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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건강을 위해 기업마다 고유의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 중 성공률로 따지자면 금연 여부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강제형 금연정책’이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동아일보 취재팀이 최근 금연정책을 펴고 있는 20개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다.금연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보고 금연 프로그램을 필수로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강제형’ 금연이 ‘포상형’ ‘자발형’보다 성공률 높아금연정책은 참여하는 방식과 프로그램에 따라 강제형 포상형 자발형으로 분류된다.최근 3년 사이 금연정책을 시행한 기업 20곳 중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강제형’ 프로그램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참여 대상이 전 직원이어서 완벽한 금연 환경이 조성되고 담배를 끊지 않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목표달성 기간이 3∼6개월로 짧아 성과를 분명하게 잴 수 있었던 것도 성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다.강제형을 도입한 기업은 포스코 웅진그룹 등. 이들 기업은 ‘흡연율 제로’를 선언한 뒤 전 직원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금연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6개월 만에 전체 임직원 2만여 명이 담배에 손대지 못하게 만들었다. 웅진그룹은 3개월 만에 전 직원 흡연율을 20%대까지 끌어내렸다.포상형과 자발형은 강제형보다 금연성공률이 낮았다. LG전자의 금연펀드 제도는 대표적인 ‘포상형’ 정책. 금연 참가자가 10만 원을 내고 부서장이 5만 원을 스폰서 형태로 투자해 금연펀드를 마련한 후 캠페인이 종료된 뒤 성공자에게 적립금을 나눠준다. 라이나생명은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VIP 건강검진권과 헬스클럽 이용권, 여행상품권을 주며 독려하고 있다.현대중공업과 신한카드는 ‘자발형’ 프로그램으로 금연 의지가 높은 직원들의 노력을 돕고 있다. 롯데마트는 간부사원에게는 강제형을, 사원급에게는 자발형을 선택하게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들어 국내 8개 사업장을 금연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연구역을 설정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만큼 사회적 책임의 하나로 인식해 솔선수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에서 금연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결심한 직원에 대해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보조제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도 무리하면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 금연율을 높인 강제형의 경우 지속성이 떨어지고 직원의 스트레스도 늘었다. A기업 금연 프로그램 담당자 최모 씨는 “금연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소변 테스트를 할 때면 임직원으로부터 항의성 내지는 봐달라는 전화를 받곤 한다”고 말했다.포상형도 금연 의지를 북돋기는 하지만 상만 챙기고 흡연을 바로 시작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도 간간이 눈에 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서울시내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산모 1명이 또 숨졌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서울시내 A 병원에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했던 B 씨(36·여)가 사망했다. 이날 숨진 B 씨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던 7명의 산모 가운데 1명이다. 10일 처음 사망한 산모와 마찬가지로 B 씨는 초기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 섬유화’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입원 한 달여 만에 변을 당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피부과 전문의 등 100여 개국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2차 학술대회를 개막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혁신적 피부과학을 통한 세계적 교류’. 이 대회는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후 4년마다 피부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13개국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1982년 도쿄 대회를 연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이날 면적 1만7500m²의 코엑스 전관은 500여 의약품 및 의료기구 제조회사 등이 설치한 900여 개의 부스로 가득 찼다. 석학들의 특강도 이어질 예정. 25일에는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 26일 분자생물학 및 유전자 연구의 권위자인 망누스 노르드보리 박사, 27일 세계 처음으로 환자의 피부세포에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재미 과학자 박인현 박사의 특강이 마련돼 있다. 유례없이 규모가 큰 대회에 대한 각계의 기대는 상당하다. 관광업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료 임대료 세금 등 간접 효과까지 포함해 2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대회가 국내 의료진의 우수한 의술 등 의료 한류(韓流)를 확산시키는 물꼬를 터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은희철 대회장(서울대병원 피부과)은 “이번 대회 유치는 피부과의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까지 서울에서는 피부과학술대회 외에도 35건의 의학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3년엔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참여인원 2만 명)와 세계신경외과학술대회(5000명)가, 2014년에 세계내과학술대회(5000명)가, 2016년에는 국제치과연구학회(6000명)와 세계고혈압학회학술대회(6000명) 등이 예정돼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모체태아의학회’서 자궁경부무력증 최신 진단·처치 방법 소개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산부인과 교수가 27일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모체태아의학회(Fetus as a Patient)’에서 자궁무력증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궁경부무력증의 최신 진단과 처치 방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응급자궁경부무력증(Recue Cerclage) 수술 시 흘러내린 양막을 자궁 내부로 돌려놓는 데 유용한 의료기구를 소개한다. 이 교수는 이 기구를 직접 개발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이 의료기구를 사용해 자궁경부무력증 수술 성공 확률을 세계 평균보다 높은 97%로 올렷다고 설명했다. ■ 옥수수·소나무·황토로 만든 친환경 건축자재, 아토피 증상 완화친환경 건축자재와 아토피피부염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정임·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LH 공사와 공동으로 2010년 5월∼2011년 4월까지 LH 주택을 친환경 자재로 교체한 뒤 시공 전후 4주간 아토피 환자의 증상 변화를 측정했다. 