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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팀당 6경기씩 총 48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모두 117골이 터져 경기당 2.44골이 나왔다. 슈팅의 순도(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 중 골 성공 비율)와 유효슈팅 비율은 팀 순위와는 상관없었다. 슈팅의 순도는 4위 대구가 60%(15유효슈팅·9골)로 가장 높았다. 2위는 35%(17유효슈팅·6골)인 전남. 6연속 무패 행진(4승 2무)을 달리는 1위 포항은 31%(32유효슈팅·10골)로 4위. 가장 많은 13골을 터뜨린 5위 전북은 30%(43유효슈팅)로 5위. 유효슈팅 비율에서는 상주가 63%(78슈팅·49유효슈팅)로 10개의 슈팅 중 6개 이상을 골문으로 향하게 했다. 하지만 6위 상주는 49개의 유효슈팅 중 11개만을 골로 연결해 순도 22%로 16개 구단 중 21개의 유효슈팅 중 한 골도 넣지 못한 강원과 서울, 인천(이상 17%)에 이어 바닥에서 4번째였다. 인천은 유효슈팅 비율에서 56%로 2위였지만 순도는 17%(35유효슈팅·6골)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도 74개의 슈팅 중 30개가 유효슈팅(41%)이었고 이 중 5골만 넣는 골 가뭄을 겪었다. 서울은 1승 3무 2패로 12위. 득점 1위 김정우(상주)는 18개의 슈팅 중 14개를 골문으로 보내 유효슈팅 비율이 78%, 이 중 6골을 넣어 43%의 순도를 자랑했다. 득점 2위 박은호(대전)는 18개 슈팅 중 7개의 유효슈팅으로 비율(39%)은 떨어지지만 4골을 터뜨려 순도는 57%.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 경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예정돼 있다. ○ 김정우 vs 박은호 올 시즌 돌풍의 핵 대전이 16일 오후 1시 상주 상무와 방문 경기를 벌인다. 역시 무패 행진(2승 3무) 중인 상주는 득점 1위 김정우(6골)를 비롯해 최효진, 김치우 등 대표 출신이 많아 만만찮은 상대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김정우를 막기 위해 수비수 박정혜를 조금 올려 포리베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리그 출신 박정혜를 허리로 올려 최전방 공격수로 나오는 김정우를 막겠다는 계획. 득점 2위(4골)인 브라질 출신 박은호는 김정우와 골 대결을 펼친다.○ 윤빛가람 vs 지동원 대표팀 샛별로 떠오른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인 윤빛가람과 지동원은 지난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기대주들. 윤빛가람이 9골 7도움을 올려 8골 4도움을 기록한 지동원을 제치고 신인왕이 됐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나란히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둘은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실시한 세대교체의 핵으로 젊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장 이운재(전남)와 김병지(경남)가 벌이는 수문장 대결도 관심사.○ 안방 불패 vs K리그 불패 21경기 안방 불패(14승 7무) 제주 유나이티드는 16일 홈에서 올 시즌 K리그 불패(3승 2무) 포항 스틸러스를 만난다. 제주는 이날을 ‘다문화가정 행복축구의 날’로 정하고 다문화가정에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하프타임 때는 행복날개 고양다문화 FC와 서귀포 다문화 유소년팀이 친선경기를 한다. 한편 수원 삼성은 15일 열린 강원 FC와의 안방경기에서 마토와 최성국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9일 가시마(일본)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상 하루빨리 경기한 수원은 승점 13점(4승1무1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대전(승점 11점)을 제치고 1위가 됐다. 강원은 K리그 6전 전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그늘진 사람들의 얼굴이 활짝 펴지게 하겠습니다.” 20일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정정택 이사장(67·사진)은 저소득층의 건강을 강조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에 탄생한 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를 키운 젖줄이다. 그동안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등에 3조 원이 넘는 기금을 지원했다. 정 이사장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민들이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특히 저소득층 유소년 청소년들의 경우 비만율도 높다. 올 하반기부터 국민 체력 인증제를 만들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험 사업을 하고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바우처 사업으로 저소득 소외계층 유소년 및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체육활동을 할 기회를 주는 공단이 산하 체육과학연구원과 함께 개인의 체력을 단계별로 측정해 맞춤형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다. 스포츠 바우처 사업도 지난해(30억 원)보다 약 3배 증가한 86억 원 규모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은 성과 중심 공정경영과 미래 지향 창의경영, 업무 중심 현장경영, 국민 중심 소통경영이란 네 가지 철학을 내걸고 공단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그는 “22년간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 내실화하고 체육의 녹색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가 경륜, 경정을 운영하는 데 대해 국민들이 도박으로 돈을 버는 것으로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 경륜, 경정은 그린 스포츠이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매출상한액을 정하는 등 자꾸 제한을 하니까 사람들이 제도권을 벗어나 인터넷 도박 등 음지로 들어간다. 국민이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역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와 K리그 수원 삼성 시절의 화려한 과거는 잊었다. 2군이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 복무를 해결하며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 출신 김두현(29·경찰청). 