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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사 ‘FIFA 바이러스’에 신음

    세계 최강의 축구 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 울고 있다. FIFA 바이러스는 스페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다녀온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뜻한다. 바르사도 팀 공격의 핵심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FIFA 바이러스에 시달리며 충격적인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바르사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지며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개인통산 500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관왕(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까지 노렸던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승점 76점)이 같아졌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내리 3경기를 질 동안 MSN 트리오는 메시(1골) 외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침묵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70골을 합작한 남미 출신 세 선수는 3월 A매치를 다녀온 뒤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들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한 뒤 A매치 1, 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이 겹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근 세 선수는 후반전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효율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전화위복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일부 주전에게 휴식을 주면서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정 짓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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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 바르셀로나, ‘FIFA 바이러스’에 울상…충격적 리그 3연패

    세계 최강의 축구 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 울고 있다. FIFA 바이러스는 스페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다녀 온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뜻한다. 바르사도 팀 공격의 핵심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FIFA 바이러스에 시달리며 충격적인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바르사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지며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개인통산 500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관왕(프리메라리가·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까지 노렸던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승점 76점)이 같아졌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내리 3경기를 질 동안 MSN 트리오는 메시(1골) 외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침묵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70골을 합작한 남미 출신 세 선수는 3월 A매치를 다녀 온 뒤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들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한 뒤 A매치 1~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이 겹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근 세 선수는 후반전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효율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전화위복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일부 주전에 휴식을 주면서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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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축구 8강행, 난적 독일을 넘어라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C조에 속한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사진)은 조 추첨 ‘4번 시드’에 속했던 독일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독일은 지난 5개 올림픽 본선 성적과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성적(대륙별 우승팀만 5점 획득)을 기반으로 선정된 시드 배정에서 4번 시드에 속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최종예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포인트가 0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시드 배정은 과거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독일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하위 시드에 속했다는 이유로 독일을 약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대비해 연령별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독일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유럽 최종예선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한 엠레 찬(22·리버풀), 마티아스 긴터(22·도르트문트) 등은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뛰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독일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서울 올림픽에서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을 중심으로 한 독일(당시 서독)이 동메달을 딴 뒤에 황금기(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가 열렸다”면서 “과거의 영광은 우리 팀에 큰 동기를 부여한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흐루베슈 감독은 “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월 8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평가했다. 한편 C조는 약체 피지가 속한 탓에 8강 진출(각조 1, 2위)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피지가 3패를 하고 나머지 세 팀이 2승 1패로 승점 동률이 되면 골득실로 8강 진출이 가려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8강에 오르지 못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8월 5일)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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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철 기자의 파넨카 킥]흔들리는 전북… 2% 부족한 더블 스쿼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꼽힌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연패와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을 노리는 전북이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성적이 신통치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승점 4점을 잃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경기가 이어지면 팀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ACL에서도 6일 약체 빈즈엉(베트남)과의 방문경기에서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층을 넓힌 전북은 ‘더블 스쿼드’(두 개의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 전력)의 힘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오가는 힘겨운 일정을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즌에 2개 이상의 우승을 노리는 팀의 감독이라면 누구나 더블 스쿼드를 갖추기를 원한다. 대회 중요도와 경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인 선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북의 더블 스쿼드에는 허점이 드러났다. 더블 스쿼드를 갖춘 팀은 다양한 선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 조직력을 유지시키는 선수는 항상 선발로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휴식을 주지 않는 이유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공급을 통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그는 1월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계훈련을 함께하지 못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하다. 그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이 영입한 선수 중 일부가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점도 더블 스쿼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마쓰모토에서 6경기밖에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창수도 런던 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빈즈엉전과 포항전(10일)에서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해 팀을 어렵게 했다. 전북이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부진에 빠진 신입생들이 기량을 회복하고 빠르게 팀 적응을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 조합이 없는 것도 문제다. 특히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부진으로 노장 이동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는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까지 발생한다. 최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다 보니 세밀함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차분하게 다시 정비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최 감독이 전북의 더블 스쿼드가 허울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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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축구 피지-독일-멕시코와 한 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최악의 본선 조 편성은 피했다. 