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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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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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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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 여왕’ 박성현, 체력 키워 돌아왔다…LPGA투어 시즌 복귀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이 오랜 겨울방학을 마치고 올해 첫 대회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작한다. 복귀 무대는 17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이다.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6시즌 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인지가 떠난 KLPGA투어에서 최고 스타를 꿈꾸는 박성현은 새해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태미큘라에서 훈련했다. 지난주부터 정규대회에 뛰어든 다른 K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과 달리 그는 계속 담금질에 열중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KIA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LPGA투어 3개 대회에 연속 나선다. 박성현은 “마치 처음으로 대회에 나가는 듯 마음이 크게 설렌다. 그동안 너무 잘해 걱정도 앞선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LPGA투어 출전이 큰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체력 훈련과 쇼트 게임에 집중했다는 박성현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느낀다. 나머지는 올해 경기를 해나가면서 채워나가겠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팔굽혀펴기를 50회씩 4세트, 하루 200회를 반복하며 상체 근력 강화에 매달렸던 박성현은 용품 계약사인 핑 골프로부터 지난해 3승을 기념하는 골드 퍼터를 미국 현지에서 전달 받았다.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를 비롯해 시즌 5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장하나, 김세영 등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세계 2위 박인비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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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 스타’ 유영동 코치와 日히로시마의 22년 인연

    유영동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 코치(43)는 한국인 정구 선수로는 아시아경기에서 가장 많은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아시아경기에서 나온 금메달 개수는 총 40개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 선수가 따낸 금메달은 절반이 넘는 23개에 이른다. 유 코치가 효자 종목이라는 한국 정구에서 최고 효자로 불리는 이유다. 유 코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를 통해 정구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21세의 순천대 학생이던 유 코치는 정구가 처음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히로시마 대회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 상대는 현재 NH농협은행 장한섭 감독이다. 이런 사연 때문에 13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컵 히로시마 국제정구대회에 장한섭 감독과 함께 NH농협은행을 이끌고 출전한 유 코치는 현지에서 귀빈대접까지 받았다. 유 코치는 정구 종주국 일본 정구 관계자들의 환대 속에 일부 일본 정구인들은 환영파티와 환송연에서 따로 선물까지 챙겼다. 유 코치의 선수 시절 팬이었던 일본 여성들은 어느덧 40대 중반이 됐지만 유 코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경기 장소는 22년 전 아시아경기가 열렸던 히로시마 중앙정구장이었다. 유영동 코치는 “히로시마는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만약 정구가 히로시마에서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정구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일본은 정구를 하는 인구만도 54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다나카 가즈오 히로시마정구연맹 이사장은 “히로시마 현에만 고교 정구 팀이 100개 넘게 있다. 일본 실업팀은 남자가 60개, 여자가 30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국의 실업팀은 남자가 11개, 여자가 10개에 불과하다. 유영동 코치는 “일본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부분 학생이 정구를 한다. 일본 정구의 선수층은 워낙 두텁고 환경도 뛰어나 부러울 때가 많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기술을 지닌 일본과의 교류는 한국 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히로시마=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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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피 김영혜-문혜경 정구 명가 ‘농협의 미래’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는 오랜 세월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라는 평가를 듣던 김애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김애경의 은퇴로 NH농협은 올 시즌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할 과제를 안았다. 김영혜(21)와 문혜경(19)이 NH농협은행의 새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NH농협은행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 아시아컵 히로시마 국제대회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김영혜와 문혜경은 “정구 명문 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맡은 실업 3년 차 김영혜는 지난해 실업연맹전 단식 우승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영혜는 “플레이의 기복이 줄고 있다. 즐겁게 훈련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북관광고 시절 고교 무대를 평정한 뒤 올해 입단한 문혜경은 3년 동안 주니어 대표로 활약했다. 문혜경은 “높게 튀는 볼에 대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하체를 충분히 활용한 스윙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혜와 문혜경은 목표를 묻자 약속이나 한 듯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이날 김영혜와 문혜경을 앞세워 8강에 올랐지만 일본의 강호 돈구리 클럽에 1-2로 역전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히로시마=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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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전성기 맞은 한국 정구 에이스 김동훈…히로시마 국제대회 4연패 도전

