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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1시 20분경 경부선 충남 천안시 직산역∼두정역에서 서울을 떠나 마산으로 가던 제4213호 새마을열차가 탈선했다. 사고 열차는 이날 낮 12시 11분 승객 307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떠나 마산으로 가던 중 객차 8량 가운데 마지막 객차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사고 후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사고 열차 승객들은 다른 객차로 옮겨 타느라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지점은 상행선과 하행선에 각각 2개의 선로가 있어 사고 직후에도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승객들에게는 규정에 따라 지연보상금을 지급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천안=이기진 doyoce@donga.com / 홍수영 기자}
길어지는 경기 침체와 꺾일 줄 모르는 전세금 상승세 속에서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60m² 이하 소형 3만327채, 61∼85m² 중소형 2만7548채, 85m² 초과 중대형 1만8채가 각각 거래되며 중소형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다. 건설사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리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이 포함된 단지는 수도권 94곳, 지방 광역시 34곳, 지방 중소도시 56곳 등 모두 184곳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에 중소형 물량을 포함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에 옛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4월 분양한다. 전용 59∼84m² 1620채 가운데 230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 전용 59∼84m² 1135채로 이뤄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12월 위례신도시 C2-4, 5, 6블록에 전용 84m² 단일형으로 구성된 630채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경기 광교신도시 A13블록에 있는 ‘자연앤 자이’는 광교호수공원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아파트는 일산호수공원의 2배 규모인 광교호수공원을 내다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10년 1월 분양 당시 전용 102m² 기준층 기준 분양가가 4억9000만 원이었는데 상승세를 멈췄던 시세(5억5500만 원)가 공원이 완공된 2013년 4월부터 다시 꿈틀거렸다. 지난해 11월 공원이 문을 연 직후 평균 매매가는 6억750만 원으로, 5000여만 원의 ‘그린 프리미엄’이 붙었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늘면서 호수나 녹지 등 공원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거실에서 공원을 내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 공원으로 붙은 ‘그린 프리미엄’ 도심은 여러 시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재개발을 한다 해도 대형 공원을 새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공원을 끼고 있는 기존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입주 28년 차 노후 아파트지만 단지 북쪽으로 아시아공원, 남동쪽으로 탄천이 있어 높은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2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1월 기준 전용 123m²의 평균 매매가는 13억7500만 원. 2005년 2월 입주한 잠실 롯데월드 옆 ‘갤러리아팰리스’는 같은 면적이 평균 10억8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에서도 1993년 3월, 4월 잇달아 입주한 ‘강선19단지우성’과 ‘강선2단지경남’의 시세가 평균 1억 원 차이가 난다. 해답은 일산호수공원에 있다. 공원과 맞닿아 있는 우성아파트는 전용 102m²짜리 평균 매매가가 5억1500만 원에 형성됐지만 공원과 떨어져 있는 경남아파트는 같은 면적이 4억1500만 원 수준이다. 대형 공원이 새로 들어서면서 인근 아파트의 시세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1998년 입주한 서울 강북구 번동 ‘동문아파트’는 ‘북서울 꿈의숲’ 공원 덕에 시세가 3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2006년 10월 전용 84m²의 시세는 평균 1억9250만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공원 조성 계획이 발표된 2007년 10월 2억4500만 원으로 한 차례 가격이 뛰더니 공원이 개방된 2009년 11월에는 4억 원으로 치솟았다. 분양홍보대행사 포애드원의 신경희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안팎의 녹지 비율 등 거주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하는 공원 인근 아파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짓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전용 59∼192m²짜리 총 3658채로 이뤄진다. 단지 북쪽에 한강시민공원이 있고 고덕산과 고덕천이 가까이에 있다. 또 고덕산림욕장과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들로 둘러싸여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짓는 ‘래미안 용산’을 상반기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에 전용 42∼84m² 오피스텔 782실, 전용 135∼240m² 아파트 195채로 구성된다. 인근 용산 미군기지 반환 터에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확정된 용산공원이 들어선다. 여의도 면적(2.9km²)과 비슷한 2.4km² 규모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서희건설은 경기 양주시 경원선 전철 덕정역 인근에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1층 15개동에 전용 59∼84m² 총 1028채를 공급한다. 단지 앞에 축구장 2배만 한 1만1579m² 규모의 녹지 공원이 꾸며진다. 4월 입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849채 규모의 ‘송도국제도시E5’(미정)를 8월 분양한다.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 만든 국내 최초 인공 해수공원인 송도 센트럴파크를 내려다본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더블유’를 3월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69층 4개동에 전용 98∼244m² 1488채로 이뤄진다. 