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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1~3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관세 부담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등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현대차는 예산 집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시행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현대차는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매출 45조9389억 원, 영업이익은 2조514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떨어졌다. 판매는 총 97만 6219대로,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5만 9066대였다. 해외에서도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4만 3572대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환경 악화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81만 7153대로 집계됐다. 각종 악재들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 영향으로 인해 약 8600억 원 상당 이익이 감소했고 원자재값 상승과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 차질이 겹쳐졌다는 것. 점유율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4.9%)과 미국 시장(6.0%)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장려금(인센티브) 확대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2분기(4~6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신차 라인업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집중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의 계획 수립, 예산 설정, 비용 집행 등 지출에 대한 모든 절차를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는 등의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 동기 분기 배당과 동일한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해외에서 발주한 쇄빙전용선(조감도) 수주에 성공했다. 22일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과 3억4890만 달러(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다. 강한 선체와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을 특징으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t 수준의 대형 선박으로 두께 약 1∼1.2m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쇄빙전용선을 2029년 인도할 예정이다. 스웨덴 해사청은 향후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 및 빙해 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쇄빙선 강국들과 경쟁해 이뤄낸 성과다. 입찰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은 가격경쟁력을 비롯해 납기, 기술력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쇄빙선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13조30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북극 영향력 강화를 위한 ‘쇄빙선 건조 협력체’를 꾸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10년 동안 70∼90척의 쇄빙선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쇄빙선 수주로 우리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수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249번 게이트 인근 벽면에 걸린 표지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니, ‘프레스티지 클래스’라는 간판이 내외빈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이 신규 개장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다. 대한항공의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석 탑승객, 스카이패스 모닝캄 회원 등이 비행 전 음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서편 라운지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 갖춘 4곳의 프레스티지 라운지 중 하나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이용객 증가를 대비해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했다. 2615m² 면적에 총 4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췄으며, 국내 공항 단일 라운지로는 최대 규모다. 티켓을 스캔하고 입장하자 골드와 블랙, 아이보리, 브라운 색감이 어우러진 실내 공간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 건축과 궁, 한옥의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주황색 빛이 다양한 종류의 조명기와 조도에 따라 공간 곳곳에 스며드는 연출이 돋보였다. 1인 고객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여행객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종류의 좌석과 소파를 배치했다. 대부분의 좌석에는 개별 전원 공급 장치와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장착돼 있었다. 의자 팔걸이와 다리, 테이블 모서리, 공간을 떠받치는 기둥 등을 목재 소재로 꾸몄고, 테이블 상면은 무광의 도자기 질감을 적극 활용했다. ‘빛과 목재, 석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한국 고전 가옥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식음료 공간은 뷔페 형태로 꾸려졌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표 K푸드인 김밥과 떡볶이 등을 시그니처 메뉴로 배치했다. 고객 입맛과 한류 열풍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즉석 면 요리를 제공하는 ‘누들바’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잔치국수와 떡국을 직접 조리해 낸다. 서편 라운지에는 라면 코너를 없애는 대신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셰프가 즉석 요리를 제공하는 누들바를 강화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라운지 뷔페는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로 구역을 구분했다. 커피는 기존 스타벅스 커피에서 드발롱 원두로 교체했다. 입구 쪽 바(BAR)에서는 한국 테라와 맥파이 생맥주를 비롯해 위스키, 와인, 칵테일 등 수십 가지의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와인과는 최대한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라운지는 샤워실과 안마 구역, 유아 돌봄 공간에 공을 들인 느낌이었다. 안마 구역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의 휴식에 몰입할 수 있도록 1인실 형태로 조성했다. 앉는 방식과 침대형 등 총 10대의 안마기를 갖췄다. 샤워실에는 샴푸, 컨디셔너, 드라이기, 면도기, 수건 등 세면 용품이 기본으로 배치되어 있어 별도의 개인 물품 준비 없이도 이용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라운지 곳곳에 도자기와 사진 등 한국 예술 작품 30여 점을 배치해 한국의 미(美)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작은 박물관에 온 느낌마저 들었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한국 전통 한옥의 멋과 개방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해외에서 발주한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했다.22일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과 3억4890만 달러(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다. 강한 선체와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을 특징으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t 수준의 대형 선박으로 두께 약 1~1.2m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얼음을 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쇄빙전용선을 2029년 인도할 예정이다. 스웨덴 해사청은 향후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 및 빙해 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쇄빙선 강국들과 경쟁해 이뤄낸 성과다. 입찰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은 가격경쟁력을 비롯해 납기, 기술력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쇄빙선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13조30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북극 영향력 강화를 위한 ‘쇄빙선 건조 협력체’를 꾸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10년 동안 70~90척의 쇄빙선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쇄빙선 수주는 우리의 능력을 인정받는 시작”이라며“수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249번 게이트 인근 벽면에 걸린 표지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니, ‘프레스티지 클래스’라는 간판이 내외빈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이 신규 개장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다. 