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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2026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격려했다.지드래곤은 지난 20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도 참석했다.지드래곤은 “여러분은 해냈고, 앞으로도 해낼 사람들”이라며 “이제 정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간다. 틀려도 괜찮고,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할 용기, 그 용기가 결국 여러분을 가장 멀리 데려다줄 것”이라며 “오늘, 자유롭게 시작하라”고 밝혔다.● 지드래곤 “과학×엔터는 ‘빅뱅’”지드래곤과 카이스트의 인연은 202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이스트는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 및 문화산업과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며 지드래곤을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했다.임용 이후 지드래곤은 2024년과 2025년 연이어 ‘이노베이트 코리아’에 참석해 ‘AI 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AI)과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드래곤 교수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적 정신을 지녔으며, 이는 카이스트의 도전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지드래곤은 “과학 천재들과 엔터테인먼트가 만나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반항한다는 이유로 10살 아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숨지게 한 친부에게 징역 11년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0대)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월 16일 B 군이 학습지 숙제를 했다고 거짓말 하고 집을 나갔다는 이유로 혼을 냈다. 이 과정에서 B 군이 물건을 던지는 등 반항하고 “집을 나가겠다”고 하자 A 씨는 격분했다. A 씨는 B군 옷깃을 붙잡고 야구방망이로 양팔과 다리, 등을 수차례 때렸다. B 군이 도망치자 뒤쫓아가 계속 폭행했다. 결국 B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새벽 다발성 둔력 손상에 따른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1심 징역 12년 → 2심 11년 감형검찰은 A 씨가 야구방망이로 약 20~30차례에 걸쳐 B 군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기소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신체 손상 정도와 사망 결과에 비춰볼 때 강한 힘으로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장한 성인 남성인 친부로부터 폭행당하고 도망치던 피해 아동이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극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은 학대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가정에서 친부에 의해 벌어진 범행”이라며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위해 어떠한 피해 회복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1심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A 씨는 형이 과도하다며 항소했고, 2심은 일부 사정을 참작해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1년으로 감형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 초기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친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다른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1년 전 추첨된 로또 1등 당첨자가 지급 만료일을 앞두고 13억 원에 가까운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19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159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명(수동)이 미수령 상태였던 당첨금 12억8485만 원을 지급기한 만료 직전에 찾아갔다. 당초 지급 마감일은 2월 16일까지였으나, 설 연휴로 은행 영업이 중단된 점을 고려해 19일까지로 연장됐다. 해당 회차는 지난해 2월 15일 추첨됐으며, 1등 당첨 판매점은 서울 강북구 소재 판매점이었다.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하며,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된다. 지급기한을 넘길 경우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당첨금은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지급기한이 지나 미수령 처리된 로또 당첨금은 총 3076만 건, 금액 기준으로는 2283억 원에 달한다. 미수령 사유는 대부분 당첨번호 미확인이나 복권 분실인 것으로 알려졌다.복권기금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사업, 소외계층 복지사업, 장학사업, 과학기술 진흥,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인도를 여행하던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하고 함께 있던 남성을 살해한 사건의 가해자 3명에게 현지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에 최고형이 내려지면서 인도의 관광 안전 문제와 성범죄 대응 수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별 보러 나섰다 참변…남성 사망·여성 2명 성폭행이 사건은 지난해 3월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함피 인근 퉁가바드라강 운하 주변에서 발생했다.당시 27세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머물던 홈스테이 주인인 29세 인도 여성은 운하 근처에서 별을 보던 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 관광객 3명(인도인 2명, 미국인 1명)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가해자들은 남성 3명을 인근 운하로 밀어 넣은 뒤, 여성 2명을 구타하고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2대와 현금 9500루피(약 15만원)를 빼앗아 달아났다.