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황수영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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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팀에서 세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글을 고민합니다. 기록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쓰겠습니다.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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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죽음 앞에서 과학자가 발견한 ‘뜻밖의 정답’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우주의 먼지로부터/ 앨런 타운센드 지음/ 304쪽·1만8000원·문학동네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이 담겨있다.저자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겪으며, 과학과 삶, 그리고 애도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는 딸의 뇌종양과 아내의 죽음이라는 깊은 상실 앞에서,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리라 믿었던 확신이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한다.그러나 그는 절망 속에서도 작고 조용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유한한 인간의 생이 자연 속에서는 어떻게든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그 가능성을 좇으며 고통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되짚는다. 그는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과 경이로움을 과학에도 투영하며, 감정과 이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시선을 찾아낸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슬픔을 오롯이 껴안는 동시에 과학을 삶의 위안으로 삼는 길을 보여준다. 사랑과 죽음, 자연과 존재를 가로지르며 남긴 문장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루틴 없음/ 정용훈 지음/ 243쪽·1만7700원·채륜“루틴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걸까?”연말을 앞두고 목표를 점검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는 이들에게 『루틴없음』은 기존 자기계발서와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신선한 책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하면 성공한다, 루틴을 만들어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계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루틴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답게 살아갈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말한다.저자는 ‘나다운 리듬’에 집중한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오히려 더 빠르고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독자가 자신만의 리듬을 찾도록 돕는다. 완벽한 루틴보다 의식적인 선택과 실행력이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또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법, 특히 부정적 감정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방법을 짧고 명확하게 안내한다. 또한 경제적 성장을 위한 ‘돈을 끌어오는 미친 생각법’도 제시한다.저자는 루틴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이 말하는 ‘완벽한 성공 루틴’을 억지로 지키려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나다운 속도와 리듬, 그리고 나를 믿는 용기가 결국 잘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찐 영국인 피터 빈트의 진짜 영국식 영어/ 피터 빈트 지음/ 336쪽·2만2000원·김영사“학을 떼다”는 영어로 뭘까.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국어의 다채로움은 때로 걸림돌이 된다. 한국어만의 유머를 그대로 담아낼 영어 표현은 마땅치 않고, ‘현지에서 쓰는 진짜 표현’을 들어본 적도 없다. 괜히 정직하게 발음했다가 웃음거리가 될까 주눅이 들기도 한다. 이런 ‘평범한 한국인’에게 영국식 영어는 일종의 ‘치트키’다. 또박또박 읽어도 뜻은 통하고, 가끔은 괜히 멋들어진 발음처럼 들린다.이 책은 런던에서 자라 퀸 엘리자베스 스쿨을 거친 ‘명품 영국인’ 피터 번트가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나눈 ‘진짜 영국식 표현’을 엮은 결과물이다. 피터는 한국적 정서가 담긴 표현을 영어로 제시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인 예문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일상에서 바로 써먹기 좋은 150개의 핵심 구절을 중심으로 감정·관계·사회생활·유머·극적인 상황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차근차근 짚어준다.각 카테고리 사이에는 영국식 사고방식과 매너를 다룬 스페셜 페이지가 곁들여져 영어를 한결 가볍고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더할 수 있다. 군데군데 배치된 세련된 영국식 유머는 덤이다.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물론, 영국을 사랑하는 ‘명예 영국인’이라면 한 번쯤 집어 들 만한 책이다.아, 참고로 “학을 떼다”는 영국식 영어로 “It takes the biscuit”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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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게 앞서 곰 기습…유도 기술로 다리 걸어 쓰러뜨려”

    일본에서 곰 출몰과 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새벽 시간 라멘집 직원을 공격한 곰이 유도를 연상시키는 대응 끝에 쫓겨난 사건이 전해지며 산행객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피해 직원은 갈비뼈가 부러진 채 피를 흘리며 영업 준비를 계속해 화제가 됐지만, 현지에서는 “동면이 늦어진 곰이 계속 돌아다닌다”며 겨울철까지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게 나서는 순간 곰의 ‘기습’…“처음엔 큰 개인 줄 알았다”26일(현지 시간) 아오모리TV(ATV)와 TV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산노헤정의 라멘 가게 ‘멘코보 텐야(麺工房てんや)’ 직원 미야기 마사시(57) 씨는 지난 9일 새벽 라멘 준비를 하다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사건은 오전 5시쯤 발생했다. 미야기 씨가 가스 밸브를 열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간 순간, 몸길이 약 1m의 곰이 갑자기 달려들었다.그는 “처음엔 큰 개인 줄 알았는데 곰이 ‘크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공격해왔다”며 “얼굴을 먼저 당하고 곧바로 옆구리를 공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먹으론 안 통했다”…다리 걸어 곰을 쓰러뜨렸다곰의 공격에 그는 본능적으로 반격했다.미야기 씨는 “곰은 마치 통나무 같았다. 주먹으로 쾅쾅 때렸는데도 아무렇지 않더라”며 “그래서 다리를 걸어 유도의 ‘대외걸기’(大外刈り)처럼 넘어뜨렸다. 다행히 곰이 굴러 도망쳤다”고 말했다.● 피 흘리며 수프 끓인 직원… 갈비뼈 골절에 ‘전치 4주’곰을 쫓아낸 뒤에도 그는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수건으로 지혈하며 혼자 수프를 끓이며 가게 오픈 준비를 계속했다. 이를 본 가게 주인이 놀라 신고했고, 미야기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미야기 씨는 오른쪽 옆구리 갈비뼈가 부러지고(전치 4주), 오른쪽 눈은 1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몇 밀리만 달랐어도 눈이 도려졌을 뻔했다”며 “의사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어낸 건 잘한 처치라고 했다”고 말했다.현재 해당 라멘 가게는 임시 휴업 중이며, 주변에는 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가 진행 중이다.● 출몰 건수 역대급 폭증…당국 “겨울에도 경계 필요”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의 곰 출몰 건수는 11월 24일 기준 27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건 이상 많다. 예년 같으면 11월 하순이면 동면에 들어가지만, 현 당국은 “먹이 부족으로 동면이 늦어지거나 아예 동면하지 않는 곰도 있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곰 만났을 때 ‘초간단 생존 팁’● 흔적 보이면 즉시 우회뒤집힌 흙, 긁힌 나무, 발자국이 보이면 그 주변은 곰 활동 구역. 멈추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라.● 음식 냄새 금지간식은 바로 먹고 바로 밀봉. 가방 밖에 간식·쓰레기 달고 다니지 않기.● 곰과 마주쳤다면 뛰지 말기갑작스런 소리는 공격을 유발한다.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거리 확보.● 새끼 곰 = 최상위 위험새끼 곰 근처에서는 절대 접근 금지, 즉시 후퇴.● 최후에는 곰 스프레이허리 높이에서 바람 방향 고려해 분사. 평소 사용법 익혀둘 것.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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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만원인 줄 알았는데 150만원?”…명동 화장품 매장 바가지 논란

