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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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40%
사회일반26%
국제일반20%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남의 차량 와이퍼 떼더니 유리창 퍽퍽…“주차 마음에 안 들어서”

    술에 취해 남의 차량을 와이퍼로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미추홀경찰서는 최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A 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8시 44분경 미추홀구 길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더니 물통 등 주변에 있던 도구로 차량 앞 유리와 범퍼 등을 내리쳤다. 발로 운전석 문을 차기도 했다. 이어 바로 옆에 주차된 트럭의 와이퍼를 뜯어내더니 와이퍼로 승용차를 파손했다. 결국 승용차 앞 유리는 완전히 금이 갔다.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이 차주 연락처를 확인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시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A 씨가) 와이퍼를 이용해 차량을 전체적으로 찍는 방식으로 손괴했고, 특히 앞 유리 피해가 컸다”며 “신고자를 포함한 목격자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차량을 손괴했다’고 진술했다. A 씨가 와이퍼를 들고 또 다른 피해 차량을 물색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승용차의 주차 방식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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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들이 너무 시끄러워”…농약 탄 음식 먹여 죽인 60대

    이웃집 개들이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농약 탄 음식을 먹여 죽인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13일 강원 화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월 화천의 개 농장에서 수십 마리 개에게 농약 탄 음식을 건네 7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그는 이웃이 키우는 개들이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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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 40대 한국 남성 사망…“강물에 현금 뿌리고 노트북 던져”

    태국 치앙마이에서 강물에 뛰어든 4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13일(현지시간)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치앙마이 지구 파탄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 A 씨(44)가 핑강에 뛰어들었다.목격자인 어부에 따르면 A 씨는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자동차)을 타고 핑강에 도착한 뒤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주위에 현금을 뿌렸다. 그는 노트북을 꺼내 밟아 파손시켜 강물에 던지기도 했다.이후 A 씨는 강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배영으로 물속을 헤엄치다가 어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현지 경찰은 치앙마이 수상 구조대와 협력해 12시간가량 수색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A 씨를 찾지 못하고 수색을 중단했다.이튿날 오후 2시경 A 씨는 자신이 뛰어들었던 지점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강물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A 씨 옷과 신발, 여권이 발견됐다.현지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부검한 결과 폭행으로 인한 상처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원인을 A 씨의 스트레스나 개인적 문제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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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5번, 항생제 부작용으로 빨간 눈물이…” 도경완 투병한 ‘급성 골수염’ 뭐길래

    가수 장윤정의 남편이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42)이 급성 골수염으로 투병했다고 고백했다.도경완은 12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에서 지난해 급성 손가락 골수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도경완은 “손톱 밑에 뭐가 나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거 가지고 수술해야 하나’ 싶었는데 빨리 수술하고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며 “수술하고 일주일 뒤 드레싱을 교체하려고 상처 부위를 보니까 완전 고름 덩어리였다. 바로 종합 병원으로 전원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뼈에 폐 결핵균이 감염된 상태였다”며 “손가락뼈에 구멍을 내서 피와 고름을 다 빼내고 조직 검사를 했다. 수술을 다섯 번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드물고 안 죽는 균이라더라. 하루에 세 가지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사정해서 먹는 약으로 바꾸고 병원을 나왔다”며 “항생제 부작용이 심했다. 눈물, 소변, 대변이 다 빨갛게 나왔고, 신장 기능도 안 좋아졌다. 일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손톱이 안 자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상한 모양으로(라도) 자랐다”며 “평생 예쁘진 않지만 감사하게 생각했던 손이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까 속상하더라”고 덧붙였다.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급성 골수염은 뼈와 그 주위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드물게 세균 이외에 결핵균이나 진균(곰팡이) 등에 의해 생기는 골수염도 있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서는 △전신적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골수염이 더 잘 생긴다고 설명한다.해당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뜨거우며, 손으로 누를 때 더욱 통증이 느껴진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고열, 식욕 감퇴, 권태감 등이 함께 동반된다.효과적인 항생제 선택을 위해 원인균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골조직 안이나 골과 골막 사이에 농이 형성된 경우, 염증으로 인해 골조직 일부가 괴사한 경우 등에는 적절한 수술적 치료로 농이나 괴사한 골조직을 제거하고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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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 공약’에 월급 다 쓸 뻔한 LG 직원…회사 도움으로 약속 지켜

