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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62)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회장직은 유지한다.버핏은 뛰어난 투자 혜안으로 버크셔해서웨이를 유통, 철도,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냈다. 그가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할 때만 해도 이곳은 경영난에 빠진 직물회사에 불과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매출은 약 4000억 달러(약 578조 원)에 달한다. 버핏의 인수 후 기업 가치는 6만1000배 늘었다.버핏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명성을 떨쳤다. 높은 투자 성과와 철학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세계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 종목엔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을 망라한다.버핏의 개인 자산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0위 부자다. 그럼에도 그는 1950년대 고향 오마하에 구입한 집에서 현재까지 거주하는 등 소박한 생활로 유명하다. 그는 게이츠재단 등 각처에 600억 달러(약87조 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멕시코가 내년부터 한국, 중국 등 비(非)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기계 부품 등의 수입 관세를 최대 50%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응하고,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와 맞물려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멕시코 대통령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수출입세법 개정 내용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신발, 섬유, 의류, 철강, 자동차 등 멕시코 정부가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관세율은 5∼35% 수준이지만, 일부 철강 제품의 경우 최대 50%까지 부과된다.이번 관세 인상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도 해당된다.멕시코는 관세 인상을 통해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유도하고 자국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논리와 비슷하다. 멕시코 정부는 “약 35만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개정 법률 시행의 목적”이라며 “무역 왜곡과 수입 의존도를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 중국을 대상으로 1131억 달러(약 157조 원)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FTA 미체결국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됐다. 특히 멕시코를 북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온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및 소송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며 “파월은 심각하게 무능하다. 그를 해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가운데 재차 사퇴를 압박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신속히 내리지 않는다면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늘 너무 늦는 사람)” “멍청이(stupid)” 등으로 부르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신속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다른 연준 이사도 축출하려 하고 있다. 10월에는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모기지 서류 허위 작성 혐의로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다음 달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조에 공감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 번 인하해 연 3.50∼3.75% 수준으로 낮췄다. 하지만 고관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내년 금리 인하는 1회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및 소송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으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파월은 심각하게 무능하다”며 “그를 해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임기가 종료되기 전부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앞서 파월 의장이 “금리를 과감하게 내리지 않는다”며 ‘멍청이(stupid)’라고 지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과 증시 호황을 위해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반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뿐만 아니라 연준 인사 전반을 대상으로 압박하고 있다. 10월에는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리사 쿡 이사를 모기지 서류 허위 작성 혐의로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다음달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자신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사를 등판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 교체가 이뤄지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미 금리차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은평구 수색로에 문을 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평일 낮 공연장 로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보호자와 연습을 마친 무용수, 동네 주민들이 섞여 오간다.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진행되고, 한쪽 스튜디오에서는 시민 대상 무용 수업이 이어진다. 공연장과 교육 공간, 동네 문화시설의 경계가 느슨하게 맞닿아 있다.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서울 전역에 모두 5곳 들어섰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 서북권 은평센터가 문을 열면서 양천(서남권)·용산(도심권)·강북(동북권)·서초(동남권)·은평(서북권)까지 권역별 거점이 완성됐다. 이들 센터는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강의실 중심의 기존 예술교육 시설과 달리 시민이 일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생활권 문화공간 성격이 강하다. 수강생이 아니어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부 센터에서는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로 이어진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수업이나 특정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이 거주지 인근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을 나눠 조성했다. 