광안리 앞바다를 볼 수 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수만 전지현 비 서태지 권상우 등 연예인 7명이 국세청 기준시가 100억 원 이상의 빌딩을 소유한 ‘빌딩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산정보분석회사인 ‘재벌닷컴’이 유명 연예인 및 연예계 인사 36명이 서울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42개 상업용 건물의 지난해 기준시가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준시가는 국세청이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공시지가와 건축비, 건물 위치, 건물 노후도 등을 반영해 고시하는 금액이다. 상업용 건물의 경우 통상 실거래가의 3분의 1 정도다. 조사 대상 중 최고 부동산 부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건물과 이 건물 뒤에 붙어 있는 빌라 등 이 회장이 소유한 두 채의 기준시가는 모두 190억8000만 원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빌딩 두 채의 시세가 기준시가의 약 3배인 540억∼56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위, 3위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서태지 씨(160억4000만 원)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53억5000만 원)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121억5000만 원으로 4위, 배우 권상우 씨가 114억4000만 원으로 5위에 각각 올랐다. 1세대 한류 스타인 송승헌 씨가 112억2000만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배우 전지현 씨(102억3000만 원)는 여자 연예인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시가 100억 원 빌딩 보유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 씨는 강남구 논현동 빌딩과 지난해 사들인 용산구 이촌동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시세는 두 채를 합쳐 240억∼260억 원대로 추정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안녕, 준호야. 11층 재원이야. 나는 6학년 12반인데 너는 몇 반이니? 안녕하세요? 만나면 우리 인사해요∼♡”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중계로 청구3차아파트 101동 엘리베이터 안에 연두색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적은 편지가 붙었다. 도화지 빈 공간에 새 이웃을 환영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안녕!”이라며 친구를 반기는 어린이의 인사부터 “몇 호세요? 알려주심 차 한 잔 대접할게요∼.” “새 이웃이 반가운 청구아파트입니다.” “환영합니다, 짝! 짝! 짝!” 하는 어른들의 초대까지. 도화지가 꽉 차자 주위에 포스트잇이 둘러쌌다. 준호네가 화답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새 이웃도 목소리를 냈다. “우리도 이사 왔어(12층), 가현.” 》 고독사한 이웃 노인이 6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되기도 하는 ‘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낯선 풍경이다. 10집 중 6집이 아파트에 사는 시대, 편리함은 얻었지만 마당에서 뛰노는 즐거움이나 한여름 대문을 열어젖히고 이웃과 마주앉아 더위를 나던 골목길의 정겨움이 사라진 시대에는. 지금은 ‘공동체 아파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청구아파트. 공급면적 105m², 같은 크기의 780채 ‘상자’ 속에 따로따로 갇혀 살던 청구3차 주민들의 생활에 변화가 시작된 건 2007년 말이었다. ○ 소수를 위한 공간을 아이들 독서실로 강추위가 몰아친 2007년 12월. 101동 주민들이 화난 얼굴로 단지 한가운데 있는 관리사무소로 모여들었다. 그 전 한 달간 이른 저녁시간이면 온수가 끊겨 찬물이 나왔고 집안에는 한기가 돌았다. 부모들은 온수가 끊기기 전에 아이들을 씻기려고 발을 굴렀고, 가족들은 감기를 달고 살았다. 원인은 101동 지하주차장을 개조해 만든 피트니스센터. 동 대표들의 모임인 입주자대표회가 외부업자에게 사업권을 줘 문을 연 곳이었다. 피트니스센터가 101동 수도 파이프를 끌어 쓰면서 온수를 빼가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처음에는 주민들끼리 언성만 높였다. “센터 문을 닫아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목소리가 엇갈렸다. 수차례 회의 끝에 피트니스센터에 보일러를 별도로 설치하게 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녀회 임원진이 새로 꾸려졌고 보일러 문제는 2008년 1월 해결됐다. 1년 뒤 새로 선출된 입주자대표회와 부녀회 임원진이 마주앉았다. 한바탕 분란을 겪었던 아파트 운영을 잘해 나가자는 자리였다. 변영수 입주자대표회장(59)이 “뭘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변 회장은 타운하우스를 관리하는 업체의 전무를 지낸 ‘아파트관리 전문가’였다. 심상숙 부녀회 부회장(49)은 관리사무소 3층에 있는 입주자대표 회의실을 아이들 독서실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입주자대표 회의실은 그때까지 동 대표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피트니스센터 문제가 한창일 때 주민들끼리 회의를 할 장소를 물색하다 입주자대표 회의실에 처음 가봤어요. 세상에, 그 넓은 공간에 대형 냉장고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에다 동 대표들을 위한 9개 회전의자까지. 한 달에 한 번 열까 말까 한 입주자 대표들의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어요.” 심 부회장의 말이다. 주민들의 의견도 구했다. 84%가 찬성했다. 일은 빠르게 진행됐다. ‘청구독서실 설립 추진위원’을 공모했다. 대원외고 교사인 주민을 위원장으로 엄마들이 책상, 의자, 스탠드 조명을 하나하나 골랐다. 독서실은 대성공이었다. 87석 정원으로 2009년 6월 27일에 문을 연 이곳은 한 달 사용료가 6만5000원(현재는 7만 원)으로 싸진 않았지만 30분 만에 전석이 마감됐다. 120명의 대기 접수자까지 받았다. 인근 아파트 5곳도 청구를 본떠서 독서실을 만들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청구독서실이 성공한 비결은 ‘엄마 총무’에게 있었다. 5명의 엄마 자원봉사자들로 총무팀이 꾸려졌다. 엄마 총무들은 독서실을 아이 방처럼 쓸고 닦았고, 등록자들을 자식처럼 돌봤다. 입실한 뒤 PC방으로 ‘새는’ 아이에겐 “○○는 얼굴이 잘생겨서 대학 가면 ‘인기 짱’일 텐데”라며 구슬렸다. 처음엔 슬슬 피하던 아이들이 나중엔 친엄마에게도 하지 못할 얘기까지 ‘엄마 총무’들에게 털어놓으며 고민 상담을 했다. ○ 회의실이 열리고 마음도 열린 주민들 동 대표들이 회의실을 내놓고 아이들이 관리사무소를 집처럼 편하게 오가자 주민들도 조금씩 달라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몇 달 앞두고는 중학생 엄마들이 “고3 수험생들에게 독서실 좌석을 우선 내주자”라는 의견을 냈다. 자정 넘어 독서실에서 나오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관리사무소 앞에서 기다리던 엄마, 아빠들 간에 말문이 트인 것이 이런 의견을 편하게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음 프로젝트는 도서관이었다. 청구독서실 ‘출신’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주민들이 각자 갖고 있는 책들을 돌려보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2010년 6월 관리사무소 2층의 15m² 남짓한 부녀회 창고가 개방됐다. ‘북 카페’를 운영하던 주민이 책장을 기증했다. 주민들은 아이들이 읽은 전집을 내놓았다. 도서관 앞에서 ‘읽고 싶은 책’도 접수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연간 200만 원인 서울시의 ‘작은 도서관’ 지원금을 받아 책을 샀다. 