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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 경기 북부 일대 산을 돌아다니며 정상석과 안전로프 등을 훼손했던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정혜원)은 20일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여러 산봉우리에 설치된 정상석과 로프를 손괴한 점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 일부와 합의한 점은 정상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3개월간 서울과 경기 남양주시 등에 걸쳐 있는 수락산, 불암산 봉우리 5곳의 정상석과 안전로프 1개를 잇달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의 첫 범행은 2021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노원구 수락산 도솔봉 정상에 오른 A 씨는 도솔봉 정상석을 산비탈 아래로 추락시켰다.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첫 번째 범행을 저지르고 약 한 달이 지났을 무렵인 지난해 1월 말에는 접이식 톱으로 수락산 기차바위의 안전로프 6개를 잘라 끊어버렸다. A 씨는 이 범행 역시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이어 그는 같은 해 2월 말 수락산 도정봉 정상석을, 3월 중순 수락산 주봉 정상석을 흔들어 빼낸 뒤 비탈 아래로 굴렸다. 3월 말에는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과 수락산 국사봉 정상석을 훼손했다.수준급의 등산 실력을 가진 A 씨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주로 이른 아침 시간대를 노렸다고 한다. 범행에 사용한 장비는 흔히 ‘빠루’로 불리는 노루발못뽑이와 접이식 톱이었으며, 하산 중 산 중턱에 버려 증거를 인멸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학교에서 무시당한 데서 받은 스트레스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우발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처음이다.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 대통령 관저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이 21일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인 해당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을 포함해 포탄, 대장갑 시스템, 대공감시 레이더 등을 포함한 주요 장비 등이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가 서있고, 우크라이나가 서있다. 민주주의도 서 있다. 미국은 언제까지고 계속 우크라이나 곁에 서 있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 목적이 ‘미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데에 있다며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장거리 무기, 그리고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공급될 수 있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도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주권, 영토 보존에 대한 변함없고 지칠 줄 모르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이어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그가 우리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기존 제재를) 회피하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금주 후반부 이같은 방침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회담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가망도 없을 거란 명백한 신호”라며 “우리는 함께 러시아의 공포로부터 우리 도시와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 지원 약속에 화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시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 국민을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답했다.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이날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의 서쪽에 인접해 있는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이날 일정은 안보상의 이유로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국경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할 당시 수도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나 러시아 공습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검찰을 비판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 소속 전 의원들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제 부족함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민주당은 큰 분란과 갈등 없이 단결하고 있다.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협력을 더 우선시하며 같은 길을 함께 걸어주시는 의원님들 덕분”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메시지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 먼저 성남FC 사건에 대해 “첫 번째 소환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으나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대장동 사건에 대해선 “1년 넘게 저와 제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있다”며 “궁박한 처지에 놓인 일부의 뒤집힌 진술 외에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 관련 사건은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만 오면 이재명은 끝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어느 순간 대북송금 사건으로 외피를 갈아입고 소멸됐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대장동으로 털다가 안 되면 성남FC로 옮겨가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쌍방울로 조작하고, 급기야 백현동 정자동 사건까지 만들어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잡겠다고, 야당 탄압하겠다고, 전 정권 보복하겠다고 쓴 수사력 10분의 1만 제대로 썼으면 곽상도 50억이 무죄라는 참담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보복 수사에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다. 그러나 제 부족함으로 대선 패배가 초래한 일이기에 모두 감수하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민생위기로 국민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의원님들, 당원·지지자, 국민과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자료를 보낸다”며 자신의 구속영장 전문과 지난 17일 공개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18페이지짜리 반박문을 첨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꼭 읽어봐 주고, 널리 알려달라”며 “진실의 방패를 들어 거짓의 화살에 맞서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을 고려할 때 전기·가스 요금의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에너지 위기 속에서 두 공기업의 고액연봉자가 상당히 많은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스공사 미수금이 작년 연말까지 9조 원이 쌓였고, 올해 1월 10조∼12조 원까지 불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 (가스 요금) 인상 요인을 억눌렀던 점을 고려할 때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장관은 에너지 가격 인상 여부에 관한 질문에 “3~4가지 지표인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 한국전력·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와 미수금이 늘어나는 상태, 물가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전기는 원가 회수율이 70% 초반, 가스는 60% 정도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미수금과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점진적인 가격 정상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미수금과 적자가 늘어나는 정도를 면밀히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에너지 고효율 저소비 구조로 산업 구조나 국민 생활 행태가 바뀌려면 어느 정도 가격 (인상)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언제든지 에너지 위기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취재진이 (가격을 인상하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인지 묻자 이 장관은 “앞서 언급한 3~4가지 중요한 지표의 움직임을 고려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금을 운용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재차 답했다.