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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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유영 부본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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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2024-04-27
칼럼100%
  • “백수오 대목 5월인데… 1년 장사 망쳐”

    “어휴…. 진짜가 맞아요. 얼마나 설명해야 믿으시겠어요.” 2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약재상 앞에서 상인과 손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선물할 백수오를 사러 왔다는 30대 주부에게 상인은 5분이 넘게 설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주부는 “아무래도 믿지 못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상인은 “5월은 가정의 달이어서 ‘백수오 대목’인데, 올해 장사는 물 건너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짜 백수오’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백수오 관련 제품 자체를 불신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는 꽤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비슷한 굵기의 가짜 백수오, 비싸게 팔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반, 경북 영주시 단산면 농가에서 만난 권모 씨(62)는 “이럴 줄 알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중 백수오에 가짜가 섞여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어요. 백수오와 비슷해 보이는, 뿌리가 가는 이엽우피소가 일반 이엽우피소보다 비싼 값에 거래될 정도였으니까요.” 경북 최대의 약재시장인 대구약령시에서 이엽우피소는 식약처 발표 직전까지 1근(600g)에 4000∼7000원에 거래됐다. 그런데 뿌리가 가는 이엽우피소 값은 8000원 선이었다. 1근 가격이 2만3000∼2만5000원인 백수오와 섞어 팔기 좋기 때문이었다. 일부 비양심적인 농민이나 약재상 입장에선 ‘꽤 남는 장사’였다. 권 씨는 “심지어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를 교배해서 ‘반쪽짜리 백수오’를 파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식물 뿌리 서너 개를 내보였다. 이 뿌리들을 바닥에 긁었더니 긁힌 부분에 진물이 맺히는 것이 있었고, 진물 없이 긁히기만 하는 것도 있었다. “(상처에) 진물이 맺히고 비교적 허연 빛깔이 나는 게 이엽우피소예요. 하지만 맨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 진짜 백수오에 섞어 팔아도 알기 쉽지 않지요. 관계당국이 꾸준히 점검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라앉지 않을 겁니다.”○ “관리 감독 손놓은 정부” 농가들은 가짜 백수오 파문의 여파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백수오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를 납품하는 농가가 몰려 있는 충북 제천시는 ‘초상집’ 분위기다. “앞으로 백수오를 어디에 내다 팔아야 할지 막막해요. 누가 우리 백수오를 믿고 사가겠어요.”(충북 제천시 백수오 재배 농민 유모 씨·57) 농민들과 상인들은 모두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국내 농가에 백수오 종자를 보급했으면 제대로 유통되는지도 잘 살펴봐야 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상인들만 죽어나는 것 아닌가요. 애초에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했어야지요.”(경동시장 상인 김모 씨·59) 영주시 농민들은 “이번 사태로 토종 백수오에 대한 문의가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돼 양심적인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영주=김유영 abc@donga.com·김성모 기자}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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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본고장’ 파리서 어깨 편 토종빵집… 하루 1000만개 생산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역 주변의 한 빵집. 20m² 규모의 매장에는 빵 굽는 향기가 가득하다. 계산대 앞에는 파리지앵들이 바게트와 크루아상, 타르트, 캉파뉴 등을 담은 쟁반을 들고 줄을 서 있다. 이곳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7월 문을 연 점포다. 개점 당시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이 만든 빵이 입맛이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에게 통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매장의 현재 월 매출액은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3배에 이른다. ‘프랑스빵의 아이콘’인 바게트도 하루에 700∼800개씩 팔려 나간다. SPC그룹은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서 문을 연 ‘상미당’ 빵집을 모태로 한다. SPC는 현재 ‘빵의 본고장’인 파리에까지 진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해방둥이 빵집’으로는 상미당 외에도 뉴욕제과와 고려당, 태극당이 있다. 이 중 상미당만이 대기업으로 자라났다. 전문가들은 SPC그룹이 명실상부한 ‘고희(古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제빵업이라는 본업(本業)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 시대에 맞게 혁신한 점을 꼽는다. SPC는 국내에선 프랜차이즈(가맹사업)를 통한 규모화를, 해외에선 상품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를 꾀해 성장을 이어 나갔다. ○ 식품기업이 된 해방둥이 빵집 옹진의 대표 빵집으로 통했던 상미당은 사업을 키우기 위해 1948년 서울 방산시장 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업주인 허 명예회장은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를 세워 빵집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삼립은 1960년대에 국내 최초로 식빵을 대량 생산하고 ‘추억의 빵’의 대명사로 통하는 크림빵을 내놓았으며, 1970년대에는 겨울철 국민 간식인 ‘삼립호빵’을 선보였다. 당시 삼립식품 공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1972년 삼립식품은 고급 케이크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인터내쇼날(샤니)’을 세웠고, 1983년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이때 허영인 현 SPC그룹 회장이 샤니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사업 개척에 나서게 됐다.○ 가맹 사업으로 덩치 키워 가맹 사업의 시작은 아이스크림 사업이었다. 허 회장은 1985년 미국에서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를 들여왔다. 동시에 제빵업도 강화했다. 허 회장은 1986년 ‘프랑스 정통 고급빵’을 팔기 위해 서울 반포에 ‘파리크라상’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88년 파리크라상보다 대중적인 가맹점 형태의 ‘파리바게뜨’를 론칭했다. 파리바게뜨는 고려당이나 크라운베이커리 등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판다’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른 빵집들은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와 매장에 진열해 팔았지만,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에 냉동반죽을 공급해 직접 굽게 했다. 이를 통해 개인 빵집보다 낮은 비용에, 경쟁사 빵집 프랜차이즈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빵을 팔 수 있었다. 다른 기업들에는 위기였던 외환위기가 SPC그룹에는 기회가 됐다. 명예퇴직자들이 대거 빵집 창업에 나서면서 1997년 파리바게뜨는 국내 1위 제빵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매장을 카페처럼 만드는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종이컵이나 제품 포장에까지 디자인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해외에도 한국식 빵 문화 SPC그룹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이 포화되자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를 시작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에서도 매장에서 구운 빵을 파는 전략을 펼쳐 중국 미국 프랑스 등지에 해외 매장이 174곳에 이른다. 현재 SPC그룹이 하루에 생산하는 빵은 1000만 개로 이를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이다. SPC그룹은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해 현재 4조2000억 원(2014년 기준)인 매출액을 2020년 1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임영균 광운대 경영대학장은 “SPC그룹은 서양에서 들어온 빵에 한국의 식문화를 더해 한국 고유의 빵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현재 직영(直營)으로 운영하는 해외 점포의 가맹점 형태 전환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사업 이외의 신성장 동력을 추가로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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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장서 인라인타고 꽃축제 즐기세요”

