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철저하게 단속하겠습니다.” 1일 취임한 이원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59·치안감·사진)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중부해경본부는 인천과 평택, 태안, 보령 등 4개 해양경비안전서를 지휘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하지 않고 중국 어선 단속 계획 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중국 어선의 이동 경로와 조업 동향을 분석해 효율적인 단속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꽃게 조업 성어기인 4∼6월과 9∼11월 서해5도 해역에 중대형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특공대로 구성된 중국 어선 전담 기동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인명 구조 등 고강도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관할하는 인천해경서는 항공기 해상 추락과 국제여객선 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한다. 경기 평택, 충남 태안과 보령해경서는 낚싯배와 차도선이 사고가 날 경우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훈련을 시행한다. 3개월마다 민관군 합동 인명구조 훈련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1980년 해경 순경으로 출발해 2010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울산해경서장, 장비기술국장(경무관), 남해해경본부장(치안감)을 지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20일 발생한 베트남 하노이발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 난동을 알린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다시 페이스북에서 한국 경찰의 미온적 대응 조치까지 비판했다. 막스는 24일(현지 시간) 이번 사건을 보도한 영문 기사의 일부를 링크하고 “둘째 단락을 보면 한국 공무원들이 비행기 내에서 수많은 승무원과 승객을 공격한 인간에게 얼마나 엄격한지를 알 수 있다”고 비꼬았다. 해당 단락은 한국 경찰이 난동을 부린 임모 씨(34)가 술에 너무 취해 조사할 수 없다며 일단 귀가시키고 엿새 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막스는 20일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 난동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음이 분명해 보였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 경찰을 겨냥해 임 씨를 즉각 구속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한국 항공업계나 경찰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만일 그가 야비한 인간쓰레기가 아니라 테러범이었다면 심각한 비극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항공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는데 내 경험에 비춰 봤을 때 한국의 대처 능력과 기준은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여행자들은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 측은 “임 씨가 만취한 상태라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불구속 입건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26일 소환된 임 씨에 대해선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인천국제공항경찰대가 발표했다. 20일 오후 2시 반 하노이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 3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A 씨(56)의 얼굴을 한 차례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다. 임 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고 혐의를 모두 시인할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류 복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임 씨 체모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권재현 confetti@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17일 오후 1시 경기 부천시 가톨릭대 다솔관 의류학전공 실습실. 수도권 고등학교에 다니는 1, 2학년생 29명이 유희 교수(47·의류학 전공)가 진행하는 특강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의류학 전공 희망자이다. 유 교수는 디자인과 섬유, 소재, 염색 등 의류학 기초분야를 강의했다. 또 의류학을 전공한 뒤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 코디네이터 소재디자이너 등 패션계로 진출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전공 실습이 시작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고교생 4, 5명이 한 조를 구성했다. 실습 테이블 위에 빨간색과 초록색 반팔 티셔츠 5장이 놓였다. 학생들은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채색 작업을 한 뒤 리본과 인형 소품을 가위로 오려 붙여 근사한 티셔츠를 만들었다. 이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는 2∼4학년생들이 실습을 도왔다. 패션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구 2명과 함께 실습에 참가한 윤혜진 양(16·서울 송곡여고 1년)은 “의류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내용과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톨릭대가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공 체험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의 지원 학과를 결정하기에 앞서 전공 분야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대학은 2014년부터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5, 11월 전국 고교로부터 신청을 받는데 인문학은 물론 사회과학, 이공계에 이르기까지 13개 전공학부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전에 참가 학생들에게 진로 특강과 진학설명회를 연다. 오후부터 전공별로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이 멘토로 참가하는 체험실습이 이어진다. 여름방학 때 고교생 대상으로 1박 2일 일정의 ‘창의인성 함양 캠프’도 별도로 진행된다. 고교생들이 대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체험학습을 한 뒤 캠퍼스를 둘러본다. 