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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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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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26%
국제일반20%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가죽인데 물세탁”…신발 세탁 피해, 절반 이상 업체 책임

    세탁 업체에 신발세탁을 의뢰했을 때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가 매년 1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건 중 5.3건은 세탁 업체 측 잘못으로 드러났다.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신발세탁 관련 불만 건수는 총 3893건으로, 물품 서비스 분야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연도별로는 2021년 1252건, 2022년 1332건, 2023년 1309건으로 집계됐다.이 중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 건수는 685건이다. 신발제품심의위는 신발제품·신발세탁 서비스 관련 소비자분쟁 발생 시 책임소재를 객관적으로 규명해 효율적으로 피해 구제를 수행하기 위한 곳이다.심의 결과, 685건 가운데 세탁 업체 측 잘못으로 판정된 경우가 52.7%(361건)로 가장 많았다. 제조판매업체 책임인 경우는 25.4%(174건)였다. 뒤이어 사업자의 책임으로 볼 수 없는 기타 이유 21.2%(145건), 소비자 사용 미숙 0.7%(5건) 순으로 나타났다.세탁 업체 책임으로 판단된 361건의 분석 결과, △세탁 방법 부적합 78.1%(282건) △과도한 세탁(12.7%) △후손질 미흡(8.0%) 등의 순이었다. 가죽이나 스웨이드 같은 특수 소재 제품을 물 세탁한 사례도 있다.소비자원은 신발에 취급표시 사항이 붙어 있지 않아 세탁자가 적절한 세탁 방법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에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3월 관련 고시를 개선해 사업자가 신발 제조·판매 시 제품 재질과 취급 주의사항 등을 제품에 고정해 표시하도록 권장했다.또 지난달에는 크린토피아, 월드크리닝, 크린에이드, 크린파트너 등 주요 4개 세탁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신발 세탁 전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해 분쟁을 예방해 달라고 요청했다.소비자원은 신발세탁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도 △제품구입 시 품질표시와 취급 주의사항을 확인할 것 △세탁 의뢰 시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인수증을 수령할 것 △완성된 세탁물은 가급적 빨리 회수하고 하자 유무를 즉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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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피로했을까”…시청역 앞 놓인 ‘숙취해소제’에 울컥

    “멀쩡히 살아계시던 분들이 이렇게 돌아가시다뇨. 너무 안타까워요. 가족분들도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지….”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던 70대 여성 노모 씨가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했다. 노 씨는 “매일 이 길로 출퇴근한다. 사고 당일 저녁에도 이 길로 퇴근했다. 퇴근 후 사고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다”며 눈물을 훔쳤다.사고 사흘째인 이날 오전에도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근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 김모 씨(가명)는 밤샘 근무 후 퇴근 전 추모 공간에 들렀다. 그는 동료와 함께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을 샀다. 또 다른 추모객이 남기고 간 아홉 개의 술잔 옆에 김 씨도 잔을 세웠다. 이어 한 잔씩 술을 따른 뒤 두 번 절을 올리고 묵념했다.김 씨는 “정말 큰 사고여서 너무 충격적”이라며 “주변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마음이 너무 안 좋길래 소주 한잔 푸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국화와 추모 꽃다발이 놓였다. 바쁜 출근길에도 시민들은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하거나 현장을 가만히 바라봤다. 일부는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 여성은 미리 준비해 온 꽃 한 송이로 헌화한 뒤 자리를 떴다.엄마와 함께 현장을 찾은 아이도 보였다. 아이는 쑥쓰러운듯 국화를 바닥에 두고 재빨리 엄마 품에 안겼다. 엄마는 흐느끼며 아이와 함께 한참 추모 공간을 응시했다.국화 옆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술과 자양강장제, 커피, 음료, 과자 등이 수북했다. 사망자 9명이 서울시 공무원이나 시중은행에 다니던 직장인이라, 늘 업무로 피로했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품으로 보인다.초록색 소주병에는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못다 한 술 마저 하셔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종이가 테이프로 붙어있다. 컵라면과 숙취해소제도 눈에 띈다. 더는 아프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듯 한 켠에는 죽이 놓이기도 했다.근처 가드레일에는 한 고등학생이 남긴 추모 쪽지가 붙어있다. 학생은 “퇴근 후 밥 한 끼 먹고 돌아가던 길에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이 유명을 달리한 아홉 분의 명복을 빈다”며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 차마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사고 희생자의 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도 보였다. “나야, 너무 아팠지. 너무 늦게 왔지”라며 “이승에서 고생 많았지, 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추모 꽃다발 포장지에는 “소중한 아들, 최고의 남편, 자랑스러운 아빠, 든든한 형, 다정한 오빠, 기특한 동생, 따뜻한 친구이자 동료였을 고인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이 애도한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과 고통을 잊고 행복한 순간만 간직하며 평안해지시길”이라고 타이핑한 A4용지가 붙어있다.비타민 음료가 올려진 편지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분들의 가슴 속에 제 말이 어떻게 남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차마 말을 길게 쓰지 못하겠다”며 “다만 이 사건에 참담함을 느낀다는 제 진심을 알아주시고, 하늘에서 푹 쉬시길 바란다”는 추모 글이 적혔다.컵 커피 위에도 “성실히 살아오셨던 아홉 분을 지금 이곳 시청역, 그리고 우리가 기억할 것”이라며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쪽지가 놓였다.