    “당신의 불량 주말을 바꿔보세요.” 마사회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마(馬)! 주말에는 그러는 거 아니야!’란 이름의 캠페인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막상 주말이 돼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주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에 와서 즐기라는 것이 캠페인의 중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가 과천시 등에 있는 렛츠런파크의 홍보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경마=사행산업’ 등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큰 데다 미래고객이 될 20, 30대가 경마에 비교적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경마 자체를 내세우기보다는 각종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테마파크라는 콘셉트로 경마장이라는 장소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마사회는 렛츠런파크에 장미공원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마련하고 벚꽃축제와 경마체험 행사 등 다양한 놀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마사회는 현재 ‘불량 주말을 신고하마(馬)’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빈둥대는 가족이나 연인 등의 사진을 마사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letsrunpark)에 올리면 된다. 마사회는 추첨을 통해 렛츠런파크 입장권과 제주 여행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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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서도 통한 ‘파리바게뜨’…SPC그룹 하루 빵 1000만 개 생산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역 주변의 한 빵집. 20㎡ 규모의 매장에는 빵 굽는 향기가 가득하다. 계산대 앞에는 파리지앵들이 바게트와 크루아상, 타르트, 깜빠뉴 등을 담은 쟁반을 들고 줄을 서 있다. 이 곳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7월 문을 연 점포다. 개점 당시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이 만든 빵이 입맛이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에게 통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매장의 현재 월 매출액은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3배에 이른다. ‘프랑스빵의 아이콘’인 바게트도 하루에 700~800개씩 팔려 나간다. SPC그룹은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서 문을 연 ‘상미당’ 빵집을 모태로 한다. SPC는 현재 ‘빵의 본고장’인 파리에까지 진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해방둥이 빵집’으로는 상미당 외에도 뉴욕제과와 고려당, 태극당이 있다. 이 중 상미당만이 대기업으로 자라났다. 전문가들은 SPC그룹이 명실상부한 ‘고희(古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제빵업이라는 본업(本業)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 시대에 맞게 혁신한 점을 꼽는다. SPC는 국내에선 프랜차이즈(가맹사업)를 통한 규모화를, 해외에선 상품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를 꾀해 성장을 이어나갔다. ● 식품기업이 된 해방둥이 빵집 황해도 옹진의 대표 빵집으로 통했던 상미당은 사업을 키우기 위해 1948년 서울 방산시장 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업주인 허창성 명예회장은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를 세워 빵집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삼립은 1960년대에 국내 최초로 식빵을 대량 생산하고 ‘추억의 빵’의 대명사로 통하는 크림빵을 내놓았으며, 1970년대에는 겨울철 국민 간식인 ‘삼립호빵’을 선보였다. 당시 삼립식품 공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1972년 삼립식품은 고급 케이크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인터내쇼날(샤니)’을 세웠고, 1983년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이때 허영인 현 SPC그룹 회장이 샤니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사업 개척에 나서게 됐다. SPC그룹은 이를 ‘제2의 창업’의 시작로 보고 있다. 허 회장이 88올림픽 등으로 외식산업이 호황을 이룰 것을 예상하고 가맹 사업에 눈을 돌리는 등 그룹의 체질을 바꿔나갔기 때문이다.● 가맹사업으로 덩치 키워 가맹 사업의 시작은 아이스크림 사업이었다. 허 회장은 1985년 미국에서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를 들여왔다. 동시에 제빵업도 강화했다. 허 회장은 1986년 ‘프랑스 정통 고급빵’을 팔기 위해 서울 반포에 ‘파리크라상’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88년 파리크라상보다 대중적인 가맹점 형태의 ‘파리바게뜨’를 론칭했다. 파리바게뜨는 고려당이나 크라운베이커리 등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판다’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른 빵집들은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와 매장에 진열해 팔았지만,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에 냉동반죽을 공급해 직접 굽게 했다. 이를 통해 개인 빵집보다 낮은 비용에, 경쟁사 빵집 프랜차이즈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빵을 팔 수 있었다. 다른 기업들에게 위기였던 외환위기는 SPC그룹에는 기회가 됐다. 명예퇴직자들이 대거 빵집 창업에 나서면서 1997년 파리바게뜨는 국내 1위 제빵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매장을 카페처럼 만드는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종이컵이나 제품 포장에까지 디자인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 해외에도 한국식 빵 문화 SPC그룹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이 포화되자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를 시작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에서도 매장에서 구운 빵을 파는 전략을 펼쳐 중국 미국 프랑스 등지에 해외 매장이 174곳에 이른다. 현재 SPC그룹이 하루에 생산하는 빵은 1000만 개로 이를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이다. SPC그룹은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해 현재 4조2000억 원(2014년 기준)인 매출액을 2020년 1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임영균 광운대 경영대학장은 “SPC그룹은 서양에서 들어온 빵에 한국의 식문화를 더해 한국 고유의 빵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현재 직영(直營)으로 운영하는 해외 점포의 가맹점 형태 전환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사업 이외의 신성장동력을 추가로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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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농업물자 싣고 방북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85)이 고향인 황해북도 사 대북지원 민간재단인 에이스경암은 안 회장과 실무자 등 7명이 28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해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에이스경암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에이스경암이 이번에 지원하는 물품은 비료와 텃밭·온실 물품, 농자재 등 2억 원어치다. 특히 비료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통일부 승인하에 북한에 지원되는 물량이다. 지원 물품은 20피트 컨테이너 22대 분량으로 트럭에 실려 북한 사리원까지 육로로 운반된다. 안 회장은 출경에 앞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합·협력해 하나 되는 것을 소망한다”며 “농자재 지원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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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Gift]태그호이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까다로운 취향에도 딱