방학 중 ‘교수와 함께하는 북소리 독서캠프’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인문학 전공 교수들의 지도를 받아가며 독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매년 1월에는 수시모집에서 비중이 높아진 ‘학생부종합전형’을 미리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틀 동안 모의면접과 입학사정관과의 대화를 통해 고교생들이 대입 준비 사항을 교육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알려준다. 이창우 입학처장(51·철학과 교수)은 “고교생이 대학에 들어가 전공하고 싶은 학문을 미리 체험하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고교 1, 2학년생 대상이며 참가비는 없다. 02-2164-4063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정기 화물여객선(화객선)을 통해 금괴를 밀수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시가 200억 원 상당의 금괴 423㎏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환전상 A 씨(35)와 선사 직원 B 씨(41)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 씨는 B 씨 등과 짜고 지난달 20일 중국 단둥(丹東) 항을 출발해 인천항에 들어온 화객선에 실려 있던 금괴 20㎏을 몰래 들여오는 등 같은 달 28일까지 14차례에 걸쳐 금괴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보안검색을 받고 입국하는 승무원과 달리 항만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선원을 대상으로 운반비로 ㎏당 30만 원을 주기로 하고 금괴가 들어 있는 조끼를 건네받게 했다. 이후 금괴 조끼에 셔츠와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선원이 출입증이 부착된 차량을 타고 인천항을 빠져 나오면 금괴를 넘겨받았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화객선사의 업무용 차량은 보안 검문검색을 하는 부두 출입소에 등록돼 있어 트렁크 등만 간단하게 검사받는 점을 악용했다"며 "밀수한 금괴는 서울지역 금은도매상에서 현금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의 인천지역 회원이 100명을 돌파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진성희 인하대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43·여)가 10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은 서울(179명) 경기(120명) 부산(115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전국 회원은 1386명이다. 인천의 첫 회원은 2008년 9월 가입한 정석태 진성토건 회장(60)이다. 이듬해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62), 황규철 인천적십자사 회장(63) 등 3명이 동참했지만 2010년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민선 1∼3기 옹진군수를 지낸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81)이 2011년 취임하면서 인천 아너소사이어티에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취임 첫해 인천 경제계 인사 3명을 가입시킨 데 이어 이듬해 9명으로 늘렸다. 2013∼2015년에는 매년 18명이 가입했다. 2015년에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상범 인성개발㈜ 회장(69)이 회원이 되기도 했다. 5번째 회원인 심재선 씨(60)가 올해 인천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으로 취임한 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조건호 회장과 함께 가입 캠페인을 벌여 한 해 사상 최대인 30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동참하도록 했다. 전체 회원 가운데 남성은 88명, 여성은 12명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회원에 가입한 인사 외에도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겪은 뒤 자수성가한 회원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회원 가입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꾸준하게 도와 왔다. 회원의 70% 이상은 연매출이 100억 원을 밑도는 중소기업이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이다. 올 3월 회원이 된 정진아 씨(47·여)는 남구에서 작은 국어학원을 운영한다. 면적이 80m²에 불과한 아파트에 살면서도 매달 500만 원씩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아버지나 남편, 형의 기부가 다른 가족에게도 퍼지고 있다. 2014년 인천의 첫 부자 회원이 된 김광식 전 인천상공회의소 회장(75)과 아들 용일 씨(50·정광종합건설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어 올 3월에는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엔에스브이 윤은중 대표(60)와 아들 준호 씨(20)가 함께 가입했다. 부부와 형제 회원은 10명이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인술을 베풀어 온 의사들도 동참했다. 장내과의원을 운영하는 장경문 원장(59)이 지난해 회원이 되는 등 의사와 한의사가 6명이다. 이 밖에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사양하며 익명으로 가입한 회원도 7명이나 된다. 조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기부문화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이 2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남동구에 문을 열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가입을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만취 행패 승객, 美팝스타가 제압승객폭행 30대 中企대표 아들 입건… 리처드 막스 “승무원들 훈련 안돼” 중소기업체 사장 아들이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승객들에게 제압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미국의 유명 팝가수 리처드 막스 씨(53)는 승무원의 미숙한 대처를 비판했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KE480편)는 20일 오후 2시 반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임모 씨(34)는 위스키 2잔 반을 마신 뒤 오후 4시 20분부터 난동을 부렸다. 임 씨는 옆자리 승객 A 씨(56)의 얼굴을 때리고 객실 사무장 박모 씨(36)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 복부를 때렸다. 또 이를 말리던 정비사에게 욕을 하고 정강이를 걷어찼다. 임 씨는 주변 남자 승객들과의 몸싸움 끝에 제압됐고 막스 씨도 포승줄을 들고 합세했다. 