교체 시공한 친환경 자재는 옥수수 소나무 황토로 만든 벽지와 바닥 마감재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인 EASI(Eczema Area Severity Index)를 이용해 증상이 경미한 환자군(EASI 점수 3미만) 10명과 경증 이상인 환자군(EASI 점수 3이상 14명)을 나눠 비교한 결과 4주 후부터 EASI 점수가 1∼3점 감소했다.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려움증도 덜해졌다. 나 교수는 “기존 연구를 통해 유해물질 농도가 증가하면 아토피피부염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유해물질 농도가 낮아지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월 9820원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 간병비 5000만원 보장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 컴퍼니의 한국지사인 차티스는 업계 최초로 치매 간병비 5000만 원을 보장하는 ‘명품치매보험’을 내놓았다. 이 보험은 경제적 부담이 큰 치매를 60세 남자 기준 월 9820원의 보험료로 대비할 수 있도록 치매 간병비 5000만 원을 보장한다. 단 간병비는 ‘중증치매 상태’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상태가 90일 이상 지속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지급된다. 또 치매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1회 3만 원씩 연 5회까지 지원한다. 이외 골절 최고 500만 원, 화상 최고 300만 원, 장기 및 뇌 손상에는 90만 원을 지급해 갑작스러운 사고도 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다. 차티스 관계자는 “명품치매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 간병비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80-6070-303}

《군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선 총리 지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졌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실력 없는 군의관들이 문제일까, 아니면 시스템의 문제일까. 군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자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이진한 본보 의학전문기자(이하 이)가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와 함께 군 병원과 의료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이=군의관은 누가 되는 것인가요? ▽권=군의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의무 복무하는 군의관이고 다른 하나는 직업 군인이지요. 의무 복무하는 군의관이 96%(2310명)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진료하는 군의관은 단기 군의관(의무 복무)이 대부분이고 장기 군의관(직업 군의관)은 4%(88명)에 불과합니다. 장기 군의관들은 주로 군병원 경영과 의무사령부에서 일하고 있지요. ▽이=단기 군의관은 의사가 된 후 전문의를 마친 경우와 인턴만 마친 경우가 있죠. 인턴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 의무대에 근무하고 전문의를 딴 사람은 주로 병원에서 근무하지요. 장기 군의관은 사관학교를 마치고 의대에 위탁교육을 온 군인이거나 의무복무 군의관 중에서 장기복무를 지원한 사람이고요. 그런데 정말 군대에서는 의료사고가 많은가요? 그리고 정말 의술이 부족한가요? ▽권=사실 이 부분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의료사고 발생률은 의료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뭐라 단정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군의관의 실력이 민간기관과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군의관도 일반 의사와 마찬가지로 일반 병원에서 수련을 받았습니다. 또 군 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은 모두 전문의 자격증을 갖춘 의사입니다. 군대에서 의사를 뽑을 때는 같은 과 의사가 여러 명 있을 때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사람, 가장 건강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고 있으니 그런 점은 오히려 좋다고 봐야죠. ▽이=현실과 달리 일반인은 여전히 군 병원에 대한 불신감이 많이 있습니다. ▽권=일반인의 불신감 뒤엔 그들도 경험한 군대생활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위생병’에게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군의관에게 진료 안 받고도 위생병에게 약을 타 먹은 경험이 있죠. 가끔 군의관에게 꾀병으로 의심받아본 억울함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군 의료체계 전체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것은 한국군 전체가 갖고 있는 징병제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이=네, 군대 생활이 그렇게 고급스러운 건 아니니까요. 이런 경험이 군 병원은 무조건 열악하고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국 힘든 군 생활의 경험이 있는 일반인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군요. ▽권=네 맞아요. 민간병원이라고 해서 그런 환자를 정확히 발견해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했을지는 모를 일이죠. 사회에서도 비슷한 의료사고는 많이 있죠. ▽이=군대 내 의료사고는 민간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공식 노출이 안 되기 때문에 알 수 없죠. 더구나 군 의료사고는 소송이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통계가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되죠. 그렇다면 실력 없는 의사가 가는 곳이 아닌데도 왜 이런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인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권=사실 민간 병원과 달리 군대는 대대단위로 의무대가 설치돼 있어 군의관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전방부대의 경우에는 부대의 위치가 민간병원이나 군병원으로부터 멀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후송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이=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의학원을 만들어 전문 인력을 키우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방의학원은 의학전문대학원, 국방의료원, 국방의학연구소 등을 한군데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인 것 같던데요. ▽권=국방의학원은 직업 군의관 후보 40명을 선발해서 무료로 가르쳐서 전문의자격 취득까지 보장하는 것이죠. 그런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 받았던 장학금을 국방부에 되돌려주면 언제든지 전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도 국방장학생 중 상당수가 중간에 그만두었습니다. 