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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던진 날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도 이날 오후 헌재 인근에서 중년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민주당은 “명백한 폭행이자 테러”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3선의 백 의원은 마이크를 잡으려던 중 맞은편에서 날아온 날계란에 오른쪽 이마를 맞았다.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삶은 계란과 바나나 등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던졌고 경찰 기동대가 장우산을 펼쳐 막아봤지만 백 의원에게 날아든 계란을 막지 못한 것.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곳으로 오던 도중 한 남성이 날라차기를 하듯 제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찼다”며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폭도들이 얼마나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민주당은 계란 투척 사건 등을 ‘테러’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헌재가 극우 세력의 물리적 협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정의와 법리에 의해서만 윤석열 탄핵심판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헌재 주변부터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분간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헌재 앞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계란 투척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헌재에 대한 위협 행위를 막기 위해 차벽 사용 및 통행 통제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회 시위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며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지시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1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차로엔 주인 없는 의자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출근 시간대 근처를 지나가려던 마을버스 등은 의자들을 피해 우회하거나 유턴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주최 측이 경찰에 ‘집회 인원 3000명’을 신고한 뒤 도로를 점거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참가 인원은 오후 7시 기준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신고 인원의 약 16%에 불과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종로구 송현공원에서 탄핵 찬성 측이 ‘집회 인원 10만 명’으로 신고한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 실제로 모인 인원은 4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신고 인원의 0.4%에 불과했다. 시민과 주변 통행 운전자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 신고는 3만 명, 실제론 1200명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 최대한 세력을 모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취재팀이 집회 현장을 살펴본 결과 당초 경찰에 신고한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인원만 참석하는 집회가 상당수 확인됐다. 주최 측이 세를 과시하기 위해 집회 인원과 시간을 부풀린, 이른바 ‘뻥튀기 집회’다. 문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경찰의 인적, 물적 자원도 소모된다는 점이다. 취재팀이 살펴본 17일 서울의 한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은 이른 오전부터 2개 차로를 경찰이 통제했다. 출근길 차들이 일대를 우회하며 정체가 벌어졌다. 통제된 도로를 떨떠름하게 바라보던 직장인 박모 씨(56)는 “저렇게 텅 비어 있는데 이렇게 도로를 막고 통제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은 “출근 시간에 집회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고 안내하면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진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8시 15분경 살펴본 탄핵 찬성 측 집회 현장도 비슷했다. 신고 인원 2만 명의 3%에 불과한 600여 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집회를 위해 경찰이 주변 교통을 통제한 탓에 퇴근길인 오후 8시 반경 사직로 일대의 차량 속도는 시속 9km에 불과했다. 서울 도심 승용차 평균 운행속도(시속 18.6km)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또 다른 탄핵 촉구 집회 역시 사전 신고는 1만 명으로 돼 있었으나 집회 참가자가 없었다.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 역시 사전 신고 인원은 3만 명이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1200명에 불과했다. 경찰은 서울 전체 기준으로 17일에는 21개 집회에 1500여 명, 18일에는 20개 집회에 1200여 명의 기동대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 “기본권 중요하지만 시민 불편-공권력 소모 막아야” 집회 주최 측들은 “사람이 몰릴 상황을 대비해 실제 추산보다 넉넉하게 신고한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선 신고 인원과 실제 인원이 많게는 20배 넘게 차이 나는 등 넉넉한 신고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경찰은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주최 단체의 과거 집회 이력 등을 토대로 실제 인원을 예측해 도로를 통제한다. 하지만 각 집회마다 날씨, 목적 등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고 과거 참가 인원 역시 정확히 통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뻥튀기 신고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고의로 ‘뻥튀기 집회 신고’를 반복하는 단체에 대해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학과 명예교수는 “숫자상으로 상대방에게 밀리고 싶지 않아 실제보다 많은 인원을 신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 인원 신고가 반복될 경우 ‘삼진아웃제’를 실시해 과태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완전히 제한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치 지도자들이 나서서 이러한 부풀리기식 집회가 선고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3월 대설주의보’가 내린 18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기온이 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거나 방한용 비닐을 두르고 집회 참석을 이어갔다.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을 챙겨 온 참가자들도 보였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서십자각 터 앞에서는 오전 11시 기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36개 단체 9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15명은 이곳에서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은 오후 7시부터 종로구 동십자로에서 집회를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동십자로에는 오후 7시 기준 15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한 후 적선로까지 행진했다. 