력, 수도, 의료, 통신, 하드웨어 등 주요 산업 분야 기업들까지 포함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정부 기관에서는 KISA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스로픽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 기업 및 기관이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50여 개의 초기 파트너들과 보안 점검을 한 결과 미토스가 수 주 만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 1만 건 이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글래스윙 프로젝트와 유사한 오픈AI의 보안 연합체 ‘데이브레이크’의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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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우주-방산으로 ‘간판’ 바꿔 달자 주가 폭등

    올해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시장 자금이 우주와 인공지능(AI) 등 특정 분야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존 사업이 하락세로 돌아선 기업들 가운데서도 기업 ‘간판’을 바꿔 달고 우주, AI로 사업을 180도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신약을 개발하던 바이오 기업이 ‘우주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전환을 발표하자 주가가 두 배로 뛰는 기(奇)현상까지 나타났다.● 우주·AI로 ‘간판’ 바꾸는 기업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신약 개발사인 ‘호스 테라퓨틱스’는 우주에서 활용 가능한 AI 칩 사업에 나서겠다며 사명을 5월 26일(현지 시간) ‘로켓원’으로 변경했다. 나스닥에서 올해 내내 주가가 1달러 선에서 머물렀던 호스 테라퓨틱스였지만, 로켓원으로 이름을 바꾼 후 5월 28일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는 장중 2달러 이상으로 즉각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암 치료 등으로 피부에 부작용이 일어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왔다. 최근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주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호스 테라퓨틱스는 개발하던 신약 후보물질은 자회사로 이전하고, 향후 우주 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 AI 데이터센터는 우주 저궤도에 AI 반도체들을 탑재한 여러 대의 위성을 연결해 거대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려는 개념의 사업 아이디어. 이달 중 IPO를 계획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많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이처럼 갑자기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언하며 환골탈태한 기업은 호스 테라퓨틱스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던 이탈리아 바이오 기업 ‘제넨타 사이언스’가 ‘사엔트라 포지’로 사명을 바꾸고 우주·국방 분야로 사업을 변경했다. 4월에는 친환경 스니커즈 생산업체인 올버즈가 AI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하자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일본의 세라믹 변기 제조업체 ‘토토’는 변기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재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이 회사는 올해 3월 회계연도 기준 전체 자본 지출의 약 11%를 반도체 제품 개발에 투자했다.● 한쪽으로 몰리는 투자, 혁신성 저해 우려기업들이 AI, 국방, 우주 등 돈이 되는 분야로만 몰리는 행태가 자칫 산업 전반의 혁신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바이오 업계에서 혁신이 나오려면 긴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 최근 투자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업종을 변경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앞서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의 마크 데일리 기술 및 혁신팀 책임자는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다”며 AI에 집중된 자금으로 인해 기후 에너지 등 필요한 분야에 자금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리밸런싱 작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인기 게임 ‘리니지’의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올해 3월 사명을 엔씨로 변경하며, 게임 개발사에서 벗어나 AI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SI) 기업이었던 SK C&C도 지난해 AI 전환(AX) 사업을 강화하며 사명을 SK AX로 변경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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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 佛 전체 1년치와 비슷”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이 프랑스 연간 전력 사용량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물의 양 역시 80억 명이 1년 넘게 마실 수 있는 양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확산된 데이터센터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처럼 상세하게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INWEH)는 ‘AI 에너지 사용의 환경 비용: 탄소, 물, 토지 발자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유엔대는 유엔 소속의 학술전문기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전력 소비량은 448TWh(테라와트시)로 추정된다. 국가별 전력 소비량과 비교하면 전 세계 11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 중 AI와 관련된 업무에 사용한 전력 비중은 약 20%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 AI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은 945TWh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13억 인구 전체에게 5년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데이터센터에서는 막대한 양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연간 9조3000억 L에 달한다. 81억 명의 인구가 약 1년 7개월간 마실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토지 면적 또한 1만4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아일랜드에 맞먹는 면적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AI 활용을 위해) 정부는 에너지 계획, 수자원 관리, 토지 이용 허가에 AI 인프라를 반영하고, 환경 영향 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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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 ‘미토스’ 접근 권한 확대…삼성전자·SK하이닉스·KISA 포함

