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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도 올림픽 열려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강원 정선군이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실 경기가 평창과 강릉에 집중돼 정선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자 정선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물론이고 지역 축제장과 정선5일장 등 명소마다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북평면 숙암리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마련된 정선군 홍보관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홍보관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펼쳐지는 정선아리랑과 아리랑을 모태로 한 퍼포먼스, 퓨전국악, 국악 비보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에 만족하고 있다. 또 아리랑 민속체험존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정선 사과와 곤드레, 황기, 더덕, 수리취떡 등 40여 종의 농·특산물도 접할 수 있다. 강풍으로 인한 알파인스키 경기 연기도 올림픽 특수에 도움이 됐다. 당초 11, 13일 예정됐던 알파인스키 경기가 연기돼 15∼17일 설 연휴 내내 경기가 열리면서 관람객이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 17일 이곳을 찾은 김영철 씨(47·서울)는 “솔직히 정선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줄 모르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다가 들렀는데 볼거리가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올림픽 도시 정선에 대해 입소문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선 고드름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정선읍 조양강변 일원에서 7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고드름축제에는 설 연휴에만 12만 명이 다녀가는 등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드름으로 꾸며진 포토존과 송어 얼음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는 정선5일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2, 7일장인 정선5일장은 올림픽과 고드름축제까지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인 17일에는 귀성객들까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 집와이어와 스카이워크가 있는 병방치,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정선레일바이크도 인기 만점이다. 올림픽을 통한 인지도 향상은 정선이 거둔 최대 수확이다. 특히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 김남기 옹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을 한 덕분에 ‘아리랑의 고장’이라는 명성은 더욱 굳건해졌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평창, 강릉에 시설과 프로그램이 집중돼 알파인스키 경기만 열리는 정선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 사실이지만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각종 문화올림픽 프로그램과 관광지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생태체험, 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1년 겨울아시아경기 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검토 중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7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호텔 강원미디어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 시설과 운영 능력을 활용해 차기 겨울아시아경기 대회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지의 수장으로서 유치와 준비에 공을 들인 최 지사는 요즘 경기장 주변 민박집을 돌며 숙박하고 있다. “민박집, 작은 모텔, 상가들이 평소 성수기 때보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대책을 세우려고 일부러 민박집에서 자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폐막까지 반환점을 돈 올림픽에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이다. 노로바이러스, 추위, 자원봉사자에 대한 처우, 관중을 실어 나르는 교통 등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고 수습이 됐다. 무엇보다 날씨가 도와주고 있다. 올림픽이 끝날 때는 100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치가 확정된 2011년 당시 북한과 뭘 같이 해야 한다는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남북 공동 개최, 분산 개최, 단일팀 등 하나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 올 들어 극적인 대반전이 일어났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를 전망한다면…. “원위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빨리 끌어들이는 것이 정부의 대북정책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지방정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강릉을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4월에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 남측에서도 참여하겠다고 했더니 오라고 하더라. 일단 10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실무진 간에 합의가 돼 있다.” ―평창, 강릉을 찾은 북한 고위 인사들은 남북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10년 전으로 돌아가야 된다. 10년간 모든 남북 관계가 파괴됐다’고 했다. 10년 전인 2008년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바로 다음 날이 10주년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공연을 계획할 때는 북한이 미국 답방을 하기로 했었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중단됐다.” ―북한 김정은의 고향이 강원도 원산인데 북한 인사들이 강원도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 “여동생 김여정에게 ‘강원도 출신이냐’고 물었더니 평양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 북한에서도 강원도 사람을 감자라고 부르냐고 했더니 손사래를 쳤다. 김여정은 말수가 무지하게 적더라. 뭘 물으면 짧게 정확한 단어로 답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지, 훈련이 돼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북한에 ‘강원도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여러 가지 곤란, 어려움을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을 ‘강원도 정신’이라고 한다더라. 