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20일 고향인 인디애나로 돌아갔다. 이날 펜스 전 부통령은 인디애나 콜롬버스 공항에 도착해 ‘다시 집으로’라는 팻말이 붙은 연설대에서 “이미 카렌(아내)에게 올 여름 인디애나로 이사를 오기로 약속했다.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집’이 어디인지는 밝힌 적이 없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펜스 전 부통령의 측근들조차 직업도, 집도 없는 펜스 전 부통령이 어디서 지내는지를 모른다”며 “몇몇은 펜스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인디애나 주지사 별장? 형 집? 집없는 펜스는 어디에 BI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이 현재 어디서 지내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알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 한 측근은 펜스 전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들이 별장으로 쓰는 오두막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오두막은 펜스 전 부통령이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16만 2000달러(약 1억 7800만 원)를 들여 수리한 곳이다. 다만 이곳에 머물려면 주지사의 허가가 필요한데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측은 펜스의 숙박을 허가했느냐는 질의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BI는 전했다. 또 다른 측근 2명은 펜스 부부가 펜스 전 부통령의 형인 그렉 펜스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확실한 것은 펜스가 워싱턴 부통령 관저에서 짐을 뺀 뒤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펜스 부통령은 라디오 진행자부터 부통령까지 지난 십여년 간 거주지가 자주 바뀐 탓에 집을 소유하지 않아왔고 현재도 펜스 부부 명의의 집이 없는 상태다. 펜스 전 부통령은 1999년 인디애나 하원의원 선거에 나설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인디애니 2구역에 있는 에딘버러에 집을 샀었다. 하지만 2000년 인디애나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줄곧 워싱턴에 살았다.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가 됐을 때도 에딘버러에 돌아가지 않고 인디애나폴리스 북부 지역에 집을 대여했다. 더욱이 펜스 전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가 된 2016년부터 공개한 자산내역에는 주택 소유 내역이 없다. 에딘버러 집도 팔았다는 얘기다. 펜스 전 부통령의 한 참모는 BI에 펜스가 인디애나로 완전히 이사하기 전까지 약 6개월간은 워싱턴과 인디애나를 오가며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참모 역시 펜스 부부가 어디에 머물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절했다.○집 걱정 말고도 큰 결정 앞둔 펜스 펜스 부통령은 지난 8년간 사실상 집을 살 필요가 없기도 했다. 주지사 시절에는 주지사 관사를, 부통령 시절에도 부통령 관사를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디애나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펜스가 8년 동안 공영주택 수혜자였다”는 농담도 나왔다고 한다. 펜스 전 부통령은 현실적으로 당장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그간 세 자녀의 학자금대출을 갚고 과거 재정문제를 해결하느라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 역시 부통령 후보 검증과정에서 펜스 전 부통령의 재정상황에 대해 ‘한번도 큰 부를 일군 적이 없으며 심지어 과거 여러 재정 문제가 있었음’이라고 적었다고 BI는 덧붙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1988년 첫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기 전 대학시절 단짝에게 투자를 맡겼다가 약 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또 형이 이어받은 주유소 사업이 2018년 파산하면서 70만 달러 정도의 손실을 봤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백악관을 나와 어디서 살지 거처를 정하는 일 뿐 아니라 2024 대선에 도전 여부 역시 결정해야 한다. 펜스 전 부통령은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 일을 계속 함께 할 보좌진들을 선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측근들은 펜스 전 부통령이 리버티대학교 같은 기독교 학교의 학장을 지내며 복음주의자 지지자를 기반으로 분열된 공화당에서 입지를 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정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예 돌아선 펜스 부통령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은 공화당에서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측근들은 단순한 재정문제를 떠나 불과 3주전 의회 난입 폭도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았던 펜스 전 부통령이 제대로 된 경호를 받고 있는지도 염려하고 있다. 일부 극우주의 세력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을 돕지 않은 펜스 전 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정치권에 반려견 바람이 불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25일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챔프가 벽난로 옆의 새 침대를 좋아하고, 메이저는 백악관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다닌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의 기자회견 동영상에도 개 짖는 소리가 등장했다.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08년부터 키운 개로 이미 백악관에서 거주했다. 메이저는 2018년 바이든 대통령이 거주지 델라웨어주 유기견센터에서 입양했다. 둘 다 독일산 셰퍼드다. 역대 미 대통령은 대부분 반려견을 키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두지 않았다. 5일 남부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으로 뽑힌 침례교 목사 래피얼 워녹(52)의 승리에도 반려견의 역할이 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녹은 지지자의 반려견인 비글 ‘앨빈’을 데리고 주택가를 산책하거나 배설물을 치우는 동영상을 선보였다. 이런 친근한 모습이 개를 좋아하는 백인 보수 유권자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정치권에 반려견 바람이 불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25일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챔프가 벽난로 옆의 새 침대를 좋아하고, 메이저는 백악관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다닌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의 기자회견 동영상에도 개 짖는 소리가 등장했다.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08년부터 키운 개로 이미 백악관에서 거주했다. 메이저는 2018년 바이든 대통령이 거주지 델라웨어주 유기견센터에서 입양했다. 둘 다 독일산 셰퍼드다. 