또 다른 탄핵 찬성 단체 촛불행동도 같은 시간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파면이 민생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촛불행동 집회에는 같은 시간 기준 2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19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다.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통일당도 종로구 수운회관 앞과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연일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설치한 천막, 텐트가 인도를 가로막아 일부 시민이 현장에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로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도로 구조나 교통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불법이다. 종로구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기준 광화문, 헌재 인근 등 종로구 내에 설치된 불법 천막은 60여 개에 달한다. 서울경찰청은 탄핵 선고 시 집회·시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폭력 행위,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찰관기동대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 총 45개 부대 경찰 2700여 명이 동원된 가운데 시위대가 차벽을 뚫으려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거나 혹은 넘어뜨리려 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이 실시됐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3월 대설주의보’가 내린 18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기온이 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거나 방한용 비닐을 두르고 집회 참석을 이어갔다.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을 챙겨 온 참가자들도 보였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서십자각터 앞에서는 오전 11시 기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36개 단체 9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곳에서 8일부터 단식농성 중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15명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십자로에 집결해 집회 및 행진을 진행했다. 또 다른 탄핵 찬성 단체 촛불행동도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연호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19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다.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자유통일당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과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연일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설치한 천막, 텐트가 인도를 가로 막아 일부 시민이 현장에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로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도로 구조나 교통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불법이다. 종로구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기준 광화문·헌재 등 종로구 내 설치된 불법 천막 개수는 60여 개에 달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탄핵 선고 시 집회·시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폭력 행위,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찰관기동대 합동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 총 45개 부대 경찰 2700여 명이 참여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주말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10만 명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인파 탓에 교통 체증과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격화되는 집회 관리에 동원된 경찰도 급속도로 늘어난 가운데 관련 초과근무수당 지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50억 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 도심서 10만 명 집회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15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오후 4시∼7시 반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5만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퇴진비상행동 측은 신고 인원보다 훨씬 많은 100만 명을 결집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탄핵 반대 측인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5만 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국회 인근 여의대로 편도 전 차로에서 3000명 규모 집회를 연다.하루 전인 14일에는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수운회관 앞에서는 자유통일당 주도 집회에 7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라고 외쳤다. 탄핵을 촉구하는 퇴진비상행동도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경찰은 헌재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오전엔 헌재 정문 앞에 방호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기존 설치 구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방호벽이 설치된 곳은 헌재 정문∼안국역 방향 약 130m 구간이다. 헌재 뒤편 담장 일부에는 12일부터 월담 방지용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 尹 탄핵선고 당일 갑호비상 발령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이는 전체 경찰의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력을 100% 대기 상태로 두는 최고 경계 단계다. 국회, 법원, 언론사 등 주요 시설에도 경찰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설 파괴, 경찰관 폭행 등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고 당일 투입되는 전국 경찰 기동대 337개 소속 대원 2만여 명은 신체보호복, 이격용 분사기 등 집회 대응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 도심권 일대를 8개 권역으로 나눠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도 설정하기로 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늘어난 집회에 동원된 경찰들의 초과근무수당은 지난해 12월, 올 1월 등 총 152억여 원이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12월, 1월치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의 경비과와 정보과 및 서울청 기동대의 초과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당 기간 초과근무수당 집행액은 전년 동기(101억 원)의 약 1.5배였다. 