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이승헌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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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헌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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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6~2026-03-18
칼럼100%
  •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친노 vs 호남 vs 신진

    민주당 시민통합당이 합친 민주통합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계열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이 19일 각각 출마를 선언한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는 서포터스나 멘토 중심의 ‘탈(脫)정치’ 캠페인과 전국 순회 중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북 콘서트를 통해 기존 지지 세력을 모으면서 일반 시민과의 접촉면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전 최고위원, 신계륜 전 의원 등 원내외 중진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광장 인근 대한문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문 전 위원은 대중성을 무기로 상위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선대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과 시인 안도현 씨 등이 멘토단으로, 이 감독의 동생인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공교롭게 ‘이창동 형제’가 동시에 문 전 위원을 지원하게 됐다. 문 전 위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해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된 게 분명하다면 대통령 탄핵 사안”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신기남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당 구태 세력과 맞서 싸운 사람들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며 출사표를 냈다. 또 그는 다른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전대에서 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까지 한 상황에서 통합정당의 지도부가 될 명분이 없다.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당내 ‘386세대’ 단일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과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당내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이종걸 의원과 우제창 의원 등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10·26 서울시장 경선 출마로 정치적 보폭이 넓어진 박영선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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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승헌]인재 모아도 시원찮은데… ‘악화가 양화 구축’하는 정치권

    요즘 여야는 입만 열면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아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퇴 하루 전인 8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자기희생적인 과감한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전당대회에서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시민사회세력을 한자리로 불러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말잔치와는 달라 보인다.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거나 변화를 외치던 정치인은 떠나고, 이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국회의원들은 정치생명 연장에 골몰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격이다. 합리적 온건파인 3선의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12일, 민주당은 ‘지역구 세습’ 의혹을 받다가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의 복당 승인 결정을 슬그머니 발표했다. 이를 지켜본 민주당 내 젊은 당직자들은 자기들끼리, 또는 출입기자를 붙잡고 “도대체 당에 미래가 있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재창당 수위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에선 쇄신파 의원들이 잇달아 당을 떠나고 있다. 정태근 의원이 13일 탈당한 데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제시했던 ‘반값 등록금’ 아이디어의 제공자인 김성식 의원도 14일 탈당계를 냈다. 한나라당에서 탈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잠시 당을 나갔다가 복당한 이후 처음이다. 쇄신파 의원들은 종종 ‘말로만 혁신’을 외쳤고 그래서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영남권 중진들이 “나이 많은 게 죄냐”며 말로도 혁신을 외치지 않고 있을 때 탈당파들은 어떻게든 변화의 미풍이라도 만들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평소 먹성 좋은 정태근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여야 합의 처리하자”며 10일간 단식한 게 그런 사례다. 이렇게 여야에서 잇따라 일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탈당, 불출마 러시는 결국 정당 정치의 존립 기반과 명분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정당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정치적 구심력’이 강해야 할 시기에 밖으로 튀어나가려는 원심력이 작동한다는 것은 정당이 ‘조직’으로서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야말로 기성 정치의 ‘대공황’이 본격화하는 느낌이다.이승헌 정치부 ddr@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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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맨 잇따라 총선 출사표… 민주 前의원들도 “다시 한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에 52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배부하고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선거구 내 총 가구 수의 10% 범위에서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고, 후원회를 설치해 1억5000만 원까지 정치자금을 모을 수도 있다. 등록 첫날부터 정치 신인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이 대거 등록했다.한나라당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 맨’들이 잇따라 등록했다. 박형준 전 대통령사회특보와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7대 의원 시절 지역구인 부산 수영과 부산 연제에 각각 등록했다. ‘왕차관’으로 통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무소속으로 대구 중-남에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상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경남 사천에 나란히 출사표를 냈고, 친박(친박근혜)계 5선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4번을 내리 뽑혔던 대전 중에 등록했다. 경찰 출신으로는 지난달 오사카 총영사를 그만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북 경주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경북 영천에 도전장을 냈다.야권에서는 전직 민주당 의원들이 수도권에서 대거 출사표를 내밀었다. 서울에선 민주당 임종석(성동을) 민병두(동대문을) 오영식(강북갑) 김성호 전 의원(강서을)이 등록했다. 경기에선 김현미 전 의원(고양 일산서) 등이 등록을 마쳤다.친노(친노무현) 그룹에서는 전해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경기 안산 상록갑에, 최인호 전 대통령언론비서관이 부산 사하갑에 각각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현 차의과대 총장은 경북 포항 남-울릉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이곳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다. 이백만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서울 도봉갑에 등록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부친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등록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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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 대물림’ 이용희 민주복당 논란