그는 14일 경기 용인시 경찰대 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R리그(프로 2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말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1월 말 경찰청으로 배치 받은 뒤 첫 출전이다. 리그는 지난달 시작됐지만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이날에야 처음 출전했다. 조동현 감독은 “사실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첫 홈경기여서 나가게 했다”고 말했다. 등번호 8번에 수비형 미드필더. 볼을 잡아서 한두 번 치고 다시 빼주는 패스, 무릎과 가슴 트래핑으로 상대를 따돌리고 페인트 동작 후 정확히 찔러주는 패스는 역시 발군이었다. 선수 가족과 학생, 경찰대 관계자들은 김두현의 테크닉에 탄성을 쏟아내며 박수를 보냈다. 김두현은 경찰청 축구단의 보석이다. 성실하고 철저한 몸 관리로 ‘후배 고참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잉글랜드에 진출할 때 익힌 영어를 더 능숙하게 하기 위해 영어 스터디그룹도 만들었다. 김두현은 잉글랜드 진출 1년여 만에 돌아왔지만 내년 10월 제대하면 다시 유럽 진출을 노린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꿈이다. 김두현은 “대학 실업 출신 선수들과 뛰면서 인생과 축구를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선수들의 마음을 느꼈다. 양지만을 걷던 그에게는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이란다. 축구를 새롭게 느끼고 있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열심히 살았다. 용인대에서 석사학위를, 2월엔 명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창단해 2001년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한 경찰청은 손창완 경찰대 학장의 의지로 이날 첫 홈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방문경기만 했는데 “선수와 학생,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자”며 홈경기를 도입했다. 이날 경기에선 강원에 1-2로 역전패했다.용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0개월간의 마라톤 시즌이 이어지는 유럽리그가 이제 50일도 안 남았다. 세계 3대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바르셀로나(바르사),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유럽의 트로피를 나눠 가질 태세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의 3대 타이틀을 쫓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에서 1, 2위를 다투는 강호 바르사와 레알은 21일 전통의 라이벌 대결 엘 클라시코를 벌인다. 바르사는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경기한다. 호세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선수들에게 “레알을 잡으면 라 리가를 제패한다”고 말했다. 현재 바르사는 승점 84점으로 레알(76점)을 앞서고 있다. 그 나흘 뒤에는 바르사와 레알이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만난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바르사와 레알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바르사와 레알이 벌이는 이 4차례의 경기는 리오넬 메시(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중 누가 최고 골잡이인가를 가리는 장이 될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8골, 총 39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리그에서 29골, 총 47골을 넣었다. 골을 많이 넣는다고 금세기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메시와 호날두는 스타일이 다르다. 호날두는 키(186.5cm)가 크고 체격이 좋다. 메시(169cm)는 지구상 그 누구보다도 골을 잘 만들어내고 상상을 뛰어넘는 움직임을 보인다. 메시가 역사상 최고일까라는 질문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브라질의 펠레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북아일랜드의 조지 베스트 등을 생각해보라. 스포츠 영웅은 일순간에 탄생하는 게 아니라 생애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우린 현재와 과거 선수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었다. 수년 동안 축구는 완전히 변했다. 더 빠르고, 더 전술적이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 스포츠가 됐다. 스포츠는 세상을 반영한다. 우리는 요즘 시대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페이스로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개별 선수뿐 아니라 팀도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느냐로 평가받는다. 바르사는 어느 팀도 필적할 수 없는 수준의 축구를 보여준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패스의 리듬을 조절하는 방식,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보여주는 테크닉의 질, 다니엘 알베스의 오버래핑, 카를레스 푸욜의 투지가 한데 맞물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의 바퀴를 굴린다. 과거 펠레와 마라도나, 크루이프도 그랬다. 바르사의 속도축구는 크루이프가 선수로 뛰던 시절 시작됐다. 그는 현재 바르사 ‘드림팀’의 선구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모든 협회, 연맹 관계자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경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지난해 7월 바르사 8명과 레알 3명으로 구성된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했다. 그들은 짧은 휴식기를 갖고 바로 리그라는 러닝머신에 올라타 지금까지 달려왔다. 3주 사이에 스페인의 두 거함이 네 번이나 만나는 것은 분명 엄청난 호재다. 잉글랜드 칼럼니스트 ROBHU800@aol.com}
