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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 바다거북 서식지 정화 활동을 하던 세계자연기금(WWF)과 해양 시민단체 디프다제주는 모래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반쯤 묻혀 있던 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했다. 숨진 바다거북은 어망 섬유와 낚싯줄에 감겨 있었다. 일대에서는 쓰고 버린 페트병과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이 수거됐다. WWF는 디프다제주와 함께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색달 해변과 애월 해안, 송악산 등 제주에서 정화 활동과 생태 모니터링을 이어 왔다. 이다빈 WWF 마케팅 오피서는 “해안선을 따라 한 시간 남짓 정화 작업을 했을 뿐인데 마대가 순식간에 가득 찼다”며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어려울 만큼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4개월 새 해양 쓰레기 2.5t 수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 사체에서는 평균 38개(3g)의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WWF가 올 1∼5월 제주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약 2.5t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2구를 제주대에 유전자 분석 의뢰했다. WWF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WWF의 글로벌 바다거북 DNA 데이터베이스인 ‘셸 뱅크’에 등록할 예정이다. 데이터는 전 세계 바다거북 개체군 추적과 보전 전략 수립 자료로 활용된다. 이처럼 WWF는 국내 멸종위기종과 서식지의 보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물 서식지 보호 캠페인 ‘애니스테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기부 모델을 선보였다. 애니스테이는 동물의 서식지를 ‘가상 숙소’로 설정하고, 기부자가 이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으는 참여형 기부 모델이다. 반달가슴곰, 수달, 거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마치 숙박 예약 플랫폼에 등록된 객실처럼 소개하고, 기부자가 ‘예약’을 하면 예약금 전액이 해당 동물의 서식지 보전 활동에 기부된다. 애니스테이는 여행·숙박 플랫폼의 예약 시스템을 빌려 기부자에게 재미와 기부의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고, 실제 기부금은 멸종위기종 보전 현장에 직접 활용하는 구조로 호응을 얻었다. 이 캠페인을 소개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00만 회 이상 노출됐다.● 쇼핑하며 자동 기부 ‘클릭투기부’WWF는 올해 3월 일상에서 자연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쇼핑과 기부를 연계한 새로운 플랫폼 ‘클릭투기부(Click to Give)’를 선보였다. 영국의 글로벌 커머스 솔루션 기업 ‘킨드레드’와 협업한 클릭투기부는 사용자가 제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일부가 적립돼 WWF에 자동 기부되는 방식이다. 클릭투기부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쿠팡, G마켓, 이마트인터넷쇼핑몰 등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면 추가 비용 없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쇼핑하면서 자연스레 기부할 수 있다. 평균 구매 금액의 1∼3%가 WWF에 기부된다. 1만 원어치를 구매하면 100원에서 300원이 WWF에 전달되는 셈이다. 클릭투기부 앱은 현재 2만여 건이 다운로드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인구 대비 세계 2위 규모다. WWF가 클릭투기부를 설계한 이유는 디지털 세대를 중심으로 기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방식보다 클릭이나 걸음 수 등 개인의 행동과 연동된 ‘자동 기부’ 방식을 선호한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해 1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6.9%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기부 방식이 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70.9%는 “일상생활에서 소액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클릭투기부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제주 바다거북 보전을 포함해 멸종위기종 및 서식지 보호, 플라스틱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 WWF의 활동 전반에 활용된다. 특히 제주 바다거북, 인천 저어새, 지리산 반달가슴곰 등 국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활동에 직접 연결돼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송정호 WWF 마케팅 총괄은 “기부가 거창하고 어려운 결심이 아닌 누구나 반복할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자연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이 클릭투기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3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부산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3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서울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 부산엔 폭염경보기상청은 30일 낮 12시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 첫 발령 시기는 지난해(6월 19일)보다 11일 늦었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경기 가평, 경북 구미, 경남 양산, 제주 동부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경북 울진에서는 한때 36도 넘게 오르기도 했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29일에도 진주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6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8일 늦었지만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1974년 기상 관측이 체계화된 이래 2021년(7월 21일)까지 서울 지역에 6월 열대야는 없었다. 2020년 서울의 첫 열대야는 8월 4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비를 불러오는 장마전선이 현재 한반도 북서쪽으로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남쪽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 차가운 공기를 만나는 지점에서 장맛비가 내리는데,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은 상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에 계속해서 뜨거운 바람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현재 기압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작 빨라지고 종료 늦어지는 열대야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된 광주는 지난해보다 발생일이 16일 빨라졌다. 열대야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19년 17일, 2020년 13일 수준이었던 열대야가 2023년 25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장인 48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시작이 6월로 빨라지고 종료는 9월 중순으로 늦춰졌다. 2022년까지는 8월에 마지막 열대야가 발생했지만 2023년 9월 4일, 지난해에는 9월 19일까지 열대야였다. 1일 전국 곳곳에는 최대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이날 새벽부터 강수량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 전라, 경상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는 강수량 5∼30mm, 이 밖의 지역에는 강수량 5∼40mm가 예보됐다. 