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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80% 이상을 방송 편성해 ‘중소기업과 함께 크는 홈쇼핑’을 표방한다. 홈쇼핑 6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부담을 주는 정액제 방송을 배제해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홈앤쇼핑은 투명하고 공정한 상품 선정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 및 주부 등 소비자 선정위원 총 16명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를 매주 1회 열어 상품기획자(MD)의 독단적인 상품 선정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해 입점 문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홈앤쇼핑은 최초로 방송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에는 5∼10%의 수수료를 인하해준다. 또 지방 소재 기업, 녹색기술 인증기업, 여성기업 등에는 추가로 0.5%씩 수수료를 인하하는 우대수수료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6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판매대금을 15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이 자금을 통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개 업체에 317억 원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전국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면서 내달에는 20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6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을 하고 있다. ‘일사천리’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췄지만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2014년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접수한 350여 개의 상품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홍콩 코리아소싱페어에 중소협력사와 함께 참가해 중소기업인 요셉코퍼레이션의 ‘원더삭스’ 패션 양말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 냈고, 10월에는 선물용품 박람회인 말레이시아 ‘뷰티14’와 홍콩 ‘메가쇼’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 16곳의 제품을 선보였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기업과 초과 이익을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도 실시하고 있다.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초과한 이익에 대해서는 10∼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지난해에는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 가운데 ‘곰돌이채칼’ ‘BFL등산화’ ‘휴롬원액기’ 등 36개 협력사에 총 11억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중소협력사의 고충처리를 위해 홈앤쇼핑의 대표이사와 협력사 간의 정기 간담회도 갖는다. 또 협력사에 정기적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서한문을 발송해 홈쇼핑 직원들에게 향응이나 선물 제공을 일절 하지 말라고 요청한다. 불공정 행위를 제보했을 경우 사실로 밝혀진 사례에 한해 최고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중소협력사와의 불공정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홈쇼핑과 대형 마트에 이어 오픈마켓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10일 공정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3일부터 오픈마켓인 옥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를 대상으로 협력 업체와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 전자거래과 관계자는 “현재 4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거짓 광고로 인한 소비자 기만 등도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오픈마켓 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 실태 조사’ 결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마켓에 입점한 300여 곳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10곳 중 8곳(82.7%)이 불공정거래 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과도한 비용과 판매 수수료 지불’은 응답자 가운데 72.9%(복수 응답), ‘불분명한 비용 등의 일방적 정산’은 40.3%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추천 상품’ ‘베스트 상품’으로 등록된 판매자에게 광고료 명목의 대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에 나선다.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했을 때 맨 위에 노출되는 제품들이 판매 인기순이 아닌, 판매자에게서 광고료를 받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는 소비자를 속이는 허위 광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현대라이프 VIP정기보험’ 출시현대라이프생명은 최우수고객(VIP)을 위한 맞춤형 보장 보험인 ‘현대라이프 VIP정기보험’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보험은 가장이 질병이나 사고로 경제력을 잃었을 때 유가족들이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특히 가입 10년 후부터 매년 사망보험금이 늘도록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 1억 원에 ‘20% 체증형’으로 가입하면 10년 후부터 사망보험금이 30년 동안 매년 2000만 원씩 증가해 가입 후 40년 뒤에 사망할 경우 가입 금액의 7배인 7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스타벅스-동서식품, 도서관 기자재 기증스타벅스는 9일 동서식품과 함께 경기 포천시 영평초등학교 도서관에 도서 2000여 권과 서가, 시청각 기자재 등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증 행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독서를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꿈의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동서식품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등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의 음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百 “서울 면세점 유치땐 무역센터점서 운영”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겠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엑스와 