그라운드를 나서는 그의 뒷모습엔 쓸쓸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K리그에서 4연속 무득점 패배의 책임을 지고 시즌 초반인 4일 “새로운 반전을 위해서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를 택한 최순호 강원 감독. 그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프로축구 컵 대회 B조 2차전에서 마지막으로 벤치에 앉았다. 0-0 무승부. 최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골잡이 김영후가 5개의 슛을 하는 등 선수들은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강원은 1승 1무. “시즌 초반이니 사퇴는 하지 말라”는 김원동 강원 사장의 설득을 뿌리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던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측이 마련한 고별행사에서 5000여 팬의 갈채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설 때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뼈정우’ 김정우(상주)의 골 폭풍은 계속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는 울산과의 B조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37분 김동현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K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6골로 득점 선두인 김정우는 컵대회에서 1골을 추가해 시즌 7골의 골 폭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1-2로 졌다. 울산은 이진호가 2골을 넣은 데 힘입어 승리를 추가했다. K리그에서 1승 3패로 13위에 처져 있는 울산은 컵대회에선 2연승으로 조 1위가 됐다. K리그에서 나란히 3승 1무의 무패행진을 하며 득실 차에서 1, 2위를 달리는 대전과 포항의 A조 대전 경기에서는 방문 팀 포항이 웃었다. 양 팀 모두 1.5군을 내세운 가운데 포항은 외국인 선수 슈바가 2골을 터뜨리고 노병준이 1골을 보태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2연승으로 A조 선두가 됐다. 부산은 광주와의 B조 안방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한지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K리그에서 1무 3패, 컵대회 1패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희태 전 명지대 감독(58·사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고교 졸업 후 갈 곳 없던 박지성을 받아줘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주말리그이어 취미반대회 만들어 김 감독의 요즘 꿈은 클럽 유소년 축구 전도사다.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을 이룬 2002년 말부터 고향인 경기 포천에서 유망주 발굴에 들어간 그는 2007년 김희태 축구센터를 만들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왔다. 최근에는 축구 저변 확대와 ‘공부하는 축구’를 위해 클럽축구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하는 클럽축구 선수반 7 대 7 주말리그를 만들었다. 차범근, 홍명보 축구교실 등이 참가하는 순수 아마추어 대회다. 가로 40m, 세로 20m 경기장에서 7명씩 하는 7 대 7 대회로 운영된다. 매월 1회 대회가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200개 넘는 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취미반 대회도 만들었다. 3일 김희태 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회에는 40개 팀이 모였다. 주한 독일대사관 유소년팀도 두 팀이나 참가했다. 이정국 구리주니어클럽 감독(39)은 “정식 대회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실력도 쑥쑥 는다. 선수나 부모가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기는 축제 분위기라 더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포천에 숙박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축구마을’ 형성에 들어갔다. 축구센터에 온천형 콘도 88채를 지어 일반분양하고 대회 땐 선수 숙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회 때마다 선수와 부모 등 2000여 명이 찾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포천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30분이면 도착한다. 축구마을 정보는 홈페이지(www.spa-village.co.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달 말 바르사 유소년학교도 운영 김 감독은 이달 말부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축구학교를 운영한다. 바르사 유소년 프로그램을 그대로 옮겨와 지도하고 매년 6명을 선발해 바르사로 유학시켜 ‘제2의 박지성’을 만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마을을 클럽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포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한일전에서 제주는 웃었고 전북은 울었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안방경기에서 신영록과 배기종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1패 뒤 2연승하며 감바(1승 2패)를 제치고 조 2위가 됐다. 제주는 전반 22분 감바의 나카자와 소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제주는 후반 7분 박현범이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찔러준 패스를 신영록이 정면에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분 뒤에는 박현범이 센터 서클에서 길게 패스한 볼을 배기종이 골 지역 정면에서 받아 왼쪽을 파고들며 골키퍼까지 제치고 네트를 갈라 승부를 뒤집었다. 