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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준공되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GGM공장은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GGM공장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들어서는 완성차 공장이다. 빛그린 산단 60만4338m² 부지에 들어선 GGM은 차체, 도장, 조립공장에서 연간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자동차 뼈대를 만드는 차체공장은 용접 로봇 118대와 인력 29명이 일한다. 차체공장은 대부분의 부품을 지역 업체에서 공급받는다. 자동차에 색상을 입히는 도장공장은 로봇 38대, 인력 82명이 투입된다. GGM은 도색 과정에서 첨가물을 기존의 시너 대신 인체에 무해한 물을 사용한다. 조립공장은 엔진 등을 조립해 완벽한 자동차를 만든다. 조립공장은 각 부품을 협력업체에서 공급받아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공장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만큼 상생과 화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겠다”며 “9월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시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1·2·3차 협력업체 240곳에 2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차체, 도장, 의장 등이 주력인 1차 협력업체 26곳은 새로운 공급처인 GGM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광주에서 20여 년 동안 차체를 생산한 현성오토텍 신재봉 사장은 “GGM 공장 가동으로 지역 부품업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GGM이 반드시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GGM은 공장을 건설하면서도 지역과 상생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업체는 42개에 이른다. 투입된 인력 13만7200여 명 가운데 10만9350명이 지역 인력이었다. GGM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30% 이상을 지역에서 구매했고 구내식당 인력도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GGM은 지역 청년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3일 현재 직원 520여 명 가운데 490여 명이 광주전남지역 청년이다. GGM은 자동차를 양산하는 9월에 전체 직원을 700명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는 900여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GGM이 생산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종이다. GGM은 경차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인 GGM은 현재 경형 SUV를 생산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도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GGM이 연간 20만∼30만 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성장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의 청년들이 일할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GGM공장의 준공 의미는 크다”며 “그래서 GGM이 노사상생을 이끌고 혁신발전을 이뤄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6시경 김모 씨(64·무직)는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합차를 200m정도 운전하다 주차된 다른 차량의 뒷범퍼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293%의 만취 상태였다. 김 씨는 다음 날인 17일 광주지법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석달 전 광산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합차를 200m가량 몰다 붙잡힌 것이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303%였다. 그는 같은 해 4월에도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당시 자동차 의무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았다. 김 씨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을 7차례 이상 반복했고 징역 6~10개월 실형을 4차례나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정의정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날에도 인사불성 만취운전을 했다”며 “음주, 무면허 운전을 반복하는 등 법 준수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여 중형에 처한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에 있는 한 경찰서장과 동료 경찰 3명이 평일에 골프를 쳐 정부의 회식 모임 금지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A 경찰서장(59)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같은 경찰서 소속 경찰 3명과 함께 전남 영암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A 서장 일행은 2명은 연차 휴가, 2명은 반차를 내고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서장은 공로연수를 앞두고 오래 전에 골프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A 서장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 모임을 금지한 정부 지침을 어겼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9일 오전 8시 40분경 전남 해남군 계곡면 한 시설하우스. 농사일에 분주하던 A 씨(32)가 둥둥하고 퍼지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들었다. 마치 북소리 같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껴 소리가 나는 장소를 찾아봤다. 낯선 소리는 철조망 넘어 10m떨어진 농업용 수조에서 퍼졌다. 그는 철조망을 넘어 수조의 철제 뚜껑을 열어봤다. 수조는 깊이 4m, 가로세로 2m길이로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사각형 형태 수조를 들어다보니 바닥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한 마리가 있었다. 약 70㎝길이로 완전히 자란 성체였다. 수달을 구조하려했지만 실패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남소방서 119구조대 이종화 소방경 등 구조대원 5명이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은 수조에 사다리를 설치해 내려갔다. 