운하에 빠진 남성 가운데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관광 가이드였던 인도인 남성 1명은 실종됐다가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잔혹 범죄에 법원 “최고형 불가피”사건 발생 다음 날 피의자 2명이 체포됐으며, 도주했던 나머지 1명도 일주일 만에 검거됐다. 법원은 지난 6일 유죄를 인정한 데 이어 이번 선고에서 사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국내외 관광객을 상대로 저질러진 극도로 잔혹한 범죄”라며 “법의 권위와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고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다만 실제 사형 집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인도에서는 사형 제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집행 사례는 제한적이며, 마지막 사형 집행은 2020년 이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인도에서는 성범죄가 지속적인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강간 사건은 약 3만 건에 달했으며,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 문제가 국제사회에서도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코미디언 김대희의 첫째 딸이 연세대학교 재학 중 반수를 거쳐 한의대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 예능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뒤 학업을 병행해 진로를 다시 선택한 사례라는 점에서 입시와 반수 전략에 대한 관심까지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슈파TV’ 영상에서는 김대희의 한강뷰 자택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김대희의 지인인 한 가구업체 대표가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거실 창 너머로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 전경이 눈길을 끌었다.이 과정에서 첫째 딸 김사윤 양이 등장하며 한의대 합격 사실이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지인은 김사윤 양에게 “한의대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좋은 책가방 사라”며 축하 용돈을 건네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김사윤 양은 앞서 예능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에 출연해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재학 사실을 밝히며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사윤 양은 아버지 김대희에 대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꾼”이라며 “엄마가 외출할 때마다 가방을 들어주시고, 지금도 두 분이 손을 잡고 다니신다”고 전해 훈훈한 가족애를 드러냈다.누리꾼들은 “연프에 출연하면서 반수까지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자식 농사 제대로 지었다”, “연세대에 한의대까지, 진짜 엄친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대희는 2006년 6세 연하의 승무원 출신 아내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스페인에서 20세 남성이 호텔 예약 사이트를 해킹해 1박에 최대 1000유로(약 170만원)에 달하는 고급 객실을 단 1유로센트(약 17원)에 예약했다가 적발됐다.18일(현지시간) AFP·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적의 A 씨는 마드리드의 한 고급 호텔에 투숙 중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여러 차례 숙박을 반복하며 총 2만 유로(약 27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전자 결제 플랫폼의 인증 절차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결제 시스템을 조작했다. 결제 금액을 1센트만 입력했음에도 전액 결제가 완료된 것처럼 승인되도록 만든 것이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거래 초반에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결제 플랫폼이 실제 이체 금액으로 0.01유로만 호텔 측에 송금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결국 예약 사이트가 이를 수상한 거래로 판단해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신고 접수 후 나흘 만에 경찰은 마드리드 호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그는 총 4000유로(약 684만 원) 상당의 객실을 4박 일정으로 예약해 투숙 중이었다. 스페인 매체 ABC는 A 씨가 예약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신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과거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당시에도 고급 호텔에 투숙한 바 있다고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길의 힘겨운 여정을 공개했다.영국 매체 더선(The Sun)은 17일(현지시간) “본이 올림픽에서의 참혹한 부상 이후 ‘산산조각 난’ 다리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오는 고된 여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본은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넘어지며 왼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입었다. 이는 그가 스위스 크랑몽타나 대회 도중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부상을 당한 지 일주일여 만에 발생한 사고였다.부상 직후 본은 이탈리아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비행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귀국했다.본은 SNS에 이송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환자실에서 구급차로 이동한 뒤 항공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고, 다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전 과정이 담겼다.