    민주당이 2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사진)의 복당을 10일 승인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별다른 설명 없이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과 노관규(전 순천시장) 김현권 씨(한우협회 의성군 지회장)의 복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5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는 대신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아들 재한 씨(48·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게 지역구 의원 배지를 물려주려고 당적을 옮기려 한다는 비판을 선진당과 지역구에서 받아왔다. 선진당은 지난달 30일 이 의원에게 ‘해당 행위’를 이유로 탈당을 권고했고, 지역구 내 기초자치단체인 영동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최근 “아들의 총선 승리와 세습 유지를 위해 복당하느냐”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배제를 이유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민주당은 한나라당 3중대”라고 ‘친정’을 비난한 뒤 선진당 간판으로 당선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복당을 승인하자 민주당 안팎에선 “당에 상식과 원칙이 없다”는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그동안 군소정당의 한계를 절감했으며 정치적 고향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중 최고령인 이 의원은 1960년 5대 민의원 출마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무려 14차례(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에 도전해 5차례 금배지를 달았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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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얼룩진 민주-친노 통합결의

    야권 통합의 마지막 절차로 여겨졌던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진 끝에 가까스로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민주당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주축인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을 의결하면서 대선을 1년 앞두고 사실상 ‘도로 열린우리당’의 부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금의 민주당은 2008년 7월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뀐 지 3년 5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또 야권은 민주당, 시민통합당이 합쳐진 신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가 뭉친 통합진보당의 양당 구도로 재편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주도권 및 쇄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이종걸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시민통합당 문재인 문성근 지도위원 등 당권 주자들이 빠르면 이달 30일이나 내년 1월 8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 전대에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당장 가장 유력한 통합신당의 대표로 꼽히는 한 전 총리는 12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통합당의 대주주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최고위원 등 민주당 내 친노 세력은 이미 한 전 총리를 신당의 대표로 세우는 방안에 암묵적 합의를 이룬 상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총선, 대선이 있는 해에는 한 전 총리 같은 화합형, 관리형 이미지로 당을 이끄는 방안이 괜찮다”며 “또 이명박 정권 들어 각종 검찰 수사를 받으며 핍박을 받아온 만큼 총선, 대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 18만명 대 1만8000명 당대당 통합… ‘불안한 동거’ ▼민주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체육관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및 한국노총 등 시민사회세력과의 통합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원 수 18만 명의 민주당과 1만8000명의 시민통합당 사이의 당대당 통합이 가시화됐다. 총 1만562명의 대의원 중 5820명이 전대 대의원으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5067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4427명, 반대 640명으로 집계됐다. 곳곳에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몸싸움이 벌어졌고 표결을 마친 뒤에는 ‘의결정족수’의 해석을 두고 양측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찬성파는 행사장에 입장한 사람들이 과반이었으므로 ‘출석 과반’이라는 당헌 조항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반대파는 투표한 사람의 수가 ‘과반’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재적구성원의 과반수인 5282명 이상이 표결에 임해야 하는데 5067명만 했기 때문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통합 등 당의 진로에 대해 극심한 논란이 벌어지고 전대 당일까지 마찰을 겪은 적은 처음이기 때문에 빚어진 일들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표결 결과 발표를 미루고 행사장에서 즉석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박주선 최고위원은 ‘의결 정족수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출석 조합원은 당초 총회에 참석한 모든 조합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된 결의 당시 회의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만을 의미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례(2010년 4월 29일)까지 제시하며 손학규 대표를 압박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전대준비위에 이어 당무위가 소집됐고 당무위는 만장일치로 통합안 가결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석현 전대위 의장은 오후 10시가 다 돼서야 가결을 선포했다. 투표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됐던 시간(6시 10분)보다 4시간 가까이 늦춰진 것이었다. 그러나 반대파들은 무효를 주장하면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변호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전대 결과 무효 가처분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공방으로 이어지면 그 결과에 따라 야권통합 흐름은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단독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원외지역위원장 등 5478명도 이번 전대 자체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대의원은 당초 1만2000여 명이었던 대의원이 전대 이틀 전인 9일 1만562명으로 급히 줄어든 것과 관련해 법원에 보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통합 논의와 당권 주자들의 행보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12일부터 수임기관 간 실무 협상을 진행해 통합신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과 새 당헌당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통합 수임기관 위원장에 최인기 의원, 간사에 조정식 의원을, 위원으로는 박병석 최규성 의원과 박양수 전 의원, 이현주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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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달아 길잃은 예산안… 여야 혼돈에 심사 뒷전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의혹이라는 악재 속에 지도부 붕괴 위기를 맞으면서 새해 예산안 심사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은 2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계수조정소위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8000억 원의 감액 부분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치는 등 정기국회 회기 내(9일) 처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하지만 5일부터 예정된 예산안 증액 심사는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된 탓에 단독으로 심사를 강행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디도스 사건을 계기로 당 최고위원 3명이 7일 동반 사퇴하면서 예산안 심사가 이달 말까지 공전할 가능성이 높다. 