감바에서 뛰는 태극전사 이근호는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와의 G조 방문경기에서 후반 7분 이누이 다카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전북은 2연승 뒤 첫 패를 당해 세레소와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전북은 K리그 일정을 고려해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 등 주전급 8명을 일본 원정에 데려가지 않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그라운드는 지금 포지션 파괴중 최근 녹색 그라운드에선 본인의 의지와 달리 포지션을 바꿔 재미를 보는 선수가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성공한 김정우(29·상주)를 비롯해 홍철(21·성남)이 포지션 파괴의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홍철은 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안방경기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쐐기 골을 터뜨려 2-0 승리에 앞장섰다. 성남은 홍철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 1무 2패, 컵대회 1패를 포함해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라돈치치와 송호영, 남궁웅 등 공격 자원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왼쪽 수비수 홍철을 미드필드로 끌어올려 공격을 뒷받침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신 감독은 “홍철이 대학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믿고 기용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홍철은 “감독님이 시키니 뛰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비가 더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성인대표팀 수비수로도 활약하는 홍철은 “원래 포지션인 수비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올해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정우도 “공격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하다”고 늘 얘기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팀 사정상 매번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김정우는 2일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도 2골을 넣어 4경기 연속 골과 함께 시즌 6골로 대전 박은호(본명 케리누 다 시우바 바그네르·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우의 포지션 변경 성공은 최효진(28)의 변신과도 관련이 있다. 오른쪽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최효진이 중원에서 잘 받쳐주고 있어 김정우가 더욱 빛나게 됐다. 김정우는 2일에도 최효진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흐르자 가볍게 받아 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들 듀엣이 이끄는 상주는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아직 활약은 미약하지만 수원 수비수 곽희주(30)는 공격수로 출전했고 서울 공격수 방승환(28)은 무너진 수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중앙수비수로 변신하기도 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챔피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과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이 개막 4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부산의 K리그 4라운드. 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린 성남 조동건은 벤치로 달려가 신태용 감독의 품에 안겼다. 신 감독은 기쁨에 겨워 조동건을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성남은 조동건과 홍철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무 2패 만의 첫 승. 컵대회를 포함해서는 5경기 만의 첫 승이다. 조동건의 선제골은 선수에게나 코칭스태프에게 그만큼 감격적이었다. 김태윤이 오른쪽 사이드로 오버래핑하며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조동건이 오른발로 받아 넣자 선수 모두가 벤치로 달려가 코칭스태프와 함께 환호했다. 수비수지만 미드필더로 출전한 홍철은 2분 뒤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2일 안방에서 전북을 제물 삼아 역시 1무 2패 후 첫 승을 올렸다. 데얀이 2골, 몰리나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3-1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 제파로프, 아디 등 외국인 선수 ‘판타스틱 4’가 모처럼 제 활약을 해줘 기대를 갖게 했다. 황보관 감독은 후반 43분 교체돼 나오는 몰리나를 얼싸 안는 등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전북 이동국은 통산 102호 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은 3일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깜짝 선두로 나섰다.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린 대전(+6골)은 승점 10점으로 전날 광주를 1-0으로 꺾은 포항(3승 1무·+4골)을 골 득실에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강원은 개막전부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4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이 올 시즌 초반 1무 2패로 부진하자 황보관 감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구단 홈페이지(www.fcseoul.com) 팬 게시판에는 ‘좀 더 지켜보자’라는 쪽과 ‘결단을 해야 한다’라는 쪽이 맞서고 있다. 급기야 서울의 공식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어느 한쪽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다. 감독에 대한 안티 액션을 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젠 수호신의 성명에 대해 ‘실망스럽다’라며 ‘당장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만 보면 마치 황보 감독에 대한 비판론이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게시판에 황보 감독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오면 일부가 악성 댓글을 쏟아낸다. 