근처 직장에 다니는 30대 남성 황모 씨는 “추모 공간이 조성돼 있길래 마음이 쓰여서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법이나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G80 차량이 세종대로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빠르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경찰은 차량 운전자 차모 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차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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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수한 보냉백에 쓰레기가…이러고 살지 말자” [e글e글]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보냉백 안에 쓰레기를 버리는 고객이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고 살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가족 중에 배달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따라 물량도 많고 비가 와서 조금 도와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레시백을 회수하는데 백 안에 먹다 남은 단백질, 냉동 딸기, 피자 소스가 들어있더라”고 했다.이어 “주로 배달 음식을 시킬 때 함께 오는 밥이 담긴 플라스틱 통도 백에 들어있더라”며 “본인이 산 물건 녹지 않고 상하지 않게끔 프레시백에 담아서 줬으면 잘 반납해야 하는데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본인 쓰레기는 본인이 알아서 버려라”고 지적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내용물을 그대로 문 앞에 쏟아버리고 프레시백만 회수하면 안 되나” “문 앞에 쏟고 가면 고객이 민원 넣을 수도 있다” “신선식품 넣는 곳에 쓰레기를 두면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사용하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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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사고 내라” 권유…고의 사고·가짜 깁스로 보험금 6억원 가로챘다

    고의 교통사고를 내거나 견적서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보험금 6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보험설계사인 20대 A 씨 등 53명을 검거한 뒤 5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48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경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단독 및 고의 교통사고 △허위 깁스 치료 △견적서 부풀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6억837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구체적으로 이들은 66차례에 걸쳐 단독 또는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를 과장해 보험금 약 5억4900만 원을 챙겼다.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한 후 실제로 아프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님에도 통깁스 치료를 받으며 50회 보험금을 청구해 약 5870만 원을 가로챘다.A 씨 등 주범 5명은 경기도 소재 법인보험대리점을 운영하거나 소속된 보험설계사들로, 보험제도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등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A 씨 등은 고객에게 고의 교통사고를 내도록 권유 또는 유인하거나 자신들이 직접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공업사를 통해 피해 견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고객들에게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상당히 받을 수 있다”면서 깁스 치료비 보장 보험 가입을 권유했다. 고객들은 보험금을 청구하자마자 스스로 가위 등을 사용해 깁스를 해체하기도 했다.이들은 범행 수익금을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 변제 등 개인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최초 보험사로부터 제보 1건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가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범행으로 판단하고 해당 보험대리점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약 1년7개월간 수사를 벌인 끝에 100여 건이 넘는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보험설계사 14명, 고객 및 지인 37명,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2명을 검거했다.해당 보험대리점은 지난해 말 폐업했다.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 안전과 선량한 제3자 보험료 부담을 키우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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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위치집서 발만 ‘동동’ 구르던 아이…퇴근길 경찰 촉으로 엄마 품에

    샌드위치 집에 혼자 있던 어린아이가 경찰관의 눈썰미로 무사히 엄마 품에 돌아갔다.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6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울산 북구 한 샌드위치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아이는 주문하지 않고 뭔가 찾는 듯 두리번거렸다. 직원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발만 동동 구르며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곧이어 매장에 들어온 한 여성은 이 아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실종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울산북부경찰서 최영은 경장이다. 퇴근 후 저녁을 구매하기 위해 샌드위치 집을 찾은 최 경장은 아이 보호자가 주변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실종 아동임을 직감했다.최 경장은 아이에게 천천히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셔”라며 말을 걸었다. 이어 아이의 손을 잡고 엄마를 찾아 나섰다.아이는 근처 다른 가게에서 엄마가 계산하는 틈을 타 몰래 빵을 사기 위해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아이 엄마의 112신고로 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해 아이를 수색하는 중이었다.최 경장은 인근에서 아이를 찾던 경찰관들과 마주쳤다. 그는 엄마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품에 꼭 안아 보호했다. 이어 연락을 받고 현장에 뛰어온 엄마에게 아이를 인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사히 부모님에게 돌아가서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고생하셨다” “박수를 보낸다” “예리한 눈썰미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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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 삼겹살·대마 소주…해외여행 중 무심코 먹었다간 ‘불법’