역대 미 대통령은 대부분 반려견을 키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두지 않았다. 5일 남부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으로 뽑힌 침례교 목사 래피얼 워녹(52)의 승리에도 반려견의 역할이 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녹은 지지자의 반려견인 비글 ‘앨빈’을 데리고 주택가를 산책하거나 배설물을 치우는 동영상을 선보였다. 이런 친근한 모습이 개를 좋아하는 백인 보수 유권자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흑인 디자이너 세르히오 허드슨 라즈베리를 택한 미셸 오바마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백의 샤넬로 꾸민 제니퍼 로페즈까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최고의 패션 아이콘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털장갑을 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뒤흔들기 전까진.’ -포브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인들은 최소한 털장갑을 낀 샌더스 밈 이 한 가지를 두고는 하나로 뭉쳤다.’ -마켓워치○ 화제의 밈으로 옥타곤까지 진출한 80세 노인 샌더스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가장 뜨겁게 인터넷을 달궜던 샌더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의 밈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등산점퍼를 입고 팔다리를 꼰 채 홀로 앉아있는 샌더스 의원의 모습은 푸른색 일회용 마스크와 지역 지지자가 떠준 털장갑까지 어우러져 샌더스 의원만의 ‘마이웨이’ 스타일을 완성했다. 밈 열풍은 주말까지 이어졌고 UFC 팬들은 80세 노인 샌더스 의원을 옥타곤에까지 진출시켰다. 23일 옥타곤 복귀전에서 생애 첫 TKO패를 당한 코너 맥그리거가 샌더스 의원에게 목을 졸리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밈은 UFC 선수들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열일하는 샌더스 캠프, 대중의 관심을 기부로 이끌어 샌더스 캠프 측은 이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샌더스 캠페인 공식몰은 24일 샌더스 의원의 화제가 된 사진을 박은 반팔 티셔츠와 긴팔 맨투맨 티셔츠를 ‘샌더스 의장 컬렉션’이라는 상품으로 출시했다. 유기농 면 100%로 미국에서 생산된 티셔츠 가격은 각각 27, 45달러로 판매 수익금은 모두 버몬트주 노인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된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밈이 인터넷상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밌는 일뿐 아니라 좋은 일이 됐다”며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티셔츠 완판 기록 후에도 기부 동참 이어져티셔츠는 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예상을 훨씬 웃돈 주문에 샌더스 캠프 굿즈 판매 공식 사이트는 구매자들에게 “주문량이 많아 상품 수령까지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다”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티셔츠의 재고가 일찌감치 소진되자 사람들은 샌더스 캠프 측이 티셔츠 수익금을 기부하는 단체에 직접 기부를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에이지 웰’은 40~100달러를 기부하는 개인기부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외롭게 굶주리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음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티셔츠 상품 출시를 공지했던 샌더스 의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미 ‘긴팔 언제 재입고 되나요’ ‘후드도 만들어주세요’ ‘반팔은 추워서 못 입으니 긴팔만 다시 만들어주세요. 샌더스 형처럼 따뜻하고 싶어요’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취임을 앞두고 분열을 우려해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탄핵심판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has to happen)”는 뜻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하원이 상원으로 탄핵소추안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응한 인터뷰에서 탄핵이 자신의 입법이나 내각 지명자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탄핵 심판이) 안 열릴 경우 악영향이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공화당 측 이탈표가 17표까지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날 하원으로부터 내란 선동 혐의에 따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넘겨받은 상원은 다음달 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재판 개시를 준비 중이다. CNN등 외신은 이번 탄핵 심판은 첫 탄핵 당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주재한 것과 달리 여당 최장수 의원으로 임시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레히 의원이 주재한다고 전했다. 헌법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대법관이 주재한다고 규정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명시적인 제한이 없다. AP 통신은 이번 탄핵 심판을 “정당들의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규정할 시험대”라고 평했다. 공화당은 현재 트럼프의 열성 지지층과 트럼프에 거리를 두려하는 후원금 기부자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애를 쓰고 있다. 롬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양극단에 치우친 정치 환경을 비판하며 2022년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탄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위와 차기 행정부의 주요 과제를 처리하는데 공화당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충돌하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부터 화상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신냉전의 조짐에 대해 경고하며 펜데믹에 맞선 단결을 촉구했다고 AFP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다른 국가들을 배제하고 위협하고 길들이기 위해 작은 파벌을 형성하거나 신냉전을 촉발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과 반목으로 이르게 하는 결과로만 이끌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 강화에 나선 것을 은근히 비판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 주석은 각국 정부에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평화적 공존의 길을 따르는 게 상호간의 이익이자 ‘윈윈’하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다보스포럼 연설은 2017년 첫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하루 전 “그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65% 줄이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에 나서며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앞장설 것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 인류가 위험에 있을 때 중국이 앞서서 행동하고 임무를 완수해야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부각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진행된 미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젠 프사키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정책에 대해 전략적 인내의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면서도 양국이 극심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사키 대변인은 “21세기를 규정하려는 중국과는 극심한, 전략적 경쟁 관계에 있다. 