    순천시청 정구부는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제20회 아시아컵 히로시마 국제대회에는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순천시청은 지난해 강원 전국체육대회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 일등공신은 바로 한국 남자 정구의 에이스인 김동훈(27)이다. 지난해 문경시청에서 이적한 김동훈은 전국체육대회 당시 단체전과 단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이날 히로시마 중앙정구장에서 만난 김동훈은 “지난해까지 달성군청이 히로시마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들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기에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구 종주국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아 아시아경기에 정구를 정식 종목에 진입시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이번 대회인데 올해는 남자부와 여자부를 합해 200개 넘는 팀이 출전했다. 히로시마성(城) 길 건너에 자리잡은 정구장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일본 정구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한다. 김동훈은 “정구장 위치가 너무 좋은 데다 뛰어난 시설을 지녀 대회 출전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결혼한 김동훈의 올해 목표는 하드코트 뿐 아니라 클레이코트에서도 강한 면모를 지닌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동훈은 “하드코트에서는 정교함이 중요한데 클레이코트에서는 스피드와 파워를 보강해야 한다. 평소 68kg를 유지하던 체중을 72kg까지 늘렸다. 단백질 위주로 식사량을 늘렸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자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주 동신고를 졸업한 김동훈에게 순천시청은 고향 팀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유영동 현 NH농협은행 코치 등을 앞세워 국내 최강으로 군림하던 순천시청은 오랜 침체를 겪다 김동훈을 영입하면서 과거의 영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김동훈은 “고향에 돌아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선배들의 명성을 되살리는 데 앞 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히로시마=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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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골퍼 맞춤형 제품 조만간 출시”

    최근 미국 골프 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의 본사 핵심 임원 3명이 동시에 한국 출장을 왔다. 1999년 테일러메이드가 국내에 진출한 뒤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 배경에 대해 로버트 존슨 부사장(44)은 “남다른 열정을 지닌 골퍼가 많은 한국 골프 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해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도매상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며 웃었다. 이번 방한에는 존슨 부사장을 비롯해 메탈우드 책임자인 브라이언 바젤 전무(42)와 아이언 담당 토모 바이스테드 이사(42)가 동행했다. 바이스테드 이사는 “미국 위주의 제품 개발에서 탈피할 계획이다. 아시아 골프를 선도하는 한국 골퍼들은 일본 골퍼들보다 스윙이 강하고 빠르다. 타구 음이나 타구감에도 민감하다. 한국 골퍼에게 맞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는 2001년 R300을 출시한 뒤 r7, r9, r11 등을 거치면서 10년 넘도록 국내 드라이버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해 말 탄생한 ‘M1’과 올해 초 공개된 ‘M2’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젤 전무는 “M1과 M2는 후속 개념이 아니라 패밀리로 봐야 한다. 둘 다 카본 복합 소재의 크라운을 채택해 헤드 위 무게를 줄이는 대신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춰 관용성(forgiveness·나쁜 스윙이나 임팩트가 제대로 안 됐을 때 비거리나 방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을 높이면서도 비거리 증대 효과를 얻었다. 한국 골퍼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M1과 M2는 공이 스위트 스폿을 조금 벗어나도 충분한 비거리를 보장한다는 의미였다. 바젤 전무는 또 “M1은 개인의 스윙 스타일에 따른 셀프 튜닝을 통해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M2는 유효 타구 면적을 증대해 관용성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바이스테드 이사는 “지난 몇 년간 테일러메이드는 한국에서 제품 과잉 공급과 시장 상황의 불투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M1과 M2를 통해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존슨 부사장과 바젤 전무, 바이스테드 이사의 평균 핸디캡은 3.3으로 골프 고수들이다. 특히 공대 출신으로 이 회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바젤 전무의 핸디캡은 0에 베스트 스코어는 64타. 한국에서 접한 스크린 골프의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이들은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좋은 클럽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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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연공서열 깬 능력 중심 개혁 더욱 박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75·사진)은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유명하다. 고객을 가장해 수도권의 장외발매소를 찾아 문제점을 진단하기도 한다. 올해로 취임 3년 차에 접어든 현 회장은 “그동안 한국마사회의 체질 개선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그래서 기존의 공채 중심, 연공서열 중심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 중심의 채용과 승진, 급여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스펙 초월 전형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정부의 24개 핵심 과제 중 하나인 NCS(국가직무능력)에 따른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문성을 요구하는 혁신경영, 신사업, 마케팅 분야에서는 수시로 외부 전문 인력을 수혈할 계획이다. 개혁 전도사를 자처한 현 회장은 “앞으로도 경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최상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마사회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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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정구 최강 클럽 가리자