지난해만 234만4460원어치 새 책을 채워 넣었다. 조정래의 ‘정글만리’ 같은 신간부터 영어 동화까지 책장에 5000여 권의 책이 들어찼다.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에 들러 책을 골라 들고 집으로 가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 아이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동안 기다릴 주민공간이 필요해졌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쓰던 2층 사무공간을 손보기로 했다. 소장을 포함해 3, 4명이 띄엄띄엄 책상을 놓고 쓰던 공간을 6분의 1로 줄였다. 145m² 정도의 나머지 공간을 ‘커뮤니티실’로 바꿨다. 주민들이 편안히 바닥에 앉을 수 있도록 온돌 바닥과 장판을 깔았다. 주방을 만들고, 커피 기계도 놨다. 1층과 2층을 잇는 인터폰도 설치했다. 어린이집이나 학원차가 관리사무소 앞에 서면 운전기사가 인터폰으로 연락해 “○○ 엄마 내려오세요”라고 연락한다. 주민공간이 마련되니 문화강좌를 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도자기 굽기, 바리스타 되기, 요가 배우기 등 주민들이 원하는 과정이 개설됐다. 바리스타 과정은 20명씩 두 반으로 운영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주민이 강사가 되기도 하고, 뜻 맞는 이들이 모여 강좌를 열기도 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번호가 공개된 변 회장의 휴대전화는 새벽에도 울린다. “윗집 소음 좀 해결해 달라” 같은 민원부터 아파트 공동생활을 위한 제안까지 다양한 내용이다. 강경석 관리소장은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난 게 아니라 숨겨져 있던 민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음식물쓰레기로 퇴비 만드는 마을기업 일궈내 한 번 굴러가기 시작한 ‘공동체’는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으로 확장됐다. 2011년 1월 23일 아침 출근길 주민들은 밤부터 내린 눈에 큰 불편을 겪었다. 발목까지 눈이 쌓였지만 아침에도 그칠 줄 몰랐고 경비원들이 쓸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쓰레받기, 삽을 들고 나와 힘을 보탰다. 눈을 치우는 인원은 금세 100여 명이 됐다. 어두워질 때쯤 눈이 그치고 드디어 맨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고생했다”며 인사를 나눴다. 다음 날 아침 차가 엉키면서 소동이 빚어진 인근 다른 아파트와 달리 청구 주민들은 ‘함께하는 것’이 가져다준 기쁨을 느끼며 뿌듯해했다. 마을기업인 ‘청구3차 EM환경 주식회사’는 이런 바탕 위에 세워졌다.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을 아파트 음식물쓰레기에 적용해보자는 변 회장의 구상에 주민들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단지에서 하루 1t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고 처리에만 월 117만 원이 들었다. 직접 만든 EM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이 비용을 아끼자는 생각이었다. 뜻이 맞는 주민 10여 명이 EM을 만들어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장터를 찾은 주민에게 한 병씩 무료로 안겼다. 빨래를 빨 때 넣거나 샴푸에 섞어 쓰면 좋다고 알렸다. 시큰둥하던 주민들이 써본 뒤에는 만드는 방법을 물어왔다. 쌀뜨물과 EM원균, 설탕, 소금만 있으면 된다고 비법도 전수했다. 본격적인 마을기업은 2011년 6월 출범했다. 처음엔 비용이 과해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마침 서울시가 공모하는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5000만 원을 지원받아 관리사무소 지하에 EM발효액 제조기, 음식물쓰레기 건조분쇄기, EM과 음식물쓰레기를 섞는 교반기, 저장탱크를 마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를 아파트 화단에 뿌리고 남은 건 외부에 팔았다. 노원구청이 중랑천 폐용지를 공원과 텃밭으로 가꾸기 위해 이 퇴비를 사간다. 지난해 생긴 순이익 1000여 만 원은 주민에게 돌려줬다. 제설장비를 사고, 가구당 20L짜리 종량제 봉투를 60장씩 돌렸다. 청구아파트의 공동체 실험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이달 24일 오전 9시, 예비 중학생 예은 양(13)의 손을 이끌고 유항옥 씨(43)가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2011년 7월 만들어진 ‘청구 나눔봉사단’ 안내문을 봤다고 했다. 변 회장이 “함께 복지시설도 찾기도 하고, 아파트 단지 안 나무에 물을 주거나 스스로 할 일을 정한다”고 설명하자 유 씨는 “짜여진 프로그램을 따라만 하는 줄 알았더니 스스로 고민해서 봉사할 거리를 찾는다고 하니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런 ‘상담’이 이뤄지는 동안 초등학생들이 관리사무소 2층을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이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책이 들려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년 연속 상승했다.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된 세종시는 1년 새 20% 가까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19만 채에 대한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3.53%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매년 1월 1일 발표되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2.48%)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2010년(1.74%) 이후 5년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3.98%, 수도권이 3.23% 올랐다. 광역시(인천 제외)는 3.67%, 시군 지역(수도권, 광역시 제외)은 4.05% 각각 뛰었다. 특히 정부 부처가 이전하며 주택 수요가 급증한 세종(19.1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공사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6월 1차 준공 예정) 우정혁신도시 소재지 울산(9.13%)과 진주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경남(5.5%)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충남 계룡시(―0.10%)와 경기 과천시(―0.06%)만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계룡시는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며 2002년 전국에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지만 행정수도에서 탈락한 이후 하락세다. 