여성 승무원들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들고 있었으나 이를 쏘지도 못했다. 임 씨는 착륙 직후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에 체포됐고 경찰은 임 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 씨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중소 무역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9월에도 기내에서 소란을 일으켜 승무원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나와 아내는 무사했지만 한 승무원과 두 명의 승객은 상해를 입었다”며 “여자 승무원들은 이런 미치광이 승객을 제압하는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썼다. ● 147편 파업 결항… 연말 여행객 분통22일부터 10일간 부분파업 돌입… 제주노선 평소 90%선 운항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종조합이 22일 0시부터 31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 전체 인원 1100여 명 중 170여 명(약 15%)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 기간에는 국제선 24편, 국내선 111.5편, 화물기 12편 등 총 147.5편이 결항된다. 국제선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홍콩, 인천∼두바이, 인천∼제다(리야드 경유) 노선 중 일부 편이 대상이다. 여객 수요가 비교적 많은 북미, 유럽, 동남아 등 노선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된다. 국내선은 내륙노선을 평소의 85%만 운항하고 제주노선은 평소의 90%를 운항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당초 37% 인상을 요구했다가 다소 낮춰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큰 폭의 임금 인상 요구의 이면에는 중국 항공사들이 대한항공 조종사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인 21만∼30만 달러(약 2억5000만∼3억5000만 원)를 내걸고 국내 조종사들의 영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측은 타 직군과의 형평성,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1.9%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은택 nabi@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에서 연안부두를 향해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내년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선은 2014년 11월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옹진군 백령도∼연안부두 노선 운항 선사를 공모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에 유류비를 포함한 손실금으로 모두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여객선 2척이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이 여객선들은 모두 오전에 인천항에서 출발해 낮 12시∼오후 1시경 백령도에 도착한다. 이어 백령도에서 다시 승객을 태우고 곧바로 인천으로 되돌아온다. 이로 인해 인천 도심에서 볼일을 보려는 백령도 주민들은 낮에 여객선을 타고 오후 5, 6시경 인천에 도착한 뒤 하룻밤을 지낼 수밖에 없다. 백령도 주민들은 “배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없어 볼일을 다 마치려면 3일씩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후 시간대 연안부두에서 백령도로 출발하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에 최소 2박 3일이 소요되는 것. 게다가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결항하면 인천에서 며칠씩 발이 묶인다. 이 경우 승객이 몰려 승선권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백령도 주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서해5도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한 여객선 손실금 국비 지원을 추진해 왔다”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우선 인천시와 옹진군이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막기 위해 바다 밑에 인공 어초가 추가로 설치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어선이 몰려드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 올해 100억 원을 들여 인공 어초를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 7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인공 어초는 물고기에게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다 밑바닥에 그물을 내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선을 겨냥해 만들었다. 인공어초 윗부분에는 갈고리가 있어 중국어선이 사용하는 그물이 걸리거나, 찢어지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인천시는 수심과 군의 작전 등을 고려해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규모(무게 53.5t)의 석재 조합식 어초를 해저에 고정시킬 계획이다. 또 가로·세로 10m, 높이 5m 규모(무게 16.7t)의 어초도 투하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NLL 해역에 설치하는 인공 어초는 개당 1억 원을 들여 일반 어초보다 크고 무겁게 만든다”라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잦은 해역에 설치하면 우리 어민의 피해를 줄이고, 수산 자원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A 군(15)은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수차례나 거머쥔 스포츠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수년 전 아버지와 이혼한 뒤 조그만 공장에 다니면서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하지만 1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가 인재양성 프로그램 대상자로 A 군을 선정해 올해에만 800만 원을 훈련비로 지원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A 군의 꿈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9월 출범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후원회가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48년 설립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그동안 국내외 아동의 생존과 보호, 권리 옹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국내 최대 아동복지 전문 기관이다. 