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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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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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어울길’ 7개구간 75km 확정

    울산 ‘어울길’ 75km 구간이 확정됐다. 어울길은 울산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5개 구군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 길이라는 의미. 울산시는 최근 어울길 조성사업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어울길을 7개 구간으로 나눠 10월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어울길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2년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미 조성된 등산로를 연결하고 중간에 만남의 광장, 친수공간, 편의시설과 안전시설 등을 갖춘다. 울산시 관계자는 “구군에 조성된 산책로를 연결해 명품 녹색길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시민이 어울길을 걸으면서 지역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어울길, ( )안은 거리와 소요시간 △1구간=동구 문현삼거리∼염포산∼염포삼거리(6km·3시간) △2구간=염포삼거리∼염포팔각정∼마골산 헬기장∼무룡고개(10km·5시간) △3구간=무룡고개∼무룡산∼동대산∼마우나오션리조트 입구(14.5km·6시간) △4구간=마우나오션리조트 입구∼이화초등학교∼순금산∼천마산∼만석골 저수지(11.5km·6시간) △5구간=만석골 저수지∼범서옛길∼연동재∼입화산(11km·5시간) △6구간=입화산∼삼호교∼남산 솔마루길 입구(8km·4시간) △7구간=남산 솔마루길 입구(크로바아파트 옆)∼보건환경연구원∼울산대공원산∼신선산∼선암호수공원(14km·6시간)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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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울산 동, 현대重 직원 표심잡기 공방

    울산 동구 선거전에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표심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이곳은 유권자(17만3051명) 70% 이상이 현대중공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8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기기 전까지 13대부터 내리 5선을 했다. 18대 총선에서도 정 전 대표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2000년 지방선거 이후부터 조금씩 ‘이상기류’가 나타났다. 구청장은 물론이고 지방의원에 진보진영 후보가 대거 당선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현역인 안 후보와 울산시의원 출신인 통합진보당 이은주 후보 간 양강 구도다. 울산방송(UBC)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41.2%, 이 후보가 24%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도 자유선진당 김지준 후보, 무소속은 박정주 김덕웅 후보가 출마했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다. 안 후보는 현대중공업에 15년간 근무하다 1995년 1월 정 전 대표 사무국 간부로 발탁된 뒤 정치에 입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해외 출장이 잦은 정 전 대표를 대신해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면서 ‘정몽준 대리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상, 정책개발 우수의원 등 의정활동 3관왕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통진당 비정규직 권리찾기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가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을 맡았을 당시엔 울산시가 발의한 고유황유 허용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아 시의회가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시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것에 대해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책임정치 차원에서 통진당은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때 ‘한국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렸던 이 지역 선거전은 새누리당 안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야풍(野風) 강도에 따라 이 후보 득표율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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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울산 중구, 4선 도전 與 vs 6번째 출마 野

    ‘울산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 표심은 울산 전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울산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야성(野性)도 없지 않다. 유권자는 18만3596명으로 영세민 등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많다. 새누리당은 3선 현역인 정갑윤 후보가 4선에 도전한다. 민주통합당은 송철호 후보를, 진보신당은 이향희 후보를 각각 출전시켰다. 무소속으로는 유태일, 변영태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달 24일 KBS울산방송국과 울산MBC 여론조사에서 정갑윤 후보가 39.3%로 송철호 후보(25.1%)와 유태일 후보(6.7%)를 앞섰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 후보가 여권 성향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변수다. 야권 성향의 표가 송 후보에게 얼마나 결집될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낙동강 벨트’의 야권 바람 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인 정갑윤 후보에게는 몇 가지 악재(惡材)가 있었지만 원만히 수습되는 분위기다. 2000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지방의원과 구청장 등이 ‘비전울산포럼’을 결성하고 올 초부터 반(反)정갑윤 운동에 나섰지만 박영철 시의원과 서경환 중구의원이 지난달 28일 정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조용수 전 중구청장과 박래환 전 시의원은 중립을 선언했다. 민주당 송 후보는 울산시장 선거(2회)와 총선(4회)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 출마다.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노동계와 인연이 깊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올 1월 출판기념회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심완구 전 울산시장, 친형인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정 후보 측은 최근 방송토론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송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무소속 유 후보는 ‘원외 친박(친박근혜)’을 표방하며 여권 성향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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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기업가정신을 널리”… 아산리더십연구원 개원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사진)이 남긴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아산리더십연구원이 11일 울산대에서 문을 열었다. 초대 원장은 아산나눔재단 정진홍 이사장(울산대 석좌교수). 아산리더십연구원은 정 전 명예회장의 창조적 기업가정신과 철학 등을 ‘정주영학’으로 정립해 기업뿐 아니라 세대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다. 1차로 펼칠 주요 사업으로는 △정 전 명예회장 관련 자료 집대성 및 연구 △기업가정신 특화 프로그램 개발 △해외 자매 대학을 통한 아산(정 전 명예회장의 호) 정신 세계화 등이다. 정 원장은 “아산 선생의 정신을 제대로 연구함으로써 한국인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세계인의 희망을 만드는 세계적인 연구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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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울산 남갑, 여권 표 결집여부 주목