대한항공의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석 탑승객, 스카이패스 모닝캄 회원 등이 비행 전 음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서편 라운지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 갖춘 4곳의 프레스티지 라운지 중 하나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이용객 증가를 대비해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했다. 2615㎡ 면적에 총 4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췄으며, 국내 공항 단일 라운지로는 최대 규모다. 티켓을 스캔하고 입장하자, 골드와 블랙, 아이보리, 브라운 색감이 어우러진 실내 공간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 건축과 궁, 한옥의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주황색 빛이 다양한 종류의 조명기와 조도에 따라 공간 곳곳에 스며드는 연출이 돋보였다. 1인 고객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여행객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종류의 좌석과 소파를 배치했다. 대부분의 좌석에는 개별 전원 공급 장치와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장착돼 있었다. 의자 팔걸이와 다리, 테이블 모서리, 공간을 떠받치는 기둥 등을 목재 소재로 꾸몄고, 테이블 상면은 무광의 도자기 질감을 적극 활용했다. ‘빛과 목재, 석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한국 고전 가옥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식음료 공간은 뷔페 형태로 꾸려졌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표 K-푸드인 김밥과 떡볶이 등을 시그니처 메뉴로 배치했다. 고객 입맛과 한류 열풍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즉석 면 요리를 제공하는 ‘누들바’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잔치국수와 떡국을 직접 조리해 낸다. 서편 라운지에는 라면 코너를 없애는 대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셰프가 즉석 요리를 제공하는 누들바를 강화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라운지 뷔페는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로 구역을 구분했다. 커피는 기존 스타벅스 커피에서 드발롱 원두로 교체했다. 입구 쪽 바(BAR)에서는 한국 테라와 맥파이 생맥주를 비롯해 위스키, 와인, 칵테일 등 수십 가지의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와인과는 최대한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라운지는 샤워실과 안마 구역, 유아 돌봄 공간에 공을 들인 느낌이었다. 안마 구역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의 휴식에 몰입할 수 있도록 1인실 형태로 조성했다. 앉는 방식과 침대형 등 총 10대의 안마기를 갖췄다. 샤워실에는 샴푸, 컨디셔너, 드라이기, 면도기, 수건 등 세면 용품이 기본 배치되어 있어 별도의 개인 물품 준비 없이도 이용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라운지 곳곳에 도자기와 사진 등 한국 예술 작품 30여 점을 배치해 한국의 미(美)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작은 박물관에 온 느낌마저 들었다.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한국 전통 한옥의 멋과 개방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희망 고문’으로 글로벌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여기에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원유 수급난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당장 7월물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업계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쟁 후 유가 변동성 300% 폭증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300% 이상 폭증했다. 실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배럴당 90.38달러로 9% 넘게 급락했다가, 협상 불발 우려가 커진 20일에는 다시 95.48달러로 5.6%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94.69달러에서 83.84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89.61달러로 오르는 등 시장 전반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20일 알려진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의 원유 및 석유제품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은 원유 업계의 위기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쿠웨이트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의 8.5%를 차지하는 5위 수급국인 만큼 대체 물량을 당장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 일단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 이후 호르무즈 봉쇄로 쿠웨이트산 원유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선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 역시 전쟁 이후 쿠웨이트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7월물 확보 비상… 韓 ‘항공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 문제는 이번 조치가 수급난 장기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진짜 고민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따른 7월 원유 물량 확보 변수다. 현재 정유업계는 6월 물량까지는 간신히 맞췄으나, 7월물 수급을 앞두고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줄다리기로 ‘희망 고문’ 속 글로벌 유가 변동이 극대화되는 데다, 중동 외 타 지역의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부 내부의 기류도 더욱 긴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 부처 등이 현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주일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장기화된 원유 수급 불안은 석화업계를 넘어 항공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로 여름철 ‘항공대란’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6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항공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 상승과 항공유 부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노선은 각각 촘촘하게 연결된 구조라 노선 취소 및 축소가 계속되면 이용객들의 환승에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세계 최대 항공유 공급국인 만큼 한두 달 치 항공유 재고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유 수출 제한’ 등 극단적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IONIQ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소형 해치백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차량을 공개한 무대가 ‘디자인 전시회’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대개 자동차 회사들은 모터쇼나 자체 출시 행사장에서 신차를 공개합니다. 디자인 전시회에서 자동차 출시 행사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현대차가 디자인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차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왜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 행사를 활용했을까요. 아이오닉 3만의 디자인 스토리를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1975년 출시된 현대차의 첫 차량 포니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의 영감에서 비롯된 차량입니다. 이탈리아가 현대차 디자인 유산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대차가 이어가고 있는 디자인 철학을 알리려 했다는 것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밀라노는 유럽 디자인의 요람이자 문화적 영향력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다. 