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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전세금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 해도, 집값이 떨어져 손해나 보지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전 국민의 3분의 1이 가지고 있는 청약통장이 쓸모없다는 무용론까지 제기될 정도다. 올해는 기대를 모아온 위례신도시와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물량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모처럼 청약경쟁이 기대된다. ‘강남권 신도시’ 위례, ‘제2의 강남’ 판교 자금 여력이 있다면 판교와 위례를 노려볼 만 하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의 1, 2기 신도시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 강남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인기 청약지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 현대건설, 현대엠코, 삼성물산이 나란히 분양에 나선다. 현대엠코는 5월 A3-7블록 일대에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 13개동, 970채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6월 A2-12블록에 ‘위례 힐스테이트’(가칭) 621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0∼14층 14개동 규모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도 7월 중 A2-5블록에 전용 101∼125m²의 중대형 410채를 분양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상반기에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아파트가 C2-2, C2-3 2개 블록에서 각각 417채와 514채 분양된다. 판교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동탄2신도시, 판교신도시, 위례신도시로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미 기존 분양물량에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는 데다 분양가 거품도 없어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이 지역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금이면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서울 전세금으로도 청약이 가능한 단지로는 단연 동탄2신도시가 꼽힌다. 기존 동탄1신도시보다 분양가격이 10∼20% 낮게 책정돼 극심한 수도권 분양 침체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며 일부 단지에 웃돈이 붙을 정도였다. 최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KTX 개통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출퇴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이란 점도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말 롯데건설, 대우건설, 신안, 호반건설, 대원, 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업체가 모두 6207채의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먼저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짓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가 눈에 띈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대지면적이 가장 넓고, 드물게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층에 따라 거실에서 남쪽으로 리베라CC를 내다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A29블록에 1348채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59∼84m²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광역환승센터와 대규모 상업시설이 가깝다. 신안은 A32블록에 총 913채의 ‘신안인스빌 리베라’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m²A·B 타입과 101m²A·B 타입 등 총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동탄 호반베르디움’ 922채를 분양한다. 무봉산과 공원이 가까워 쾌적하고, 단지 옆으로는 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대원칸타빌은 A33블럭에 총 714채인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를 분양한다. 대규모 다목적 실내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키즈클럽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했다. 동보주택건설은 A19블록에 ‘동보 노빌리티’ 252채를 분양한다. 전용 84, 98, 114m²로 이뤄졌다. EG건설은 A9블록에 총 642채의 ‘동탄 EG the 1’을 분양한다. 광역환승센터 역사가 가깝고 단지 내부에 1.5km의 산책로 ‘에코 그린웨이’를 조성했다. 청약 가점이 낮더라도 도전해볼 만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동시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의 인기 단지에 당첨되기 위한 청약가점 최저점이 84점 만점에 1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단지, 동, 호수 등에 따라 당첨 가능성이 꽤 높다는 분석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다면 여러 아파트에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청약을 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4주 만에 반짝 상승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거래 정상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강남, 강동 등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진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시장은 0.16% 상승했다.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는 채당 20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은 둔촌 주공3단지도 1000만∼1500만 원 올랐다. 전반적인 매매시장은 하락세였다. 