카지노, 특급호텔 등 주변 시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무역센터점 2개 층을 면세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6월 1일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8월 초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 종근당, 印尼 제약사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제약회사 오토와 합작회사인 ‘CKD-OTTO’를 함께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세운 후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 합작회사를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 제니스(ZENITH)는 ‘바젤월드 2015’에서 창사 1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알도 마가다 제니스 대표는 “하이엔드 피스와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 엘리트 컬렉션이 150년을 이어온 제니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바젤월드 2015’를 통해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설립자 조르쥬 파브르자코를 기념하고, 제니스의 기본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엘리트’와 ‘엘 프리메로’ 라인을 재정비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에는 ‘제니스의 영웅’ 2인을 기리기 위한 헌정판 모델이 2개나 있다. 먼저 설립자 조르쥬 파브르자코를 위한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자코’에는 ‘엘 프리메로 4810’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오늘날의 제니스를 존재하게 한 조르쥬 파브르자코에 대한 존경을 가득 담아 고진동의 수동식 무브먼트에 그동안 축적한 정교한 기술을 다양하게 구현해냈다.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도 새롭게 선보인다. 찰스 베르모는 제니스가 사업적 위기에 빠진 1975년, 제니스의 핵심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의 제작 기법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시계 장인이다. 이번 바젤 행사의 메인 모델인 ‘엘리트 6150’은 제니스 하우스 무브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그동안 제니스가 쌓아온 전통과 전문성의 바탕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시켜 야심 차게 준비했다. 》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 자코 제니스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자코’는 150년 전 설립자인 조르쥬 파브르자코에게 헌정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다. 시계 장인 파브르자코는 1865년 여러 명의 장인이 한지붕 아래에서 함께 시계를 개발하는 혁신적인 시계 제작 방식을 시도했다. 여러 장인이 함께 힘을 모아 시계의 심장과도 같은 핵심 동력장치인 최고의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 당시로 부터 150년 간 명맥을 유지 하고 있는 제니스 공방이 위치한 르 로끌 (Le Locle)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다. 설립자를 기리기 위한 한정판으로 제니스는 2년 동안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300년 된 시스템인 퓨제와 체인 매커니즘을 “엘 프리메로 4810”무브먼트에 재현해냈다. 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기술의 개론을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기술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특징은 10시와 11시 사이 방향에 위치한 배럴과 1시와 2시 사이 방향에 위치한 퓨제앤체인의 오픈 다이얼(시계판)이다. 약 5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버톤의 다이얼 주위는 매끈한 베젤이 감싸고 있고, 시침과 분침은 블루 색상으로 처리됐다.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과 로즈골드 케이스는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조한다. ‘엘 프리메로 4810’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1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 150개만 한정 판매한다.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제니스는 날짜와 요일뿐 아니라 달을 표시해주는 문페이즈 기능을 갖춘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도 선보인다. ‘엘 프리메로 410’ 모델은 스페인어로 ‘최고의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엘 프리메로’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무브먼트가 장착돼 제니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엘 프리메로 410’ 모델은 설립 150주년을 맞아 ‘제니스의 영웅’으로 불리는 찰스 베르모를 기리기 위한 헌정판으로 제작됐다. 베르모는 제니스의 시계 사업이 위기를 맞은 1970년대에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 시계 장인이다. 제니스는 1969년 시계 제조 역사상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업적을 세웠다.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하는 오토매틱 인터그레이티드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했다. 다양한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한 제니스는 같은 해에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날짜 표시 기능과 문페이즈 기능을 추가해 ‘엘 프리메로 410’을 2000년도까지 출시해온 제니스는 2013년부터 더욱 견고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엘 프리메로 410’은 클래식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희귀한 모델이다. 20세기의 감각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지름 42mm 사이즈에 스틸 재질의 케이스를 사용했다. 감각적인 커브형 디자인과 세련되고 부드러운 마감 처리가 돋보인다.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390개의 파트로 이뤄진 매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2015년 출시된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은?제니스가 시계 장인 찰스베르모(Charles Vermot)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찰스 베르모는 쿼츠 시계가 상용화되어 위기에 처한 제니스를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장인이다. 