군인만 진료하는 병원을 민간에서 만들면 그곳에서도 의사들이 병원을 그만두는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국방의학원 도입에서 낭비 요소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우선은 인력의 재교육, 시설의 현대화, 민간병원 협력 등이 중요한 문제겠군요. ▽권=맞습니다. 먼저 시스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인력과 시설장비 문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인력은 군의관, 간호장교, 위생병이 큰 축을 이루는데 간호장교는 주로 관리와 행정 일을 하고 위생병들이 대부분 간단한 처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설장비는 최근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민간병원들에 비하면 많이 낡고 부족한 편입니다. ▽이=민간병원이었다면 끊임없는 투자와 재교육이 뒤따랐을 텐데요 ▽권=그렇습니다. 또한 군대의 의료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강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키는 것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즉시 의사를 만나러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비록 계급사회라서 제약이 있지만 군인이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진단이 늦어지거나 큰 수술을 해야 한다면 민간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군인에게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고 있기 때문에 민간병원 이용에도 큰 불편은 없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방부가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군 복무 가산점제의 부활에 찬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는 ‘여론몰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초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남성 508명, 여성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9.4%가 군 가산점제 재도입에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13.3%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찬성 비율은 남성(84.6%)이 여성(74.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정당한 보상’(63.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자긍심 고취’(22.2%)였다. 반대 이유는 ‘여성과 군 복무를 하지 못한 남성들의 공직 진출 차별’(30.1%), ‘가산점보다 다른 대책 필요’(27.9%) 순이었다. 현역 복무자의 사회 진출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와 학업 중단에 대한 국가적 보상이나 지원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7.0%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의견은 11.5%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74.4%가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과 봉사’(39.4%), ‘사회 진출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28.9%) 등의 이유로 군 복무자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12일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려다 군 가산점제에 부정적인 여성부와 조율이 덜 돼 일주일 늦췄다”며 “군 가산점제 재도입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이 다음 달 국회에서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은 군 복무자에게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2.5%의 가산점을 주고, 가산점을 받은 합격 인원을 전체 합격자수의 20%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용현 여성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발표한 여론조사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재 국회 심의 중인 군 가산점제 문제를 (국방부가) 여론몰이 식으로 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군 가산점제는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공직을 맡을 수 있는 공무담임권을 저해해 1999년 위헌 판결로 사라졌던 것”이라며 “군을 제대한 젊은이의 취업 준비기간에 일정 비용을 지원하거나 학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등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건강보험료를 월 2만여 원만 내는 직장가입자가 1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장가입자 및 개인 사업장 대표자 보수월액 구간별 재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244만 명 가운데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재산이 있는 가입자는 538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월 급여가 100만 원 이하로 분류돼 소액(평균 보험료 2만2255원)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직장가입자 중 재산이 10억∼50억 원 이하(과세표준액 기준)는 1만2124명, 50억∼100억 원인 경우는 56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산 규모가 100억 원이 넘는 경우도 149명에 달했다. 이들이 지역가입자가 될 경우 적어도 25만 원 이상, 최대 185만 원을 내야 한다. 이처럼 재산이 많으면서도 건강보험료를 조금 낼 수 있는 이유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재산 규모와 상관없이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현행제도의 허점 때문이다. 최영희 의원은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고액재산가의 합법을 가장한 위장취업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십억 원대의 고액 재산가 직장가입자들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과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고액 빌딩 임대업자, 금융 소득자 등도 직장보험에 가입하면 월 2만 원만 내는 상황”이라며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내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유전 질환을 발견해 국제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최병옥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팀과 정기화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말초신경병과 근육병, 청각장애 등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질환을 발견하고 이를 인간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휴먼 뮤테이션(Human mutation)’ 인터넷판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연구자가 이미 알려진 질병의 새로운 세부 유형을 발견해 국제학회에 보고한 적은 있지만 새로운 질병 자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질환에 걸리면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손상되고 팔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 휠체어에 의지하며, 성장하면서도 청각 신경 손상으로 청력이 계속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러한 증세가 나타난 15세 남자 어린이의 가족 33명을 대상으로 신경 근육 청각 검사를 했다. 