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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한다. 20일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을 위해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금 반납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임원은 약 1200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동참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과 실적이 저조했던 2016년에도 급여의 10%씩을 반납한 적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내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주요 수출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는 등 수출 절벽에 봉착했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 등을 납품하는 현대제철 역시 명예퇴직과 사업부문 구조조정, 서울 잠원동 사옥 매각 추진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도 각종 해외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현대로템도 1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관리직 인력 조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물론 하늘 길까지 막혔습니다. 해외 산업 현장 근무나 학업, 사업 등의 이유로 해외에 머무르는 국민들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막혀 고민입니다. 이에 교민 등 해외 체류 국민들을 데려오려는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뿐 아니라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전세기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전세기 띄워서 우리 교민들을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세기 띄우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요?” 전세기를 띄우는 건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전세기는 일종의 부정기 노선입니다. 특정 요일과 특정 시간대에 운항하는 정기 노선이 아닙니다. 여행사나 기업들이 대규모 탑승객을 유치해서 띄우는 경우가 전세기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는데요. 항공사들이 특정 기간에만 노선을 운항할 경우도 부정기(전세기) 노선입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가가 하늘 길을 걸어 잠그고 있어서 특정 국가에 전세기를 띄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A라는 나라에 전세기를 띄우려면, A라는 국가가 허락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허락을 쉽게 안 해주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 때문입니다. 승무원들의 입국도 제한됩니다. 오가는 나라 모두에서 까다로운 방역 기준과 코로나19 점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은 다른 도시에서 비행기를 한번 소독을 한 뒤 목적지까지 오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전세기를 띄우려면 먼저 A국가의 공항 운항시간 및 슬롯(공항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권리)을 확인한 뒤 운항 시간을 정합니다. 이후 한국 정부가 A국가의 항공당국에 운항허가를 신청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허락을 안 해주면 운항 스케줄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전세기 운항 허가는 통상 5~7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운항 허가 기간이 길어질 수도, 반대로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국가와 국가간 외교적인 노력이 좌우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 이탈리아 교민 수송을 위해 전세기를 띄운 적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전세기 2편을 요청했는데 이탈리아 정부는 이례적으로 반나절 만에 빠른 승인을 해줬습니다. 반대로 해외 국가에서 한국에 전세기를 띄우겠다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럴 경우 항공 자유화 지역(도시)이면 지방청에서 허가를 해주고, 비자유화 지역일 경우엔 국토부 허가가 필요합니다. 만약 A 국가에 전세기를 띄우려는 항공사가 A라는 도시(국가)에 처음 간다고 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 해당 항공사가 처음 가는 곳이면 국토부에서 안전적합성평가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한 예로 중국 우한 지역에 전세기를 띄운 건 대한항공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에 취항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발권이나 수속, 각종 조업 등을 위한 인프라가 없고 취항을 하고 있지 않으니 가고 싶어도 전세기를 바로 띄울 수 없었던 겁니다. 전세기 운항까지도 변수가 많습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의 고국 수송을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세기 운항 예정 시간을 몇 시간 앞두고 러시아 정부가 갑자기 전세기를 취소했습니다. 자국민을 데리고 가는 것임에도 말이죠. 그래서 일부 러시아인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일 동안 노숙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한국~러시아 전세기편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러시아인들을 태워줄 수 있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해당 요청을 받은 항공사도 난감했다는 후문입니다. 러시아인들을 태우고 가다가 갑자기 입국 금지를 시켜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죠. 뿐만 아닙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전세기를 띄울 땐 수익도 최대한 고려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편을 띄우는 경우 대게 갈 때는 화물도 승객도 없이 가는 이른바 ‘페리비행’으로 갔다가, 승객들을 다시 태우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 때는 화물을 싣고 갔다가 올 때는 여객을 태우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을 태울 때에만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공사의 매출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기는 보통 여행사나 기업, 외교부와 한인회 등이 항공사에 요청을 해서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공사들과 수익 및 비용 부분에 대해 사전에 어느 정도 논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사들도 기업이니만큼 소위 ‘땅 파서 장사’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여행사가 현지에서 체류객들을 모아서 항공사에 전세기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여행사가 한국으로 전세기를 띄운 적이 있는데요, 여행사가 제시한 편도 비용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편도 요금 보다 약 40만~60만 원 정도 비싸게 형성됐습니다. 갈 땐 빈 비행기로 가야 하는 항공사들의 비용 보전을 위해 항공료가 높게 형성됐던 겁니다. LCC를 기준으로 동남아를 왕복하는 비용이 6000만~7000만 원 수준입니다. 평소 같으면 그 이상의 수익을 내야만 전세기를 띄울 겁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세기를 띄우는 항공사들은 유류비 등 고정 비용 정도만 나와도 전세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간혹 전세기를 띄우는 항공사들에 “왜 이렇게 비싸냐” “왜 자주 안 띄우느냐?”