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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의 열쇠를 쥔 ‘와일드카드’ 중 2명은 예상대로 수비수가 뽑힐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6일 가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로 5명 정도를 올려놓고 있으며 수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축구에서는 18명의 엔트리 중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다. 이미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한 신 감독은 나머지 2명을 수비수로 뽑아 대표팀의 약점인 수비를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대회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 23세 이하 수비수 중에는 주전 경쟁에 밀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수비수 발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와일드카드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님이 독일 출장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선정과 발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들이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이기 때문에 차출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와일드카드 후보의 소속팀과 올림픽 차출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A대표팀 수비수 중에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이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병역을 면제 받아 올림픽 출전에 대한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병역 의무가 남은)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목표는 ‘2012 런던 올림픽 신화(동메달 획득)’를 재현하는 것이다. 그는 2012년 8월에 열린 런던 올림픽 축하연에서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홍명보 감독에게 “다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축하연에서 트로트 ‘뿐이고’를 개사해 ‘나는 축구뿐이고’라며 노래를 부를 때만 해도 내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게 될 줄은 몰랐다”며 “‘홍명보호’의 후배인 우리들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음 달 30일에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5월 30일∼6월 7일) 안방에서 ‘4개국 국제 축구대회’(가칭)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국가 중 3개국을 섭외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A대표팀은 스페인, 체코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신 감독은 “손흥민 등 와일드카드를 부르고 싶지만 슈틸리케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스페인과 맞붙고 싶어 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사격의 ‘대들보’ 진종오(37·kt)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과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한다. 진종오는 “한국 최초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와 함께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 이 때문에 (두 종목 중에) 50m 권총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미 5개의 올림픽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가진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이 가지고 있는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경신하게 된다. 진종오가 후배들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에는 kt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있다. kt는 진종오가 올림픽 등 해외 대회에 참가할 경우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전담 직원을 두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격은 집중력과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한 스포츠다. 이 때문에 kt는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2관왕에 오르자 포상금으로 2억5000만 원을 지급했다. 당시 회사 규정상 포상금 한도는 2억 원이지만 진종오를 위해 특별히 금액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종오가 소속된 kt 사격단은 ‘모든 선수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때까지 도전은 계속된다’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1985년 창단한 kt 사격단은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아시아경기 금메달 7개 등을 획득했다. 4월 열린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0m 권총 부문에서는 진종오(1위)와 함께 kt 사격단 선수 한승우(33·2위)도 브라질행 티켓을 획득해 경사가 겹쳤다. kt는 사격단 외에도 여자 하키팀을 운영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984년에 창단한 kt 하키팀은 박미현, 한혜령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지난해 열린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는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임계숙 kt 감독은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받았다. 또한 kt는 2001년부터 15년간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kt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를 맡아 5조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kt는 한국통신에서 kt로 사명을 바꾼 시기였음에도 인지도가 64%에서 90%로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국가대표팀 훈련복에 자사 로고를 수놓아 대표팀의 훈련 모습이 뉴스 등을 통해 방영될 때마다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여자 사격의 간판스타인 김장미(24·우리은행·사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권총 25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장미는 이달 초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다. 이 때문에 리우 올림픽의 목표는 정상의 자리를 지켜 다시 한번 같은 색(금색)의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김장미는 어느덧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선수가 됐다. 김장미는 “4년 전에는 모두 선배들뿐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함께 메달에 도전할 후배들도 생긴 만큼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 이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상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4년에 우리은행 사격단에 입단한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결국 그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태극마크를 지켰다. 김장미는 “2년 전부터 어깨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올림픽 때까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팀에서는 나의 생활 패턴이나 식습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등 은행권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후원에 나선 것은 4대 프로스포츠 등 인기 종목보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비인기 종목의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올림픽이 임박했을 때 잠시 높아졌다가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김장미 등 훌륭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하다 보면 은행과 스포츠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사격단은 선수들이 획득한 대회 상금의 5%를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선수 명의 신탁 계좌에 기부하는 등 기부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회 연속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의 열쇠를 쥔 ‘와일드카드’ 중 2명은 예상대로 수비수가 뽑힐 전망이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6일 가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로 5명 정도를 올려놓고 있으며 수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축구에서는 18명의 엔트리 중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다. 