근무시간의 경우 이들은 올해 전년 동기보다 약 35만 시간이 더 늘어난 99만 시간을 일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는 “(경찰)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며 “선고 당일엔 이미 과로한 서울청 기동대원들이 아니라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기동대원들을 앞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찬반 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2030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집회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며 결집력을 보였다. 특히 부모 세대인 5060에 비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영상 등을 많이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는 온라인 환경에서 성장한 2030세대가 자칫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고집하는 ‘확증 편향’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13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7∼12일 2030세대 124명과 그의 부모뻘인 5060세대 109명을 집회 등에서 직접 만나 설문 조사한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치 글들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030세대가 75.8%(33명 중 25명), 5060세대가 52.0%(25명 중 13명)였다. 2030세대가 5060세대에 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인 것이다. 2030세대 응답자들은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접할 수 있어서”, “기성 언론에 비해 팩트를 좀 더 디테일하게 알려준다”는 이유 등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신뢰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계엄 이후 화장실에 가는 등 틈이 날 때마다 정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을 챙겨 본다. 김 씨는 “계엄 이후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는 기성 언론에 비해 계엄의 정당성과 부정선거 의혹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060세대는 “편향성이 높은 글들이 많다”, “거짓 정보가 많다” 등의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신뢰하지 않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에 익숙한 20대가 뉴스·시사정보 이용을 위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개수는 평균 3.20개였다. 30대는 3.08개였다. 50대(1.99개), 60대(1.36개)보다 훨씬 많았다. 문제는 디지털 세대인 2030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접하다 보니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이 심화되고, 이에 빠진 강성 지지층 위주로 음모론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계엄 이후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이나 ‘서울서부지법 난입을 김건희 여사가 주도했다’는 주장 등도 확증 편향이 심화되며 나온 음모론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음모론 유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온라인의 경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게 돼 있어 이것이 확증 편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음모론을 퍼뜨리는 이들을 강하게 처벌해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팀원 소설희 이수연 조승연 천종현 최효정 기자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12·3 비상계엄으로 정치·사회적 혼란이 100일 넘게 이어진 가운데 집회 현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2030 젊은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대학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가담한 이들 중 상당수 역시 2030세대였다. 무엇이 이들을 분노한 ‘앵그리 세대’로 만들었을까.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이들이 왜 광장으로 나왔는지, 계엄과 탄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정치나 사회 관련 뉴스를 어디서 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030세대 124명을 설문조사하고, 그중 60명을 심층 인터뷰 했다.》“尹담화문 발언 믿어… 탄핵 막으려 싸울 것”25세 보수 최형준 씨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캠퍼스 정문 앞. 숭실대 4학년 최형준(가명·25) 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이다. 대통령을 지키자!” 이날 최 씨를 비롯한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 찬성 측 시위대 100여 명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빨갱이는 북한으로”, ”내란동조 세력 꺼져라”라고 소리쳤다. 최 씨가 처음부터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만 해도 최 씨는 대통령을 비판했었다. 그날 새벽에 느꼈던 공포 때문이다. 집에 머물고 있던 최 씨는 국회로 날아가는 헬기의 굉음을 들었다. 그는 “계엄군과 시민들이 국회에 몰린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됐다”고 회상했다. 최 씨가 180도 달라진 건 지난해 12월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본 순간부터였다. 당시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과 예산 삭감 등으로 국정이 마비됐으며 경고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의문이 든 최 씨는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튜브, 신문 기사들을 매일 1∼2시간씩 뒤져 봤다. 며칠 뒤 최 씨는 윤 대통령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1월 7일 최 씨는 생전 처음 정치적 의사 표현에 나섰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학생회관, 인문대 등 게시판들에 대자보를 붙이고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그가 쓴 대자보에는 “반국가세력의 실존을 심각하게 깨달았다”, “부당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할 법원이 아닌데도 영장을 발부한 사법부를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최 씨의 유튜브 알고리즘엔 보수 성향 정치 유튜버들의 영상이 많아졌다. 계엄 전에 즐겨 봤던 게임, 독서, 음악 영상들은 목록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최 씨는 ‘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 등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선거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새로운 고정 일과도 생겼다. 유튜브와 언론사 뉴스를 1시간 40분 동안 차례대로 보는 것이다. 정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도 정독한다. 최 씨는 “유튜브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 유튜브가 기존 언론보다 맥락을 더 많이 설명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최 씨는 또래 친구를 만나 노는 것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는 일이 주된 관심사가 됐다. 