    서울 명동의 화장품 브랜드 더샘 명동 1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강매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매장 측은 “고객 본인의 금액 착각”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1.5만 엔인 줄 알았는데 15만 엔 결제”…일본 관광객 폭로26일 일본인 여성 A 씨는 자신의 SNS에 “1만5000엔(약 15만 원)짜리 세일 상품이라고 안내받아 결제했는데, 호텔에서 영수증을 확인하니 금액이 15만 엔(약 150만 원)으로 찍혀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영수증에는 ‘세일 품목은 환불 불가’라고 교묘하게 기재돼 있었고, 검색해 보니 같은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며 “여행자 상담센터는 영업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고, 매장에도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일 귀국해야 하는데 인천공항 근처에 있어 다시 명동까지 가기도 어렵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A 씨의 글은 하루 만에 71만 회 넘게 조회되며 “나도 당했다”는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구글 리뷰에도 비슷한 피해 속출구글 리뷰와 SNS에는 더샘 명동1호점과 관련된 과대결제 및 강매 의혹이 다수 확인된다. 한 일본인 이용자는 별 1점을 남기며 “현장에서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해야 한다. 직원이 말한 금액보다 ‘0’이 하나 더 붙어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고 적었다.영어로 작성된 또 다른 후기에는 “가능하다면 별점 0점을 주고 싶다”며 “계산할 때 실제 금액이 표시되지 않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카드 단말기에 금액을 몰래 입력해 손님이 가격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귀국 직전 과다결제를 알아차려 두 시간 넘게 실랑이한 끝에 환불받았다”고 밝혔다.강매 논란도 잇따랐다. 후기들에는 “거절해도 계속 따라붙는다”, “문을 가로막아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필요 없다고 해도 계속 결제를 유도한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더샘 “충분히 설명하고 판매…고객 착각일 뿐” 반박더샘 측은 기존 리뷰 대부분에 “교환·환불 가능하다”며 사과 메시지를 남겼지만, 이번 ‘150만 원 결제’ 건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매장 측은 “금액을 충분히 설명한 뒤 판매했으며, 고객이 다시 방문해 환불을 요구해 환불까지 진행했다”며 “환불 사유는 고객 본인의 금액 착각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CCTV 영상과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해당 리뷰가 삭제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어떤 행위가 위법일까방문객에게 사실상 구매를 강요하거나 매장 출입문을 막는 등의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지하는 ‘부당한 고객유인·강요 판매’에 해당할 수 있어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의 행정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또 허위·과장된 할인이나 ‘세일’을 내세워 소비자가 가격을 오인하게 했다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이 될 수 있으며, 위반 정도에 따라 과징금, 시정명령, 형사처벌이 부과될 수 있다.특히 가격을 고의로 속여 과다 결제를 유도한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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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대기업-중소기업 임금격차 17.8%→출생아 3만명 감소

    최근 10년 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의 부모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한국 구조상, 임금격차가 커질수록 아이를 낳기 더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파이터치연구원 한원석 책임연구원은 OECD 16개 국가의 2008~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 커질 때마다 출산율은 평균 0.005명 줄었다고 밝혔다.이 계산식을 한국에 적용하면, 지난 10년(2015~2025) 동안 벌어진 임금격차 17.8% 증가로 출생아 약 3만1467명이 줄어든 셈이다. 2015년 한국의 출산율은 1.24명이었는데 임금격차 변화분을 반영하면 1.15명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결과다.● 저임금 근로자 많은 구조, 출산 결정에 직격탄연구진은 “한국에서 출산율이 임금격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이유는 근로자 구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OECD 평균을 보더라도 대기업 임금은 중소기업 임금의 약 1.6배에 달하고, 전체 근로자 중 약 60%가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즉, 다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벌어질수록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임금격차 ↑·출산율 ↓ 흐름 뚜렷한국 통계에서도 두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011년 월 185만 원에서 2024년 258만 원으로 커진 반면, 같은 기간 출산율은 1.24명에서 0.75명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2011~2024년 자료를 보면 임금격차가 벌어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통계적으로도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임금·양육비 동시에 낮춰야”…중소기업 부모 지원책 제안한원석 연구원은 “대부분의 부모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현실에서 임금격차 확대는 곧 양육 부담의 확대를 뜻한다”며 “임금 수준을 높이고 양육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출산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출산한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주가 대출 상환을 보증하는 방식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금융기관이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인상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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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써브웨이 접시 품질 논란에…“식약처 인증 제품” 해명