    해외에서 합법인 대마 식음료라도 한국인이 섭취하면 불법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4일 국가정보원은 대마초가 합법화된 지역이나 대마 함유 제품이 성행하는 국가를 여행하다 자신도 모르게 마약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국정원에 따르면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태국 등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 등을 통해 쉽게 대마 쿠키 및 음료수를 접할 수 있다.태국에서 판매하는 대마 함유 무알코올 소주의 경우 ‘대마 성분 포함’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일반 소주로 오인할 수 있다.특히 편의점에서 대마 음료가 어린이들도 많이 찾는 일반 음료와 함께 진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식당에서는 대마잎 쌈이나 대마 함유 소금을 곁들인 ‘대마 삼겹살’을 판매하기도 한다.현지 식음료 제품을 구입할 때는 대마를 의미하는 잎사귀 문양과 영문 표기 ‘cannabis’ ‘marijuana’ ‘weed’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캐나다에서는 ‘환각 버섯’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고 있다.마약을 이용해 해외여행객을 노리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마약을 투약·섭취하게 한 뒤 납치·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방식이다.국정원 관계자는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먹고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는 등 해외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섭취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정원은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 마약범죄 노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비치하고, 카드뉴스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게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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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한번도 체벌 없어…아이들 일상 돌려달라”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입장문을 내고 “수년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4일 아카데미 학부모들은 “이렇게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지도자는 만나본 적이 없다. 날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운동장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지도자도 본 적이 없고,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주는 지도자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아이들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학대라고 할 수 있나”라며 “과도한 체력 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고 했다.학부모들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 A 군 측이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감독과 코치진으로부터 욕설 및 체벌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지훈련에 우리 학부모 중 일부도 동행했는데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이어 “그날의 일에 대해 누구도 별다르다거나 특이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학부모들이 손 감독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가 일어난 것처럼 아카데미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 이를 멈춰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여태 운동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며 비판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며 예고하고 있다”면서 “정작 이곳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인가”라고 지적했다.학부모들은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 흘리는 우리 아이들이 입는 이 피해는 누가 책임지는 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님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떳떳하시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수사·사법 기관을 향해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 달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감독·코치님들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때로는 울고 다시 끄덕일 수 있는 일상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지난 2일 춘천지검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B 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중학생 A 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A 군 측은 지난 3월 전지훈련 중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B 코치가 엉덩이와 종아리, 머리 부위를 때리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겼다고도 주장했다. 손 감독으로부터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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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시청역 참사 현장에 ‘조롱 쪽지’ 공분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추모 공간에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시청역 추모 현장에 놓인 한 쪽지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 있다.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4일 오전 8시30분경 현장을 찾은 결과, 해당 쪽지는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또 다른 쪽지에 조롱하는 듯한 글이 남겨져 있었다. 글에는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서울의 중심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너무 화나지만, 나 그래도 멀리서 왔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 가”라고 적혔다. 