각 센터는 연령이나 직업을 특정하지 않고 생활 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배우는 예술’에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예술’로 접근 방식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5개 센터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역별 인구 구성과 이용 패턴을 고려해 역할을 나눴다. 하나의 표준 모델을 만들기보다 권역별로 다른 방식의 예술교육을 시도하는 구조다. 서남권 양천센터는 어린이와 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가족 중심 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공간 설계 단계부터 유모차 동선을 고려했고, 놀이와 창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상설 체험 공간 ‘모두의 아뜰리에’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예술힐링놀이터’는 결과물을 만드는 수업보다는 함께 머물고 참여하는 경험에 무게를 둔다. 도심권 용산센터는 직장인과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 1층 ‘다정한 아트라운지’는 별도 신청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전시에 머무는 시민들이 오간다. 문학 토크와 음악 감상, 드로잉 워크숍 등이 라운지에서 수시로 열리며, 분주한 도심 속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동북권 강북센터는 전통예술과 연극·뮤지컬이 중심이다. ‘서울어린이취타대’는 아이들이 장구와 피리를 배우는 데서 출발해 지역 축제와 행사 무대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사례다. 연습실 수업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서초센터는 클래식 음악에 특화돼 있다. 241석 규모 공연장과 연습실, 마스터클래스 공간이 한 건물에 모여 있다. 관람 중심 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연주하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북권 은평센터는 무용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공공 문화예술교육 공간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무용 전용 블랙박스 공연장을 갖췄다. 256석 규모의 가변형 객석과 9m 높이의 천장을 활용해 전문 무용 공연부터 시민 참여 워크숍까지 운영한다. 발레와 현대무용, 전통무용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은 자신의 몸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배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5개 권역센터가 서로 연계돼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서울형 예술교육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금부터 45분간 이 도로에 차량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5일 오전(현지 시간) 영국 런던 해크니구 게이허스트 커뮤니티 초등학교 앞. 타일러 린턴 해크니구 교통국장이 학교 정문 앞 도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가 가리킨 표지판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만 출입 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평일 등교 시간(오전 8시 30분∼9시 15분)과 하교 시간(오후 3시 15분∼4시)을 명시하고 있었다. 린턴 국장은 “여긴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이고, 차는 손님(guest)이다”라고 말했다.●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 출입 통제이곳은 런던 해크니구가 2020년부터 시작한 ‘스쿨 스트리트(School Streets)’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현장이다. 등하교 시간대에 한해서 학교 앞 도로에 차량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해크니구의 경우 스쿨 스트리트는 오전과 오후 각각 45분씩 적용된다. 오전 8시 30분이 되자 아이를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약 30분간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거리를 지나갔지만, 승용차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학교 앞 도로를 향해 오던 차량 서너 대는 표지판을 지나기 전 정차한 뒤, 아이만 내려주고 곧바로 차를 돌렸다. 해당 프로그램 도입 후 학교 주변의 혼잡과 소음, 보행자와 차량 간 갈등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린턴 국장은 “과거에는 학교 근처에서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거나 무리하게 추월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며 “차량 진입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위험한 순간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해크니구는 런던에서 스쿨 스트리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 자치구다. 해크니구는 2016년 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후, 관내 8개 학교에서만 시범 운영했다. 현재는 관내 초등학교의 80%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재 중고교 3곳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쿨 스트리트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기가 됐다. 팬데믹 당시 대중교통 기피로 인해 자가용 이용률이 크게 높아져, 학교 인근 혼잡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린턴 국장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학교 인근에 차량이 더 늘어나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높아진 자가용 이용률이 등하교 안전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크니구 모델’은 런던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 런던 시내 수백 곳의 학교 앞 도로가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크니 사례는 런던시 차원의 정책 홍보 과정에서도 대표적 모델로 활용됐다.● 카메라 통해 장애인 차량 등은 허용 정책의 실효성을 떠받치는 핵심 장치는 자동차량번호판식별(ANPR) 카메라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과 장애인용 차량 등은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접이식 차단봉이나 펜스 등은 긴급차량이나 장애인 이동까지 막는 한계가 있지만, ANPR은 예외 차량을 선별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주로 이동식으로 운영된다. 구에서 설치한 ANPR 카메라 수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학교 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린턴 국장은 “사람들이 카메라가 ‘어디에나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영국의 보험사 ‘처칠 모터 인슈런스’에 따르면 2022년 스쿨 스트리트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39만8745건으로 집계됐다. 