는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코로나19 위기에 항공사들이 전세기를 띄우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비용이 더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서 국적항공사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미도 크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J대한통운이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24시간 이내에 받아 볼 수 있는 택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19일 CJ대한통운은 LG생활건강과 계약을 맺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e-풀필먼트’ 서비스는 e커머스 전문 서비스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LG생활건강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서 곧바로 집 근처 허브 터미널로 상품이 이송돼 택배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쇼핑의 경우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보려면 오후 3시까지는 주문을 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기만 하면 다음 날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된 것은 곤지암 메가허브의 대규모 물류창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곤지암 메가허브 2∼4층에는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규모로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는 택배 터미널이 있고 자동화물분류기를 통해 하루 170만 개의 택배상자 분류 및 발송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과 LG생활건강은 풀필먼트 센터에 상품을 미리 입고시킨 뒤,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목적지 근처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보낸다. 주문을 받고서 상품을 물류센터로 보내고 이를 분류하는 단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1일 배송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밤늦게 주문해도 택배기사 상황에 따라 빠르면 오전에도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며 “제품 선별과 포장, 배송을 일괄 처리해 주기 때문에 상품 제공업체들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자동차 노사가 수출 절벽으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 중단 협의를 중단했다. 19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을 23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하려던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 임금 손실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노조 측은 공장 휴무로 인한 근무 일수 미달에 따른 임금 손실 대책을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별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해 근무 일수를 50%도 채우지 못한 조합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월 실제 근무 일수가 50% 미만일 시에는 라인이나 컨베어 등 각종 수당이 발생하지 않아 임금 손실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4월은 정규 근무 일수가 20일인데 공장 휴무 5일에 가족돌봄휴가 5일, 월차 1일을 쓰면 실근무 일수가 50% 미만이 되면서 각종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노조는 실질임금 하락이 예상되는 휴무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임금 보전을 요구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임금을 모두 보전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사 양측은 이번 주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실상 자동차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수출용 차량 생산 조절을 위해 일시 공장 휴업 논의에 들어갔다. 휴업 논의에 들어간 공장 3곳은 프라이드와 스토닉, 스포티지, 쏘울 등 수출용 차량의 생산 비중이 큰 곳이다. 현재 기아차는 차량 10대를 만들면 3대 정도를 재고로 쌓아 두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수출량 감소로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이 13∼17일 임시 휴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공장 문을 줄줄이 닫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는 한국, 중국에 공장을 둔 업체들은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 있는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텍사스 빅토리아 지역의 공장도 셧다운하기로 했다. 미국의 존디어도 아이오와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히타치와 구보타 등 일본 건설기계 업체들도 미국 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일본 고마쓰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 유럽 공장에 이어 인도, 브라질 공장도 줄줄이 멈춰 세웠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 공장을 둔 두산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는 코로나19에도 정상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북 군산과 중국 옌타이 지역 등에 굴착기와 휠로더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고, 볼보건설기계는 주력 제품인 굴착기의 60%를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히려 볼보는 미국과 유럽 공장 문을 닫아 발생한 생산차질의 충격을 한국 중국 공장을 돌려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이 주춤한 사이에 정상적인 조업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면 코로나 이후 증가할 수요에 미리 대비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중국 건설기계 업체들도 중국 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기계 부품 공급망 역시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어 미국과 유럽의 가동 중단이 국내 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오는 건설기계 핵심 부품 재고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부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공장도 연쇄적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사진)’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 2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사전 계약 고객 4명 중 1명은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을 타다가 XM3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르노삼성이 사전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고객 중 26.3%가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을 탔으며 XM3 구입 고객들이 직전까지 탔던 차량 상위 5개 중에서도 세단이 4대였다고 밝혔다. XM3가 기존 세단 고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다. 