그는 “내 다리는 아직도 산산조각 난 상태지만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며 “중환자실-구급차-비행기-구급차-병원. 나를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다리에 삽입된 외부 고정장치를 제거하고 조금 더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다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부상은 단순한 골절보다 훨씬 심각하다. 아직도 이 상황과 앞으로의 과정을 이해하려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본은 미국에서도 추가 수술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입원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그는 또 “일주일 넘게 두 발로 서보지 못했고, 경기 이후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다”며 “아직 서지는 못하지만 고국 땅에 돌아오니 정말 기분이 좋다. 이탈리아에서 나를 돌봐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감튀 모임’, ‘경도 모임’ 등 가볍게 모여 함께 노는 형태의 만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별다른 준비물 없이 공원이나 한강에 모여 뛰어놀거나 간식을 나눠 먹는 단순한 모임이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경도 게임(경찰과 도둑 게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놀이 중 하나다. 경찰팀과 도둑팀으로 나뉘어 일정 시간 안에 술래잡기를 하는 방식으로,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하던 놀이가 성인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도 콘텐츠 291만뷰·검색 6만%↑‘MZ 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이영지도 경도 열풍에 화력을 더했다. 이영지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협업해 경도 게임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참가 신청자만 10만명이 몰리며,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공개된 뒤 291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이 같은 관심은 플랫폼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경도’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12월 6만 7044% 급증했으며, 커뮤니티에 등록된 모임 일정 수도 99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도파민”…11번 모임에 500명 참여서울에서 직접 경도 모임을 운영 중인 류채우 씨(27)는 “12월 초부터 모임을 열고 있는데 열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11번 정도 진행했고, 500명 넘게 다녀갔다”고 말했다.그는 모임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처음 경도 게임에 참여했을 때 오랜만에 ‘건강한 도파민’을 느꼈다”며 “이 재미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직접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모임은 얼음땡이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간단한 게임으로 몸을 푼 뒤 경도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초기 20명 안팎이던 참여 인원은 최근 30~40명 규모로 늘었으며, 주로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참여하고 있다.류 씨는 “참여자 대부분이 ‘너무 재밌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며 “재참여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서울 중부경찰서의 제안으로 실제 경찰이 경찰 역할을 맡아 시민 40명과 함께 경도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다.그는 경도 인기 이유에 대해 “숏폼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극적으로 얻는 도파민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라며 “성인이 돼서 누군가를 쫓거나 쫓기는 경험을 할 일이 거의 없는데, 그 낭만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임과 달리 개인정보를 깊게 공유하지 않아도 되고, 가볍게 놀다 집에 가면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고 덧붙였다.● 골프→등산→러닝→경도…취미의 변화코로나19 시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붐’이 일었고, 이후 등산과 러닝이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당근마켓에 따르면 러닝 관련 검색량은 올해 2월 기준 1월 대비 66.3% 감소했다. 골프 수요 둔화는 소비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25년 복종별 패션 소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골프웨어 소비액은 약 1조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했다. 전체 카테고리 중 이너웨어(27.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과시형 여가에서 ‘놀이형‘ 여가로경도 모임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젊은 세대의 여가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건강·운동 요소와 놀이 요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비용 부담이 큰 골프, 재미가 약할 수 있는 등산, 체력 소모가 큰 러닝과 달리 경도는 달리고 쫓고 잡히는 놀이 구조 속에 운동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라고 분석했다.