다만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5000여 명에 이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너지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고생하는데 고액연봉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직원은 한전이 3589명, 가스공사가 1415명으로 전체 직원 중 각각 15.2%와 34.3%를 차지했다.이 장관은 “한전은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 억대 연봉자 비율이 많이 줄었고, 가스공사는 조금 늘었다”며 “기획재정부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면밀히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자 유흥수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7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는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며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 또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이번 전대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엄중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후보자들이 먼저 품격 있는 언행을 보일 때 비로소 국민과 당원의 지지와 박수를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란다”며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상호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관련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당 선관위 대변인인 배준영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유 위원장님의 발언은 그대로 후보들에게 전달됐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지면 클린소위나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뒤 필요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배 의원은 이어 “선거운동 관련 벌칙 조항에 주의나 시정명령, 경고, 윤리위에 제소하는 조치가 있다”며 “그런 조치를 받으면 선거운동에도 타격을 받고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후보들이 이런 걸 감안해서 자중자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안철수, 황교안 당 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으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다.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이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음해·날조·인신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엄중한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 발언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9조 7호(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김 후보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해당 임야가 평당 약 183만 원으로 추정된다며 1800배, 640억 원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임야는 하부 지하를 100% 터널로 관통하는 산 중턱 토지로, 지하터널을 도로 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완전한 허위”라고 반박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가 충북 충주에서 발견된 초등학생 사건 관련, 당시 이 학생과 함께 있던 5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춘천지법은 17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A 씨(56)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종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A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로 B 양(12)에게 접근해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까지 오도록 한 뒤, 소태면의 한 공장 건물에서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B 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를 받는다.B 양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지만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구속되면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미성년자 약취 또는 유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종아동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실종아동은 약취, 유인 또는 유기되거나 사고, 가출 등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18세 미만(실종 당시)의 아동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당시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방문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육군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천공 관련 질문에 “결론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를 육군이 제게 보고했고,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장관은 ‘당사자’에 대해 “(천공의 육군총장공관 방문 시기로 거론된) 당시 근무했던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이 제기된 후에는) 불편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난해 4월 14일 (국방부로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자료라서 답변이 제한된다’는 대면보고를 받았다”며 “국방부 과장부터 제1선에 있는 사람들까지 무속인이 왔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장관은 “무속인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 확인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모든 사람을 조사한 건 아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다’는 표현을 ‘부인한다’고 해석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이 장관은 민주당 송갑석 의원으로부터 ‘원사의 진술 외 다른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같이 갔다고 주장된 당사자인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도 그런 일이 없다고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고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송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장관은 누가 그런 일이 없다고 하면 다 믿는가. 당사자들이 안 했다고 하면 안 한 건가. 이게 국회에서 장관에게 얻고자 하는 답변인가”라며 “장관이 어느 범위까지 조사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송 의원은 그러면서 “공관 방문객은 사전에 출입 신청 및 승인된 경우 신원확인 후 출입하고 기타 외에는 불허한다”며 “천공이 왔는지 안 왔는지는 관심이 없으니 3월 20일 전후 10일간 기록에 등재된 사람을 제출하라”고 했다.정의당 배진교 의원 역시 “민간인이 출입했다면 기록이 당연히 남을 것”이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야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이에 이 장관은 “CCTV는 30일 정도를 기준으로 덮어쓰게 돼 있어 복구되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수사 중인 사항으로 CCTV를 건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이 장관은 육군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실 출입 기록이 있지 않으냐는 배 의원의 질문엔 “공관과 서울사무실의 개별 출입 기록은 없다”고 답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즉위 10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순방 과정에서 은퇴 여부를 묻는 말에 “교황들의 사임을 하나의 유행이나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그의 1월 31일∼2월 5일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한 예수회 신부이자 예수회 정기간행물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장인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를 통해 알려졌다. 