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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넓은 새집에 입주하게 될 줄 알았는데….” 자영업자 김모 씨(48)의 한숨엔 최근 ‘입구’도 ‘출구’도 막혀버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김 씨가 3억4000만 원을 들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59m²(전용면적) 상당의 주공아파트를 매입한 건 2005년. 2008년부터 이주와 함께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파트와 토지 지분의 감정평가액을 감안하면 훗날 전용면적 122m² 아파트로 이사하더라도 추가 분담금은 48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김 씨의 ‘새집 마련’의 꿈은 나날이 흐려지고 있다. 3월로 아파트 완공은 코앞에 닥쳤지만 문제는 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자 손실액 2228억 원을 조합 측에 요구했다. 협상 끝에 청구액은 1368억 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조합원들끼리 나누고 보니 김 씨의 추가 분담금은 1억7000만 원이나 됐다. 과거에는 투자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부동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업 추진부터 쉽지 않다. 미분양 가능성이 커지며 대형 건설사들조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나서질 않기 때문이다. 겨우겨우 아파트를 짓더라도 이번엔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가 분담금 폭탄을 떠안아야 한다.○ “입구도, 출구도 막혀버려”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엔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고덕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입지를 자랑하지만 8개월째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표류 중이기 때문. 고덕 주공2단지는 20만9306m² 터에 공사비 1조 원을 들여 지상 35층, 46개동의 아파트 총 4103채를 신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오산이었다. 2012년 7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는 분양 책임을 시공사가 지고, 공사비도 신축 아파트로 대신 지급(대물변제)하는 조건을 내세워 입찰이 무산됐다. 2012년 말 진행된 재입찰에서는 분양 책임을 조합이 지고 미분양 발생 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조건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변우택 조합장은 “문턱을 낮춰 상반기 중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이번에도 입찰이 안 된다면 수의계약으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이곳 상황은 낫다. 지난해 9월 조합을 해산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던 부천 춘의 1-1구역에는 ‘빚 폭탄’이 떨어졌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조합 측에 그동안 빌려간 돈과 이자, 시공사 선정 총회비,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포함해 총 352억2000만 원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 그러자 재개발을 추진했던 주민들이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조합설립 인가 취소 결정을 물려 달라’고 청구했다. 건설사는 일단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사업을 지속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앞으로 지루한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곳도 상황이 편치는 않다. 김 씨의 사례에서 보듯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에서조차 미분양분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심하다. 약대동 주공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조합원들이 미분양분을 전부 책임질 수는 없다”라며 지분제(일반 분양에 대해 시공사가 책임지는 방식)에서 도급제(시공사는 분양에 대한 책임 없이 공사도급비만 가져가는 방식)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던 과거 총회에 대해 무효 소송을 고민 중이다. 대규모 집회도 벌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 앞으로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는 지역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이미 써버려 회수할 수 없는 비용(매몰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합설립 이전에 중단된 뉴타운·재개발 사업의 추진위원회 사용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 서울시의회는 올해 예산에서 39억 원을 매몰비용 지원비로 편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원만으론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사업 진행 의지가 있는 곳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높이고 세제 혜택을 주라는 주장이다. 재건축, 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이주와 입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택 거래가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매매가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노후주택은 늘어나는데 개발이익을 기대하고 자력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같이 큰 개발이익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므로 풀어야 할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민소영 인턴기자 부산대 사회학과 4년 }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분양시장도 한산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접수 3곳, 당첨자 발표 2곳, 당첨자 계약 3곳 등이 예정돼 있다. 4일 경동건설산업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1051―1 일대에 공급하는 ‘경동엠파이어시티’ 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15∼16m² 총 212실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화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화곡로,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대원시장, 강서구청, 우장산근린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1월 서울 아파트시장의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일 부동산114와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1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파트 실거래가 관련 부동산 통계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제일 적은 수치다. 