이미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한 신 감독은 나머지 2명을 수비수로 뽑아 대표팀의 약점인 수비를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대회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 23세 이하 수비수 중에는 주전 경쟁에 밀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수비수 발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와일드카드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님이 독일 출장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선정과 발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들이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이기 때문에 차출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와일드카드 후보의 소속팀과 올림픽 차출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A대표팀 수비수 중에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이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병역을 면제 받아 올림픽 출전에 대한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병역 의무가 남은)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목표는 ‘2012 런던 올림픽 신화(동메달 획득)’를 재현하는 것이다. 그는 2012년 8월에 열린 런던 올림픽 축하연에서 동메달 쾌거를 이룬 홍명보 감독에게 “다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했었다. 신 감독은 “축하연에서 트로트 ‘뿐이고’를 개사해 ‘나는 축구뿐이고’라며 노래를 부를 때만 해도 내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게 될 줄은 몰랐다”며 “‘홍명보호’의 후배인 우리들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음 달 30일에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5월 30일~6월 7일) 안방에서 ‘4개국 국제 축구대회(가칭)’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국가 중 3개국을 섭외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A대표팀은 스페인, 체코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신 감독은 “손흥민 등 와일드카드를 부르고 싶지만 슈틸리케 감독님도 최정예 멤버로 스페인과 맞붙고 싶어하신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공동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3라운드에 나선 박성현(23·넵스·사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8번홀까지 1타를 잃어 김해림 등과 공동 선두가 됐기 때문. 박성현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꾼 것은 9번홀(파5)이었다. 핀까지 69m가 남은 상황에서 박성현이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에 튕기지도 않고 곧바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환상적인 이글을 낚은 박성현은 단숨에 단독 선두(9언더파)를 탈환했다. 묘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인 그는 한 손을 번쩍 들어 갤러리의 환호에 답했다. 박성현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낚은 박성현은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승률 100%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9번홀 이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우승을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9번홀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고도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할 경우 김민선, 조정민(이상 공동 2위·7언더파)과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4m짜리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힘겹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도 연장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을 가졌더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투어 다승왕과 상금왕을 휩쓴 전인지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진출한 뒤에 KLPGA투어에서는 박성현이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날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긴 박성현은 상금(3억8952만5000원), 대상 포인트(150점), 평균 타수(68.78)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다. 시즌 5승을 목표로 했던 박성현은 “일단 5승을 달성한 뒤에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이 승수를 쌓고 있는 박성현은 K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신지애·9승)과 최다 상금 기록(김효주·12억890만 원) 경신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른 사람과 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의 ‘남달라’가 별명인 박성현. 자신의 캐디백 이름 밑에도 ‘남달라’라는 글자를 새겨 놓은 그가 올 시즌에 KLPGA투어의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6시즌 개막전 우승은 최진호(32·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최진호는 24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끝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그는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최진호는 전날 일몰로 인해 3라운드 3개 홀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3라운드 잔여 홀을 모두 파로 마감한 그는 공동 2위에게 6타를 앞선 채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킨 최진호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2위 선수들과의 격차를 5타로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진호의 골프 인생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중학교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는 등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그는 2006년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하며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8년에 ‘드라이버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을 하는 아픔을 맛봤다. 재기를 위해 최진호는 2009년 미국행을 택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스윙 연습을 한 그는 샷을 테스트하기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예선에도 참가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힘든 경험을 통해 정신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투어에 정식으로 복귀했다. 올해 개막전 우승으로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한 최진호는 “아직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개막전 우승으로 다승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 확정 후에 아내와 두 아들에게 축하를 받은 최진호는 “가족은 내게 심리적 안정을 준다. 10월에 셋째 아이가 태어나는데 내일(2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차이나오픈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바르사)는 20일 “네이마르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가 아니어서 프로 구단들은 소속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강력한 출전 의지와 브라질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네이마르의 올림픽 참가를 허락했다. 