    유튜브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기로 공약했던 LG전자 직원이 회사의 도움을 받아 약속을 지켰다.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성현 선임은 7일 자신의 월급에 회사 임원들의 도움을 더해 총 13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최 선임은 지난달 4일 유튜브에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첫 영상을 올렸다. 그는 LG트윈타워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기부 키오스크는 LG전자가 지난 6월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위기가정,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의 사연이 나온다. 임직원은 기부 대상자를 선택하고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다.최 선임은 “LG전자의 즐거운 직장 문화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보고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며 “기부 키오스크가 생겼길래 임직원들이 간편하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홍보해 보고자 첫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렇게 큰 관심을 끌 줄 몰랐다. (구독자 수가) 진짜 많아 봐야 1000명 정도 될 거로 생각했다”며 “1만3000명이 생겨 정말 당황스러웠고, 깊은 고민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이어 “회사 임원분들께서 ‘임원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연락하셨다”며 “좋은 취지로 시작한 캠페인이 한 직원만의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저를 지원해 주기로 결정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임원 사회공헌기금은 LG전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LG전자는 1000만 원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최 선임의 사연이 알려지자, 임원 사회공헌기금 1000만 원을 지원했다.최 선임은 “다만 제가 뱉은 말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도 제 월급의 300만 원을 기부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기부 키오스크로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 가정과 뇌전증을 앓는 아이 등에게 총 300만 원을 기부했다.최 선임은 “어떻게 보면 장난스럽게 시작한 구독자 수 공약 기부 캠페인인데, 확산 속도나 효과가 정말 빨라서 회사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선한 영향력으로 1300만 원을 기부하게 돼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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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문 깨고 금은방 침입했는데…‘철판’ 진열대에 빈손으로 나왔다

    새벽 시간 금 거래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던 3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2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전날 오전 3시 15분경 평택시 한 금 거래소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이들 중 한 명이 망치로 금 거래소 유리문을 여러 차례 내려쳐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금품 진열대가 철판으로 덮여있는 걸 보고 훔칠 물건이 없다고 착각했다. 이 금은방은 직원이 없을 때 귀금속을 바닥으로 숨기고 그 위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덮는 금고형 진열장을 이용했다.경찰 관계자는 “(밖에서) 망을 보던 친구가 ‘왜 이렇게 빨리 나오냐’(고 묻자, 금은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친구가 ‘아니, 물건이 없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절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그대로 도주했다. 이들은 평택시에서 충남 천안시까지 오토바이로 달아난 뒤 택시를 타고 충북 청주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8시 56분경 해당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검거했다.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대출과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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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 혐의’ 김호중 구속기간 10월까지 연장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13일 채널A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 씨의 구속 기간을 오는 10월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김 씨는 지난 6월 18일 구속기소 됐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된 피고인은 2개월 동안 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되는데, 심급마다 2개월 단위로 두 번에 걸쳐 갱신할 수 있어 최장 6개월 구속이 가능하다.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매니저 장모 씨(38)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 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서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발생 10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검찰은 김 씨가 사고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결론 내렸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김 씨가 음주 측정을 회피해 사고 시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 씨(41)와 본부장 전모 씨(38)에 대한 구속 기간도 연장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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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만원 청소기, 여친과 헤어져서 18만원에 팔아요”…‘사기’ 주의보