특히 직전 최저치인 2008년 11월 1269건보다 적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2006년 10월 1만5235건에서 11월 2만1492건까지 치솟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월(1269건)과 12월(1362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취득세 감면 조치로 10월(4065건), 11월(4758건), 12월(6862건)에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감면 조치가 끝나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구별 아파트 거래건수를 보면 강남구가 110건으로 지난해 12월 500건의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충남 천안시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 한국토지신탁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가 2차 분양에 나섰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취득·등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특별 분양으로 계약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는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의 역세권으로 두정대로 바로 앞에 있으며 버스터미널, 천안역, KTX역도 가까운 편. 1577-2950■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 ‘숭인 한양립스’ 한양건설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오피스텔 ‘숭인 한양립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7층 규모로 공급면적 31.83m² 오피스텔 48실, 도시형생활주택 68채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1·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도 5분 거리다. 분양가는 평균 1억1700만 원선. 계약금은 1200만 원이면 입주 시까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준다. 02-412-2320■ 경기 고양시 화정역 오피스텔 ‘미니스트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역 인근의 복층형 호텔식 오피스텔 ‘미니스트리’가 분양 중이다. 전 가구가 복층형 구조로 삼성 벽걸이TV, 삼성 최신 노트북, 삼성 드럼세탁기, 삼성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돼있다. 화정역 중심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 화정역, 화정시외버스터미널, 이마트, 롯데마트, 세이브존 등 각종 편의시설이 1분 거리다. 실당 분양가는 6000만 원대. 031-974-6677}

사업비만 31조 원이 들어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1대 주주인 코레일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의 갈등 속에 ‘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월 12일 만기인 금융이자 59억 원의 결제를 앞두고 있지만 개발시행사 드림허브의 금고에는 고작 5억 원 남짓만이 남아 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 모양으로 만듭니까.” 이동성 전 코레일 이사회 의장은 긴 한숨을 토해냈다. 이 전 의장은 2010년부터 2012년 초까지 2년여간 코레일 비상임이사, 이사회 의장을 맡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코레일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을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사업이 꼬이게 된 이유는 분명 ‘부동산 침체’다. 활황기에 예상했던 분양가가 불확실해지자 사업 자체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선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전 의장은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사이에 용산역세권개발 직원들의 월급으로, 금융비용으로 돈만 나가고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미뤄졌습니다.” 그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3무(無)’ 사업이었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기에는 코레일의 전문성이 없었다. “코레일이 이렇게 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발을 담근 적이 없었지요. 차라리 처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회사를 통해서 진행했더라면 나았을 것입니다.” 동업자 간 소통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 이 전 의장은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사장,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끌고 가는 일종의 ‘동업자’ 사이에 소통이 안 이뤄지니 사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사업의 주체가 각자 역할을 못한 점도 있다. 그는 “코레일은 이사회에 와서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밖에서 사업에 흠집이나 내고, 돈을 끌어와야 할 책임이 있는 용산역세권개발도 자금 조달을 못하고 있다”며 “사업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일단 사업은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건설근로자만 40만 명이 양산되는 등 엄청난 고용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성이 없다’라며 적극 나서지 않는 코레일에 대해 이 사업이 무산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당사자라고 경고했다. 그는 “코레일은 지분 25%의 대주주로서 지금까지 드림허브에 댄 돈을 잃고, 땅값을 토해 내야 되고, 받은 땅값에 대한 이자까지 내놔야 한다”라며 “게다가 각종 소송전도 감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업이 무산될 경우 코레일이 △반환 약속한 채권 2조4168억 원 △토지대금 이자반환금 2877억 원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 4161억 원 △납입자본금 손실 2500억 원 등 약 3조4000억 원의 부담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듭을 풀 수 있을까. 이 전 의장은 일단 사업주체들이 만나 토지대금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봤다. 부동산 호황기 8조 원으로 산정됐던 지가가 조정되면 사업성이 올라간다는 것. 이게 어렵다면 주주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장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아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사업을 관두려는 심산이 아니라면 당장 테이블에 앉아 자금을 끌어올 방법부터 찾아와야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취업준비생 김모 씨(26·여)는 아침을 거르기 일쑤다. 집에서 가까운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다른 취업준비생을 물리치고 자리를 맡자면 아침식사를 할 여유가 없다. 저녁도 공부하다 보면 가끔씩 건너뛴다. “밥 한 끼 안 먹으면 그만큼 용돈이 굳으니까요. 또 하루 종일 앉아 있는데 저녁이라도 안 먹어야 살이 좀 덜 찌지요.” 우리나라 20대는 매달 평균 4끼를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중에서도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결식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의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25∼29세)은 월평균 3.8끼를 굶어 모든 연령층 중 결식 횟수가 가장 많았다. 20대 초반(20∼24세)은 월평균 3.7끼를 굶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결식 횟수는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도 높았다. 20대 후반 여성은 월평균 4.5끼를 굶었고, 20대 초반 여성은 월평균 4끼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 결식 횟수는 월평균 3.3회였고, 20대 후반은 3.1회였다. 