조사 대상 가운데 대지면적 1223m², 연면적 460.63m²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길 단독주택이 공시지가가 60억9000만 원으로 가장 비싼 주택으로 선정됐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4월경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주택 주소지의 시군구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사람은 이 기간에 홈페이지와 시군구 민원실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청담동 대신 도산대로, 학동로 같이 ‘평범한’ 새 주소를 써야 한다는데 불만이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청담동 프리미엄’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C공인중개사무소) 기존에 쓰던 동(洞) 주소 대신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바뀐 주소체계가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지역별로 반발과 기대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공인중개업소에서 기존의 동 주소를 사용하는 곳이 많고 이미 형성된 학군과 교통시설, 생활편의시설이 건재하기 때문에 집값의 변화는 미미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동 주소가 주던 프리미엄이 희석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부촌 주민들 “프리미엄 사라질라….” 새 주소 체계에서는 붙어 있는 여러 동이 비슷한 도로명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집값의 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2만7000채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인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7단지는 목동, 8∼14단지는 신정동에 속해 있다. 같은 면적이라도 매매가는 목동 단지가 신정동 단지보다 2000만∼8000만 원 더 비싸다. 지하철역까지의 거리, 재건축 대지 지분 등의 영향도 있지만 목동이라는 이름값이 가장 큰 요인이다. 11년 전 신정동의 새 아파트 대신 목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던 주부 이모 씨(46·여)는 불만이 크다. 도로명주소 도입으로 일대가 목동로, 목동동로, 목동서로로 불리게 돼 이름값이 사라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집을 살 때 신정동의 대단지 아파트를 살까 고민도 했지만 ‘목동’이라는 이름을 포기할 수 없어 이곳에 터전을 마련했는데 앞으로는 그 차이가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청담동은 원래 이름이 아예 사라진 경우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은마·선경아파트는 대치동 대신 삼성로, 미도·개포우성아파트는 남부순환로로 바뀌었다. 주민들은 술렁였다. 미도아파트에 사는 김상국 씨(47)는 “왜 새 도로명주소에서 대치라는 이름을 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에게는 ‘대치동에 산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청담동도 청담이라는 지역명 대신 도산대로, 학동로, 삼성로 등으로 불리게 됐다. 고급 주택지라는 인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도 성산로, 홍제천로, 가좌로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동 이름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며 “새 도로명주소가 보편화되면 장기적으로 이 같은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브랜드와 도로명에 새 프리미엄 붙을 듯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 붙던 주택값 프리미엄이 앞으로는 새 도로명주소와 브랜드로 옮겨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브랜드 및 단지들은 자체적으로 집값을 이끌어갈 힘이 있어 도로명주소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후단지, ‘나 홀로 단지’인데도 인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매매가가 높았던 아파트들은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반대로 “도로명으로 재편되는 것이 원래 인기 있던 지역을 더욱 세분해 한층 더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며 “유명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시공순위 상위권의 건설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준일 jikim@donga.com·홍수영 기자안하늘 인턴기자 고려대 영문학과 4학년홍유라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서울에서 한동안 신규 물량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 올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 금천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었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조감도)를 다음 달 분양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옛 육군 도하부대 터에 짓는 복합개발단지의 일부다. 아파트 3203채와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서고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의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이 중 아파트 1743채를 먼저 분양한다. 이 가운데 전용 59m² 203채, 71∼72m² 216채, 84m² 1036채, 101m² 105채 등 모두 1560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의 94%인 1455채가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이다. 다양한 편의시설 갖춘 복합단지 회사 측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좋은 입지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하철역이 가까워 서울 강북이나 강남권 도심으로 출퇴근하기가 좋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있다. 근처에 신안산선 신독산역(가칭)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금천 나들목과 일직 나들목을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2016년 준공할 예정인 강남 순환 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단지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와 경부선 철로의 지하화도 구상하고 있다. 단지 옆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단지 내에 상암월드컵경기장의 7배 규모(5만3433m²)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비스면적 넓힌 실속형 평면 이 아파트에는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전용면적을 줄인 실속형 평면인 ‘다운사이징 평면’이 도입된다. 분양면적을 줄여 분양가는 낮췄지만 서비스면적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실수요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인 일종의 특화상품이다. 전용 71m², 72m² 221채는 기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m²에 육박하는 실사용 공간을 제공한다. 전용 72m²의 A타입(총 80채)은 46m², B타입(총 29채)은 40m²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한다. 