    “여자 친구한테 선물 받았던 무선 청소기, 헤어져서 정리합니다. 얼른 팔고 싶어요. 검색해 보니 신품은 9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봤다면 정상적인 거래가 아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 판매업자가 스마트스토어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등록한 뒤 일부러 당근에 저렴하게 올려 구매하도록 부추기는 수법이다.13일 당근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서울, 천안 등 다양한 지역의 당근에 이런 수법의 거래 글이 올라왔다. 악성 매물을 발견했다는 서울 용산구 한 당근 이용자는 “글에 첨부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의) URL만 보면 고가의 물건으로 보이겠지만, 실상 리뷰 하나 없는 어설픈 상품 페이지”라며 “조금만 찾아봐도 (다른 데서는) 당근 가격보다 최소 몇만 원은 싸게 판매되는 것들”이라고 밝혔다.이달 초 신품가 90만 원인 무선 청소기를 18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하지만 상품을 포털에 검색하자 단 한 명만 쿠팡에서 90만 원에 물건을 판매했다. 상품 평점, 리뷰, 문의 등도 전혀 없었다.주로 선풍기와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 ‘업자 품목’으로 취급된다고 당근은 설명했다. 당근 이용자들은 흑염소와 홍삼 등 건강식품, 외산 부엌칼 등의 품목도 주의해야 한다고 제보했다.전문 업자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애인이랑 헤어져서’ ‘이민 가게 돼서’ 등의 판매 사유를 붙인다.당근은 이런 어뷰징(의도적 조작)을 인지하고, 관련 모니터링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자 신고에 더해 패턴을 학습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업자를 판별한다.당근은 “패턴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당 유형의 게시물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이어 “애플리케이션(앱) 내 모든 중고 거래 영역에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업자 활동을 정책적으로 금지한다”며 “전문 업자로 판별될 경우 운영 정책에 따라 제재를 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신고가 누적되거나 매크로를 사용한 판매 글의 경우 서비스 영구 정지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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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36주 태아 낙태, 천인공노할 일…엄중 징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임신 36주 차 여성에게 낙태(임신 중단) 수술을 진행한 병원장을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12일 의협은 “해당 여성에게 낙태 수술을 한 모 회원을 13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에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임신 36주 차 태아는 잘 자랄 수 있는 아기로, 이를 낙태하는 행위는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며 “언제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의사가 저지른 비윤리적 행위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의료계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부 회원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적절한 처분이 내려지도록 하겠다”며 “높은 윤리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다수 선량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전체 회원의 품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임현택 의협 회장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해당 병원장에 대해 의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히 징계하고 사법처리 단계에서도 엄벌을 탄원하겠다”고 적었다.앞서 지난 6월 27일 유튜브에 ‘임신 36주 차 낙태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게시한 20대 여성 유튜버는 병원 2곳에서 낙태 수술을 거절당한 뒤 다른 지역으로 가서 900만 원을 내고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영상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2일 이 여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방에 거주하는 이 여성과 수도권 한 병원을 특정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임경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됐던 유튜브 낙태 영상에 조작은 없었다.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과 낙태 수술을 한 병원장을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면서 처벌 효력이 없다.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당시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개정 의료법에 따르면 전신·수면 마취 등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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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관광 인기…서울 찾아 사흘간 15개 시술” CNN 조명