고객 중 12.8%는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 구입을 고민하다가 XM3를 선택했고 10.3%는 중형 SUV 구입을 계획하다가 XM3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 계약 고객 중 89%가 경제성을 강조한 1.6 GTe 엔진 대신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고성능 TCe 260 엔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XM3의 최고급 모델인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 중 24%는 옵션으로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실내자동탈취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블랙가죽시트패키지Ⅱ를 선택했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은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시승을 하고서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응답했다”며 “매장을 방문해 직접 XM3를 타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SUV의 강점과 세단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그룹이 13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책임경영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며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날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업계는 이번 자구안에 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알짜 회사인 두산솔루스와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 등이 매각 대상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 모두 두산 대주주의 지분이 많은 데다 사업성도 유망해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외 법인 및 부동산 자산 매각과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및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지분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미 두산그룹에 사주 일가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 분담, 자구안에 대한 현실 가능성, 그룹의 지속가능성 등을 담도록 자구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정밀 실사를 한 뒤 이달 중 자구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4조2000억 원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자금 지원에 앞서 두산그룹이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1조 원 이상의 자구안을 가져오도록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해외 주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국 항공산업 살리기에 나서면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외항사들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 각종 보조금과 지원을 받으며 버틴 외항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항공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의 대규모 항공산업 지원을 단순한 항공사 살리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장 회복기를 대비하는 자국 산업 보호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앞서 8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주기 추모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싱가포르, 유럽 등은 항공산업에 수조 원을 지원한다는데, 이는 외항사들의 원가가 더 낮아진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국 항공사를 살린다며 쏟아 붓고 있는 각종 자금들이 결국 외항사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우 사장은 “외항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인데, 결국 국내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외국에 비해 부족한 한국 정부의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이달 초 항공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60조 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미국항공운송협회의 보조금과 긴급융자, 대출, 세금 감면 지원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중국은 아예 항공사 노선별로 좌석킬로미터(ASK)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일부 유럽 국가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싱가포르는 대규모 자금 지원은 물론이고 조업사 지원과 각종 공항 사용료를 감면해 준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항공사에 전기료 15%를 감면해 주는 정책도 내놨다. 반면 한국의 지원 대책은 외국에 비해 미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총 3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침을 정했을 뿐이고, 대형 항공사도 지원을 하겠다는 큰 틀에서만 합의를 한 상태다. 착륙료 및 주기료 면제도 하고 있지만, 이는 해외 국가들이 모두 하고 있는 조치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정부 보조금은 다른 나라의 반발로 이어진다. 미국은 중동 항공사들이 수십조 원의 불법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수년째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합법적인 보조금 경쟁을 가능케 한 셈이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엔 각종 보조금뿐 아니라 감면받은 세금과 각종 비용 등이 항공사들의 원가 및 비용 절감 효과로 나타난다”며 “해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항공사에 지원을 하는 건 시장 회복기에 타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치고 들어올 것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정부로부터 체력을 보강한 중국과 중동, 미국 항공사 등의 시장 장악을 위한 가격 공세가 무서울 것”이라며 “일부 경쟁에서 뒤떨어진 국가들은 자국 영공을 제한하는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인 한진그룹 주요 주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조원태 회장 측은 우호 세력들이 잇달아 지분을 팔고 있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압박을 받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분을 42.75%까지 끌어올린 3자 연합은 앞으로 46% 이상 지분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총에서 과반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KCGI는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빌린 대출의 상환 만기일이 줄줄이 돌아오고 있다. 