그물망으로 수달을 잡고 인근 서식처에 풀어주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구조대원들은 수조 위부분에는 물을 나오는 지름 20㎝크기 구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수조 인근 수달 서식처에도 작은 구멍이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수달이 수조 구멍을 서식처 입구로 착각해 들어갔다가 4m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조에 빠진 수달은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벽을 두드렸던 것으로 보인다. 수조 바닥은 3~4㎝깊이 물로 잠겨있는데다 막힌 공간이어서 수달이 벽을 두드린 것이 공명현상을 일으켜 마치 북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달이 살기 위해 벽을 두드려 북소리 같은 마치 구조요청을 한 모양새가 됐다. 이를 들은 A 씨의 작은 관심으로 수달은 구사일생했다. 이종화 소방경은 30일 “영리한 수달이 포획하려는데 너무 빠르게 도망 다녔다. 수달을 건강한 상황에서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월 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기다려 온 고령층은 물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 동의 등 관련 업무에 속도를 냈던 지방자치단체의 혼란이 우려된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 300만 명을 넘었다. 정부가 4월 중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보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신규 1차 접종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28일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 25만 회분은 국가출하승인 절차가 끝나는 다음 달 3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6일에도 최소 43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온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28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맞아야 할 2차 접종분을 감안하면 1차 접종을 충분히 재개할 정도의 분량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5월 안에는 (1차 접종) 진행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에 결정이 내려져도 재개 시기는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장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 직원은 “고령층 대상으로 동의를 빨리 받으라고 해 매일 야근하면서 4, 5월에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며 “앞으로 접종 안 해준다고 쏟아질 민원은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백신 접종 신규 예약 중단과 관련된 긴급공지를 공문이 아니라 서울시와 각 구청의 백신 담당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백신접종지원TF 관계자는 “속도를 조절하라는 취지였지 예약을 받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치구 관계자들은 “예약 중단은 29일 오전에 내려온 서울시의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신 대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한 2분기(4∼6월) 내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요양병원 시설 대면 면회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8일에는 백신 접종자의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백신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내 일부 병·의원들은 각 보건소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제때 보급이 힘들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윤 / 광주=이형주 기자}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 시민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기술직 공채를 거쳐 직원이 된 허단비 씨(29)와 정효원 씨(23)는 28일 힘찬 포부를 밝혔다. 허 씨와 정 씨는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GGM공장의 기술직 전체 직원 384명 가운데 드문 여성 기술자다. 해당 공장은 29일 준공된다.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 60만 m² 규모에 위치한 공장은 9월부터 연간 최대 1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허 씨는 도장부 생산품질안전매니저, 정 씨는 품질관리부 생산품질안전매니저다. 완성차업계에서 기술직 여성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인력 채용 때 성별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직 특성상 여성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허 씨는 2014년부터 차량 정비에 흥미를 느꼈다. 차량 정비학원을 다니며 관련 자격증 16개를 취득해 3년 동안 현장에서 일했다. GGM에서는 차량제조 로봇을 담당한다. 허 씨는 “GGM에서 2개월 정도 근무해 보니 여성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성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완성차 업계에 많이 진출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 씨는 대학에서 전자 분야를 전공했다. 2년 동안 광주의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재고 관리와 부품 상태 등을 확인하는 업무를 했다. 정 씨는 “뛰어난 품질과 고객만족을 통해 GGM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GGM 기술직 신입사원 145명 대다수가 광주전남 출신 청년이다. GGM은 현재 전체 직원이 520여 명이지만 2교대 근무 시행 등 단계별로 인력을 추가 채용해 전체 직원을 10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LG화학 여수공장이 전남 여수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노사와 여수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은 26일 여수지역 13∼19세 청소년 500명에게 여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꿈을 품다 희망박스’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LG화학 여수공장 노사가 후원한 3600만 원 상당의 위생용품은 청소년들이 개인당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 여수공장 노사는 2017년부터 ‘꿈을 품다 희망박스’ 행사를 열고 있다. 