    서울에서 여러 미용 시술을 받는 ‘K-뷰티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인플루언서 이예림 씨는 한국을 방문해 사흘간 미용 시술 15건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2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이 씨는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 초에도 한국을 찾아 눈썹 문신, 염색, 피부 리프팅 시술, 승모근 보톡스 시술 등으로 총 4578달러(약 625만 원)를 썼다.그는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는 게 솔직히 미국에서 받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마, 턱, 눈썹 보톡스 비용은 서울에서 약 70달러(약 9만5000원)지만, 뉴욕에서 약 500~1400달러(약 68만~191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이 씨는 간단한 염색으로 미용실을 찾더라도 한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얼굴 시술뿐 아니라 피부관리, 메이크업, 윤기 있는 머리카락 등을 위해서도 서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네일샵이나 왁싱샵 등도 한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뷰티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이 씨는 “비성형외과 시술은 한국에서 너무나 흔하다”며 “나쁘거나 좋은 게 아니라 문화에 뿌리내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한국의 엄격한 광고법 때문에 병원 정보를 입소문에 의존해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족과 친구의 추천으로 병원을 알아봤다는 이 씨는 시술 전 충분한 사전 조사와 상담 등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이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한국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팁을 공유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했다.실제로 틱톡 등에는 한국에서 ‘Glow-up’(광내기)했다는 외국인들의 브이로그(v-log·자신의 일상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가 다수 게시돼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 와서 피부 관리도 안 받고 가다니”라는 주제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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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안세영 폭로’ 관련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공개 비판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12일 문체부는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 그리고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올해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해 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와 후원 계약 방식의 형평성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배드민턴 포함 대다수 종목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 필요성도 함께 살펴본다.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조사단 단장을 맡는다.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구성한다.이 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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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폐회식 앞두고…맨손으로 에펠탑 오르던 남성 체포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 날 에펠탑을 무단으로 오르던 남성이 체포됐다.1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경찰 당국은 “올림픽 폐회식을 6시간여 앞둔 오후 2시 45분경 에펠탑에 오르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경찰이 즉시 개입해 체포했다”고 밝혔다.소셜미디어에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은 에펠탑의 오륜기가 걸린 부분을 지나 탑 위쪽을 향해 계속 올라가는 모습이다. 그는 로프 등 안전장치도 없이 맨손으로 탑을 기어올랐다.남성은 체포된 뒤 에펠탑에서 내려오며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덥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남성의 국적과 동기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에펠탑을 등반한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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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경선 압승 이재명 “김경수 복권, 여러 루트 요청…후보 많을수록 좋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기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9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10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이 후보가 93.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5.48%, 김지수 후보는 1.25%에 그쳤다.경기 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27만2757명으로, 이 중 9만7304명(35.67%)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데 대해 “경기는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다. 경기도민의 기대가 각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득표율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될 경우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다”며 “저희가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드렸던 바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도 복권을 언급했나’라는 질문에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부적절한데 여러 가지 루트로 요청드렸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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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갈등’ 이정재, 사기 혐의 피소…“무고로 맞고소”

    배우 이정재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정재 측은 무고로 맞고소했다.10일 스포츠동아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김 대표는 이정재와 박 전 대표가 래몽래인 지분을 취득한 후에도 경영에 참여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기업사냥’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래몽래인 경영권을 빼앗으려 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정재와 박 전 대표가) 래몽래인이 보유한 현금 200억 원을 이용해 거래정지 중인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며 이정재 측이 당초 약속한 회사 성장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회사 인수 작업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다 6월 서울중앙지법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일부 래몽래인 주주는 이정재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정재는 법무법인 린을 통해 “김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느 하나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했다.이정재 측은 투자계약서 전문에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이라고 목적이 명시돼 있어 김 대표와 공동 경영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국내 엔터사의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와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대해선 “래몽래인 인수 후 성장 방안으로 거론되던 사업 아이디어였다”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의 전제조건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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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홋카이도 해역서 규모 6.8 지진…쓰나미 위험 없어