또 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Linkage Analysis) 기술을 이용해 이제까지 국제학회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임을 확인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씹어먹는 ‘개비스콘 츄어블정’ 발매위역류로 인한 ‘가슴 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개비스콘’의 신제품인 씹어 먹는 형태의 츄어블정이 나왔다. 제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개비스콘 홈페이지(www.gaviscon.co.kr)나 고객상담센터(080-022-9547)로 문의 바랍니다. ■ 중증환자용 전기작동 ‘자동배변처리기’의료기기업체인 큐라코㈜가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환자를 돕는 ‘자동배변처리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아이스박스 크기에 23kg 중량의 본체, 사타구니에 채우는 기저귀 컵, 본체를 연결하는 호스로 이뤄져 있으며 전원에 연결해 전기로 작동된다. 배변을 빨아들여 비데처럼 세척하고 건조시킨다. 배변의 종류를 자동으로 감지해 흡입, 세척, 건조가 이뤄진다. 02-565-2555}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서 올라온 산 정상. 자연을 즐기는 것도 잠시, 산을 내려와 피곤을 풀 겨를도 없이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동안 온몸이 무겁고 무릎과 허리 등이 욱신거린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 하나가 등산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등산하면 심폐기능 및 골 근력계가 단련되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등산을 잘못하면 관절에 무리를 주고 탈수와 저체온증을 겪거나 부상과 함께 급성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최근 산악인 의사들이 말하는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인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정형외과 내과 의사이면서 엄홍길씨의 주치의를 맡을 정도로 베테랑인 산악인들이다. 의대 시절 산악부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선후배의 인연을 이어온 저자들이 등산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잘못된 등산 상식부터 놓치기 쉬운 등산의 핵심인 보행과 호흡 등을 자세히 다룬 건강 등산법, 등산 도구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과 등산 전후에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알려준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코로나이저’ 장비로 심근경색 여부 시술없이 간단하게 안다복잡한 시술 없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심근경색 여부를 알 수 있는 의료 진단기기가 개발됐다. 의료기기업체 이루메디는 심장 인근, 목, 팔목, 발목, 허벅지 등의 피부에 8개 센서를 붙여놓고 맥파와 심전도, 심음도 등을 측정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 위험을 판단하는 ‘코로나이저’(사진) 진단 장비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의료장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들은 심장혈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약하고 허벅지나 팔뚝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심장혈관까지 밀어넣거나(심장혈관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흉부를 촬영했다. 김광태 이루메디 기술연구소장은 “심장혈관조영술은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고 입원과 마취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코로나이저는 검사가 간편해 건강검진센터와 소규모 의료시설에서 설치하기 쉽다”고 말했다. ■ 과민성 장증후군 의료비 연간 5854억 원… 환자 87.6% 약 처방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살살 아픈 ‘과민성 장증후군’의 사회적비용이 연간 5854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느낌이 든다. 설사나 변비 등 배변장애가 반복되는 대표적 만성 기능성위장관 질환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이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처방받은 약의 개수는 평균 5.5개였다. 사회적 비용도 컸다. 보건의료서비스와 약국 비용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3499억 원, 교통비용이 903억 원 등 직접비용이 4402억 원이었고 생산성 손실로 인한 간접비용이 1452억 원이었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기기 등 비공식적 의료비용을 포함하면 7296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은 낮았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했더니 0.889로 일반인(0.993)뿐 아니라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 만성 골수성 백혈병 후보 유전좌 규명…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여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종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학 권위지인 ‘블러드(Blood)’ 5월호에 실렸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가 0.6∼2명으로 드문 혈액암. 정확한 분자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교수팀은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6번과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것이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환유전자 부위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체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전질환의 원인유전자를 규명하여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내성이 강해지는 헬리코박터 균의 성질 때문에 웬만한 위염 치료에서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운건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가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0여 년간의 국내 4개 대학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염과 위암의 주범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의 항생제 내성률이 최대 6배 이상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 치료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나선형처럼 생긴 세균인 헬리코박터는 국내 인구의 약 45%, 40세 이상 성인의 70% 정도가 감염돼 있을 정도로 익숙한 세균이다. 