남녀 불문하고 생활이 안정되는 30대 초반(3.2회)부터는 결식 횟수가 줄어들어 30대 후반엔 2.8회, 40대 초반엔 1.8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돌봄을 받는 10세 미만은 결식 횟수가 월 1회가 채 안 됐다. 김미숙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는 구직활동 중이거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고,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월 소득이 낮다”며 “제한된 소득에서 주거비, 교통비 등 꼭 필요한 비용을 빼면 남는 돈이 없어 식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1월 취득세 감면 연장안 통과가 불발되면서 거래 관망세가 다시 짙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래시장은 더 위축되고 있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서울(―0.04%), 신도시(―0.03%), 수도권(―0.01%)이 모두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서(―0.16%), 영등포(―0.14%), 송파(―0.13%), 동작(―0.11%) 순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는 거래부진 속에 양평동 한솔 및 동보, 당산동 금호어울림 등 중대형이 500만∼35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나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 및 업무지구 주변에서 수요가 이어졌다.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2%) 전세금이 모두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일시적으로 호전됐던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는 65.4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도가 악화한 것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한 데다 겨울철 한파로 민간공사 물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7.2포인트 떨어진 85.7로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갔다. 중소업체 지수도 40.0으로 6.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66.7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단 2월 CBSI 전망치는 77.2로 1월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이달의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2008년 12월 17일 종묘공원. 초겨울 마른 땅을 적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종로지역 국회의원, 종로구청장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셋, 둘, 하나, 제로”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오 시장 등이 일제히 버튼을 눌렀다. 폭죽 소리와 함께 현대상가에서 낡은 현판과 구조물들이 떨어져 내렸다. 현대상가는 세운상가를 구성하는 8개 동 중 종묘 쪽에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이다.‘결국 저렇게 철거되는구나.’세운상가 아파트의 오랜 주민인 송달석 씨(74)도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봤다. 세운상가에 둥지를 튼 지 30여 년. 오래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는 쉽지 않았다.‘숲길-주상복합 조성’ 서울시 장밋빛 청사진낡은 세운상가를 없애고 도심 속 숲길을 조성한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얼핏 듣기에 나무랄 데가 없었다. 1단계로 종묘공원 맞은편의 현대상가를 철거하기로 했다. 이어 세운·청계·대림 상가를 2012년까지, 삼풍·풍진·신성·진양 상가를 2015년까지 정비하면 세운상가는 녹지축으로 탈바꿈할 터였다. 그 옆으로는 고층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했다.송 씨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서울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협의회 멤버였다. 2007년부터 10여 차례 회의에도 참석했다. 세운상가 아파트 주민회장을 여러 차례 맡았기 때문에 자천타천으로 협의회에 낄 수밖에 없었다.왠지 이상했다. 서울시가 내세운 사업의 당위성, 저명한 교수들의 사업 전망…. 계획은 장밋빛인데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아파트에선 종묘, 창경궁, 창덕궁이 한눈에 들어왔다. 건축을 잘 모르는 그가 봐도 천재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아파트는 뭔가 특별했다. 상가의 옥상은 아파트의 마당이었고, 유리 천장에선 햇볕이 건물 중앙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는 한 명에 불과했다. 사업협의회 멤버들은 대부분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는데…. 이제 떠날 날이 머지않았구나.’ 스스로를 다잡았다.현대상가 현판이 땅에 내려온 날, 그는 종로구 청운동 집에서 아내와 소주잔을 기울였다. 쓴 소주를 입에 털어 넣을 그때까지만 해도 세운상가와의 이별이 임박한 줄 알았다. 朴대통령 부부가 테이프 끊은 첫 주상복합송 씨가 서울 도심 최초의 주상복합인 세운상가 주민이 된 것은 1976년. 완공한 지 9년 뒤였다. 당시 그는 TV를 제조하던 제네랄산업에서 일했다. ‘별표’ 라벨의 천일사와 천호사, 동남샤프 등과 함께 텔레비전 전문 전자회사로 성장하던 기업이었다. 자연스레 그도 세운상가와 친해졌다. 시제품을 만들면 세운상가에 풀어 시장 반응을 확인하던 때였다. 처음엔 전세로 입주했지만 살아 보니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이듬해 은행 대출을 받아 집주인이 됐다. 집값은 아직도 정확히 기억한다. 600만 원. 통계청이 집계하던 월평균 가구당 소득이 10만 원 남짓이던 때였다. 송 씨에게도 이 돈은 ‘거금’이었지만 세운상가 아파트에 살게 됐다는 게 꽤나 자랑스러웠다. 준공식 때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와서 테이프를 끊었던 곳이다.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라’는 뜻의 세운(世運)이란 이름은 김현옥 전 서울시장이 지었다. 이웃 주민들 가운데 신문사 편집국장, 대학교수, 탤런트도 많았다. 가스보일러와 엘리베이터도 세운상가 아파트의 자랑이었다. 일본에서 수입한 고급 보일러라고 했다. 폐쇄회로(CC)TV가 뭔지도 모르던 1980년대 초에 세운상가는 엘리베이터 안내원을 없애고 CCTV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CCTV를 지켜보다 관리실에서 음성 안내를 하면 방문객들이 깜짝 놀라곤 했다.송 씨도 샐러리맨치곤 넉넉한 편이었다. 집 근처 효제초등학교에서 테니스를 치고 하얀 운동복을 입고 귀가할 때면 자신에게 몰리는 시선을 은근히 즐기기도 했다.자녀들도 자연스레 ‘세운상가 키즈’가 되어 갔다. 모든 것을 신기해하던 유치원생, 초등학생이었다. 주한 미군이 본국에서 가져온 수입 라디오부터 무전기까지 없는 것이 없는 세운상가가 집 아래였으니 굳이 놀이터를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어렸을 때부터 전자제품을 놀잇감으로 삼다 보니 공학도의 길을 가는 이웃 학생들이 많았다. 송 씨도 상상했다. ‘우리 아이들도 공대생이 되지 않을까?’때론 불안했다. 건물 3층 한쪽에 늘어선 도색잡지들. ‘빨간’ 비디오테이프부터 플레이보이 잡지까지 거래되던 그곳엔 언제나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있었다.송 씨는 자녀에게 종종 주의를 줬다. “집에서 1층까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녀라.” 3층에는 가지 말라는 얘기였다. 