정남길 LG화학 여수공장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가 마음을 한데 모아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넣어 보냈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쌍봉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저소득층 주거개선 사업, 아동 무료치과 치료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식료품 나눔 등 연간 10개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8년 문을 연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은 여수지역 저소득층 2만1000명을 돌보고 있다. 서영석 쌍봉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계장은 “LG화학 여수공장이 여수지역 저소득층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노사는 사랑의 헌혈운동을 비롯해 임직원 만원의 나눔 모금, 농어촌 상생발전을 위한 농촌사랑 상품권 제공 등 연간 100여 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여수지역 소외계층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5개 구청에서 민원 업무 점심시간 휴무제가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5개 자치구 노조는 27일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시기를 두고 5월부터 두 달간 계도기간을 거쳐 7월 시행하자는 5개 구청장의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2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는 만큼 7월엔 전면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당초 노조는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점심 식사시간을 보장하고자 5월 1일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강행을 예고했다. 이미 2018년에 합의된 사안으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이유였다. 구청장협의회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홍보 기간과 업무 공백을 일부 해소할 무인민원발급기 추가 구매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기 조정을 요청했다. 노조가 한발 뒤로 물러나 6월부터 시행하자고 제안했으나 구청장들은 7월 시행을 재차 요구했다. 광주 5개 구청과 달리 시 본청은 시민 불편 가중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을 위한 연구 공청회에서 전국 신규 반영 사업 41개, 추가 검토 사업 24개가 발표됐다.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신규 반영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마다 수립하는 최고 철도 정책이다. 달빛내륙철도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지정됐다.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 분석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신규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다음 달 시도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르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보다 동서 화합,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규 사업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진호 광주시 철도정책담당은 “인천국제공항도 처음에는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완공 이후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선 투자를 통해 달빛내륙철도를 건설하면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채택된 이후 각계를 중심으로 한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가 출범하고 경유 지역인 영호남 10개 자치단체장협의회도 결성됐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다. 경유 지역은 광주∼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대구다. 노선 길이 203.7km, 총 사업비 4조8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전남 목포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고속화철도,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 경북 김천에서 경남 진주를 잇는 남부내륙선 등 영호남 철도망 연계가 가능해진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정부에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공동건의문에는 경유 지역 10곳의 시장·군수, 국회의원 27명, 광주와 대구시의회 의장 등 4명, 시민사회단체 9곳 대표 등 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건의문에서 “국가기간 교통망이 수도권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남북 축 위주로 구축돼 동서교류, 균형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10개 시군 543만 명의 교류를 촉진시켜 남부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과 권 시장은 정부 관계자를 만나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영호남 지역 970만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1시간대 생활권 형성과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 반영을 위해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등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도 26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비수도권 광역철도를 확대한다고 했으나 호남을 배제한 차별적 계획으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6월까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법률가가 되겠습니다.” 금속 자원 재활용 전문가이자 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제10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신희동 호남석회공업㈜ 대표이사(52)다. 신 대표는 1994년 전남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28년 동안 금속자원 재활용 분야에서 근로자, 연구 개발자, 경영자로 일했다. 신 대표는 금속분야 특허권을 3개 갖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호남석회공업은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상품화 시키는 분야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150억 원에 달해 비교적인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왔다. 