서울(―0.02%), 신도시(―0.02%), 수도권(―0.01%) 등에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1%) 지역에서 나란히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에서 신혼부부들의 움직임이 늘었다. 또 재계약 매물이 많아지다 보니 전체 전세 매물은 부족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부동산 시장의 지나친 침체에 따른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과거처럼 빚을 내서 집을 사도 이득을 보는 시기가 아닌 만큼, 여유가 있는 다주택자들부터 자연스럽게 집을 사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집값이 올라가는 시기가 아닌데 실수요자가 집을 사기란 쉽지 않다”며 “양도세 중과 규제부터 풀어 돈이 있는 사람들이 집을 사서 임대시장에 공급하고 자녀에게 증여도 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주체로 인정해 주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부자’를 도와주는 것이란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주택자가 주택을 거래하지 않고, 건설회사가 주택 공급량을 줄이면 결국 임대료만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시적 양도세 감면도 고민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 전 장관은 “올해 집값 전망이 굉장히 비관적이라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구입하는 기존 주택과 미분양 주택, 신규 분양 주택 등 모든 주택의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정책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정해 주고 개인 신용도나 자산을 보고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DTI를 적용한다면 건전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청약제도 손질 등을 통한 주택 공급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추첨제 방식의 주택청약제도가 도입된 것은 1978년. 전문가들은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제도로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민영 아파트에까지 똑같은 잣대를 적용할 때는 이미 지났다고 말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제 시장 자체가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할 정도는 아니므로 시장 자체의 ‘자율성’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대책이 아닌 ‘동시다발적인 종합대책’을 주문했다.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수없는 대책이 나왔지만 때늦은 대책이거나 ‘찔끔찔끔’ 식이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여야가 충분히 협의를 해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패키지’를 내놓아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장기화된 불황, 비관적인 전망이 겹쳐 시장에 심리적인 절망감이 팽배한 상태”라며 “정부가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장윤정·정임수 기자 yunjung@donga.com}

취득세 감면 연장이 늦어지면서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이번 주 분양 시장도 한산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 접수 4곳, 당첨자 발표 4곳, 당첨자 계약 4곳 등이 예정돼 있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남 A5블록, 서울 서초 A3블록, 경기 고양 원흥 A3블록 등 3곳의 장기전세주택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A5블록은 전용면적 23∼59m² 총 370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8000만∼1억9800만 원이다. 서울 서초 A3블록은 전용면적 51∼59m² 총 250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1억6640만∼1억8960만 원이다. 고양 원흥 A3블록은 전용면적 51∼59m² 총 384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7960만∼9280만 원이다. 30일에는 호반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M4블록에 공급하는 ‘호반 베르디움5차’의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m² 총 688채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면적 32만 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있고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가까워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서울 세곡-자곡동 보금자리 오피스텔 ‘강남 유탑유블레스’유탑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세곡·자곡동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을 특별혜택으로 한정 분양하고 있다. 강남 유탑유블레스는 지하 4층∼지상 10층에 513실 규모이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을, 지상 1층에는 카페테리아(북카페)와 무인택배시설을 설치했다. m²당 272만 원대부터 형성된 분양가,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분당∼내곡 도로가 가까워 강남이나 잠실까지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입주는 2014년 4월 말. 02-572-2055 ■ 서울 답십리역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청계 푸르지오시티’ 대우건설이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의 더블역세권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결합 상품인 ‘청계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97-23 일대에 들어서는 청계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0∼39m²의 오피스텔 460실과 전용면적 18∼30m²의 도시형생활주택 298채로 구성된다. 실투자금 4000만 원대에 월임대료로 7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1600-2553 ■ 강원 춘천시 사북면 인람리 ‘춘천농장’ 농장주 모집 강원비타민나무영농조합은 1차 철원농장 분양을 마감하고 2차로 강원 춘천시 사북면 인람리 일대에 춘천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농장주를 모집하고 있다. 필지별 396m²의 토지가 등기 이전되고 비타민나무 240그루를 식재한다. 분양가는 1계좌(1필지)에 1656만 원. 비타민나무 재배는 영농조합에서 책임지고 관리한다. 소액 투자로 미니 농장의 주인이 되어 매년 영농 수익금을 받을 수 있고, 토지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조합(대표 한상노)은 강원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비타민나무를 200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1577-0966}