    울산 남갑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계속 당선돼 ‘신보수 1번지’로 불린다. 새누리당 최병국 현 의원이 16∼18대 내리 3선을 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며 변수가 생겼다. 여권은 갈라지고 야권은 뭉쳤다. 새누리당은 이채익 전 울산항만공사(UPA) 사장을 공천했다. UPA 사장 취임 전 그는 울산 남구에서 울산시의원과 1, 2대 민선 남구청장을 지냈다. 남구가 정치적 고향인 셈. 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울주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상대 후보들이 ‘철새’라고 공격하는 이유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심규명 변호사를 내세웠다. 그는 2004년 5월 제4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울산 북에서 지역구를 옮긴 조승수 현 의원(통합진보당)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울산 중의 송철호 후보(민주당)가 정치적 멘토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헌득 후보는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남구에서 울산시의원 3선을 한 그는 ‘28년 동안 남구(갑)를 지켜온 뿌리 깊은 나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선거 사무실 벽면에는 예비후보 당시 내걸었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는 사진 대신 ‘울주에서 떨어지고 여기는 와 왔노(왜 왔니). 남구갑이 그 마이(만큼) 만만하나’라며 새누리당 이 후보를 겨냥하는 현수막을 붙였다. 지난달 24일 KBS울산방송국과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1.2%로 심 후보(30.9%), 김 후보(10.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갑 유권자는 13만9864명. 법조인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중산층이 몰려 있는 곳이다. 여권 표 결집 여부와 ‘2040세대’ 투표율이 당락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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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과학관, 과학교육 산실로 자리 잡았다