반말과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하트 이모티콘 등을 사용한 모습이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했는지 폐쇄회로(CC)TV로 색출해야 한다” “‘토마토’ 쪽지는 말할 것도 없고, 반말로 쓴 쪽지도 썩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비극적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치고는 너무 가볍다” “비꼬는 것 같다” “사회가 병들었다” “너무 역겹다” “꼭 처벌받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희생자를 토마토 주스에 빗대 조롱한 편지를 두고 간 인물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편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조롱 글을 모니터링 중이다. 경찰은 “현재 시청역 사고와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G80 차량이 세종대로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빠르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경찰은 차량 운전자 차모 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차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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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드로 붙였나”…용인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 ‘와르르’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40분경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지구청과 함께 자세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내가 집에서 설거지하다가 ‘쿵’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저렇게 돼 있었다고 한다”며 공동현관 지붕이 붕괴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람이 안 지나가서 천만다행이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즉사하고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고 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철근이 안 보이는데 ‘순살’ 아파트 아니냐” “어떻게 시공했길래 지붕이 종이 판자처럼 떨어져 내리나” “폴더식 지붕이라니, 인명 피해 없는 게 다행이다” “시멘트에 본드 발라서 붙여놨던 거냐” “바닥에만 철근이 들어간 것 같다” “여태 버틴 게 신기하다” 등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했다.시행사는 해당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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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비상금 숨겼다 잊어버렸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골드바가 발견됐다.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포자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위엄’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지난달 28일 반포자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측은 골드바 습득에 따른 공고문을 게시했다.공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경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CD플레이어 케이스 안에 든 골드바를 습득했다.생활지원센터 측은 “CD플레이어를 버린 입주민께서는 생활지원센터에 연락해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CD플레이어를 버린 재활용 분리수거장 위치, CD플레이어 케이스 모양 등을 알려주시면 폐쇄회로(CC)TV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오는 7월 5일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D플레이어에 비상금 숨겨놓은 걸 잊고 버린 거 아니냐” “배우자가 모르고 버렸을 수도 있다” “이제 생활지원센터에 전화 빗발칠 것 같다” “골드바 꽤 무거웠을 텐데 그냥 버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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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된 이승기 “1년간 플러그 뽑고 다녔다”…기후위기 대응 나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도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나섰다.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따르면 2일 이승기는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주제 발표를 했다.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는 국제적십자연맹이 각국 적십자사와 함께 도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을 검토하는 회의다. 이번 회의는 ‘우리의 약속: 도시 기후 복원력 함께 만들어가기’를 주제로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승기는 이날 “지난해 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1년 동안 불필요한 불을 끄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는 등 일상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며 “카페에서는 텀블러에 음료를 테이크아웃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우리는 어떤 약속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을까”라고 말했다.그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1년까지 극한 기상·기후 및 물과 관련해 약 1만2000건의 재해가 발생했으며 200만 명이 사망했다. 그중 9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고, 경제적 손실은 4조2000억 달러(약 5836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급속하게, 그리고 계획 없이 이뤄지는 도시화와 맞물려 재해 위험을 더 높이고 있다”며 “도시 내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빈곤, 불평등, 열악한 인프라, 오염, 자연재해 같은 문제들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고, 그들의 고통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려면 효과적인 정책과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승기는 “2022년 국제적십자회의와 대표자 회의에서 채택한 ‘도시 내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우리가 나아갈 방향’ 결의안은 2025년까지 50개 도시가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2억5000만 명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가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아울러 “각 나라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면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원력 있는 도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항상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승기는 지난해 9월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후환경재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복원력 강화 방안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또 그는 동해안 및 강릉 산불 구호 활동, 이동 급식 차량, 헌혈 버스 제작 등을 위해 적십자사에 총 7억6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한편 이승기는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차녀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해 2월 딸을 품에 안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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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발로 다시 걷게 된 희귀암 母…넘어질까 뒤쫓는 어린 아들