특히 사장될 위기에 처한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 기술을 보존하고, 부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니스는 이번 헌정판의 블루 색상 다이얼에 그를 헌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가 부활하게 된 역사적인 1975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5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엘리트 6150 새롭게 선보인 무브먼트인 ‘엘리트 6150 칼리버’를 장착해 같은 이름으로 모델명을 정한 ‘엘리트 6150’도 처음 선보였다. 이 모델은 창립 15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제니스가 지켜 온 전통성과 전문성의 근본을 지켜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새로운 무브먼트는 1990년대 초반에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엘리트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했고, 여기에 1994년 바젤페어에서 ‘올해의 베스트 무브먼트’라는 찬사를 받았던 ‘울트라 씬 칼리버’를 현대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트윈 배럴 방식으로 최소 10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추가했다. 기능은 과거 무브먼트에서 추가하되, 특유의 매끈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95개의 조립 장치가 들어갔지만, 무브먼트와 각종 조립파트 전체의 두께는 겨우 3.92mm에 불과하다. 예전 모델의 경우 초침을 서브 다이얼로 표현했지만, 중앙의 직접 구동 방식 초침으로 변경하면서 시간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엘리트 6150 칼리버’는 1시간에 2만8800번 진동하면서 중앙에 있는 시침, 분침, 초침에 동력을 공급한다. 케이스는 지름 42mm 크기의 조약돌 모양으로 디자인 돼 심플한 매력을 살렸다. 동그랗지 않고 살며시 경사진 라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30m 깊이의 방수 기능을 가졌고, 백케이스가 투명한 재질로 디자인돼 회전 추와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세련된 케이스 디자인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홈플러스가 신선식품에 이어 생필품도 연중 1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8일 홈플러스는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일부터 1950개 가공식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220여 개 중소 협력사의 마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동안 홈플러스의 자체 이익 400억 원을 투자해 가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홈플러스가 특정 세일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할인하는 품목은 2450개로 늘어났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10일 소비자 수요가 많은 500개 신선식품을 연중 10∼30%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도 사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한 결과 농수축산 협력사의 매출이 세일 전보다 22% 증가했다”며 “생수 우유 화장지 등 생필품 협력사의 매출도 기존 대비 30%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중소협력사의 중국 수출 지원도 약속했다. 중국 최대 유통업체 뱅가드와 손잡고 올해 말까지 55개 중소기업 250개 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상품 매출의 1∼2%를 암 환자에게 기부하는 ‘생명 살리기 캠페인’도 기부 대상을 소아암 어린이에서 여성 유방암 환자로 확대한다. 연간 각 100명의 소아암 어린이와 유방암 여성 환자의 치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플러스의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들어간 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협력사의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해명했다. 최근 공정위는 홈플러스가 협력사에 마진을 내리라는 압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사장은 “상시 할인 품목에 대해서는 홈플러스가 가격 할인을 지원하지만, 일반적으로 진행해 오던 일주일 단위 세일 행사는 홈플러스와 협력사가 할인 가격을 반반씩 지원하는 식으로 별도로 이뤄진다”며 “두 종류의 가격 할인이 진행되다 보니 일부 협력사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방편으로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기 위해 연중 할인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닌 만큼, 진정성이 없는 걸로 밝혀진다면 1년 후 사표를 던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이랜드그룹은 미국 사이판 팜스리조트를 켄싱턴호텔로 리뉴얼하는 착공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이랜드그룹은 박성경 부회장과 엘로이 이노스 주지사를 포함한 사이판 주정부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9개월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리뉴얼 공사를 통해 팜스리조트를 가족 단위 고객이 고품격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리 리조트 콘셉트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열대 정원과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인근 사이판 코럴 오션 골프리조트, PIC리조트 2곳과 연계해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부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이랜드그룹의 호텔·레저 사업부문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사이판에 총 24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가진 글로벌 체인으로 거듭났다”며 “2020년까지 아시아 1위, 세계 10대 호텔·레저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케토톱을 만들던 태평양제약은 잊어주세요. 이제 화장품회사 에스트라입니다.’ 중국 사업 성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업계의 블루오션인 ‘메디컬 화장품’(병원이나 약국에서 파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본격 출사표를 냈다.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은 2013년 제약부문을 털어내고 지난달엔 사명까지 ‘에스트라’로 바꾸면서 메디컬 화장품 회사로 탈바꿈했다. 