네이마르는 리우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네이마르는 “결승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최고의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이지만 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은 역대 올림픽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을 금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로 보고 네이마르를 포함한 최강의 팀을 꾸릴 예정이다. C조에 속한 한국은 A조의 브라질과는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스웨덴(B조)의 ‘득점 기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파리 생제르맹)도 와일드카드로 리우 땅을 밟길 원하고 있다. 그는 “몸 상태만 좋다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위한 일이다”고 말했다. 노장인 그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32골(득점 1위)을 터뜨리며 전성기와 다름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최근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의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호칸 에릭손 스웨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적 문제와 2016 유럽선수권(6∼7월) 참가에 따른 체력 문제만 해결되면 이브라히모비치를 와일드카드로 뽑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장 답사를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 감독은 “2승 1무를 거둬 C조 1위를 차지하겠다”며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예선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독일은 ‘피하고 싶은 팀’인 반면에 3차전 상대 멕시코는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멕시코의 전력이 독일보다 약하다고 평가한 신 감독은 독일에 지지만 않으면 약체인 피지와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챙겨 2승 1무 이상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 감독은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된 독일의 올림픽 대표팀은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다. 독일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며 “피지를 이긴다는 가정하에 독일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신 감독이 조 1위를 1차 목표로 세운 것은 8강 상대까지 염두에 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신 감독은 “조 1위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8강에서)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C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알제리, 온두라스가 속한 D조 2위와 만나는 반면 C조 2위로 통과하면 D조 1위와 8강에서 격돌해야 한다.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2004, 2008년 두 차례 올림픽 정상에 오른 강호로 D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선정에 대해 신 감독은 “머릿속에 생각해 둔 선수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까지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선수는 공격수 손흥민(토트넘)뿐이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신 감독은 “손흥민이 올림픽 대표팀에 잘 적응하면 폭발력이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신 감독은 조 추첨식을 마친 뒤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와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을 살펴봤다. 신 감독은 “사우바도르는 온화하고, 브라질리아는 (덥기보다는) 다소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환경이 좋은 만큼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경기장 답사를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 감독은 “2승 1무를 거둬 C조 1위를 차지하겠다”며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예선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독일은 ‘피하고 싶은 팀’인 반면에 3차전 상대 멕시코는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멕시코의 전력이 독일보다 약하다고 평가한 신 감독은 독일에 지지만 않으면 약체인 피지와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챙겨 2승 1무 이상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 감독은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된 독일의 올림픽 대표팀은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다. 독일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며 “피지를 이긴다는 가정 하에 독일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신 감독이 조 1위롤 1차 목표로 세운 것은 8강 상대까지 염두에 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신 감독은 “조 1위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8강에서)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이 C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알제리, 온두라스가 속한 D조의 2위와 만나는 반면 C조 2위로 통과하면 D조의 1위와 8강에서 격돌해야 한다.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2004, 2008년 두 차례 올림픽 정상에 오른 강호로 D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선정에 대해 신 감독은 “머릿속에 생각해 둔 선수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까지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선수는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뿐이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신 감독은 “손흥민이 올림픽 대표팀에 잘 적응하면 폭발력이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신 감독은 조 추첨식을 마친 뒤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의 폰테 노바 아레나와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을 살펴봤다. 신 감독은 “사우바도르는 온화하고, 브라질리아는 (덥기보다는) 다소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환경이 좋은 만큼 우리가 준비를 잘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원정 팬들은 힘차게 북을 두드리며 ‘자유(加油·힘내라)’를 외쳤다. 광저우 엠블럼이 새겨진 목도리와 오성홍기를 든 중국의 ‘추미(球迷·축구광을 뜻하는 말)’들은 적지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상대 팀이 공격을 할 때는 목이 터져라 야유를 퍼부었고, 광저우의 골이 터졌을 때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했다. 포항과 광저우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이 열린 19일 포항스틸야드의 풍경이다. 각각 조 3위와 4위에 머물러 있던 포항과 광저우는 이날 반드시 승점을 추가해야 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혈전을 벌인 선수들 못지않게 양 팀 팬들의 ‘장외 전쟁’도 화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구 부흥 정책 속에 고속 성장 중인 중국 프로구단들은 ACL 등 국제 대회에서도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정 응원단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축구팬들에 경기가 열리는 국가에 살고 있는 유학생 등이 가세한다. 2013년과 2015년 ACL 정상에 오르며 중국 최강의 팀이 된 광저우는 이날 2000명의 원정 응원단을 꾸렸다. 광저우는 지난해 ACL에서도 FC서울전과 성남전에 각각 8000명과 4000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동원해 안방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은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수도권이 아닌 포항에서 경기가 열려 지난해보다 응원단 규모가 줄었다. 