중국은 미국 노동자를 해치고 우리 기술의 이점을 약화시키며 동맹을 위협하고 국제기구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에 개입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국내적으로는 전체주의를 키웠고 대외적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우리의 안보와 새로운 미국의 접근법이 요구하는 가치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전략적 인내의 접근법을 취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 맞이한 첫 주말을 자신에게 등 돌린 이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며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측근들과 골프를 치며 최근 공개적으로 자신에 대한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톰 라이스 하원의원 등을 낙선시키기 위해 제3당인 ‘애국당’을 창당하자는 측근들의 제안에 흥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에게서 돌아선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 예비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 계좌에 남아 있는 70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선거 유세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거처로 정한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마러라고에 대한 책을 쓴 역사학자 로런스 지머는 23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엮이는 걸 원치 않는 이들이 마러라고 회원권을 해지하고 있다”며 “예전의 마러라고가 아니다. 이곳에서조차 사람들이 트럼프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깊은 애착을 나타내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렸던 마러라고 리조트가 현직 대통령의 자산이라는 프리미엄이 사라지자 회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이슈 외에도 일부 회원들은 ‘리조트 음식이 맛이 없다’, ‘즐길 만한 오락거리도 딱히 없다’면서 20만 달러를 주고 리조트 회원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고급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가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선언했다. 고디바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3월까지 북미 지역 128개 고디바 매장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다만 온라인이나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를 통한 구매는 가능하다. 고디바는 유럽, 중동, 중국 등지의 매장은 계속 정상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고디바는 “매장 쇼핑 수요가 펜데믹 및 소비자 소비 습관 변화로 크게 줄었다”고 점포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불과 2년 전까지 고디바는 미국 내에서 고디바 카페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고디바는 전 세계 2000개 신규 카페 매장 오픈 계획의 일환으로 2019년 4월 뉴욕에 첫 고디바 카페를 열었다. 당시 뉴욕에 10개 지점, 미 전역에 400여 개 지점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쇼핑몰 유입 고객에 의존하는 전략을 택한 미국 고디바 카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고 문을 닫게 됐다. CNN은 고디바의 수익은 대부분 온라인이나 기존 고디바 매장, 유통 업체에 집중됐으며 고디바 카페는 펜데믹 이전부터 고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테스크포스(TF)에서 자신이 “소풍에 나타난 스컹크(불쾌함을 주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불렸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사임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을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겁 없이 진실을 말할 사람이 필요했다. 백악관에서 진짜 문제를 별 것 아닌 것처럼 포장하려 하고 상황에 대해 가볍게 말할 때마다 나는 ‘잠깐만요,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한테 소풍에 나타난 스컹크라는 농담도 나왔다”고 밝히며 “자신은 한번도 사임을 고려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위협? 진짜 해고할 거라 생각한 적은 없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위험을 경고하는 파우치 소장을 곧잘 비판했으며 ‘파우치를 자르라’는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고 유세 현장에서 파우치의 해임을 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그(트럼프)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트럼프가 트럼프한 거였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확한 발언을 할 때면 기자들은 파우치 소장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그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그럴 때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하곤 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것에 “미국 대통령에 반박하면서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야만 했던 결정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 안의 진실과 타협하며 세상에 잘못된 메시지를 줬을 것이다. 그때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면 그건 그에게 ‘그래도 괜찮다’는 암묵적 허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최측근 사이에서는 파우치 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의 의견을 반박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많았다. 방송, 신문 등과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이 전화해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특히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 및 백악관 고문은 “어떻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25개나 있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한다. 