탄핵 외에 다른 얘기는 재미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최 씨는 “호남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이 유튜브 가짜뉴스와 음모론에 심취했다’고 생각하지만 난 소신대로 탄핵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김건희-明의혹 분노… 생전 처음 집회 나가”27세 진보 김가연 씨“윤석열을 파면하라! 구속 취소는 말도 안 된다!” 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 한 도로에 선 김가연(가명·27) 씨는 ‘내란종식 민주수호’가 적힌 손팻말을 높이 들고 소리쳤다. 김 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에 1, 2번꼴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앞 금남로에 있었다. 탄핵안 통과 뉴스가 뜬 순간 김 씨는 도로를 가득 메운 2만여 명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김 씨는 원래 집회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광장에 나온 건 살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가 처음이다. 그가 서울, 광주 등에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게 된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김 씨는 “대통령이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부터 이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자 이를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계엄을 선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령을 내릴 만큼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엄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부정선거 등 여러 의혹을 믿을 만큼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게 애초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계엄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선택한 건 진보 성향 정치 유튜브 채널들이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정치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계엄 이후 이제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1시간씩 정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다. 주로 계엄 선포 당시 국회 등 현장 상황을 생중계했던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을 꾸준히 찾아서 보고 있다. 김 여사나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을 자세히 풀어주는 유튜브 영상도 김 씨의 주요 구독 목록에 있었다. 김 씨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을 거란 의심을 품고 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부인 리스크와 공천 개입 등 개인적인 이유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믿고 싶진 않다”면서도 “주로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논란들을 심층적으로 다루다 보니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구금된 지 53일 만에 석방되면서 김 씨의 걱정은 깊어졌다. 구속 취소 결정을 계기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뿐만 아니라 내란죄 관련 수사도 혹시나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김 씨는 “법원과 검찰, 경찰이 대통령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고 심판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며 “‘내란의 밤’에 느꼈던 국민들의 공포가 반복되지 않길, 그간의 노력이 허탈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팀원 소설희 이수연 조승연 천종현 최효정 기자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둘러싼 20대 청년들의 인식이 보수, 진보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보수는 야당에 대한 반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반면 20대 진보는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통령 부인에 대한 반감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보수 20대 청년 30명, 반대한다는 진보 20대 청년 30명 등 총 60명을 대상으로 10∼11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어떤 계기로 집회 현장에 나오게 됐는지, 어떻게 지금의 생각을 갖게 됐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특정 대상을 향한 ‘분노’가 청년들을 광장으로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인터뷰 결과, 20대 보수와 진보를 탄핵 반대와 찬성으로 이끈 결정적 사건은 서로 달랐다.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보수 청년들은 대부분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꼽았다. 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탄핵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는 청년들도 많았다. 이상혁 씨(24)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위한 탄핵’을 해왔다”며 “야당이 원하는 건 결국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비리 의혹’과 ‘민주당 간첩법 개정 반대’ ‘현역 대통령 체포’를 결정적 사건으로 꼽은 보수 청년들도 많았다. 진보 청년들은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난입해 물건 등을 부순 지지자들에 대한 반감이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김모 씨(27)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전 국민을 위험으로 몰아세운 사람”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을 지키겠다고 수십 명이 폭력을 행사하고 그들을 옹호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탄핵 지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의대 증원 정책’도 탄핵 찬성의 이유로 꼽혔다. 20대 보수·진보는 각각 야당과 대통령에게서 탄핵 정국의 원인을 찾고 있었다. 보수는 ‘부정선거’ ‘줄탄핵’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진보는 ‘불통’ ‘무능력’ ‘헌법 질서 파괴’를 언급했다. 보수와 진보 모두 ‘독재’란 키워드도 꼽았으나 보수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를, 진보는 “대통령 거부권 남용과 체포 불응 독재”를 지적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팀원 소설희 이수연 조승연 천종현 최효정 기자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주말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10만 명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인파 탓에 교통 체증과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격화되는 집회 관리에 동원된 경찰도 급속도로 늘어난 가운데 관련 초과근무수당 지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50억 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 도심서 10만 명 집회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15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오후 4시~7시 반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5만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퇴진비상행동 측은 신고 인원보다 훨씬 많은 100만 명을 결집시키겠다는 입장이다.