비가 내린 지역은 습도가 오르며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전망되며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이 상하기 쉬우니 식중독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진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3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부산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3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전날 서울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부산엔 폭염경보기상청은 30일 낮 12시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 첫 발령 시기는 지난해(6월 19일)보다 11일 늦었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경기 가평, 경북 구미, 경남 양산, 제주 동부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경북 울진에서는 한때 36도 넘게 오르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서울에선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6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8일 늦었지만,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1974년 기상 관측이 체계화된 이래 2021년(7월 21일)까지 서울 지역에 6월 열대야는 없었다. 2020년 서울의 첫 열대야는 8월 4일을 기록하기도 했다.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비를 불러오는 장마전선이 현재 한반도 북서쪽으로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남쪽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 차가운 공기를 만나는 지점에서 장맛비가 내리는데,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은 상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에 계속해서 뜨거운 바람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현재 기압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작 빨라지고 종료 늦어지는 열대야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된 광주는 지난해보다 발생일이 16일 빨라졌다.열대야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19년 17일, 2020년 13일 수준이었던 열대야는 2023년 25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장인 48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시작이 6월로 빨라지고 종료는 9월 중순으로 늦춰졌다. 2022년까지는 8월에 마지막 열대야가 발생했지만 2023년 9월 4일, 지난해에는 9월 19일까지 열대야였다.1일 전국 곳곳에는 최대 4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이날 새벽부터 강수량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 전라, 경상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는 강수량 5~30mm, 이 밖의 지역에는 강수량 5~40mm가 예보됐다. 비가 내린 지역은 습도가 오르며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전망되며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이 상하기 쉬우니 식중독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금개구리(사진)는 물속에 머무는 것을 좋아해 서식지를 거의 이동하지 않아요. 한 곳에 계속 머무르는 편이죠. 그런데 6년 전 금개구리 수백 마리를 방사한 뒤 처음 방사했던 곳을 최근 찾았더니 100m 떨어진 습지에서도 발견되고 있어요.”국립생태원은 2019년 충남 서천군 수생식물원 일대에 금개구리 600마리를 복원해 방사하고 일대 환경을 관리해 왔다. 최근 조사 결과 금개구리 개체는 약 920마리로 6년간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생식물원 일대는 논으로 쓰이다 습지로 바뀐 곳으로 과거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장소이기도 하다.권관익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전임연구원은 30일 본보에 “금개구리를 처음 방사했던 곳에서 서식 밀도가 높아져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금개구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길이 3.5~6㎝ 정도로 눈 뒤에서 등까지 이어지는 두 줄의 금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과거에는 전국 저지대 논습지에 널리 분포했다. 지금은 농약과 비료 사용 증가, 개발사업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한때 국내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알려져 영어로는 ‘Seoul frog(서울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중국에서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개구리가 발견돼 학계에서 연구 중이다.국립생태원은 지난해 3월까지 월 1회 방사 개체수를 관찰하며 성공적인 서식지 정착을 유도했다. 황소개구리, 가물치 등 금개구리 천적은 개체수를 줄이고 무성한 갈대를 정리하는 등 성장하기 좋은 최적 환경을 조성했다. 2021년부터 발견되는 금개구리에는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부착해 개체수, 서식 범위 등을 모니터링했다. 모두 395마리에 PIT Tag가 삽입됐다.현재 서식 중인 금개구리는 당초 방사했던 개체와 이들의 2세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내년이나 후년부터 금개구리 2세들이 생식 활동에 참여하며 3세까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개구리는 4~10월 주로 활동하며 5~7월 번식한다. 암컷 한 마리가 매년 600~1000개의 알을 낳는다. 수명은 6~8년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성과는 단순한 개체 수 회복을 넘어 과거 논습지였던 지역에 멸종위기종을 재도입해 정착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복원을 멸종위기종 생태복원의 대표 사례로 보고 전국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말인 28일 전국 곳곳에 다시 장맛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전북내륙과 경북권남부내륙, 경남북서내륙의 일부 지역은 저녁까지 비가 이어진다. 2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중·북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충청 강원내륙·산지 5~40mm, 서울과 경기남부 5~30mm, 강원북부동해안 5mm 내외, 전라 5~50mm, 경북 5~60mm, 경남 5~50mm 등이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대구가 34도까지 올라 덥고 서울 28도, 대전 30도, 광주와 제주 31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가운데 남부지방은 33도 내외까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당분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최고 32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부터는 다시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27일 낮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대구와 경북, 구미가 최고 32도로 덥겠고 서울과 부산 28도, 대전 30도, 제주 31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에에 비가 내린다. 남부지방에도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일부 충북남부와 전북내륙, 경북권남부내륙은 밤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늦은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 전라 경상권 5~40mm, 수도권 5~30mm, 강원내륙·산지 5~20mm 등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3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열대야로 본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곳곳에 내리는 장맛비는 26일 오전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동부와 경북, 강원, 충북은 26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다. 