후원회장을 맡은 김용일 정광종합건설 대표(50)는 인천지역본부에 1억 원을 후원금으로 처음 내놓았다. 그는 2014년 아버지와 함께 사회지도층의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어 인천지역 사업가와 의사, 기업체 임원 등으로 구성된 20여 명에 이르는 후원회 임원진도 4800만 원을 후원금으로 출연했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A 군을 포함해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인천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7명에게 쓰이고 있다. 체육과 예술 분야 등에 재능과 특기가 있지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훈련비와 학습비, 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의 어린이에게 교육비로 매달 5만∼10만 원을 주는 빈곤아동 지원사업에도 쓰인다. 인천에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빈곤아동이 1만4000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1000여 명이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후원회는 창립식이 열린 다음 달인 10월부터 ‘인천 천사(1004)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시민 1004명을 새로 후원회원으로 가입시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것. 같은 달 4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에서 인천시립합창단과 서구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한 음악회를 열어 캠페인을 알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700여 명이 후원회원이 됐다. 후원회는 24일까지 ‘산타원정대’에 참가할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 빈곤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탄절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책가방과 운동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원을 모아 1000명에게 선물을 나눠줄 계획인데 현재 7000여만 원이 걷혔다고 한다. 김 회장은 “한국 사회가 어렵고 힘들지만 이럴 때일수록 고통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향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며 “이들이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032-875-701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옹진군 서해5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을 전담하는 특별경비단이 신설된다. 중국 어선은 그동안 남북 대치 상황을 악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아 왔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더욱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일선 해양경비안전서 규모로 총경이 경비단장을 맡고, 해상기동대와 특수진압대, 경비지원과, 경비작전과 등에서 18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특별경비단은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구역 위반 등은 물론이고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치어까지 싹쓸이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를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경비함정은 중형함정 6척과 방탄정 3척 등 모두 9척이 배치된다. 중형함정은 인천해경부두를 입출항 기지로 삼고, 방탄정은 연평도와 대청도에 배치하기로 했다. 독립청사를 마련할 때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건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서해 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주변에서 불법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400척에 이른다. 그동안 중국 어선 나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300t급 이상 중대형 경비함이 9척에 불과한 인천해양경비안전서가 경비 업무를 전담해 왔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살배기 여아가 야외활동 중 홀로 방치됐다가 연못에 빠져 숨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인천의 한 가정어린이집 원장 A 씨(38·여)와 담임교사 B 씨(46·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낮 12시 25분경 C 양(2) 등 원생들을 데리고 인근 놀이터로 야외활동을 갔다가 관리 소홀로 C 양이 근처 학교에 혼자 걸어가 연못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 양은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던 중 혼자 100m가량 떨어진 학교로 갔다가 연못에 빠졌다. 중태에 빠진 C 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보름 만에 숨졌다. 사고 당시 연못의 수심은 50cm가량이었으나 배수로 쪽 수심은 120cm로 C 양의 키(93cm)보다 깊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기지를 만든다. 길병원은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에 ‘브레인 밸리(Brain Valley·조감도)’를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2009년 조성된 BRC에는 54만 m² 규모의 연구동(1, 2동)과 아파트형 공장인 ‘스마트 밸리’가 있다. 730여 개 중소업체에 4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길병원은 인류 고령화로 치매와 뇌중풍(뇌졸중) 뇌종양 조현병 등 각종 뇌질환이 급증하고 있어 브레인 밸리 건설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뇌 예방과 진단,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의료메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뇌질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지하 2층, 지상 7층, 총면적 2만1305m² 규모로 지어질 브레인 밸리에는 초고해상도 뇌전용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7T(Tesla) MRI에 비해 100배 이상 선명한 뇌 영상을 얻을 수 있는 11.74T MRI 개발이 목표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비와 부담금을 포함해 모두 250억 원이 투입된다. 