《 경기 김포시에서 8년째 이삿짐 용달차를 모는 장모 씨(50). 일을 시작한 2005년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한 달에 400만 원은 벌 수 있었다. 2008년 김포 고촌·장기지구 입주 때도 벌이가 괜찮았다. 하지만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11년 오히려 일감이 끊겼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단지가 줄줄이 완공됐지만 일부 전셋집 외엔 찾는 곳이 없었다. 입주를 하지 않아 반쯤 빈 아파트가 수두룩한 탓이다. 》 새집은 물론이고 기존 집에서도 이사가 사라지면서 장 씨는 용달차 한 달 기름값인 100만 원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고등학생 아들의 학원을 끊은 지도 오래. 76m²짜리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5000만 원, 마이너스통장 빚도 1200만 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들어온 일이라곤 달랑 하나.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은 식당의 짐을 옮겨주고 왔다. 이사하는 집은 없고 유일한 일거리가 폐업 정리였던 셈. 그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기니 우리 같은 서민만 죽어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는 빚을 진 ‘하우스푸어’나 전셋집을 찾아 떠도는 ‘렌트푸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설·부동산 장기불황은 집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생계형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밑바닥 경제에 더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거래 실종…자영업자들도 바닥으로 내몰려 집 한 채가 거래되면 중개업, 이사, 도배 등을 하는 수십 명의 서민에게 일감이 생기지만 주택 매매가 실종되면서 이런 구조는 이미 깨졌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73만5414건으로 전년보다 25% 이상 줄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주택 거래가 끊기면서 주변 경기가 다 죽었다”며 “건설·부동산 불황은 일자리 감소와 가계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지난해 1∼10월 전국에서 중개업소 1만3685곳이 문을 닫고 1292곳이 휴업했다. 약 10만 명이 종사하는 이사업계도 지난해 약 40%가 폐업했다. 박만숙 한국포장이사협회장은 “이사업계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진짜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나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20년 넘게 장사해온 이모 씨(52)도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점포 정리에 들어갔다. 한창 호황일 때는 한 달에 700만∼800만 원도 벌었지만 3년 전부터 직원 월급과 임차료 주기도 어려워졌다. 그는 “장사를 할수록 적자라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만 까먹고 있다”며 “앞으로 뭘 할지 결정도 못 하고 문부터 닫는다”고 하소연했다. 주변 상인들도 “가구거리가 생긴 지 50년이 넘었는데 이런 불황은 처음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하다 지난해 고양시 삼송동으로 옮겨온 이모 씨(44)는 “입주 자체가 안 되는 데다 새집에 들어와도 집값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인테리어를 새로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본보가 이사·인테리어·중개업계에 의뢰해 최근 5년 새 주택 거래가 줄면서 사라진 관련 업계 종사자의 연간 소득을 추산한 결과 9085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사현장이 사라지니 실업자 속출 민간·공공공사 일감이 줄면서 시멘트·레미콘·건자재업 종사자와 건축기능공들도 생계를 위협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년째 경기 파주시에서 레미콘 기사로 일하는 전모 씨(54)는 지난해 처음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때 한 달에 200차례 건설현장을 오갔지만 이제는 운 좋아야 하루에 한 번 일을 나간다. 레미콘 유지비만 한 달에 300만 원이라 이미 카드론으로 1000만 원을 끌어다 썼다. 그는 “동료 중에 일감이 없어 1년 넘게 노는 사람이 많다”며 “용접이나 택배기사로 일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건설현장이 줄면서 지방으로 일감을 찾아 떠나는 도배 미장 장판 등을 하는 기능공도 늘었다. 지난해까지 4대강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이들에게 그나마 버팀목이 됐지만 올해는 굵직한 개발사업 계획도 없는 상황. 여기다 새 정부는 복지예산 마련을 위해 SOC 사업 예산을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밑바닥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복지도 결국 일자리가 유지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고용을 위해서도 적정한 건설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김명종 인턴기자 고려대 법학과 4년}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미술학원 거리. 미술학원 유리창에는 학원 수강생들의 진학 성적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홍익대 ○명, 국민대 ○명 합격.’ 학원 건물 유리창의 다른 광고지도 눈에 띄었다. ‘건물 임대 문의 ×××-××××-××××.’ 입시 변화와 불황이 학원가를 흔들고 있다. 홍익대의 ‘무(無)실기 전형’ 여파로 홍익대 앞 미술학원가에서 ‘방학 특수’는 옛말이 됐다.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도 마찬가지. 쉬워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특목고 입시전형 변화로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취업난 탓에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늘면서 노량진 학원가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입시는 지고 공시(公試)가 뜨는 셈. ‘입시 미술교육의 메카’ 홍익대 앞 미술학원 거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홍익대가 2010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실기전형을 폐지하면서부터다. 