    울산과학관이 개관 1년 만에 과학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1일 울산과학관(관장 송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관 이후 1년간 방문객이 38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00여 명씩 방문한 셈이다. 과학관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체험관에는 103종의 체험기구가 설치돼 있다. 우주의 모습을 입체영상으로 보는 ‘4D 우주여행’과 별자리를 체험하는 별빛 천체투영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과학체험학교, 신나는 과학실험, 토요수학체험마당, 발명탐구교실, 별난 세상 엿보기 등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은 과학의 재미를 더해준다. 과학마술공연, 과학뮤지컬, 과학자 초청특강, 우주와 예술의 만남, 과학한마당, 가족천문교실, 찾아가는 별빛체험교실 같은 프로그램도 가족과 함께 과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준다. 방문객 6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대답이 90%가 넘었다. 송 관장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며 “과학이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 울산 과학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30일 문을 연 울산과학관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롯데그룹의 롯데장학재단이 240억 원을 기부해 건립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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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울산 북, 보수 vs 진보 자존심 대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울산 북구는 ‘진보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울산광역시가 출범한 1997년 7월 15일 울산 중구와 동구의 일부 동(洞)을 합쳐 신설된 구(區)다. 유권자 13만2728명 가운데 50% 이상이 현대차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 또는 가족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구 신설 이후 처음 실시된 16대 총선(2000년 4월)부터 2009년 4월 재선거까지 4차례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2승 2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구청장 선거는 진보진영이 3승 1패로 다소 유리하다. 현역인 조승수 의원이 지역구를 남구로 옮김에 따라 이번 4·11총선은 무주공산이 된 곳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에서는 2009년 4월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재공천했다. 야권에서는 김창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공동위원장을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초대 민선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는 동구에서 자리를 옮겼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는 박 후보가 41.5%로 김 후보(35.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양상.(3월 24일 KBS울산방송국, 울산MBC, 코리아리서치센터) 북구의 가장 큰 현안인 현대차 사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현대차가 지난해 벌어들인 8조 원의 20분의 1만 투입해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억울한 차별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구제하는 데 동의하지만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기업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목소리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지만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북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때문에 매년 인구가 10%가량 늘고 있는 지역. 새누리당 측은 “중, 남구의 보수층이 북구에 새로 지은 중대형 아파트로 입주하기 때문에 북구가 더 이상 진보 진영의 텃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권은 “진보 진영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울산 북구가 4년여 동안 실정(失政)을 거듭한 여권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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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울산 공업탑 개방 개운찮은 뒷맛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 울산의 상징물인 이 탑은 1967년에 세워진 이후 45년간 ‘도로 울타리’에 막혀 시민의 접근이 차단돼 있다. 간선도로 5개가 만나는 이 탑을 빙 둘러 6차로인 로터리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1962년 2월 울산공업센터 지정 선언문과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치사문이 공업탑에 새겨져 있는지를 모르는 시민도 많았다. 이 공업탑이 조만간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최근 열린 울산시 정책자문단 회의에서 한 위원이 “공업탑에 접근로를 개설해 시민들에게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박맹우 시장이 “곧바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의 결단 덕분에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조만간 공업탑을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됐다. 공업탑 개방은 늦었지만 박수를 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보는 뒷맛은 개운치 않다. 공업탑 개방 요구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울산대 이달희 교수(공공정책연구소장)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2009년부터 수차례 공업탑 개방을 촉구했다. 공업탑 설계자인 박칠성 씨(83)는 지난해 1월 17일 공업탑 정비사업 준공식에 참석해 “역동적인 상징물인 공업탑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 한 장 찍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사업 추진협의회 위원들은 공업탑 개방을 숱하게 건의했다. 하지만 모든 건의는 묵살됐다. 담당 공무원들이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책자문위원으로부터 직접 건의를 받은 박 시장의 지시가 있은 뒤에야 공무원들이 움직여 공업탑 개방이 이뤄질 수 있었다. 울산시청 주변에서는 “공무원들이 시장 입만 쳐다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민원도 담당 사무관과 과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국장까지도 눈치만 살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직사회 공적(公敵) 1호’로 지탄받았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이 최근 팽배하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박 시장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도 직원 건의를 허투루 듣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전에 시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라면 상급자에게 적극 건의해 성사시키는 공무원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울산시의 역동성이 살아날 수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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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잦아지는 사고… 울산 石化단지 ‘불안 불안’