같은 날 탄핵 반대 측인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5만 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국회 인근 여의대로 편도 전 차로에서 3000명 규모 집회를 연다.하루 전인 14일에는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수운회관 앞에서는 자유통일당 주도 집회에 7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라고 외쳤다. 탄핵을 촉구하는 퇴진비상행동도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경찰은 헌재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오전엔 헌재 정문 앞에 방호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기존 설치 구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방호벽이 설치된 곳은 헌재 정문~안국역 방향 약 130m 구간이다. 헌재 뒤편 담장 일부에는 12일부터 월담 방지용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 尹 탄핵선고 당일 갑호비상 발령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이는 전체 경찰의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력을 100% 대기 상태로 두는 최고 경계 단계다. 국회, 법원, 언론사 등 주요 시설에도 경찰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설 파괴, 경찰관 폭행 등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선고 당일 투입되는 전국 경찰 기동대 337개 소속 대원 2만여 명은 신체보호복, 이격용 분사기 등 집회 대응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 도심권 일대를 8개 권역으로 나눠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도 설정하기로 했다.12·3 비상계엄 이후 늘어난 집회에 동원된 경찰들의 초과근무수당은 지난해 12월, 올 1월 등 총 152억여 원이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12월, 1월치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의 경비과와 정보과 미치 서울청 기동대의 초과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당 기간 초과근무수당 집행액은 전년 동기(101억 원)의 약 1.5배였다. 근무시간의 경우 이들은 올해 전년 동기보다 약 35만 시간이 더 늘어난 99만 시간을 일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는 “(경찰)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며 “선고 당일엔 이미 과로한 서울청 기동대원들이 아니라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기동대원들을 앞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총 10만 명이 넘는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로 교통 체증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14일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측이 각각 5만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탄핵 찬성 측인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7시 반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5만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탄핵 반대 측인 이날 오후 1~7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5만 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영등포구 여의대로 편도 전 차로에서 3000명 규모 집회를 개최한다.한편 14일 오전 헌재 정문 건너편 등 일대에서는 1인 시위자 50여 명과 자유통일당 등 탄핵 찬성 측 총 12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각각 “탄핵 각하”를 연호했다.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한길 강사가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반경 헌재 정문 앞에 방호벽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헌재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탄핵 찬성 측도 광화문에서 밤샘 집회를 연이어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종로구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에는 퇴진비상행동 2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이날도 오후 7시부터는 동십자각 일대에서 7000명 규모 집회를 연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지난 설 연휴엔 이틀간 현수막 150개를 처리한 날도 있어요. 탄핵 관련된 내용이 70∼80%였습니다.” 13일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기 위해 구청을 나서던 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거리에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불법 현수막도 증가하면서 지나친 현수막 정치에 피로하다는 불만은 물론이고 안전상 위험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불법 현수막, 2시간 새 10건 철거 13일 오전 동아일보는 종로구 직원들의 단속에 동행했다. 직원들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단 2시간 동안 10건의 불법 현수막을 발견해 철거했다. 10건 중 8건이 탄핵 관련 내용이었다. 탄핵 찬성과 반대 내용이 각 4건이었다. 단속팀은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구속하라’, ‘내란비호 검찰총장 심우정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현수막 4개를 철거했다. 11일 등 열린 민노총 집회에 사용된 현수막이었다. 집회 시 집회 신고 장소에 현수막을 걸 수 있지만, 이들은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난 곳에 걸려 불법이었다.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우정국로 일대에 걸린 우리공화당의 ‘尹 탄핵반대 이재명 즉각구속’ 현수막 3건은 게시 기간 등을 표시하지 않아 철거 대상이 됐다. 옥외광고물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행정동별 2개 초과 △정당 연락처, 게시 기간 등 누락 △보행자 안전 저해 등엔 철거 및 과태료가 부과된다. 종각역 인근 교차로에 ‘30번째 탄핵협박 민주당이 내란이다’가 적힌 국민의힘 현수막 역시 철거돼야 했다. 지면으로부터 1.9m 높이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의 모퉁이, 횡단보도 인근에선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 현수막 본체가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 높이에 설치돼야 한다. 이처럼 정당 현수막들도 우후죽순 걸리고 있지만 과태료를 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2022년 법 개정으로 정당 현수막은 별도 신고나 허가 없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별다른 규제가 없으니 정당들이 거리낌 없이 현수막을 건다”며 “지자체 입장에선 정당과 마찰이 우려되다 보니 규정을 어겨도 과태료를 부과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시각 공해에 안전 문제까지 탄핵 관련 현수막이 넘쳐나면서 현수막 단속팀은 매일 비상 상태다. 