서서히 줄던 학원 수강생은 2013학년도 미술계열 신입생 전원을 무실기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눈에 띄게 감소했다. A부동산 관계자는 “미술학원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학생이 줄면서 임차료를 감당 못해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가에서 만난 김모 양(17)은 “홍익대가 미술실기를 폐지했으니 다른 곳들도 뒤따를 것이란 얘기가 들려온다”며 “친구들도 방학이지만 실기학원 다닐 시간에 국어나 영어를 공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는 3, 4년 전만해도 방학철이면 지방에서 원정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커지고 수학능력시험도 EBS를 활용해 쉽게 출제되자 학생들은 ‘대치동 유학’ 대신 인터넷 강의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학생이 줄면서 임차료를 내기 어려워진 학원들끼리는 사무실을 합쳐 쓰기도 한다. 일부 건물주는 2, 3개월치 임대료를 받지 않는 등 임차인 붙잡기에 나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동 목동의 보증금 대비 임대료 비중은 2012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건물 주인들이 임대료를 낮추면서 보증금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며 “특목고 열기도 한풀 꺾여 입시학원가의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의 침체 속에 서울시내 학교교과 교습학원도 2010년 1만3504곳에서 2012년 1만3104곳으로 줄었다. 불황에 웃는 곳도 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노량진 학원가와 원룸촌은 20, 30대 ‘나이든 수험생’으로 북적인다. 매일 오전 7시 전후부터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점심시간 식당 앞에는 끼니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줄이 늘어선다. ‘원룸 구하기’도 전쟁이다. 16.5m²(약 5평)의 원룸도 보증금 500만 원에 45만 원은 줘야 한다. 서울대 인근 관악구 신림동 원룸보다도 10만 원가량은 비싼 편. 노량진 LG공인중개사 채경수 사장은 “노량진은 공무원 교사 등 각종 시험학원과 싸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독서실 등을 갖춰 수험생에게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학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져 방은 늘 부족하다. “방을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한번 노량진에 들어온 수험생들은 2, 3년씩 나가질 않으니 방이 부족해요. 원룸 월세가 1년 새 5만 원은 올랐어요.”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명종 인턴기자 고려대 법학과 4년 }

수도권에서 경매 처분된 주택 10채 중 4채에서는 세입자들이 임차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은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주택 경매 절차가 마무리된 1만3694건 가운데 세입자가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42.4%인 5804건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집주인에게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보통 2년 정도 걸리는 경매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도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경매 10건 중 4건이 넘는 셈이다. 통상 법원이 강제경매를 결정하고 경매가 개시되기까지는 4∼5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2∼3번 유찰되면 3개월이 더 걸린다. 또 낙찰 받은 사람이 대금을 납부하고 채권자들에게 배당까지 하려면 8∼1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최근 5년간 경매를 통해 배당이 완료된 주택은 2008년 9110채에서 2012년 1만3694채로 50.3% 늘었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90%에서 73.3%로 떨어져 집을 경매 처분해도 채권자가 손에 쥐는 몫은 적어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세입자는 계약하기 전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입주할 집에 거액의 담보가 설정돼 있다면 경매 처분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주식시장 일일 등락률의 1.5배 안팎 수익률을 추구하는 ‘삼성 중국본토 레버리지’ 펀드를 21일부터 삼성생명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차이나 A50지수 선물과 한국 및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1.5배 안팎의 레버리지 전략으로 운용된다. 지수가 1배 상승할 때 수익률은 1.5배가량 오르도록 설계된 것이다. 단 누적수익률에는 이런 레버리지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환 헤지를 통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제거했고, 환매를 하려면 최대 40일이 걸리는 기존 중국 본토펀드와 달리 4영업일(오후 1시 이전 환매하는 경우) 만에 빠르게 환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이 펀드가 추종하는 FTSE 차이나 A50 지수는 중국 국영기업과 우량 대기업 등 회계기준이 투명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매 분기 지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상품마케팅담당 여정환 상무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4개월 이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새 정부가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4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지만 이후 20% 가까이 반등한 상태다. 올 들어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펀드수수료는 A클래스는 선취 1%에 연 보수 1.49%이고, C클래스는 연 보수 2.28%이다. C클래스는 가입 후 3년까지 매년 일정액의 판매보수가 인하된다. 