지금까지 이 세균 치료에는 클라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1, 2주간 복용하는 요법이 이용됐다. 조사 결과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이 세균의 내성률은 1987년 0%였으나 1994년 2.8%, 2009년 38.5%로 급상승했다. 특히 클라리스로마이신의 경우 2004년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전 내성률이 13.8%에서 복용 뒤엔 85.1%로 6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 항생제를 복용한 뒤에는 헬리코박터 치료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다. 아목시실린의 경우 1987년 0%에서 2003년 18.5%로, 테트라사이클린은 2003년 12.3%에서 2009년엔 34.6%로 내성률이 상승했다. 이 같은 헬리코박터의 성질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은 ‘소화성 궤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균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국내 학계에서도 헬리코박터 보균자라 해도 위염이나 위궤양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헬리코박터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이므로 한국도 전국적인 내성률 조사를 통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헬리코박터 ::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위림프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

입사 후 처음으로 건강진단을 받은 새내기 직장인 10명 중 2명이 건강관리 소홀과 질병 의심 등으로 재검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가 2010년 1월부터 1년간 직장에서 처음 건강검진을 받은 1만790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의 17%인 2985명이 재검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강북삼성병원은 국내에서 직장인 검진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이며, 신입사원 검진 자료 분석결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정진숙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 교수는 “30대에서 재검률이 15%가량 나온 것에 비하면 20대 신입사원의 건강 상태는 예상외로 좋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재검률이 높은 이유로는 첫 직장에서 회식,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 등에 시달려 본인의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일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 소장은 “재검 대상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없지만 과로,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으로 일시적으로 이상 수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재검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는 신장기능 의심이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 기능 의심(21.8%), 고지혈증 등 지질 이상(13.8%), 간염 관련(13%), 고혈압 관련(6.5%) 등의 순이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여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발데나필’(상품명 레비트라)과 손발톱 무좀약 ‘이트라코나졸’ 등 32쌍의 의약품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병용 금기’ 의약품 목록에 추가한다고 15일 밝혔다. 병용 금기 의약품이란 환자가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한 의약품을 말한다. 한 의약품의 작용으로 다른 의약품이 영향을 받아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약효 감소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발데나필과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을 함께 복용하면 발데나필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75세 이상 남성은 함께 처방받아서는 안 된다.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에 무리가 온다. 또 통증 치료제 ‘덱스케토프로펜 트로메타몰’과 항생제 ‘시프로플로삭신’은 동시에 복용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 병용 금기 의약품에 추가됐다. 또 우울증약 ‘아목사핀’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치과 진료 등을 하면서 국소마취제 ‘아르티케인 및 에피네프린’을 쓰게 되면 발작성 고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병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편두통 치료제 ‘디하이드로에르고타민 메실레이트’와 또 다른 편두통 치료제 ‘프로바트립탄 석시네이트’를 같이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말초혈관이 수축될 위험이 증가한다. 새로 추가된 병용 금기 의약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처방조제지원(DUR) 시스템에 등록돼 동시에 처방되면 급여 의약품의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급여가 삭감된다. 새로 추가된 병용 금기 의약품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확인하고 2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부산지역에서는 뇌염 예방을 위해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하면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4월부터 9월까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총 5회의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 등 40개 거점센터에서 일본뇌염 유행예측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암호문 같던 진료비 영수증이 마트 영수증처럼 알기 쉽게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발행하는 각종 영수증을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동아일보는 올 1월 26일자 C3면 ‘병원에서 살아남기’ 기사에서 종전의 진료비 영수증이 알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도 후 독자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정부가 영수증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 영수증은 종전 진료비가 총액으로만 나와 있던 것을 고쳐 진료항목을 세분한다. 항목별로 일부본인부담금 전액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 비급여로 나눠 표시한다. 이에 따라 환자는 본인이 낸 돈이 얼마이고 어디에 사용됐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현재 총액으로만 나와 있는 약국 영수증에도 앞으로는 복약지도료 조제료 약국관리료 의약품관리료 약품비 등이 따로 기록된다. 