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 등에 발생한 부유 쓰레기가 4055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폭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 추정량이 소양호 3500t을 비롯해 춘천호 500t, 의암호 50t, 철원 일대 5t이고 이를 수거하는 데 최장 4주가, 최종 처리에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밝혔다.
부유 쓰레기 처리는 각 호수의 댐을 관리하는 기관들이 맡는다. 소양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수거와 최종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한다. 생활 쓰레기는 인제군에 매립하고 나무와 풀 등은 적치장 내 보관을 통해 자연건조시킨 뒤 농가 열에너지원이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춘천호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춘천시가 나눠 처리한다. 춘천호 내 고탄낚시터와 오월낚시터 내 200t은 춘천시가 수거에서 최종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다. 이 밖에 춘천호 내 부유 쓰레기 300t은 수거에서 적치장 보관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운반에서 최종 처리까지는 춘천시가 담당한다. 의암호의 쓰레기도 한수원과 춘천시가 공동으로 처리한다.
‘댐 저수구역 쓰레기 처리대책 협의회’ 협약에 따라 의암호와 춘천호 수해 쓰레기는 춘천시가 운반과 처리비용을 부담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춘천시 자체 청소차량과 매립장을 이용하면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철원군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침수 가옥 14채에서 발생한 것으로 군이 무상 수거해 매립하기로 했다.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은 “수해 쓰레기로 인한 호수 수질 오염 등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수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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