복지 분야와 일자리 창출 등의 서민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 체제가 사실상 붕괴 위기를 맞으면서 예산안 처리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황우여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업무를 직접 맡고 있지만 예산안 증액에 반대하는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도 야권통합 추진에 여념이 없는 실정이다. 야권통합 지도부 선출방식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당내 반대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11일 합당 결의 과정에서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놓고 계속 내홍에 시달리게 되면 예산안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릴 수 있다. 게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판론자를 중심으로 정부여당의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도 여전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예산안 처리가 파행을 빚는 데 대한 비판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중순경에는 임시국회가 개회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예산 증액에 공감하고 있고 지역구 예산을 챙겨야 하는 현실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지 분야 등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발생하고 각종 쟁점법안도 맞물리면서 예산안 본회의 처리는 연말 정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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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한나라 환골탈태하면 어쩌나”

    민주당은 7일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의 연쇄 사퇴 파동에 겉으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심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래 한 뿌리나 다름없는 ‘혁신과통합’과의 신당 창당이 ‘그 밥에 그 나물’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전락할 수 있는 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의 시선을 단박에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이 아무리 무능해도 여전히 제1당이자 집권 여당이다. 한 번 움직이면 일으키는 물결의 파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한나라당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라도 혁신과통합 등과의 통합작업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또 민주당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등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이 묻힐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이버테러는 전자민주주의 시대에 있어서는 안 될 신종 부정선거”라며 군불지피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 앞서 국회 본관 앞에서 ‘한나라당 국기문란 사이버테러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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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한국정치 ‘대공황’ 덮치다

    내년 4·11총선을 4개월 앞두고 ‘대공황(大恐慌)’이 정치권을 덮쳤다. 민주당이 11일 당 해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체제가 7일 사실상 무력화됐다. 총선을 앞두고 원내 제1, 2당이 동시에 당 해체 직전의 위기에 내몰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야권통합 움직임에 이어 여권발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체제를 흔든 사람은 사실상 당의 ‘주인’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 최고위원이었다. 유 최고위원은 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그동안 지도부 사퇴, 당 해체, 재창당 등의 극약처방을 주장해온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곧바로 뒤를 따랐다. 7·4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지도부 중 홍준표 대표와 원외인 나경원 최고위원만 남게 되면서 ‘식물 지도부’가 된 것이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며 즉각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재창당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며 당 쇄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당을) 해산하고 재창당할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며 재창당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 3명의 전격 사퇴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홍 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견이 많아 일단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원내외합동연찬회에 이어 다시 재신임을 받으며 위기를 넘기긴 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정책 쇄신과 당 쇄신을 병행해 추진하자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만나 당의 진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홍 대표 체제의 시한부 연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당장 3명의 최고위원은 사의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 진영도 홍 대표 체제의 존속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퇴 결정) 과정에서 박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고 사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것은 박 전 대표와 미리 상의하면 박 전 대표가 시켜서 (사퇴)한 것이 되기 때문일 뿐이었다”고 말해 자신의 뜻이 박 전 대표의 의사와 완전히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유 최고위원의 사퇴 소식을 듣고 주변에 “당이 워낙 어려운 것은 맞다. 좀 지켜보자”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터넷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박 전 대표 역시 당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 체제가 연말 예산국회를 넘기기 힘들 것이란 전망 속에 2004년 17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표직을 맡아 ‘탄핵역풍’에서 한나라당을 구해냈던 박 전 대표는 7년 만에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할 처지다. 이번에는 정치권 전체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 민주당은 11일 전대 이후 손학규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이르면 내년 1월 8일 혁신과통합 등 당외 세력과의 통합을 시도한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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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이 왜 경주에…”화들짝 놀란 여권