김성희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연구교수는 “경제적 압박과 성과 중심 문화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젊은 세대가 비용과 부담이 큰 과시형 여가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즐거움과 소속감을 주는 놀이 중심 여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이 이런 변화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며 “요즘은 ‘보여주기’보다 ‘직접 즐기기’, ‘성과’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여가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객 2명 중 1명은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연휴 영향으로 근거리 자유여행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이색 여행지도 함께 부상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사카 1위…항공·숙소·투어까지 일본 강세놀유니버스는 올해 설 연휴(2월 14~18일) 동안 NOL, NOL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 중심의 자유여행이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했다고 최근 밝혔다.전체 해외 숙소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50%에 달했다. 해외 투어·액티비티 인기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8개 역시 일본 교통 패스, 테마파크, 버스 투어 등 일본 관련 상품이었다. 개별 이동과 맞춤형 체험이 상위를 차지하며 일본 자유여행 강세가 두드러졌다.항공권 예약에서도 일본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사카가 인기 항공 노선 1위를 기록했으며, 도쿄와 후쿠오카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해외 인기 여행지 항공 순위 1~3위를 모두 일본이 휩쓸었다.● ‘쿠키’ 열풍 타고 두바이 새롭게 부상여행지 다변화 흐름도 나타났다. 대만과 미국이 해외 숙소 인기 국가 상위 5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두바이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예약 순위 9·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놀유니버스는 “안정적인 항공료와 함께 SNS를 통해 확산된 두바이 디저트 콘텐츠가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전통적인 인기 지역의 강세도 이어졌다. 다낭·호이안 등 동남아 휴양지 패키지와 유럽 패키지 상품의 인기가 지속됐으며, 패키지 상품에서는 베트남의 예약 인원 비중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짧은 연휴 전략적으로”…근거리 선호·초반 집중국내 여행지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국내 숙소 예약의 1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경기도가 2위(12%)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대한 선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상북도(9%)가 3위를 차지했다.여행 일정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약 10일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연휴 당시에는 연휴 첫날 입실 인원이 전체의 17% 수준이었지만, 이번 설 연휴에서는 첫날 입실 비중이 33%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짧은 연휴로 인해 초반에 여행을 집중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는 일본 자유여행과 베트남 패키지 등 전통적 인기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미국과 두바이 같은 이색 목적지도 함께 부상했다”며 “짧은 연휴 구조에 따라 여행 시점과 지역 선택이 달라지면서 여가 소비가 더욱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집을 오래 비울수록 ‘다녀와서 청소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까지 더해 닷새간 이어지면서 고향 방문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장시간 밀폐된 공간은 냄새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떠나기 전 점검과 귀가 후 관리가 모두 중요하다.● 출발 전, 냄새·습기부터 차단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곳은 싱크대 배수구다. 배수관에는 일정량의 물이 고여 하수구 냄새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물이 증발해 악취가 올라올 수 있다. 외출 전 배수구를 한 번 세척하고 덮개로 밀폐해두면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쓰레기통과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비우고 떠나는 것이 기본이다. 작은 잔여물만 있어도 벌레가 생기거나 냄새가 퍼질 수 있다.의류 관리도 중요하다. 젖은 수건이나 운동복을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세탁물을 모두 처리하고, 옷장 문을 잠시 열어 환기한 뒤 습기 제거제를 배치해두면 장기간 밀폐로 인한 눅눅함을 줄일 수 있다. 신발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 ‘보이지 않는 곳’부터 점검연휴를 마치고 돌아왔다면 가장 먼저 화장실 환기를 해야 한다. 화장실은 구조상 습기가 많고 환기가 어려워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가동해 공기를 충분히 순환시킨 뒤 바닥, 타일 틈, 배수구 등을 중심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특히 타일 사이 틈이나 하수구 주변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청소 사각지대다. 이럴 때는 스프레이형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면 허리를 오래 숙이지 않아도 비교적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다.장기간 사람이 없던 집에는 공기 중 먼지가 가라앉아 곳곳에 쌓인다. 먼지떨이와 밀대로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바닥을 물걸레로 한 번 더 닦아 마무리하면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떠나기 전 10분 점검집을 비우기 전 10~15분만 투자해 배수구·쓰레기·세탁물·습기 상태를 점검하면 귀가 후의 불쾌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기간 방치된 공간은 냄새와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발 전 예방 관리와 귀가 후 환기·청소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나태주 지음/ 288쪽·1만8000원·대원씨아이“저 사람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저 사람의 것이라고 바꾸어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꽃의 주인이 아니라 반대로 꽃이 나의 주인이라고 바꾸어 생각해보자/ 나는 분꽃의 사람이고 봉숭아꽃의 아우이고 채송화꽃의 이웃이라 생각해보자“나태주 시인은 나 자신을 아끼는 일에서 모든 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하며, 나와 일상을 이루는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을 노래한다.