캠던구 등 6개 구에서는 각각 3만 건 이상이 적발됐지만, 같은 기간 해크니구는 5818건에 불과했다. 이는 초기에 정책을 도입한 만큼 주민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는 130파운드(약 26만 원)지만, 조기 납부 시 절반인 65파운드(약 13만 원)로 줄어든다.● ‘규제’를 넘어 ‘공감’으로 초기에는 반대도 많았다. 인근 주민 카일 스완 씨는 “처음에 스쿨 스트리트가 적용된다고 했을 때에는 배달을 못 받거나 방문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다”며 “이웃 중 일부는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못해 집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해크니구는 주민 설득에 오랜 공을 들였다. 실제로 학교와 교통안전 교육 등을 지속하며 학교와 신뢰를 쌓은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 해크니구에서 진행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스쿨 스트리트에 대한 찬성 비율은 60∼80% 수준으로 나타났다. 린턴 국장은 “스쿨 스트리트는 차량 전면 차단이 아닌 일시적 진입 제한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득했다”며 “학교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학부모 등 지역 공동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도가 도입된 바 있다. 전국 모든 학교 앞에서는 차량의 최대 속도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제한속도·단속 중심에 머물러 있을 뿐 등하교 시간대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치는 시도되지 않았다. 해크니구는 스쿨 스트리트에 대해 차량 제한 등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차량 제한 같은 강력한 조치와 함께 자전거 교육, 보행 안전 교육, 이동 방식 전환을 돕는 ‘소프트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린턴 국장은 “제한만 하면 누구든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왜 바꿔야 하는지 이해하고, 실제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야 정책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운전자 실수가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런던 ‘비전 제로’ 정책시속 32㎞ 제한 넓히고 도로 폭은 좁혀보행 사고 63% 줄이고도 차량 흐름 안정영국 런던의 교통정책 ‘비전 제로(Vision Zero)’는 교통사고를 개인의 실수나 일탈로 보지 않는다.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사람이 실수를 하더라도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시 구조와 교통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런던교통청(TfL)은 2018년 비전 제로를 교통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 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0명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단속 강화보다는 사고 발생 가능성과 충격의 치명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 핵심 전략은 ‘속도 저감’이다. 런던은 주거지역과 보행 활동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제한속도를 20마일(약 32km)로 낮췄다. TfL에 따르면 차량 속도가 시속 20마일일 경우, 시속 30마일(약 48km)로 충돌했을 때에 비해 보행자 사망률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단순히 표지판 숫자만 바꾼 것이 아니다. 차로 폭을 좁히고, 코너의 회전 반경을 줄이며, 교차로 재설계를 병행해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도로의 역할을 차량 통행을 위한 공간에서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이 공존하는 ‘공공 시설’로 재정의한 것이다. 실제로 런던에서 제한속도 20마일을 적용한 도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도입 전보다 25% 감소했다. 사망·중상 사고 역시 2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관련 사고는 36% 감소했으며, 보행자 사고만 떼어 놓고 보면 감소 폭이 무려 63%에 달했다. 속도를 낮췄지만 도로 혼잡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평균 주행 속도는 소폭 느려졌지만 통행 시간이나 차량 흐름에는 유의미한 악영향이 없었다. TfL 관계자는 “오히려 급가속·급정거가 줄어들며 차량 흐름이 더 안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밝혔다. 현재 런던 도로의 절반 이상은 시속 20마일 제한속도를 적용받고 있다. TfL이 직접 관리하는 주요 도로 가운데에서도 264km 이상 구간이 이미 시속 20마일로 운영되고 있다. 자치구가 관리하는 도로에서도 속도 제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속 20마일 제한 적용 비율은 2023년 53.2%에서 지난해 58.9%, 올해 60.9%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현재 런던 33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시속 20마일 제한을 채택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런던=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니 설레요.”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스마트폰으로 반짝이는 트리를 촬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이날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는 약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다리 아래 공간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문구와 조명 장식으로 꾸며졌고, 한강변 야외 공간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졌다. 트리 앞과 포토존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푸드트럭 앞에는 따뜻한 음식을 사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섰고, 곳곳에서는 웃음소리와 캐럴이 어우러졌다.● 뚝섬한강공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청담대교 하부와 뚝섬 자벌레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마켓존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소품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40여 개 상점이 들어섰다. 올해부터는 마켓 공간을 자벌레 1층 실내로 옮겨 한겨울 추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에서는 도자기 오너먼트와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서울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소규모 무대도 이어진다. 푸드존에는 16대의 푸드트럭과 셀러가 참여해 따뜻한 간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실내 취식 공간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도 함께 열려 홍천군 농가가 참여한 지역 특산물 가공품을 판매한다. 포토존도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다. 