    “왜 법륜 스님은 경주에 갔을까.”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사진)이 지난 토요일인 3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은 5일 이 모임의 성격과 배경을 파악하느라 한동안 분주했다. 전국을 돌며 매일 2회씩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을 하고 있는 법륜 스님은 주말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분명히 내년 정국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모임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 평화재단 사무실을 둔 스님이 왜 경주까지 내려갔겠느냐. 분명히 총선 준비 모임일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님 측은 회합의 성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총선 준비 모임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평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재단에서 활동해 온 50여 명의 회원과 올 한 해 활동을 정리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도 모임 후 채널A 기자와 만나 “예정됐던 내부 행사”라고 했다. ‘신당 관련 모임이냐’라고 묻자 “(안 원장이) 신당 창당은 안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재단 관계자는 “법륜 스님은 모임에서 정치 관련 언급을 하긴 했지만 기성 정치권의 문제점, 선거의 중요성 등 그간 강연에서 해온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순회강연에선 “국민들의 요구를 정치 전문가들이 수용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비전문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이 각성해서 선거를 통해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법륜 스님은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구민회관에서의 100회 강연을 끝으로 9월 28일부터 진행한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을 마친다. 스님은 그간 강연에서 “12월까지는 신당이 태동해야 하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출범해야 한다”(11월 24일) 등 ‘안철수 신당’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채널A=정영빈 기자 jyb21@donga.com  }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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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2부]‘정글의 정치’ 넘어 ‘공존 민주주의’로

    대공황의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문자 그대로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핵심 동력인 ‘2040’ 세대의 기존 정당 및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는 뒤집어보면 ‘1987년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민주주의 담론과 제도, 문화에 대한 목마름이다. 동아일보가 ‘민주주의 대공황’ 시리즈를 통해 만나 본 이들 세대와 전문가들은 우리 정치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공존’ ‘공동체’ ‘소통’ ‘나눔’ 등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한국형 민주주의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념 세대 지역 계층 등으로 사분오열된 한국 사회를 보듬어 치유하고 글로벌 무한경쟁 체제에 맞서 한국인의 저력을 한데 묶어낼 ‘공존(共存)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쟁, 투쟁으로 상징되는 기존 정치 질서가 상극과 뺄셈의 민주주의였다면 공존 민주주의는 타협과 대화를 앞세운 상생과 덧셈의 민주주의다. ‘최루탄 테러’로 국격(國格)을 갉아먹는 저급 정치가 아니라 서로 조금씩 양보해 건전한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미래지향적 정치다. ‘공존’에 대한 요구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 펴낸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라는 책에서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번영의 폭넓은 ‘공유’가 다시 규범이 되는 시대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경제위기를 1929년 시작된 대공황처럼 소득 양극화에서 찾았고 한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존 민주주의는 선언만으론 달성할 수 없다.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체력과 근육을 키워야 한다. 1987년 민주주의 체제도 오랜 투쟁과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존 민주주의 주체는 일반 국민이다. ‘내가 곧 대한민국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우선 제대로 된 ‘민주주의 공론장’을 만들어야 한다. 거짓말과 괴담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집단 지성’을 창출할 수 있는 공론의 마당과 문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가 진정한 공론장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권자들과 시시각각 소통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정당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시점이다. 정치권은 ‘정글 자본주의’의 규칙인 독점 대신 나눔이 필요하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국민 리그’로 거듭날 수 있는 가치와 권력 공유의 방법론을 찾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상대를 인정하는 타협과 표결의 룰을 바로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10년 넘게 공약(空約)에 그친 개헌을 2012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새 정치는 새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 리더를 양성하고 충원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점을 맞아 한국 민주주의도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질적 도약을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인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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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준,책서 “MB, 효율 중시하다 공공성 결여” 비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4일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자격’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국가운영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스테이트 크래프트(종합적인 국가운영능력)’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성의 결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문제점을 드러내 국민적 저항을 초래했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중시하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경제발전의 업적이 있지만 유신체제로 민주주의 헌법 정신에서 일탈했다”고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에 대해선 “유신체제의 질 나쁜 모조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론에 민감한 과시형 리더십의 문제를 노정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변 관리 실패로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균형감각을 상실한 조치로 국가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확산시켰다”고 평가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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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어디로 나갈지…” 괴로운 與野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1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 서울 강남권 출마설을 직접 부인하고 나서면서 안 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당을 만들지 않고 강남권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총선 정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일단 정치권은 안 원장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향후 정치 상황에 큰 변화가 있더라도 ‘말 바꾸기’라는 지적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그 정도로 말한 만큼 내년 총선 정국에서 직접 나설 가능성은 낮게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원장은 간담회에서 야권 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며 말을 잘랐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못했고, 안 원장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대선 출마 여부는 물론이고 정치권 본격 등장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처럼 불투명하다는 것이다.정치권의 안테나도 여기에 모아져 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안 원장이 총선 결과를 본 뒤 대선 출마 여부와 시점을 얼마든지 정할 수 있다. 