병원 측은 이 사업에 앞서 2004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독일 지멘스사의 7T MRI를 들여온 뒤 10년 넘게 뇌 연구를 계속해 왔다. 2006년 670억 원을 들여 가천뇌과학연구원을 설립했고 지난해 영국 브리스틀대와 뇌질환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가천-브리스틀 뇌과학연구기관’을 열었다. 8월에는 이탈리아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ASG 슈퍼콘덕터스’ 등과 MRI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을 발주했다. 일종의 강력한 자석인 마그넷의 자장이 클수록 선명한 MRI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길병원은 이들 회사와 함께 ‘뇌를 들여다보는 현미경’으로 불리는 ‘양전자 단층촬영 MRI’ 결합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 및 제조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브레인 밸리에서는 또 핵반응 원리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 치료기(a-BNCT)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치료법이 뇌암과 두경부암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길병원은 지난해 11월 이 치료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다원시스와 개발 협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지정해 2020년까지 104억 원을 지원받는다. 길병원이 이들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하면 뇌질환의 원인과 예방 진단 치료 영역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지위를 얻게 된다. 뇌를 연구하는 국내외 의료진과 연구소, 환자들이 브레인 밸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등을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 회사들도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문덕 BRC 대표이사는 “브레인 밸리는 최종적으로 연구와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의료지식산업의 클러스터다.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뇌과학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생활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던 러시아 심장병 어린이들이 경기 부천에서 새 생명을 찾았다(사진). 부천시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사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수술한 결과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고 6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은 생후 4개월 영아를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지난달 23일 수술을 받았으며 모두 경과가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유일의 심장질환 전문 병원인 세종병원과 한국심장재단이 수술과 치료를 맡았다. 부천시와 하바롭스크 시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각각 부담했다. 아슬라모바 알비나 양(1)의 어머니는 “부천시와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삶의 새로운 희망을 안게 됐다”라며 고마워했다. 부천시는 하바롭스크 시와 2002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매년 3∼5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세종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해 주고 있다. 그간 58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다. 두 도시는 건축박람회와 국제아동예술제를 주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 이웃을 도우려는 모금 캠페인이 시작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남구 인천시민공원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나눔으로 하나되는 행복 인천’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은 54억9000만 원. 지난해 인천에서 51억3800만 원(목표액 50억7000만 원)이 걷혀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1.3도를 기록했다.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지난달 21일부터 1일까지 5억1792만 원이 걷혀 온도탑 수은주는 9.4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2도(8억7000만 원)에 비해 모금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 분위기가 냉각된 탓으로 보인다. 한국기부문화연구소가 지난달 전국 병원과 사회복지재단 모금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40명(70%)이 “최순실 게이트가 기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청탁금지법(40명·20%)과 경기 침체(20명·10%) 영향보다 훨씬 컸다. 인천의 경우 일반인이나 공공기관, 사회단체에 비해 기부액 규모가 큰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적극적으로 기부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많지 않다”며 “예년에는 캠페인에 참여할 기업과 기부액 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사회단체, 개인에게도 더 많은 기부를 호소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기부 실적도 썰렁한 편이다. 회비 모금액은 다소 늘었지만 회비 납부 회원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달 27일까지 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000만 원)보다 1억3000여만 원 많은 26억3000여만 원이 걷혔다. 이는 회비가 올해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회비를 납부한 시민은 지난해에 비해 2700여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인천 가입자가 올해 22명 추가되면서 총 9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신입 가입자가 18명이었는데, 창립 이후 최다 회원 가입을 기록했다. 