광저우 팬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위를 붉게 물들였다. 경기장 남문 앞에 모인 팬 300여 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광저우의 반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원정 응원을 위해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팬이었다. 2000장의 티켓을 구매한 광저우 구단은 팬클럽 등에 무료로 표를 나눠 줬다. 중국 응원단 비모 씨(28)는 “광저우가 ACL 탈락 위기에 몰린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중국 최고의 팀이 적지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은 보기 싫다”고 말했다. 경기장 문이 열리자 광저우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때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도 합세해 응원단 규모가 더 커졌다. 고려대 대학원생인 후카이 씨(26)는 “광저우가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포항까지 왔다. 모국이 아닌 곳에서 응원전을 펼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경기 소식을 듣고 경기장을 찾았다. 광저우가 원정 응원단을 동원하기 위해 구매한 티켓 값은 총 3000만 원. 중국의 축구 열기가 ACL에 나서는 국내 구단들의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된 셈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중국 구단의 단체 응원이 구단 수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 팬들도 대규모 중국 팬에 맞서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례가 늘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는 원정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포항을 2-0으로 꺾고 H조 3위가 됐다. 포항은 최하위(4위)로 내려앉으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광저우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관중석에 머물며 환호하다가 광저우 선수가 유니폼을 선물로 준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포항의 서포터스도 중국 팬들의 응원에 맞서 ‘영일만 친구’ 등을 부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해병대 1사단 장병 500명도 경기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전반 32분에 포항이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자 해병대는 군가를 부르고 쩌렁쩌렁한 해병대 박수를 치며 광저우 팬들의 응원에 맞불을 놨다. 한편 수원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꺾었다. 포항=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최강의 축구 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 울고 있다. FIFA 바이러스는 스페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다녀온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뜻한다. 바르사도 팀 공격의 핵심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FIFA 바이러스에 시달리며 충격적인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바르사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지며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개인통산 500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관왕(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까지 노렸던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승점 76점)이 같아졌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내리 3경기를 질 동안 MSN 트리오는 메시(1골) 외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침묵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70골을 합작한 남미 출신 세 선수는 3월 A매치를 다녀온 뒤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들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한 뒤 A매치 1, 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이 겹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근 세 선수는 후반전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효율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전화위복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일부 주전에게 휴식을 주면서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정 짓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최강의 축구 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 울고 있다. FIFA 바이러스는 스페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다녀 온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뜻한다. 바르사도 팀 공격의 핵심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FIFA 바이러스에 시달리며 충격적인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바르사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지며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개인통산 500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관왕(프리메라리가·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까지 노렸던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승점 76점)이 같아졌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내리 3경기를 질 동안 MSN 트리오는 메시(1골) 외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침묵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70골을 합작한 남미 출신 세 선수는 3월 A매치를 다녀 온 뒤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들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한 뒤 A매치 1~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이 겹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근 세 선수는 후반전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효율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전화위복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일부 주전에 휴식을 주면서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C조에 속한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사진)은 조 추첨 ‘4번 시드’에 속했던 독일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독일은 지난 5개 올림픽 본선 성적과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성적(대륙별 우승팀만 5점 획득)을 기반으로 선정된 시드 배정에서 4번 시드에 속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최종예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포인트가 0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시드 배정은 과거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독일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하위 시드에 속했다는 이유로 독일을 약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대비해 연령별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독일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유럽 최종예선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한 엠레 찬(22·리버풀), 마티아스 긴터(22·도르트문트) 등은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뛰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독일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서울 올림픽에서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을 중심으로 한 독일(당시 서독)이 동메달을 딴 뒤에 황금기(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가 열렸다”면서 “과거의 영광은 우리 팀에 큰 동기를 부여한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흐루베슈 감독은 “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월 8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평가했다. 