인터넷으로 가입 할 수 있는 Ae클래스와 Ce클래스도 있으며, 모든 클래스에 환매수수료는 없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대명리조트 10% 할인 회원권대명리조트는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일시불로 가입하면 10% 할인해 주는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가입 즉시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 이전을 할 수 있다. 대명리조트에서 분양 중인 상품은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노블리안형이다. 패밀리 상품(기명)은 연간 30박 사용이 가능하고, 분양가는 일시불로 지불할 때 2100만 원이다. 스위트 상품(기명)은 일시불일 때 10% 할인한 2980만 원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02-555-5898■ 경남 양산 ‘대방노블랜드 2, 3차’ 대방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의 대방노블랜드 2, 3차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양산신도시 3단계의 중심인 51블록과 52블록에 위치한다. 51블록 2차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59m² 245채와 84m² 385채 등 모두 630채다. 52블록 3차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31층 7개동, 59m² 270채와 84m² 410채 등 모두 680채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m²당 최저 197만 원, 최고 233만 원(최상층 제외). 1688-1005■ 고양 화정역 오피스텔 ‘미니스토리’ 무궁화자산신탁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77 로데오사거리에 위치한 화정역 ‘미니스토리’ 오피스텔을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8층 복합건물 중 6, 7층을 리모델링해 전용 13.22m², 서비스 면적 8.26m²가 제공되는 복층형 오피스텔 총 104실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6000만∼7000만 원대. 풀 옵션으로 노트북,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청소기, 밥솥 등이 제공된다. 4월 입주 예정. 1599-5057}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거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다시 시행되길 기다리고, 집을 팔려던 사람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기대하며 일정을 늦추기도 하고요. 아무리 좋은 물건을 추천해도 요지부동입니다.”(서울 동작구 H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관련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끝나면서 우려됐던 ‘거래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일까지 46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26건을 밑돌아 이런 추세라면 1월 전체 거래량은 1000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이 같은 거래 공백이 봄 이사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작년 말로 끝나면서 아파트 구입 시기를 늦추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분석이 있다. 새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리란 기대감도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3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주요 경제부처가 함께 부동산시장 정상화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2006년 1539건이었고 2007∼2008년에는 5000건을 웃돌았다.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1월 거래량도 1000건을 훨씬 넘는 1625건이었다. 올 1월 거래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급랭했던 2008년 11월의 1269건보다도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아파트 거래건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493건이 거래된 강남구에서 올 들어 22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광진구(9건), 서대문구(9건), 중랑구(9건), 용산구(8건), 강북구(5건), 중구(4건), 종로구(2건) 등에서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10건을 밑돌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거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부활과 소급 적용 여부가 서둘러 결론이 나야 한다”며 “그래야 그나마 봄 이사철에 실수요자들이 실제 거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지난해 말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거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서울(―0.04%),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역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0.05%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걷는 등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는 한파가 잠시 물러가고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신혼부부 등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다소 늘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도심권 접근이 좋은 지역에서 발길이 이어지면서 서울(0.05%),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는 강서(0.11%), 성북(0.10%), 강남(0.10%), 종로(0.09%) 등의 순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31회 MBC건축박람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건축·주택 관련 최신 정보를 선보인다. 300여 업체가 참가하며 3000여 아이템이 전시된다.}