    ‘앞으로의 시간을 영원히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시계는 이런 뜻을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헤리티지 스몰세컨드 39mm 모델은 모터레이싱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까레라’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인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Don‘t Crack Under Pressure)’의 뜻대로 모터레이싱 선수들의 정신력과 용기, 야망 등 불굴의 마음가짐이 시계에 담겨 있다. 이 모델은 과거의 전통과 미래의 혁신을 이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교한 플랭크 기법(시계 다이얼이나 케이스를 인그레이빙한 뒤 에나멜 층으로 덮는 것)으로 다이얼을 만들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계의 숫자는 1945년 전후의 태그호이어 시계와 비슷하게 고전적인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잘 어울린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두 가지. 태그호이어 관계자는 “시계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의 소중함과 연인의 사랑을 전달하기에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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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경암, 비료 등 물품 싣고 방북…5·24 조치 이후 첫 지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85·사진)이 고향인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영농단지에 지원할 물자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에이스침대 산하의 대북지원 민간재단인 에이스경암은 안 회장과 실무자 등 7명이 28일 판문점을 통해 출경해 다음달 2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에이스경암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에이스경암이 이번에 지원하는 물품은 비료와 텃밭·온실 물품, 농자재 등 2억 원어치다. 특히 비료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통일부 승인 하에 북한에 지원되는 물량이다. 지원 물품은 20피트 컨테이너 22대 분량으로 트럭에 실려 북한 사리원까지 육로로 운반된다. 안 회장은 출경에 앞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합·협력해 하나 되는 것을 소망한다”며 “농자재 지원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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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족 사로잡아라” O2O마케팅 바람