청담대교 교각 아래 설치된 루미나리에와 쿠키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포레스트’를 비롯해 자벌레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로맨틱 라운지 등 테마형 포토존이 조성됐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은 한강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조명 아래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반포한강공원서는 겨울 축제도 반포한강공원에서도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 세빛섬 앞 둔치에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봄ON한강’이 운영된다. 지름 15m에 달하는 ‘봄꽃 돔’을 중심으로 한겨울에 봄꽃과 정원을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이 조성됐다. 포토 돔과 쉼터 돔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따뜻하게 머물며 겨울 한강을 즐길 수 있다. 연말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강바람축제’도 열린다. 27∼28일 이틀간 세빛섬 앞 수변무대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대형 연 전시와 스턴트 연 시범, 가오리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연 만들기 체험은 하루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추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한강에 머무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겨울 한강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온기 있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니 설레요.”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스마트폰으로 반짝이는 트리를 촬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이날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는 약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다리 아래 공간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문구와 조명 장식으로 꾸며졌고, 한강변 야외 공간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졌다. 트리 앞과 포토존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푸드트럭 앞에는 따뜻한 음식을 사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섰고, 곳곳에서는 웃음소리와 캐럴이 어우러졌다.● 뚝섬한강공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서울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청담대교 하부와 뚝섬 자벌레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마켓존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소품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40여 개 상점이 들어섰다. 올해부터는 마켓 공간을 자벌레 1층 실내로 옮겨 한겨울 추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에서는 도자기 오너먼트와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서울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소규모 무대도 이어진다.푸드존에는 16대의 푸드트럭과 셀러가 참여해 따뜻한 간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실내 취식 공간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도 함께 열려 홍천군 농가가 참여한 지역 특산물 가공품을 판매한다.포토존도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다. 청담대교 교각 아래 설치된 루미나리에와 쿠키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포레스트’를 비롯해 자벌레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로맨틱 라운지 등 테마형 포토존이 조성됐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은 한강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조명 아래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반포한강공원서는 겨울 축제도반포한강공원에서도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 세빛섬 앞 둔치에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봄ON한강’이 운영된다. 지름 15m에 달하는 ‘봄꽃 돔’을 중심으로 한겨울에 봄꽃과 정원을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이 조성됐다. 포토 돔과 쉼터 돔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따뜻하게 머물며 겨울 한강을 즐길 수 있다.연말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강바람축제’도 열린다. 27~28일 이틀간 세빛섬 앞 수변무대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대형 연 전시와 스턴트 연 시범, 가오리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연 만들기 체험은 하루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추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한강에 머무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겨울 한강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온기 있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수도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충전 건수 1700만 건을 넘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내년부터 ‘무제한 이용권’ 방식으로 개편되는 데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만큼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적자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7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50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질적인 교통 수요 전환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일주일당 약 2.26회 늘어난 반면에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명 중 1명은 청년 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가인 한양대역(31.7%)과 고려대역(27.2%), 동대입구역(26.5%) 등의 이용률은 일반 지하철역 평균(18.5%)을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교통비 절감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일반 기준)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김포,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인접 경기 지역 7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이용 가능 역사는 총 477곳에 달한다. 