이밖의 지역은 25일 밤까지 서서히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인천, 경기 남서부, 충남에 5~10mm가 예상되고 경기 북부와 경기 남동부, 강원 영서, 충북, 경북 중북부 지역에 5~30mm가 내린다. 강원 영동과 경북 남부에는 5~20mm가 예상된다. 26일 오후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며 “폭염 예보를 참고해 온열질환 발생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예보됐다. 비는 27일 늦은 오후 경기 서부부터 시작해 밤에는 그밖의 수도권과 충남으로 다시 확대된다. 27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 수준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3월 경북을 중심으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산불 위험을 최대 58.2%까지 낮추는 인공강우 기술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인공강우 기술은 구름 속에 빙정핵 또는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 인공적으로 비나 눈의 양을 증가시키는 기상조절 기술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구름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주어 비를 내리게 한다. 봄철 가뭄과 산불에 대비해 겨울철 강수량을 늘리거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 예방적 차원에서 비를 뿌릴 수 있다. 2023년 국립기상과학원의 ‘상시·연속 실험을 위한 인공강우 운영기술 개발 및 관측·수치모의 자료를 이용한 효과분석 연구’에 따르면 산불의 위험에 취약한 겨울~봄철에 인공강우를 내리면 산불위험도지수가 최대 58.2%(1월 기준) 감소한다. 1~5월 산불위험도지수는 평균 20% 떨어진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기상청 내 자체 예산으로 인공강우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전용 항공기 2대를 임차해 강원 일부 지역에서 인공강우 기술을 시험 운영 중이다. 국립기상과학원 관계자는 “항공기 1대를 1시간 운행하면 구름씨를 24개 뿌릴 수 있다. 그러면 1mm의 강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용항공기 58대를 동원해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기준 3조 8000억을 투입했다. 한국의 기상청 내 인공강우 사업 관련 예산은 90억 수준에 불과하다. 태국도 전용항공기 30대를 운영하며 농업 보호와 산불 예방에 나서고 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인공강우는 충분히 과학적 효과를 입증받은 기술”이라며 “한국의 과학 기술 수준에 비추어 볼 때 국가 차원에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대형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인공강우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산불 예방은 물론 새로운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은 녹색문명 시대의 중심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며 “화석연료를 발생시키는 에너지가 아니라 태양이 주는 자연 에너지를 전기화 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한 김 후보자는 “한국이 산업혁명은 늦었지만 새로운 탈탄소 문명 시기에는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모든 것을 전기화 해야 한다”며 “태양이 지구에 보내주는 에너지의 1시간분만 전기화해도 인류가 1년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기 요금 상승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태양광은 이미 다른 연료에 비해 많이 저렴해졌다”며 “재생에너지로 인해 전기 요금이 오를 거란 접근이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환하고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기후에너지부 개편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대통령실과 상의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빠른 시일 내로 방향을 잡겠다”고 설명했다. 4대강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분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물은 당연히 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됐을 때 나머지 환경 업무가 기후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생물, 경제, 기후 등은 모두 연관돼 있다”며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잠시 소강상태였던 장맛비가 24일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최대 60mm를 뿌리는 이번 장맛비는 25일 대부분 그쳤다가 주말 들어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제주도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24일 오전 영남과 호남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과 강원 지방에는 이날 오후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는 밤부터 장맛비가 내린다. 제주도에 내리는 비는 24일 낮까지 20∼60mm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 등 강수량이 많은 곳은 최대 80mm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5일까지 20∼60mm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전선 위치와 중규모 저기압 발생 여부 등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5∼27일은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뚜렷한 비 소식은 없다. 장마전선은 28일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과 전북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에는 중부지방에, 30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장맛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당분간 비와 더위가 번갈아 가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비로 인해 습도가 올라 체감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파주, 춘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대전 26도, 광주 24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동부 지역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탈원전 앞장 3選… 대선때 기후-에너지 공약 설계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탈(脫)원전,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 온 3선 의원이다. 대선에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기후·에너지 분야 공약 설계 핵심 역할을 했다. 서울 노원구청장 시절 실내용 현수막 재료를 폴리에스테르에서 종이로 대체해 2016년 1년간 예산 6500만 원을 절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재생에너지 3법(신재생에너지 분리법, 그린수소 지원법, 전기차 양방향 충전 의무화법) 등 친환경 입법을 주도했다. △전남 여수(60) △한성고 △연세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서울 노원구청장(민선 5, 6기) △제20·21·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지명 당일도 열차 몰아… 최연소 민노총 위원장 지내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 출신 중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1992년 한국철도공사 전신인 철도청에 기관사로 들어가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강경파가 주류인 민노총에서 온건파로 2010년 역대 최연소 위원장에 당선됐다. 19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고,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부터 노동 정책 부문에서 외곽 지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기관사로 지명 당일에도 부산발 서울행 ITX 새마을호를 