■ 백련산 힐스테이트 1, 2, 3차 분양중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663 일대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1, 2, 3차를 분양 중이다. 총 3221채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15층 39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전용면적 84m² 이하는 2000만 원, 이보다 넓은 면적은 3000만 원으로 계약금이 정액제이며 면적에 따라 잔금의 50∼70%까지 납부를 2년간 늦출 수 있다. 일부 가구는 발코니 확장비용도 지원해준다. 02-302-9911■ ‘청라 롯데캐슬’ 단지 상가 분양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청라 롯데캐슬’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4만1725m², 총 4개 동(A∼D)으로 구성돼 있다. A동은 지난해 12월부터 입점이 시작됐으며 B, C, D동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2월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책임 시행·시공하고 직접 분양까지 맡고 있다. 아파트 828채, 오피스텔 498실 등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두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1899-3566}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이해광 후보(63·사진)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회는 14일 전국 159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제10대 회장 재선거에서 이 후보가 2만3346표(투표율 29.4%) 가운데 8561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15일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KDB산업은행 ▽부행장 △성장금융부문장 김수재 △자본시장〃 이해용 △리스크관리〃 민경진 △기획관리부문장 성기영 △투자금융〃 김윤태 ◇필립스전자 △조명사업부문 성장시장부 대표 크리스토프 셸 ◇이에프씨 △대표이사 정휘욱}

■ 서울 응암동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아네스트 3차’11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응암 아네스트 3차’는 오피스텔 168실, 도시형 생활주택 125채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 도보 2분 거리로 3호선 불광역도 가깝다. 서울기독대,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추계예술대 등 신촌 7개 대학이 인근에 자리해 임대 수요도 풍부한 편. 모델하우스는 6호선 응암역 인근에 있다. 02-353-6565 ■ 인천 제물포역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아르떼노블’ 인천 남구 숭의동 제물포역 1분 거리에 있는 ‘아르떼노블’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42∼86m² 오피스텔 37실, 35∼49m²의 도시형생활주택 140채로 구성됐다. 인근에 인천대, 청운대, 재능대 등의 대학가를 끼고 있어 공실 염려가 적다.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 중이며, 분양가는 가구당 총분양가 6000만∼7000만 원대 수준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1600-0375■ 서울 오류동역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프리가’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오류동역 프리가’는 도시형 생활주택 44채와 오피스텔 143실로 이뤄져 있다. 올 4월 입주예정이기 때문에 투자 즉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 분양가는 9000만 원대부터 시작되며 ‘책임임대보장제’를 실시한다. 주변에 가산디지털단지 등 대규모 첨단산업단지가 자리해 있으며 7호선 환승 온수역이 있어 강남까지 3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02-2617-4545}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시가총액이 4년여 만에 248조 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20조6352억 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8년 8월(472조8530억 원)보다 247조7822억 원(52.4%)이나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1356조18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63조7782억 원(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세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세금이 2009년부터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값이 2008년 8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자 수요가 전세로만 집중되면서 전세금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세입자들이 집을 사지 않자 집값은 더 하락하고 전세금은 올라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백신 관련주가 급상승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독감 백신 제조사인 VGX인터내셔널이 14.87% 오른 1970원에 거래를 마쳤고 녹십자(5.76%)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파루가 상한가까지 치솟아 3480원을 기록했다. 고려제약(7.14%) 중앙백신(7.55%) 제일바이오(3.53%) 등도 함께 올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까지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 독감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고, 희생자는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도 ‘살인 독감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1. 거리의 눈이 채 녹지 않은 9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影幀)이 봉안돼 있는 것으로 유명한 ‘경기전’ 돌담을 따라 쭉 걸어가니 어느새 옹기종기 모인 한옥들이 눈에 들어왔다.평일인데도 ‘비빔밥 전문’, ‘떡갈비 맛집’ 등 한옥 레스토랑엔 외국인 관광객 대여섯 명을 포함해 스무 명 남짓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쪽에선 한옥의 신·개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옥마을을 걷는 20여 분 동안 눈에 띈 공사 현장만 무려 9곳. 낡은 한옥은 전통이 깃든 커피숍, 게스트하우스, 식당으로 변신할 준비가 한창이었다. #2. 4개월 전 문을 연 전주 한옥마을 골목 안의 게스트하우스 ‘제인당’은 별 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말 예약은 적어도 한 달 전에 해야 하고, 평일에도 60% 이상 방이 찬다. 