김정은의 고향이라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는 것 같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 아닌가. “올림픽의 마지막 과제다. 전체 경기장 13개 가운데 10개를 강원도와 강릉시, 평창군이 관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3개 슬라이딩센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하키센터의 연간 관리비가 30억 원이 채 안 된다. 강원도에서 중앙 정부에 이 관리비를 분담하자고 했는데 기획재정부가 결정을 못 하고 있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훈련장인 슬라이딩센터의 경우 선수들이 꼭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훈련을 하기 위해 찾을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올린 가장 큰 수확이라면….“평화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준 역사의 선물이다. 강원도는 분단도(道), 전쟁의 땅, 갈등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인식이 바뀔 것이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A국 국왕은 11일 늦잠을 자 평창 진부역에서 오전 6시 45분 떠나는 KTX를 놓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9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도 못 탈 처지에 놓였다.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와 함께 국왕이 탄 차량을 인천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출발시간 전에 도착한 국왕은 경찰에게 거듭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2. 10일 평창군 진부면 B국 총리 차량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던 한 경찰관이 일반 차량에 허리를 부딪쳤다. 아팠지만 때마침 총리가 차에 탑승해 출발했다. 에스코트하러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경찰을 치고 당황해하던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는 “괜찮다”는 말만 남겼다. 평창올림픽을 찾은 외국 정상급 인사들과 북한 방문단 에스코트를 맡은 강원 경찰이 숱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하자 경찰은 111명으로 50개 전담 제대를 편성해 에스코트하고 있다. 빈번한 일정 변경과 시간 지연, 돌발 상황 등으로 애를 먹으면서도 행사장과 숙소, 기차역을 오가며 이들을 에스코트하는 경찰은 부상 투혼까지 발휘한다. 한 경찰관은 8일 과로로 쓰러진 뒤 뇌졸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엿새 동안 훈련을 마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 행사 준비를 위해 복귀했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것. 증세는 호전됐지만 아직도 말이 어눌한 상태라고 한다. 북한 기자단을 담당하는 경찰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기사 작성과 편집 등을 마친 뒤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으로 가기 때문에 이들을 에스코트하고 경찰 숙소로 돌아오면 오전 4~5시인 경우가 많다. 짬이 날 때마다 교대로 눈을 붙여야 할 형편이다. IBC에서 진부역까지 10분 안에 북한 기자 1명을 에스코트해 달라는 관계기관의 요청도 있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지만 경광등과 사이렌을 켠 채 달려 10분 만에 진부역에 도착했다. 당시 북한 기자는 진부역에 도착하는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국 인사들은 밤에 숙소로 돌아가다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지 않는 한 카페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수소문 끝에 겨우 그 카페를 찾아 갔는데 C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들은 늦게까지 머물렀고 경찰은 계속 대기해야 했다. 경찰은 21개국 국빈과 3개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을 에스코트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담 경찰관들이 불편하고 어렵지만 남은 올림픽 기간 이들을 완벽하게 에스코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림픽 성공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중부권 곳곳에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충남·세종 대전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입구에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개원 이후 첫 설 연휴를 맞아 15∼18일(16일 설날 제외)까지 사흘간 설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진흥원을 찾으면 누구나 윷점으로 보는 2018년 신년운세, 다양한 전통놀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장과 캐리커처로 그리는 우리 가족 사진, 신년다짐 소원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전시관 입장권만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 있는 워터웨이플러스 금강문화관에서는 15∼18일 ‘금강문화관 설맞이 복잔치’ 행사를 연다. 지역주민과 귀향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사생작품 전시, 마술 공연, 무술년 강아지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세종시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도 민속회화를 주제로 한 지역작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금강문화관은 설 연휴 내내 개방되며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은 15∼18일 ‘설날 명절 한마당’을 준비했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널뛰기, 북, 장구, 꽹과리 등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다. 청명당 대강당에서는 15일 오후 2시 극단 꼭두광대의 창작 국악 탈놀이극 ‘떡보와 아리랑 다섯 고개 호랭이’가 공연된다. 떡보가 할머니에게 떡을 갖다 드리러 가면서 아리랑 다섯 고개를 넘어가며 호랑이를 만난다는 ‘효’ 이야기가 내용이다. 17, 18일 오후 1∼4시 청명관 앞뜰에서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맛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 치기’가 진행된다. 떡메 치기부터 콩고물을 묻혀 직접 인절미를 만들고 맛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오전 10시∼오후 5시 청명관 로비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양 비누 만들기’가 열린다.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서는 △로봇(15일 오후 1시 반, 오후 4시) △리틀메딕: 몸속 탐험대(17일 〃)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18일 〃)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설날인 16일은 휴관한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도 설 연휴 기간 설 당일을 제외하고 3일간 정상 개방, 운영한다. 