스파다로 신부는 교황의 허락을 얻어 해당 발언 내용을 간행물에 실었다.치빌타 카톨리카 2023년 1호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방문한 교황은 민주콩고인 예수회 신부로부터 은퇴할 것인지를 직접적으로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답했다.교황은 “지난 2013년 선출 두 달 만에 사직서를 쓰고, 이를 당시 교황청 국무원장이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에게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그 사직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이어 “내 건강에 문제가 있어 교황직을 지속할 수 없고, 사임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의식이나 인지 능력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쓴 것”이라며 “교황들의 사임이 하나의 유행이나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건강상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용기를 낸 것”이라며 “당분간 나의 일정과 계획에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교황은 교황직이 종신직(ad vitam)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걸 지키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전통도 중요하다. 매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때마다 사임을 해야 한다면 6개월마다 교황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교황은 즉위 10주년을 맞아 신부의 10가지 질문에 답하는 내용을 담은 ‘당신의 지평선을 찾아라. 일어나 오늘을 다시 시작하라’를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출간한다. 10가지 질문에는 외로움과 무관심, 신앙 위기, 두려움, 가난, 학대, 전쟁, 경제위기 등이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아침뉴스 진행자 돈 레몬(56)이 공화당 대선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51)를 비판하다가 “여성의 전성기는 20대부터 40대까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레몬은 16일(현지시간) 방송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최근 대선경선 출마 연설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은 전성기를 지난 게 아니다. 단지 우리 정치인들이 본인들의 전성기를 지난 것일 뿐”이라며 “75세 이상의 정치인에게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레몬은 “나이에 대한 헤일리의 발언은 듣기 불편하다”며 “이건 잘못된 길이다. 그는 정치인 혹은 무언가가 전성기에 있지 않다고 한다. 미안하지만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여성 공동 진행자인 파피 할로우가 레몬에게 “무엇의 전성기냐”며 “출산의 전성기냐, 정치의 전성기냐”고 물었다. 이에 레몬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구글에 검색해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나는 그저 헤일리가 (어느) 정치인이 전성기가 아니라며, 전성기에만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할 때 그가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왜냐하면 구글 등에 따르면 그는 전성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방송 직후 진영을 가리지 않고 레몬을 향한 비판이 빗발쳤다. 전 CNN 백악관 출입 기자인 케이트 베넷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성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헤일리 본인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항상 진보가 가장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비난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레몬은 “여성의 전성기 발언은 어설펐고 적절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여성의 나이는 여성을 직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며, 매일의 삶에서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여성을 알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감옥에 갔다 오면 (내 나이) 70이 넘는다”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16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은 전날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대질 조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향해 이렇게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 반 동안 대북송금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방용청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불러 4자 대질신문을 벌였다.검찰은 이날 이 전 부지사에게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농장) 사업 비용 대납’ 등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실을 알았는지 물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이 자체 대북 사업을 진행하려고 북한에 돈을 건넸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부지사가 계속 혐의를 부인하자 검찰은 안 회장에 이어 김 전 회장과 방 부회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이 전 부지사가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면 경기도 대북사업이 어려워진다’며 먼저 대납을 제안해 쌍방울이 경기도 대신 비용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채널A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를 향해 “감옥에 갔다 오면 (내 나이) 70이 넘는다”고 신세 한탄하며 “가족과 친인척, 회사 관계자 등이 이미 10명도 넘게 구속됐다.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부지사는 진술을 거부하고, 조사가 끝난 뒤에도 조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한다.대질조사 참여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 전 회장 사이 전화 통화 여부를 놓고도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이 전 부지사가 바꿔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고, 방 부회장과 안 회장도 통화 모습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앞으로도 여러 차례 더 불러 대북송금 의혹 등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 측은 “사전 동의 없는 검찰의 4자 대질 조사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채널A에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와 에스엠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가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직접 제기하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이 전 총괄의 처조카인 이 대표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1차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 28분짜리 영상에서 ▲에스엠 제국의 황제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등 14가지 목차를 공개하며 “오늘 첫 번째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14가지 내용에 대해 추가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 대표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CTP)라는 회사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다. 이 CTP는 이 전 총괄의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라이크기획’은 이 전 총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의 개인회사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에스엠으로부터 매년 거액의 프로듀싱비를 챙겨간 점 등이 문제가 된 바 있다.이 대표는 “에스엠에서 음반·음원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그룹 ‘웨이비(WayV)’, ‘슈퍼엠(SuperM)’, ‘에스파(aespa)’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해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이한 점은 (이 전 총괄이)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바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수익 정산은 에스엠과 해당 레이블사 간 정산을 먼저하고, 이후 에스엠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 즉 이 전 총괄이 6%를 지급받는다. 