인생 시집 3부작 중 두 번째인 이 책은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느끼는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축복의 기록이다. 시인은 책이 직접 위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눈이 뜨일 것이라 믿는다. 시는 억지로 답을 주기 보단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여기에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이 더해졌다. 사랑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결핍을 견뎠던 화가의 시선은, 나태주의 시와 만나 ‘사랑할 수 있는 자존’으로 이어진다. 꽃은 멀리 있지 않다. 이미 나도 꽃임을, 다만 몰랐을 뿐임을 일깨우는 시집이다.◇ 민지의 정치 공부1/ 신동기 지음/ 380쪽·2만 원·생각여행“너 정치 성향이 어떻게 돼?” 이 질문 하나에 대화가 갑자기 차갑게 식는 일은 흔하다. 오죽하면 처음 본 상대와는 “절대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마라”는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팁까지 나올 정도다. 그뿐일까. 즐겁던 명절 밥상도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저자는 이처럼 정치 대화가 싸움으로 끝나는 원인을 네 가지로 본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고, △용어를 잘못 알거나 모르며, △감정적인 말을 내뱉고, △논리보다 고집을 앞세우는 태도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치는 기본적으로 ‘협상’이다. 특정 편을 들거나 미워할 논쟁거리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익혀야 할 ‘시민학’이다.기본적인 내용은 MZ세대 민지 씨와 박사가 주고받는 대화다. 보수와 진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처럼 가깝지만 어려운 주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보수와 진보를 고정된 틀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알맹이가 바뀌는 ‘그릇’으로 정의한 대목이 눈에 띈다. ‘지금 이대로’와 ‘새로운 변화’라는 각자의 그릇에 ‘모두를 위한 이익’을 담았는지 살피는 일이 시민의 자세라는 설명이다.◇ 마녀재판의 변호인/ 기미노 아라타 지음/ 384쪽·1만8000원·톰캣엄마에 이어 나도 죽을 수 없다. 종교와 미신이 지배하던 시대, 앤은 마녀로 몰린다. 반년 전 어머니가 화형당했고, 이번엔 마을에서 발견된 시신의 책임이 그녀에게 돌아간다. 마녀의 존재를 ‘진실’로 믿는 사람들 앞에서 열린 재판. 그 시대에 마녀재판은 곧 사형선고와 다름없다. 이 불합리한 상황에 앤을 위해 맞서는 인물은 법학자 로젠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편견으로 가득하고, 물적 증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직 논리뿐. 로젠은 직접 수집한 사실과 치밀한 추론으로 마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재판을 뒤집어간다. 특히 법정 공방 장면은 속도감과 긴장감이 뛰어나 가장 큰 쾌감을 준다.일본 추리소설인 이 작품은 비상식적인 마녀사냥 속에서 ‘논리’라는 무기를 내세워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후반부까지 예측을 비껴가는 흐름이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직 정신과 의사인 작가는 집단 광기와 맹신이 어떻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지 냉정하게 그려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국 공무원이 지역 홍보 영상을 촬영하던 중 말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에 중국 내에서 이른바 ‘공무원 인플루언서’ 현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보르탈라 몽골족 자치주에서 허자오룽은 농업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촬영 도중 말에서 떨어져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290억 매출 성과 뒤에 반복된 고위험 촬영허 씨는 팔로워 67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공무원으로, 고향 지역 농산물 홍보에 앞장서 왔다.허 씨는 2020년 붉은 옷을 입고 신장 설원에서 말을 타는 영상을 공개해 조회 수 6억 회를 넘기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2021년에는 그의 온라인 인지도가 지역 농산물 매출 1억4000만 위안(약 290억 원)을 올리는 데 기여했고,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후 자오쑤현 부현장을 거쳐 문화관광국 부국장으로 승진했으며, 2023년부터는 신장 농산물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서비스센터 소장으로 재직해왔다.허 씨는 홍보 활동 과정에서 위험한 촬영이 반복됐다. 2020년 7월에도 홍보 영상 촬영 중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의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낙마 직후 다른 말들이 곁을 스쳐 지나가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밖에도 지상 100m 상공에 매달린 침대에 앉아 신장 면화를 홍보하는 등 고위험 연출을 감행하기도 했다.이후 가족들은 위험한 촬영을 자제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고향에 대한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히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허 씨의 장례식은 고향인 자오쑤현에서 열렸고 많은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추모 물결 속 번진 ‘공무원 인플루언서’ 논쟁온라인에서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녀가 그리울 때마다 방문할 수 있도록 계정을 삭제하지 말아달라”, “사망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는 반응이 나왔다.