하지만 2016년 대기업의 일방적인 계약 중도해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신 대표는 당시 변호사를 통한 소송보다는 해당 기업과 합의를 하고 싶었지만 상담했던 변호사들은 “손해배상 금액이 특정되지 않아 수임료 특정이 안 된다”며 선뜻 변호에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신 대표는 혼자 600쪽 달하는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 이유서를 만들어 1년 만에 대기업과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긴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며 법률적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법률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 신 대표는 2018년 3월 중소기업을 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2019년 2월 직원 30명이 있던 회사 생산시설을 매각했다. 회사 규모를 사무직 직원 4명으로 줄었다. ‘늦깍이 로스쿨생’인 신 대표는 1년 365일 중에 360일을 등교해 공부에 매달렸다. 하루 14시간 씩 공부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갔지만 2시간 만에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신 대표는 25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돕고, 중소기업 특성을 맞는 법률서비스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 등이 재정 손해 등을 끼치는 행위를 할 때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주민소송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묻지마 폭행’으로 복역하다 출소한지 1주일 만에 또 다시 80대 노인을 아무 이유 없이 둔기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박상수 판사는 특수폭행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모 씨(51)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10시 25분경 광주 북구의 한 카센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A 씨(82)에게 시비를 걸었다. A 씨의 자전거 앞바퀴로 발로 차 넘어뜨린 후 주먹과 발로 A 씨 수차례 때렸다. 전 씨는 A 씨가 황급히 피하려하자 뒤를 따라가면서 “죽여버리겠다”며 말하고 주변에 있던 둔기로 A 씨의 허리, 다리를 수차례 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이유 없이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씨는 A 씨에 대한 범행 5분 전에 인근 한 미용실 앞에서 주차된 승용차 운전석 문을 발로 차 부수기도 했다. 이후 차량 주인 B 씨(42)가 항의하자 주먹과 발로 B 씨를 수차례 때렸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정강이를 발로 차기도 했다. 경찰은 전 씨를 체포한 뒤 병원에 입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20여 차례 재물손괴, 폭행 등 각종 범죄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전 씨가 정신 병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해 묻지마 범행으로 6개월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며 “교도소 출소 1주일 만에 동종범죄를 저지른 것을 감안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술에 취한 여성 승객들을 납치해 성 범죄를 저지른 30대 택시 기사에게 법원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성 범죄에 가담한 다른 택시 기사 2명에 대해서도 실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노재호)는 23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 준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택시기사 김모 씨(35)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김 씨에 대해서는 전자발찌 10년 착용을 명령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김모 씨(38)와 윤모 씨(24)에 대해 징역 6년,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해 10월 9일 오전 5시경 광주 서구 번화가에서 만취한 여성승객을 자신의 택시에 태웠다. 윤 씨는 택시 기사들과 그룹 통화를 하면서 “만취한 여성 승객이 택시에 탔다”고 말했다. 가장 나이가 많았던 김 씨가 이 여성을 자신의 차에 태우겠다고 윤 씨에게 제안했다. 1시간 뒤 김 씨는 여성을 태우고 또 다른 김 씨가 사는 원룸으로 가 성 범죄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윤 씨가 김 씨 등이 피해자를 상대로 성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면서 만취한 승객을 보호하지 않는 등 범행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씨는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피해 여성을 다른 장소에 내려줬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 원룸을 제공한 김 씨는 2019년 5월부터 1년 동안 술에 취한 여성 3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김 씨는 피해 여성의 몸을 자신의 휴대 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택시 기사들이 직업을 망각한 채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비난가능성이 큰 것을 감안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와 산림청, 한국수목원관리원이 광주시립수목원과 그 주변을 명품 산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산림청, 한국수목원관리원과 함께 광주시립수목원, 도심권역 산림사업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립수목원은 내년 2월 광주 남구 양과동 24ha 터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470억 원을 투입한다. 인근 양과동 쓰레기매립장 사용이 끝나면 광주시립수목원으로 확대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립수목원 건립은 2009년부터 논의했으나 오랫동안 표류하다가 지난해 착공했다. 당초 62ha에 조성하려고 했으나 사유지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규모가 축소됐다. 산림청은 광주시립수목원 위쪽 6ha에 유아 숲 체험원, 도시 숲, 테마 산책로 등 도심권 산림을 조성한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산림청에서 도심권 산림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산림청은 광주에서 다양한 산림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지역 국유림 면적은 1683ha다. 