    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두 아이의 엄마가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처음으로 걷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은 엄마의 첫걸음을 응원했다.초희귀암 중 하나인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을 앓아 2년 전 왼쪽 골반 아래를 절단한 전혜선 씨(45)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목발 없이 처음 걸었다”며 영상을 게시했다.영상을 보면 전 씨가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채 방에서 거실로 걸어 나온다. 전 씨는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한 발 한 발 힘겹게 내디딘다.전 씨 뒤에는 혹시나 엄마가 넘어질까 봐 걱정하는 아들이 바짝 붙어 따라오는 모습이다. 영상을 촬영하던 딸은 전 씨가 잠시 휘청하자 “조심해 엄마”라고 말한다. 전 씨는 “(목발) 한쪽이라도 짚을까”라고 말하면서도 걷는 내내 밝은 표정을 보였다.2019년 암 진단을 받은 전 씨는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암이 왼쪽 허벅지 전체로 전이돼 패혈증과 골반 절단 수술을 받는 등 죽을 고비를 넘겼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2회차 인생’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전 씨는 “오늘은 의족을 맞췄던 업체 사장님이 집에 방문하신 날이다. 목발 없이 걸어보라고 하셔서 아직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 뒤에서 잡아주신다길래 무서운 마음을 안고 걸어봤다. 어떻게 걸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사장님이 가신 뒤 아이들이 있을 때 서 있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의족을 착용했다. 목발 없이 걸어볼까 싶어서 한 걸음 걸어봤는데 ‘오, 될 것 같은데’ 싶었다”며 “또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그렇게 거실까지 걸었다.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그는 “과연 내가 목발을 놓고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자신감이 다시 올랐다”며 “정체기가 있으면 다시 일어나는 시기도 오나 보다. 혹시 또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점점 생기고 있다”고 했다.전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천천히 조금씩 한발 두발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한 손엔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른 한 손엔 딸아이의 손을 잡고 여유롭게 공원 산책하시는 날이 금방 올 거다. 응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아이가 뒤에서 엄마 넘어질까 봐 잡을 준비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아이들 앞이라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웃으면서 걷는 연습을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 감동스럽다” “넘어져도 잡아 줄 가족이 있으니 파이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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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좌석 그물망에 기저귀 꽂아두고 가…시민의식 바닥” [e글e글]

    KTX 승객이 아기의 용변이 묻은 기저귀를 좌석 뒤 그물망에 버려둔 채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에서 발견한 똥 기저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이날따라 너무 피곤하길래 좀 더 넓은 자리에서 쉬고자 특실을 이용했다”며 “옆자리 승객이 12개월 정도로 보이는 아기를 안고 있더라”고 운을 뗐다.그는 “아기가 좌석 테이블 위에 올라가 반 엎드린 채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더라”며 “테이블에 ‘탁탁’ 장난감 치는 소리가 들려서 책 읽는 건 포기했다. 칭얼대고 큰소리를 내도 아이니까 이해되더라”고 했다.이후 A 씨 옆자리 승객과 아기는 A 씨보다 먼저 내렸다. A 씨는 “내리면서 저렇게 똥 기저귀를 좌석 뒤 그물망에 꽂아두고 가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기저귀가 돌돌 말려져 그물망에 꽂혀있는 모습이다.A 씨는 “본인 가방에는 (기저귀를) 넣기 싫었나 보다. 시민의식 바닥 아니냐”며 “제가 아는 아기 엄마들은 주변 쓰레기도 모두 정리하던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이러진 말자. 다른 아기 엄마들도 같이 욕먹을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사람 자체가 문제다. 기저귀가 아니라 일반 쓰레기였어도 본인 가방에 안 넣었을 사람” “인류애가 떨어진다” “화장실에 쓰레기통 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 누리꾼은 “그물망에 잠시 뒀다가 까먹고 그냥 내린 거 아니냐” “깜빡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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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사고, 부부싸움이 원인” 루머에…경찰 “확인 안 된 내용”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가 동승했던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사고를 냈다는 루머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이를 부인했다.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상에 ‘받은 글’이라며 “시청 9명 사망사고 원인 나왔단다. 음주 아니고, 급발진도 아니다. 호텔 입구에서부터 부부가 싸우더니 다 같이 죽자고 하는 대화 내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음됐다. 그리고 풀악셀 밟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조선호텔앤리조트’ 직원이라는 누리꾼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 맞다”며 “호텔에서부터 (부부가) 싸웠고 호텔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찍힌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경찰에서도 (영상)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댓글을 달았다.