진료비 영수증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과 의료기관의 전화번호를 넣어 환자들이 문의하기 쉽도록 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의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임상시험 허가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국생위)는 27일 바이오업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배아줄기세포로 망막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임상시험이 생명윤리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심장 근육 등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고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포가 분화하면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생명체(배아)를 훼손한다는 윤리 논란도 일었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사람에게 직접 이식하는 연구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이 승인되면 2005년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태 이후 금기시돼 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생위의 이번 결정도 난치성 치료제 개발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재경 국생위 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이번 임상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사용한다. 이미 분화된 세포는 체내 이용이 금지된 배아줄기세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데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의 임상시험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청소년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병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환자의 절반이 50세 이전에 실명하지만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 임상시험은 우선 환자 3명을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팀은 황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죽게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 환자에게 주입한다. 망막 기능을 되살려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차바이오와 공동으로 연구를 해온 미국 바이오업체 ACT는 이미 지난해 11월 22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차바이오 측은 생쥐 등 동물실험에서 배아줄기세포 주입으로 인한 종양 등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에게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형민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장은 “종양 제거 기술이 발달해 더욱 안전한 세포로 분화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생위는 인공수정 직후 냉동되지 않은 신선 배아세포를 분리 배양해 그 일부로 줄기세포를 만들려는 차병원의 연구 신청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할구를 증식한 배아세포를 생명의 일부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국내 연구진이 비싼 배양액 대신 미세한 전류를 흘려 줄기세포를 두 배 이상 증식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약리학 교수(사진)팀과 김성준 서울대 공대 교수는 특수 전류 자극칩을 사용해 줄기세포를 자극한 결과 신경세포 분화가 촉진됐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도 2배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치매 유발 유전자 발견과 치료 연구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결과를 남겼다. 그는 1996년 베타(β)-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통념을 깨고 C단 단백질이 뇌에 쌓여 치매를 일으킨다는 논문을 세계 최초로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증식에는 다양한 배양액이 사용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서 교수는 “줄기세포가 강한 전기자극에는 죽지만 미미한 전류에는 자극을 받아 성장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 cm²당 4∼8μA(마이크로암페어)의 전류를 흘려보내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중풍(뇌졸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전기로 자극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서 교수는 “뇌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려면 키워야 하고 신경세포로 분화시켜야 하므로 가격이 비싸고 양이 부족했지만 전기 자극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의료소송.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 김선욱 변호사(이하 김)와 함께 환자들이 의료소송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이진한 기자(이하 이)=의료분쟁이 생기면 환자는 아무래도 적절한 배상을 원하고 나아가 의사에게서 어떻게든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김=하지만 의사는 분쟁이 시작되면 함부로 잘못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가 일단 잘못했다고 말하면 소송에서 불리한 진술로 작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의사들은 일단 분쟁이 생기면 말을 조심합니다. 결국 환자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 3가지로 접근합니다.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또 행정적 접근이죠. 결국 형사소송이나 행정적 접근 모두 민사 합의금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권=요즘은 민사소송을 먼저 한 다음 형사소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소송은 소송을 거는 환자가 병원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는데 민사소송은 판사의 재량에 따라 의사나 병원이 무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사소송에서 병원이나 의료기관이 입증을 하지 못하면 그것이 형사소송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게 환자 처지에선 유리하죠. ▽이=네, 민·형사소송은 알겠는데 행정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보건소에 병원의 불법 행위, 즉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했다거나 광고를 이상하게 해서 광고규정을 위반한 것 등을 신고하는 것이죠. 어떤 환자는 의사가 진료 거부를 했다거나 간호조무사가 소독을 했다거나, 사무장이 X선 촬영을 하더라고 신고를 합니다. 의사들로서는 자칫하면 2, 3개월 면허 정지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의사들은 면허 정지보다는 그냥 합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거꾸로인 경우도 있죠. 