이곳에 모인 디자인 리더들과 참가자들에게 현대차의 디자인 접근 방식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 출시 보도자료에서도 디자인 철학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고, 실내 공간을 가구처럼 배치한 ‘거주 공간’ 콘셉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오닉 3에 반영된 소재와 디자인의 의미, 차량이 주는 분위기를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아이오닉 3가 강조하고 싶은 철학에 걸맞은 행사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셈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간혹 독특한 무대를 차량 공개 행사장으로 활용합니다. BMW는 2018년 ‘뉴 8시리즈’를 세계 3대 모터 스포츠 행사이자 가장 가혹한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시’ 대회에서 공개했습니다. 8시리즈가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람보르기니는 2025년 ‘슈퍼 트로페오 레이싱 결승전’에서 차세대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태생부터 레이싱 DNA를 지닌 차량’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현장을 찾은 잠재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예술과 철학을 추구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현대차의 선택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희망고문’으로 글로벌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여기에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원유 수급난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당장 7월물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업계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쟁 후 유가 변동성 300% 폭증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300% 이상 폭증했다. 실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배럴당 90.38달러로 9% 넘게 급락했다가, 협상 불발 우려가 커진 20일에는 다시 95.48달러로 5.6%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94.69달러에서 83.84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89.61달러로 오르는 등 시장 전반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20일 알려진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의 원유 및 석유제품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은 원유 업계의 위기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쿠웨이트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의 8.5%를 차지하는 5위 수급국인 만큼, 대체 물량을 당장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일단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 이후 호르무즈 봉쇄로 쿠웨이트산 원유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선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 역시 전쟁 이후 쿠웨이트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7월물 확보 비상… 韓 ‘항공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문제는 이번 조치가 수급난 장기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진짜 고민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따른 7월 원유 물량 확보 변수다. 현재 정유업계는 6월 물량까지는 간신히 맞췄으나, 7월물 수급을 앞두고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부진과 글로벌 유가 변동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동 외 타 지역의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부 내부의 기류도 보다 긴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부처 등이 현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주일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한편 장기화된 원유 수급 불안은 항공업계의 ‘여름 대란’으로 전이되고 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이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6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항공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상승과 항공유 부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 노선은 환승 및 연결편으로 촘촘하게 이어진 구조라 노선 취소 및 축소가 계속되면 이용객들의 ‘연결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한국은 세계 최대 항공유 공급국인 만큼 한두 달 치 항공유 재고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유 수출 제한’ 등 극단적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와 관련해 “301조 관세와 품목관세(232조)를 중복해서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20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의견서를 통해 “자동차 및 철강과 같은 산업은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치가 기존의 수단과 중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면 대통령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이다. 한국의 철강 제품에는 50%,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는 1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수입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특정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또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의미다. 현대차는 “고용 창출과 공급망 회복력에는 추가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의견서를 제출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성 증대 노력과 고용 창출 노력을 강조하면서 추가 관세 부과 저지에 나섰다. KAMA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5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260억 달러(32조 3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와 관련해 “301조 관세와 품목관세(232조) 를 중복해서 적용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20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의견서를 통해 “자동차 및 철강과 같은 산업은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치가 기존의 수단과 중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면 대통령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이다. 한국의 철강 제품에는 50%,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1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수입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특정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또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의미다. 현대차는 “고용 창출과 공급망 회복력에는 추가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의견서를 제출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성 증대 노력과 고용 창출 노력을 강조하면서 추가 관세 부과 저지에 나섰다. KAMA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5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26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핵심 경영층이 총출동해 미래 신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참여사는 현대차,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42dot) 등 주요 9개 회사다. 이 회사들은 이번 포럼과 연계된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을 실시한다.HMG 테크 탤런트 포럼은 9월 17~18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연구개발(R&D)본부장, 김혜인 현대차그룹 인사실장 등 핵심 경영층이 포럼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인재들을 직접 만난다.포럼과 연계해 현대차그룹 주요 9개 회사가 시행하는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이날부터 5월 22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배터리 △수소·에너지 등이다. 