청남대는 이 기간에 윷놀이, 투호놀이, 민속팽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충북문화관(옛 도지사 관사)도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동안 정상 개관한다.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13∼25일 충북도 소장품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충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향토작가의 작품 15점과 충북미술대전 대상작을 함께 전시한다.○ 강원 15,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와 월화거리에서 ‘대도호부사행차’ 공연이 열린다. 조선시대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축하 행사를 재현한 것. 취타대, 부사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의 화려한 페레이드가 장관을 연출한다. 평창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민화 병풍 전시, 세계 전통 탈 전시 등이 진행된다. 진부역사(驛舍)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풍속화와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정선아리리촌에서는 전통체험, 올림픽종목체험, 겨울음식문화체험 등이, 정선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아라리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여러분 반갑습네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 밖에서도 관심과 화제를 집중시켰다. 2018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가 없는 13일 강원 강릉 시내 나들이에 처음 나섰다. 응원단이 가는 곳마다 수백 명의 국내외 취재진과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응원단은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낮 12시 20분경 경포에 도착했다. 경기장에서 응원할 때와 같은 붉은색 상하의에 흰색 모자, 검은색 가죽장갑을 착용한 응원단은 버스에서 내린 뒤 줄을 지어 해변으로 이동했다. 취재진과 시민들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러나 해변에서 보다 자유스런 시간은 주어지지 못했다. 응원단 일부가 백사장에 들어서자 취재진이 일시에 몰리면서 앞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당황한 응원단 인솔자는 “바다 보려고 했는데 다 막아서…”라며 응원단의 발길을 돌렸다. 결국 응원단은 백사장 옆에 설치된 나무데크를 따라 500m 가량 산책을 하며 바다와 주위 풍경을 감상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사에 밝은 표정으로 답했고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릉에 온 느낌이 어떻습니까”와 같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북한 응원단이 단체로 화장실에 갈 때 취재진이 좇아가자 한 남성 인솔자는 “기자 선생, 적당히 합시다”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경포해변에서 북한 응원단을 접한 최병재 씨(58·양양)는 “북한 응원단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며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반가운 손님들을 만나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강릉시 남항진동의 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뷔페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의 생가인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을 방문했다. 응원단은 오죽헌과 문성사, 율곡기념관 등을 관람했고 이어 응원단 가운데 취주악단은 오죽헌 앞 광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등 민요 메들리를 포함해 약 10곡 정도를 연주했다.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취주악단을 둘러싸고 있던 응원단은 박수를 치며 흥을 돋웠고 아리랑이 연주될 때는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응원단 나들이에는 북한 기자단도 동행해 응원단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취재진이 북한의 한 기자에게 “설날에 무얼 하실 겁니까”라고 묻자 “우리 고유의 명절인데 떡국도 먹고, 우리 선수들 응원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온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요.”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만난 김미연 씨(40·서울 잠실동)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큰 기대 없이 찾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경기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카이애슬론. 한국 관중에겐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7500석의 좌석(입석 3000석 포함)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 씨는 “처음 보는 종목이었지만 함께 응원하니 절로 신이 났다. 외국 사람이 많아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9일 개막한 평창 올림픽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열기는 티켓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17만6530명이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누적 티켓 판매량은 90만1400장이다. 조직위가 당초 목표치로 정한 106만9000장의 84.33%에 해당한다. 해외 판매분은 19.5%(20만9000장)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혹한과 강풍에도 불구하고 2014 소치 올림픽 때보다 관중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15∼18일)도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같은 인기 종목은 물론이고 컬링 등도 이미 표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틈새가 있다. 조직위는 설 연휴 기간 티켓 구매가 가능한 ‘빅 이벤트’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와 16일 남자 스켈레톤 등을 꼽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에서는 한국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과 11일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맞대결을 벌인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이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온라인 표가 매진된 종목은 오전 7시 반에 문을 여는 강릉 올림픽파크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를 할 수 있다. 종목에 따라 5∼20%가 현장 판매분이다. 평창 ‘문화올림픽’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주요 공연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개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이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10일에 이어 17, 24일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세 차례의 ‘케이팝 월드 페스타’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강릉=이헌재 uni@donga.com / 평창=이인모·김성모 기자}