송 씨에게도 세운상가는 신기했다.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세운상가는 거대한 공장TV에서부터 선풍기, 오디오, 냉장고,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를 모두 한 곳에서 살 수 있었다. 고장 난 물건의 수리와 시제품 제작도 가능했다. 제품 제작에 필요한 작업도구와 공구를 파는 가게, 부품과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장까지 모두 세운상가 안팎에 있었기 때문. 1층에서 해결이 안 되면 2층의 상인이, 이어 3층의 상인이 나섰다. 세운상가 내 각각의 작은 가게들은 하나의 거대한 공장처럼 분업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었다. 조금만 과장을 보태면 ‘미사일이나 탱크도 만들 수 있는 곳’이 세운상가였다.1980년대 들어 세운상가의 ‘공기’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세운상가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래도 대한민국 전자상가의 메카는 세운상가라는 자부심은 있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장사 잘한다고 소문났던 세운상가의 상인들이 용산으로 떠나갔다. 용산에서 ‘떼돈’을 벌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렸다.199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가 들어서면서 또 한 번 상인들은 ‘썰물’처럼 세운상가를 빠져나갔다. 전자제품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변한 것도 변수였다.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사야 언제든 교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세운상가 주민 송 씨도 언제부터인가 백화점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고 있었다. 송 씨가 보기엔 세운상가에 마지막으로 ‘찬물’을 부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개발 그 자체인 것 같다. 문화재청 “초고층 안돼” 제동… 그리고 3년청계천 개발 때 시작된 세운상가 재개발 논의는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취임으로 두드러진 진척을 나타냈다. 2006년 10월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008년 12월 세운상가 녹지축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기공식을 열었다. 2009년 현대상가의 철거가 끝날 때만 해도 금세 상가들이 헐리고 녹색 숲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브레이크’가 걸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순조로웠던 사업에 제동을 건 곳은 문화재청이었다. 2010년 5월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최고 122m(36층) 건물을 짓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높이를 75m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황당했다.“아니, 서울시는 이걸 몰랐던 거야? 도심에 녹지를 돌려줘야 한다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더니….”송 씨도 놀랐지만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협의해 해결할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대책은 없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불황이 찾아오면서 사업성은 더 흐려졌다. 시에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1년, 2년, 그리고 3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세운상가는 지워져 갔다.난리가 난 건 상인들이었다. 재개발한다는 얘기에 거래처가 끊겼다. 세운상가가 철거된 줄 아는 시민들도 많았다. 상가에서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송씨는 그동안 “세운상가가 아직 남아 있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지 모른다.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 소문으로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세운상가를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26일 주민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한 채 ‘세운지구 재정비 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또 한 번 존치에 힘이 실렸다는 전언이다. 아직까지 정확히 언제 결론이 날지, 주민들의 의견은 어떻게 들을지 송 씨가 아는 바는 없다. 거기 아직도 안 헐렸어요?“택시기사 양반, 세운상가 좀 가주세요.”“거기 아직도 안 헐렸어요? 재개발한다고 하지 않았나?”2013년 1월 세운상가 앞. 철거된 현대 상가 터를 지나니 세운상가의 좁은 골목이 나왔다. 복잡하고 정겹고 누추한 곳에서 상인들이 겨울을 나고 있었다. 히터, 금속 너트, 음향기기 등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상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송 씨도 자신이 살던 아파트로 매일 출근한다. 1990년대 초 아이들의 학교 때문에 청운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이 집을 도저히 남에게 팔 수가 없었다.과거에는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아내가 사무실로 사용했다. 이제 방 두 칸은 세를 주고 한 칸은 본인이 사용한다. 누군가는 이곳을 ‘슬럼가’라고 말하고 ‘근대화가 남긴 괴물 같은 건물’이라고도 비난한다. 송 씨는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히 안다. 제대로 방향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존치와 재개발 사이에 붕 떠버린 상태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 올해 겨울에는 유달리 눈도 많이 온다. 눈이 오면 건물 수명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헐릴지도 모르는 건물이지만 ‘눈’이 올 것 같으면 송 씨는 옥상에 오른다. 올라가면 푸른 종묘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운상가의 운명에는 아랑곳없이 종묘는 그 옛날 그대로다. “조만간 건물에 페인트라도 칠해야 하나.”세운상가엔 아직 사람이 살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전용면적 84m² 전세 아파트 세입자가 1억 원을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상승과 매매가격 하락이 계속된 데 따른 결과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4m² 전세 아파트의 매매 전환 시 추가비용은 전국 평균 1억75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진 셈.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08년에는 2억2702만 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했으나 1월 현재 1억5008만 원으로 7000만 원 이상 부담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2억904만 원, 경기는 1억2159만 원, 인천은 1억1698만 원의 추가자금을 마련해야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 경우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추가 비용이 5831만 원으로 2008년(5554만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극심한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전세금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 해도, 집값이 떨어져 손해나 보지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전 국민의 3분의 1이 가지고 있는 청약통장이 쓸모없다는 무용론까지 제기될 정도다. 