종로구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이후 시내 중심가에만 달리던 정당 현수막들이 주거지까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등에서 주민들의 불법 현수막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만 개수 위반, 금지장소 위반, 규격 위반 등으로 지자체가 수거한 불법 정당 현수막은 6913개로 전달(5191개)에 비해 33%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홍모 씨(42)는 “매일 집회 소음에 뉴스까지 시끄러운데 현수막 정치 구호까지 넘쳐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최근엔 지자체장까지 정치적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어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7일 충남 부여군 여성문화회관 외벽엔 ‘부여군수 박정현’ 이름으로 ‘헌정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이 게시됐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수막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수막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뿐 아니라 통행을 막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58)는 “정치 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아찔했다”고 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수막을 통한 과한 정치적 구호는 혐오를 불러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한다”며 “또한 (불법) 현수막은 교통사고 등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으면 법규를 개정해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보행로에서 초등생 등 행인들 머리 위로 벽돌이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반경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한 여성과 초등생 자녀 2명 등 3명이 길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앞에 벽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자녀들은 각각 8세, 5세였으며 벽돌이 떨어진 위치는 행인들이 다니는 보행로였다. 날아온 벽돌은 맨 앞에서 걷던 8세 자녀의 오른쪽에 떨어졌다고 한다. 다행히 3명 모두 벽돌에 직접 맞지는 않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벽돌은 건축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일명 ‘빨간 벽돌’이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경찰에 “벽돌이 최소 8층 이상 높이에서 힘줘 던져진 느낌이었다. 아이가 조금만 옆으로 걸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벽돌에 지문이 남아 있는지 감식 중인 가운데 누군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 실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2015년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초등학생 3명이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여성 1명이 숨졌고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탐문 등을 통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보행로에서 초등생 등 행인들 머리 위로 벽돌이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2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반경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한 여성과 초등생 자녀 2명 등 3명이 길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앞에 벽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자녀들은 각각 8세, 5세였으며 벽돌이 떨어진 위치는 행인들이 다니는 보행로였다. 날아온 벽돌은 맨 앞에서 걷던 8살 자녀의 오른쪽에 떨어졌다고 한다. 다행히 3명 모두 벽돌에 직접 맞지는 않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벽돌은 건축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일명 ‘빨간 벽돌’이었다.아이들의 어머니는 경찰에 “벽돌이 최소 8층 이상 높이에서 힘줘 던져진 느낌이었다. 아이가 조금만 옆으로 걸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벽돌에 지문이 남아있는지 감식 중인 가운데 누군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 실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2015년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초등학생 3명이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여성 1명이 숨졌고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탐문 등을 통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나라를 반(反)국가 세력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송모 씨·86)“석방된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고 구치소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식사하다가 체했다.”(윤 대통령 탄핵 찬성하는 임진희 씨·54)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지 12일로 100일째가 됐지만 11일 대한민국 곳곳에선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놓고 대립과 분열이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 밤샘 농성, 단식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대 등 대학가에서도 탄핵 찬반 진영으로 나뉘어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가족, 친구, 연인 사이에도 계엄과 탄핵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등 갈등이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엄-탄핵이 집어삼킨 대한민국, 갈등 격화 최근 광화문 일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인근을 거점 삼아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1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탄핵 반대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전날부터 헌재 정문에서 250m가량 떨어진 안국역 앞 3개 차로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전날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거리에서 밤을 새웠다는 송모 씨(86)는 “나라를 반국가 세력에게 넘길 수가 없다. 윤 대통령은 절대 탄핵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선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이 8일부터 나흘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대학가도 분열됐다. 서울대와 숙명여대, 홍익대, 경희대 등에선 11일 탄핵 관련 기자회견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등 50여 명은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윤 대통령의 재구속과 즉각 파면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홍익대 학생 모임은 “기존 판례와 다른 판결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사법부와 기다렸다는 듯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KAIST 정문 앞에서는 정오에는 탄핵 촉구 기자회견이, 오후에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탄핵공작! 