다수의 팬은 글을 올리기를 꺼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의 추억이 너무 강렬해 일부 극성팬의 실망이 커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10년 만에 K리그를 제패한 바로 이듬해에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6개 팀 중 15위로 처져 있으니 팬들의 감정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황보 감독이 축구계의 비주류인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비방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사실 서울은 제파로프와 하대성, 최태욱 등 주전 10명가량이 부상을 당해 전력 손실이 컸다. 미드필드가 완전히 붕괴돼 2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이런 가운데서도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2연승으로 F조 1위를 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황보 감독은 “우승 후유증인지 모르겠지만 참 힘들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제파로프와 최태욱은 팀 훈련에 복귀했다. 건전한 비판은 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방은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친다. 수호신의 성명처럼 지금은 기다릴 때다. 이제 리그 30경기 중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8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이 27일 오전 1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덴소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유치를 기념해 1997년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 공동 주최로 막을 열었고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홈 앤드 어웨이로 공동 주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7번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1무 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09년까지 홈팀이 승리를 하다 지난해 한국이 일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정기전 전적에선 한국이 14승 7무 8패로 앞선다. 이상철 한국 선발팀 감독(울산대)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래도 한일전의 특성상 승리가 원칙이다. 페어플레이를 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나카노 유지 일본선발팀 감독(류쓰게이자이대)은 “대지진에 한국이 보여준 큰 도움에 감사드린다. 미드필드부터 압박해 스피드 넘치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반 28분 코너킥이 선언되자 이정수는 상대 골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기성용이 찬 볼이 혼전 중에 골문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가볍게 트래핑한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또 한 건 했다. A매치 39경기에서 5골째. 185cm의 장신인 이정수는 경희대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공격수였다. 그런데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안양 LG(현 서울)를 맡고 있던 2002년 이정수를 뽑은 뒤 수비수로 전향시켰고 결국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수비수가 됐다. 수비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많이 잡아내는 이유는 ‘공격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터뜨려 사상 첫 원정 16강을 견인한 주역으로 활약한 배경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골도 넣어 본 선수가 넣는다. 이정수는 위치 선정이나 슈팅에서 공격수나 다름없다. 수비에서 몸싸움이 능하고 위치 선정이 좋아 현재 중앙수비수론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이정수는 다소 외롭다. 31세인 그는 대표팀 최고참이다. 한 살 어린 박지성은 먼저 은퇴했다. 주장은 후배 박주영이 맡고 있어 선배로서 말 한마디, 행동도 조심하고 있다. 괜히 한마디 하면 주장의 권위가 흔들릴까봐 묵묵히 뒤에서 지원한다. 이렇다 보니 별명이 ‘그림자’다. 하지만 후배들은 최고참 이정수의 이런 애정 어린 침묵을 잘 알고 있다. 수비수임에도 번번이 골까지 터뜨려 주니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내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원 톱은 박주영이 서고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 왼쪽은 김보경,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용래 김정우, 수비형에 기성용, 수비는 왼쪽부터 김영권 황재원 이정수 조영철이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경기하고 나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수당은 모두 동일본 대지진 돕기 후원금으로 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가대표 경기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베스트11을 알려준 경우는 없었다. 조 감독은 기자들과 따로 있을 땐 가끔 넌지시 언급하긴 했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뭐 평가전이기도 하고 새로운 선수도 들어왔는데 궁금할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이런 조 감독의 모습에 함께 인터뷰했던 주장 박주영(모나코)은 “감독님이 정보를 다 알려주면 우린 어떡합니까”라며 씩 웃었다. 조 감독의 베스트11 공개는 일종의 팬 서비스. 27명이나 소집해 누가 선발로 나올지 점치기 힘든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다. 항상 훈련을 지켜본 뒤 베스트11을 예상했던 기자들이 ‘이렇게 다 알려주면 우린 뭐 하냐’라고 하자 “오늘은 편하게 훈련이나 지켜보라”며 웃었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가 우리 베스트11을 보고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다. 