    인공지능(AI) 앤스로픽이 보안 취약점을 전문가 이상으로 찾아내는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및 기관을 확대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은 미토스의 접근 권한을 제한한 사이버보안 연합체 ‘글래스윙 프로젝트’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당초 앤스로픽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50여 개 기업에게만 접근 권한을 부여했으나, 이번에 참여 범위를 확대하며 전력, 수도, 의료, 통신, 하드웨어 등 주요 산업 분야 기업들까지 포함했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정부 기관에서는 KISA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스로픽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 기업 및 기관이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50여 개의 초기 파트너들과 보안 점검을 한 결과 미토스가 수 주 만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 1만 건 이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글래스윙 프로젝트와 유사한 오픈AI의 보안 연합체 ‘데이브레이크’의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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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 나이 되돌리자”… 베이조스-올트먼도 ‘롱제비티 투자’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단순히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오래 질 높은 삶을 누리는 ‘롱제비티(longevity)’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웰니스’의 개념이 건강수명과 만나 롱제비티로 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식품, 뷰티 등 전 산업군에 롱제비티 관련 서비스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웰니스연구소는 최근 롱제비티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2027년 8조4700억 달러(약 1경276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수명보단 건강수명… 항암제보다 잘 팔린 비만치료제 시장의 관심이 롱제비티에 쏠리는 배경에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점점 연장되고 있지만, 질병이나 부상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주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83.7세지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개한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9.89세다. 만성질환의 근원인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건강수명을 늘리겠다는 수요가 커지면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마운자로는 수년간 전 세계 매출 1위를 수성하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밀어내고 매출 1위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테크들도 ‘롱제비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세포 재프로그래밍에 도전하는 알토스랩스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세포 역노화를 연구하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세포 나이를 되돌리자” 항노화 기술 개발 활발‘롱제비티’ 트렌트는 국내에도 확산 중이다. 멀티비타민, 유산균 등 전통적인 제품에서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제품이나 피로를 개선하는 영양제 등 웰니스 제품군이 확장되고 있는 것. 한미약품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제품을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건강케어 브랜드 ‘베러’를 론칭하고 식후 혈당 상승 억제를 돕는 ‘배러애사비’, 활력 보충에 효과적인 ‘배러텐션’, 항산화를 위한 ‘배러화이트’ 등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뷰티 업계에서는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다. 동국제약은 최근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PDRN’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EDSII)’를 론칭하고, 항산화 물질을 결합한 독자 원료를 기반으로 주름 개선 라인업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간편식 제품도 늘고 있다. 정식품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5대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된 ‘그린비아 영양 케어’와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그린비아 당 케어’를 출시했다. 이 같은 웰니스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힐링 건강축제 ‘2026 서울헬스쇼’가 동아일보·채널A 주최로 6월 9∼1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 동안 줌바댄스, 핏합(힙합과 피트니스를 더한 댄스 프로그램), 재키스피닝, 셔플댄스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당뇨병학회와 만성질환 관련 토크 콘서트도 개최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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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게임 만든 NC AI “피지컬 AI 도전”

    인기 게임 ‘리니지’ 개발사인 엔씨의 자회사 NC AI가 본격적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었다. 게임사로서 쌓아 올린 현실 기반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로봇을 효율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NC AI는 앞서 현대로템과의 협업에 이어 포스코DX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피지컬 AI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 AI는 31일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29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NC AI는 시각·언어·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AI 모델(VLA) 최적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포스코DX는 디지털트윈 기반 테스트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로봇이나 공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AI의 성능은 가상의 시뮬레이션과 실제 현실의 물리적 환경 간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NC AI와 같은 게임사 기반의 AI 기업들은 정교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현실과 점점 흡사해지고 있는 게임 속 가상 환경이 그야말로 로봇들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NC AI는 이런 강점을 토대로 로봇에게 물리 법칙을 가르치는 ‘월드 모델’을 개발했다. 월드 모델은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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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기술로 로봇 학습한다…NC AI-포스코DX ‘피지컬 AI’ 맞손

    인기 게임 ‘리니지’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NC AI가 본격적으로 ‘피지컬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게임사로서 쌓아 올린 현실 기반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을 효율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NC AI는 앞서 현대로템과의 협업에 이어 포스코DX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피지컬AI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 AI는 31일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29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NC AI는 시각·언어·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AI 모델(VLA) 모델 최적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포스코DX는 디지털트윈 기반 테스트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로봇이나 공장에 적용되는 피지컬AI의 성능은 가상의 시뮬레이션과 실제 현실의 물리적 환경 간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점에서 NC AI와 같은 게임사 기반의 AI 기업들은 정교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현실과 점점 흡사해지고 있는 게임 속 가상 환경이 그야말로 로봇들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NC AI는 이런 강점을 토대로 로봇에게 물리 법칙을 가르치는 ‘월드 모델’을 개발했다. 월드 모델은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회사는 앞서 5월 28일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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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캐주얼 게임, 새 수익 엔진으로 뜬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베트남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 리후후와 국내 게임 스타트업 스프링컴즈의 실적이 올해 1분기(1∼3월)부터 반영되면서 모바일 캐주얼 부문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2분기(4∼6월)부터는 독일의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까지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올해 1분기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부문 매출은 35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반영 예정인 저스트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스트플레이의 성과에 대해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합산되기 시작하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매출 규모가 수치상으로도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는 단순한 외형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MORPG 중심이었던 기존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후후, 스프링컴즈, 저스트플레이 인수를 통해 캐주얼 장르 기반을 확보하면서 소수 대형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던 기존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저스트플레이는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캐주얼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엔씨는 향후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내 시너지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홍 CFO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추가 인수합병(M&A)과 기존 인수 법인 간 시너지 창출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업계에서도 리후후, 스프링컴즈의 빠른 개발 속도, 저스트플레이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MMORPG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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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덮친 ‘N% 배분’ 요구… 카카오 창사 20년만에 첫 파업 위기