운행했다. △부산(57) △마산중앙고 △동아대 축산학과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정의당 노동본부 본부장 △민노총 위원장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장애 자녀 위해 ‘가족학 박사’ 딴 재선 의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재선·서울 강서갑·사진)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대구 출신인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위해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인간 발달 및 가족학 박사 과정을 밟았고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로 복지 제도를 연구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이번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국제협력단장으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거친 삶을 버텨내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이재명 정부의 여성가족부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47) △경상여고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학사·소비자인간발달학 석사 △매디슨 위스콘신대 인간 발달 및 가족학 박사 △제21·22대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여성가족위원회 위원부산 유일 민주당 현역 의원… 대표적 친노 인사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은 부산 북갑에서 내리 3선을 한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낸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21대 대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전 후보자의 발탁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고려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남 의령(54) △부산 구덕고 △동국대 역사교육과 △동국대 정치학 석사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청와대 제2부속실장 △20·21·22대 국회의원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네이버 대표 5년 지내… 포천 ‘女리더 50인’ 선정도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017년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대학 졸업 후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긴 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거쳐 대표가 됐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선보였고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 사업을 이끌었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됐다. △경기(58) △의정부여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월간 PC라인 기자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13대 회장 △유럽사업개발대표 △네이버 고문총리실 30년 일 한 관료… 퇴임뒤 LG센터장 맡아윤창렬 신임 국무조정실장윤창렬 신임 국무조정실장(사진)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30년 넘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과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1·2차장을 지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퇴임한 뒤 2023년 7월부터 LG경영개발원 글로벌전략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이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다. △강원 원주(58) △원주 대성고 △서울대 외교학과 △국무총리비서실 의전비서관 △사회조정실장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 △국무1·2차장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LG그룹 생성형 AI기술 개발 주도한 기업인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역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체로 과학기술계 교수가 맡아왔지만, 새 정부는 기업인을 선택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인공지능(AI) 분야 민간 전문가로 LG그룹의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2023년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정부 정책 기획과 자문도 경험한 바 있다. 새 정부는 네이버 출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도 AI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AI를 최우선 국정과제에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울(49) △광운대 전자물리학과 △광운대 전자공학 석·박사 △미국 컬럼비아서던대 경영학 석사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부장 △LG AI연구원장文정부 외교 1, 2차관 모두 지내… 駐유엔대사 거쳐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다자·통상외교 분야에서 요직을 거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통상기구과장, 국제경제국장, 다자통상국 심의관 등을 지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 2차관을 모두 지냈고 이후 주유엔 대사를 거쳤다. 21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이번 대선에선 이 대통령 대선 캠프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외무고시 동기다. △전북 김제(68) △전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외무고시 13회 △주오스트리아 대사 △주인도 대사 △외교부 2차관 △외교부 1차관 △주유엔 대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21년만에 다시 통일장관… 2005년 방북 김정일 면담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21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5선·전북 전주병·사진)은 2004, 2005년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건설을 주도했다. 2005년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단독으로 면담하기도 했다. MBC 앵커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정풍운동을 벌였고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시절엔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전북 순창(72)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웨일스대 저널리즘 석사 △MBC 기자, 앵커 △15·16·18·20·22대 국회의원 △31대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민주당 상임고문64년만에 민간인 출신 軍수장… 5選 ‘국방통’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이재명 정부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5선·서울 동대문갑·사진)은 15년에 걸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을 지낸 ‘국방통’으로 평가받는다. 안 후보자가 임명되면 11대 현석호 국방장관 이후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국방부 장관은 계속 군 장성 출신이 맡아 왔다. 안 후보자는 1983년 육군 단기사병(방위)로 입대해 22개월 복무하고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안 후보자는 이날 “내란 이후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라는 시대적 사명의 무게를 엄숙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 무역학 석사(수료) △평화민주당 사무처 1기 △평민신문·신민당보 기자 △18∼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위원장대선 앞두고 李캠프로 넘어온 안동 3選 보수인사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경북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 성향 인사다. 6·3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대구·경북의 득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동 출신인 이 대통령과는 동향이다. 