    써브웨이가 시즌 한정 신메뉴와 함께 제공한 ‘랍스터 접시’를 두고 품질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써브웨이 측은 해당 제품이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문제 인지 후 즉시 품질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접시를 사용할수록 표면의 인쇄된 무늬가 사라진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설거지·핫소스에 녹아내린 그림”23일 SNS에는 원래 랍스터 그림이 선명하게 인쇄돼 있어야 할 접시가 거의 흰색으로 변해버린 사진이 게시됐다. 써브웨이는 최근 ‘랍스터 컬렉션’ 출시와 함께 해당 메뉴 구매 시 한정 수량 접시를 증정하고 있다.작성자 A 씨는 “설거지를 하고 보니 빨간색(랍스터 그림)은 완전히 사라졌고, 녹색 테두리도 없어지기 시작했다”며 “지워진 모양을 보면 물리적으로 긁힌 게 아니라 녹아내린 것처럼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써브웨이 랍스터 접시에 뭐 먹지 말라. 잉크가 벗겨진다”고 당부했다.또 다른 이용자는 “접시에 피자를 담고 핫소스를 뿌렸더니 프린팅이 지워졌다”며 해당 접시가 음식과의 접촉만으로도 잉크가 손상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품질 논란 넘어 안전성 우려까지”이 같은 게시글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너무 심하다”, “잉크가 음식에 섞여 들어간 건 아닌지 걱정된다”, “관상용으로만 쓰라는 거냐” 등 안전성과 품질 관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식약처 인증 제품… 품질검사 의뢰했다”써브웨이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증정용 접시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일부 소비자 문의로 문제를 인지한 후 즉시 품질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소비자 문제를 인지한 후 곧바로 품질검사를 의뢰했다“며 “써브웨이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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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7 대박”…애플, 14년 만에 삼성 제치고 판매량 1위 전망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폭발적 판매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역전 가능성에 시장은 애플의 전략 변화와 수요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매출에 이어 출하량까지…“애플의 이례적 추월”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경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로 애플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애플은 그동안 고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기준 시장 1위를 유지해 왔지만, 판매량까지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소비자 기반이 미국 중심에서 글로벌로 확산되는 첫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17 판매 ‘미·중 동시 호조’…중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4.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19.4%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달러 약세로 인한 신흥 시장 구매력 개선이 판매 증가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기 구매 단말 교체 본격화”…애플의 성장 동력 유지되나?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양 왕(Yang Wang) 수석 분석가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 반응뿐 아니라 코로나19 시기 구매한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한 점이 출하량 전망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부터 2025년 2분기까지 판매된 3억5800만 대의 중고 아이폰 사용자들 역시 향후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왕 분석가는 애플이 최소 2029년까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가 향후 판매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상 최대 실적 속 출시 전략 변화할까…“상·하반기 분리 출시 가능성”애플은 2025 회계연도 4분기(9월 종료) 매출액이 1025억 달러(149조 5885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향후 분기에서도 아이폰 판매와 매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이 매년 9월에 신제품을 내오던 기존 출시 주기에서 벗어나, 상·하반기 분리 출시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신흥 시장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는 관측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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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수능 정답, 51개 이의신청 전부 기각…“국어·영어도 그대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에 대해 제기된 51개 문항의 이의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국어·영어 등 논란이 컸던 문항 역시 정답 수정 없이 유지되면서 올해 수능은 전 문항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51개 문항 심사 결과 ‘이상 없음’… 모든 정답 그대로 유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제기된 이의신청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모든 문항의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며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 13일 수능 정답(가안)을 공개하고 17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받았다.이번 이의신청은 총 675건이었으며, 중복·취소·정답과 무관한 의견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51개 문항 509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사 절차를 거쳐 전 문항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국어 17번 ‘정답 없다’ 논란… 평가원 “③번 단일 정답 가능”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어 영역 3번(서울대 이병민 교수), 17번(포항공대 이충형 교수) 등이 정답 없거나 복수정답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특히 17번 문항은 지문 해석상 특정 선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보기·선지의 의미 관계가 모두 ③번을 지지하고 있어 단일 정답을 확정할 수 있으며 출제 취지와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어 24번 쏠림 현상… “정답 ②번이 가장 정확”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24번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전체 675건의 이의신청 중 약 400건이 이 문항에 집중됐다.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글의 제목’을 고르는 3점짜리 문제였는데, 다수의 신청자는 정답으로 제시된 선택지 ②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선택지 ④·⑤ 역시 지문과 부합한다는 이유로 ‘복수정답’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은 상업성과 문화적 본질의 균형을 다루는데, 정답 선지 ‘Cash or Soul?’(②번)이 해당 긴장 관계를 가장 정확히 반영한다”고 밝혔다. 다른 선지는 특정 부분만 반영하거나 지문 핵심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평가원은 이날 오후 5시 홈페이지에 51개 문항의 개별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로써 2026학년도 수능 정답은 모든 문항이 최초 발표대로 확정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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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더 이상 돈 필요 없다”…디즈니 상속자, 부유세 증세 촉구