“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12일 오전 10시경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 허승우 씨(21)는 대관령의 칼바람을 실감한 듯 혀를 내둘렀다. 허 씨는 이날 예정된 여자 대회전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자 동료들과 함께 철수하던 중이었다. 허 씨는 “바람이 철제 펜스를 넘어뜨리고 살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단했다”며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용평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전사 임상수 씨(63)는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도 바람 많기로 유명한데 대관령 칼바람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복을 입고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13.3도, 바람은 초속 7.4m였다. 새벽에는 영하 15.7도까지 떨어졌고 바람은 초속 10m를 넘나들기도 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대관령을 포함한 강원 중부 산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 같이 세찬 바람은 평창올림픽의 첫 남북 공동응원도 무산시켰다.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열릴 여자 대회전 경기에 남북 공동 응원이 예정돼 있었지만 날씨 탓에 경기가 15일로 연기되면서 응원전도 취소된 것. 응원단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는 북한의 김련향과 한국의 강영서, 김소희를 응원할 계획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가 운영하는 한국 측 남북공동응원단은 이 날이 첫 실전 응원이었다. 이날 139명으로 구성된 공동응원단은 원주에서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용평으로 오던 중 경기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공동응원단 스태프인 김미숙 씨(49·여)는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남북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허탈하다. 연기된 날짜에는 다른 경기 응원이 잡혀 있어 응원 인원이 분산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창올림픽플라자 등을 둘러본 뒤 원주로 되돌아갔다. 인제 스피디움에 머물고 있는 북한 응원단은 경기 연기 소식을 접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후 9시 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를 응원한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지방경찰청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도중 공연 무대에 두 차례 난입한 혐의(업무방해)로 30대 한국계 미국인 박모 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9일 오후 9시 15분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 김남기 옹(81)의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 무대에 난입해 김 옹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는 등 공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경기장 난입 후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두 차례 붙잡혔지만 팔을 뿌리치고 도망치거나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가던 중 도망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 나타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네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어 개회식을 통해 나를 알리려고 했다” “내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9년 전 평창에서 꾼 꿈이 현실이 됐네요.” 8일 강원 강릉시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말레이시아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줄리언 즈제(21)의 마음은 남달랐다. 겨울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말레이시아의 최초 국가대표선수라는 사실도 작용했다. 그러나 2009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린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평창 키즈’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드림프로그램은 평창 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가 2004년부터 겨울스포츠를 접할 수 없거나 분쟁지역의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해 빙상, 스키 같은 겨울스포츠를 체험해보도록 마련한 행사다. 줄리언은 드림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워 나갔다. 결국 평창에서 꿈을 실현했다. 줄리언은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아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사철 따뜻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훈련하기 쉽지 않아 2015년에는 크라우드펀딩으로 1만6000캐나다달러(약 1400만 원)를 모아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 피겨 8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국제빙상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줄리언은 8일 강릉 강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로서 겨울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며 “눈이 오지 않는 나라에서도 겨울스포츠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드림프로그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줄리언 외에도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5명이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올림픽 개막일인 9일 평창에서 성화 봉송에 나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마라 제이컵스(25) 역시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룬 ‘드림 걸’이다.