이달 20일 주식 약 70만 주를 담보로 빌린 대출을 갚아야 하고 이어 5월과 6월, 7월에도 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여느 때 같으면 3개월마다 대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권에서 코로나19로 자금이 부족해지자 대출 연장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마당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만한 투자자 확보도 여의치 않다. 3자 연합 측은 “일부 금융권에서 상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금을 조달할 다른 금융사도 있고 다른 펀드에 자금도 있어 부담스러운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 회장 측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그룹 경영 악화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는 데다 백기사 역할을 했던 카카오가 지분 전량(약 2%)을 팔고 나갔다. 또 2.9% 지분을 가지고 있던 국민연금도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주식을 거의 처분했다. 조 회장 측도 새로운 백기사로 나서줄 사모투자펀드 등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양측의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예상해 한진칼 주가가 주총 이후 80% 이상 올라 지분 매입이 부담스러운 점도 양측 모두에게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이르면 7월쯤 3자 연합의 제안으로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시 주총 안건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안과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외 이사 선임안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내이사 해임 안건은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신임 이사 선임은 2분의 1 찬성만 받으면 된다. 대주주인 3자 연합 측이 사내외 이사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사내외 이사를 대거 추천할 경우 현재 11명인 이사회 인원이 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 한진칼 정관에는 이사회 정원 규정이 따로 없는 데다 대주주의 임시 주총 제안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한편, 반도건설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출신 재무통 김모 전무를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천억 원을 투자한 반도건설이 항공과 경영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의 서거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선영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아들 조원태 회장과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한 가족과 90여 명의 그룹 임원이 모여 고인의 삶을 되새겼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가족들은 조 전 회장을 모셔 놓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소재 월정사에서 추모제를 지낸 뒤 오후에 선영에서 그룹 임원들과 함께 헌화 및 참배를 했다. 당초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의 1주기에 사진전을 열지 고민했다. 은퇴 이후 사진을 찍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려는 의미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부응하고자 이날 추모식은 특별한 행사 없이 간소하게 진행했다. 조 전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그룹을 이끌었다. 특히 회사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과감한 결단으로 돌파구를 찾은 리더십은 업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조 전 회장은 자체 소유 항공기를 매각한 뒤 재임차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또 항공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2003년 당시에는 항공기 가격이 내려가자 시장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 B737과 A380 등 주력기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덕분에 글로벌 항공 시장이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이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00년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면서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 반열에 올려놨다. 2018년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맺는 성과도 이뤄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그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특유의 결단력으로 그룹을 이끌어 왔다”며 “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등 내우외환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조 전 회장과 같은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선 증편과 미래 고객 선점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25일부터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2회 운항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중단됐던 울산 노선을 지방 수요 확보를 위해 55일 만에 회복시키는 것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16일부터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도 일부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탑승이 가능한 항공권을 할인해 판매한다. 7월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미리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1회에 한해 여정 변경 및 구간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내선의 경우엔 7월 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에 한해 취소 위약금이 면제되지만, 변경 수수료는 면제되지 않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2300억 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생존의 기로에 선 쌍용차가 6일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등도 쌍용차의 경영 쇄신 노력과 자금 사정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우려와 궁금증에 답하겠다며 이날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그룹이 400억 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경영 정상화 노력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추가 금융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초 마힌드라는 향후 3년간 5000억 원을 쌍용차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300억 원은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 2700억 원은 산은 등에 요청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쌍용차는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6일 “마힌드라가 지원을 철회한 2300억 원은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닌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마힌드라 투자 철회와 관련) 지금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서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화에 나섰다. 