    원전 사고에 석유화학업체 폭발 사고까지…. 최근 울산과 가까운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도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울산석유화학업체 안전사고는 급증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잦은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이른바 ‘하인리히법칙’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오전 6시 27분경 울산 동구 방어동 정밀화학업체인 KCC 울산공장 폐기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41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날 불이 난 곳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곳에 페인트 원료와 각종 페인트 완제품 등이 든 드럼통 수백 개가 보관돼 있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울산지역 기업체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는 모두 6건. 2009년 31건, 2010년 33건, 지난해 4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형사고도 잦았다. 지난해 12월 세진중공업 폭발 화재 사고로 4명이 숨졌다. 같은 해 8월 현대EP 울산공장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가 지난해 폭발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 조작 미숙, 노후 전선 방치 등이 81%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간부회의에서 “울산석유화학공단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나면서 시설 대부분이 낡았다”며 “각 기업체가 노후시설을 보수하면서 분진이나 잔여 가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용접작업 등을 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에서 발생하는 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하인리히법칙’이 우려된다”며 “공단 전체에 대한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에 대한 울산지역 시민·환경단체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은 15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계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울주군의회 소속 의원 10명은 14일 고리원전본부를 항의 방문하고 “안전에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원전 때문에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울산에는 100여 개 공장에 폭발성이 강한 유류와 화학물질, 가스 2억여 t이 저장된 1700여 개 탱크가 몰려 있다. 또 신고리원전 3, 4호기가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되고 있다. 울산 주변에는 고리·신고리원전과 월성·신월성 원전 등 16기가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하인리히법칙 ::1930년대 초 미국의 한 보험회사 감독자였던 H W 하인리히가 고객들이 낸 사고를 분석해 발견한 ‘1 대 29 대 300’의 법칙. 한 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는 것.}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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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남구청장 “돌고래 연구용 포획”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사진)이 동해에서 돌고래를 연구·조사용으로 포획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울산 남구 장생포동 소재)와 공동으로 포획한다는 구상. 고래연구소는 매년 연구·조사용으로 돌고래류 100마리 포획 허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없어 포획을 못하자 남구청이 포획 전문가를 초빙해 고래연구소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울산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편돌고래와 상괭이 등 5종류 150마리를 잡을 수 있는 쿼터를 정부로부터 얻었으나 돌고래 포획 기술이나 도구가 부족해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에 있는 돌고래 포획 기술자를 울산으로 초빙해 연구용으로 돌고래를 잡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정치망 그물에 걸린 상괭이 2마리를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돌보고 있을 뿐 돌고래는 한 마리도 포획하지 못했다. 올해도 개체 수 감소 징후가 없는 돌고래류 3종 120마리를 연구·조사용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신청해 놓고 있다. 한편 연구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인 남구청이 돌고래 포획에 나서려는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돌고래 ‘제돌이’에게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2014년 3월경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 고래보호단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돌고래를 포획하는 곳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 현 다이지(太地)와 솔로몬 제도밖에 없다”며 “이곳에서는 매년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찾아가 돌고래 포획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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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혁신도시-마을 사이 옹벽 대신 녹지대 조성”

    울산 혁신도시와 기존 마을 사이에 설치 예정이던 콘크리트 옹벽 대신에 녹지대가 조성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울산 혁신도시에서 진행한 현장 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울산 중구 울산혁신도시 사업단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조정회의에는 지역 주민과 울산 중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H는 2007년 4월부터 중구 우정동 일원에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북부순환도로변에 높이 15m, 길이 120m의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은 우정동과 교동 마을 북쪽 경계 지점. 이 일대 주민 1100여 명은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되면 기존 마을은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기존 마을과 혁신도시 간 연결도로가 없어 고립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옹벽 설치 계획을 취소하고 혁신도시와 기존 마을 간 연결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권익위에 요청했다. 권익위는 현장 조정회의에서 △LH는 옹벽 대신 완만한 녹지로 경사면을 조성해 주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LH와 울산 중구는 마을과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혁신도시 내에는 LH가, 혁신도시 바깥에는 중구가 사업비 부담)하는 한편 △중구는 악취 발생을 막기 위해 도로개설 구간에 있는 오수배출구를 복개한다는 등의 조건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원은 모두 해소됐다. 울산 혁신도시는 LH가 울산 중구 우정동 일원 298만 m²(약 90만 평)에 2만431명을 수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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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 가고 싶다]‘선사시대 고래잡이’가 부활한다… 2012 울산고래축제