의료진이 그냥 합의하려고 했는데 환자 측에서 보건소에 신고하고 그러면 끝까지 소송으로 해보자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죠. ▽이=일부 환자 측이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네요? ▽김=인터넷을 찾아보면 의사와 협상을 잘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환자가 진료비 영수증을 가지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가 치료비를 임의비급여로 받은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국세청에 고발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모두 환자들이 합의를 잘 이끌어내는 방법들입니다만 의료진으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이죠. 따라서 의사가 심사 기준을 잘 모를 경우 이러한 환자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어떤 경우엔 병원 사무장이 대가를 바라고 병원장 몰래 환자 측에 변호사를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이=의료사고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권=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이 시끄러운 것을 피하기 위해 빨리 합의하거나 합의금을 많이 주곤 했는데 최근에는 병원 측에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소송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합의를 할 때 합의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도 많이 가고요. ▽김=실제로 병원 측에서 ‘당신들이 시위를 해서 업무에 방해가 됐다’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는 의료소송과 별개로 형사 처벌도 받고 억울하게 전과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환자가 변호사 비용이 많을까봐 고민을 많이 합니다. ▽김=대개 소송비용은 착수금으로 300만∼500만 원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성공 보수는 배상금 또는 합의금의 15% 내외입니다. 의료사고의 경우 대부분 법률사무소에선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합니다. 그러니 시작할 땐 비용이 거의 안 든다고 봐도 됩니다. 더구나 시민단체, 시군구 등에서 거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몰라서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의료사고 소송은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김=원래 사고 발생 이후 10년인데 10년이 지나도 과실을 안 때로부터 3년은 의료 관련 소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래될수록 입증이 힘들어지니 승소하기도 힘듭니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병원마다 환자 측의 불만을 들어주고 받아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됐다. 병원 내에 환자들의 사소한 불만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소만 있어도 많은 의료사고를 미리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공공의료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민간 사립병원보다 국공립병원이 그런 측면에서 매우 열악해 보인다. 다음에는 의료소송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회로 최근 통과된 의료분쟁조정법안의 허와 실을 파헤쳐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방사성 물질·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 꼼짝마!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요오드 99.4%제거 웅진코웨이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정수하는 시험을 일본 연구기관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결과 자사 제품의 RO멤브레인 필터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RO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 정도의 미세 구멍을 통해 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을 걸러 주는 기능을 한다. 회사 측은 “올 4월 초 일본환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빗물을 갖고 ‘정수기 필터의 물 속 방사성 물질 제거시험’을 한 결과 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Cs-134,137)은 95%, 요오드(I-131)는 99.4%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일본환경조사연구소는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환경방사능 측정 및 분석, 방사선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성능 시험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실제 정수기와 같은 RO멤브레인 필터시스템으로 빗물 속에 포함된 세슘과 요오드의 제거 성능을 평가했다. 정수된 물속 잔류 방사성 물질의 양은 미미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음용수 방사능 물질 허용한도 가이드라인’인 1L당 10Bq(베크렐)을 밑돌았다. 이선용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상무는 “이번 시험은 정수기의 RO멤브레인 필터가 실제 마시는 물속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렵고 따가운 피부 트러블 ‘뾰루지’ 흔적없이 없앤다반투명 젤 형태로 화장 위 발라도 흡수돼 얼굴에 갑자기 뾰루지가 나면 부위가 간지럽고 안면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따갑다. 화장으로 쉽게 가릴 수도 없다. 오르비스의 ‘클리어 아크네 스팟’은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을 빠르게 제거하는 에센스다. 오르비스는 “잦은 야근, 생리 전후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솟아오르는 피부 트러블을 흔적없이 없애주는 응급처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어 아크네 스팟의 기능은 3단계로 나뉜다. 피부 트러블 부위에 제품을 바르면 우선 피부를 안정시키는 기초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그 다음 살구과즙 성분이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런 다음 모공을 열어 유황 등의 성분을 침투시켜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고 염증을 완화해준다. 종전의 피부 트러블 제거 제품들은 피부에 하얀 가루나 뭉친 흔적을 남기곤 했다. 오르비스 제품은 밀착성이 뛰어나고 반투명 젤 형태라 뭉치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뾰루지에 바르면 된다.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 위에 발라도 흔적 없이 흡수돼 트러블을 잡아준다고 오르비스 측은 설명했다. 불규칙한 생활로 뾰루지가 자주 나는 직장 여성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문의: 080-301-5252, 무료주문: 080-301-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