지원 대상은 해외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이수한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이며, 신입과 경력을 구분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김혜인 현대차그룹 인사실장은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기술적 협업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참여와 인재 채용에 관심 있는 지원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 10% 성과급 투입’ 및 ‘경쟁사보다 더 많은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지만, 노조 측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파행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가세하는 등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노조 측의 ‘집중교섭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사 측은 DS부문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인 연봉의 50%를 넘어서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교섭에 나선 사 측 위원은 이번 상한 폐지가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영업이익 10% 투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0% 상한이라는 기존 OPI 제도의 틀은 놔두더라도, 지속적인 보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2026년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포상 등을 통해 3.5∼4%의 재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사 측은 1위 달성 시 총투입 재원을 영업이익의 13.5∼14% 수준으로 추산했다. 반면 노조 측은 ‘구두 약속’이 아닌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성과급 기본 규정 자체를 고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21일부터 18일 동안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 진행 시 사 측에 최소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향후 재교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 노조 역시 대규모 성과급 요구안을 확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최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순이익(10조3648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3조1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800% 확대, 정년 연장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이에 현대차 사 측은 순이익 30% 지급은 합의된 기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조가 매년 같은 요구를 해왔으나 실제로는 경영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의 일정 비율과 일시금, 주식을 지급하는 형태로 협상을 타결해 왔다는 설명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미국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전시회인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2026(SAS 2026)’에 한국 기업 최초로 부스를 꾸린다고 밝혔다. SAS 2026에는 전 세계 57개국의 430여 개 방산기업이 참여하며 1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LIG D&A와 함께 150m²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차린다. 전시관에는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해 호위함, 미래형 전투함, 군수지원함, 잠수함 등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첨단 함정들의 모형이 배치된다. HD현대중공업은 20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DSA 2026’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DSA 2026에서는 대규모 상륙 작전과 재난 구호에 최적화된 다목적지원함을 비롯해 연안 임무함 등 말레이시아 해군의 전력 강화에 부합하는 첨단 플랫폼을 전시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중장기 함대 재편 계획을 추진 중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K해양방산 선도 기업으로서 함정 수출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인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550대)보다 8.5% 증가한 16만6578대를 기록했다. 1996년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2021년 50만5000대, 2022년 55만3000대, 2023년 60만2000대, 2024년 60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가 57만2000대로 줄었지만,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도 올해 1분기 현지에서 8만4325대를 팔아 전년 동기(7만5576대) 대비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이 또한 분기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는 인도에서 2021년 18만2000대, 2022년 25만5000대, 2023년 25만6000대, 2024년 24만5000대, 지난해 28만 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인도 시장에서 양사를 합쳐 100만 대 판매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i20, 셀토스, 쏘넷 등 인도 현지 고객 선호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판매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현지 생산 공장도 갖추고 있어 생산과 판매량 모두 꾸준히 오를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 10% 성과급 투입’ 및 ‘경쟁사보다 더 많은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지만, 노조 측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파행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가세하는 등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19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노조 측의 ‘집중교섭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사측은 DS부문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인 연봉의 50%를 넘어서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교섭에 나선 사측 위원은 이번 상한 폐지가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영업이익 10% 투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0% 상한이라는 기존 OPI제도의 틀은 놔두더라도, 지속적인 보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2026년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포상 등을 통해 3.5~4%의 재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사측은 1위 달성 시 총 투입 재원을 영업이익의 13.5~14% 수준으로 추산했다.반면 노조 측은 ‘구두 약속’이 아닌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성과급 기본 규정 자체를 고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삼성전자 노조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18일 동안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 진행 시 사측에 최소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향후 재교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한편 현대차 노조 역시 대규모 성과급 요구안을 확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순이익(10조3648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3조1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800% 확대, 정년 연장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이에 현대차 사측은 순이익 30% 지급은 합의된 기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조가 매년 같은 요구를 해왔으나, 실제로는 경영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의 일정 비율과 일시금, 주식을 지급하는 형태로 협상을 타결해 왔다는 설명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인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550대)보다 8.5% 증가한 16만6578대를 기록했다. 1996년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2021년 50만5000대, 2022년 55만3000대, 2023년 60만2000대, 2024년 60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가 57만2000대로 줄었지만,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도 올해 1분기 현지에서 8만4325대를 팔아 전년 동기(7만5576대) 대비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이 또한 분기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는 인도에서 2021년 18만2000대, 2022년 25만5000대, 2023년 25만6000대, 2024년 24만5000대, 지난해 28만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인도 시장에서 양사를 합쳐 100만 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i20, 셀토스, 쏘넷 등 인도 현지 고객 선호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판매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형 SUV 크레타는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40만 대를 넘어서며 인도 시장을 대표하는 SUV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업계 관계자는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현지 생산 공장도 갖추고 있어 생산과 판매량 모두 꾸준히 오를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5월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처음으로 ‘최고 단계’로 치솟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 노선 왕복 시 3월 20만 원을 밑돌던 유류할증료가 5월에는 무려 112만8000원으로 뛰었다. 