올해는 기대를 모아온 위례신도시와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물량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모처럼 청약경쟁이 기대된다. ‘강남권 신도시’ 위례, ‘제2의 강남’ 판교 자금 여력이 있다면 판교와 위례를 노려볼 만 하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의 1, 2기 신도시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 강남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인기 청약지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 현대건설, 현대엠코, 삼성물산이 나란히 분양에 나선다. 현대엠코는 5월 A3-7블록 일대에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 13개동, 970채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6월 A2-12블록에 ‘위례 힐스테이트’(가칭) 621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0∼14층 14개동 규모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도 7월 중 A2-5블록에 전용 101∼125m²의 중대형 410채를 분양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상반기에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아파트가 C2-2, C2-3 2개 블록에서 각각 417채와 514채 분양된다. 판교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동탄2신도시, 판교신도시, 위례신도시로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미 기존 분양물량에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는 데다 분양가 거품도 없어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이 지역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금이면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서울 전세금으로도 청약이 가능한 단지로는 단연 동탄2신도시가 꼽힌다. 기존 동탄1신도시보다 분양가격이 10∼20% 낮게 책정돼 극심한 수도권 분양 침체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며 일부 단지에 웃돈이 붙을 정도였다. 최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KTX 개통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출퇴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이란 점도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말 롯데건설, 대우건설, 신안, 호반건설, 대원, 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업체가 모두 6207채의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먼저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짓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가 눈에 띈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대지면적이 가장 넓고, 드물게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층에 따라 거실에서 남쪽으로 리베라CC를 내다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A29블록에 1348채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59∼84m²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광역환승센터와 대규모 상업시설이 가깝다. 신안은 A32블록에 총 913채의 ‘신안인스빌 리베라’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m²A·B 타입과 101m²A·B 타입 등 총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동탄 호반베르디움’ 922채를 분양한다. 무봉산과 공원이 가까워 쾌적하고, 단지 옆으로는 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대원칸타빌은 A33블럭에 총 714채인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를 분양한다. 대규모 다목적 실내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키즈클럽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했다. 동보주택건설은 A19블록에 ‘동보 노빌리티’ 252채를 분양한다. 전용 84, 98, 114m²로 이뤄졌다. EG건설은 A9블록에 총 642채의 ‘동탄 EG the 1’을 분양한다. 광역환승센터 역사가 가깝고 단지 내부에 1.5km의 산책로 ‘에코 그린웨이’를 조성했다. 청약 가점이 낮더라도 도전해볼 만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동시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의 인기 단지에 당첨되기 위한 청약가점 최저점이 84점 만점에 1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단지, 동, 호수 등에 따라 당첨 가능성이 꽤 높다는 분석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다면 여러 아파트에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청약을 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엄모 씨(50)는 살고 있는 목동 아파트외에 여의도에 전세로 임대한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다. 두 채 모두 오래전에 취득해 뜻하지 않게 시세차익이 많이 생겼다. 처분하려 할 때마다 양도세 부담 때문에 고민이다. 주변에서 한 채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해 놓으면 두 채 모두 양도세 없이 팔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A: 양도일 현재 1주택을 보유한 1가구가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후에 팔면 양도세가 비과세된다(단 9억 원 이상의 고가주택 제외). 하지만 세법에는 일정 요건을 갖췄을 때 양도일 기준 2주택 이상을 보유해도 1주택 비과세를 해주는 특례규정이 몇 가지 있다. 임대주택 관련 내용도 그중 하나다. 임대주택사업자가 임대주택 외에 2년 이상 거주한 주택을 팔 때 비과세 해주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1주택도 임대주택 등록이 가능해졌으므로 엄 씨는 여의도 아파트에 대해 임대주택 등록이 가능하다. 단 주택 전용면적이 149m² 이하이고 기준시가가 6억 원 이하여야 한다. 엄 씨가 이렇듯 여의도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한다면 2년 이상 거주한 목동아파트를 팔 때 양도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의무 임대주택기간인 5년이 지난 후 여의도 집을 팔 때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나중에 여의도 집을 팔 때도 1가구 1주택이라면 비과세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나중에 여의도 집을 팔 때는 목동 집의 양도일 이후에 생긴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비과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 씨가 두 채 모두 15년 전에 2억 원에 취득해 현 시세가 7억 원가량으로 시세차익이 5억 원이라고 가정하자. 여의도 주택을 주택임대 등록하면 목동 집을 팔 때 비과세가 가능해 양도세가 없다. 그 후 여의도주택을 의무 임대기간 5년이 지나서 8억 원에 판다면 양도세는 어떻게 될까? 이때는 양도차익 6억 원(8억 원―2억 원)에 대해 전부 비과세되는 것이 아니다. 