자신이 백악관에서 세우는 계획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도 전화해 “왜 사람이 그렇게 부정적인가? 좀 긍적적인 태도를 가져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한번도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인정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하루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근거가 없는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파우치 소장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군”이라며 다른 주제로 화제를 넘겼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파우치 소장이 대통령 면전에서 그의 주장을 반박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내 의견을 물었는데 그럼 뭘 말해야하느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의문의 가루 테러, 리신이었으면 죽었을 것 그는 지난해 3월 ‘살해협박’을 받아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받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협박범이 자신 뿐 아니라 아내, 자녀들의 근무지와 주소지를 알고 있었고 자녀들에게 직접 전화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한번은 사무실에 우편물이 도착해 열었더니 가루가 얼굴과 가슴으로 쏟아졌다고 한다. 다행히 경호를 받고 있어서 즉각 경호원들이 위험물질 전문가들을 호출했다. 성분 결과 검사 해당 물질은 위험 물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파우치 소장은 “그래도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 특히 아내와 자녀들이 나보다 더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루를 보고 “세 종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가짜이거나 탄저균이라 한 달간 치료를 받거나 리신이라면 죽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고 한다. 파우치 소장은 아내가 대화를 나눈 뒤 그만두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늘 내가 관두면 소풍지의 스컹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모두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내가 반대할 것이라는 것을 이들이 아는 게 중요했다. 나를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관두는 것보다는 그게 나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 차례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올해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일본 안팎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참가 선수 전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올림픽 취소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IOC는 국제 백신 공유사업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선수단 전체에 백신을 맞히고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의 선수부터 먼저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기 역시 캐나다 호주 등의 불참 선언이 결정적이었고 타국 선수단이 백신 접종에 얼마나 호응할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해도 방역을 위해 모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유명 경제학자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무관중 올림픽의 경제손실이 약 2조4000억 엔(약 25조5650억 원), 아예 취소되면 4조5000억 엔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4일에는 도쿄 올림픽 일본어 트위터 계정 ‘@Tokyo2020jp’가 ‘존재하지 않는 계정’으로 공지됐다가 약 2시간 후 복구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조직위원회는 이 계정의 생일을 2013년 9월 올림픽 유치 직후 조직위가 출범한 날짜로 등록했다가 사용 제한을 받았다. 트위터는 13세 미만의 사용을 금지한다. 다만 영문 계정 ‘@Tokyo2020’ 등 외국어 계정은 생일을 등록하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고 NHK는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부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사재기가 단순한 인도적 재앙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경제적 피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국의 백신 독점이 단순한 ‘자선’의 실패가 아니라 자국의 경제상황을 악화시키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25일 발표예정인 국제 상공회의소의 연구 보고서가 ‘결국 평등한 백신 분배가 모든 국가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부국의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빈국은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로 인한 국제 경제 손실은 약 9조 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독일, 일본의 1년 총생산을 합친 것을 넘는 액수다. 전 세계 백신 중 절반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부국에 간다고 가정하고 개발도상국이 연말까지 국민 절반을 접종한다고 가정해도 경제적 타격은 여전히 1조 8000억~3조 8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중 절반 이상이 부국이 감당해야 하는 손해라고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는 콕 대학교를 비롯해 하버드, 메릴랜드 대학교 경제학자들이 세계 65개국 35개 산업군에 대한 무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셀바 데미랄프 이스탄불 콕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모든 경제는 연결돼있다. 어떠한 국가도 다른 나라 경제의 회복 없이 완전히 경제회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데미랄프 교수는 현재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자선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코로나19 접근성 향상 기구(ACT)가 목표 예산 380억 달러 중 110억 달러를 마련했다는 점을 들며 “(목표에 모자란) 남은 270억 달러가 큰 돈 같지만 펜데믹이 지속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따져보면 적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무역에 있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한 다국적 기업들은 부품의 공급 체인에 계속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오늘날 국제 무역은 완제품 무역보다 부품을 보내 외국에서 조립하는 구조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액 총 18조 달러 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액수는 약 11조 달러에 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소비적 측면에서도 개도국 국민들이 계속해 백신 접종에서 배제될 경우 이들의 가계 소득이 줄어들어 북미, 유럽, 동아시아의 수출업자들의 판매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빈국의 경우 자동차, 섬유, 건설, 유통에서 의존이 심한데 보고서는 이대로라면 이들 국가의 소비가 5% 이상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경제부양책에 나서는 부국들과 달리 빈국의 경우 이 같은 대응도 어려웠다. 