    《울산의 대표 축제이자 전국 축제로 자리 잡은 울산고래축제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생명의 도시, 고래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주 무대는 태화강 둔치와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 일원. 고래축제는 올해 12회째다. 지난해 10월 고래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첫 행사. 태화강 물 축제와 통합해 처음으로 연 지난해 고래축제 관람객은 역대 최다인 40만 명. 올해는 축제를 빛낼 대표·주요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민·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공연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시민 참여 전시 프로그램 등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열린다.》○ 선사시대 고래잡이 재연 개막행사로는 ‘피노키오의 고래뱃속 모험’ 스토리를 소재로 한 가족형 판타지 뮤지컬이 공연된다. 3차원(3D) 영상과 레이저, 조명, 불꽃을 가미한 야외무대 뮤지컬이다.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 씨가 출연한다. 축제기간 태화강 둔치에서는 선사마을을 만날 수 있다. 선사마을에서 선사인 복장을 한 40명의 전문 배우가 관람객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벌인다. ‘족장 마음대로’로 명명된 이 퍼포먼스에서 선사인들의 어로 도구 만들기와 움집 만들기, 고래심줄 당기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탁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태화강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길이 10m의 대형 귀신고래 모형을 태화강에 띄워 반구대 암각화에 나오는 그림대로 18명의 선사인들이 고래배를 타고 창과 그물로 고래를 잡는 장면을 재연한다. 태화강 둔치에는 세계와 울산의 고래관광 정책 자료를 전시하고 고래관광의 미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고래주제 전시관’도 마련된다. ‘술고래’도 뽑는다. 전국의 술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술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 술 시음장을 만들어 참가자들 누구나 술을 마실 수 있게 한다. ‘축제! 일탈을 통한 삶의 재충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주막에서는 사회단체와 친목 모임, 관람객들이 참여해 대화합 축전을 벌이는 술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오후 9시부터는 태화교와 인도교 일원에서 ‘고래 오딧세이’ 수상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져 환상적인 밤을 연출한다. 28, 29일에는 태화강에서 14명이 한 팀으로 목적지까지 배를 빨리 젓고 가는 고래배 경주대회도 열린다.○ 시민들도 직접 참여 태화강 둔치에는 고래고기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품 판매장이 열리는 등 ‘고래장터’가 개설된다. 울산 남구청이 2009년부터 운행 중인 고래바다여행선도 축제기간에 증편 운항한다. 나룻배로 태화강을 건너는 ‘추억의 나루터’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기불이 켜지는 ‘소원자전거’ 고래 소망등 켜기도 열린다. 28일에는 태화강 둔치에서 고래를 소재로 한 어린이 글짓기가, 29일에는 고래그림 그리기가 열린다. 고래 모양의 대형 자전거에 10명이 타고 축제장을 둘러보는 ‘고래 타고 한 바퀴’도 열린다. 유명 시인들은 ‘고래의 날’인 25일 고래바다 여행선 위에서 고래와 관련된 시를 낭송하는 ‘고래문학제’도 연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는 울산 고래에 대한 역사와 유물 특별전, 일본에 남아 있는 장생포 풍경 사진전 등이 열린다. 살아있는 돌고래가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피노키오 복장을 한 조련사가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면서 쇼를 하는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고래관광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26일 울산대에서 열린다. 김진규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고래축제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우수 축제”라며 “올해 축제는 차별성을 강화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암각화·관광·고기… 울산은 고래도시! ▼ 울산은 고래와 밀접한 도시다. 고래축제를 1995년부터 매년 열고 있을 뿐 아니라 고래관광산업에도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울산을 ‘고래도시’로 부르는 이유다.○ 울산과 고래 울산 울주군 언양읍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에는 300여 점의 동물상이 새겨져 있다. 동물상 가운데는 흰수염고래와 향유고래 등 10여 종, 58점의 고래가 새겨져 있다. 러시아 태평양 포경회사가 1899년 태평양 일대에서 잡은 고래를 해체하는 장소로 장생포항을 선정하면서 장생포는 포경기지로 자리 잡았다. 울산 앞바다에는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1962년에는 이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126호(극경회유해면)로 지정됐다.○ 고래관광산업 육성 울산 남구 장생로 일원 164만여 m²(약 50만 평)는 정부가 2008년 8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지정했다. 울산시와 남구청은 장생포 일원에 2014년까지 160억 원을 들여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장생포에는 이미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2005년 문을 열었다. 고래박물관 옆에는 지상 3층 규모의 고래생태체험관이 2009년 문을 열었다. 또 2009년부터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래를 탐사하는 여행선 ‘고래바다여행선’(262t급)도 운항하고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다양한 고래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산업수도인 울산을 생태문화를 겸비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래고기 유통 산 고래를 고의로 잡으면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그 대신 그물에 걸려 죽거나(혼획·混獲) 죽은 채 발견된(좌초·坐礁) 고래만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유통할 수 있다.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곧바로 관할 해양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포획한 흔적이 없으면 해경은 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가 이뤄진다. 경매대금은 처음 고래를 발견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가격은 신선도와 크기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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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문수경기장 돈 먹는 괴물로 변하고 있다”