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타마라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 현재는 지도자로 자국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타마라의 동생으로 현재 남아공 국가대표인 첼시 제이컵스(15)도 언니와 함께 성화를 봉송한다. 2014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태국의 아팁 나바랏(22), 2015∼2017년 세 차례 참가한 르완다의 바질(21), 2012∼2016년 참가한 케냐의 대니얼 사파리(25)도 선수로서 이번 올림픽에 나오지는 못하지만 성화 봉송을 통해 ‘올림피안’이 됐다. 특히 사파리는 1998년 뱀에 물려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자국 대표 스키선수로 활동하면서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예선전 경기에 맞춰 해외동포가 함께 하는 남북 공동 거리응원전이 열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비롯해 12일 스웨덴 전, 14일 일본전에 맞춰 거리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거리응원전에는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동포 대표단도 참여해 민족 한마당 이벤트로 진행된다. 여기에 종교계, 남북 경협기업인, 이산가족까지 나서 응원단은 4000여 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초 강원본부는 경기장 안에서 북한 응원단과 함께 응원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입장권 확보가 어려운데다 보다 많은 이들이 모여 응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았다. 10일에는 강릉시 명륜고 내 황영조체육관에서 오후 4시 본행사, 오후 6시 응원단 환영식에 이어 오후 9시부터 대형 스크린을 보며 공동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12, 14일 응원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강릉아트센터 인근의 라이브싸이트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극심한 겨울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속초시가 6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93일째 이어지는 겨울가뭄으로 주 취수원인 쌍천과 학사평 취수량이 계속 저하돼 부득이하게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한급수 시간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강수량은 13.8mm로 평년(82.5mm)에 비해 16.7%, 전년(153.7mm)에 비해 6.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속초시는 상수도 공급량보다 원수 취수량이 적은 실정이다. 5일 기준 원수 취수량은 3만6400t, 급수 공급량은 3만8670t이다. 속초시는 겨울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비상급수 통합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취수시설로 암반관정 7곳을 가동하고 있고 농업용 관정 13곳을 가동해 주 취수원인 쌍천에 공급하고 있다. 또 물 사용량이 1일 74t에 달하는 속초국민체육센터를 6일부터 가뭄 해소 때까지 임시 휴관한다. 또 1일 107t을 사용하는 대포농공단지 내 찜질방과 사우나 등 주민 편익시설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절수운동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3, 4일 전 직원이 캠페인에 투입돼 가정과 상가 등을 돌며 양변기에 벽돌, 페트병 넣기 등을 권장했다. 또 가뭄 심각 단계인 만큼 수돗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한급수 시 취약 계층과 고지대 주민을 위해 급수지원 차량 12대를 확보했고,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K-water의 생수를 각각 10.5t과 15t 지원받아 동별로 배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가뭄 때마다 반복되는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일 지역의 정치인들과 강원도, K-water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며 “불가피한 제한급수 조치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지만 이런 때일수록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는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속초시의 이번 제한급수는 1995년 12월 이후 8번째로 이전까지 마지막 제한급수는 2015년 6월 실시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채용비리에 연루된 강원랜드 직원 239명이 5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된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보유한 강원랜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부정 합격자 및 내부 청탁자 239명을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업무 배제 대상은 정부가 종합대책에서 밝힌 지침에 따라 검찰이 채용비리로 이미 기소한 인사들의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 합격자 226명과 공소장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내부 청탁 직원 13명이다. 강원랜드의 이번 조치는 2013년에 발생한 대규모 채용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인식하고 5년 전 채용비리 결과가 이제껏 바로잡히지 않은 데 대한 반성은 물론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업무 배제 및 실제 퇴출 여부와는 별도로 현재 가동 중인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 및 자문단 등을 포함해 고강도 혁신 작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종합대책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 부정 청탁자와 부정 합격자 사이의 관계가 퇴출시킬 정도로 밀접한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후 강원랜드는 내부 위원회를 열고 산자부의 재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최종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채용비리 연루 직원들의 업무 배제로 일부 부서의 정상 영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카지노 부문에서 197명이 배제됨에 따라 강원랜드는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 리조트 부문에서 13명, 안전실 14명, 기타 분야 15명이다. 강원랜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제시한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수용하고 발전시켜 채용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철저히 재정비하기로 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강원랜드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 죄송하기 그지없다.