일부 네티즌들은 관광 홍보에 뛰어든 공무원들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지적했다. 허 씨의 성공 이후 중국 전역의 문화·관광 공무원들이 온라인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홍보에 나섰고, 일부는 전통 의상을 입거나 랩과 악기 연주를 선보이는 등 눈길을 끄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한 관계자는 “정부 관리들이 호텔 가격 통제나 불법 상인 단속 등 관광객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고민하기보다 인플루언서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방송인 장성규가 지역 커뮤니티 앱을 통해 이웃들과 즉석 번개 모임을 진행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동네 소모임’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정 관심사나 취향을 중심으로 이웃과 즉석에서 만나는 ‘경도 모임’, ‘감튀 모임’ 등 생활 기반 소모임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인물이 직접 참여한 사례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11일 당근마켓 서울 강동구 명일제2동 맛집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방송인 장성규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장성규라고 밝히며 셀카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그는 “아내가 없는 마지막 날 저녁입니다. 저 놀고 싶어요”라며 “제가 쏠 테니 고덕에서 족발 드실 분 선착순 4분 모십니다. 8시까지 채팅 받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일부 이용자들은 “거짓말 아니냐”, “종이에 ‘당근마켓’이라고 써서 인증해 달라”며 진위 여부를 의심했고, 이에 작성자는 “인증하면 오실 건가요?”라고 되묻고 동네 족발집에 홀로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족발집으로 오시면 확인하실 수 있다.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성규는 “네 분 다 모였다. 마감한다”는 글과 함께 족발을 앞에 두고 이웃 네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2차 가면 불러달라”, “왜 이제 봤을까. 자유 남편 즐겨라”, “진짜였냐”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국내 설탕 시장을 사실상 과점해 온 3개 제당사가 약 4년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사전에 합의해 담합을 벌인 사실이 적발돼 총 4083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 담합이 확인되면서 향후 식품 원재료 가격 결정 구조 전반에 대한 감시도 강화될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가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설탕 판매가격의 인상 시기와 폭 등을 합의한 뒤 실행했다며, 과징금 총 4083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금액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원재료 오르면 즉시 인상, 내릴 때는 인하 지연공정위에 따르면 3개 제당사는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가 상승분을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사전에 합의했다.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거래처에 대해서는 3사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협력한 정황도 확인됐다.반면 원당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원당 가격 하락 폭보다 설탕 가격 인하 폭을 축소하거나 인하 시기를 늦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2007년 동일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담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월 공정위가 조사를 개시한 이후에도 1년 이상 담합을 지속했으며, 조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 제당업계 “재발 방지 대책 추진”CJ제일제당은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CJ제일제당은 설탕 제조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인 대한제당협회에서 탈퇴하고, 임직원이 타 설탕 기업과 접촉하는 행위를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내부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또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을 공개하고 원가에 연동해 가격을 산정하는 ‘판가 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 간 개별 협의 없이 가격을 투명하게 책정하겠다고 밝혔다.삼양사 역시 “공정위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일부 B2B 영업 관행과 내부 관리 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삼양사는 윤리경영 원칙과 실천지침을 개정해 공정거래법 준수 의무를 명확히 하고, 가격·물량 협의 금지 및 담합 제안 시 즉시 신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전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 관행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하고, 전사 대상 담합 방지 특별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실시했다. 익명 신고·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해 부당 행위 발생 시 내부 신고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정위 “밀가루·전분당 등 식료품 담합 엄정 조치”공정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분야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현재 조사 중인 밀가루, 전분당, 계란, 돼지고기 등 담합 사건도 신속히 처리해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담합은 공정한 경쟁질서를 훼손하고 다수 경제주체에게 피해를 주는 중대한 불공정 행위”라며 “강력한 경제적 제재가 뒤따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엑소 멤버 첸·백현·시우민(이하 첸백시)의 자산을 가압류했다. 