내년 대선 정국이 더더욱 안 원장의 행보에 쏠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세론’이 여전한 한나라당에 비해 아직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 등 야권이 더 유동적인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야권 통합 경선 참여를 전격 결정할 경우 삽시간에 정치권의 시선이 안 원장에게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평소 안 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도 안 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안 원장에게 내년 총선 출마를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여러 행위를 보면 정치에 전혀 뜻이 없는 사람도 아닌 것 같다”며 “정정당당하게 나와서 우리나라 상황이 어떻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겠다고 말해 정직하게 국민에게 검증받는 게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될 사람은 정직하게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한다. 학교에 숨어서 국민의 지지도를 쳐다보는 것은 정치할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3신당 출현 가능성을 거론했던 법륜 스님은 이날 경남도청 강당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에서 “안 원장이 정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신당 이야기도 없었고 다만 국민운동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안 원장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시골 의사’로 통하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의원 원장은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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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 2040의 아우성 - SNS 4대 이슈

    동아일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인 소셜메트릭스의 도움으로 2040 세대의 4대 핵심 이슈인 △비정규직 △대학등록금 △취업 △물가에 대한 SNS상에서의 주장과 외침을 11월 한 달간 추적해봤다. 이들 이슈는 청춘콘서트 측이 11월 인터넷 투표로 선정한 ‘6대 청춘 의제’ 중 다른 세대들의 관심 영역이기도 한 주거, 정치 참여를 제외한 의제이기도 하다.2040세대는 비정규직 이슈에 대해 모두 3만2042건의 의견과 주장을 개진했다. 이 가운데 여론으로 분류되는 8613건 중 긍정론은 3345건(39%), 부정론은 4483건(52%)으로 부정적 의견이 13%포인트 더 많았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 사용자 ‘AliceinRWL’은 “어쩌면 당신이 지나쳤을 길 한 모퉁이에 2007년부터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 중인 비정규직 대학 강사 부부가 있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던) 캠퍼스로 돌아가 자살한 강사, 강의하던 대학 화장실에서 목숨 끊은 강사가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figtree1980’은 “회사가 비정규직을 자르면서 ‘비정규직은 나쁜 것입니다’는 말만 안 했어도, 우리가 궁금해서 물은 것에 ‘답이 없는 게 답입니다’는 이 말만 안 했어도 우리가 이렇게 분노하진 않았겠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sssch’는 “민생예산 증액, 부자 증세, 비정규직 구제… ‘복지’ 내세워 살길 찾는 한나라당. 철학이 왔다리 갔다리… 애쓴다, 애써”라는 글을 올렸다. 대학등록금은 실존의 문제였다. 11월 한 달간 등록금 이슈에 대해선 총 3만3900여 건의 글이 올라왔고 이 중 여론인 1만6954건 중 긍정적 의견(5252건)은 부정적 의견(1만391건)의 절반에 그쳤다.사용자 ‘songsong30’은 최근 ‘등록금이 없어 자살하는 사람은 16명에 불과하다. 이는 많은 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한 대형교회 목사의 말을 지적하며 “(등록금에 대한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 그럼 (학생들이) 몇천 명 자살해야 되나”라며 분노했다.젊은 세대에게 취업은 그야말로 잡아야 할 지푸라기였다. 한 달간 총 6만4250건의 관련 글이 등록됐는데 이 중 변화(1만21건) 채용(9939건) 등 구직을 위한 정보 관련 검색어들이 자주 발견됐다. ‘JJu_lvH’라는 사용자는 “내가 바로 취업해야 조금 살 만한 우리 집. 전액 장학금을 받아도, 용돈을 안 받아도 팍팍한 우리 집. 물론 취업을 조금 미루어도 먹고살기야 하겠지만”이라며 청춘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 여대생(kmgd890)은 “나도 이제 취업을 해야 하는데 갑갑하다. 차를 타고 오는 내내 나는 (취업에 대해) 조잘거렸고 아빠는 내 말에 대꾸하시면서 운전을 했다”며 취업을 놓고 벌어진 부녀간의 을씨년스러운 대화 장면을 소개하기도 했다.물가 이슈와 관련해선 최근 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서 가격이 폭등한 금반지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랐다. ‘mulder21c’는 “물가지수품목 개편 및 물가상승률 하락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건 참 ‘MB(이명박 대통령)스럽다’는 거! 어쩜 이리도 꼼수질이냐? 일부러 물가상승률 잡았다라고 광고하려고 끼워 맞춘 티가 참 팍팍 난다”고 썼다.SNS 여론은 감성적이고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성 정치권이 젊은 세대의 절규와 문제의식을 허투루 넘겼다간 ‘정치적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구가톨릭대 장우영 교수(정치학)는 “시민들이 SNS를 매개로 정당 등 기성 제도권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정보의 생산, 유통에 직접 참여하며 발언권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치권이 SNS를 정당의 홍보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소통창구로 여기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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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 창당-강남 출마 전혀 생각 없다” 했지만… 대선출마는 시인도 부인도 안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안철수 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권 출마설을 직접 부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은 안철수 신당 없이 치러지게 됐다.안 원장은 경기 성남시 삼평동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열린 연구소의 사회공헌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그는 “학교 일과 기부재단 설립 일만 해도 많다. 다른 일에 한눈팔 수 없다”고 말한 뒤 야권 통합 논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연구소 보유 주식 절반(186만 주·1일 기준 1800억 원 상당)의 사회 환원 계획에 대해서는 “기부재단(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러 모델을 생각 중이며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좀 더 발전된 21세기에 맞는 형태가 될 것이다. 국민이 참여해 주도적으로 이끄는 형태를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말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싱(소액대출)은 고민 중의 하나일 뿐 더 범위가 큰 형태”라며 “(환원 방식과 관련해) 마음대로 상상을 펼치는 것은 법적 제약이 많아 전문가들과 (합법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참 의사를 밝힌 분들이 있으며 계획이 제대로 서면 참여하시는 분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동안 편지나 e메일로 메시지를 던져온 안 원장이 직접 언론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밝힌 것은 자신과 관련된 각종 ‘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 등이 ‘안철수 신당’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구상해 온 정치 프로그램과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당장 신당을 창당하거나 총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안 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총선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안 원장의 움직임은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안 원장의 참여를 촉구해온 민주당은 이날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용섭 대변인은 “안 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안 원장이 자신의 재산 환원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안철수연구소 사회공헌 계획 발표회장에 나타나 기부재단 설립 계획을 밝힌 것을 놓고서도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여야가 각각 쇄신과 통합 등 민생현안과 거리가 먼 사안에 휩싸인 상황에서 ‘기부 카드’를 다시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도 있다. 안 원장이 기부재단의 성격을 ‘국민 참여 형태’ ‘더 범위가 큰 형태’로 규정하면서 ‘안철수 재단’이 대선 행보를 위한 싱크탱크와 ‘안철수 신당’의 모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사회공헌 전문가 육성, 청소년 보안꿈나무 육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오늘 발표한 계획은 1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지만 안 이사장의 재산 사회 결정에 화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안 원장의 기부재단 설립 계획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성남=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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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 2040의 아우성 - “내 얘길 들어줘”