권 후보자의 발탁은 진보 정부에서 ‘보수 성향 국무위원’이 임명되는 이례적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대통령실은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최연소(34세) 도의원, 15대 총선 당시 경북 지역 최연소(39세)이자 유일한 민주당 소속 당선 기록을 갖고 있다. △경북 안동(68) △경북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도 의원 △제15·16·17대 국회의원 △제25대 국회사무총장 △제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 △대한민국 헌정회 부회장尹정부 농식품부 첫 女장관… 정권교체에도 유임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이 유임됐다. 이례적으로 정권 교체 후에도 장관직을 유지했다. 농식품부 첫 여성 장관인 송 장관은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 넘게 농업·농촌 정책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송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4개 농업 법안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송 장관의 농촌 경제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이 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장관은 유임 후 “쟁점이 됐던 정책이나 법안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적극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58)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행정학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부원장·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제67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24년 1월∼)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잠시 소강상태였던 장맛비가 24일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최대 60mm를 뿌리는 이번 장맛비는 25일 대부분 그쳤다가 주말 들어 다시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제주도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24일 오전 영남과 호남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과 강원 지방에는 이날 오후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는 밤부터 장맛비가 내린다.제주도에 내리는 비는 24일 낮까지 20~60mm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 등 강수량이 많은 곳은 최대 80mm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5일까지 20~60mm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전선 위치와 중규모 저기압 발생 여부 등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25~27일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은 가운데 뚜렷한 비 소식은 없다. 장마전선은 28일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과 전북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29일에는 중부지방에, 30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장맛비가 내린다.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당분간 비와 더위가 번갈아 가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비로 인해 습도가 올라 체감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파주, 춘천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대전 26도, 광주 24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동부 지역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국민 약 2명 중 1명은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전기요금 5% 이상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 정책은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16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환경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기후변화·에너지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4.1%는 재생에너지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92.6%는 재생에너지의 전반적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부담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50.1%)가량이 수용 의사를 보였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지하는 구체적인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서는 69.1%가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돼서”라고 답했다. 43.8%는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수입을 줄일 수 있어서”, 33.8%는 “장기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어 전기요금이 안정될 수 있어서”를 꼽았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에너지 정책으로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56.7%)가 최우선으로 지목됐다.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 유지 또는 확대’는 25.3% 수준이었다. 확대해야 하는 에너지원으로는 ‘바이오에너지’가 8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바이오에너지는 식물,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뒤이어 ‘풍력’ 80.1%, ‘수소에너지’ 79.3% 순으로 나타났다. 소수이지만 응답자의 5.7%는 “재생에너지의 전반적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날씨나 계절이 바뀜에 따라 전력 공급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어서”가 60.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44.2%는 “사용 후 태양광 패널 등 폐기물 처리가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재생에너지의 초기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이익에 대해 77.7%가 “사회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고 답했다. 중장기적으로도 77.7%가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정호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 대응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중대한 국가 전략”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과제로 명확히 설정하고 공약 이행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부가 임기 5년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정부 조직 개편 논의가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정책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기후 에너지 부서와 관련된 업무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나눠 맡고 있다. 