전용면적의 절반이 넘는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셈이다. 전용 72m² A타입은 현관 옆에 수납창고로 쓸 수 있는 대형 ‘알파룸’이 마련된다. 손승익 분양소장은 “금천구에서 2년째 신규 입주 아파트가 단 한 채도 없어 기다렸던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당초 승인 받은 3.3m²당 평균 1488만 원보다 100만 원 이상 낮춘 평균 1300만 원대 중반으로 책정됐다. 입주는 2016년 11월. 본보기집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424-1에 있다. 02-868-1616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법조단지에서 ‘엠스테이트’(조감도)를 분양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등이 한곳에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엠스테이트는 총면적 15만7851m²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17층 3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11만9000m²)보다 넓은 면적이다. 이 중 분양을 마친 오피스텔 외에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분양한다. ‘벤처기업의 보금자리’라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지상 5∼14층에 전용 70∼261m² 규모이며 총 146실로 구성된다.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기술(IT)산업 등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공동 휴게실과 최고경영자(CEO) 접견실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억새광장과 하늘정원 등 녹지와 휴식 공간도 충분히 갖출 예정이다. 엠스테이트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직접 연결된다. 2015년 말 수서발 고속철도(KTX)가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환경이 좋다. 서울 동남부를 관통하는 송파대로와 가깝다. 송파밸리(장지역∼문정역∼제2롯데월드) 개발의 중심축에 자리 잡아 앞으로 투자가치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분양가는 지식산업센터를 기준으로 3.3m²당 87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본보기집은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에 있다. 2016년 9월 준공 예정. 02-424-9400}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들어서는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가인 ‘H-Street’(조감도)를 분양한다.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 내 미래형 업무단지의 ‘슈퍼블록’으로 불리는 6블록에 들어선다. 여기에 조성되는 H-Street는 컬쳐밸리층과 지상층 상가 연면적만 1만9463m²에 이르며 총 156개 점포로 이뤄진다. 지상 1층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캐노피(햇빛가리개) 설계를 도입했다. 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되도록 지붕이 뚫린 형태의 선큰(Sunken)형 광장을 조성했다. 지하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까지 컬처밸리로 연결할 계획이다.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 검찰청 등이 이전하는 데다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m²당 약 2100만∼3300만 원대다. 본보기집은 문정동 54-8에 있다. 02-449-7006}

대명리조트는 신규회원을 특별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대명리조트의 모든 사업장이 한국표준협회 주관 ‘휴양 콘도미니엄’ ‘골프장 서비스’ 부문 KS 서비스 인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연간 30박을 사용하는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연간 60박을 사용하는 VVIP노블리안 회원권에 가입하면 전국 12개 대명리조트 숙박시설, 골프장, 스키장, 아쿠아월드, 오션월드, 스파 등의 휴양 레저시설을 무료나 큰 폭의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대명리조트는 엄격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레저 컨설턴트와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1 대 1 회원전담관리제도’를 운영한다. 회원권의 소유권을 등기 이전하는 공유제 분양권과 20년 후 환급받는 회원제 회원권 두 종류가 있다. 02-555-3013}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많이 몰려 있어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역삼동에 GS건설 ‘자이’ 아파트가 첫선을 보인다. GS건설은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동에 전용 59m²짜리 104채, 84m²짜리 156채, 114m²짜리 148채 등 모두 408채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114m²짜리 86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 전부터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이 적어 ‘귀한 몸’으로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교통, 학군, 3박자 입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입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역삼동 일대는 도성초 사거리(지하철 2호선 선릉역∼분당선 한티역)를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주요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했다. 옛 개나리, 진달래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e편한세상,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이 들어섰다. 역삼자이는 이 일대 마지막 재건축 단지다. 교통이 편리해 도심이나 외곽 어디로든 출퇴근하기가 좋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선릉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차를 운전할 경우에는 남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북과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 휘문고 등 지난해 서울시 학업성취도 10위권 내의 명문 8학군을 갖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강남에서도 명문학군으로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 주변에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LG아트센터, 강남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 편의시설이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에 편리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역삼동은 교통, 학군, 브랜드 아파트 등 삼박자를 갖춰 강남구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난방비 절감 지역난방 적용 조망과 채광, 통풍이 잘되도록 모든 가구는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도록 100% 지하 주차장을 도입했으며 모든 동을 1층 공간을 비운 ‘필로티’(2층부터 주택을 배치)로 설계했다. 