제인당 관계자는 “하루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쉬어가고픈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주로 찾고, 주말에만 문의전화가 20∼30통 걸려 온다”라고 말했다. 2, 3년 전만 해도 고즈넉했던 전주 한옥마을이 요즘 변신하고 있다.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줄지어 들어서고 서울 못지않게 세련된 음식점과 카페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옥마을 덕분에 전주는 올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 집값도 껑충 뛰었다. 전통의 ‘멋’과 ‘맛’으로 도시인을 사로잡는 ‘힐링(치유) 타운’ 전주의 현주소다.○ 한옥마을 부동산 가격도 껑충 2006년 전주 한옥마을을 우연히 찾은 뒤 한옥의 매력에 빠져 가족과 함께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온 게스트하우스 ‘첼로네’의 최종광 대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망설이는 아내를 설득해 2009년 한옥을 사들일 때만 해도 한옥마을의 인기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도 한옥이 오름세라 팔지 않으려는 주인을 한참 설득한 끝에 2억 원을 들여 현재의 집을 마련했지요. 3.3m²당 240만 원 정도를 줬던 셈입니다.” 처음엔 가족이 사는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최 대표 집을 들여다보려는 관광객이 늘었다. 한옥 생활이 궁금했던 모양. 관광객 증가로 숙박시설이 부족해지자 이웃 중에서는 손님에게 방을 세놓는 소위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하는 집이 늘었다. 최 대표도 1년 반 전부터 본격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 반응은 기대보다 뜨거웠다. “골목 안쪽인데도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더라고요. 의외로 한 번 묵었던 이들이 여러 차례 다시 찾기도 하고요.”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493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평균 1만3500명이 방문한 셈이다. 올해는 ‘5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08년만 해도 130만 명에 불과했으니 5년 만에 4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 덩달아 한옥 가격도 껑충 뛰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한옥마을 안 이면도로 인근 토지는 3.3m²당 1000만 원을 넘는다. 5년 전만 해도 100만∼150만 원에 불과했다. 지금도 투자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기에 상승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금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년 전 400만 원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턱도 없다”며 “경기전 인근 골목은 1500만 원까지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는 많은데 한옥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웬만하게 뜻이 있는 사람들은 다 팔고 떠나서 이젠 나오는 물건이 없다”라며 “가끔 한옥을 사려는 손님 때문에 안 판다는 집주인들에게도 문의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의 맛과 멋의 힘이 통했다 한옥마을이 이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도시생활의 각박함에서 벗어나 쉬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라지 않는가. 전주 특유의 먹을거리와 한옥체험관, 교동아트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오후 5시면 고요해지는 분위기가 도시인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꾸며진’ 마을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아왔고, 살고 있는 생활한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 고유의 멋에 이끌린 외국인 관광객들도 빼놓을 수 없다. 제인당 측은 “첫 손님이 칠레 출신 외국인이었는데 한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호기심을 보였다”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아침이면 정갈하게 이불을 개놓고 가서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상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파리바게뜨’처럼 전통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낮은 한옥건물 사이에서 ‘튀는’ 2층 건물이 등장했다. 경기전에서 만난 양종두 통역사는 “한옥마을이 예전의 특색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전주=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손준하 인턴기자 경희대 법학과 4학년}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3곳, 당첨자 계약 2곳, 본보기집 개관 2곳 등이 예정돼 있다. 15일 힐탑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663-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힐탑더블시티’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의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영역이 약 50m 거리에 있고 단지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등이 위치해있다. 16일 중흥건설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1357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리버티’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m² 총 849채로 구성된다. 18일에는 호반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M4블록에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5차’의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m² 총 688채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면적 32만 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가까운 편이다. 8개 학교(초등 5개교, 중등 2개교, 고등 1개교)가 개교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