    #1. 점심식사를 마친 대학생 최모 씨(23)가 편의점에 들어서자 스마트폰 진동 알람이 울린다. 스마트폰을 확인해 보니 후식으로 먹기 좋은 아이스크림과 음료의 할인 쿠폰이 도착해 있다. 이 쿠폰들은 편의점 ‘CU’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근거리통신기술을 이용해 보낸 것이다.#2. 직장인 김모 씨(42)는 회사 근처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마친다. 이렇게 하면 매장에 가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점심시간이 한 시간으로 빠듯해서 모바일 주문 서비스(‘사이렌 오더’)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술과 연계된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인데, 그런 뜻에서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업체가 이처럼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데다 고객들의 기술 적응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의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4년 기준 14조8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8% 증가했다.○ 매장 주변에 오면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에 쏙 O2O의 대표 주자는 ‘비콘(Beacon) 서비스’다. 비콘은 저(低)전력 블루투스 통신망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로, 유통업체들은 이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쿠폰·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PC그룹은 서울 강남역 일대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근처를 지나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의 앱을 내려받은 고객이 매장 주변을 지나가면 할인 쿠폰이나 각종 행사 정보를 받을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킨 전문점인 BBQ도 일부 지점에서 비콘 서비스를 변형한 ‘비비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6월부터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할인 쿠폰을 주는 ‘팝콘 쿠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와 우유, 생수,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맥주, 교통카드 등 모두 40여 가지 상품을 할인해 준다. 김성환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올해 3월 팝콘 서비스 이용 건수는 1월보다 6배나 늘었다”며 “거주 지역이나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맞춤형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의 ‘나만의 냉장고’ 서비스도 인기다. 이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1+1’이나 ‘2+1’ 행사를 통해 받은 증정 상품을 한꺼번에 소비하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증정 상품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했다가 일정 기간 안에 찾아가거나 친구에게 줄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고 싶을 때 꺼내 먹는 것에서 착안했다”며 “증정품을 받아도 당장은 먹거나 쓸 수 없는 1인 가구 등의 고객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나만의 음료를 만들어라 O2O의 또 다른 장점은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번거롭고 복잡한 주문을 모바일로는 간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는 고객은 샷 수나 시럽·휘핑크림의 양, 우유 종류(무지방·저지방·일반) 등 옵션 사항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심지어 메뉴판에 없는 음료인 ‘돼지바 프라푸치노’ 등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돼지바 프라푸치노는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에 초코 휘핑, 자바칩, 딸기 시럽 등의 옵션을 추가로 넣어 빙과류 제품인 돼지바와 같은 맛을 내는 것이다. 매장에서는 이렇게 주문을 하기 위해 직원에게 2∼3분 동안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야 하지만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사이렌 오더는 지난해 5월 전 세계 매장 중 한국에서 처음 도입된 뒤 스타벅스 본사에서도 도입을 추진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3월 말 현재 주문 누적 건수가 70만 건에 이른다. 도미노피자도 최근 나만의 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이키친’ 앱을 내놓았다. 소비자가 직접 피자 도와 토핑, 소스 등을 골라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면 매장에서 피자를 만들어 배달해 준다. 김밥 체인인 ‘바르다김선생’도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미리 재료를 선택해서 주문한 후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김밥을 받아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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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경영]SPC, 세계의상 입힌 ‘킨컵’ 호기심 넘쳐

    ‘종이컵 하나에도 디자인의 숨결을 불어넣어라.’ SPC그룹은 디자인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고 제품 포장부터 매장에서 쓰는 종이컵 등에 이르는 다양한 디자인에 정성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인 ‘파리지앙’이다. 이 종이컵은 뚜껑 바로 밑에 사람의 눈을 그려 넣어 컵에 씌우는 슬리브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표정의 사람 얼굴이 완성되게 했다. 이 디자인은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의 인테리어브랜드인 ‘알레시(Alessi)’의 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와 협업해 만들어낸 것으로 2013년 글로벌 디자인 대회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던킨도너츠의 종이컵인 ‘킨컵’(KIN-CUP)도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탔다. 이 컵은 ‘던킨 커피를 마시는 32개국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디자인돼 던킨도너츠가 판매되는 국가의 전통의상과 국기 등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또 컵에 덧씌우는 슬리브에 인쇄된 던킨의 영문명(‘DUNKIN’) 중 ‘I’ 부분을 뚫어놓았는데, 컵의 슬리브를 돌리면 글자 구멍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하나씩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생수인 ‘오(EAU)’는 생수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다른 식품회사의 생수병과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수 뚜껑을 컵으로 쓸 수 있게 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SPC그룹은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진열 등을 통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미국 뉴욕 맨해튼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디자인센터 전문가들은 제품이 가장 잘 부각되게 하는 접시나 쟁반, 바구니 등의 집기 디자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제품의 맛과 안전은 물론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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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뜨거워진 ‘가짜 백수오’ 진실 공방