조 추첨 2번 시드의 한국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는 4팀씩 4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톱(1번) 시드 국가 중에 부담스러운 상대인 개최국 브라질과 2004, 2008년 우승국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호를 피해 북중미의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됐다. 멕시코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조별 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였고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는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3번 시드 국가 중에는 대회 참가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와 한 조에 속했다. 피지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 첫 출전이다. 다만 4번 시드 국가 중 ‘전차군단’ 독일과 한 조에 속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좋은 선수가 많아 부담스럽다. 4번 시드에서 독일만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8월 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피지와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피지, 독일, 멕시코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편한 상대인 피지와 1차전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뒤 강호와의 경기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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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두 시즌 연속 3관왕 좌절…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두 시즌 연속 ‘트레블(3관왕)’을 노렸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꿈이 무너졌다. 2015~2016시즌에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석권에 도전했던 바르사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2로 졌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진 바르사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바르사는 세계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불리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라인’을 선발로 내세워 여러 차례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전반 36분과 후반 43분(페널티킥)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3일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맞대결에서 1-2로 패해 3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던 바르사는 또 다시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팀에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리보다 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바르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최근 바르사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힘든 경기를 벌이고 있다. 개인 통산 499골을 터뜨린 메시는 개인 통산 500골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볼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안방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부터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같은 날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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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1강’ 전북…‘더블 스쿼드’ 허점 드러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꼽힌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연패와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을 노리는 전북이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성적이 신통치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거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승점 4점을 잃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경기가 이어지면 팀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ACL에서도 6일 약체 빈즈엉(베트남)과의 방문 경기에서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 층을 넓힌 전북은 ‘더블 스쿼드(두 개의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 전력)’의 힘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오가는 힘겨운 일정을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즌에 2개 이상의 우승을 노리는 팀의 감독이라면 누구나 더블 스쿼드를 갖추기를 원한다. 대회 중요도와 경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인 선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북의 더블 스쿼드에는 허점이 드러났다. 더블 스쿼드를 갖춘 팀은 다양한 선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 조직력을 유지시키는 선수는 항상 선발로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휴식을 주지 않는 이유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공급을 통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그는 1월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계훈련을 함께 하지 못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하다. 그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이 영입한 선수 중 일부가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점도 더블 스쿼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마쓰모토에서 6경기 밖에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데다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창수도 런던 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빈즈엉 전과 포항 전(10일)에서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해 팀을 어렵게 했다. 전북이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부진에 빠진 신입생들이 기량을 회복하고 빠르게 팀 적응을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 조합이 없는 것도 문제다. 특히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부진으로 노장 이동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는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까지 발생한다. 최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다보니 세밀함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차분하게 다시 정비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최 감독이 전북의 더블 스쿼드가 허울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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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알제리 만나면 8강 길 순탄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올림픽 본선 상대가 가려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식이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는 조 추첨을 통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후 각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이라크와 함께 2번 시드에 속했다. 1번 시드(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중에는 개최국 브라질(역대 상대 전적 3패)을 피하고, 역대 상대 전적이 2승 4무 1패인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좋다. 같은 대륙 국가를 한조에 배정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조별 리그에서는 일본을 만나지 않는다. 3번 시드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는 피지와, 4번 시드에서는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알제리와 한조에서 만나는 것이 8강행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추첨 결과는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어떤 팀과 한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확정한 신 감독은 남은 2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전력이 약한 팀들과 한조에 속할 때는 골 득실을 따져 순위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공격수의 추가 발탁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에 강팀들과 한조에 묶이면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수비 자원에 활용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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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의 마법, R 마드리드 살렸다

    “골은 나의 유전자(DNA) 안에 들어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호날두가 3골을 넣은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4강행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호 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마법같이 완벽한 밤이었다. 팀을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해트트릭이라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UEFA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이 나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1월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날 레알의 득점 실패 순간 아쉬워하며 펄쩍 뛰었다가 바지 뒷부분이 찢어지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나는 선수와 감독 생활을 모두 경험해 봤지만 한 팀을 이끌어 가는 사령탑의 자리가 훨씬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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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애지중지하던 유럽파에 경고