이러한 모델의 성공은 정부 정책에도 반영돼, 내년부터 K패스 역시 전국적인 무제한 이용권 형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중교통 업계의 만성적인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금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절반씩 분담하고 있다. 이미 구조적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부담금만 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재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수도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충전 건수 1700만 건을 넘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내년부터 ‘무제한 이용권’ 방식으로 개편되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만큼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적자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2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7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50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질적인 교통 수요 전환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일주일당 약 2.26회 늘어난 반면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명 중 1명은 청년 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가인 한양대역(31.7%)과 고려대역(27.2%), 동대입구역(26.5%) 등의 이용률은 일반 지하철역 평균(18.5%)을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교통비 절감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일반 기준)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김포·과천·구리·남양주·성남·하남 등 인접 경기 지역 7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이용 가능 역사는 총 477곳에 달한다. 이러한 모델의 성공은 정부 정책에도 반영돼, 내년부터 K패스 역시 전국적인 무제한 이용권 형태로 확대될 예정이다.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중교통 업계의 만성적인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금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절반씩 분담하고 있다. 이미 구조적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부담금만 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재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법원이 남산 곤돌라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 간 분쟁에서 운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시가 남산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구조를 해소하겠다며 추진해 온 곤돌라 사업은 당분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19일 서울행정법원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 소송에서 시가 지난해 8월 고시한 남산 도시관리계획결정이 공원녹지법이 정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변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남산 일부 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남산1근린공원으로 변경해 곤돌라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곤돌라를 건설하려면 높이 45∼50m 규모 철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도시자연공원구역에는 높이 12m 초과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 공원녹지법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요건을 자연환경 보전 기능이 현저히 훼손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재판부는 “행정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언제든지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더라도, 이는 법의 개정을 통해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이동 수단으로, 서울시는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과 혼잡 완화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법원이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곤돌라 공사 관련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이후 공사는 진행률 약 15% 수준에서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판결 직후 “공익성이 배제된 판단”이라며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1961년 정부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시설로, 허가에 유효기간이 없어 장기 독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은 약 126만 명, 매출은 219억 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왜 특정 개인이 수십 년간 그런 특혜를 누리냐”고 지적한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법원이 남산 곤돌라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 간 분쟁에서 운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시가 남산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구조를 해소하겠다며 추진해 온 곤돌라 사업은 당분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19일 서울행정법원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 소송에서 시가 지난해 8월 고시한 남산 도시관리계획결정이 공원녹지법이 정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변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남산 일부 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남산1근린공원으로 변경해 곤돌라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곤돌라를 건설하려면 높이 45~50m 규모 철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도시자연공원구역에는 높이 12m 초과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 공원녹지법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요건을 자연환경 보전 기능이 현저히 훼손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한다.