    “백수오 건강식품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썼다.”(한국소비자원) “진품 백수오만 사용했다. 소비자원의 조사 방법과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27일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내고 “국내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공급 가격을 낮춘 진품 백수오를 사용해 왔다”며 반격에 나섰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구매 가격이 이엽우피소와 비슷해 이엽우피소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유전자 검사를 2, 3차례 실시해 가짜 백수오를 제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엽우피소(異葉牛皮消)는 체중 감소, 간 독성 등 부작용 때문에 식품 용도로 사용이 금지됐으며, 맨눈으로는 백수오와 식별이 불가능하다. 또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소비자원에 검사기관의 적합성 등에 대해 공개질의를 하고, 백수오 재배농가와 함께 소비자원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에서 수거한 시료를 유전자검사법 등 공인된 방법으로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썼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은 소비자원이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의 진위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3개에 불과했다”며 “내츄럴엔도텍 등 상당 제품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사가 진행 중이던 이달 13일 소비자원 등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에 이어 21일에는 담당 팀장을 형사 고소했다. 소비자원도 이에 맞서 22일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쓴 사실을 숨기려고 원료를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일제히 백수오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소비자들로부터 환불 문의가 잇따르면서 백수오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29일에 밝혀질 예정이다. 식약처는 24일 내츄럴엔도텍을 조사했다. 하지만 일단 결과가 나오더라도 백수오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김유영 abc@donga.com·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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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비료지원, 5·24 이후 첫 승인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남북 교류 중단)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대북 지원 단체의 비료 지원을 27일 승인했다. 시점도 24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독수리훈련)이 끝난 뒤여서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에이스침대 산하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인 에이스 경암이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온실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료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원할 비료의 양은 15t이다. 에이스 경암은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이사장 등 7명이 28일 경의선 육로로 방북해 약 3만3000m²(1만 평) 규모의 온실 50동 증설에 필요한 약 2억 원어치의 영농 자재와 비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5·24 조치가 실시된 2010년 5월부터 민간단체의 비료 지원을 사실상 금지해 오던 족쇄를 푼 것이다.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은 2010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비료는 적은 양이지만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경암 측은 “올해 모두 40∼60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가 추가 비료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대북 농촌 개발 협력 관련 민간단체들도 올해 초 수백 t 규모의 비료 지원을 북한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복합 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는 북한의 지원 수용 여부, 분배 투명성 등 여건이 갖춰지면 지원을 승인하겠다는 방침이다.윤완준 zeitung@donga.com·김유영 기자}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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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백수오’ 논란, 제약주에 불똥…최근 3일간 5%넘게 빠져

    ‘가짜 백수오’ 파문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주로 번졌다. 올해 들어 69%가량 올랐던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는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최근 3일 동안 5% 넘게 빠졌다. 파문의 주인공 내추럴엔도텍은 사흘째 하한가였다. 24일 백수오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다시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일까지 90.12% 올랐다가 가짜 백수오 제품 판매 의혹이 불거진 이후 3일째 하한가다. ‘100세 시대’를 맞아 바이오 테마로 묶여 함께 급등했던 제약주들도 타격이 크다.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주가가 434.15% 올랐던 경남제약은 최근 3일 동안 25.02% 하락했다. 이밖에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대화제약(174.47%), 휴메딕스(152.49%), 코미팜(149.43%), 대한뉴팜(124.07%), 네오팜(123.00%), 셀트리온(120.59%), 에스텍파마(119.88%), 셀트리온제약(113.11%) 등은 최근 3일간 5~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진짜 백수오 대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원료에 쓰였다는 ‘가짜 백수오’ 논란은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가 부정확해 손해를 봤다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사를 담당한 팀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원료를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양측은 “22일에 실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김유영기자 abc@donga.com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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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연천서 열대과일 재배 성공…2090년엔 강원도서 귤농사?

    ‘제주 망고, 전남 해남 파파야, 충북 충주 천혜향….’ 지구 온난화로 인해 국내에서 열대과일 재배가 크게 늘고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 올랐지만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1.5℃ 올랐다. 이 같은 추세로 가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지금보다 6℃ 상승할 전망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의 망고 재배 면적은 2001년(7.1㏊)에서 2013년(24.9㏊) 사이 3.5배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망고를 재배 농가도 10곳에서 51곳으로 늘었다. 제주의 망고 농사는 이제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남미 원산인 구아바를 재배하는 제주 농가 수는 2001년 2곳에서 2013년 15곳으로 늘었다. 재배 면적 역시 1㏊에서 3.9㏊로 증가했다. 용과를 재배하는 농가는 9곳에서 15곳으로, 재배 면적은 2.8㏊에서 3.9㏊로 늘었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열대과일 재배지는 제주 이외의 지역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2010년부터 파파야, 구아바, 레몬그라스 등을 재배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아열대 과일을 지역 특화품목으로 정하고 망고, 용과, 아떼모야 등을 키우는 과수재배단지를 조성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시설하우스에서 망고, 파파야, 용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심지어 휴전선에서 가까운 경기 연천군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2개 농가(0.3㏊)가 열대 과일인 멜론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제주에서만 자라던 감귤의 재배지는 남해안은 물론 강원지역까지 북상(北上)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 농림축산식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에는 전남에서 472t의 감귤이 생산됐다. 강원지역의 감귤 생산량(시설재배)도 74t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2090년경에는 강원 해안지역에서도 감귤 노지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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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가르침 받아 익히는 것은 남의 것, 나만의 맛을 찾아라 ‘세라비’!