올 1분기(1∼3월) 기업의 자금 조달 증가폭은 6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46조1000억 원)보다 커졌지만 이것만으로 자금 부족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변종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노사 간 고통 분담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 최소화에 나선다. 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타항공 노사는 직원 1600여 명 가운데 700명 정도를 줄이려던 당초의 계획을 300명 이내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재무 상태 악화로 정부가 LCC에 해주려는 긴급 자금 지원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노사는 직원들의 급여 추가 반납 또는 무급휴직 등의 방식으로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도 가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우리끼리라도 서로 돕자는 취지로 큰 결단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고통 분담 방안은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사는 지난달 31일 항공기 23중 10대 정도를 반납하고 700여 명의 인력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대규모로 인원을 조정하면 코로나19 이후 늘어날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 동료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당초 약 70% 수준의 임금을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2월 급여는 약 40%만 지급됐고 3, 4월 급여는 아예 주기 힘든 상황이다. 회사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체불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당초 10대의 항공기를 리스사에 반납하려던 계획도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항공기를 반납해도 그걸 가져가려는 항공사가 없어 리스사들이 리스료(임차료) 납부 및 반납을 유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할 때를 대비해 인력과 기재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6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에 있는 대형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22t급 중형 굴착기 32대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공사 상황에 따라 추가로 10대 이상의 굴착기를 추가로 납품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굴착기들은 중국 창춘시 지하철과 고속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 제조업이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성과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이라고 발표했다. 2월에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직후 반등한 것이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이에 맞춰 중국 굴착기 시장도 회복 중이다. 올해 1, 2월 굴착기 누적판매는 1만4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규모로 줄었다. 그러나 3월에는 한 달 동안 약 4만 대의 굴착기가 팔려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린성 지역에서는 최근 3∼4년간 1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2월 누계 점유율 13%에 육박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 최소화에 나선다. 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타항공 노사는 직원 1600여 명 가운데 700명 정도를 줄이려던 당초의 계획을 300명 이내 수준으로 조정하는데 합의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재무 상태 악화로 정부가 LCC에 해주려는 긴급 자금 지원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노사는 직원들의 급여 추가 반납 또는 무급 휴직 등의 방식으로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도 가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우리끼리라도 서로 돕자는 취지로 큰 결단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고통분담 방안은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사는 지난달 31일 항공기 23중 10대 정도를 반납하고 700여 명의 인력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대규모로 인원을 조정하면 코로나19 이후 늘어날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 동료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당초 약 70% 수준의 임금을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2월 급여는 약 40%만 지급됐고, 3, 4월 급여는 아예 주기 힘든 상황이다. 회사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면 체불 임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당초 10대의 항공기를 리스사에 반납하려던 계획도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항공기를 반납해도 그걸 가져가려는 항공사가 없어 리스사들이 리스료(임차료) 납부 및 반납을 유예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이후 수요가 급증할 때를 대비해 인력과 기재 조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0년 온드림 미래산업 인재 장학생 선발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선발 분야는 지능정보기술과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등 3개 분야다. 지원 자격은 국내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2, 3학년생 및 대학원 석사·박사·석박사통합과정 신입생과 재학생이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습 지원비, 학술대회 및 해외 대학 진출 지원비 등이 제공된다. 신청 접수는 29일까지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시작 시간에 맞춰 타이머를 설정해 두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한다. 대학가 수강신청 때 벌어질 법한 풍경이 귀국편 항공권 예매에서 재현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한국으로 들어오는 임시 항공편을 잡기 위한 교민들과 체류객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들은 주로 타이머를, 여행사들은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사들의 임시편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는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모든 좌석이 다 팔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타이머를 맞춰 뒀는데도 못 샀다’며 대기를 걸어두겠다는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임시편은 여행사나 기업 등이 요구해 마련하는 전세기와 달리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요를 조사해 띄우는 추가 항공편이다. 정기편과 달리 여행사들에 미리 좌석을 주지 못하고 운항이 임박해 예매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은 짧은 기간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호주편 임시편 운항이 필요하다고 보고 3일에 2편, 4일에 1편을 배정했다. 