재판부는 “행정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언제든지 시설공원을 변경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더라도, 이는 법의 개정을 통해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이동 수단으로, 서울시는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과 혼잡 완화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법원이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곤돌라 공사 관련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이후 공사는 진행률 약 15% 수준에서 중단된 상태다.서울시는 판결 직후 “공익성이 배제된 판단”이라며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1961년 정부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시설로, 허가에 유효기간이 없어 장기 독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은 약 126만 명, 매출은 219억 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왜 특정 개인이 수십 년간 그런 특혜를 누리냐”고 지적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서울 강북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된다. 기존 고가도로는 철거되고, 지하에는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990년대 중반 개통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기능 저하와 노후화를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계획에 따르면 성산나들목(IC)부터 신내나들목(IC)까지 약 20.5km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지하도로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역 접근을 위한 왕복 2∼4차로 규모의 일반도로와 보행·녹지 공간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강북 지역에는 서울 전체 인구의 약 47%인 454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에 설치된 도시고속도로 전체 길이 중 강북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강남권(60%)과 격차가 크다. 이로 인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에 교통 수요가 집중되며 정체가 고착화됐다. 성산∼하월곡 구간은 하루 평균 13만 대, 하월곡∼신내 구간은 약 9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5km에 불과하다. 교통 문제뿐 아니라 고가도로로 인한 도시 단절도 강북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고가 하부의 소음과 그늘, 침체된 환경은 인근 주거지와 상권의 연결성을 약화시켰고, 구조물 노후화로 유지관리비 부담도 커졌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유지관리비는 올해 391억 원에서 2055년 989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하도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러시아워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67km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홍제천과 묵동천 등 고가도로로 훼손됐던 수변 공간을 복원해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 단절된 도시 구조를 회복해 강북 전반의 도시 경관과 정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간 예산이 51조 원을 넘는 만큼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사업이 12년 정도 걸리는데 매년 약 3000억 원을 투입하면 전체 예산의 0.6% 남짓이어서 재정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강북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된다. 기존 고가도로는 철거되고, 지하에는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가 들어선다.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990년대 중반 개통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기능 저하와 노후화를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계획에 따르면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나들목(IC)까지 약 20.5㎞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지하도로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역 접근을 위한 왕복 2~4차로 규모의 일반도로와 보행·녹지 공간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강북 지역에는 서울 전체 인구의 약 47%인 454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에 설치된 도시고속도로 전체 길이 중 강북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강남권(60%)과 격차가 크다. 이로 인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에 교통 수요가 집중되며 정체가 고착화됐다. 성산∼하월곡 구간은 하루 평균 13만 대, 하월곡∼신내 구간은 약 9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5㎞에 불과하다.교통 문제뿐 아니라 고가도로로 인한 도시 단절도 강북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고가 하부의 소음과 그늘, 침체된 환경은 인근 주거지와 상권의 연결성을 약화시켰고, 구조물 노후화로 유지관리비 부담도 커졌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유지관리비는 올해 391억 원에서 2055년 989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는 지하도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러시아워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67㎞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홍제천과 묵동천 등 고가도로로 훼손됐던 수변 공간을 복원해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 단절된 도시 구조를 회복해 강북 전반의 도시 경관과 정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여는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일주일에 두 번은 여기서 파크골프를 치며 친구들도 만납니다.” 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에서 만난 70대 어르신이 말했다. 그는 “11월 시범 운영 때부터 벌써 열 번 넘게 찾았다”며 “집에만 있지 않고 나올 곳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센터에는 장·노년층 수십 명이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한 강의실에서는 ‘지도 모바일 앱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수업이 진행돼 10여 명의 어르신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인공지능(AI) 로봇과 바둑을 두는 체험 공간에서는 승부가 길어지며 바둑판이 바둑돌로 가득 찼다.● 생활 속 디지털 체험 공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는 서울시가 장·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은평·영등포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센터로, 이달 1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생활·운동·여가·학습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생활 공간에는 AI 포토 키오스크, 혈관 인식 출입 시스템, 무인 로봇 커피 머신, AI 로봇 바둑 등 체험형 디지털 기기가 마련돼 있다. 