또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해외 일자리로 본국에 송금을 하던 노동자들 역시 펜데믹으로 일자리를 많이 잃어 가계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87세 일기로 별세했다. MLB.com은 23일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에런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이 현역시절 대부분을 보냈던 애틀랜타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에런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 “백신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백신을 앞장서서 맞는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934년 미국 앨라배마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야구 장비를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 등으로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1952년 애틀랜타의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고인은 팀이 밀워키로 연고지를 옮긴 후 1954년 MLB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흑인 선수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지만 고인의 열정과 재능까지 꺾지 못했다. 1956시즌 타율 0.32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른 고인은 1957시즌 타율 0.322, 44홈런, 132타점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영광만큼 아픔도 많았다. 그가 때린 홈런 숫자가 백인들의 우상인 베이브 루스(1895~1948)의 기록(714개)에 근접하자 그는 극심한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1974시즌을 앞두고 그의 집에 배송된 협박 편지가 100만 통에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고인은 1974년 4월 8일 LA 다저스전에서 통산 715호 째 홈런을 치며 MLB의 홈런왕의 자리에 올랐다. 197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고인이 기록한 755개의 홈런은 그 후 31년 간 깨지지 않았다. 2007년 배리 본즈(57·전 샌프란시스코)가 고인의 기록을 넘어선 뒤 그해 76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은퇴했는데, 과거에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미가 퇴색됐다. 본즈는 은퇴 후 14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야구 팬들이 에런을 ‘진짜 홈런왕’으로 여긴다. 고인은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했던 1982년 삼성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삼성 선수단에 타격 지도를 했고, 리그 운영에 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만수(당시 삼성), 윤동균(당시 OB)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과 홈런 대결 이벤트를 펼치고 판문점을 찾아 장병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당시 고인은 “훈련 외에 홈런왕이 된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각계각층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내가 그를 진정 존경하는 점은 그가 베이스를 돌 때마다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편견을 깨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이라며 에런의 용기와 위엄에 존경을 표했다. 본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선구자였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을 지지했던 극우 단체들의 분위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이후에도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트럼프 제국 만세’를 외쳤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는 이제 트럼프를 향해 ‘호객꾼’ ‘완전 약체’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프라우드 보이스가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갭(Gab), 텔레그램 등 회원들만 공유하는 폐쇄형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는 완전한 실패로 기록될 것’이라며 트럼프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트럼프, 공화당 관련 집회나 시위에도 더 이상 참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NYT는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영상에서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나서자 트럼프가 배신했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회 난입에 참여해 법적 처벌을 받게 된 회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는 것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 중 회장 조지프 비그스를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의회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돼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번 의회 폭동으로 체포된 극우 단체 관련자는 100명이 넘는다. 프라우드 보이스뿐 아니라 오스 키퍼스, 아메리카 퍼스트, 큐어논 등 다른 극우 단체 회원들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트럼프를 비판하기 시작하는 등 빠르게 변심하고 있다. 큐어논의 대표 인물인 기업가 론 왓킨스는 대통령 취임식 직후 회원들에게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고, 시민은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이제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전문가들은 극우 단체의 변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기반의 이탈 조짐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극우주의 연구자인 아리에 코블러는 NYT에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나자 이들은 트럼프가 애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항복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정책을 반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간 설전을 이어왔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을 떠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매우 행복한 노인”이라며 “밝고 환상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매우 행복한 노인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는 글을 올렸다. 2019년 9월 트럼프는 툰베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을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밝고 환상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매우 행복한 소녀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라며 비꼬았다. 