    디저트는 찬란함이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맛보는 디저트는 더욱 그렇다. 일본 도쿄(東京)의 부촌인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에 자리한 디저트점인 ‘몽상클레르’는 이런 찬란한 행복의 전령사가 되고 싶어 한다. 몽상클레르의 쓰지구치 히로노부(십口博啓·48) 오너 셰프가 만든 케이크와 과자는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생과자와 케이크 등 디저트 130여 종을 판매하는 이곳에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온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몽상클레르가 ‘디저트의 성지(聖地)’로 통하는 이유다. 일본 이시키와 현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운영한 화과자(和菓子·일본의 전통과자)점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23세이던 1990년 일본 최대 제과대회인 ‘전국 양과자 기술경연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뒤 각종 제과대회를 휩쓸었다. 2013년에는 ‘초콜릿의 미슐랭’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C.C.C(Club des Croqueurs de Chocolat) 평가단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그의 인생은 올해 3월부터 NHK에서 156부작 드라마인 ‘마레’로 방영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몽상클레르의 시크릿 레시피’(176쪽·1만8000원·동아일보사)라는 책을 발간해 30여 년간 일궈온 자신의 디저트 비법을 공개했다. 동아일보 Q섹션은 쓰지구치 셰프를 e메일 인터뷰했다. 화과자의 향기를 맡고 자란 그가 양과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은 초등학교 때 친구네 집에서 쇼트케이크(카스텔라를 겹친 사이나 위에 크림, 과일, 초콜릿 따위를 얹은 케이크)를 먹고 나서부터다. “공기를 가득 품은 푹신한 스펀지케이크와 달콤한 크림에 감동했어요. ‘이토록 달콤한 맛이 있다니….’ 이후 양과자 장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1985년 아버지의 화과자 전문점이 도산했다. 그는 ‘최고의 파티시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쿄로 상경했다. 그는 공사장에서 일하면서도 유명한 디저트점의 쓰레기통 등을 뒤져서라도 식재료를 연구하고 메모했다. 연습 삼아 디저트를 만들며 2시간밖에 못 자는 날도 허다했다. “수천, 수만 번의 실패를 맛본 시간이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과자점은 망했지만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은 분명하죠. 맛을 내는 것은 누구로부터 배우는 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죠. 가르침을 받아서 익히는 기술이라면 이미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모방한 것이죠. 나만의 맛, 즉 독창성을 찾으려고 했지요.” 그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쓰지구치 셰프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디저트인 ‘세라비(C‘est la vie)’가 그렇다. 이는 프랑스어로 ‘이것이 인생’이라는 뜻으로 ‘내 인생을 대범하게 개척하겠다’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크 초콜릿보다 화이트 초콜릿이 맛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던 시절이었죠. 화이트 초콜릿을 주(主)재료로 선택하는 파격을 감행했어요. 화이트 초콜릿을 쓰면 너무 달고 우유 맛이 강하게 풍겨 나왔습니다. 때문에 초콜릿 무스와 산딸기로 새콤함을 더하고, 진하게 구운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넣어 쌉쌀한 견과류 맛을 더해 균형을 맞췄지요.” 쓰지구치 셰프는 1996년 프랑스 식품진흥회인 소펙사(SOPEXA)가 주최한 과자 콩쿠르에서 세라비를 선보여 우승했다. 이 디저트는 도쿄 몽상클레르뿐 아니라 서울 반얀트리 클럽동에 위치한 몽상클레르 매장에서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파티시에의 창의성은 순간 생겨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 가지 재료를 100차례가 넘게 맛본 적도 있다”며 “어떤 맛을 내는지 알아야 머릿속의 ‘맛 창고’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저트 만들기는 재료와의 싸움과 다름없죠. 다만 재료에 익숙해지면 재료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재료에 ‘집착’ 하는 편입니다. 과자의 기본인 설탕을 예로 들어 볼까요. 머랭(달걀 흰자에 설탕과 약간의 향료를 넣어 거품 낸 뒤에 낮은 온도의 오븐에서 구운 것)의 경우 설탕을 조금씩 넣으며 거품을 올릴 때와 설탕을 한꺼번에 넣고 거품을 올릴 때 기포의 크기나 머랭의 굳기가 달라져요. 재료를 다스릴 줄 알아야 맛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이게 곧 파티시에의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쓰지구치 셰프는 최근 디저트의 화두는 ‘건강함’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2011년 베트남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녹차를 쓰는 ‘프리미엄 티 전문 브랜드인 ‘쓰지구치 다원’을 운영하면서 디저트 재료로 쓰고 있다. 또 일본 미에(三重) 현에도 딸기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신선한 딸기를 직접 공수해서 쓴다. 딸기는 짓물러지기 쉬워 어느 과일보다도 다루기 까다롭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딸기를 직접 선별해 쓰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의 디저트 철학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손님들은 가장 찬란한 순간, 그 자체를 기억하기를 원해요. 최고의 디저트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이지요. 따라서 파티시에는 단순히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하루 16∼18시간 디저트와 함께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값진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즐거워집니다. 긍정적인 기운을 받은 디저트는 경쾌할 수밖에요.”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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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디야 ‘실속’, 스타벅스는 ‘명예’ 지켜