산림청은 광주지역 국유림에서 각종 도심권 산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시립수목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새만금수목원 등 3개 국립수목원을 관리하고 있는 산림청 산하기관 한국수목원관리원의 각종 지원을 받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립수목원과 산림청 도심권 산림조성 사업 연계로 명품수목원 조성이 가능해졌다”며 “광주시립수목원은 생태 환경을 지켜내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치유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기성용 선수(32·FC서울)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65)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부친 기 씨는 2015∼2016년 영농계획서를 내고 광주 금호동 14개 필지 1만5442m²의 농지를 58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성용 선수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어서 농지 매입을 위해 허위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땅을 매입하고 1년이 지나 이 땅의 일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12억 원을 보상받았다. 기 씨가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기 씨 부자를 불러 토지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 씨의 한 측근은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것에 억울해하고 있다. 아들 이름으로 부지를 활용해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기성용 선수의 소속팀 FC서울 측은 “부친이 한 일이고 기성용 선수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김동욱 기자}

도박 빚에 허덕이다 흉기를 들고 금은방 털이를 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22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임모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4시경 광주 남구 주월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범행 당시 광주 모 지구대에 경위로 근무하고 있었다. 재판부는 임 씨가 도박을 즐겨하다 도박 빚을 지고 금은방 절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범행 당시 흉기를 소지한데다 범행이후 승용차 번호판을 테이프로 가리고 한적한 시골 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등 경찰 수사를 피하는 수법을 썼다고 했다. 재판부는 특히 임 씨가 범행 닷새 후인 지난해 12월 23일 수사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광주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침입했다고 질타했다. 임 씨는 과거에 광주시 CCTV 관제센터에서 2년 여 동안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다. 재판부는 “임 씨가 금은방 절도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많은 동료 경찰관들에게 허탈감을 줬다. 경찰관이던 임 씨가 절도범행을 저지른 것을 감안해 실형에 처한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에 김태봉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6·사진)를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육군고등군사법원 판사 출신이다. 변호사 개업 이후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광주YMCA 시민권익변호인단 창설 초대 단장, 광주YMCA 이사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광주시는 김 교수가 지역에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과 중립성이 확보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으로는 정영팔 KBC광주방송 보도국장과 신광식 변호사, 오재일 전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오윤수 전 광주경찰청 보안과장, 송지현 변호사(여성의 전화 대표), 문기전 광주YMCA 사무총장 등 6명이 추천됐다.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사무에 대해 광주경찰청장을 지휘, 감독하게 된다. 시장이 지명하는 위원장은 정무직 2급이다. 상임위원은 정무직 3급으로 임용되며 상근직이다.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은 1국 2과 6팀 총 28명(경찰 파견 11명 포함)으로 구성되며 사무 공간은 시청 12층에 마련된다. 김일융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자치경찰제가 합의제 독립기관으로 설치되는 만큼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인선은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며 “시민 삶의 현장에서 자치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예수의 소화 수녀회’ 창립자인 김준호 레오 선생은 1956년 광주천 다리 밑에서 노숙인들을 돌보다 결핵을 앓게 됐다. 광주기독병원에 입원한 그는 한 청년을 만나 천주교 성녀 소화 데레사(1873∼1897)의 숭고한 봉사와 사랑정신을 배우게 됐다. 김 선생은 당시 비인가 복지시설인 무등원을 운영하며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었다. 수녀의 길을 걸으며 봉사활동을 하고자 했던 젊은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1966년 무등원은 사단법인 무등자활원으로 바뀌었다. 장애인들은 봉사단체의 지원 중단으로 양돈, 한봉 등으로 생계를 꾸려갔지만 어려운 재정 탓에 무등자활원은 존폐 위기를 맞았다. 평생 YWCA운동에 헌신하며 ‘광주의 어머니’라고 불렸던 고 조아라 여사(1912∼2003)가 무등자활원 운영에 힘을 보탰다. 1978년에는 천주교 성직자인 고 조비오 신부(1938∼2016)도 도움을 줬다. 조 신부는 당시 광주 남구 봉선동에 장애인 등을 위한 중환자실을 짓는데 사비를 털어 지원했고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무등자활원을 도왔다. 1981년 소화자매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미인가 시설인 탓에 장애인과 그 가족 80여 명은 정부로부터 생계비만 받을 수 있었다. 돼지 움막을 개조한 공간에서 사는 등 주거 공간은 열악했다. 1985년 소화자매원이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받으면서 광주 남구 봉선동 부지는 모두 국가 소유가 됐다. 김준호 선생과 조비오 신부는 1999년 장애인을 돌보는 수녀들과 함께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만들었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는 현재 소화자매원을 비롯해 광주와 전북 전주에서 여성 정신요양시설, 여성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정신재활시설 등 6곳을 운영하고 있다. 6곳에서는 장애인 200명이 생활하고 있다. 65년 동안 호남에서 결핵환자, 장애인들을 돌본 소화자매원이 한결같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녀들의 헌신적인 사랑 때문에 가능했다. 윤남임 수녀(81)는 60년 넘게 결핵환자,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의 길을 걸었다. 세월이 흘러 수녀들은 평균 연령이 60세가 됐다. 수녀 절반은 70세 이상으로 정년퇴직을 해 사회복지 현장을 떠나게 됐다. 