한편 C조는 약체 피지가 속한 탓에 8강 진출(각조 1, 2위)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피지가 3패를 하고 나머지 세 팀이 2승 1패로 승점 동률이 되면 골득실로 8강 진출이 가려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8강에 오르지 못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8월 5일)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꼽힌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연패와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을 노리는 전북이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성적이 신통치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승점 4점을 잃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경기가 이어지면 팀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ACL에서도 6일 약체 빈즈엉(베트남)과의 방문경기에서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층을 넓힌 전북은 ‘더블 스쿼드’(두 개의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 전력)의 힘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오가는 힘겨운 일정을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즌에 2개 이상의 우승을 노리는 팀의 감독이라면 누구나 더블 스쿼드를 갖추기를 원한다. 대회 중요도와 경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인 선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북의 더블 스쿼드에는 허점이 드러났다. 더블 스쿼드를 갖춘 팀은 다양한 선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 조직력을 유지시키는 선수는 항상 선발로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휴식을 주지 않는 이유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공급을 통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그는 1월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계훈련을 함께하지 못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하다. 그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이 영입한 선수 중 일부가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점도 더블 스쿼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마쓰모토에서 6경기밖에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창수도 런던 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빈즈엉전과 포항전(10일)에서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해 팀을 어렵게 했다. 전북이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부진에 빠진 신입생들이 기량을 회복하고 빠르게 팀 적응을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 조합이 없는 것도 문제다. 특히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부진으로 노장 이동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는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까지 발생한다. 최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다 보니 세밀함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차분하게 다시 정비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최 감독이 전북의 더블 스쿼드가 허울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최악의 본선 조 편성은 피했다. 조 추첨 2번 시드의 한국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는 4팀씩 4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톱(1번) 시드 국가 중에 부담스러운 상대인 개최국 브라질과 2004, 2008년 우승국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호를 피해 북중미의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됐다. 멕시코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조별 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였고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는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3번 시드 국가 중에는 대회 참가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와 한 조에 속했다. 피지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 첫 출전이다. 다만 4번 시드 국가 중 ‘전차군단’ 독일과 한 조에 속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좋은 선수가 많아 부담스럽다. 4번 시드에서 독일만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8월 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피지와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피지, 독일, 멕시코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편한 상대인 피지와 1차전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뒤 강호와의 경기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두 시즌 연속 ‘트레블(3관왕)’을 노렸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꿈이 무너졌다. 2015~2016시즌에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석권에 도전했던 바르사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2로 졌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진 바르사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바르사는 세계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불리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라인’을 선발로 내세워 여러 차례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전반 36분과 후반 43분(페널티킥)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3일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맞대결에서 1-2로 패해 3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던 바르사는 또 다시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팀에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리보다 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바르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최근 바르사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힘든 경기를 벌이고 있다. 개인 통산 499골을 터뜨린 메시는 개인 통산 500골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볼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안방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부터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같은 날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꼽힌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연패와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을 노리는 전북이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성적이 신통치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거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승점 4점을 잃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경기가 이어지면 팀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ACL에서도 6일 약체 빈즈엉(베트남)과의 방문 경기에서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 층을 넓힌 전북은 ‘더블 스쿼드(두 개의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 전력)’의 힘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오가는 힘겨운 일정을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즌에 2개 이상의 우승을 노리는 팀의 감독이라면 누구나 더블 스쿼드를 갖추기를 원한다. 