이를 툰베리가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지지 세력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사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과 라스베이거스 호텔 관련 매출이 반 토막 났고 리조트 수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산은 25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로 취임 당시보다 5억 달러 줄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20일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한 이는 22세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이었다. 이날 고먼은 자작시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독해 취임식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고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NBC방송은 “고먼이 쇼를 훔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란 코트를 입고 빨간 머리띠를 한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 직후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약 5분에 걸쳐 낭송한 자작시에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신을 노예의 후예이자 한부모 아래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소개한 고먼은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에서 빛은 어디에 있을까요? 동은 부지불식간에 틉니다. 민주주의는 잠시 지연될 수 있지만 영원히 패배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인한 혼란, 당파 싸움, 팬데믹으로 지친 미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디서 빛을 찾아야 하는가?”라고 시작해 “우리에게 빛을 바라볼 용기가 있다면 빛은 언제나 거기 있을 것”으로 끝맺는 이 시를 고먼은 시위대가 의회를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밤을 새워 완성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분열을 넘어설 통합의 희망을 담은 시”라고 평가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금 이 순간에 이보다 적절할 수 없는 시를 낭송했다. 그녀와 같은 젊은이들은 ‘빛은 감히 이를 보고 마주할 용기가 있는 자들에게는 언제든 있다’는 증거”라며 이날 고먼이 낭송한 시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해 찬사를 보냈다. 고먼이 시 낭송을 마치자 10만 명을 넘지 않았던 고먼의 트위터 팔로어 수는 110만 명을 넘어섰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중학교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고먼은 어린 시절 바이든 대통령처럼 말더듬증으로 고생한 아픈 경험이 있다. 고먼은 시를 쓰면서 언어 장애를 극복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말더듬증을 극복하는 데 시 낭송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도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를 즐긴다. 고먼은 16세에 로스앤젤레스 청년 계관시인이 됐고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던 2017년엔 미국 최초로 도입된 청년 계관시인으로 뽑혔다.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낭독회 동영상을 본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의 취임식 무대에 고먼을 초청할 것을 추천했다. 이번 취임식은 고먼이 지금까지 선 무대 중 가장 큰 무대였다. 고먼은 이날을 위해 시를 읽고 또 읽었다. 고먼이 취임식에서 착용한 귀걸이와 반지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했다. 윈프리는 트위터에 “젊은 여성의 활약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하는 전통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다. 한국에서도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잘 알려진 로버트 프로스트가 축시 아낌없는 선물을 낭독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때는 흑인 여류 시인인 고(故) 마야 앤절루가 ‘아침의 맥박’을 낭송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한껏 차려입은 유력인사들 틈에서 홀로 격의 없는 캐주얼 패션을 선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의 취임식 패션이 화제다. 샌더스 의원은 건강보험 개혁 등 진보정책으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바이든을 위협할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취임식 행사에서의 샌더스 의원 사진에 ‘자본주의에 고함치는 노인’ ‘약속에 늦은 친구를 기다리는 나’라는 재미있는 설명을 달거나 달에 홀로 앉아있는 모습으로 합성하는 등 수많은 온라인 합성 사진(밈·meme)을 양산하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좌석 간 간격을 띄워놓아 사진만 보면 샌더스 의원은 마치 추운 겨울날 어딘가에 홀로 앉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최후의 만찬 그림의 한 구석에 샌더스 의원을 합성해놓은 사진도 나왔을 뿐 아니라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맵 스트리트 뷰에서 원하는 곳 아무 곳에나 샌더스 의원의 사진을 합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중에 누가 더 옷을 잘 입었는지 모르겠지만 샌더스의 “나는 합성 사진을 요구한다” 코트가 이겼다’며 취임식날 명품 대신 서민적인 패션을 선보인 샌더스의 뚝심(?)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취임식 패션 뉴스에서 샌더스의 털장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트윗도 많았다. 취임식날 샌더스 의원이 입은 점퍼는 그가 2019년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재정적 지원을 요청합니다”라고 요청하는 자금 모금 영상에서 입은 옷이다. 평소 날 선 비판과 논쟁에 앞장서는 이미지 탓에 사람들은 해당 영상을 여러 상황으로 변주해가며 재미있는 합성 사진을 양산하고 있다. 사람들은 해당 기금모금 영상에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왜 내가 이 코트를 입지 않을 거라 생각했나요?’