    “6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기는 어렵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2·사진)이 그동안 ‘대표팀의 기둥’으로 치켜세웠던 유럽파 선수들에게 경고장을 던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들이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은 7, 8월에 열리는 유럽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꾀해 경기를 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 선수들은 수비수인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최근 2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6개월’이라는 기간을 언급한 것은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9월 1일) 전까지 임대 이적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으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때는 경기력이 떨어진 유럽파에게도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줬다. 2차 예선이 치러진 지난해 8월에도 이청용, 손흥민(토트넘) 등 일부 유럽파가 부상과 주전 경쟁 난항 등으로 부진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의 능력을 믿고 있다. 부진한 선수들이 대표팀을 ‘집’으로 생각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파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아니었다. 대표팀 발탁에 따른 ‘조건’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들이 2차 예선이 재개되는 2016년 3월에는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의 결장이 계속되면서 3월 열린 레바논과의 2차 예선, 태국과의 친선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의 성과와 수준 높은 리그 소속 선수라는 이유만으로는 더 이상 태극마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유럽파에게 전달하는 강수를 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유럽파가 끝내 부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젊은 피’(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새 얼굴’(K리거)을 중용해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의 행보에 따라 선수단 구성이 변화할 수 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유럽파의 포지션마다 대체 선수를 살펴볼 것이다”라면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올라올 수 있는지 면밀히 확인할 것이다. K리그 경기도 많은 경기를 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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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삼성, 위기 때마다 권창훈

    수원 삼성의 ‘해결사’ 권창훈(22)의 뜨거운 득점포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권창훈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안방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6분에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과 포항은 이날 1-1로 비겼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수원의 에이스로 떠오른 권창훈은 4월에만 5골(ACL 포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날 K리그 클래식 시즌 4호 골을 기록한 그는 개인 득점 순위에서 정조국(광주) 티아고(성남)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득점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을 지닌 수원은 2선 공격수로 활약하는 미드필더 권창훈의 활약 덕분에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이어갔다. 한편 FC서울(승점 12점)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골에 힘입어 광주를 2-1로 꺾고 K리그 클래식 선두에 올랐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리그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전북은 인천과 1-1 무승부를 거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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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극적인 챔스 4강…해트트릭 호날두 “마법같이 완벽한 밤”

    “골은 나의 유전자(DNA)안에 들어 있다.”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호날두가 세 골을 넣은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방문 경기에서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극적인 4강행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호 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마법같이 완벽한 밤이었다. 개인 득점에 집중하기보다 팀을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해트트릭이라는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이 나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1월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날 레알의 득점 실패 순간 아쉬워하며 펄쩍 뛰었다가 바지 뒷부분이 찢어지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나는 선수와 감독 생활을 모두 경험해봤지만 한 팀을 이끌어가는 사령탑의 자리가 훨씬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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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는 오직 金… 머리도 금색으로 바꿨죠”

    “금색 말고 다른 색깔은 떠올려 본 적이 없어요.” 김장미(24·우리은행·사진)의 목소리에는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여자 사격의 간판스타인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권총 25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김장미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면 새로운 목표(금메달, 은메달)를 설정할 때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목에 걸고 싶은 메달의 색깔은 금색뿐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8일 대구에서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그는 머리 색깔도 금색으로 물들이고 선발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장미는 “6개월 전에 염색을 했다. 아무래도 이제는 은색보다는 금색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사격 대표팀의 ‘겁 없는 막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이지만 이번 선발전 때는 대회 내내 걱정이 많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쉽게 생각하며 자만한 탓에 1∼5차 선발전의 성적이 고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 이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상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25m 권총 개인전 5위에 그쳤다. 김장미는 “2년 전부터 어깨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올림픽 때까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금메달 타이틀 방어를 위해 과거의 힘든 경험과 좋았던 기억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큰 무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무서울 것이 없었던 런던 올림픽 때의 자신감을 리우 올림픽에서 살려내겠다. 아시아경기에서 느낀 정상에 대한 부담감도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내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16일부터 열리는 사격 프레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그는 “대회 장소에 빨리 적응할수록 메달에 가깝게 다가간다는 각오로 프레올림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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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3홀서 7타… 스피스 운명 뒤바꾼 ‘인디언 영혼’