대회 중요도와 경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인 선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북의 더블 스쿼드에는 허점이 드러났다. 더블 스쿼드를 갖춘 팀은 다양한 선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 조직력을 유지시키는 선수는 항상 선발로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휴식을 주지 않는 이유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공급을 통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그는 1월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계훈련을 함께 하지 못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하다. 그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이 영입한 선수 중 일부가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점도 더블 스쿼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마쓰모토에서 6경기 밖에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데다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창수도 런던 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빈즈엉 전과 포항 전(10일)에서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해 팀을 어렵게 했다. 전북이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부진에 빠진 신입생들이 기량을 회복하고 빠르게 팀 적응을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 조합이 없는 것도 문제다. 특히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부진으로 노장 이동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는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까지 발생한다. 최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다보니 세밀함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차분하게 다시 정비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최 감독이 전북의 더블 스쿼드가 허울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올림픽 본선 상대가 가려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식이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는 조 추첨을 통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후 각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이라크와 함께 2번 시드에 속했다. 1번 시드(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중에는 개최국 브라질(역대 상대 전적 3패)을 피하고, 역대 상대 전적이 2승 4무 1패인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좋다. 같은 대륙 국가를 한조에 배정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조별 리그에서는 일본을 만나지 않는다. 3번 시드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는 피지와, 4번 시드에서는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알제리와 한조에서 만나는 것이 8강행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추첨 결과는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어떤 팀과 한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확정한 신 감독은 남은 2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전력이 약한 팀들과 한조에 속할 때는 골 득실을 따져 순위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공격수의 추가 발탁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에 강팀들과 한조에 묶이면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수비 자원에 활용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골은 나의 유전자(DNA) 안에 들어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호날두가 3골을 넣은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4강행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호 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마법같이 완벽한 밤이었다. 팀을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해트트릭이라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UEFA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이 나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1월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날 레알의 득점 실패 순간 아쉬워하며 펄쩍 뛰었다가 바지 뒷부분이 찢어지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나는 선수와 감독 생활을 모두 경험해 봤지만 한 팀을 이끌어 가는 사령탑의 자리가 훨씬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6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기는 어렵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2·사진)이 그동안 ‘대표팀의 기둥’으로 치켜세웠던 유럽파 선수들에게 경고장을 던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들이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은 7, 8월에 열리는 유럽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꾀해 경기를 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 선수들은 수비수인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최근 2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6개월’이라는 기간을 언급한 것은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9월 1일) 전까지 임대 이적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으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때는 경기력이 떨어진 유럽파에게도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줬다. 2차 예선이 치러진 지난해 8월에도 이청용, 손흥민(토트넘) 등 일부 유럽파가 부상과 주전 경쟁 난항 등으로 부진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의 능력을 믿고 있다. 부진한 선수들이 대표팀을 ‘집’으로 생각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파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아니었다. 대표팀 발탁에 따른 ‘조건’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들이 2차 예선이 재개되는 2016년 3월에는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의 결장이 계속되면서 3월 열린 레바논과의 2차 예선, 태국과의 친선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의 성과와 수준 높은 리그 소속 선수라는 이유만으로는 더 이상 태극마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유럽파에게 전달하는 강수를 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유럽파가 끝내 부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젊은 피’(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새 얼굴’(K리거)을 중용해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의 행보에 따라 선수단 구성이 변화할 수 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유럽파의 포지션마다 대체 선수를 살펴볼 것이다”라면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올라올 수 있는지 면밀히 확인할 것이다. K리그 경기도 많은 경기를 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