    국내 여자 정구 최강 NH농협은행이 제20회 히로시마컵 클럽대항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해 이틀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서 230여 개 남녀 팀이 출전해 단체전(3복식)으로 아시아 정구 최강을 가린다. 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통산 19번의 대회 가운데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는 세계 최고 정구 스타로 이름을 날린 김애경이 은퇴한 뒤 누가 그 자리를 메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승부 근성이 강한 김영혜와 올해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신인 문혜경이 주목받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순천시청이 국가대표 출신 김동훈을 앞세워 2005년 이후 11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달성군청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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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장을 가족레저 메카로 싹 바꿔

    한국마사회는 한때 ‘신이 숨겨 둔 직장’,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들었다. 하지만 2013년 12월 현명관 회장 부임 후 ‘말(馬)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꾼다’는 철저한 체질 개선을 거쳐 새롭게 변모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177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평가한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S’를 받았다. 공기업 가운데 1위였다. 또 3년 연속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는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가 우선 꼽힌다. 마사회는 공기업 최초로 전 직원 대상 ‘성과연봉제’를 시행했다. ‘직원 드래프트제도’도 도입해 전면 실시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는 지난해 간부직을 대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전 직급에 대한 연봉 등급을 전면 폐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임금 인상을 누적식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1, 2급 직원은 성과 연봉이 최대 3배까지 벌어지며 3급 직원은 2배, 4급은 1.4배, 5급은 1.3배까지 격차가 난다. 기존의 연공서열에 따른 수당은 과감히 축소하고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전환했다. 정부 차원에서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마사회가 선두 주자가 된 것이다. 직원 드래프트제는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를 선발하듯 조직 내에서 함께 일할 사람을 지명해 조직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제도 역시 지난해 간부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올 초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력이 출중해 여러 팀에서 지명을 받을 경우 본인의 희망을 우선 반영해 배치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생산성은 민간 기업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마사회는 다르다.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가치와 성과가 중심이 되는 조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직의 혁신은 성과의 극대화로 연결되고 있다. 마사회는 ‘렛츠런 파크’라는 신규 기업 브랜드를 도입해 경마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경마장이 건전한 가족형 레저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했다.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마사회는 그동안 미흡한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최근에는 경마장 개장 시간에 임직원이 백화점처럼 고객에게 단체 인사를 하고 식음류 판매장 시설도 쾌적하게 바꿔 고객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장외발매소는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과천의 렛츠런 파크는 말을 테마로 하는 놀이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달라진 한국마사회라는 말은 거저 나온 게 아니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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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정구 최강 가린다…NH농협은행, 히로시마컵 국제대회 출전

    국내 여자정구 최강 NH농협은행이 제20회 히로시마컵 클럽대항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해 이틀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서 230여개 남녀 팀이 출전해 단체전(3복식)으로 아시아 정구 최강을 가린다. 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통산 19번의 대회 가운데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는 세계 최고 정구 스타로 이름을 날린 김애경이 은퇴한 뒤 누가 그 자리를 메울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승부 근성이 강한 김영혜와 올해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신인 문혜경이 주목받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순천시청이 국가대표 출신 김동훈을 앞세워 2005년 이후 11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달성군청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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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방망이… 부담 너무 컸나