사실 서로 숨기기는 하지만 나올 선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기)성용아, (박)주영아 우리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 박주영과 기성용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낯익은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 조르지에 웰컴(26·모나코)과 에밀리오 이사기레(25·셀틱). 이 두 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온두라스의 주축 선수다. 웰컴은 온두라스 모타과에서 올 초 모나코로 임대됐다. 193cm의 장신에도 발재간이 뛰어나다. A매치 2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발 빠르고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박주영에게 밀려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셀틱의 왼쪽 윙백 이사기레는 빅리그 클럽들이 주시하는 수비수. 오버래핑에 능해 공격라인까지 침투한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 대회 등 30경기에 출전해 1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기 때문에 이사기레와 맞대결이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온두라스는 한 수 위의 한국(29위)을 상대하기 위해 이 둘을 포함해 잉글랜드에서 뛰는 수비수 메이노르 페기로아(28)와 수비형 미드필더 헨드리 토마스(26·이상 위건) 등 9명의 해외파를 소집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선수 차출을 놓고 마찰 조짐을 보였던 조광래 감독의 성인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22일 동시에 선수를 소집했다. 성인대표팀은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성인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후 3시 문수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한다. 올해에는 성인대표팀이 출전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9월 2, 6일, 10월 11일, 11월 11, 15일)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6월 19, 23일, 9월 21일, 11월 23, 27일)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축구 유망주들의 차출을 놓고 양팀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선수 차출에 중복이 생길 경우 성인대표팀이 우선이라는 대한축구협회의 원칙에 따라 조 감독이 우선권을 쥐었다. 양팀에서 모두 탐을 낸 선수는 미드필더 홍철(21·성남) 조영철(22·니가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 윤빛가람(21·경남)과 공격수 지동원(20·전남) 등. 이들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던 홍명보호의 주축이다. 그러나 조 감독이 이들을 모두 소집하면서 올림픽대표팀에서 빠졌다.○ 양팀의 색깔 조 감독은 세밀한 패스에 이어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이어지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중시한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플레이를 강조하고 공격수 개개인의 전술적 움직임을 강조한다. 이에 비해 홍 감독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움직임보다는 전체적인 조직력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측면에서의 오버래핑 등을 통한 기습공격을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조 감독이 홍 감독보다 좀 더 공격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 포지션 실험의 대상 그동안 조 감독은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박기동(23·광주) 등 새 공격수들을 시험해 볼 듯하다. 최근 K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정우(29·상주)는 스피드가 다소 떨어져 공격수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깜짝 발탁한 미드필더 조찬호(25·포항)도 주목 대상이다. 조 감독과 서정원 코치는 그의 날카로운 패스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은 홍 감독은 미드필더 김귀현(21·벨레스 사르스필드)을 발탁했다. 170cm의 단신이지만 지구력과 스피드가 좋고 공중볼 다툼에 능하다는 평가. 미드필더 김경중(20·고려대), 수비수 김진수(19·경희대), 공격수 이승렬(22·서울)도 홍명보호에 새로 승선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조 감독 “압박… 또 압박… 압박 축구 못 견디면 대표자격 없다” ▼“빨리 압박해.” “볼 터치 줄여.” 22일 파주 NFC에서 열린 성인대표팀 훈련. 조광래 감독은 1시간 20분간 진행된 훈련 내내 이 두 마디를 강조했다. 볼을 놓치는 순간 압박해야 하고 볼 터치 수를 줄여 빈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에게 곧바로 패스해야 한다. 수비수 2명을 놓고 사방 5m 내에서 5명이 원터치 패스하는 훈련, 사방 50m 내에서 10명씩 나눠 하는 볼 점유율 높이기 훈련, 30m 거리의 골대를 두고 벌이는 7 대 7 미니게임…. 선수들은 계속되는 훈련에서 조 감독의 주문을 실수 없이 소화해내려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다녔다. 마치 실전을 하듯 온몸을 던졌다. 이용래(수원)는 “수비 땐 압박을, 공격 땐 그 압박을 깨기 위해 빈 공간을 파고들고, 볼 터치 수를 줄이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축구를 하지 못하면 현대 축구에선 살아남지 못한다.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하려면 강한 압박을 해야 하고 반대로 그 압박 속에서도 볼을 점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면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위해 27명을 소집해 테스트하고 있다. 최연소인 20세 지동원(전남)을 비롯해 25세 이하 젊은 선수가 18명이다. 조 감독이 ‘젊은 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잘못된 습관이 적고 이해력이 빠르기 때문. 조 감독은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했다. 지동원과 윤빛가람(경남) 홍철(성남) 등이 조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뜬 배경이다. 조 감독의 ‘세밀한 선수 감별법’이 한국 축구를 바꾸고 있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