    “우리는 행복하지 않아요.”동아일보가 ‘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 시리즈를 준비하며 2040세대 15명을 그룹 및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직접 만나 보니 이들은 한결같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치권은 이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는커녕 별 관심도 없어 보이니 점점 화가 치솟는 듯했다. ○ 20대 일자리, 30대는 결혼과 보육, 40대는 벌써부터 노후 걱정20대는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인 취업과 결혼을 준비 중인 ‘꿈을 꾸는 세대’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본 20대에게 인생의 전환점은 꿈이 아닌 부담이었다. 취업에 대한 압박은 20대의 낭만과 사색을 앗아갔다. “편히 잘 커서 그래. 옛날엔 더했어”라는 말은 상처만 키울 뿐이다.조성현 씨(27·여·고려대 언론대학원)는 “직장을 선택하는 눈을 낮춰봤더니 임금의 문제가 컸다. 월 100만 원 남짓 되는 돈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가. 집값, 물가 보면 눈을 낮출 수 없다”고 말했다. 힘들게 취업을 하더라도 직장에서 가치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3년 내에 그만두는 친구가 많다는 것이다.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세, 여자 29세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30대 들어서도 전세금을 모으느라 결혼은 계속 늦춰지고, 결혼 후 새로운 식구를 늘리기에는 보육비가 또 마음에 걸려 출산도 계속 늦어진다.직장인 안재민 씨(33)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데 2억 원 정도 필요하다. 월급 300만 원을 받는 청년이 절반을 저금해도 10년을 모아야 가능한 돈”이라고 말했다. 광고업계에서 근무하는 최병렬 씨(34)도 “전세를 얻은 친구들은 전세 기간 만료 때마다 전세금 올려줄 생각에 막막해하고 대출을 얻어 집을 마련한 친구들은 집값은 그대로인데 대출이자 내느라 버거워한다”고 말했다.회사에서 20, 30대에 치이는 40대들은 직장을 그만둔 이후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조모 씨(41)는 “요즘 웬만한 직장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면 잘린다. 일찍 퇴근하면 회사에 밉보일까 봐 어린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원모 씨(43)는 “40대는 사교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소득은 줄고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 이중삼중의 샌드위치에 포박당한 세대”라고 말했다.○ ‘안철수 현상’이 아니라 ‘소녀시대 현상’이라도 환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개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안철수 현상’ 자체에 대해서는 20∼40대 모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기존 정당들에 대한 강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은 역설적으로 20, 30대층의 투표율을 높이고 있었다.대학생 김승주 씨(22·연세대 정치외교학과)는 “국민은 국회의원을 체육대회에서 청팀 백팀 경기하듯이 싸워서 이기라고 뽑은 게 아닌데 싸우기만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재민 씨는 “여야가 바뀌어도 하는 행태는 늘 똑같다. 직접민주주의를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기존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성치훈 씨(29·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반값등록금 정책이 나왔는데 20대 투표율이 오르니까 이제야 20대 공약이 제대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렬 씨도 “한 번도 투표해 본 적이 없었는데 잘못된 정치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깨달아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부터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정치세력을 자극하고 긴장시킬 수만 있다면 안철수 현상이 아니라 ‘소녀시대 현상’이라도 좋다”고 말했다. 안 원장 개인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회사원 양중부 씨(34)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하고 거액의 재산을 흔쾌히 내놓은 쿨한 이미지와 젊은층과 꾸준히 소통해온 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엘리트 티도 내지 않아 똑똑하고 신뢰가 간다”라고 말했다. 반면 하모 씨(41)는 “2030 후배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 명예에 돈까지 가진 그 사람이 권력까지 가져도 되는 건가”라고 했고, 공기업 차장 원 씨는 “아직 실체가 없고 거품이 있다. 고건 전 총리나 박찬종 전 의원도 한때 잘나가는 대선후보였다”고 말했다. ○ “50대 이상에 대해 존경과 거부감 공존”50대 이상의 기성세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는 존경의 마음과 동시에 보수적인 이념 성향에 대한 거리감도 갖고 있었다. 부모가 어느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고 자식에게 말하는 광경은 이제는 옛말이 됐다.양중부 씨는 “삶의 측면에서는 존경하지만 정치적 측면에서는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부장 전모 씨(45)는 “열심히 노력한 세대이지만 고정관념이 강한 세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늘 애틋한 세대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재민 씨(28)는 “50대 이상은 대한민국의 기틀과 성장동력을 만드신 분들로, 보수정당과 함께 살아오신 분들로 이해한다. 그분들도 젊은 세대의 생각을 세대 간 분열이 아닌 또 다른 정치문화의 시작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2040세대는 대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형성된 여론이 편향된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동시에 편향된 여론이나 괴담이 유통되는 것은 자정기능에 맡겨 풀어야지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강했다.양 씨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등록은 했지만 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SNS를 통해 괴담이 유통되지만 그건 자정기능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근하 씨(22·여)는 “제 소신과 다수 의견이 다를 경우 내 의견을 펼치기가 어렵다. 거기서 다른 글을 쓰면 매장당하는 것 같아서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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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작년 3월 “우리나라엔 정치가 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해 3월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엔 정치가 없다”며 정치권을 비판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 출판문화원이 안 원장의 ‘관악초청강연’을 엮어 30일 출간한 ‘안철수, 경영의 원칙’이란 책을 통해서다.당시 KAIST 석좌교수였던 안 원장은 강연에서 ‘(사회라는) 피라미드의 우두머리로 영향을 미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교육에 몸담으면서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떤 책을 보니 정치와 전쟁 둘 다 적과 싸우는 것인데 전쟁은 적을 믿으면 안 되는 반면 정치는 적을 믿어야 된다고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에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의미에서의) 정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안 원장은 ‘정치 쪽에는 생각 없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매순간 열심히 살다 보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며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의미를 느낄 수 있고 재밌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원장은 의사에서 기업인, 대학교수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세운 자신의 세 가지 ‘결단의 원칙’도 소개했다. 그는 △과거는 잊어라. 특히 성공은 실패보다 사람의 발목을 더 잡는다 △주변 사람의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미래의 결과에 미리 욕심을 내지 말라고 충고했다.한편 한 매체가 안 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안 원장 측은 답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1일 안철수연구소의 사회공헌팀 신설 계획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해 정치적 진로와 안철수연구소 주식 기부 방식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동영상=안철수 “신당창당-강남출마 전혀 생각없다”}