    조던 스피스(미국)는 사상 네 번째 대회 2연패의 대관식만을 남겨두고 있는 듯 보였다.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 전반을 5타 차 선두로 마쳤을 때였다.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거리긴 했어도 여전히 1타 차 선두였다. 하지만 12번홀(파3·155야드)에서 골프 역사에 남을 참사가 일어났다. 그린 앞 ‘레이의 개울’에 공을 두 번 빠뜨리면서 2연패 꿈도 잠겨 버렸다. 9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은 짧았고, 드롭 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은 어이없이 뒤땅을 쳤다. 5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졌다. 6타 만에 공을 겨우 그린에 올린 뒤 홀아웃해 스코어 카드에 ‘7’자를 적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트리플 보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던 스피스는 마치 주말골퍼처럼 ‘냉탕온탕’을 반복한 끝에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져 3타 차 5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1라운드 8번홀부터 시작된 129홀 연속 선두 행진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13, 1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대니 윌렛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쳤다. 마스터스에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멘코너(11∼13번홀)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골든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12번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뒤에는 그 영혼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미신까지 전해지고 있다. 스피스는 2014년 대회 때도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저주에 휘말린 듯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은 스피스는 “후반 들어 파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게 독이 됐다. 12번홀에서는 티샷을 페이드로 치려다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대회 TV 해설자이자 마스터스 2연패에 빛나는 닉 팔도는 “오거스타는 골프 감각과 배짱이 요구되는 코스다. 둘 중 하나만 사라져도 큰 난관에 봉착한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모두 잃었다는 의미였다. 현장을 지켜본 나상현 해설위원은 “대회 기간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해 스피스의 최대 강점인 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바람이 잠잠해진 게 스피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 우승 부담에 평소와 달리 전반적으로 스윙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스피스는 전통에 따라 윌렛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다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기도 했다. “운명은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찾아왔다. 최악의 30분이었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23세 스피스에게는 자신의 표현대로 한동안 치유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매킬로이 2011년 4퍼팅… 그린재킷 꿈 접어 ▼좌절과 탄식… 악몽의 12번홀 제80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대니 윌렛(29·잉글랜드)은 자신의 우승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윌렛의 마스터스 출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내 니콜의 출산 예정일인 11일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 달 전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의 첫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일까. 니콜은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선수(89번)로 등록한 윌렛은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극적으로 마스터스에 합류했지만 대회 전까지 윌렛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7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해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달랐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80만 달러(약 20억6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가 된 윌렛은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아들의 탄생과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쁨에 더해 또 하나의 기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한 날이 아내 니콜의 생일이었던 것. 윌렛은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12일간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내가 이뤄낸 많은 것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윌렛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당시 윌렛은 골프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양떼 목장을 전전하며 샷 연습을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을 때 그는 “목장에서 연습을 하던 내가 마스터스에 초청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시 한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정상에 오른 윌렛은 1996년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윌렛, PGA 첫승이 마스터스 우승▼아내 출산일과 대회 겹쳐 포기하려다 예정보다 빨리 아들 순산 기적적 출전아빠의 힘으로 공동 5위서 대역전극 “광란의 한 주… 우승 믿기지 않아”제80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대니 윌렛(29·잉글랜드)은 자신의 우승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윌렛의 마스터스 출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내 니콜의 출산 예정일인 11일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 달 전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의 첫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일까. 니콜은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선수(89번)로 등록한 윌렛은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극적으로 마스터스에 합류했지만 대회 전까지 윌렛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7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해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달랐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80만 달러(약 20억6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가 된 윌렛은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아들의 탄생과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쁨에 더해 또 하나의 기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한 날이 아내 니콜의 생일이었던 것. 윌렛은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12일간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내가 이뤄낸 많은 것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윌렛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당시 윌렛은 골프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양떼 목장을 전전하며 샷 연습을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을 때 그는 “목장에서 연습을 하던 내가 마스터스에 초청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시 한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정상에 오른 윌렛은 1996년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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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처럼 마스터스 우승 대니 윌렛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