단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안전한 보행 동선도 제공한다. 단지 내 576m²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며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웰빙 산책로 등도 갖춰질 계획이다. 주민 공동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돼 입주민에게 한 차원 높은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아파트 내부도 다양한 스타일 옵션을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침실 붙박이장과 현관 수납공간, 복도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지역난방과 고성능 이중창을 적용했다. 또 원격 검침 시스템, 전자 경비 및 주차 관제 시스템, 무인 택배 시스템, 디지털 지문 인식 도어록 등 첨단 시스템 설계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GS건설은 역삼자이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원스톱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선 또는 홈페이지(www.xi.co.kr)에 등록한 뒤 희망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입주는 2016년 6월 예정. 본보기집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19 ‘대치 자이 갤러리’에 있다. 1577-4254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신길뉴타운은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뉴타운으로 꼽힌다.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146만9910m²에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서울 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16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신길뉴타운의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만5000여 가구의 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삼성물산이 4월 분양하는 ‘신길7구역 래미안’은 신길뉴타운의 최대 단지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신길뉴타운 11구역에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조감도)는 일반분양 457채 모집에 681명이 몰려 평균 1.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한 뉴타운 아파트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에 분양하는 신길7구역 래미안은 신길뉴타운 내에서 입지 여건이 좋고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49∼118m²짜리 1722채 규모다. 이 가운데 791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출퇴근 스트레스 없는 직주근접 아파트 신길7구역 래미안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여건이 뛰어난 것이다. 여의도와 영등포, 신도림, 서울디지털단지 등 서울 강남북의 주요 업무지역이 가깝고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아파트 앞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고, 걸어서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을 타면 강남권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차를 운전할 경우 올림픽대로, 노들길, 서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강남, 외곽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다. 교통 여건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 사업이 신풍역을 통과하도록 계획돼 있어 여의도로 출퇴근하기가 좋다. 또 2017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여의도∼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보라매역에서 환승 이용할 수 있다. 마트,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 풍부 단지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신도림, 영등포 지역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여의도IFC몰, 롯데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영등포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워 주부들이 장보기에 편리하다. 이 아파트는 대방초, 대길초, 대영초와 강남중, 대영중, 대영고, 영신고 등 명문학군을 자랑한다. 노량진, 반포, 목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아파트 가까이에 구립 도서관이 지어질 예정이다. 보라매공원, 신길근린공원, 영등포공원, 여의도 샛강 등 풍부한 녹지와 문화시설로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신길뉴타운의 투자가치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구역에 이어 7구역의 일반분양이 이뤄지면 신길뉴타운 내 나머지 구역의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길뉴타운이 자리잡은 영등포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광화문, 종로)과 강남에 이어 서울의 발전을 주도할 ‘3대 핵’으로 꼽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길7구역 래미안은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와 함께 신길뉴타운 내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형성하며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길7구역 래미안은 4월 분양하며 입주는 2016년 10월 예정. 1588-3588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대방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에 짓는 ‘대방노블랜드 6차’(조감도)를 다음 달 분양한다. 양산시 물금지구 38블록에 자리 잡는다. 양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6차는 전용면적 84m² A·B타입, 117m², 116m²의 4가지 주택형 총 703채로 이뤄진다. 이 일대는 물금지구 마지막 개발지역으로 부산대 캠퍼스와 산학협동연구단지, 한국디자인센터 등 산학기관들이 조성된다. 특히 부산 지하철 2호선 증산역과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이에 있어 양산신도시 내 ‘노른자위 땅’으로 불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파트의 모든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됐다. 