    디즈니 가문의 상속자 애비게일 디즈니가 “우리는 더 이상 돈이 필요 없다”며 초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산을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워싱턴에 모인 부자들 “세금 더 부과하라”24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애비게일 디즈니는 인터뷰에서 “특권이 지나치게 좁은 곳에 집중돼 있다”며 부유층 증세와 함께 디즈니랜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자산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740억 원)로 추산된다.디즈니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애국주의 백만장자들(Patriotic Millionaires)’ 콘퍼런스에도 참석해 “과도한 부의 집중은 감당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전가한다”고 주장했다.행사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전·현직 백악관 관계자, 유명 변호사, 상속 부자 등 다양한 부유층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존 초부유층의 이해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세우며 “우리 주머니를 더 털라”며 의회 로비 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초부유층에겐 더 걷고, 서민층의 부담은 덜어주는 방향의 세제 개혁안을 제시했다. 워싱턴 재무부 청사 인근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의회에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대상 추가세 신설 ▲연소득 4만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 소득세 면제 ▲저임금 기업에 ‘페널티 세금’을 부과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방안 ▲자본이득(투자 수익)을 노동소득과 동일한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 등을 제안했다.● “과도한 부는 해롭다”…머스크 향해 직격탄애비게일 디즈니는 특히 자본소득 과세의 문제를 지적하며 “제가 자본이득을 얻는 건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생기는 것”이라며 “이는 노동에 세금을 매기는 것과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돈이 일부에게만 쏠리는 구조는 결국 그 사람에게도 해로운 것”이라며 “과도한 부는 고통스럽고 영혼을 짓누르며, 고립시키고 도덕성을 갉아먹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 달러 이상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평균 노동자가 1조 달러를 모으려면 1600만 년이 걸린다. 이는 인류가 존재한 시간보다 길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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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야구공 떨어진 줄”…브라질 초대형 우박에 150여명 부상 [영상]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지름 최대 10cm에 달하는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며 도시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우박 폭풍은 차량 유리를 뚫고 건물 외벽을 깨뜨리는 등 도시 기능 전반을 마비시켰고, 시 당국은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차량 유리도 뚫었다”…‘야구공 우박’ 영상 잇따라24일(현지 시간) CNN 브라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최소 152명이 다쳤고, 12명가량이 집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레싱은 주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약 370km 떨어진 곳에 있다.소셜미디어(SNS)에는 차량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거나, 정원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쌓인 장면, 건물 외벽이 파손된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市, 비상사태 선포… 주정부도 긴급 지원 승인실제로 강풍과 폭우로 6495가구가 피해를 보자 시청은 에레싱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는 인도적 지원·피해 복구·파손 지역 재건을 위한 공공자원을 즉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파울루 폴리스 에레싱 시장은 SNS에서 “구조적 피해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붕이 파손된 가정을 위해 비상용 비닐(lonas) 덮개를 긴급 배포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150만헤알(약 4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했으며, 주정부는 해당 예산이 공공시설 복구와 주민 지원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보건시설 마비… 도시 기능 곳곳에서 중단시청에 따르면 폭우와 우박으로 시립 15곳, 주립 20곳 등 총 35곳의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24일 하루 동안 시립·주립·사립 등 시내 모든 학교의 수업이 전면 중단됐다.보건·복지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사회복지센터(CRAS) 3곳과 정신건강센터(CAPS) 3곳, 기초보건의료센터(UBS) 12곳이 우박과 폭우로 시설 일부가 파손되거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특히 산타 테레지냐 병원은 우박으로 일부 병동이 손상돼 이날 예정된 비응급 수술을 모두 중단했고, 중증 환자 치료에 인력을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 외래 진료도 일시 중단했다.월요일 예정돼 있던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업무도 전면 중단됐다. 시는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쓰레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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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가사시간, 남편 월급 아닌 ‘아내 임금’이 좌우했다

    여성 임금이 오르면 출산이 줄어든다는 오래된 경제학 공식이 한국 데이터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 상승→노동참여 증가→출산 감소라는 전통적 관계 대신, 여성 소득이 높을수록 남편의 가사·육아 투입이 늘고, 맞벌이 가구의 출산 여력도 함께 커지는 새로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출산의 핵심 변수가 단순 ‘여성 노동 증가’가 아니라 ‘남녀 임금격차·시간 제약’이라는 제도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최연교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관리총괄담당(팀장급)은 20일 ‘한은 소식’ 기고문을 통해 국가데이터처(통계청)의 2019년 생활시간조사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임금·근무시간이 높아질수록 남편의 가사·육아 시간이 증가하는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 임금이 오르면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통념과 다른 흐름이다.● 아이 많고 어릴수록 가사시간↑… 직장 근무시간 길면 집안일↓분석 대상은 무자녀 가구 또는 20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1000여 가구다. 자녀 수가 많고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육아 시간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반대로 직장에서의 근무시간이 길수록 가사노동 시간은 감소해, 시간 자원이 가사·육아의 절대 조건임이 드러났다.또 배우자의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임금이 높을수록 본인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즉, 부부가 서로의 노동량과 소득 구조에 따라 ‘협상적 가사 분담 조정’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다만 최 팀장은 “부부의 성향, 체력, 협상력 등 가사 분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변수로 포함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가사시간, ‘본인 소득’ 아닌 ‘아내 임금·근무시간’이 결정성별 차이는 더욱 명확했다. 남편은 자신의 임금·근무시간이 가사노동 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반면 아내 임금이 높아질수록 남편의 가사시간이 늘고, 남편이 일찍 귀가할수록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드는 구조가 관측됐다.즉,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는 아내의 임금과 노동시간이라는 외생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성향을 보인 것이다.● 임금격차 줄어들면 남편 참여↑…출산율도 함께 오른다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최 팀장은 남녀 임금격차가 줄어들면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가 더 활발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남녀 임금격차’를 지목한 것이다.그는 “우리나라는 출산율뿐 아니라 남녀 임금격차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며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약 70% 수준으로, 선진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격차”라고 지적했다.● ‘여성 임금↑ 노동참여↑ 출산율↑’이 가능한 이유는?최 팀장은 최근 고소득 국가일수록,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높을수록 출산율도 함께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했다.과거에는 ‘여성 임금 상승 → 노동 공급 증가 → 출산 감소’라는 공식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충분한 소득이 확보되면 가사노동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일·육아 병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즉, 시간 제약을 줄이는 사회적 환경이 갖춰지면 여성 임금 상승이 출산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성 임금 격차 축소 + 남성 칼퇴근 문화가 출산율의 열쇠”최 팀장은 “취미,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시간 제약’이 출산 선호의 점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여성 임금격차 축소와 남성의 칼퇴근 문화 확산이 출산율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고 결론지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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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도타이밍 아냐” ‘월가 구루’ 달리오가 말한 ‘AI 거품’ 변수는