6일 아모레퍼시픽은 “메디컬 화장품 제조 계열사인 ‘에스트라’의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메디컬 화장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약 사업을 접고 태평양제약의 효자상품인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을 포기하면서까지 화장품 업체로 정체성을 바꾼 이유는 메디컬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잠재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메디컬 화장품이라고 통칭하는 병원, 약국 판매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으로 약 5000억 원으로, 주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브랜드가 대다수다.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토피 등 예민한 피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과감한 변신은 태평양제약 사장을 지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서 회장은 1992년 태평양제약 사장 때부터 ‘여성건강을 위한 전문 의약품 생산업체’로 태평양제약의 성격과 사업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2011년에는 “메디컬 뷰티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태평양제약 내에 메디컬뷰티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에도 서 회장은 “사회 변화에 맞춰 메디컬 뷰티라는 가능성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꾸준히 메디컬 화장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태평양제약은 2012년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를 론칭했다. 태평양제약과 아모레퍼시픽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3가지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2013년 12월 한독제약에 제약사업 부문을 양도한 이후 태평양제약의 2014년 매출액은 1254억 원에서 791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메디컬 화장품 매출은 오히려 15%가량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아시아 병원 화장품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메디컬 뷰티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히트 상품을 4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스트라로 사명을 바꾸고 제약사에서 화장품 제조업체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린 만큼 신제품을 론칭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올해를 메디컬 뷰티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대형마트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45조2440억 원)과 해외 직접구매(직구) 거래액(15억4491만 달러·약 1조6840억 원)을 합친 온라인 쇼핑 전체 시장 규모는 46조9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46조6364억 원을 기록해 온라인 쇼핑의 전체 거래액보다 적어졌다.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1∼6월)엔 해외직구 거래액을 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대형마트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은 17.5%를 기록했지만 대형마트는 3.4%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난달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쇼핑족 증가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률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14조8090억 원)은 전년(6조5596억 원)에 비해 125.8%나 성장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대형마트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 대형마트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45조2440억원)과 해외 직접구매(직구) 거래액(15억4491만 달러·약 1조6840억원)을 합친 온라인 쇼핑 전체 시장 규모는 46조92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46조6364억원을 기록해 온라인 쇼핑의 전체 거래액에 미치지 못했다.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1~6월)엔 해외직구 거래액을 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대형마트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률은 17.5%를 기록했지만 대형마트는 3.4%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난달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2~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쇼핑족 증가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률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14조8090억원)은 전년(6조5596억원)에 비해 125.8%나 성장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 한국 국토를 지역 특성에 맞게 번호를 매겨 관광 권역화하는 ‘코리안 루트(Korean Route)’가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동아일보, 채널A와 협력해 코리안 루트를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리안 루트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관광 콘셉트를 적용한 한국의 추천 관광코스다. 각 관광 권역에 번호를 매겨 외국인도 한국의 지역 관광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도쿄, 홋카이도처럼 한국의 제주, 경주 등을 해외에 ‘스타 관광지’로 알리기 위해서다. 동아일보, 채널A, 관광공사는 이달부터 기획보도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이 코리안 루트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코리안 루트 서울의 관광 콘셉트는 문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성북동 가구박물관, 서울 미식투어 등이 코스다. 제주의 경우 청정자원과 정보기술(IT)을 함께 체험할 수 있게 애월읍 하가리마을, 본태박물관, 다음카카오 본사, 넥슨컴퓨터박물관 등이 코스다. 박영규 관광공사 홍보실장은 “관광객들이 ‘작년에 코리안 루트 ‘3번’을 가봤으니 올해엔 ‘5번’을 여행해 보겠다’고 말하게 하는 게 목표”라며 “제주 올레길(26개 코스) 완주를 꿈꾸는 사람이 많듯 코리안 루트를 모두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에 코리안 루트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2013년)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서울을 찾는 비중이 80.9%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경기 17.9%, 제주 16.7%, 경상 15.6%, 강원 9.2% 등에 불과했다. 또 코리안 루트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시설 방문 체험을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로 엮은 게 특징이다. 롯데주류의 양문영 홍보부장은 “지난해 5월 시작된 롯데주류 충주공장 견학투어에 지금까지 2만4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최근엔 한국의 맥주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문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612만 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최근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인의 개별 자유여행 비율은 2011년만 해도 전체 여행 중 11.1%에 불과했지만 2012년 25.2%, 2013년 32.3%로 늘어나는 추세다. 김철민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코리안 루트를 해외 결연 기관 등에 적극 홍보해 한국의 관광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선미 kimsunmi@donga.com·최고야 기자}