라는 자막을 달기도 하고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샌더스 의원의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해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끼세요’라는 펜데믹 시대에 필요한 합성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취임식 패션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자 “버몬트 사람들은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를 잘 아는 사람들이다. 패션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웃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존 바이든이 취임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극우 단체들의 분위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이후에도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트럼프 제국 만세’를 외쳤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는 이제 트럼프를 향해 ‘호객꾼’ ‘완전 약체’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프라우드 보이즈가 트럼프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갭(Gab), 텔레그램 등 회원들만 공유하는 폐쇄형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는 완전한 실패로 기록될 것’이라며 트럼프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트럼프, 공화당 관련 집회나 시위에도 더 이상 참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NYT는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의회 난입사태 이후 트럼프가 공식 영상에서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나서자 이들이 트럼프가 배신했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회 난입에 참여해 법적 처벌을 받게 된 회원들에게 트럼프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는 것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 중 회장 조셉 빅스를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의회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돼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번 의회 폭동으로 체포된 극우 단체 관련자는 100명이 넘는다. 프라우드 보이즈 뿐 아니라 오스 키퍼스(Oath Keepers), 아메리카 퍼스트, 큐어넌 등 다른 극우 단체 회원들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트럼프를 비판하기 시작하는 등 빠르게 변심하고 있다. 큐어넌의 대표 인물인 기업가 론 워킨스는 취임식 직후 회원들에게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고, 시민은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이제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전문가들은 극우 단체의 변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의 이탈 조짐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극우주의 연구자인 아리에 코블러(Arieh Kovler)는 NYT에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나자 이들은 트럼프가 애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항복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정책을 반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간 설전을 이어왔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매우 행복한 노인”이라며 “밝고 환상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매우 행복한 노인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는 글을 올렸다. 2019년 9월 트럼프는 툰베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을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밝고 환상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매우 행복한 소녀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라며 비꼬았다. 이를 툰베리가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지지세력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트럼프는 사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사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과 라스베이거스 호텔 관련 매출이 반토막 났고 리조트 수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산은 25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로 취임 당시보다 5억 달러 줄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뒤집는 법안을 제출하자 공화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쿠바계 후손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후보자의 인준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을 외치며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1호 법안부터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8년 시민권 취득’을 골자로 한 이민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우선 미국 내 불법 이민자에게 5년간 일시 이민자 자격을 준 후 세금 납부, 신원조사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3년 후 시민권 신청을 허락하는 내용이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는 2013년 시민권 취득에 총 13년이 걸리는 비슷한 법안을 추진했다. 당시 개혁안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의회 통과에 실패했다. 현재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인 점을 이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 기간을 8년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아이오와)은 “아무런 부대 조건이 없는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사면은 재고할 여지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쿠바계 이민자로 2013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개혁법을 찬성했던 마코 루비오 의원(플로리다)조차 “불법적으로 미국에 와 있는 이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가지고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씩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법안에 대한 표결이 50 대 50이 되면 상원 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추가 1표(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아예 표결 자체를 거부하고 무제한 토론 