    AI(인공지능) 투자 과열을 둘러싼 ‘거품론’이 월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구루 레이 달리오가 “지금은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엔비디아의 기록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AI 기업들의 수익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거품은 맞지만 아직 터질 조건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거품의 형성과 붕괴’를 통화정책 사이클과 연결 지으며 투자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매도보다, 구조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거품 맞지만 당장 붕괴 가능성 낮아”…달리오의 핵심 논리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이 거품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AI 투자에서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는 “거품이라고 해서 무작정 매도해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 터지느냐”라며 “거품을 터뜨리는 촉매는 보통 긴축적 통화정책인데, 지금 그런 환경은 아니다”고 밝혔다.달리오는 거품이 붕괴하는 시점은 시장이 강제로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부유층 대상 자산세 등과 같은 요인이 매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두 조건이 가까운 시일 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은 아직 ‘위기 국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교하게 예측했던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적지 않은 무게를 더하고 있다.● AI 버블론 왜 불붙었나…수익화 미비·순환 거래·밸류에이션 부담달리오는 시장의 ‘거품’을 새로운 기술로 창출된 부가 빠르게 불어나고, 그 부의 실질적 주체와 구조가 불명확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올해 내내 생성형 AI 열풍이 과거 기술 버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실현 가능한 수익화 전략 부족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순환적 거래(circular transactions)’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거품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AI 기업들은 언제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AI 투자의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지만, 실제 ‘현금흐름’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는 버블 아니다” 반론…엔비디아·골드만의 정면 반박반면 AI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70억 달러(전년 대비 +62%) 를 기록하며 AI 투자가 오히려 더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11~1월 분기 매출도 650억 달러(+65%) 로 전망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버블이란 말이 많지만, 우리가 보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지금은 AI 성장의 ‘깊이와 폭’이 동시에 확장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10월 낸 보고서에서 “AI 붐은 아직 시작 단계(opening act)에 불과하다”며, 현재 투자 규모는 과거 기술 혁신기와 비교하면 GDP 대비 1% 미만으로 여전히 작다고 평가했다.● 투자 과열 신호도 뚜렷…“수익성 판단은 결국 시간의 문제”다만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 폭증’이 실제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AI에 과도하게 투자(overinvesting) 하고 있다”는 응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문가들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시장에 일부 거품이 존재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AI 투자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과잉 여부는 앞으로 수년이 지나야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달리오가 말한 “거품은 맞지만 아직 터질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AI 투자를 둘러싼 월가의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말을 맞은 투자자라면, 단기 가격 변동보다 ‘금리·정책·수익구조’라는 거시적 조건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쟁은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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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섭취 중단하세요”…‘볶음땅콩’서 고독성 발암물질 다량 검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식품업체에서 제조한 볶음 땅콩 제품에서 1군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최대 117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며 식약처가 긴급 회수 조치를 내렸다. 고독성 곰팡이독소가 시판 제품에서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준치 최대 117배… 고독성 아플라톡신 검출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주 소재 식품업체 ‘정일식품’이 생산한 ‘동네잔치 볶음땅콩’에서 총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약 89배로 검출됐고, 아플라톡신 B1은 기준치 대비 117배에 달하는 고농도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즉시 해당 제품을 대상으로 유통·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요청했다.아플라톡신 B1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가장 독성이 강한 곰팡이독소 중 하나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곡류·견과류에 생성되며, 소량이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세포 손상, 간경화,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적으로 관리 기준이 매우 엄격한 물질이다.● 식약처 “개봉 후 반드시 밀봉·저온 보관”식약처는 아플라톡신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의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개봉한 견과류는 공기·습기와 닿지 않도록 즉시 밀봉해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땅콩·아몬드 등 기름 성분이 많은 견과류는 산패 속도가 빨라지고 곰팡이가 증식하기 쉽다”며 “개봉 후 장기간 실온 방치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입했다면 섭취 중단·반품 당부”식약처는 남양주시청에 해당 제품의 신속한 회수 조치를 요청했으며,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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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망 신고”…세계적 리조트에서 한 달간 5명 숨져