    •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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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 “날 安멘토라고 부르지 말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사진)은 28일 “국민의 요구를 정치 전문가들이 수용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비전문가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민이 각성해서 선거를 통해 (기성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경기 고양시 KT지사 대강당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에서 “제도 정치권이 잘하는 게 비용이 적게 들지만 문제는 그게 잘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목받는 ‘정치 비전문가’가 안 원장이냐는 질문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여러 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연 초반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안 그래도 요즘 ‘정치 승려’라고 소문이 나 있다”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반 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 허가 등 국민의 80%가 원하는 일도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의 80%가 지지해도 안 되는 일이 한두 개냐. 나머지 (기득권층인) 20%가 단결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이나 재벌이 사람 수로 치면 얼마 안 된다”며 “(80%의)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 선거를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자가 대통령 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자신의 강연 발언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데 대해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튀겨져 박 전 대표와 연결됐다. 내가 그동안 걸림 없이 살았는데 요즘은 좀 걸린다”고 했다.스님은 강연 후 동아일보 기자와 따로 만나 “내가 자꾸 신당설을 흘리는 것처럼 돼 있는데 나는 종교인이고 신당을 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 여야가 완전히 패를 나눠 싸우면 나라 망한다. 이럴 거면 새로운 정당이라도 나와야 한다”(21일 강연)고 했다가 ‘안철수 제3신당론’의 진원지로 지목된 것을 거북해하는 듯했다. 그는 “안 원장과도 요즘은 연락할 일이 별로 없다”고도 했다. 스님은 ‘선거를 통한 변화 요구’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투표를 잘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대해서도 “선거를 잘했으면 (정치권이 한미 FTA 반대) 민심을 좀 잘 대변하고 수용했을 것 아니냐”며 선거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법륜 스님은 “앞으로 나를 안철수 멘토가 아니라 평화재단 이사장으로만 표기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가 아니냐’고 묻자 “멘토가 뭐냐”고 반문한 뒤 “멘토가 정신적 후견인이란 뜻이라면 나는 종교인이니까 (안 원장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후견인일 수 있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 고양=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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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쇄신” 野 “통합” 바람타고… 원외-신인들 “총선 앞으로!”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발한 야당의 ‘보이콧’으로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내년 4·11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원외 인사와 정치 신인들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다음 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야 선거사무소 개소와 명함배부 등 제한적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심하고 제3의 신당 등장 가능성도 있어 총선 대진표를 점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나 출마 희망자들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느라 분주하다.○ 여권, 출마 희망자는 넘치는데…여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고위직 인사 등을 중심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20∼40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참신한 외부 인사의 영입 작업은 지지부진한 것이 고민이다.이명박 정부 고위직 출신 중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대구 중-남),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부산 영도), 김석기 전 주오사카 총영사(경북 경주),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대구 달서을) 등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현직 중에서도 김해진 특임차관(서울 양천갑), 박선규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서울 지역)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전현직 청와대 참모들 10여 명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석비서관급으로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16, 17대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로 복귀하거나 서울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대통령사회특보는 옛 지역구인 부산 수영을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다른 정부 직에 부름을 받을 땐 출마의 뜻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언론특보 역시 서울지역 출마에 의지를 갖고 있다.비서관급으로는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산 연제),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부산 부산진을),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강원 속초-고성-양양) 등 전직 의원들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함영준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서울 강동갑), 김연광 전 정무비서관(인천 부평), 정인철 전 기획관리비서관(경남 진주갑),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경북 포항북), 박정하 대변인(강원 원주), 김형준 춘추관장(부산 사하갑) 등도 출마 의지를 굳혔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측 원외인사들도 출마를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고향인 경남 거제 출마를 공식화했다. 차재원 국회부의장비서실장(부산 부산진을), 서장은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서울 동작갑), 허용범 전 국회대변인, 이수원 전 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경기 용인), 한종태 국회대변인, 김대은 당 수석부대변인, 김청룡 당 부대변인(부산 부산진갑), 박상길 경기지사특보(경기 파주) 등이다.한나라당 내에선 홍준표 대표가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다른 최고위원들이 경계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밀실공천이나 계파 간 나눠먹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 통합만 성사되면….