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업무 배제 조치 등 일련의 혁신 작업을 궤도에 올렸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혁신 작업을 통해 직장을 지키려는 선량한 직원들이 채용비리라는 과거의 적폐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상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이 다음 달 1개월 동안 올림픽 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30일 평창군에 따르면 국도 6호선 태기삼거리∼월정삼거리, 지방도 456호선 월정삼거리∼대관령나들목 총 39.6km가 전용차로로 지정됐다. 전용차로는 올림픽조직위원회 행사차량과 고속도로 외 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량만 다닐 수 있다. 이 밖의 차량이 올림픽 전용차로제를 위반하면 4만∼6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평창군은 올림픽 전용차로 전 구간 내 52개 교차로에 대해 연동신호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규정 속도로 운행하면 전용차로 전 구간에 걸쳐 신호에 걸리지 않고 전용차로 종점까지 도착할 수 있다. 또 8개 교차로에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평상시 주 도로에 대해서는 직진신호를 유지하고 연결도로에서 주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있는 경우에만 주 도로 통행차량을 정지하도록 했다. 이는 평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연결도로의 신호 때문에 차량의 운행시간이 늘어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전용차로 운영 사업비 13억 원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부담했다. 최근익 평창군 도시주택과장은 “올림픽 전용차로의 연동신호 및 감응신호 시스템이 올림픽 수송차량의 정시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올림픽 기간에 예기치 못한 고장 및 사고 발생에 대비한 비상출동 태세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동지역의 대형 산불을 막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이 30일 강릉시 용지로 옛 강릉소방서 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은 전국 최초로 산불 등 특수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조직이다. 지형적 특성상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영동지역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조치다. 대응단은 육상대응 및 운영지원팀으로 구성돼 22일부터 펌프차 2대와 인력 34명이 투입돼 근무하고 있다. 대응단은 벌써 화재 현장에 출동해 산불 진압 활동을 벌였다. 24일 오후 10시 39분경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 호스릴 장비 등을 동원해 1시간 만에 진압하는 등 크고 작은 화재 8건의 현장에 출동했다. 대응단은 앞으로 신속한 산불 진압을 위해 첨단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펌프차 2대는 다음 달 신형으로 대체하고 들것, 로프, 고글 등 진압·구조장비 15종의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5월에는 일반구조 장비, 산악 및 수난구조 장비, 대테러 특수장비 등 98종 904점을 배치한다. 또 상반기에 지휘차 및 유조차 등을 들여오고, 11월에는 산불 전문 진화차 2대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산불 진압 대형소방헬기(250억 원)를 구입하기 위해 국비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흥교 강원도소방본부장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은 맞춤·기능형 소방조직으로서 재난 취약 동해안권에서 산불 등 특수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확보해 긴급 대응 역량을 갖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안전한 강원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2364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24명, 부상 123명, 302억2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화재 건수는 49건(2.1%), 인명 피해는 28명(24%) 증가했다. 지난해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5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야 화재가 303건, 차량 화재 282건 순이었다. 월별로는 3월 332건, 5월 263건, 4월 236건으로 봄철에 화재가 집중됐고 12월 215건, 2월 205건 등 겨울철이 뒤를 이었다. 이는 건조한 기후와 난방기기 사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 370건, 화요일 335건, 월요일 33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한 병원이 야간에 출입문을 잠갔다가 민원인의 제보로 적발돼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게 됐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익명의 민원인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모 병원이 야간 일정시간 이후부터 응급실을 제외한 출입문을 쇠사슬 등으로 잠가 화재 발생시 위험하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12시 해당 병원에 불시 소방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본관 주출입구는 물론 식당에서 나가는 출입문도 자물쇠 등으로 잠겨 있어 비상 시 피난이 어려운 상태였다. 소방본부는 즉시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대피 가능한 구조로 출입문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또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해당 병원의 소방안전 관리자에 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야간 당직자 및 층별 근무 간호 인력에 대해 방화시설 관리상황 확인, 피난로 숙지 등 유사시 초기 행동 요령 교육을 진행했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2018평창겨울올림픽 행사 차량의 운전 임무를 맡은 육군 장병이 숙소의 공동샤워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들이받은 유리창 파편에 찔려 숨졌다. 30일 평창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35분경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횡계차고지 운전자 숙소 1층 공동샤워실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A 상병(22)이 미끄러지면서 유리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상병이 깨진 유리에 옆구리를 찔려 강릉의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숨졌다. A 상병은 올림픽 기간 중 메달리스트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고간 난 횡계차고지 운전자 숙소에는 육군에서 파견된 장병 15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과 조직위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직위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샤워실 문을 유리 없는 문으로 교체하고 샤워실 밖에도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평창=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보육선도도시 기반 조성 사업의 하나로 아이 돌봄뿐 아니라 놀이, 체험, 교육이 가능한 ‘꿈자람 키즈파크’를 만들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제1호 꿈자람 키즈파크는 동내면 거두리에 설치된다. 