    미국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조트 내 여러 지역에서 사망 보고가 연이어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지막 사건은 검시국이 관할을 포기하면서 정확한 경위조차 드러나지 않았다.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투숙객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보고된 다섯 번째 사망 사례다.● SNS 계정 통해 처음 알려진 사고사고는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X(옛 트위터) 계정 ‘Walt Disney World: Active Call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8일 오후 3시 18분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글을 올고, 다음날 “사망했다”고 업데이트했다.사고가 발생한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여러 개의 수영장과 스파를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숙박료는 최대 1박 2300달러(약 339만 원)에 달한다.● 검시국 “관할 아니다”…사망 경위 비공개로 혼란 가중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망이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의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검시국은 “사망 사고가 있었으나 관할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시신은 고인의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월드 측도 사망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비공개 기조는 현지 온라인에서 “연속 사망 사고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 달 새 네 건의 사망 이어져디즈니월드에서는 최근 여러 건의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먼저 10월 14일,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는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번 사망을 ‘자살’로 규정하고 사망 원인으로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을 지목했다. 다만 사망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투신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수사기관이 사건을 최종 종결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이어 10월 21일, 디즈니 포트 와일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기존 질환으로 숨졌으며, 10월 23일에는 LA 출신의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튜 알렉 코언(28)은 컨템포러리 리조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그리고 11월 2일,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는 4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국은 “범죄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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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정상의 ‘페이커’가 탐낸 ‘뇌 사용설명서’[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양은우 지음/ 280쪽·1만9000원·보아스“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부정적일까”라는 자책에 이 책은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뇌의 사용법”이라고 답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뇌 신경망은 우리의 모든 선택과 습관, 심지어 감정까지 좌우한다. 뇌과학을 이해한다는 건 일·생활·감정 전반의 시행착오와 기회를 똑바로 보는 일이다. 정교한 두뇌 플레이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페이커’가 게임 다음으로 사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저자는 책 내내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뇌를 풀어낸다. 전반부는 멀티태스킹이 뇌를 소모시키는 이유와, 명확한 목표 아래 몰입-교착-통찰 과정을 거칠 때 성과를 내는 회로가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믿음이 있어야 뇌가 자원을 배분한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부정적 믿음이 행동을 막고 긍정적 믿음이 에너지를 흐르게 만드는 원리, 메타인지·회복탄력성 같은 뇌 훈련법을 제시한다.후반부에서는 뇌를 가로막는 감정 과잉(파페즈 회로), 운동이 좋은 걸 알면서도 미루게 되는 이유(게으름의 DNA)를 풀어내며, 독서·운동·수면 같은 평범한 습관이 결국 ‘가치 높은 일에 집중하는 회로’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자두뇌(AI)에 사고를 맡긴 시대, “남의 뇌보다 내 뇌 사용설명서를 먼저 펼쳐 보라”고 권하는 생활 밀착형 뇌과학 입문서다.◇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이철우 지음/ 264쪽·1만8500원·시대의창20년 동안 적십자라는 인도주의 조직에 몸담아온 저자가 한 사람의 경험과 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다. 단순한 직장인의 기록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담아낸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상징을 소개하며, 이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해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2부는 재난 현장, 헌혈 사업 등 최전선에서 겪은 생생한 순간들을 통해 적십자 활동의 구체적 면모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그 과정 속에서 배운 점과 성장의 흔적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마지막 4부는 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긴다. 가족, 동료,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연대와 헌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다.이 책은 봉사·헌신·나눔이라는 가치가 특별한 영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의 자리에서도 묵묵히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된다.◇ 나라 독립과 여성 교육을 이끈 차미리사/ 이여니 지음/ 112쪽·1만3000원·마음이음100년 전 이 땅의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나 이름조차 없이 섭섭이로 불렸던 차미리사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이끌었다.4년 간의 중국 유학과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해외 동포들과 ‘대동교육회’ ‘한국부인회’를 창립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 노동자를 돕고 고국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또 ‘조선여자교육회’를 만들어 교육의 기회가 닿기 어려운 부녀자들을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차미리사가 근화여학교를 세우고 만든 교훈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남긴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조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를 만나 보자.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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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ㄱ·ㅅㅂ 가능합니다”… 20·30 노린 초성 메시지 무엇?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자동차 고의 사고 공모자를 모집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 182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고의로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총 2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렌터카공제조합과 함께 텔레그램 기반 자동차 보험사기 및 알선·유인 행위에 대해 세 차례 기획 조사를 해 182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역할 나눠 치밀하게 고의 사고 준비모집책들은 네이버 밴드·다음 카페 등에 고의사고 모집 글을 올려 ‘텔레그램 아이디’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공모자를 끌어모았다. 