앞서 SM과 각 멤버 간 합의된 개인 활동 매출 10% 지급 의무와 관련해, 해당 채권을 보전하겠다는 취지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SM은 최근 첸의 주택 전세금 채권, 백현의 경기 구리시 소재 아파트, 시우민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 등을 각각 가압류했다. SM이 청구한 가압류 총액은 26억 원으로, 첸 3억 원, 백현 16억 원, 시우민 7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산·전속계약 갈등…양측 ‘매출 10% 지급’ 합의 도출양측의 갈등은 2023년 6월부터 이어졌다. 당시 첸백시는 정산 문제와 장기간 전속계약 등을 이유로 SM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M이 정산 자료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이에 SM은 정산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세 사람의 새 소속사였던 INB100의 모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다.갈등이 격화되자 양측은 2023년 6월 18일 합의에 도달했다. 엑소 그룹 활동은 SM에서, 개인 활동은 INB100에서 진행하되, 첸백시의 개인 활동 매출액 10%를 SM에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유통 수수료율 갈등 재점화…완전체 활동까지 여파그러나 2024년 6월 첸백시는 SM이 INB100에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율 5.5%를 보장하기로 한 약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SM 임원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이후 갈등은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2025년 10월 예정됐던 엑소 완전체 활동에도 첸백시의 합류가 불발됐다. 당시 SM은 “지금까지의 모든 분쟁에서 당사가 승소했으며,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2023년 6월 18일자 합의서에 명시된 개인 활동 매출액 10% 지급뿐”이라며 “해당 의무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동현 군의 졸업식에서 선보인 ‘올블랙’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로 절제된 올드머니룩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사장은 지난 9일 이모인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휘문고에서 열린 아들 졸업식에 참석했다.이날 이 사장은 블랙 톤으로 통일한 단정한 차림을 선택했다. 과한 장식 없이 깔끔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아우터는 프랑스 브랜드 랑방의 롱 테일러드 코트로 알려졌다. 허리 부분의 레더 스트랩(벨트) 디테일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포멀한 인상을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판매가 기준 300만~4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가방은 프랑스 브랜드 폴렌느의 ‘누메로 앙(Numéro Un)’ 블랙 토트백으로, 가격은 70만 원대로 알려졌다. 의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초고가 명품 대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이 사장은 지난달 두을장학재단 행사에서는 2년 연속 동일한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원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원피스는 17만7000원대로 알려져,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으로도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로 계좌 잔액을 조작해 법원을 속이고 구속을 피했던 20대 남성이 검찰 보완 수사 끝에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건)는 11일 사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A 씨(20대)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8~10월 생성형 AI 이미지 기능을 이용해 의사 국가시험 합격 내역과 예금 거래 내역 등을 위조한 뒤, 수십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의사 겸 사업가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3억2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 사건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A 씨는 변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예금 잔액을 23원에서 9억여 원으로 부풀린 위조 자료를 만들어 담당 판사에게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그러나 검찰은 직접 보완 수사에 착수해 A 씨가 관련 문서 위조 범행 4건을 추가로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위조 증거로 법원을 속인 사법질서 교란 행위까지 포함해 A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 관계자는 “현행 법령에 따라 AI 생성물 표시제가 도입돼 있으나, 대중적인 AI 플랫폼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을 악용한 재산 범죄와 사법질서 교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20여 년 전 두 차례 만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엡스타인 관련 문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유럽 각국에서 왕실과 정치권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피아 왕자비는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20대 시절 엡스타인을 사교 행사 한 차례와 영화 시사회 한 차례에서 만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피아 왕자비는 엡스타인에 대해 “그를 사교적인 자리에서 몇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그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알고 난 뒤, 20대 