위증회유” 등의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가족 연인도 반목… 전문가들 “헌재, 신속한 결론 필요” 가족, 친구, 연인도 탄핵과 계엄 이슈에서는 서로 등을 돌리며 반목했다. 직장인 이모 씨(26)는 “민주당의 친북과 페미니즘 행보에 동의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우리를 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아버지는 학생운동을 했던 세대라 대화가 안 통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유모 씨(53)는 “장모님이 계엄 이후 매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나가고 계신다. 3월 연휴에도 ‘윤 대통령 지키겠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겨우 말렸다”며 “정치 갈등을 넘어 세대 갈등으로 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계엄 사태 이후 몇십 년 지기 친구 사이가 벌어졌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 씨(69)는 “수십 년간 친하게 지낸 호남 향우회 친구들과 갈라섰다”며 “단톡방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데 친구들끼리도 의견이 갈려 더 이상 연락을 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적 분열을 막기 위해선 헌재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범섭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념적 성향이나 소속 정당에 의해 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찬반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반감과 정서적 대립을 드러내면서 분열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적 절차에 대한 인식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는 헌법을 다루는 국가기관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 갈등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며 “헌정질서 수호와 공동체 분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선 헌재가 가급적 조속히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정하고 특공대를 동원해 폭발물을 탐지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로, 중구 일대를 8개 지역으로 나눠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각 지역장으로 지정하고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을 동원해 질서 유지와 인파 안전관리 등을 맡긴다. 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 비상’ 발령도 유력하다. 갑호 비상이 발령되면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금지되며, 경찰력 100%가 가용된다. 또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하고, 폭력 사태에 대비해 120cm 길이의 장봉과 캡사이신 등 경찰 장비를 동원한다. 박 직무대리는 “기본 방침은 헌재와 헌재 주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집회 시위대 진출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도 보호하고 찬반 단체 간의 마찰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탄핵 선고 당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 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며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하는 것은 아니고 폭발물 탐지와 인명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위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협이 될 수 있는 주변 주유소와 공사장 등에 시위대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 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송조’를 운영해 폭력 및 불법 행위 발생 시 현장에 배치된 형사들이 즉각 가담자를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며 헌재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등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고 있다. 10일 오전 헌재 앞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자 2명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를 본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맞불 단식’을 이어 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 87세 할머니 등 ‘만학도 새내기’들이 입학해 배움의 한을 풀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입학식에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김갑녀 할머니(87)와 모부덕 할머니(87)에게 교표(학교 상징)가 그려진 배지와 ‘과잠’(학과 점퍼), 학생증, 꽃다발을 수여했다. 이들은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과 입학생 26명, 아동학과 입학생 22명 등 신입생 총 48명 중 최고령이다. 1938년생인 김 할머니는 평생교육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 졸업생으로, 이른 사별 뒤 다섯 자매를 홀로 키우다가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80세에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배움의 한을 풀었다. 숙대로 많이 오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한 모 할머니도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입학을 결심했다. 모 할머니는 “끈기 있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다른 만학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두 할머니는 고교 졸업 학력이 있을 시 등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를 통해 나란히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이번 미래교육원 신입생은 55세부터 87세까지다. 미래교육원은 전문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2년제 사회복지학 과정,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3년 6개월(7학기) 아동학 과정으로 운영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인 임태수 할머니(84)도 입학식에 참석했다.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학생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정하고 특공대를 동원해 폭발물을 탐지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박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로, 중구 일대를 8개 지역으로 나눠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각 지역장으로 지정하고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을 동원해 질서 유지와 인파 안전관리 등을 맡긴다.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 비상’ 발령도 유력하다. 갑호 비상이 발령되면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금지되며, 경찰력 100%가 가용된다. 또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하고, 폭력 사태에 대비해 120cm 길이의 장봉과 캡사이신 등 경찰 장비를 동원한다. 