양도차익 6억 원 가운데 목동 주택 양도일 이후에 생긴 양도차익(기준시가로 계산)에 대해서는 비과세되지만 목동 주택 양도일 이전에 생긴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에서 시세차익이 비슷한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엄 씨가 두 채 모두 비과세 받을 요량만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야 하는 양도세는 크게 차이가 없는 데 반해 오히려 5년이라는 의무 임대기간이 매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세차익에 차이가 있는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세차익이 상대적으로 큰 주택을 먼저 팔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 시세차익이 적은 주택을 임대주택 등록하는 것은 유리할 수 있다. 먼저 파는 시세차익이 큰 주택에 대해서 비과세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파는 주택은 상대적으로 양도차익이 적어 과세되는 금액 역시 크지 않기 때문이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세무사}

대방 노블랜드가 들어설 양산신도시는 다른 신도시들보다 호재가 많은 편이다.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이 문을 연 데 이어 각종 기업연구소와 공공기관이 잇따라 개관한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산신도시는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 도시에 자족기능을 불어넣는 시설들이 모두 들어서는 전국의 몇 안 되는 신도시”라며 “이 때문에 최근 실시한 단독주택용지 청약에 2000 대 1이 넘는 치열한 청약경쟁이 펼쳐졌고 주택 분양시장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분양을 완료한 21블록에 이어 양산신도시 3단계 지역 중 51, 52블록을 2, 3차로 분양 중이다. 2015년 9월 입주 예정이며 2014년에 개통될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물금나들목 등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양산신도시 안에서도 부산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또 3단계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중심상업지구에는 각종 생활 편의시설 및 대형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다. 실내수영장(51BL)과 실내골프연습장(52BL)을 단지 내에 갖출 계획이며 초대형 중앙광장과 단지 내 산책로 등도 조성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양산신도시 3단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51블록과 52블록 총 1310채의 대단지. 51블록 대방 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규모에 59m² 245채, 84m² 385채 총 630채다. 52블록 대방 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31층 7개동 규모에 59m² 270채, 84m² 410채 등 총 680채로 이뤄진다. 59m² B형은 분양이 마감되었으며 59m² A형 또한 일부만 남아 분양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84m² 주택형 또한 실거주자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대방건설은 이번 51, 52블록 분양에 이어 37블록, 38블록, 50블록, 33블록을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 본보기집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맞은편에 있으며 현재 선착순으로 동호지정 분양을 하고 있어 원하는 동호수를 확인한 뒤 바로 계약할 수 있다. 1688-1005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새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세종시대’가 열린 데 이어 혁신도시 조성사업도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 현재 10개 혁신도시 중 9곳에서 9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속도가 가장 더딘 강원혁신도시도 올 10월이면 용지 조성이 마무리된다. 부산, 대구, 울산, 대구 등 4개 지역에서는 일부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부동산시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이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혁신도시로 꾸준한 이주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면 부동산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중에서도 이미 기관 입주가 시작된 곳들은 신규분양 및 미분양 물량까지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최근 공공기관이 이전한 곳은 울산이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10개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곳으로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가 2일 첫 업무를 시작했다. 나머지 9곳 중 8곳은 2014년 12월까지 입주하고, 에너지관리공단 1곳만 시기를 조정 중이다. 지금까지 6개 필지에서 3000여 채가 분양됐지만, 올해는 국민임대 아파트 736채와 KCC건설이 공급하는 민간분양 아파트 428채가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호반건설이 C-2블록에서 선보인 ‘우정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도 현재 일부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1, 2층의 분양가를 기준층보다 2260만∼2900만 원 낮게 책정해 분양가를 3억 원 이하로 낮췄다. 전체 346채로 전용 97m²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울산혁신도시에 앞서 부산, 대구, 제주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각각 국립해양조사원,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국토해양인재개발원 등이 이전을 마쳤다. 부산과 제주에서는 새해 신규 공급 계획이 없지만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는 일부 잔여 물량이 남아 있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상반기 2개 단지, 908채의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두 곳 모두 ㈜서한이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로 각각 479채, 429채로 구성됐다. 이외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도 잔여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2010년 첫 분양에 들어간 이래 지난해까지 45개 단지, 약 3만 채가 공급돼 82%의 청약 마감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2개 단지, 9700채를 분양한다. 올해 첫 분양을 개시한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5차’의 경우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래 3일간 1만5000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벌써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흥건설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3개 단지, 3732채를 선보이고, EG건설도 2개 단지, 475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LH도 2개 단지, 2290채를 분양하고 신동아건설도 ‘신동아파밀리에’ 574채를 내놓을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강북의 신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이 분양 중이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 텐즈힐은 지상 25층, 14개 동, 총 1148채의 대단지.