    “거대한 콘크리트 괴물로 변하고 있다.” 울산시 주간 업무보고회가 열린 12일 오전. 박맹우 시장이 문수축구경기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4만2000여 석 규모인 문수경기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관중석 절반 이상을 채운 적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월드컵 경기장이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콘크리트 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경기장은 1514억 원을 들여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2001년 4월 준공됐다. 당초 육상 트랙을 갖춘 종합경기장을 짓기로 하고 47억 원을 들여 설계까지 마쳤다. 하지만 “축구 전용 경기장을 갖추면 월드컵 대회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는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에 따라 울산시가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 때문에 문수경기장은 축구 경기 이외에는 활용이 어렵다.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해 축구 전용 경기장을 지은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문수경기장에서는 프로 축구 28경기가 열렸다. 관중 수는 26만9551명으로 경기당 평균 9626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임대료 등 수입은 12억1300만 원, 운영비 등 지출은 13억3900만 원으로 1억26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적자액이 10억 원 이상일 때도 있었다. 울산시는 문수경기장 3층 관중석을 폐쇄해 1만여 석을 줄이고, 폐쇄된 3층에 유스호스텔을 지어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도 대형 경기장에 유스호스텔을 운용하는 곳이 있다고 시는 밝혔다. 울산시는 조만간 전문가에게 의뢰해 문수경기장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누적되는 문수경기장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05년부터 민간자본을 유치해 문수체육공원 내 2만3000여 m²(약 7000평)에 야구장(관중석 2만1000석)을 짓고 지하에는 대형 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롯데그룹이 투자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야구장 외에 할인점 등 수익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되자 롯데는 투자를 보류했다. 그 뒤 총면적 1만6500m²(약 5000평) 미만인 판매시설은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투자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시 민자 유치로 건립을 추진했던 야구장은 울산시가 290억 원을 들여 문수축구경기장 옆에 1만2000석 규모로 다음 달 착공한다. 2013년 11월 완공 예정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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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日주부 관광객들, 울산에 반했다

    ‘투어는 만족, 숙박은 미흡.’ 5일간 울산에 머문 일본 주부 관광객들이 12일 출국하면서 내린 울산 관광에 대한 총평이다. 이들은 일본 효고(兵庫) 현 고베(神戶) 시 주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원(원장 조미옥)에서 한국어 및 한국 역사교실에 출석하는 일본인과 재일교포 주부 59명. 대부분 60대다. 울산 교육계에서 28년간 활동했던 조 원장이 울산 방문을 제안해 이뤄졌다. 울산을 방문한 이들은 평소에도 연간 2, 3차례 한국 관광을 한 사람. 8일 오후 9시 반 울산에 도착한 이들은 9일 현대중공업과 동구 대왕암 송림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둘러봤다. 이어 중구 성남동과 옥교동 일원 원도심 투어에 나섰다. 원도심 관광에는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 울산여성중앙회 등 여성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 21명이 안내를 맡았다. 일본 관광객들은 액세서리와 마스크팩 등을 고르고 먹자골목에서는 호떡을 사먹기도 했다. 이날 저녁에는 박성민 중구청장 주최로 환영행사가 열렸다. 10일에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울산박물관, 울산대공원을 둘러봤다. 11일에는 울주군 옹기마을을 관광한 뒤 울산교육청을 방문해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또 번화가인 남구 삼산동 백화점 거리에서 자유여행도 즐겼다. 이들은 울산 방문 마지막 날인 12일 울주군 홍류폭포 등산을 하고 신불산에서 온천을 즐긴 뒤 김해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 4시 출국했다. 오니시 다카세 씨(51)는 한국어로 “울산 원도심 먹자골목에서 낙지볶음을 맛있게 먹었다”며 “울산에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거대한 산업단지가 공존하고 역사유적도 많아 매력 있는 도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울산 원도심 역사성과 문화적 자산을 잘 살려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숙박과 쇼핑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시내에 있는 호텔은 숙박비가 비싸고 모텔은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등억온천단지(울주군 상북면) 숙박업소를 이용했다. 이들은 저렴한 관광호텔이나 유스호스텔이 도심에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또 면세점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울산 특산물인 미역도 비쌀 뿐 아니라 갖고 가기에는 부피가 너무 크다”며 “적당한 크기와 가격대의 관광특산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선한 조 원장은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면 울산도 훌륭한 한류(韓流)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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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양산 경전철 결국 무산될듯