조건호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세상이 어렵고 힘들수록 고통을 겪는 이웃을 향한 관심이 더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인천지역 관공서나 금융기관 등에 설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과 한 통화에 2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060-700-1210)를 이용하면 된다. 032-456-333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추진하는 테마파크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서구 원창동 77만 m² 규모의 로봇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사업비 6704억 원 가운데 민간자본으로 5000억 원을 끌어들이려 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무산됐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대신 산업단지를 조성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바꾸고 있다. 서구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3월 외국 기업과 46만7000m² 부지에 쇼핑몰과 호텔, 복합테마파크를 짓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땅은 환경부와 서울시 소유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이 땅을 넘겨받기로 했으나 복잡한 행정 절차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가 2020년까지 3조5000억 원을 유치해 중구 영종도 옛 밀라노디자인시티(면적 2.7km²)에서 추진하려던 테마파크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투자자와의 토지 매매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겨울방학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눈썰매장이 잇따라 문을 연다.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인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12월 16일 개장한다. 길이 50∼140m의 성인용과 유아용 슬로프 2개가 설치돼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동계단인 ‘무빙워커’ 1대가 운행된다. 032-465-1524 인천 서구 공촌동 사계절눈썰매장은 같은 달 17일 문을 연다. 폭 27∼35m, 길이 125m의 슬로프 1개가 설치돼 있다. 어린이들이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눈 광장이 있다. 032-565-3483 이날 경기 김포시 월곶면 김포사계절눈썰매장도 손님을 맞는다. 길이 120m, 폭 30m의 대형 슬로프와 어린이를 위한 길이 80m, 폭 25m의 소형 슬로프가 있다. 031-981-7300 이들 썰매장의 입장료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3000∼5000원, 성인은 5000∼7000원이다. 내년 2월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는 원미구 중동 중앙공원에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12월 24일 전후로 개방할 예정이다. 무료로 운영하며 자연 결빙 방식이라 기온이 올라가면 문을 닫는다. 032-625-484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친구와 다툰 뒤 휴대전화로 욕설과 함께 ‘밤길 조심해라’와 같은 협박성 문자를 보내면 어떻게 될까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3일 오후 인천 부평구 청천중학교 2학년 3반.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강상형 경사(42)가 교단에 올랐다. 강 경사는 사이버 범죄의 유형을 사례로 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인터넷 사기와 저작권 침해, 모욕, 명예훼손, 음란물 유포, 신종 금융범죄 등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그의 강연 장면은 동영상을 통해 중계돼 전교생이 시청했다. 이경희 교사는 “사이버 범죄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경찰관이 강의해 집중도가 높았다”며 “학생들이 평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친구에게 모욕감을 주는 문자를 보내는 행위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이 올해 중고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사이버 범죄 예방교육이 호응을 얻고 있다. 3월 가좌고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개교 3만2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4년 청소년 674명이 각종 사이버 범죄 혐의로 입건됐고 지난해에는 827명으로 늘었다. 경찰교육원에서 사이버 범죄 전문강사 교육을 받은 강 경사와 이숙영 경장(38) 등 4명의 경찰관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저지르기 쉬운 SNS를 통한 사이버 폭력과 음란물을 업로드하는 행위, 개인정보나 허위사실 유포 등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천 지역 청소년들이 이런 혐의로 입건돼 처벌받은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교실 분위기까지 진지해진다. 또 최근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물품구매 사기 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법 등도 가르친다. 온라인 게임에 중독될 경우 충동과 공격성이 늘어나고, 통제력을 상실하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휴대전화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교육받은 내용에 대한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면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선물로 준다. 이승헌 사이버수사대장(47·경정)은 “일선 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한 결과 올해 청소년 사이버범죄는 58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40여 건이나 줄었다”며 “내년에는 관공서와 대기업, 군부대 등에서도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cyberbureau.police.go.kr)나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화로 신청하면 교육받을 수 있다. 032-455-2195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강화군은 6·25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강화읍 용정리에 참전용사기념공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원에는 한반도 모양의 철제 조형물과 함께 북한군과 치열하게 싸운 307명에 이르는 참전용사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가 들어섰다. 