학습 공간에는 키오스크, 대중교통, 은행 업무 등을 실제 생활 환경처럼 구현한 시니어 맞춤형 실습 공간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SSDA)’가 들어섰다. 반복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다. 일반 스크린 골프장처럼 타석과 스크린을 갖춘 이 공간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인당 주 2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예약 명부에는 파크골프 이용자 31명의 이름이 모두 채워져 있었다. 상주 매니저도 배치돼 스마트폰 초기 설정이나 모바일 앱 설치 등 일상적인 디지털 사용을 돕는다. 이날 한 어르신은 “휴대전화에 광고가 계속 뜬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매니저가 직접 설정을 정리해 주기도 했다.● 누적 이용자 15만 명 넘어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2023년 말 은평·영등포에 개관한 이후 누적 이용자가 15만7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과 영등포 센터에는 하루 평균 각각 150명과 130명이 방문하고 있다”며 “강동센터는 이달 개관해 홍보가 덜 됐지만 하루 100명 안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조성한다. 운영은 서울시가 맡고, 입주 건물의 임차료는 자치구가 부담한다. 강동센터는 천호3동 주민센터 건물 4층에 들어섰다. 노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디지털동행플라자를 서울 시내 총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 도봉센터를, 내년 2월에는 동대문센터를 개관한다. 내년까지 1곳을 추가로 공모해 6개 권역에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 확대에 맞춰 디지털 교육 체계도 손질한다. 기초·중급·심화 단계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민원, 보이스피싱 예방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을 강화한다. 영상 편집과 디지털 드로잉, 인공지능(AI) 기초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늘릴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강동센터는 실생활 기반의 디지털 실습 기능을 대폭 강화한 확장형 포용 모델이다”라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디지털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019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춰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지병수 씨가 지난 10월 30일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이 17일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82세.이날 지인 등에 따르면 지 씨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지내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다. ‘전국노래자랑’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와 양아들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발인은 11월 15일로, 유해는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지 씨는 전주신흥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건설회사 근무와 양품점·술집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고,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사기 피해와 보증 문제로 재산을 잃은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양아들 두 명을 키웠다.지 씨는 2019년 3월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서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한 뒤 노래와 춤을 선보여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할담비’라는 별칭으로 방송과 광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같은 해 신곡 ‘일어나세요’를 발표하고 자서전도 냈다.코로나19 이후 활동은 뜸해졌지만, 지 씨는 주변에 “잠시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준 인생이 영광이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혼자 투병하면서도 담담했다”며 “불교 신앙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일주일에 두 번은 여기서 파크골프를 치며 친구들도 만납니다.”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에서 만난 70대 어르신이 말했다. 그는 “11월 시범 운영 때부터 벌써 열 번 넘게 찾았다”며 “집에만 있지 않고 나올 곳이 생겼다”고 했다.이날 센터에는 장·노년층 수십 명이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한 강의실에서는 ‘지도 모바일 앱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수업이 진행돼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인공지능(AI) 로봇과 바둑을 두는 체험 공간에서는 승부가 길어지며 바둑판이 바둑돌로 가득 찼다.● 생활 속 디지털 체험 공간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는 서울시가 장·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은평·영등포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센터로, 지난 1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센터는 생활·운동·여가·학습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생활 공간에는 AI 포토 키오스크, 혈관 인식 출입 시스템, 무인 로봇 커피 머신, AI 로봇 바둑 등 체험형 디지털 기기가 마련돼 있다. 학습 공간에는 키오스크·대중교통·은행 업무 등을 실제 생활 환경처럼 구현한 시니어 맞춤형 실습 공간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SSDA)’가 들어섰다. 반복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다. 일반 스크린 골프장처럼 타석과 스크린을 갖춘 이 공간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인당 주 2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예약 명부에는 파크골프 이용자 31명의 이름이 모두 채워져 있었다.상주 매니저도 배치돼 스마트폰 초기 설정이나 모바일 앱 설치 등 일상적인 디지털 사용을 돕는다. 이날 한 어르신은 “휴대전화에 광고가 계속 뜬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매니저가 직접 설정을 정리해 주기도 했다.● 누적 이용자 15만 명 넘어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2023년 말 은평·영등포에 개관한 이후 누적 이용자가 15만7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과 영등포 센터에는 하루 평균 각각 150명과 130명이 방문하고 있다”며 “강동센터는 이달 개관해 홍보가 덜 됐지만 하루 100명 안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조성한다. 