그러나 이 전 총괄은 레이블사와의 정산이 이뤄지기 전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그는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에스엠은 수십억,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 전 총괄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 대표는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은 작년 연말 종료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대표는 새해 들어 이 전 총괄이 측근들을 앞세워 ▲아티스트가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성명 발표 ▲이수만과 임시 고문 계약 맺고 활동 정당성 부여 ▲해외 제작 앨범 CTP와 계약 ▲이수만 없는 회사에서 매출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 낮출 방안 강구 ▲음반 발매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어느 순간부터 ‘나무심기’와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즉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 전 총괄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도 주장했다.또한 이 전 총괄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에스엠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와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며 에스파에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며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월 20일경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같은 무리한 지시로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와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더 나아가 “이 전 총괄이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돼있다”면서 “이 전 총괄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했고, 말렸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하이브는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가 가진 의미를 알고 있을까”라며 “모르고 동조한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에스엠을 갖고 싶은 마음에 이 전 총괄이 내건 조건을 덥석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몰랐어도 혹은 알고 묵인했어도 모두 문제”라고 꼬집었다.끝으로 그는 “이제 에스엠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그것이 ‘SM 3.0’이다. 이제 저희 에스엠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당사는 이 전 총괄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활동이나 캠페인이 에스엠과 직접 연계돼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에스엠에서 추진하는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당사 역시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돼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돼야 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해명했다.하이브는 CTP에 대해서도 “이 전 총괄이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에스엠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만약 그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주식매매계약 조항에 따라 CTP와 에스엠 간의 계약 종결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종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대주주 이수만의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 하이브가 에스엠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 주주제안을 통해 에스엠 이사회 후보군을 제안했는데, 그간 거론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빠졌다.16일 하이브는 에스엠 주주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지난 9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이뤄졌다. 이수만은 SPA 체결을 통해 하이브에 주주제안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하이브는 우선 에스엠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하이브는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 권위자, 임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 전문가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엔씨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다만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에스엠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누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이브는 주주제안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요구한 상태다. 우선 3월 주총에서 하이브가 추천한 이사진이 선임되면 이후 열리는 첫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이수만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은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와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에스엠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이 전 총괄에 반기를 든 에스엠 공동대표들은 내달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하이브의 이사 후보군 제안에 따라 다음달 에스엠 주주총회에서 에스엠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에스엠 현 경영진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고, 이사회에 얼라인 측 추천을 거친 사외이사 3인도 새로 선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에스엠과 카카오는 이번 에스엠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오로지 야당 대표를 정적으로 제거하려는 것, 그 목적에 충실한 정권의 하수인으로밖에 확인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를 놓고 그동안 검찰이 무도하고 부당하게 수사를 진행해왔다. 영장 청구의 요지를 보면 전혀 새로울 것도 없고, 이미 자기들이 기정사실화하고 꿰맞추려 했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직전에 유력한 대권 후보였고, 원내 제1당 대표로서 도주·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고, 성실하게 검찰에 출석해 소명해왔던 사람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는 대한민국 검찰은 스스로 자신들이 ‘검사독재 정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자인하는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선 당 지도부와 상의해 향후 당과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 인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검찰이 국민 심판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 당원, 국민과 함께 상식의 입장에서 견결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적용한 배임액 총액은 4895억 원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오전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먼저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죄가 적용됐다. 검찰이 적용한 배임액 총액은 4895억 원이다.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공모해 2014년 8월경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하여 김 씨 등 민간사업자를 시행자로 선정되도록 함으로써 올해 1월까지 7886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또 이 대표가 이들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공사가 적정 배당이익(전체 개발이익의 70%·6725억 원)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1830억 원만을 배당받도록 함으로써 4895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고, 공사에 같은 금액 상당의 손해를 가했다고 봤다.