시절 몇 번의 만남 이후로 그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5년 이메일 공개…왕실 “사교적 만남에 불과”올해 41세인 소피아 왕자비는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의 아들인 칼 필립 왕자와 201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현지 언론은 소피아 왕자비가 결혼 전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스웨덴 금융인 바르브로 엔봄을 통해 엡스타인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005년 엔봄이 엡스타인에게 소피아의 사진을 보내며 배우 지망생이라고 소개하고 만남을 제안한 이메일이 공개되자 관련 의혹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왕실은 추측성 보도에 반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왕실은 “소피아 왕자비가 20대 시절 엡스타인을 몇 차례 만난 사실은 기억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식당이나 영화 시사회 등 사회적 자리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자비는 그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의존한 적이 없으며, 지난 20년간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 왕실·정치권으로 번진 엡스타인 파문한편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 이후,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영국에서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을 빚었던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왕실 공식 직무에서 물러난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과거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벨기에의 로랑 왕자 역시 연루 정황이 거론됐다. 프랑스에서도 전 문화부 장관이 관련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유럽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이른바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 인사들과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올림픽 공식 행사와 경기장 곳곳에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잇따라 포착됐다.지난 7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림픽 현장에서 이 회장과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셀카 사진을 게시했다. 김 지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현장”이라며 “IOC의 탑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님, 김재열 IOC 집행위원님의 역할이 빛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넷이서 삼성 갤럭시로 셀카 한 컷”이라고 적었다.● 개회식 중계부터 ‘빅토리 셀피’까지…올림픽 곳곳에 갤럭시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개회식 생중계를 지원했다. 개회식 생중계는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로 촬영됐다.또 삼성전자는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이를 통해 시상식 등 올림픽의 주요 순간을 직접 촬영하고 공유했다. 특히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함께 승리의 기쁨을 기록하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에도 해당 기기가 활용됐다. 빅토리 셀피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이벤트다. ● 이재용, IOC TOP 자격으로 참석이 회장은 개막 하루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IOC 최상위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각국 정상들이 함께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국내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을 사실상 ‘가방 보관소’처럼 이용했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미 대사관에서 승무원 비자 인터뷰를 앞둔 승무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캐리어와 개인 짐이 매장 좌석과 통로 곳곳에 장시간 놓였고, 이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용객 불편 호소…“승무원 30~40명 몰려 짐 방치”해당 매장 측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 30~40명가량이 한꺼번에 매장을 찾았으나, 이들이 주문한 음료는 5~10잔 수준에 그쳤다. 승무원들은 음료를 주문한 뒤 캐리어와 개인 짐을 매장 의자 등에 두고 자리를 비웠고, 한참 뒤에야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매장을 이용하던 시민이 불편을 느끼고 언론에 제보하면서 논란이 공론화됐다.매장 측은 승무원들에게 “다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시간 좌석이나 공간을 점유하는 것은 자제해달라”며 “짐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분실 우려가 있고, 매장 이용에도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승무원들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직접 사과…재발 방지 교육 강화하겠다”이에 해당 항공사 측은 당시 매장을 이용하던 승무원들이 해당 상황을 인지한 뒤, 매장 점장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항공사 측은 미 대사관 인근 특성상 승무원들이 짐을 둘 마땅한 공간이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대사관에는 별도의 수하물 보관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인근 지역 역시 주정차가 제한돼 차량을 이용해 대기하거나 짐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이어 “매장 이용 고객과 영업장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매장 이용 관련 안내와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