실내 수영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넣었다. 실내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가구에 무상으로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을 3대씩 설치해준다. 대방노블랜드는 양산신도시에서 2011년 1차, 부동산 경기가 어려웠던 2012년 상반기 2, 3차를 동시 분양해 타 업체에 비해 빠른 시기에 분양 마감했다. 이번에는 6차에 이어 8차까지 7000여 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산신도시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공급 물량이다. 본보기집은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3번 출구 앞에 다음 달 14일 마련된다. 1688-1005.}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회현동2가에서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남산 쌍용플래티넘’을 할인 분양하고 있다. 총 236채 가운데 전용 204.25, 217.10m² 규모의 미계약 물량 일부를 최초 분양가보다 20% 싸게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근에 고층빌딩이 없어 안방과 거실에서 남산을 볼 수 있다. 남산을 내다볼 수 있는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없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7월 준공해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입주했다. 단지 뒤편 산책로를 통해 남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요가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도심에 있는 만큼 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가깝고 퇴계로, 반포로, 남산 1, 3호 터널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명동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도 가깝다. 회사 측은 “주한 외국공관 직원과 주한미군 장교 가족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 수요가 풍부해 투자처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선착순 특별 분양하며 전화 예약 후 담당자와 방문해 직접 보고 결정하면 된다. 02-756-8292}
정부가 앞으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로 진행하는 ‘턴키 공사’를 대량으로 발주할 때 부처 간 발주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이 담합해 가격을 낮추거나 공사를 서로 ‘나눠먹기’ 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다. 정부는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턴키 입찰 제도 운영 효율화 방안’을 확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됐던 4대강 사업처럼 큰 공사를 정부가 동시에 발주할 때 건설사들이 나눠먹기, ‘들러리 서 주기’ 등을 해줄 수 없도록 취한 조치다. 우선 정부는 건설사의 들러리 입찰을 막기 위해 설계점수가 일정 수준(60∼75점 미만)보다 낮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향후 턴키 입찰 평가에서 2년 동안 2점 안팎의 감점을 고정 부과하기로 했다. 또 건설사가 적어낸 가격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비슷한 점수대라도 높은 점수에 대한 가산점을 높여 점수 간 차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건설사들이 가격을 담합해 일제히 높은 가격대나 턱없이 낮은 가격대를 써내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또 로비에 노출된 심의위원이 특정 업체에 점수를 몰아주는 이른바 ‘폭탄 심의’를 막기 위해 위원별 평가점수 차를 정해진 폭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팀장급 이상 임직원 250여 명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준법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 사장 등은 “시장경쟁 질서를 존중하고 사회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적극 실천해 글로벌 리딩 건설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내용의 ‘준법경영 결의문’에 서약했다. 또 임직원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법 위반에 대한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준법·윤리경영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올해 설 연휴에는 설 전날인 30일 오전과 설날인 31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에 걸리는 시간은 서울∼부산이 8시간, 서울∼광주가 6시간 50분으로, 귀경에 걸리는 시간은 같은 구간이 각각 7시간 20분, 5시간 30분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2∼6일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설 연휴 기간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21일 밝혔다. ‘고향으로 이동하겠다(귀성)’는 시간대는 30일 오전이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1일 오전(19.6%), 30일 오후(16.7%) 순이었다. ‘서울로 출발하겠다(귀경)’는 시간대는 31일 오후가 32.9%로 가장 많았고 2월 1일 오후(27.4%), 2월 2일 오후(10.4%) 순이었다. 자동차로 움직일 경우 올 설에는 지난해 설보다 이동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20분, 광주는 3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하면 평택∼시흥 구간 개통으로 교통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5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성에 걸리는 최대 시간은 도시별로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울∼강릉 5시간, 서울∼대구 7시간 10분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대구∼서울 6시간 30분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레일은 설 연휴 때 역귀성하는 이용객에게 KTX 요금을 최대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특별할인 승차권은 22일 오전 9시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고려대 2학년생인 A 씨는 요즘 새 원룸을 얻으려고 학교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20여 곳을 훑고 있지만 성과가 없어 애가 탄다. 지난해 2월부터 그는 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다가구주택에 살았다. 