야권은 현재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신당 창당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 공천의 주체와 방식, 시기 등이 분명치 않아 여권에 비해 출마자 명단에 오르내리는 인사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인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주목받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친노그룹에선 야권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산 지역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문 이사장은 이달 초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지역과 주변 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과의 야권 통합 논의를 위해 상경할 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부산에 머물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표는 25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도 ‘국민의 명령’이 성공하는 데 있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2009년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패한 송인배 전 대통령시민사회조정비서관도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고, 4·27 재·보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불출마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내년 총선에선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또 노무현 정부의 참모들 중 윤승용 전 홍보수석(경기 용인 기흥), 이백만 전 홍보수석(서울 도봉), 정찬용 전 인사수석(광주), 최인호 전 국내언론비서관(부산 사하갑),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부산 북-강서갑)이 총선 출마자로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도 부산 서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참여연대 활동을 오래 해 온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밖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이론가인 경남대 김근식 교수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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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12월 통합의결-1월 全大’ 합의

    야권 통합 방식을 놓고 격돌해온 민주당 내 신당파와 구당파 간의 ‘한랭전선’에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긴급 의총을 열고 손학규 대표의 ‘12월 17일 원샷 통합전대’, 박지원 의원의 ‘선(先)독자전대, 후(後)통합 추진’, 그리고 신기남 상임고문의 절충안(12월 17일 합당 의결, 내년 1월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신 고문이 제안한 절충안이 주말을 거치며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신 고문의 중재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변 이야기를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태도가 조금 바뀔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와 박 의원은 27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손 대표의 제안으로 긴급 회동을 하고 야권 통합 방식에 대해 ‘선통합-후경선’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고문은 이날 ‘당원 동지들과 박지원 의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 자료를 내고 “민주당 단독 전대 주장을 거둬들이고 대다수 의원의 공감대가 모인 ‘선통합-후경선’ 방안에 합의를 이루자”며 박 의원을 거듭 압박했다. 하지만 구당파 일각에선 여전히 절충안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통합의 방향과 원칙을 위임받은 수임기구가 만들어져 통합을 추진해야 당헌 당규에 맞는다”며 “(신 고문의) 중재안이 (그전에 비해 양측 주장에) 근접된 것이지만 중재안에 따르더라도 수임기구는 통합의 부속기관 역할밖에 못하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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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연예인 벽이 사라졌다… ‘폴리테이너 2.0’시대

    #1. 23일 오후 7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톨릭청년회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이 기획한 청춘콘서트의 새 사회자로 배우 김여진 씨가 등장했다. 김 씨는 두 시간 넘게 비정규직 이슈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등 패널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내공’을 선보이며 대화를 주도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대학생은 “대화 내용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김 씨가 연예인인지 정치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2. 같은 날 오후 8시 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 정당연설회’에 참여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 30일 오후 7시 10만 명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나꼼수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시민들은 ‘나꼼수’ ‘정봉주’를 열광적으로 외치며 록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최근 들어 정치와 연예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유명 연예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초기 폴리테이너(폴리티션+엔터테이너) 시대를 지나 ‘폴리테이너 2.0’ 시대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초기 폴리테이너는 인기 연예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거나 유력 정치인의 군중 동원 기능을 했다. 신영균, 강신성일 전 의원 등 1세대 폴리테이너는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로서 정치권에서 그 힘을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경우에 해당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에 해당하는 2세대 폴리테이너는 이주일(정주일) 정한용 이덕화 씨 등으로 연예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정치권과의 관계를 유지한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2007년 대선 때만 해도 이덕화 씨 등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문화예술지원단’ 멤버 자격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각종 유세를 지원했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정 세력의 ‘정치적 수단’이라기보다는 나름대로 독립적인 위치에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말하며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배우 김여진 씨가 대표적으로, 특히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김제동 씨는 트위터 팔로어가 63만여 명, 김여진 씨는 15만1000여 명이다. 사실상 ‘SNS당’ 대표 수준인 것이다. 한나라당이 7·4전당대회에서 동원 가능했던 총 선거인단 수가 김제동 씨 팔로어의 3분의 1 수준인 21만여 명이다. 이들을 ‘소셜테이너’(소셜+엔터테이너)라고 부르는 것도 SNS의 힘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가끔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나 형평성을 잃는 경우도 있어 ‘견제와 균형’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와 함께 요새는 종종 정치권이 연예인 또는 연예계화되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나꼼수’ 활동으로 현역 의원 시절보다 대중적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정 전 의원의 트위터 팔로어는 18만3000여 명이다.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최루탄 투척’ 뒤 오히려 이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일부 좌파 인터넷 매체는 ‘불멸의 김선동’이란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옹호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결국 정당 정치가 유권자와의 소통에 실패하고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본적 존중이 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김용철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유권자가 갈수록 없어지다 보니 ‘나꼼수’가 인기를 끌고 정치가 최소한의 권위조차 잃으면서 다른 분야에 영역을 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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