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이 중 전용면적 55m² 27채, 59m² 121채, 84m² 273채, 125m² 12채, 127m² 59채, 157m² 20채 등 총 512채가 일반 분양되며 입주는 2014년 2월이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되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규모 개발지구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의 82%가 수요층이 두꺼운 전용면적 85m² 이하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도 m²당 평균 515만∼545만 원 선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심권에 자리 잡아 교통 교육 생활 관련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신촌 시청 잠실 청량리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여건과 생활환경도 잘 갖춰졌다는 평을 듣는다. 뉴타운 안에 초등학교와 고교가 1개씩 설립될 예정이고 가까이에 무학초교 무학여고 성동고(자율형공립고), 한대부고(자율형사립고) 등이 있다. 단지와 인접한 왕십리 민자역사에서 이마트, CGV, 워터파크, 다양한 음식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도서관 충무아트홀 성동구청 롯데백화점(청량리점)도 가까운 편. 일부 가구에서는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같은 문화공간도 가까이 있다. 텐즈힐 분양 관계자는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은 재개발 단지 중 가장 앞서 진행되는 단지”라며 “국내 대표 건설사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강북지역의 주거 패러다임을 바꿀 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02-3395-7700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4주 만에 반짝 상승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거래 정상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강남, 강동 등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진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시장은 0.16% 상승했다.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는 채당 20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은 둔촌 주공3단지도 1000만∼1500만 원 올랐다. 전반적인 매매시장은 하락세였다. 서울(―0.02%), 신도시(―0.02%), 수도권(―0.01%) 등에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1%) 지역에서 나란히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에서 신혼부부들의 움직임이 늘었다. 또 재계약 매물이 많아지다 보니 전체 전세 매물은 부족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부동산 시장의 지나친 침체에 따른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과거처럼 빚을 내서 집을 사도 이득을 보는 시기가 아닌 만큼, 여유가 있는 다주택자들부터 자연스럽게 집을 사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집값이 올라가는 시기가 아닌데 실수요자가 집을 사기란 쉽지 않다”며 “양도세 중과 규제부터 풀어 돈이 있는 사람들이 집을 사서 임대시장에 공급하고 자녀에게 증여도 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주체로 인정해 주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부자’를 도와주는 것이란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주택자가 주택을 거래하지 않고, 건설회사가 주택 공급량을 줄이면 결국 임대료만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시적 양도세 감면도 고민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 전 장관은 “올해 집값 전망이 굉장히 비관적이라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구입하는 기존 주택과 미분양 주택, 신규 분양 주택 등 모든 주택의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정책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정해 주고 개인 신용도나 자산을 보고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DTI를 적용한다면 건전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청약제도 손질 등을 통한 주택 공급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추첨제 방식의 주택청약제도가 도입된 것은 1978년. 전문가들은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제도로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민영 아파트에까지 똑같은 잣대를 적용할 때는 이미 지났다고 말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제 시장 자체가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할 정도는 아니므로 시장 자체의 ‘자율성’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대책이 아닌 ‘동시다발적인 종합대책’을 주문했다.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수없는 대책이 나왔지만 때늦은 대책이거나 ‘찔끔찔끔’ 식이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여야가 충분히 협의를 해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패키지’를 내놓아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장기화된 불황, 비관적인 전망이 겹쳐 시장에 심리적인 절망감이 팽배한 상태”라며 “정부가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장윤정·정임수 기자 yunjung@donga.com}

취득세 감면 연장이 늦어지면서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이번 주 분양 시장도 한산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 접수 4곳, 당첨자 발표 4곳, 당첨자 계약 4곳 등이 예정돼 있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남 A5블록, 서울 서초 A3블록, 경기 고양 원흥 A3블록 등 3곳의 장기전세주택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A5블록은 전용면적 23∼59m² 총 370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8000만∼1억9800만 원이다. 서울 서초 A3블록은 전용면적 51∼59m² 총 250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1억6640만∼1억8960만 원이다. 고양 원흥 A3블록은 전용면적 51∼59m² 총 384채로 구성되고 전세보증금은 7960만∼9280만 원이다. 30일에는 호반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M4블록에 공급하는 ‘호반 베르디움5차’의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m² 총 688채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면적 32만 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있고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가까워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서울 세곡-자곡동 보금자리 오피스텔 ‘강남 유탑유블레스’유탑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세곡·자곡동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을 특별혜택으로 한정 분양하고 있다. 