반지하방이라 주거환경이 썩 좋지 않은데도 40m² 규모의 ‘투룸’이라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으로 비싸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던 것. A 씨는 “집주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보증금은 깎아줄 수 있어도 월세를 내릴 수는 없다고 해 더 싼 집을 구할 수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3월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에 ‘방 찾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숙집 형태의 월세 아니면 전세 원룸이 일반적이었던 대학가에서 2012년 이후에는 많은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대학생들이 조건에 맞는 방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저금리 시대의 여파로 목돈보다는 매월 현금을 확보하려는 집주인들은 월세 조건을 ‘담합’이라도 한 듯이 맞추고 있다. 대학생들은 “아파트 전세난이 심하다고 하지만 대학가에는 그보다 더한 원룸과 오피스텔 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학가도 ‘전세난’, 전세 물량 10% 안팎 대학가 원룸과 오피스텔은 사실상 월세가 자리 잡았다. 계약기간이 1년 단위로 아파트보다 짧다 보니 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직후인 2012년 말부터 전세 물량은 대부분 사라졌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목돈이 필요한 집주인이 아니면 전세를 내놓지 않는다”며 “입주자를 찾는 원룸의 10% 남짓이 전세 물량”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점점 줄고는 있지만 아직 절반이 넘는다. 신축된 지 5년 미만인 다가구·다세대주택에서 전용면적 16.5∼20m² 규모인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이 평균치가 됐다. 여기에 크기나 위치, 편의시설 등에 따라 10만∼20만 원 정도 웃돈이 붙는다. 2012년 9월에는 신촌역 인근 전용면적 20m² 규모의 오피스텔을 전세 7000만 원에 계약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임대료 60만∼70만 원의 월세(전세 환산 7000만∼8000만 원)로만 나와 있다. 대학가는 수요가 꾸준해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인근 지역보다 원룸의 임대료가 비싼 편이다. 특히 직장인의 수요도 많은 신촌이나 대학로 주변은 더하다. 성균관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학로 원룸촌을 찾는 이들 가운데 40%는 직장인”이라면서 “대학가 주변은 밥값만 싸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일부 대학가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집주인에게 지난해보다 5만 원가량 월세를 내리라고 권하기도 했다. 각 대학에서 기숙사 공급을 늘리며 원룸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집주인들은 월세를 내리는 데는 저항감을 보이고 있다. 보증금을 10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낮출 수는 있어도 월세를 깎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고급 오피스텔 vs 공장형 원룸으로 이원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신촌하숙’은 그야말로 추억이 돼가고 있는 것도 대학가 임대료 상승의 한 원인이다. 대학가에 하숙집이 점차 사라지고 원룸이 확산되면서 싼값의 방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고급 오피스텔이 들어서기도 한다. 지하철역 인근 대로변에 경비가 상주하는 등 시설과 보안이 뛰어난 고급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1∼26.4m² 규모가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0만∼90만 원 수준이지만 인기가 높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경희대앞) 인근에 최근 들어선 오피스텔 ‘베라체 캠퍼스’는 물량이 나오면 바로 빠진다. 전용면적 30m²에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0만 원 수준이다. 반면 고시원의 2∼2.5배 규모로 찍어내듯 만든 ‘공장형 원룸’도 최근 쏟아지고 있다. 크기는 작아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풀옵션을 갖춰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40만∼60만 원 수준이다. 대학생들이 오피스텔, 신축 원룸을 선호하다 보니 10년 된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같은 임대료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까지 서울의 전세금은 0.47% 오르며 지난해 상승률(0.35%)을 뛰어넘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홍유라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안하늘 인턴기자 고려대 영문학과 4학년}
《 여러분이 좋아하지 않을 말을 해야겠다.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부키·2011년) 》‘위기는 곧 기회.’ 각종 신년사에 등장하는 인기 테마다. 한국에서만 이 역설이 인기를 끌까? 미국의 인기 저자 하비 매케이의 자기계발서는 ‘우리는 해고당했다! 지금까지 겪은 일 중 최고 멋진 일’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긍정적이 되면 문제를 더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저자는 이 같은 환상에 찬물을 끼얹는다. 위기는 위기라고. 긍정적 사고는 이제 이데올로기가 됐다. 단순히 삶의 태도에 머물지 않고 성공의 열쇠로 여겨진다. 조직에서 ‘삐딱이’는 부적응자로 배척되기 십상이다. 긍정적 사고를 권장하는 ‘코칭’은 전 세계적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며 급성장했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면 현실을 바꾸긴 쉽지 않으니 마음을 고쳐먹는 게 낫다는 듯. 문제는 무분별한 긍정주의다. 위기 징후에 눈감게 한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브러더스의 고정자산 부문 글로벌 책임자였던 마이크 겔밴드는 2006년 말 부동산 거품을 감지하고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풀드에게 사태를 경고했다. 그러나 풀드는 잔치의 흥을 깨는 비관론자를 바로 해고했다. 2년 뒤 리먼은 파산했다. 긍정은 위기를 먹고 자란다. 한국 사회에도 각종 동기 유발 산업이 넘쳐난다. 사회 양극화가 부각되거나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긍정의 힘’,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과 같은 자기계발서가 잘 팔린다. 힐링도 좋고 붐업도 좋다. 하지만 가난, 비만, 실업 등 현실 문제는 마음가짐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장애물이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절망하란 말은 아니다. 고뇌를 부풀리는 부정적 사고도 일종의 환상이다. 저자의 대안은 사안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이다. 여기에 약간의 방어적 비관주의도 곁들일 것. 운전할 때 누군가 불쑥 튀어나올 수 있음을 가정해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란 얘기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