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정 전 실장, 유 전 직무대리 등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1월경 남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를 시행자,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각각 선정되도록 함으로써 2018년 1월경까지 211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봤다.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과 더불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도 함께 병합해 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에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 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또 뇌물을 공여받은 것임에도 기부를 받은 것처럼 기부단체를 끼워 넣고 기업들이 이 단체를 통해 성남FC에 돈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있다.이원석 검찰총장은 영장 청구 배경에 대해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을 통해 본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부동산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 가지도록 만든 지역토착비리로서 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 속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총괄을 지지하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던 에스엠 소속 배우 겸 가수 김민종도 함께했다.이 전 총괄은 14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K-POP(케이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김민종이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내린 이 전 총괄을 맞이했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에스엠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이 전 총괄은 답변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향했다.이 전 총괄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에스엠 소속 배우 이재룡과 윤다훈 등도 현장에 자리했다. 이 전 총괄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축하무대를 관람했으며,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등 관계자들과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기조연설에 나선 이 전 총괄은 최근 팔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어깨가 아직 아프다. 마이크가 이렇게 무거운 줄 처음 알았다, 오늘따라 마이크가 무겁다”고 농담을 건넸다.이 전 총괄은 그간 해외에 머물다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긴박하게 돌아가던 지난 7일 귀국했다. 그는 팔 골절로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1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수만은 기조연설에서 “저는 지난 30년 동안 케이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케이팝,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케이팝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케이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며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기조연설에선 따로 에스엠이나 하이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전 총괄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면서도 에스엠 경영권 분쟁 관련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현재 이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은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와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에스엠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지난 10일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앞서 7일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발표하며 에스엠 경영진과 손을 잡았지만, 이 전 총괄과 연대한 하이브가 단숨에 1대 주주에 올라서며 판도를 뒤집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10)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쏟아지는 찬사에 현지 주민들이 비난과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RFA에 “2·8절(북한군 창건일) 열병식이 있은 후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의 어린 딸에 대한 태도와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딸을 전격 공개한 것에 대한 놀라움과 긍정적인 관심에서 비난과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작년 11월 김주애가 미사일 발사장에 처음 나타났을 때 주민들은 그의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며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열병식 행사 이후 어린아이를 지나치게 내세우는 데 대해 우려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이어 “주민들이 김주애에 관심을 보인 것은 과거 김정일이 자기 자녀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과 대조됐기 때문이고 아버지인 김정은을 똑 닮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요 행사에 학생인 김주애가 연이어 등장하고 언론에서 요란한 존칭사를 붙여 찬양하는 것을 보면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소식통은 “이 나라에서 김정은의 딸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가족이나 정말 친한 사람끼리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주변 친구들은 이번 열병식이 김주애에게 집중돼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초급중학생(중학생)이 어른티를 내며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하고, 김정은과 같이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하며 머리 허연 간부들이 머리를 숙이고 쩔쩔매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소식통은 “서른 살도 안 된 여동생(김여정)에게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주며 내세운 김정은이 열 살이 조금 넘은 어린 딸을 주요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며 특별한 존재인양 잔뜩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김일성, 김정일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12일 “현재 주민들의 (김주애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 행사에 김주애는 아이라는 감이 전혀 없이 고급 양복과 모직 외투 같은 사치한 옷에 쁘로찌(브로치)까지 달고 나와 세상이 다 보라는 듯 뽐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김주애가 보통 아이와 별로 다르지 않은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 친근감을 느끼고 관심을 보였던 여학생들조차 이번엔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3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군 관련 행사에만 5차례 등장했다. 김주애는 지난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참석했는데, 장성들과 기념 촬영 하는 주빈석에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 가운데 앉아 더 주목받았다.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앞서는 김주애에게 ‘존귀하신 자제분’이나 ‘사랑하는 자제분’을 사용했다.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은 김주애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김주애 띄우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8일 열병식에선 김주애 소유로 보이는 ‘백마’가 등장했고, 14일에는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새 우표 도안도 공개됐다. 17일 발행 예정인 새 우표에는 ‘존귀하신 자제’란 표현과 함께 김주애가 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김주애를 담은 우표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구조한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표는 판결 직후 “부당한 판결”이라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14일 동물보호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박 씨를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재판부는 “박 씨가 수용 능력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동물 구조에 열중하다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재산권과 개인정보 관련 법령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 전 대표는 지난 2015∼2018년 동물보호소 내 공간을 확보하고 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19년 12월 불구속기소 됐다.