또 당시 연합군으로 나선 16개국의 국기와 상징물, 전쟁의 시작부터 휴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진이 전시돼 있다. 공원 아래에는 염하(鹽河·강화와 경기 김포시 사이의 좁은 해협)가 펼쳐져 있고, 건너편에는 김포 문수산이 보인다. 강화군은 2018년까지 공원에서 평화전망대까지 17km에 걸쳐 설치돼 있는 철책체험 걷기 코스를 만들어 안보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 인천항을 찾은 중국발 크루즈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 들어 인천항에는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 18척이 63차례 기항(선박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에 앞서 중간 항구에 들르는 것)했다. 이는 IPA가 예측한 입항횟수(131차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인천항만업계는 이런 결과에 대해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발표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본에 비해 복잡한 입국 절차 등으로 일부 중국 선사가 기항지를 일본으로 바꾼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한다. IPA는 내년에도 인천항을 찾는 중국발 크루즈가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저가 관광 상품을 규제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20% 줄이라는 지침을 자국 여행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을 찾는 중국발 크루즈는 승객 1인당 50만∼100만 원(4박 5일 기준) 수준의 저가 상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IPA는 내년까지 15만 t급 선석(배 1척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춘 크루즈 전용 부두가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면 2018년부터 크루즈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5일부터 서해 5도 주변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현장에 합류할 해양경찰관들은 요즘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소속 경비함인 1002함에 승선해 서해 5도를 누비고 다닌다. 정부가 지난달 공용화기 사용을 포함한 단속 강화 대책을 발표한 뒤 중국 어선의 폭력적 행위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막바지 꽃게 철을 맞아 NLL 주변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12일 소청도 남서쪽 68km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경고하는 516함에 100t급 중국 어선 4척이 몰려들면서 추돌 직전의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인근에 있던 1002함이 긴급 지원에 나서 중국 어선에 물대포를 쐈다. 중국 어선은 해경의 승선을 막기 위해 쇠창살을 설치하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1002함은 추돌에 따른 침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무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K2 소총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중국 어선들이 꿈쩍하지 않자 M60 기관총으로 조준 사격에 나섰다. 총탄이 굉음을 내며 바다에 물보라를 일으키자 그제야 위협을 느낀 중국 어선들은 뱃머리를 돌렸다. 김성훈 함장(50·경정)은 “조타실에 철판을 두르고 각종 흉기를 휘두르면서 집단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의 폭력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정당한 단속에 저항하면 공용화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해경에 순경으로 임용돼 10년 이상 경비함을 탄 베테랑인 김 함장은 평소 조타실에서 근무하며 나포작전을 총지휘한다. 하지만 레이더를 통해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이 발견될 경우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임무를 맡은 조영천 단정장(45·경위)과 해상특수기동대원 15명이 가장 바빠진다. 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고속단정 2대에 나눠 타고 중국 어선에 접근해 갑판에 뛰어들어 조타실을 장악한 뒤 선원들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진압봉과 방패, 고무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하지만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흉기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라서 가끔 부상을 입는 동료들도 있다.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 해경에 특채돼 1996년부터 중국 어선을 단속해온 조 단정장이 현장에서 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권경돈 경장(31)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부사관 출신으로 무술이 모두 12단에 이른다. 채기동 순경(28) 등 나머지 대원들도 대부분 잠수기능사와 구조다이버 자격증 등을 가진 무술 유단자이다. 단속에 투입되지 않는 시간에는 함정에서 단정 기동훈련과 나포작전을 수시로 반복하며 팀워크를 다진다. 1002함은 올 들어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 10척을 나포했다. 인천과 경기, 충남 앞바다의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산하 4개 경찰서가 운항하는 1000t급 이하 경비함정 38척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이다. 대원들은 요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22일 옹진수협에 따르면 1∼20일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일대에서 잡힌 꽃게 위판량은 162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t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해경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면서 NLL 주변에서 불법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도 지난달 하루 평균 150여 척에서 1일부터 50여 척으로 줄어든 것도 어획량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조 단정장은 “북한 해역과 맞닿아 있어 쉽게 달아날 수 있다는 NLL 해역의 특성을 악용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24시간 감시하고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