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필리버스터를 끝내려면 100표 중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공화당 의원 10명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6일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을 저지른 것의 궁극적 책임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다며 탄핵에 찬성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권력자가 폭도를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대표는 과거에도 탄핵안 표결에 대한 당 차원의 반대 압박은 없을 것이며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끝, 이 끔찍한 실험은 끝났다’라는 19일자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이 칼럼에서 프리드먼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딱 한번 놀란 적이 있다며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조율해낸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를 언급했다. 당시 프리드먼은 이를 ‘중동의 지정학적 지진’이라고 평하며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가 중동지역 평화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찬사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당시 칼럼에 대해 “나는 트럼프가 옳은 일을 했을 때는 트럼프에 동의하는 것을 절대 꺼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자신이 이 칼럼을 쓰고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마디는 “뉴욕타임스가 당신한테 이렇게 훌륭한 걸 쓰게 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였다고 했다. 프리드먼은 “신문사는 당연히 나에게 뭘 쓰라고 시키지 않는데 트럼프는 내가 자유의지로 글을 썼다는 데에 놀란 듯 보였다. 그 칼럼이 트럼프가 잠깐이나마 나와 우리 신문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도록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은 자신은 트럼프가 한번이라도 기후변화나 이민자 이슈에 있어서 지지기반의 강경한 주장에서 벗어나 자신을 놀라게 했다면 그 역시 칭찬했을 테지만 트럼프가 그러지 않았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프리드먼은 “우리는 미치도록 끔찍한 기개 없는 당을 등에 업은, 부끄러움이 없는 대통령이 음모론을 주입했던 4년에서 살아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끔찍한 실험’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니라 트럼프의 업적이 이렇게 국가를 분열시키고 현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음모론에 찌들게 할 가치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프리드먼은 “기자이자 시민으로서 자신이 부정적인 쪽이 아닌 긍정적인 쪽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지도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면에서 당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헌법수호에 대한 선서를 우선하며 사람들을 놀라게하는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유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화당 당내 서열 3위 리즈 체니 하원의원(와이오밍)의 트럼프 탄핵지지에 놀랐다고도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기도와 축사를 보면 이민자와 흑인 인권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메시지를 알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인터넷매체 VOX에 따르면 레오 오도노번 신부가 취임식 시작 기도를 맡은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 정책을 주요 어젠다로 강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6년부터 미국 예수회 난민 봉사단(JRS)을 이끌고 있는 오도노번 신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지난해 11월 JRS 화상 기금모금 행사에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1만5000명에 머문 연간 난민 수용 인원을 12만50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도노번 신부가 2018년 출간한 책 ‘난민에게 복이 있나니’의 서문을 썼다. 오도노번 신부는 2015년 바이든의 장남 보 바이든의 장례식 설교도 맡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불법이민자의 미국 시민권 취득 길을 넓히고 난민 허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이민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VOX는 아프리카 감리교 베델 교회의 실베스터 비먼 목사가 취임식을 마무리하는 축도를 맡은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흑인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반인종차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6월 1일 흑인 지역 지도자 15명을 베델 교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취임 100일 안에 경찰 감독 기구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일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과 인척 등에 대한 사면을 남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측근들이 사면을 돈벌이로 삼는 행태를 보여 비난이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하루 남긴 19일에도 약 100건의 사면 및 감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존 다우드, 연방검사 출신 로비스트 브렛 톨먼 등 트럼프 측근이 사면을 이용해 최근 몇 주 사이에만 적어도 수십만 달러를 벌었다고 17일 보도했다. 톨먼은 사업가 찰스 쿠슈너 등 3명이 최근 사면을 받는 데 자신의 역할이 컸다는 내용을 온라인을 통해 광고까지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출신인 다우드 역시 ‘사면 전문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의회도서관 이사로 앉힌 맷 슐랩 미국보수연합 대표도 사면 로비사건을 최근 수임했다. 다우드, 톨먼, 슐랩 등은 모두 자신들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여서 사면을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의 또 다른 개인 변호사였고 최근 대선불복 소송을 주도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해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에게 “200만 달러를 주면 사면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도 전했다. 이 요원은 과거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물고문을 한 동료 요원을 공개해 기밀 불법공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줄리아니 측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