    10일 일본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29분경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발표했다.진앙은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이다. 지진 발생 깊이는 490㎞로 관측됐다.이 지진에 의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NHK는 전했다.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튿날 오후 8시경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서부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일어났다.일본 열도에는 10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 이상의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처음으로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고 앞으로 일주일간은 거대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다만 현지 매체들은 전날 가나가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은 난카이 대지진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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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시티 학교 폭격…100명 이상 사망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민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를 폭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팔레스타인 관영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마무드 바살 가자지구 민방위국 대변인은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알 사하바 지역의 알 타바엔 학교를 폭격해 40명이 순교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는데, 순식간에 사망자가 불어났다.이번 공습은 피란민들이 모여 파르즈(새벽기도)를 하던 중 발생해 피해가 크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 여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는 로켓 세 발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바살 대변인은 “끔찍한 학살”이 일어났다며 일부 시신이 화재로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원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 구조를 위해 화재를 진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군은 “알 타바엔 학교 내 하마스 지휘통제 센터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주장했다.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가자시티의 학교 두 곳을 타격해 18명 이상이 사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졌다. 당시에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목적을 가지고 정밀 무기로 폭격했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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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에 “사면·복권 대통령 고유 권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절차가 진행 중이라 대상자가 확정된 바 없다. 국무회의 의결이나 재가 등 절차가 남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도 법무부 장관 때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직접 말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중죄를 범하고도 이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복권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지만, 이듬해 형기 만료를 다섯 달 남기고 사면돼 석방됐다. 당시 복권은 되지 않으면서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에 복권되면 앞으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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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심에 코트 뛰어들어 제자 구한 태권도 코치 “뒷일 생각 안 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오심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뛰어든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오혜리 코치(36)가 세계태권도연맹(WT)의 경고를 받았다.9일(현지시간) WT는 오 코치가 △판정 항의는 심판이 아닌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해야 한다는 규정 △관중에게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에 오 코치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앞서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서건우(21·한국체대)는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상대로 1라운드를 6-8로 내준 뒤 2라운드를 16-16 동점으로 마쳤다.라운드 동점인 경우, 배점이 높은 발차기(회전차기)로 더 많이 득점한 선수가 이긴다. 회전차기 횟수가 같다면 머리-몸통-주먹 순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 그다음은 감점이 적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간다.이 기준으로 보면 이번 경기 2라운드 승자는 회전차기를 두 차례 성공한 서건우였다. 추르칠은 회전차기를 한 차례 성공했다. 그러나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오 코치는 곧바로 코트에 뛰어들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약 10초간 본부석을 오가며 잘못된 판정임을 강조했다. 양팔을 높게 들어 억울함을 표했다.결국 관계자들이 재검토에 나선 결과, 서건우가 2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시스템상 오류로 회전차기보다 감점 빈도가 먼저 계산된 것이었다. 기사회생으로 16강전을 통과한 서건우는 8강전에서도 승리했으나,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후 오 코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16강전을 회상하며 “그땐 뒷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뭐든지 해야 했다”며 앞뒤 가릴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T 측에) 사과하겠다”고 말했다.오 코치는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금메달리스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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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Y 염색체’ 알제리 복서 금메달…“여성으로 경쟁, 괴롭힘 멈춰라”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XY 염색체’를 가진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에서 칼리프는 양류(32·중국)를 상대로 5-0(30-27, 30-27, 30-27, 30-27, 30-27)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알제리 여자 복싱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로, 알제리 복싱 전체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호시네 솔타니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이다.칼리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알제리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올림픽 챔피언은 내 8년 동안의 꿈이었다. 8년 동안 잠도 못 자고 피곤함에 지친 채로 훈련했다. 이제 올림픽 챔피언이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난 이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나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장했고, 여성으로 경쟁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칼리프는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우마르 크렘레프 IBA 회장은 당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유전자(DNA) 검사 결과 켈리프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XX 염색체, 남성은 XY 염색체를 가지기 때문에 남성의 염색체를 지닌 선수는 여자 종목에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이후 IBA가 판정 비리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기자, 칼리프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으며, 칼리프의 여권에 ‘여성’이라 명시돼 있으므로 여자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칼리프는 이번 올림픽에서 16강전을 제외하고 모두 5-0으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는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카리니는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한 뒤 울면서 링을 떠났다.칼리프는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린 IBA에 대해 “난 2018년부터 IBA 산하에서 권투를 해왔다. 그들이 날 미워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금메달을 통해 내 존엄과 명예가 다른 모든 것보다 우월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세계에 전하는 내 메시지는 올림픽 원칙을 지키고 괴롭힘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에 대한) 괴롭힘을 그만두길 바란다. 앞으로 이러한 공격을 당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칼리프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복싱 경기를 관람하고 복서의 꿈을 키웠다. 그는 거주지에서 복싱 체육관까지 매일 버스로 10㎞가량 이동하며 꿈을 이어왔다. 칼리프와 그의 어머니는 버스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활용 고철 등을 팔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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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지려는 노인 잡아줬는데 ‘폭행’ 신고…CCTV로 억울함 밝혀내

    길에서 넘어지려는 자신을 붙잡아 준 행인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8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고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9일 광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정영하)는 무고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A 씨(87)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2년 11월 24일 오전 10시 6분경 광주 동구에 있는 한 안과 주차장에서 “40대 남성 B 씨에게 폭행당했다”고 112에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경찰서에 출석해서도 “B 씨가 주차장을 걸어가는 내게 경적을 울리고 차에서 내리더니 멱살을 잡으며 뒤로 밀쳤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B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 씨는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수사기관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당시 B 씨가 넘어지려던 A 씨 팔을 잡아준 것으로 판단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두 차례나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현장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자칫하면 피해자가 더 난감한 상황에서 수사받고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점, 중증 장애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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