    볼티모어 김현수(28)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지에는 어느덧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얼어붙은 그의 방망이는 좀처럼 녹을 줄 모른다. 김현수는 8일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경기째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그의 기록은 18타수 무안타다. 타율이 0일 뿐 아니라 볼넷도 없어 출루율도 0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오늘 모두 땅볼이었지만 내 스윙을 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코칭스태프는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 이날 김현수를 처음으로 하위 타순에 배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현수의 부진은 심리적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구안이 뛰어난 김현수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리그 출신 선수 중 가장 적응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오히려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호(미네소타)와 이대호(시애틀)가 홈런을 날리는 등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현수는 더욱 초조해졌을 수 있다. 김현수는 국내에서도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서는 부진했던 징크스가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 16타석 이상 연속 무안타에 그친 적도 3차례 있었고, 20타석 무안타도 기록했었다. KBO 리그 현대에서 뛰었던 볼티모어 스콧 쿨바 코치는 “환경이 바뀌고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김현수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김현수를 지켜본 허구연 해설위원도 “박병호, 이대호보다는 김현수의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스윙을 짧게 하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 여유를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시범경기에 들어간 KBO 리그 감독들도 김현수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빨리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안 좋은 공에도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안 좋을 때도 그랬다”며 “적응 단계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지 않기를 바란다. 경험이 많아 잘 극복할 것이다. 한번 맞으면 살벌하게 터질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벅 쇼월터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새러소타=문상열 통신원}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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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 ‘기대주’ 김현수의 무안타 침묵, 심리적 압박 때문?

    볼티모어 김현수(28)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지에는 어느덧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얼어붙은 그의 방망이는 좀처럼 녹을 줄 모른다. 김현수는 8일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경기째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그의 기록은 18타수 무안타다. 타율이 0일 뿐 아니라 볼넷도 없어 출루율도 0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오늘 모두 땅볼이었지만 내 스윙을 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코칭스태프는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 이날 김현수를 처음으로 하위타순에 배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현수의 부진은 심리적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구안이 뛰어난 김현수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리그 출신 선수 중 가장 적응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오히려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호와 이대호가 홈런을 날리는 등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현수는 더욱 초조해졌을 수 있다. 김현수는 국내에서도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서는 약했던 징크스가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 16타석 이상 연속 무안타에 그친 적도 3차례 있었고, 20타석 무안타도 기록했었다. 현장에서 김현수를 지켜본 허구연 해설위원은 “바뀐 환경 속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훈련시간도 박병호, 이대호 보다는 김현수가 부족했다.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 오히려 여유를 가지는 게 좋다. 시간이 약”이라고 조언했다. KBO 리그 현대에서 뛴 볼티모어 스콧 쿨바 코치는 “홈에서 충분한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범경기에 들어간 KBO 리그 감독들도 김현수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빨리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안 좋은 공에도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안 좋을 때도 그랬다”며 “적응 단계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지 않기를 바란다. 경험이 많아 잘 극복할 것이다. 한번 맞으면 살벌하게 터질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벅 쇼월터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새러소타=문상열 통신원}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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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의 편지 한장, 18세 제자 자신감 깨우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노갑택 감독의 주머니에는 평소와 달리 볼펜과 메모지가 있었다. 6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 복식경기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노 감독은 태어날 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이덕희(18·마포고)에게 경기 도중 조언을 하거나 작전을 지시하기 위해 필기구를 준비했다. 당초 복식경기에는 임용규와 에이스 정현이 호흡을 맞출 계획이었지만 전날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면서 노 감독은 임용규의 파트너로 이덕희를 낙점했다. 경기 전날 밤 노 감독에게 출전 통보를 받은 이덕희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 이덕희의 걱정을 전해들은 노 감독은 ‘꼭 이기지 않아도 좋다. 편하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고 나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벤치에 있으니 믿고 기분 좋은 경기를 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이덕희에게 보냈다. 노 감독은 또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해라’ ‘리턴할 때 전위를 의식하지 말라’ ‘서브 토스를 높여라’ 등의 글을 적은 메모를 준비했다. 노 감독의 이런 정성에 힘입어 6일 대표팀 데뷔전에 나선 이덕희는 심판 판정도 듣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덕희의 파워 있고 각도 깊은 스트로크에 관중은 박수를 보냈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경기를 지켜본 한국 테니스의 전설인 최부길 씨와 김문일 씨는 “이덕희는 대성할 자질을 지녔다. 어린 나이에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고교 3학년인 이덕희의 세계 랭킹은 224위로 정현(63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진작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지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신의 핸디캡을 의식해 그동안 대표팀 합류를 고사해왔다. 주하이챌린저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중국으로 출국한 이덕희는 데이비스컵 출전 소감을 글로 보내왔다. ‘대표팀에서 감독님, 선배들과 생활하며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어요. 기술과 멘털 부분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앞으로 큰 무대에서의 중압감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즐겁게 경기할 수 있어 좋았어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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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NS 골프단 입단한 양희영 “올림픽 출전이 가장 큰 목표”