    2002년부터 추진된 울산∼경남 양산 광역철도(경전철) 건설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예산낭비 논란 때문에 한때 보류됐다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전철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시 추진한 것.○ “사업성 낮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지난해 5월 실시한 울산∼양산 경전철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수익(BC)은 1 이하였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 것. 국책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 이상이 나와야 추진될 수 있다. 이 사업은 추진 단계에서부터 예산낭비 논란이 일었다. 울산시와 양산시는 2002년 경전철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사업비가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추진을 미뤘다. 하지만 2009년 10월 경남 양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울산∼양산 경전철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희태 후보가 당선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는 울산 신복로터리∼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양산시 북정의 41.2km(울산 구간 24.2km, 양산 구간 17.0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양산시도 지난해 4월 경전철 재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사업비는 1조1761억 원. 75%는 국비로 지원되지만 25%(2940억 원)는 울산시와 양산시가 분담하는 조건이었다.○ 사업 재추진은 불투명 이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 이하로 나옴에 따라 다른 변수가 없는 한 다시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장이 지난달 의장직을 사퇴한 것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전철 건설에 따른 자치단체 재정부담도 문제다. 양산시는 현재 부산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노포동에서 양산 북정동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와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려면 재정 압박이 심해진다. 특히 감사원은 연간 1100억 원가량 적자가 발생하는 부산∼경남 김해 경전철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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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내달부터 승용차 요일제

    울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최근 무선정보인식장치(RFID)를 구축했다. 이 장치는 요일제에 참여하는 차량이 운휴일과 고유번호가 내장된 전자태그를 부착하면 시가지 곳곳에 설치한 인식기가 운휴일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승용차 요일제는 월∼금요일 5일 동안 자신이 원하는 요일을 택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하지 않는 제도. 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승용차 요일제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대상 차량 28만 대 가운데 5%인 1만5000여 대가 신청했다.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세 5%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보험사, 자동차정비소, 주유소, 세차장 등 민간 부문까지 할인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매년 2만 대가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할 경우 유류비와 교통혼잡비, 탄소배출량 감축 등 모두 82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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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국보 낙서범 지목 고교생 무혐의

    경찰이 국보 낙서범으로 지목했던 고교생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보 147호인 울산 울주군 천전리 각석 낙서 사건을 수사해온 울산 울주경찰서는 낙서범으로 검거했던 고교생 A 군(17)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개월여 동안 진행된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A 군이 2010년 7월 천전리 각석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각석 표면에 뾰족한 돌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며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 경찰은 당시 A 군이 자백한 데다 수학여행 당시 친구들과 떨어져 각석 옆에 혼자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군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언론을 통해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낙서 이름이 내 이름과 같아 친구들에게 ‘내가 낙서했다’고 농담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천전리 각석 관리인 등도 “낙서는 A 군이 수학여행을 온 2010년 7월이 아니라 2011년 7월 이후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 군을 낙서범으로 지목하고 지난해 10월과 12월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낙서 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증거를 확보하라’며 두 차례 모두 사건을 경찰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결국 아무런 증거도 확보하지 못하고 무혐의로 송치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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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관공서 민원실에 ‘자활카페’를