수녀 17명은 수녀회 부지가 국가 소유가 되자 거처할 곳이 없어졌다. 복지현장을 떠난 수녀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조비오 신부는 2016년 선종했다. 조비오 신부의 숙원사업이던 수녀원 건립은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이어받았다. 조영대 신부 등은 부족한 수녀원 건축비 마련을 위해 2019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내 성당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금 활동이 중단돼 수녀원 건립은 요원한 상황이다. 조영대 신부는 19일 “청춘을 바쳐 오랜 세월 희생과 사랑을 바쳐 온 수녀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제 노령이 된 수녀들이 서로를 돌보고 수도의 길에 더 정진할 수 있는 수녀원 건립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수행비서가 5인 이상 개인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수칙을 어기고 지인들을 만나거나 함께 유흥주점 등을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수행비서인 A 씨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를 통한 n차 감염자는 5일이 지난 현재까지 41명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광주 24명 △전남 14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이다. 1만7000명이 넘은 인원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자가격리자도 200명이 넘었다.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7일 오후 담양군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한 시간가량 모임을 갖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A 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있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다. A 씨는 이 모임을 가진 뒤 11일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사흘이 지난 14일이 되어서야 진단 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임을 했던 일행 중 A 씨를 포함해 5명이 감염됐다. 담양 모임은 광주의 유흥주점과 중국음식점 등 n차 감염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모임을 한 이틀 뒤 A 씨는 9일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유흥주점을 찾았다. 오후 10시 반 A 씨가 지인 1명과 주점에 갔고, 룸에는 담양에 사는 다른 지인 3명이 먼저 와 여종업원과 함께 있었다. 이후 여종업원 3명을 내보내고 5명이 3시간 정도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 있던 A 씨 일행 중 3명과 여종업원 1명이 확진됐고 이후 여종업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업원의 가족 3명, 그리고 종업원을 만난 또 다른 손님 1명이 잇달아 감염됐다. 이 주점에서만 A 씨를 제외하고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A 씨는 방문자 출입 명부 작성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A 씨 등에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흥주점의 경우 방역수칙을 어긴 정황이 드러나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종업원과 방문자들을 통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씨의 행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확진되기 하루 전인 13일에는 지인과 함께 장성에서 골프를 쳤는데 골프장을 이용한 다른 손님 2명이 감염됐다. 또 A 씨와 식사를 한 뒤 확진된 한 지인은 10일 광주 광산구 한 중국음식점을 방문해 종업원과 접촉했고 손님과 그 가족까지 퍼지면서 14명이 확진됐다. A 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 의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이다. 이 의원의 담양 사무소 관계자 등도 감염됐다. 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는 “일부 당직자의 감염사태에 대해 군민들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 방역당국의 조치에 충실하게 응하겠다”고 사과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는 다음 달 27일까지 5·18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알린 박용준 열사(1956∼1980)의 글씨체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아였던 박 열사는 낮에는 구두닦이, 인쇄공으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 1978년 광주 지역의 첫 노동야학 ‘들불야학’에 참여했다. 인쇄 기술과 글씨체가 좋아 야학 교사, 학생들과 함께 5·18 당시 광주 참상을 알린 ‘투사회보’(사진)를 만들었다. 신군부의 검열로 언론이 현장의 참상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을 때 “계엄군의 억압, 허위사실 날조에도 민주화 투쟁의 열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외부에 알렸다. 박 열사는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글꼴 제작은 순수한 시민 모금으로 비영리 시민단체 상상트리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동생을 편애 한다”는 이유로 100세가 넘는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70대 아들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조현호)는 18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71)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 씨는 1월 29일 오전 10시반경 전남 완도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103)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체 장애가 있는 A 씨는 어머니가 함께 살던 동생에게 용돈을 더 주거나, 옷을 사주는 등 편애하고 자신을 미워한다는 생각에 불만을 가져왔다. 사건 당일에도 A 씨는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집 마루에 앉아 있던 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 화가 난 어머니가 자신을 때리자 A 씨는 둔기로 어머니를 4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재판부는 “부모를 살해하는 것은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이라며 “A 씨는 사소한 다툼 과정에서 고령인 부모를 살해하는 등 범행 경위, 방법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A 씨가 평소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어오다가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