    창호전문기업 PNS가 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 랭킹 6위 양희영(28)을 주축으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PNS는 양희영과 함께 올 시즌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에 데뷔하는 정슬기(22), 곽보미(25)를 영입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3위에 오른 양희영은 이날 창단식에서 “겨울 훈련 때부터 스윙이 좋아지고 있으며 쇼트게임도 만족스럽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양희영의 아버지 양준모 씨는 카누 국가대표 출신이다. 어머니 장선희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육상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땄다. 1985년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양희영의 부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양희영은 “부모님이 못 이룬 올림픽 출전의 꿈을 내가 대신 이뤄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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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 정현, 나홀로 2승

    정현(20·한국체대)은 역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었다. 세계 랭킹 63위 정현이 홀로 2승을 책임진 한국이 6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뉴질랜드를 3승 1패로 꺾었다. 노갑택 명지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7월 인도와의 2회전에서 이기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회 첫날 홍성찬(명지대)과 정현이 단식에서 2승을 합작한 한국은 이날 임용규(당진시청)와 이덕희(마포고)가 출전한 복식에서 패했지만 정현이 세계 416위 조지 스테이섬을 1시간 58분 만에 3-0(6-2, 6-4, 6-2)으로 완파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당초 정현은 복식에도 출전하려 했지만 전날 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해 하루에 복식과 단식을 모두 치르도록 일정이 변경됐다. 노갑택 감독은 출전 엔트리를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지난해 5월 서울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코트에 선 정현을 보려고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올 들어 투어대회에서 활동하면서 한층 강력해진 스트로크와 서브를 갖춘 정현은 각도 깊은 공격과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완승을 엮어낸 뒤 관중석을 향해 입고 있던 티셔츠와 손목 밴드 등을 벗어 던져주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과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2관왕에 올랐던 정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으면 정신력이 더욱 강해진다. 상대 선수가 지쳐 보여 랠리 위주의 플레이를 했던 게 주효했다. 홈팬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정현은 7일 미국으로 출국해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에서 잇따라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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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현-김하나, 독일오픈 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

    고성현(김천시청)과 김하나(삼성전기)가 요넥스 독일오픈 배드민턴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4위 고성현-김하나 조는 6일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를 33분 만에 2-0(21-19, 21-12)으로 눌렀다. 고성현과 김하나는 지난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다시 정상을 합작하며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혼합복식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복식에서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와 고성현-신백철 조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금, 은메달을 예약했다. 이득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전영오픈에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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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역시 에이스!’ 한국, 뉴질랜드 꺾고 데이비스컵 2회전 진출

    정현(20·한국체대)은 역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었다. 세계 랭킹 63위 정현이 홀로 2승을 책임진 한국이 6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뉴질랜드를 3승 1패로 꺾었다. 노갑택 명지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7월 인도와의 2회전에서 이기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회 첫 날 홍성찬(명지대)과 정현이 단식에서 2승을 합작한 한국은 이날 임용규(당진시청)와 이덕희(마포고)가 출전한 복식에서 패했지만 정현이 세계 416위 호세 스테이덤을 1시간 58분 만에 3-0(6-2, 6-4, 6-2)으로 완파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당초 정현은 복식에도 출전하려 했지만 전날 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해 하루에 복식과 단식을 모두 치르도록 일정이 변경됐다. 노갑택 감독은 출전 엔트리를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지난해 5월 서울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코트에 선 정현을 보려고 수 천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올 들어 투어대회에서 활동하면서 한층 강력해진 스트로크와 서브를 갖춘 정현은 각도 깊은 공격과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완승을 엮어낸 뒤 관중석을 향해 입고 있던 티셔츠와 손목 밴드 등을 벗어 던져주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금메달과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2관왕에 올랐던 정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으면 정신력이 더욱 강해진다. 상대 선수가 지쳐 보여 랠리 위주의 플레이를 했던 게 주효했다. 홈팬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정현은 7일 미국으로 출국해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에서 잇따라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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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라, 여수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시즌 첫 정상

    이소라(NH농협은행)가 시즌 첫 국내 실업 테니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소라는 5일 여수 진남체육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나리(수원시청)를 2-0(6-4, 6-2)으로 완파했다. 올해 초 국제무대를 뛰면서 다소 주춤했던 이소라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강자들을 연파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이소라는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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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다쳤다는데, 장하나 아버지는 왜?