게시글에는 ‘ㅅㅂ(수비)’, ‘ㄱㄱ(공격)’, ‘ㅂㅎ(보험)’, ‘ㅌㄹ(텔레그램)’ 등 보험사기 은어가 사용됐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20~30대나 자동차 사고 경험이 없는 이들이 주요 타깃이었다.모집책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공모자에게 사고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협의하고, 차량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을 먼저 요구해 개인정보부터 확보했다. 또 “가벼운 접촉 사고만으로도 충분히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가 다 처리한다”, “수천만 원 번 사례도 있다”는 식으로 참여를 유인했다.공모자는 차량 보유 여부에 따라 역할이 나뉘었다. 차량이 있는 경우 ‘공격수(가해자)’ 또는 ‘수비수(피해자)’로, 차량이 없는 경우 ‘동승자’로 참여시켰다. 이들은 진로 변경 사고, 교차로 추돌, 후미 추돌 방식 등 사전에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고의 사고를 유발했다.● 허위 진단서·입원 내세워 보험금 갈취사고 후에는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고의로 입원하는 방식으로 보험사에 대인 합의금과 미수선처리비를 과다 청구했다.모집책은 허위·과장된 피해를 내세워 ‘합의하지 않으면 더 크게 문제 삼겠다’는 식으로 보험사를 압박해 대인·대물(미수선) 합의금을 받아낸 뒤, 이 돈을 공모자들에게 송금했다. 이후 재참여를 요구하기도 했고, 보험사기 조사 위험이 생기면 책임을 공모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은 “SNS·텔레그램 등을 통한 자동차 고의 사고 유인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SNS 사용에 익숙한 20~30대를 주로 노린다”며 “이 같은 제안은 즉시 거절하고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 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고의 사고에 단순 가담만 해도 보험사기 처벌 대상이 되며, 24년 8월 개정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SNS 등을 통한 모집·알선 행위도 보험사기와 동일하게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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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1년 하면 건물 사겠네”…상위 0.1% 평균 수입 ‘약 50억’

    1인 미디어 창작자 가운데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이 약 5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 규모도 3년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인 미디어 시장 내 수입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 0.1% 수입 19억 → 49억…가파른 증가세20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은 49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전체 창작자 24만 4673명 중 24명이 연 50억 원 안팎을 번 셈이다.상위 0.1%의 수입은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뛰었다. 2020년 19억 2000만 원에서 2023년 49억 3000만 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고 인원도 9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상위 10%, 전체 수입 절반 ‘싹쓸이’상위 1%와 상위 10% 구간도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상위 1%의 평균 수입은 8억5000만 원에서 13억3000만 원으로 늘었고, 상위 10%도 2억8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 역시 상위 1%는 94명에서 246명, 상위 10%는 941명에서 2467명으로 모두 약 2.6배 증가했다.특히 상위 10%가 전체 시장의 절반 넘는 소득을 가져가며 수입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3년 1인 미디어 전체 수입 1조 7778억 원 중 8963억 원(50.4%)이 상위 10%에게 집중됐다.● “후원금 과세 사각지대 해소해야”차규근 의원은 “1인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과세 기반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후원금 수취 계좌를 세무서에 신고하고, 신고된 공개 계좌만 사용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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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에 뒤늦게 확인한 복권…‘월 1100만 원’ 1·2등 당첨

    잊고 있던 복권 더미 속에서 1·2등에 당첨된 연금복권이 나왔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화제다. 이 당첨자는 월 1100만 원이라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 “QR로 확인해도 못 믿어…판매점까지 찾아가 확인”19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제277회차(8월 21일 추첨) ‘연금복권720+’ 1등(1매)·2등(4매) 동시 당첨 사연을 소개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 A 씨는 당첨자 인터뷰에서 “평소 로또와 연금복권을 꾸준히 사두는데, 뒤늦게 확인해보니 연금복권 1·2등이 함께 당첨돼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항상 사다 보니 한두 달 뒤에 한꺼번에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 모아 둔 복권을 하나둘 확인하다가 1등 사실을 알게 됐다. QR코드로 확인해도 믿기지 않아 당첨 방송을 다시 보고, 복권을 구매한 판매점까지 찾아가 직접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 겸손하게 살겠다”…당첨금은 내 집 마련에연금복권720+ 1등은 매달 700만 원씩 20년간 총 16억8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2등은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총 1억2000만 원을 받는다.A 씨는 1등 1매와 2등 4매가 동시에 당첨됐기 때문에 매달 총 1100만 원, 기간 기준으로는 약 21억6000만 원 규모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그는 “마침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 있던 때라, 돌아가신 부모님이 도와주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큰 행운을 얻은 만큼 더 겸손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당첨금은 주택 구매에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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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긁으면 스트레스 풀려”…‘1시간 37만원’ 美테라피 인기폭발

    미국에서 이른바 ‘등 긁기 테라피(back scratching therapy)’가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효과를 내세우며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최근 인스타그램·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뒤 실제 전문업체까지 등장하면서 등 긁기가 하나의 ‘힐링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긁기만 해도 안정된다”…왜 미국에서 등 긁기 열풍이 번지나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문 등 긁기 서비스가 등장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수면 개선 효과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등 긁기 서비스는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치료사가 고객의 등·목·머리 등을 긁어주는 방식으로, 일부 업소는 긴 아크릴 손톱이나 전문 도구를 사용한다.