    제80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대니 윌렛(29·잉글랜드)은 자신의 우승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윌렛의 마스터스 출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내 니콜의 출산 예정일인 11일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 달 전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의 첫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일까. 니콜은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선수(89번)로 등록한 윌렛은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극적으로 마스터스에 합류했지만 대회전까지 윌렛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7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해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달랐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80만 달러(약 20억6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가 된 윌렛은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들의 탄생과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쁨에 더해 또 하나의 기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한 날이 아내 니콜의 생일이었던 것. 윌렛은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12일간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내가 이뤄낸 많은 것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수학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윌렛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당시 윌렛은 골프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양떼목장을 전전하며 샷 연습을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첫 참가했을 때 그는 “목장에서 연습을 하던 내가 마스터스에 초청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시 한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정상에 오른 윌렛은 1996년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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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전 恨 푼… 18번홀 칩인 이글

    2010년 9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 오픈. 당시 16세 아마추어였던 장수연(22·롯데·사진)은 2위 이정은에게 2타 앞선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축하 생수 세례까지 받은 그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려는 순간에 2벌타를 더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15번홀에서 골프백을 플레이 선상에 놓고 쳤다는 이유로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눈물을 쏟아낸 장수연은 결국 연장에서 이정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에도 장수연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세 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장수연이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에서 끝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과거의 ‘불운’을 떨쳐 내며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위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양수진(공동 2위·11언더파)과 17번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장수연은 18번홀에서 극적인 15m짜리 칩인 이글을 낚아 2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이후 74개 대회 만에 우승의 한을 풀어낸 장수연은 “6년 전 준우승의 아픔은 생각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샷을 할 때 골프백이 어디 있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6년 전과 달리) 내 앞에 놓여 있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장수연은 “아버지와 함께 다니면서 항상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 때문에 우승 확정 순간에 아버지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인 우승을 국내 첫 대회에서 달성한 장수연은 “상금왕을 목표로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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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변의 마스터스

    ‘골프 명인의 열전’ 제80회 마스터스 3라운드가 열린 10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15번홀(파5)에서 가볍게 투온에 성공한 빌리 호셸(미국)은 이글 퍼트를 시도하기 위해 공을 그린에 올려뒀다. 핀까지의 거리는 13피트(약 4m)로 최소한 버디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호셸의 기대는 오거스타의 거친 바람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 강풍에 공이 그린 밖으로 굴러 연못에 빠졌기 때문이다. 호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규정에 따라 1벌타를 받은 그는 핀에서 90피트(약 27.4m) 떨어진 곳에 볼을 드롭한 뒤 경기를 재개했고,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 냈다. 호셸은 이날 1타를 잃고 중간합계 4오버파(공동 16위)가 됐다. “스쿠버 장비가 없어서 물속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시속 40km의 강풍에 공이 굴러가는 불운을 겪었다. 오늘 오거스타에 불어닥친 바람 중 가장 강했던 것 같다”며 “‘골프의 신’이 있다면 내게 빚을 진 셈이다”라고 말했다. 유리판으로 불릴 정도로 공이 빠르게 굴러가는 그린과 거친 바람이 선수들에게 고난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조던 스피스(23·미국)가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가 됐다. 이날 기복이 심했던 스피스지만 10위권 내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네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던 덕분에 2위 스마일리 코프먼(2언더파·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잃고 공동 11위(2오버파)로 떨어져 라이벌 견제에 실패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1∼4라운드를 모두 선두로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던 스피스는 올해에도 1∼3라운드 선두에 올라 7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는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가 가지고 있던 최다 연속 라운드 선두 기록(6라운드)을 경신한 것이다. 스피스는 “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5위(이븐파)를 기록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과거 두 차례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59·독일)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역대 마스터스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는 잭 니클라우스의 46세, 메이저 대회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줄리어스 보로스의 48세가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공동 23위(5오버파)에 머물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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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의 총구, 세계 사격 새 역사 겨누다