박 직무대리는 “기본 방침은 헌재와 헌재 주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집회 시위대 진출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도 보호하고 찬반단체 간의 마찰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탄핵 선고 당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 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며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하는 것은 아니고 폭발물 탐지와 인명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위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위협이 될 수 있는 주변 주유소와 공사장 등에 시위대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 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송조’를 운영해 폭력 및 불법 행위 발생 시 현장에 배치된 형사들이 즉각 가담자를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며 헌재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등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고 있다. 10일 오전 헌재 앞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자 2명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를 본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 보수 진영 집회 참가자는 “진보 진영유튜버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맞불 단식’을 이어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 87세 할머니 등 ‘만학도 새내기’들이 입학해 배움의 한을 풀었다.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입학식에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김갑녀 할머니(87)와 모부덕 할머니(87)에게 교표(학교 상징)가 그려진 배지와 과잠(학과 점퍼), 학생증, 꽃다발을 수여했다. 이들은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과 입학생 26명, 아동학과 입학생 22명 등 총 신입생 48명 중 최고령이다.1938년생인 김 할머니는 평생교육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 졸업생으로, 이른 사별 뒤 다섯 자매를 홀로 키우다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80세에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배움의 한을 풀었다. 숙대로 많이 오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한 모 할머니도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입학을 결심했다. 모 할머니는 “끈기 있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다른 만학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두 할머니는 고교 졸업 학력이 있을시 등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를 통해 나란히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이번 미래교육원 신입생은 55세부터 87세 새내기들로 구성됐다. 미래교육원은 전문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2년제 사회복지학 과정,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3년 6개월(7학기) 아동학 과정으로 운영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인 임태수 할머니(84)도 입학식에 참석했다.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학생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음주운전 승용차가 들이받은 택시에 불이 나면서 60대 택시 기사가 숨졌다.10일 서울중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7분경 중랑구 중화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앞서가던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에 불이 나면서 안에 있던 60대 택시 기사가 빠져나오지 못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경찰에 따르면 20대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택시를 추돌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현장 출동 당시 문은 개방된 상태였다”며 “추돌의 충격이 컸다보니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불이 붙은 택시가 인도로 밀려 올라오면서 인근 상가 등 주변 건물로도 불길이 번졌다. 불은 1시간 반 만인 오전 4시 26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사고를 낸 20대 남성은 만취 상태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옆에는 20대 여성 동승자가 있었고 역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를 낸 남성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등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승자 여성은 방조 혐의로 조사 중이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 뒤인 10일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됐다. 헌법재판소 앞에는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거나 몸싸움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는 헌재 앞에서, 탄핵 찬성 진영은 광화문에서 각각 ‘맞불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서울 종로구 헌재 건너편에서는 반탄(탄핵 반대) 측 시위자가 찬탄(탄핵 찬성) 진영을 향해 “가라, 빨갱이들아!”라고 외쳤다. 한 보수 집회 참가자는 “진보 진영의 유튜버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오후 12시 50분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140여 명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벌였다.윤 대통령 지지자는 헌재 앞에서, 반대파는 광화문에서 각각 탄핵 반대와 촉구를 위한 단식을 했다.지난달 26일부터 13일째 헌재 앞 단식 농성 중이라는 전지영 씨(53)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투쟁 중”이라며 법원이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때 까지 단식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인근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20여 명이 8일 저녁부터 탄핵 인용 시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윤 지지자들로 구성된 탄핵반대범국민연합과 자유통일당 및 자유대한호국단은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였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 자유통일당 및 자유대한호국단은 각각 집회 인원 3000명, 2000명을 신고했다. 비상행동과 촛불행동은 각각 오후 7시, 7시 반부터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행동과 비상행동은 각각 2만 명, 10만 명으로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일 오후 3시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파면촉구 비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박 2일 농성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