기후에너지부가 출범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분야 핵심 공약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진흥을 목표로 하는 산업부와 규제 중심의 환경부가 화학적 결합을 잘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후-에너지 균형 못 잡으면 혼란만 이재명 정부 첫 차관 인사 중 한 명으로 취임한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11일 취임식에서 “기후, 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기후, 에너지 정책은 산업, 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가, 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과 산업부 에너지정책실 업무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의 모태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기존 부처의 어느 영역까지 신설 부처로 이관할지를 두고는 논의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호주 등 14개국은 기후, 환경, 에너지 업무를 한 부처에서 맡고 있다. 21개국은 현재 한국과 비슷하게 기후·환경을 담당하는 부처와 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처가 따로 존재한다. 영국과 네덜란드 등 나머지 3개국은 환경 담당 부처, 기후·에너지 담당 부처, 산업 담당 부처가 나뉜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모두 맡는 부처를 신설한 4개국을 분석한 결과 부처 신설 후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이 평균 18%로 부처 신설 전 5년간 감축률(평균 5%)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통합한 부처 신설은 정책 목표 간 균형 있는 기획과 집행력을 높이고 정책 이행 효과를 재고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후 정책과 여타 환경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고 특정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수립될 수도 있다. 환경부 출신들은 ‘에너지 안보 확보’나 ‘산업계 에너지 수요 대응’ 등을 소홀히 할 수 있고 산업부 출신들은 산업계 논리에 기후정책을 종속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 부처 출신이 기후에너지부 주도권을 잡으면 신설 부처가 기존 부처의 아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관가에서는 기존 부처에서 일 잘하는, 이른바 ‘에이스’를 신설 부처에 보내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 재생에너지 목표 등 이견 내부 조율할 수도 환경부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때, 산업부는 이견을 보일 때가 많았다. 산업부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때 반대로 환경부가 이견을 표명한 적도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산업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21.6%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환경부는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상향 조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환경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일 기후에너지부가 출범하면 부서 내 조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불협화음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은 “현재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설정한 각종 목표가 달성되지 않아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주면 실질적으로 정책이 이행된다”고 말했다.정부가 올해 수립해야 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과 관련해서도 조율이 쉬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에너지 관련 계획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점검하고 다른 에너지 계획으로 보완하는 등 전반적인 계획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계곡이나 하천 인근에서는 범람과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전남과 경남권 등에서 시작된 비는 14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 50~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산지는 2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전남 30~80mm(많은 곳 전남 남해안 120mm 이상), 부산 울산 경남 30~80mm(많은 곳 경남 남해안 120mm 이상), 대구 경북 20~80mm, 전북 대전 충남남부 충북남부 10~60mm, 경기남부 세종 충남북부 충북중북부 5~40mm, 서울 인천 경기북부 서해5도 강원도 5~20mm 등이 예보됐다. 비는 14일 밤에 대부분 그쳤다가 15일 오전에 다시 제주도를 시작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밤부터 경상권에 비가 내린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수도권 세종 대전 충남 광주 전남 전북 제주 5~30mm, 강원도 충북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5~20mm다.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남부지방과 충청권은 13일 늦은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14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5일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더울 전망이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4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2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에는 14일까지 50~100mm의 비가 예보됐다. 산지 등 많은 곳은 200mm 이상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13일 밤부터는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오전부터 전남과 경남 전북에, 오후부터 경북권 남부에, 밤부터 충청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4일은 새벽부터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도 5~20mm, 대전 세종 충남 10~40mm, 충북 5~40mm, 광주 전남 20~80mm(많은 곳 전남 남해안 100mm 이상), 전북 10~60mm, 부산 울산 경남 30~80mm(많은 곳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부근 100mm 이상), 대구 경북 울릉도 독도에 10~60mm가 예보됐다. 14일 새벽부터 남해안과 지리산부근은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날씨를 이어간다. 13일 낮 기온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북,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올라 더울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2일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평년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평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된다. 역대 세 번째로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세력이 비슷해 거의 이동하지 않고 계속 일정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전선이다. 13일 새벽에는 전남, 경남에 비가 내리겠고 이날 오전부터 전북과 경북 남부, 이날 오후에는 충청과 경북 북부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mm(최대 80mm 이상), 전남과 부산·경남 해안 10∼40mm, 울산·경남 내륙 5∼30mm, 전북·대구·경북 5∼20mm, 충청 5∼10mm이다.