    카카오 노사의 임금협상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카카오가 2006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 촉발된 ‘영업이익 N% 배분’ 요구가 판교 정보기술(IT) 업계로 옮겨붙은 것이다. 여기에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영업익 15%·RSU 충돌과 책임론2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전날 8시간 넘게 이어진 노사 2차 조정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과 카카오 노조(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성과급 산정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이에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6월 10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파업 움직임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가결된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와 공동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사가 맞서는 쟁점은 성과급 규모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포함 여부다. 노조는 “지난해 카카오가 연결 기준 7320억 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본사의 경우 영업이익의 13∼14%를, 일부 계열사 노조는 15% 수준을 성과급 보상 재원으로 요구한다. 여기에 매년 지급해 온 RSU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측은 500만 원 상당의 RSU를 성과급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RSU를 기본 보상의 일부로 보고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선다. RSU를 제외해 현금 보상을 늘려달라는 얘기다. 또 노조는 파업의 근본 원인으로 경영진의 무책임과 훼손된 신뢰를 지목했다. 입장문을 통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등 논란을 빚은 경영진이 지금까지 챙긴 보상만 수백억 원”이라며 경영진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 류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의 자사주 대량 매각, 사법 리스크 확산 논란 속에서도 임원들의 보상을 챙기며 내부 박탈감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 사과 진화… IT 도미노 우려 갈등이 고조되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같은 날 사내 게시판에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해 송구하다. 대화를 통해 다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이어 위기 돌파를 위한 조직 개편안도 제시했다.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함께 총괄하던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메신저 등 서비스 본연의 기능을 맡는 ‘카카오톡’ 부문과 수익 창출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생활 인프라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카카오 측은 “유지 보수 인력을 확보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며 서비스 전면 중단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신규 기능 출시나 업데이트 지연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번 사태가 IT 업계 전반의 ‘N% 요구’ 확산 도미노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반도체·제조 대기업에서 불붙은 이익 분배 요구가 플랫폼 업계로 번지며 산업 전반의 보상 체계를 흔들 수 있어서다.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는 “영업이익은 미래 신사업 투자와 경기 변동, 글로벌 경쟁 환경까지 반영해야 하는 전략적 재원”이라며 “이를 특정 비율로 고정 배분하면 연구개발(R&D)이나 신규 투자 여력이 줄어 인공지능(AI)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에서는 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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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금융-IT부문, 두나무 지분 4% 취득

    삼성SDS와 삼성증권, 삼성카드는 28일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에 해당하는 주식 139만 주를 6128억 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세 기업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자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두나무와 상호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 등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이번 투자를 통해 SDS의 블록체인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등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용한 결제 지원 등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해 두나무와 협업을 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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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요금제 53→18종으로 통합… 유무선 결합상품도 출시