    《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했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런저런 소문들이 쏟아진다.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을 때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고 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어떤 사연들은 진위를 가릴 틈도 없이 부풀려지기도 한다. 동아일보가 경기장 안팎을 떠도는 소문의 진원을 찾아 캐본다. 첫 번째 사연은 요즘 필드의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골프 스타 전인지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1일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에서 사고로 허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당시 전인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뒤따라오던 여행객이 놓친 큰 가방에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으며 부상을 당했다. 여기까지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이다. 그런데 전인지의 부상을 둘러싼 이런저런 뒷얘기가 싱가포르 현지는 물론이고 국내에까지 빠르게 퍼지며 고의성 여부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여행객이 동료 선수인 장하나(24·비씨카드)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장 씨 부녀 역시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위해 공항을 빠져나가던 중이었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하나는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3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2개 대회에서 모두 톱3 이내에 들었다. 대회 때마다 세계 랭킹이 바뀔 정도여서 올림픽 태극마크의 주인공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올림픽에는 세계 랭킹 순서에 따라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나갈 수 있는데 4일 현재 세계 랭킹은 전인지가 6위, 장하나가 10위다. 미묘한 시점에 두 선수가 부상이라는 돌발 사태로 엮이면서 소문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고 후 두 선수의 가족이 공개된 장소에서 한참 동안 목소리를 높여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다른 선수들과 부모들에게도 이들의 갈등이 알려지게 됐다. 전인지 측의 한 관계자는 “고의는 아니더라도 결국 경기를 포기하기까지 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하나의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과정에서 장하나의 신발 끈이 풀려 있어 아버지가 끈을 묶으라고 말하는 사이 가방이 굴러 떨어졌다. 사고 직후에는 전인지 측이 괜찮다고 했다. 그 후 장하나 측에서 여러차례 미안한 감정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열성 팬이 많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인기 스타다. 동양적인 다소곳한 외모를 지닌 전인지와, 화끈한 세리머니와 외향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장하나는 상반된 이미지 때문에 팬들의 성향도 갈린다. 현장을 지켜본 골프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발과 상급학교 진학 등이 걸린 국내 중고골프 대회는 선수 부모들의 대회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부모들이 경기에 잘못된 영향을 주는 사례가 있어서다. 요즘 경쟁이 심해지면서 두 집안 모두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데 이런 상황이 이번 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병원 검진에서 꼬리뼈 쪽 척추 주변 근육이 살짝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전인지는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17일 미국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에서 복귀할 계획이다. 한편 장하나는 4일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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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시간 5분 혈투’ 홍성찬, 데이비스컵 예선 단식 첫 승

    홍성찬(19·명지대)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4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세계 랭킹 438위인 홍성찬은 4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 첫 경기에서 세계 416위 호세 스테디엄을 3-1(6-4, 6-3, 4-6, 7-6<8-6>)로 눌렀다. 4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3-6까지 뒤졌던 홍성찬은 내리 5포인트를 따내 승리를 결정지은 뒤 왼쪽 발목 통증으로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코트를 떠난 그에게는 관중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최근 터키 전지훈련에서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은 “4세트 경기를 뛴 것도 처음이고 4시간 넘게 경기를 해본 것도 처음이다. 한국의 홈 게임이고 내가 첫 단식에 나서게 돼 긴장했는데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노갑택 대표팀 감독은 “홍성찬이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연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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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KKK… 만만찮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병호는 3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5회 1사 1루에서는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11개의 공 중 파울만 1개를 기록한 박병호는 “다소 긴장했다. 오랜만에 출전했고 첫 경기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김현수도 이날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틀 연속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KBO 리그 출신 모두가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일 수 있다. 국내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짧은 훈련 기간 뒤에 바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데다 한국보다는 빠른 구속에 다양한 공 끝의 움직임을 지닌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은 선수 스스로 적응을 위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게 가능하면 여러 타석을 경험하게 하려 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이제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45타수 9안타)에 그쳤지만 정규시즌에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의 추신수도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인 선수가 남긴 유일한 안타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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