    5일 오후 2시경 울산 동구청 1층 민원실. 주민 5명이 민원실 내 커피전문점 ‘곰솔’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곰솔은 저소득층 지원기관인 동구 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동구청이 저소득층 자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민원실 45m²(약 14평)를 자활센터에 무상 임대해 준 것. 이곳에는 바리스타(커피 제조 전문가) 교육을 받은 여성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중보다 싸게 커피를 판매하지만 개점 이후 4개월간 적립금이 600만 원을 넘어섰다. 자활센터는 적립금이 더 쌓이면 저소득층 자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 북구청 1층 민원실(41m²·약 12평)에도 2010년 10월부터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다드림 카페’가 영업 중이다. 사회적기업인 다드림(茶Dream)사업단이 북구청으로부터 연간 480만 원에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결혼이주여성 2명이 근무한다. 대전시청 민원실에도 지난해 2월 커피와 우리밀 빵을 파는 ‘건강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장애인 8명이 일하고 있다. 이처럼 관공서 민원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저소득층 자활사업 지원(울산 동구청),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제공(울산 북구청), 장애인 일자리와 자활 지원(대전시청)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 다드림사업단 박기석 단장은 “구청 민원실에 설치된 카페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민원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동구청 ‘곰솔’의 바리스타인 K 씨는 “이곳에서 경험을 쌓아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시청은 사정이 약간 다르다. 2008년 12월 완공된 신청사 1층 휴게실이나 울산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5층 전망대에는 의자와 탁자만 놓여 있다. 이곳도 사회적 약자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제공하면 어떨까. 어려운 이웃에게 적정 수익을 보장하면서 자활 의지를 북돋워 주는 일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소매를 걷어붙여야 하는 진정한 복지사업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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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원자력 엔지니어의 요람 문열다…울산 원자력대학원 ‘KINGS’ 개교

    실무형 지도자급 원자력 전문 인력을 양성할 원자력대학원인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가 울산에 문을 열었다. KINGS는 2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고리원자력발전단지 내 캠퍼스에서 박군철 초대 총장 취임식을 겸한 입학식을 열었다. 올해 첫 신입생은 61명. 국내 원자력 산업체 등에서 온 32명과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에서 온 29명이다. 앞으로 신입생 정원을 국내외에서 각각 50명씩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입학 자격은 국내 학생은 5대 원전 공기업(한전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이나 원전 산업체 직원에게 주어진다. 외국인은 원자력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 출신으로 자국 정부 추천을 받으면 된다. 연간 3학기씩 석사 과정 2년이다. KINGS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선도해 세계적인 에너지 변화 흐름 선도 △원자력산업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실무형 전문 기술 인력 양성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 주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한국 원전 해외수출 기여 등을 목표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국내 5대 원전 공기업이 공동 출연했다. 앞으로도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9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지난해 9월 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대학은 고리원전과 신고리원전 등 현재 운전 중(4기)이거나 건설 중(〃), 그리고 계획 중인 원전(〃)이 위치한 곳에 있어 실무 중심 교육이 가능하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김중겸 이사장(한전 사장)은 입학식 치사를 통해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과정에서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KINGS가 설립돼 이론을 바탕으로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KINGS 박군철 총장 “현장실습 교육으로 원자력 리더 양성” ▼“국내 원자력발전 산업과 관련된 정책과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세계적인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박군철 초대 총장(59·사진)은 “국내외 원자력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2030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약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예측되고 있어 실무인력 10만 명과 지도자급 인력 1만 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미 원전을 받아들인 나라는 전문 엔지니어들이 은퇴하는 시기여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고리와 신고리원전 인근에 위치한 대학 특성을 최대한 살려 현장 실습을 병행한 원자력 전문 리더를 양성하겠다”며 “나아가 한국 원전의 잠재적 수출 대상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세계 최고 원자력 기술 양성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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