    LG유플러스가 53종의 5G, LTE 요금제를 18종의 통합 요금제로 전면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 요금 구조와 가입 및 이용 전 과정을 단순화한 ‘심플리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어렵고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요금제와 유무선 결합 구조 등 전반적인 통신 서비스를 단순화하려는 시도다. 5G와 LTE의 통합 요금제는 크게 ‘데이터플랜’(데이터 제한 있음)과 ‘플러스플랜’(데이터 무제한)으로 나뉜다. 통합요금제에서는 전 구간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적용된다. QoS는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인터넷 연결이 유지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주요 요금제의 안심 옵션에 속도 차이는 존재해 △데이터플랜 300MB(월정액 2만8000원) 400Kbps △데이터플랜 14GB(5만5000원) 1Mbps △데이터플랜 95GB(6만8000원) 3Mbps △데이터플랜 125GB(7만 원) 5Mbps 등이 적용된다. 데이터플랜MAX(8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는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한 번의 가입으로 유무선 서비스와 결합 혜택을 함께 적용받을 수 있는 ‘올인원’ 상품도 출시했다. 이전에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 신청을 해야 했지만, 올인원은 통합 가입이 가능하며 분산돼 있던 할인 및 혜택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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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젠슨 황 ‘깐부 회동’ 재현?…내달 방한해 최태원·정의선·구광모 만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황 CEO가 이번 방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화제가 된 ‘깐부 회동’이 재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8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는다. 황 CEO는 SK, 현대차, LG 수뇌부와 만나는 것 외에 네이버와 만나는 일정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황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하드웨어 공급망 안정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핵심 먹거리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공조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황 CEO의 이번 방한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첫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황 CEO는 구 회장과 처음 만나 피지컬 AI 중심의 전방위 협력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G전자와의 협력에 더해 LG AI연구원, LG이노텍(반도체 기판 및 로봇 센싱), LG유플러스(클라우드) 등 계열사 전반의 역량을 연계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과의 재회도 예정돼 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인근 ‘깐부치킨’에서 정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과 황 CEO의 밀착 행보도 눈에 띈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구치킨’에서 황 CEO를 만난 데 이어,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출장에서도 황 CEO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최 회장은 대만 현지 회동 직후 다시 한국에서 황 CEO와 재회해 HBM 등 차세대 AI 가속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처럼 이들 재계 총수들이 황 CEO와 한 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네이버와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앞서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에 참석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재회를 통해 양사 간 논의가 한층 더 진전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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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요금제 53→18종으로 통합…5G·LTE 구분 없애

    LG유플러스가 53종의 5G, LTE 요금제를 18종의 통합 요금제로 전면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 요금 구조와 가입 및 이용 전 과정을 단순화한 ‘심플리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어렵고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요금제와 유무선 결합 구조 등 전반적인 통신 서비스를 단순화하려는 시도다. 5G와 LTE의 통합 요금제는 크게 ‘데이터플랜(데이터 제한 있음)’과 ‘플러스플랜(데이터 무제한)’로 나뉜다. 통합요금제에서는 전 구간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적용된다. QoS는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인터넷 연결이 유지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주요 요금제의 안심 옵션에 속도 차이는 존재해 △데이터플랜 300MB(월정액 2만8000원) 400Kbps △데이터플랜 14GB(5만5000원) 1Mbps △데이터플랜 95GB(6만8000원) 3Mbps △데이터플랜 125GB(7만 원) 5Mbps 등이 적용된다. 데이터플랜MAX(8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는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한 번의 가입으로 유무선 서비스와 결합 혜택을 함께 적용받을 수 잇는 ‘올인원’ 상품도 출시했다. 이전에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 신청을 해야 했지만, 올인원은 통합 가입이 가능하며 분산돼 있던 할인 및 혜택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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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까지 덮친 ‘N% 성과급’…카카오 창사 첫 공동파업 위기

    카카오 노사(勞使)의 임금 협상 2차 조정이 2026년 5월 27일 최종 결렬됐다. 카카오는 200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연대하는 사상 첫 공동 파업 위기를 맞았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 촉발된 ‘영업이익 N% 배분(N% 룰)’ 요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정보기술(IT) 업계로 옮겨붙으며 노사 갈등이 전방위로 격화하는 모양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전날 8시간 넘게 이어진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과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이로써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5월 20일에는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5개 법인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노조는 6월 중 단체행동을 강행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영업익 15%와 RSU 셈법 충돌 노사가 가장 팽팽하게 맞서는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이다. 특히 ‘N% 룰’ 도입 여부와 그 적용 폭이 최우선 관건으로 꼽힌다. N% 룰은 매년 진행하는 임금 협상과 별개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상한 없이 성과급 재원으로 사전 약정하는 보상 방식을 말한다. 노조는 카카오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8조 991억 원, 영업이익 732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본사 노조는 전체 영업이익의 13~14%를, 일부 계열사 노조는 15% 수준을 보상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매년 지급해 온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둘러싸고도 해석이 갈린다. 카카오는 기존 500만 원 상당의 RSU와 2월 성과급을 합쳐 ‘영업이익 10% 수준’의 보상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RSU를 기존 보상의 일부로 보고 신규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선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국민 생활 인프라급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유지 보수 인력은 확보한 상태”라며 “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어 전면 중단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규 기능 출시나 업데이트 일정에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발 ‘N% 룰’ IT 업계 상륙 이번 사태는 산업계 전반으로 번진 ‘N% 룰’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서 불붙은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를 거쳐 IT 대장주 카카오로 옮겨붙은 셈이다. 한국 산업계의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익 변동성을 외면한 일괄적 수익 분배 강제가 결국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이익은 미래 투자와 경기 변동, 글로벌 경쟁 환경까지 두루 반영해야 하는 전략적 재원”이라며 “이를 일정 비율로 고정 배분하면 연구개발(R&D)이나 신사업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인공지능(AI)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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