    ‘실속파 이디야, 1위 수성 스타벅스, 조용한 강자 커피빈.’ 동아일보가 22일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201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전문점업계는 전국적 커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적의 내용과 의미는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 났다. 가장 탄탄한 실적을 낸 곳은 이디야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2억 원으로 전년보다 47.8% 늘었다. 영업이익(130억 원)도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이디야의 영업이익률(11.2%)은 전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 규모가 60m² 안팎으로 작은 편이라 임대료 부담이 낮고, 합리적 가격(아메리카노 기준 2800원)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617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수위를 지켰다. 이는 2013년(4822억 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402억 원)은 25.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6.5%)은 전년에 비해 약간(0.2%포인트) 줄었다.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한때 14.1%(2005년)에 이르렀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2, 3위권에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카페베네(928곳)가 엔제리너스(927곳)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엔제리너스(1556억 원)가 카페베네(1464억 원)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카페베네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었다. 매출이 전년보다 21.9%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률도 2.1%로 조사 대상 커피전문점 중 가장 낮았다. 김유영 abc@donga.com·박창규 기자}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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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전문점 성적표 보니…실속파는 이디야, 스타벅스는?

    ‘실속파 이디야, 1위 수성 스타벅스, 조용한 강자 커피빈’ 동아일보가 22일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201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전국적인 커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적의 내용과 의미는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 났다. 가장 탄탄한 실적을 낸 곳은 이디야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2억 원으로 전년보다 47.8% 늘었다. 영업이익(130억 원)도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이디야의 영업이익률(11.2%)은 전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규모가 60㎡ 안팎으로 작은 편이라 임대료 부담이 낮고, 합리적 가격(아메리카노 기준 2800원)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617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수위를 지켰다. 이는 2013년(4822억 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402억 원)은 25.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6.5%)은 전년에 비해 약간(0.2%포인트) 줄었다.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한때 14.1%(2005년)에 이르렀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2, 3위권에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카페베네(928곳)가 엔제리너스(927곳)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엔제리너스(1556억원)가 카페베네(1464억 원)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카페베네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었다. 매출이 전년보다 21.9%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률도 2.1%로 조사 대상 커피전문점 중 가장 낮았다. 카페베네는 이에 대해 “지난해 가맹점에 판촉행사 비용을 전가했다는 이유로 약 20억 원의 과징금을 처분 받았고 외부 투자금을 부채로 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젤리너스는 영업이익(141억 원→76억 원)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 매출액 1463억 원을 올린 커피빈은 4위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124억 원)이 전년보다 38.0%나 늘었다. 커피빈의 영업이익률(8.5%)은 이디야 다음으로 높았다. 커피빈 관계자는 “실적이 안좋은 매장을 18개를 닫고 19개 매장을 새로 열자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탐앤탐스와 할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886억 원, 80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0%, 17.1% 늘었다.김유영기자 abc@donga.com박창규기자 kyu@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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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유영]그 슬픔은 불법?

    ‘이것은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로 영상은 시작한다. 포토샵 프로그램에 밑그림이 그려진다. 쓱싹∼ 쓱싹∼. 웃는 얼굴의 갓난아기 모습이 완성된다. 아기는 이내 자라나더니 초등학생, 중학생을 거쳐 고교생이 된다.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미소를 거둘 수밖에 없게 된다. 여고생이 교복 위에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멍하니 서 있는 채로 영상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삽화가가 만든 세월호 실종자 추모 영상이다. 이달 16일은 ‘세월호 1주년’이었다.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 팽목항은 물론 서울 광화문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광장은 자정이 지난 시간까지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는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헌화하려는 사람들로 넘쳐 났다. 광화문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어떤 회사원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노란 리본을 다시 내걸었고, 어떤 학생은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고 등교했다. 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다. 주말인 18일까지 이어진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가 불쏘시개가 됐다. 추모와 애도의 공간이 되어야 할 ‘광장’이 경찰과 일부 시위대의 대치로 ‘전쟁터’가 되자 한 시민은 “순수한 마음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기 위해 왔는데 그 취지가 왜곡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도 아쉬움을 남긴다. 그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반짝 방문’한 뒤 중남미 순방을 떠났다. 박 대통령의 행보는 9·11 테러 1주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아침에 미국 워싱턴의 교회에서 추모 예배를 보고 펜타곤(국방부)으로 가서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 후 테러로 비행기가 추락했던 펜실베이니아와 테러 현장인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에 가서 유족들을 위로했고 대(對)국민 연설을 한 뒤에야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국민에게 6·25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고 했지만, 그런 그가 정작 어떤 가슴을 가졌는지를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그만 슬퍼하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맞다. 슬픔을 강요해서도, 마냥 슬픔에 잠겨 있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애도의 장소가 혼돈의 장(場)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일은 정당하다. 우리는 단지 2014년 4월 16일 제주행 세월호에 타지 않았을 뿐이다. 세월호 1주년을 맞는 하루만큼은 그들을 온전하게 기억하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김유영 소비자경제부 기자 abc@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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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만드는 곳은 김치간… 맛있게 익는 소리 들어보세요”