케어가 소유한 충북 충주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의 명의로 구매하고(부동산실명법 위반) 농사와 무관한 동물보호소를 운영할 목적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과 농지전용허가를 받은 혐의(농지법 위반)도 있다.이 밖에도 말복을 앞둔 지난 2018년 8월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사육장에 무단 침입해 시가 130만 원 상당의 개 5마리를 훔치고(절도), 동물단체 회원들과 사육장 3곳에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도 받는다.박 전 대표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 “동물보호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부당한 판결”이라며 “2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재판부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동물보호를 위해 안락사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점은 반성하지만 안락사 행위는 전체 동물 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나머지 동물 93%를 살렸다”고 말했다.이어 “동물보호법이 시민단체도 안락사하도록 허용해 주지 않는다면 소수만 선별적으로 구조할 수밖에 없다”며 동물 안락사 주체를 수의사 등으로만 규정한 현행 법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박 전 대표를 도와 동물을 안락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직 케어 동물관리국장 A 씨는 형이 면제됐다. 재판부는 “구조한 동물을 약물로 죽인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박 전 대표의 범행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해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은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구독자 329만 명의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방송에서 사용한 용어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보겸에게 5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2부(부장판사 김창현·강영훈·노태헌)는 14일 보겸이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1심을 유지했다.윤 교수는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보겸이 만든 ‘보이루’라는 용어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논문에서 ‘보이루’는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와 ‘하이루’(인터넷 채팅 용어)를 합성한 것이라며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주장했다.보겸은 ‘보이루’가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일 뿐, 여성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보겸은 2021년 7월 윤 교수의 논문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명예가 훼손됐다며 윤 교수를 상대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재판 과정에서 윤 교수 측은 “‘보이루’가 보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내용·성격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해당 논문이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윤 교수가 보겸에게 5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1심 재판부는 ‘보이루’ 용어의 의미가 왜곡돼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보겸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용어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논문은 학문적 의사 표현의 자유로 보호된다’는 윤 교수 측 주장도 “학문적 연구라 하더라도 타인을 특정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구속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치소에 접견 온 정성호 민주당 의원에게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14일 입장을 내고 “정 의원은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실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 기소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이런 입장은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확고부동하다”며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회유할 이유도 없고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변호인은 “오히려 정 전 실장은 정 의원에게 재판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도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겨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진실과 달리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정 전 실장 진술의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도 이날 입장을 내고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에 개탄한다.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당당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친명(親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접견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의 불법 대선 경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JTBC는 정 의원이 접견 당시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각에서 ‘이 대표와 가까운 정 의원이 두 사람의 진술을 막거나 회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돼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 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며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이후 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발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발언 역시 “지금 일련의 상황을 보면 정부·여당과 정권이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힘들게 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가다 보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이야기였다”며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이나 의원들을 만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기도 부천 소사역에서 20대 남성이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경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7분경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지하철 1호선 소사역 승강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선로로 뛰어내렸다. 들어오던 열차와 충돌한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해당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A 씨는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점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안전 요원도 있었으나 멀리 떨어져 있어 A 씨의 투신을 막지 못했다.이 사고로 부천 소사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전동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동인천발 용산행 열차로, 승객 20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코레일 측은 승객들을 후속 열차에 태우는 등 사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코레일 관계자는 “경인선 상행선 운행 중 소사역에서 A 씨가 선로에 무단 진입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