강남 유탑유블레스는 지하 4층∼지상 10층에 513실 규모이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을, 지상 1층에는 카페테리아(북카페)와 무인택배시설을 설치했다. m²당 272만 원대부터 형성된 분양가,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분당∼내곡 도로가 가까워 강남이나 잠실까지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입주는 2014년 4월 말. 02-572-2055 ■ 서울 답십리역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청계 푸르지오시티’ 대우건설이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의 더블역세권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결합 상품인 ‘청계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97-23 일대에 들어서는 청계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0∼39m²의 오피스텔 460실과 전용면적 18∼30m²의 도시형생활주택 298채로 구성된다. 실투자금 4000만 원대에 월임대료로 7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1600-2553 ■ 강원 춘천시 사북면 인람리 ‘춘천농장’ 농장주 모집 강원비타민나무영농조합은 1차 철원농장 분양을 마감하고 2차로 강원 춘천시 사북면 인람리 일대에 춘천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농장주를 모집하고 있다. 필지별 396m²의 토지가 등기 이전되고 비타민나무 240그루를 식재한다. 분양가는 1계좌(1필지)에 1656만 원. 비타민나무 재배는 영농조합에서 책임지고 관리한다. 소액 투자로 미니 농장의 주인이 되어 매년 영농 수익금을 받을 수 있고, 토지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조합(대표 한상노)은 강원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비타민나무를 200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1577-0966}

《 경기 김포시에서 8년째 이삿짐 용달차를 모는 장모 씨(50). 일을 시작한 2005년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한 달에 400만 원은 벌 수 있었다. 2008년 김포 고촌·장기지구 입주 때도 벌이가 괜찮았다. 하지만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11년 오히려 일감이 끊겼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단지가 줄줄이 완공됐지만 일부 전셋집 외엔 찾는 곳이 없었다. 입주를 하지 않아 반쯤 빈 아파트가 수두룩한 탓이다. 》 새집은 물론이고 기존 집에서도 이사가 사라지면서 장 씨는 용달차 한 달 기름값인 100만 원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고등학생 아들의 학원을 끊은 지도 오래. 76m²짜리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5000만 원, 마이너스통장 빚도 1200만 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들어온 일이라곤 달랑 하나.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은 식당의 짐을 옮겨주고 왔다. 이사하는 집은 없고 유일한 일거리가 폐업 정리였던 셈. 그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기니 우리 같은 서민만 죽어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는 빚을 진 ‘하우스푸어’나 전셋집을 찾아 떠도는 ‘렌트푸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설·부동산 장기불황은 집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생계형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밑바닥 경제에 더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거래 실종…자영업자들도 바닥으로 내몰려 집 한 채가 거래되면 중개업, 이사, 도배 등을 하는 수십 명의 서민에게 일감이 생기지만 주택 매매가 실종되면서 이런 구조는 이미 깨졌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73만5414건으로 전년보다 25% 이상 줄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주택 거래가 끊기면서 주변 경기가 다 죽었다”며 “건설·부동산 불황은 일자리 감소와 가계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지난해 1∼10월 전국에서 중개업소 1만3685곳이 문을 닫고 1292곳이 휴업했다. 약 10만 명이 종사하는 이사업계도 지난해 약 40%가 폐업했다. 박만숙 한국포장이사협회장은 “이사업계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진짜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나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20년 넘게 장사해온 이모 씨(52)도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점포 정리에 들어갔다. 한창 호황일 때는 한 달에 700만∼800만 원도 벌었지만 3년 전부터 직원 월급과 임차료 주기도 어려워졌다. 그는 “장사를 할수록 적자라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만 까먹고 있다”며 “앞으로 뭘 할지 결정도 못 하고 문부터 닫는다”고 하소연했다. 주변 상인들도 “가구거리가 생긴 지 50년이 넘었는데 이런 불황은 처음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하다 지난해 고양시 삼송동으로 옮겨온 이모 씨(44)는 “입주 자체가 안 되는 데다 새집에 들어와도 집값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인테리어를 새로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본보가 이사·인테리어·중개업계에 의뢰해 최근 5년 새 주택 거래가 줄면서 사라진 관련 업계 종사자의 연간 소득을 추산한 결과 9085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사현장이 사라지니 실업자 속출 민간·공공공사 일감이 줄면서 시멘트·레미콘·건자재업 종사자와 건축기능공들도 생계를 위협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년째 경기 파주시에서 레미콘 기사로 일하는 전모 씨(54)는 지난해 처음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때 한 달에 200차례 건설현장을 오갔지만 이제는 운 좋아야 하루에 한 번 일을 나간다. 레미콘 유지비만 한 달에 300만 원이라 이미 카드론으로 1000만 원을 끌어다 썼다. 그는 “동료 중에 일감이 없어 1년 넘게 노는 사람이 많다”며 “용접이나 택배기사로 일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건설현장이 줄면서 지방으로 일감을 찾아 떠나는 도배 미장 장판 등을 하는 기능공도 늘었다. 지난해까지 4대강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이들에게 그나마 버팀목이 됐지만 올해는 굵직한 개발사업 계획도 없는 상황. 여기다 새 정부는 복지예산 마련을 위해 SOC 사업 예산을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밑바닥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복지도 결국 일자리가 유지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고용을 위해서도 적정한 건설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김명종 인턴기자 고려대 법학과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