    사선에 선 진종오(37·kt)는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8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대표 선발전(5차전)에서 진종오는 참가 선수 17명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평소보다 30분이나 빨리 경기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빨리 경기를 끝냈다”며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진종오는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에야 환하게 웃은 진종오는 “당분간 총을 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선발전에 집중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1∼5차 선발전 합계 2827점으로 1위를 차지해 2위 한승우(kt·2790점)와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하게 된 진종오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과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선발전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세계 사격 역사상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는 만큼 50m 권총 3연패를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5개의 올림픽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가진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이 가지고 있는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경신하게 된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달성한 진종오는 “이제 후배들에게 대표 자리를 내줄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그는 “나 스스로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대학 시절의 시력은 1.5였지만 이제 0.6이 됐다”면서도 “브라질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꼭 대표로 선발되고 싶었다. 나아가 2020년 도쿄 올림픽도 이 악물고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한국 사격의 정상을 지켜온 비결로는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꼽았다. 그는 “경기장에 오기 전에 TV로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서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되새겼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의 자랑스러움을 떠올리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이날 스위스의 한 총기 회사가 자신의 주문에 맞춰 특별 제작한 총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총에는 ‘진종오 No.1’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뒤 이 총이 박물관에 전시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장미(24·우리은행)가 여자 25m 권총 대표로 선발됐다. 대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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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 정조준…“도쿄 올림픽도 도전”

    사선에 선 진종오(37·kt)는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8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대표 선발전(5차전)에서 진종오는 참가 선수 17명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평소보다 30분이나 빨리 경기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빨리 경기를 끝냈다”며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진종오는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 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에야 환하게 웃은 진종오는 “당분간 총을 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선발전에 집중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1~5차 선발전 합계 2827점으로 1위를 차지해 2위 한승우(kt·2790점)와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하게 된 진종오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과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선발전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세계 사격 역사상 한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는 만큼 50m 권총 3연패를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5개의 올림픽 메달(금메달 3, 은메달 2)을 가진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이 가지고 있는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경신하게 된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달성한 진종오는 “이제 후배들에게 대표 자리를 내줄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그는 “내 스스로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대학 시절의 시력은 1.5였지만 이제 0.6이 됐다”면서도 “브라질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꼭 대표로 선발되고 싶었다. 나아가 2020년 도쿄 올림픽도 이 악물고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한국 사격의 정상을 지켜온 비결로는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꼽았다. 그는 “경기장에 오기 전에 TV로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서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되새겼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의 자랑스러움을 떠올리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이날 스위스의 한 총기 회사가 자신의 주문에 맞춰 특별 제작한 총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총에는 ‘진종오 No.1’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뒤 이 총이 박물관에 전시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장미(24·우리은행)가 여자 25m 권총 대표로 선발됐다.대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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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20명 불법도박 수사… 고교생 선수가 300만원 베팅

    쇼트트랙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빙상계가 충격에 빠졌다. 6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고교생 김모 군(18) 등 쇼트트랙 선수 5명은 지난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접속해 200만∼300만 원씩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0여 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교와 대학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체 조사를 시작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불구속 입건된 선수 중 김 군은 지난달과 4월 초에 열린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들어 9∼10월에 열리는 3차 선발전 진출권을 따냈다. 빙상연맹은 1,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불법 도박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빙상연맹 고위 관계자는 “일단 김 군 말고 다른 7명에게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소명을 들었다”며 “단체 합숙 중 도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빙상연맹은 “경찰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수들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맹 주최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대표 훈련 등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표팀에 소집되면 도박 범죄와 관련해 별도 교육을 하고 서약서까지 받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선 쇼트트랙 지도자는 “한창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학생 선수들이 왜 그렇게 ‘잿밥’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 A 씨는 “후배들을 탓하기 전에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보살피지 못했구나 하는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생이 포함된 스피드스케이팅 상비군 선수들이 지난달 훈련 기간에 집단 음주를 하다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빙상연맹은 7일 “지난달 22일 밤 상비군 훈련을 하던 선수 20여 명이 코칭스태프가 잠든 사이 숙소 인근 다리 밑에서 술을 마시다 순찰하던 경찰에게 발각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유재영 elegant@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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