    “한국 고유 김치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담았습니다. 한류 명소인 서울 인사동에서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왼쪽 사진)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동 마루’에서 열린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間)’ 개관식에서 기자와 만나 “유네스코가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지만, 서울에서 김장문화를 한번에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은 이곳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풀무원 전 계열사의 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유 원장은 뮤지엄김치간의 이전과 개관도 직접 챙겨 왔다. 1986년 개인 박물관으로 출발한 김치박물관은 이듬해인 1987년 풀무원에 인수됐다. 이후 BBC, NHK, CNN,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됐으며, 올 3월에는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풀무원은 2013년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있던 김치박물관을 인사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우리 조상들이 반찬 만드는 곳을 찬간, 임금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을 수라간 등으로 불렀잖아요. 김치에 관한 다채로운 사연을 담았다고 해서 새 이름을 ‘김치간’이라고 붙였습니다. 뮤지엄김치간을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 겁니다.” 뮤지엄김치간에서는 동치미와 두릅김치, 나박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가지김치 등 갖가지 김치를 실물로 볼 수 있다. 숙성에 알맞은 서늘한 온도에서 김치가 발효되는 소리를 듣는 등 김치를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도 있다. 관람객들은 또 디지털 기술을 통해 터치스크린으로 김칫소를 버무리는 체험을 하거나, 실제로 김치를 담그고 시식할 수도 있다. 유 원장은 관람객들이 전국 주요 종가(宗家)의 김치와 조선시대 궁중 김치에 대한 자료 등을 통해 김치가 우리 문화에서 갖는 의미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소 재배가 어려운 겨울철에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해 온 김치는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피부 노화 예방과 항암 효과도 있어요. 게다가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공기를 해치울 수 있죠. 김치가 ‘반(半)양식’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풀무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음성 가이드를 제공한다. 유 원장은 이번 인사동 이전에 따라 기존의 2배인 연간 10만 명이 뮤지엄김치간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한국인에게는 김치를 선호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 같아요.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세대들이 김치를 지속적으로 맛보고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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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에 관한 모든 것”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間)’ 개관식

    “한국 고유 김치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담았습니다. 한류 명소인 서울 인사동에서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동 마루’에서 열린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間)’ 개관식에서 기자와 만나 “유네스코가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지만, 서울에서 김장문화를 한번에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은 이 곳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풀무원 전 계열사의 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유 원장은 뮤지엄김치관의 이전과 개관도 직접 챙겨 왔다. 1986년 개인 박물관으로 출발한 김치박물관은 이듬해인 1987년 풀무원에 인수됐다. 이후 BBC와 NHK CNN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됐으며, 올 3월에는 미국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풀무원은 2013년 한국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있던 김치박물관을 인사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우리 조상들이 반찬 만드는 곳을 찬간, 임금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을 수라간 등으로 불렀잖아요. 김치에 관한 다채로운 사연을 담았다고 해서 새 이름을 ‘김치간’이라고 붙였습니다. 뮤지엄김치간을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 겁니다.” 뮤지엄김치간에서는 동치미와 두릅김치, 나박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가지김치 등 갖가지 김치를 실물로 볼 수 있다. 숙성에 알맞은 서늘한 온도에서 김치가 발효되는 소리를 듣는 등 김치를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도 있다. 관람객들은 또 디지털 기술을 통해 터치스크린으로 김치 속을 버무리는 체험을 하거나, 실제로 김치를 만들고 시식할 수도 있다. 유 원장은 관람객들이 전국 주요 종가(宗家)의 김치와 조선시대 궁중김치에 대한 자료 등을 통해 김치가 우리 문화에서 갖는 의미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소 재배가 어려운 겨울철에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해 온 김치는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피부노화 예방과 항암 효과도 있어요. 게다가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공기를 해치울 수 있죠. 김치가 ‘반(半)양식’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풀무원은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음성 가이드를 제공한다. 유 원장은 이번 인사동 이전에 따라 기존의 2배인 연간 10만 명이 뮤지엄김치간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한국인에게는 김치를 선호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 같아요.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세대들이 김치를 지속적으로 맛보고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김유영기자 abc@donga.com}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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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장라면도 굵은 면발로!… 농심, 3mm 굵기 ‘짜왕’ 출시

    통통한 면발로 유명한 ‘너구리’보다도 면발이 굵은 짜장라면이 등장했다. 농심은 올해 1월 내놓은 굵은 면발 라면인 ‘우육탕면’의 후속 제품으로 ‘짜왕’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의 면 굵기는 우육탕면과 비슷한 3mm 정도다. 이는 일반 라면(1.6mm)의 약 2배, 너구리(2.1mm)의 약 1.5배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은 면에 국산 다시마가루를 넣어 면발이 기존 제품보다 더 탱탱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시마에는 천연 점성물질인 알긴산이 들어 있다. 또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아 저온에서 농축하는 방식으로 수프를 만들어 중국식 수제 간짜장 맛을 재현했다는 설명이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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