운영은 서울시가 맡고, 입주 건물의 임차료는 자치구가 부담한다. 강동센터는 천호3동 주민센터 건물 4층에 들어섰다. 노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서울시는 앞으로 디지털동행플라자를 서울 시내 총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 도봉센터를, 내년 2월에는 동대문센터를 각각 개관한다. 내년까지 1곳을 추가로 공모해 6개 권역에 센터를 운영한다.센터 확대에 맞춰 디지털 교육 체계도 손질한다. 기초·중급·심화 단계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민원, 보이스피싱 예방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을 강화한다. 영상 편집과 디지털 드로잉, 인공지능(AI) 기초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늘릴 방침이다.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강동센터는 실생활 기반의 디지털 실습 기능을 대폭 강화한 확장형 포용 모델이다”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디지털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강북구 북한산 자락에 조성된 ‘우이령공원’이 17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강북구는 16일 우이동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일대에 조성한 우이령공원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원은 강북구 우이동 232번지 일대 6134㎡(약 1857평) 규모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개발 제한으로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북한산 둘레길과 마을을 잇는 보행 동선을 정비하고, 주민 휴식 공간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개방되는 1단계 구간에는 약 250m 길이의 덱 산책로와 숲속 피크닉 덱 8곳, 야외 벤치, 다목적 화장실 등이 들어섰다.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돼 저녁 시간대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보존해 숲의 흐름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북구는 향후 2단계 사업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공원과 연계한 휴식·문화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원을 중심으로 자연 속 휴식 공간과 주민 문화 활동 거점 기능을 함께 갖추게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령공원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단계적 조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이 서울역 인근에서 개업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담은 서울시 취약계층 창업사업단이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을 연 첫 ‘동행스토어’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과 상담,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식당은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가운데 조리사 등 관련 경력을 가진 5명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메뉴는 뚝배기 닭볶음탕과 토마토 닭볶음 요리 등 비교적 가격 부담을 낮춘 가정식 위주로 구성됐다. 정담은 서울역 쪽방촌과 인접한 동자동에 자리해 인근 주민과 직장인,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담이란 이름에는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라는 뜻이 담겼다. 운영에 참여한 수료생들은 실직과 알코올의존증, 사업 실패, 이혼과 가족 해체 등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있다. 이들은 교육과 상담 과정을 거치며 자립을 목표로 식당 운영에 나섰다. 수료생들은 개업에 앞서 서계동 청파언덕집에 마련된 자활작업장에서 전문 셰프의 지도를 받았다. 조리 교육과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등 창업 준비 과정도 이수했다. 서울시는 초기 운영 안착을 위해 일정 기간 경영·운영 자문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개업을 지원한 재능기부자와 후원자, 희망의 인문학 교수와 수료생 등을 초청해 감사의 식탁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창업 지원금을 후원한 이정빈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인테리어 설계 재능기부에 참여한 서지영 탈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동행스토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중 영등포구에 2호점을 열고, 내년 1월에는 서울역 인근에 3호점을 개점한다. 오 시장은 “취약계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과 창업을 연계한 지원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이 서울역 인근에서 개업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담은 서울시 취약계층 창업사업단이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을 연 첫 ‘동행스토어’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과 상담,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식당은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가운데 조리사 등 관련 경력을 가진 5명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메뉴는 뚝배기 닭볶음탕과 토마토 닭볶음 요리 등 비교적 가격 부담을 낮춘 가정식 위주로 구성됐다. 정담은 서울역 쪽방촌과 인접한 동자동에 자리해 인근 주민과 직장인,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정담’이라는 이름에는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라는 뜻이 담겼다. 운영에 참여한 수료생들은 실직과 알코올 중독, 사업 실패, 이혼과 가족 해체 등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있다. 이들은 교육과 상담 과정을 거치며 자립을 목표로 식당 운영에 나섰다.수료생들은 개업에 앞서 서계동 청파언덕집에 마련된 자활작업장에서 전문 셰프의 지도를 받았다. 조리 교육과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등 창업 준비 과정도 이수했다. 서울시는 초기 운영 안착을 위해 일정 기간 경영·운영 자문도 병행할 계획이다.이날 오후에는 개업을 지원한 재능기부자와 후원자, 희망의 인문학 교수와 수료생 등을 초청해 감사의 식탁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창업 지원금을 후원한 이정빈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인테리어 설계 재능기부에 참여한 서지영 탈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서울시는 동행스토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중 영등포구에 2호점을 열고, 내년 1월에는 서울역 인근에 3호점을 개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약계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과 창업을 연계한 지원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