경찰은 이 같은 소문에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박스에는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 하는 음성 등만 담겼다.경찰과 목격자,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뒤편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에서 차 씨의 검은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빠져나왔다. 차 씨 부부는 호텔에서 열린 처남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다. 운전석에 차 씨, 조수석에 아내가 탔다.사고 당시 CCTV 등을 보면 차 씨의 차는 갑자기 세종대로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신호도 무시하고 빠르게 역주행했다. 약 200m를 질주한 끝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 놓은 가드레일을 먼저 들이받았다. 이후 붕 떠서 날아가듯 인도 위 시민 11명과 오토바이 2대를 연속으로 쳤다. 차 씨의 차는 계속 질주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시민들과 차량 2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 씨 차량 감정을 의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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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지워줘” 요청한 ‘팔로워 39만’ 틱톡커, 인천 번화가서 폭행당해

    인천 번화가에서 유명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를 때려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전 5시 30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번화가에서 틱톡커인 20대 남성 B 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병원에서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소셜미디어에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A 씨가 몰래 사진을 찍길래 이를 지워달라고 했더니 때리더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모습 등 다친 부분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틱톡에서 활동하는 B 씨는 평소 자신의 일상이나 춤을 추는 모습을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틱톡 팔로워(구독자) 수는 39만 명에 달한다.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이날 처음 본 관계”라며 “현재 A 씨만 조사한 상태다. B 씨가 병원에서 나오면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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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車에 들이받힌 무면허 오토바이, 보행자 3명 덮쳐…1명 심정지

    음주운전 차량에 부딪힌 오토바이가 튕겨 나가면서 인도 위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2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6분경 속초시 조양동 한 교차로에서 양양군청 소속 공무원 40대 A 씨가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B 군(18)이 몰던 오토바이를 쳤다.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오토바이는 인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C 씨(63) 등 보행자 3명을 덮쳤다. C 씨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른 60대 보행자 2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B 군은 무면허 상태로 배달용 적재함이 달린 오토바이를 몰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실제로 배달일을 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 A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8%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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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 공놀이 금지’ 아파트 관리실 “설명 불충분” 사과

    어린이 놀이터에 ‘공놀이 금지’ 공고문을 붙여 논란이 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결국 사과했다.2일 경기 의정부시 A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아파트 건물 1층에 관리사무소장 명의의 사과문이 붙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어린이 놀이터에 ‘공놀이 금지’라는 표시를 붙인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민원 해결에만 집중한 나머지, 입주민들께 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UN아동권리협약 제31조 위반, 노키즈존 문제 등)가 생기게 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공놀이 금지’의 진의는 어린이 놀이터 내 시설물을 파손시킬 수 있고, 본인과 이웃이 다칠 수 있으며, 강한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축구와 야구 등 여러 명이 하는 위험할 수 있는 집단적 공놀이 금지였으나 설명이 불충분했다”며 “앞으로 공고문을 게시할 때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모든 내용을 포함해 잘 설명하겠다. 추후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지난 5월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에 ‘공놀이 금지’ 공고문을 부착한 바 있다. 공고문에는 “절대로 제거 및 훼손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입주민 B 씨 부부는 자녀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놀이터를 관리사무소가 부당하게 제한한다는 취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또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법원에 조정 신청을 냈다.B 씨 부부는 “공놀이 금지는 어린이 권리 침해 등 조치로, UN아동권리협약 제31조와 아동보호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인권위는 아동의 놀 권리 침해이자 행복추구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해당 아파트가 국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사건을 맡은 의정부지법 민사27단독은 “아파트 각 동 1층에 사과문을 게시할 것, 신청인이 이를 받아들이면 나머지 신청은 포기할 것” 등의 조정안을 냈고 성립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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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간다며 사라진 중3…“출석 인정 않겠다” 말에 흉기난동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경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 군이 흉기를 든 채 소란을 피우다 교사들과 다른 학생들에게 제지당했다.