이 항공편은 전 좌석 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도 10, 11일에 마련한 시드니∼인천 항공편 예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선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호주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마감이 됐고 대기 고객도 많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곧 프랑크푸르트, 나트랑, 자카르타에도 임시편을 띄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동남아 등에 있는 교민들이 임시편 또는 전세기를 띄워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편이나 전세기를 띄우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해당 국가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항공사의 수익도 맞아야 한다. 해당국으로 가는 화물을 싣고 갈 수 있으면 좋지만 때로 빈 비행기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임시편의 경우엔 수익을 고려해 비싼 가격의 좌석을 더 많이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여행사들이 요청해 마련된 전세기는 평소보다 30만∼40만 원 비싸게 가격이 형성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물류업계의 ‘최저임금제도’라 불리는 안전운임제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지 3개월 만에 대형 운송업체들이 안전운임제 고시를 취소하고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 안전운임의 산정 방식이 불합리하고 운송비가 20∼80% 올라 운송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H사와 L사 등 대형 운송사 10여 곳이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안전운임제 고시취소 및 집행정지를 요청했다. 대형 운송사들은 화주와 직접 계약을 맺고 운송사업을 하는 1차 운송사들이다. 이들은 “화물차주(운전사)에게 많은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에 매몰된 제도의 도입으로, 오히려 운송사들이 과도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운송사들은 화주에게서는 충분한 보수를 못 받고, 차주에게는 높은 보수를 지급해야 해 수입 감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전운임은 당초 화주와 차주, 운송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안전운임 산정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운송업계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차주들은 최소 30∼40% 이상 수입이 증가한 반면 운송사들은 운송비 부담 증가로 마진이 계속 줄고 있다. 실제로 대형 운송사들의 1, 2월 매출은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매달 순이익이 2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운송사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은 중소 운송사(2차 운송사)는 마진이 더 줄기 때문에 존폐를 위협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소 운송사들은 지난달 16일 시장 자율에 맡겨오던 운송비를 정부가 통제한 결과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며 헌법소원을 냈고, 선사(화주)들을 대변하는 선주협회도 안전운임제 재검토 소송을 준비하는 등 제도를 둘러싼 현장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운송업체들의 집행정지 소송 판결은 통상 3∼4주 걸린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결정하면 안전운임제도의 효력은 일시적으로 정지된다. :: 화물차 안전운임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컨테이너와 시멘트를 운송하는 화물차 운전사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이른바 화물 최저임금제. 안전운임보다 적은 운임을 주는 화주나 운송사업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항공기 10대를 줄이고 직원 약 40%를 감원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도 4월 중순부터 최대 6개월까지 유급 휴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사는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23대 중 B737-800 항공기 10대를 줄이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737-800 항공기 1대당 약 80명의 고용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직원 약 1700명 가운데 약 40%인 700여 명을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조정할 방침이다. 먼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난 뒤 4월 말 구조조정 대상자를 추가로 확정해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보상 및 위로금 지급, 미납된 임금 지불 등은 국토교통부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자금 약 20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한 제주항공 측과 조율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방식의 인력 조정을 해왔지만 비행기를 줄이고 직원 감원까지 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에 인수되는 4월 말까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 비행기 편수 축소 및 인력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제주항공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를 늘려 성장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운항 편수를 축소하고 내실을 다지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도 4월 중순부터 직원들의 유급 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부서와 업무, 직급 등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유급 휴직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급여는 약 70%만 지급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4월부터 외국인 조종사 380여 명에 대해 3개월 무급 휴직을 실시했고,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에 한해 최대 3개월 단기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장 이번 달로 예정된 인수 본계약이 기약 없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7일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계약서상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한 날’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절차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기업결합 심사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늦어지면서 향후 일정이 미뤄졌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아직 인수와 관련한 별다른 요청을 받지 못했고, 정정 공시 역시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간 맺은 주주간계약(SPA) 서류상에 명시돼 있던 문구”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사자들이 합의한 날’이라는 문구 자체를 두고 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이 매각 일정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현재 주식 가치 대비 3배 이상인 2조5000억 원을 지불해야 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정순구 soon9@donga.com·변종국·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