큰골공원에 지상 2, 3층, 연면적 200∼250m² 규모다. 국비 등 16억5000여만 원을 들여 3월 착공해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제2호 꿈자람 키즈파크 후보지로는 퇴계동이 검토되고 있다. 꿈자람 키즈파크는 작은 도서관과 영유아 돌봄시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공간, 부모 사랑방, 각종 육아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부모들이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나눔사랑방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시는 키즈파크를 주민협의체를 통한 주민참여형 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춘천시는 옛 미군기지 터인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과 연계해 꿈자람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3월 착공해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어 기존 꿈자람 어린이공원을 육아종합지원센터 옆으로 이전한다. 이병철 춘천시 출산보육과장은 “지역 보육서비스 거점이 될 꿈자람육아종합지원센터와 더불어 권역별로 작은 키즈파크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부모와 어린이들이 보육,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일반행정 9급 등 872명에 대한 2018년 강원도 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29일 공고한다. 앞서 12일 시험계획을 공고한 수의 7급 47명을 포함하면 올해 신규 공무원 선발 규모는 919명이다. 기관별로는 도청 수요 86명, 시군 수요 833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선발하는 신규 공무원의 직류(분야)는 일반행정 293명, 지방세 20명, 사회복지 68명, 농업 27명, 토목 69명, 건축 40명, 연구·지도직 45명 등이다. 공개경쟁 시험으로 799명, 경력경쟁 시험으로 120명을 선발한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확대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장애인 33명, 저소득층 28명, 고졸자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임용시험은 총 3회로 기계운전직을 채용하는 제1회 시험은 다음 달 24일 실시된다. 이어 일반행정과 지방세, 농업, 토목, 건축 등 8·9급을 선발하는 제2회 시험은 5월 19일, 일반행정(7급)과 연구·지도직 등을 선발하는 제3회 시험은 10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시험 과목과 응시자격, 원서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강원도 홈페이지 시험정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겨울축제 원조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가 27일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28일 인제군에 따르면 개막 후 이틀 동안 23만2000여 명이 찾아와 5만3000m²의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웠다. 빙어축제는 지난 3년 동안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차질을 빚다가 오랜만에 정상 개최됐다. 2015년에는 가뭄으로, 2016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축제가 취소됐고, 지난해 열린 축제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를 제외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빙어축제에는 빙어잡이 손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종일 북적였다. 6000여 개 구멍의 얼음낚시터는 물론이고 빙어 뜰채잡기 체험장, 대형 눈조각 공원, 얼음미로, 각종 놀이 체험장에 관광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또 전국 얼음축구 예선전으로 열기가 뜨거웠고, 인제 자작나무숲에서는 국내 최초의 산악 트레일러닝대회인 ‘스노 레이스’가 열렸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대자연이 만들어 준 테마파크 빙어호에서 겨울축제의 낭만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빙어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역대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28일 막을 내렸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에 따르면 산천어축제는 폐막 하루 전인 27일까지의 누적 관광객이 165만641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관광객이 몰린 지난해 156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1만447명이 역대 최다였지만 올해는 이미 26일까지 11만2670명이 찾아와 일찌감치 기록을 경신했다. (재)나라 자체 수익금 규모도 26일 기준 24억6500여만 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2013년의 24억 원 기록을 폐막 이틀을 앞두고 갈아 치웠다. 자체 수익금은 얼음낚시터, 맨손잡기 이용요금과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썰매, 얼음썰매, 하늘가르기 등의 티켓 판매 수익금의 합산으로 집계된다. 여기에다 축제장 내 매점, 낚시점, 푸드트럭, 회센터, 농특산물 판매장 등의 공식 부스 운영수익금 18억3800여만 원을 보태면 실제 축제장 총수입은 43억300여만 원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현송월 등 북측 사전점검단은 가는 곳마다 특급 대우를 받았다. 현송월은 21일 오전 외제 승합차를 타고 북측에서 내려온 뒤 우리가 제공한 대형 버스 2대로 갈아탔다. 정부는 버스에 점검단이 방문할 장소 등에 대한 안내 책자와 음료 등을 준비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에서 KTX산천을 타고 강릉으로 이동한 점검단은 점심식사는 경포해변에 자리한 씨마크호텔에서 했다. 이 호텔 지하 양식당의 코스 요리 코너를 통째로 빌려 한우 갈비찜과 계절 생선구이, 냉채를 먹고 딸기와 멜론은 디저트로 먹었다. 가격은 1인당 15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송월 등 점검단의 숙소는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17일 개관한 그야말로 최신식 특급 호텔이다. 현송월 등 3명은 객실 가운데 가장 높은 19층에서 묵었다. 나머지 일행은 2명씩 각각 16층, 17층에 나눠 묵었다. 이 호텔은 16∼19층이 특실이다. 경호를 위해 호텔의 절반에 해당하는 한 동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월이 투숙한 19층은 VIP룸이다. 일반실 가격은 비수기 주말 기준 1박에 50만 원 선인데 VIP룸은 아직 가격도 책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점검단의 방문 비용 대부분을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과거 북측 대표단을 이 기금으로 여러 차례 지원한 바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는 13억5500만 원이 집행됐다.신진우 niceshin@donga.com / 강릉=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