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고 이날 밤 대체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 1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만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장마가 시작됐다고 판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야 장마로 규정하는데,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 23일과 25일로 올해는 19일 이후 장마가 시작될 확률이 높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예보되며 제주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12, 13일 전후가 제주 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호 태풍으로 예고된 ‘우딥’의 영향으로 태풍의 수증기와 정체전선이 만나면 강수량이 늘 가능성이 있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12, 13일 장마가 시작한다면 올해는 일주일 가량 시작일이 앞당겨진다. 제주도에는 12일 늦은 새벽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13일 새벽, 전북과 경북권남부에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충청권과 경북 북부까지 비가 확대된다. 13일까지 제주에 20~60mm의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고 전남과 경남 남해안 10~40mm, 전북과 경남 내륙, 경북 5~20mm, 충청에 5~10mm가 내린다. 이번 장마에 영향을 줄 제1호 태풍 우딥은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에서 시작됐다. 중국 잔장 인근으로 상륙한 뒤 푸저우 인근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경로상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태풍이 통과하며 남긴 열과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며 남부 지방에 강수량을 늘릴 수 있다. 12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흐릴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가운데 8일 오후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에 5~10mm, 강원 남부 산지와 충남 내륙, 경남 북서 내륙, 경북에 5~20mm, 충북과 전북 동부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린다. 충북과 전북 동부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지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8일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일부 수도권과 충북, 경상권 내륙은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체감온도는 습도 55%를 기준으로 10% 증가함에 따라 온도가 1도씩 오른다. 9일에는 낮 기온이 최고 32도까지 오른다. 경북 구미가 32도까지 오르고 서울 광주 30도, 대전 31도, 울산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며 오존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존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이제 바다에 놀러가기가 무섭게 느껴져요.”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양승지 양(12)은 바다에서 수거된 유리조각을 만져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 조각으로 냄비 받침대를 만드는 활동에 참여한 승지 양은 “가까운 곳에서 국제 행사가 열린다고 해 친구들과 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이렇게 위험한 유리 조각이 바다에 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전날 개막한 가운데 5일까지 이틀간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지구의 생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15개 협력국 장관과 25개국의 주한대사,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한 목소리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바다에 웬 주사기”… 시민 발길 이어져제주ICC 이어도플라자에는 각종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이 마련한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전시된 해양 쓰레기를 보고 깜짝 놀랐고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을 받기도 했다. 장애인 직업 재활 사회적 기업 ‘일배움터’는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으로 리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했다. 환경과 관련한 실천을 다짐한 방문객에게 리사이클링 화분에 식물 식재해 증정했다. 활동가 김지영 씨(55)는 “화분 600개를 제작했는데 이틀간 대부분 소진했다”며 “처음엔 일반적인 화분인 줄로 생각했던 이들도 리사이클링의 의미를 설명하면 더욱 뜻깊게 여긴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안산에서 제주를 찾았다는 한미영 씨(54)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INC 5.2)의 성안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진행한 이 서명에 대해 한 씨는 “해양 쓰레기 중 주사기 등 의료기기가 이렇게 많다는 점을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하루빨리 플라스틱 협약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맞춤형 ODA 제공할 것”이날 제주ICC에서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은 동식물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인 우리가 공동의 힘으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전 세계적 노력을 의미하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바다 오염은 에베레스트 정상부터 인간의 뇌까지 지구 곳곳을 침투했다”며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 방안인 ‘AC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기존의 공적개발원조(ODA)가 일률적이고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각국이 처한 환경 오염 실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이 1970년대 일본에서 들여온 폐기물 소각로는 겨울철 김장을 하는 한국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었다. 젖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해 소각로가 충분히 뜨거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만능 솔루션이 아닌 국가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다른 나라들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 ● “韓 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의지 환영”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들어보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 같아 기뻤다”며 “과학과는 논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취임사에서 “기후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한다”며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하고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번에 밝힌 맞춤형 ODA를 통해 내수 중심에 머물렀던 국내 순환경제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한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생생한 경험을 지닌 나라”라며 “국제사회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렸던 플라스틱 국제협약(INC 5.1)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협상이라고 생각했기에 협상에 실패했다는 점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며 “UNEP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의장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 행사는 서울에서 11~13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GGHK),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등 관련 행사로 이어진다.제주=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