당시 A 군은 수업 중 화장실에 간다고 말한 뒤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교사가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자, A 군은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학생이 A 군의 손을 붙잡고 제지하는 가운데, 교사가 “○○아, 진정해” “경찰에 신고했어”라며 A 군에게 다가간다. 이어 “○○아, 놔! 괜찮으니까 놔”라는 교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교사 여러 명과 학생들이 달라붙은 끝에 A 군으로부터 흉기를 빼앗았다.학교 측은 다친 사람 없이 상황이 종료되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2시간 뒤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교에 출동하자, 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할 사안”이라며 돌려보냈다. 사건 당일 피해 교사들은 별도의 보호조치 없이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교 측은 A 군이 가정에서 학습하도록 조치하고, 피해 교사에게 특별 휴가 5일을 부여했다.학교 교사들은 학교 측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교장과 교감을 교체해 달라는 청원을 교육 당국에 제출했다. 교사들은 서명문을 통해 “1층에 있던 교장은 2층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을 교사들과 학생들이 가까스로 제압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사건이 마무리된 뒤에 나타났다”며 “흉기 난동이 발생했지만 피해 교사는 관리자인 교장으로부터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에 벌어진 중학교 사건에서도 교육활동 보호 시스템과 학교 측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학교장은 문제 상황에 놓인 학생과 교사를 즉시 분리하고, 해당 학생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려야 했다. 학교 구성원들이 위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학교장의 태도는 상황을 방치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교권 보호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권 침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피해 교사에 대한 심리 상담과 법률 지원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A 군을 특수학생으로 지정해 특수학교나 학급으로 전학하도록 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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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맡았던 故강상욱 판사, 순직 인정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 소속으로 일하다 돌연사한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사법연수원 33기)가 순직을 인정받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4일 강 판사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승인했다.강 판사는 지난 1월 11일 오후 7시 30분경 저녁 식사 후 대법원 구내 운동장에서 탁구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당일 야근을 염두에 둔 듯 책상에 자신의 지갑을 올려두고 컴퓨터도 켜놓은 상태였다고 한다.강 판사의 죽음에 윤준 서울고법원장은 과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무 현장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현장 보존을 지시했다. 유족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공무상 재해로 인한 순직을 신청했다.강 판사는 판사들 사이에서도 ‘항상 늦게까지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는’ 판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저녁 식사 후 대법원 구내 탁구장에서 운동한 뒤 사무실로 돌아와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다.그는 2011년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에서 만점을 받으며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변호사회는 “사건 당사자들이 불리한 입장에서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린다는 평이 많았다”고 했다.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담당한 서울고법 민사24부·가사2부 재판부에서 일했다. 강 판사 사망 후 이 재판부는 김시철 부장판사, 이동현 고법 판사, 김옥곤 고법 판사로 새롭게 구성돼 지난 5월 30일 판결을 선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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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 살다 처음 봐” 후미등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차

    후미등에 청 테이프를 붙인 채 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량이 포착돼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살다 살다 이런 차 처음 본다”는 글과 함께 문제의 차량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차량은 후면과 측면이 심하게 구겨진 상태다. 우측 문은 들뜬 것처럼 보인다. 양쪽 후미등에는 청 테이프를 여러 겹 붙여놓은 모습이다.글쓴이는 “진짜 신박한 차”라며 “이렇게 운행이 가능하냐. 볼수록 신기하다”고 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적재함 도어가 찌그러진 건 그렇다 쳐도 정말 후미등 교체할 돈이 없어서 저러고 다니는 건가” “저 상태로 다니면 안 된다.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차선 변경할 때 마구 끼어드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자동차 관리법 위반으로 신고하라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들은 “제동등 불량으로 안전신문고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번호판도 훼손돼 있다면 같이 원상복구 명령 떨어질 것” “정비 불량으로 신고해 달라” “후미등 불법으로 신고해야 한다” “자동차 검사는 어떻게 통과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글쓴이는 이 차량을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이같은 민원이 접수되면 일반적으로 지자체 담당 부서에서 ‘자동차 관리법 위반 차량에 대한 점검·정비·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현행법에 따르면 자동차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구조 및 장치가 안전 운행에 필요한 성능과 기준(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운행할 수 없다.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번호등, 후미등, 차체 및 차대 등의 안전기준이 적합해야 운행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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