인천∼뉴욕 노선의 이코노미 좌석 왕복 항공권 요금이 최고 670만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유가 흐름이 지속되면 6월 이후에도 최고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될 수 있어 여름 휴가철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5월 발권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공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미주 동부와 중부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가 5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30만3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만 원이 올랐고, 3월 유류할증료(9만9000원)의 5.7배 수준으로 폭등한 것. 아시아나항공의 5월 미주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가 47만6200원으로, 7만8600원이던 3월 대비 약 6배 수준으로 올랐다. 3월에 1만∼2만5000원 수준이던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도 5월에는 7만∼10만 원으로 매겨졌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MOPS) 기준으로 항공유 가격을 33단계로 구분해 매달 16일 다음 달 적용 금액을 발표한다. 5월 할증료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평균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는데, 중동 사태 여파로 최고 등급인 33단계를 기록한 것이다. 4월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수직 상승한 결과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이후 33단계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단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22단계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발권 당시 결정된 금액은 향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변경되지 않고, 인하된 유가는 다음 달 유류할증료에 반영된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태가 5월 15일까지 지속되면 6월 유류할증료 역시 최고 단계를 유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15일 기준 MOPS는 갤런당 4.78달러로, 유류할증료 33단계 기준인 4.70달러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원유 수급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유류할증료 고공비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유류할증료가 더 뛰기 전인 4월 내에 항공권 구매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사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던 소비자들도 고유가가 언제 끝날지 모르다 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4월에 발권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증료 부담으로 여행 상품 판매 자체가 중단되거나 관련 광고가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항공사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류비는 항공기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한다.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도달하면 유가가 더 오르더라도 소비자에게 더 부과할 수 없다. 이에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작고, 엔저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일본으로 가려는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일본 노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은 400석 규모의 대형기인 A380을 도쿄에 투입할 정도”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르노코리아가 공석이던 영업본부장 자리에 현대자동차 일본 법인장 출신 조원상 상무를 영입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르노코리아의 핵심 차종인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 및 수출 경쟁력까지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조 상무를 신임 영업본부장으로 내정했다. 조 신임 본부장은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상품 기획과 판매, 마케팅 등 오랜 경험을 쌓은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대차가 2022년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할 당시 일본 법인장을 맡으면서 판매 전략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이후 본격화된 내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프로보 회장은 방한 당시 내수 점유율이 확대돼야 제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수출 물량 확대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국내 점유율은 2∼3% 수준으로 이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르노의 목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2026 세마포(Semafor) 월드 이코노미’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450여 명과 미국·유럽의 주요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션 더피 교통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퀄컴, ARM, 토탈에너지스 등의 수뇌부도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이들과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자문위원단은 총 33명으로 대부분 글로벌 기업 CEO들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과 함께 모빌리티 분야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로 참여했다. 정 회장은 앞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보틱스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사업 강화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장 배치 △수소 밸류체인 확대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수소 에너지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첨단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새만금 지역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보틱스 제조 역량과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 수소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진화하는 과정의 핵심”이라며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과제의 해결책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논의를 이끌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코리아가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공장이 품질과 프리미엄 차량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르노그룹을 위한 플래그십 모델을 설계·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2029년까지 매년 한 대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처음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인공지능(AI)이 차량의 운행을 판단 및 제어할 수 있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부터는 부산 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더불어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르노그룹의 신차 개발 기간 목표에 맞춰 신차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의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파리 사장은 “그룹의 전략상 부산은 중형과 대형 차량 생산 허브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최우선 순위는 르노그룹의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