미국 주요 지역에서 유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뉴저지·뉴욕에서는 1시간 250달러(약 36만 6천원)짜리 고가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등 긁기 테라피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리적 이완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일부는 “감정적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ASMR 기반 마사지”…창업자가 말하는 등 긁기의 원리플로리다에서 2010년경 서비스를 시작한 ‘스크래처 걸스(Scratcher Girls)’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스크래치 테라피 전문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30분 75달러·1시간 130달러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토니 조지(Toni George) 창업자는 데일리메일에 “등 긁기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기반 마사지의 한 종류”라며 “어릴 때 할머니에게 등 긁기를 받으며 느꼈던 편안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끝이나 아크릴 손톱으로 가볍게 긁어주는 동작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조지는 WSJ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서비스는 성적인 목적과 무관하다”며 “부적절한 요구를 하는 고객은 단호히 거절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엔도르핀·ASMR로 이완 효과 가능”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부 이완 효과는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내과 전문의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부드러운 긁기 자극이 감각 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몸을 차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집에서 사용하는 등 긁개(back scratcher)도 안전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셰넌도어대학교 생명의학 교수 크레이그 리처드(Craig Richard) 역시 WSJ에 “부드러운 긁기 자극은 ASMR 반응을 유발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긁기, 오히려 염증 악화” 경고하지만 과도한 긁기는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반복적으로 긁는 행동이 피부 손상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가려움-긁기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손상 악화가 만성 피부질환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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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외투자 ‘사상 최대’…“서학개미 자산, 美 증시 훈풍 탔다”

    한국인의 해외 투자 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 폭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 흐름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 증시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 주식 투자 증가가 순대외금융자산 늘렸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562억달러로 전분기(1조304억달러)보다 258억달러 증가했다.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달러로 1158억달러 늘어나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분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가 814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채권을 합친 증권투자 규모는 1조214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890억달러 늘었다. ● 미국 증시 훈풍에 해외 주식 평가액 ‘껑충’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5.2%, 나스닥지수는 11.2% 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해외 주식투자 중 거래요인(실제 매수)이 232억달러, 비거래요인(주가·환율 변화)이 582억달러 증가해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다. 즉, ‘서학개미’의 매수세와 미국 증시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셈이다.● 외국인 국내 투자도 증가한편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 즉 대외금융부채는 1조741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900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지분증권)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이 896억달러 늘어 7101억달러를 기록하며 부채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 “美 증시·금리 기대에 해외 자산 최대 경신”임인혁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증시 강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속 해외 주식 매수가 늘고, 기존 보유 자산의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며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분기에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분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분의 차이가 5억달러에 불과해, 양쪽 모두 비슷한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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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母 최은순 25억 체납…지방행정제재·부과금 ‘최고액’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79) 씨가 올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개인 최대 체납자로 공개됐다. 특히 경기도로부터 부과된 25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아 고액·상습체납 명단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 모친, 25억 원 과징금 체납… 어떤 사안인19일 행정안전부는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000만 원 이상 체납한 뒤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1만62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최 씨가 25억 5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씨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자로,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2020년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지금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이 과징금은 도촌동 부동산 매입 관련 사건으로, 성남시 중원구청이 부과한 27억 원대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최 씨가 1·2심 모두 패소하면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 1만621명… 서울·경기 비중 절반 넘어올해 공개된 체납자는 지방세 9153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468명 등 총 1만 621명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지방세 체납자의 절반가량은 서울(1804명)과 경기(2816명)에 집중됐으며 주요 체납 세목은 지방소득세·취득세 등이었다.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5.3%(665명)를 차지했으며, 건축이행강제금·지적재조사조정금 등이 주요 체납 항목으로 나타났다.● 누가 명단에 오르나… 체납액 줄면 공개 제외명단 공개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체납자를 추출한 뒤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체납액의 절반 이상을 납부하거나 1000만 원 미만으로 줄어들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공개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연령·직업·주소·체납 세목·납부기한 등이 포함된다. 행안부는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일제히 공개하고 있다.● 체납 관리 더 엄격히…“출국금지·감치 등 제재 확대”행안부는 “징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명단 공개 외에도 ▲수입물품 압류·공매(체납액 1000만 원 이상) ▲출국금지(3000만 원 이상) ▲감치 처분(5000만 원 이상)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성실한 납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이자 정의의 출발점”이라며 “고의적 체납은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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