홈플러스가 중국 최대 유통업체 뱅가드와 손잡고 국내 협력사 수출 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1일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48개 협력사가 제작하는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150여 개 제품을 중국 뱅가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현지 100여 개 도시에서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41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회사로 연간 매출은 약 19조 원 규모이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 100만 달러 규모의 자체브랜드 물량을 시범 수출하고 일반상품으로 품목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스낵, 음료, 유아위생용품 등으로, 뱅가드와 직접 구매계약을 맺어 중국 수출 시 중개상이 떼는 20∼40%의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레온 리안 뱅가드 구매총괄은 “최근 중국에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상반기 시범 판매 후 반응이 좋은 상품은 중국 전 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여야가 4월 임시국회에서 ‘학교 옆 호텔’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함에 따라 ‘땅콩회항’ 사건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호텔 신축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2008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으로 시작된 대한항공의 호텔 건립 계획은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현행법에 막혀 지지부진해왔다. 지난해 8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텔 규제 완화를 건의했지만 올해 초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며 이 문제는 물 건너 간 듯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제 활성화의 논리를 내세우며 관광진흥법 개정을 다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수정해 발의한 개정안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에서 50m 이상 200m 이내 상대정화구역의 경우, 유해시설이 없고 객실이 100실 이상인 관광호텔은 별도 심의 없이 건립이 가능하다. 관광업계도 학교 주변의 유해시설 없는 관광호텔 건립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967년 제정된 학교보건법은 관광호텔을 유흥주점이나 담배자판기와 같은 불륜·탈선 부류로 간주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호텔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해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이번 법 개정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기업에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호텔 건립은 법 개정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변경 승인 등을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법 개정은 중소 규모의 호텔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부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달 31일 열린 ‘관광진흥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한 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 교수는 “현행 학교보건법상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학교 근처에도 호텔을 지을 수 있는데 굳이 법까지 개정하겠다는 것은 대한항공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1만7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 교수는 “호텔 건립 공사 동안 발생하는 일회적인 일자리를 제외하면 5000명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가돼 추진되는 신규 숙박시설 공급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것을 가정할 때 5년 후 특1, 2급 등 고가(高價) 호텔은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염희진 salthj@donga.com·최고야 기자}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독립형 데이터홈쇼핑(주문형비디오 방식의 홈쇼핑) 서비스 채널인 ‘롯데OneTV’를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31일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TV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에 상품 판매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데이터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롯데OneTV는 KT올레TV 채널 36번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차세대 TV 홈쇼핑으로 불리는 데이터홈쇼핑은 업체가 미리 제작한 홈쇼핑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을 소비자가 리모컨으로 선택해 시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편성표에 따라 실시간으로 1개 업체의 방송을 한정된 시간에 내보내는 TV 홈쇼핑과 달리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같은 시스템이다. 온라인 오픈마켓에 접속해 필요한 물건을 검색해 살펴보는 것처럼, 아무 때나 TV로 해당 채널을 켜고 상품을 검색해 VOD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입점 신청과 계약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단 하루로 대폭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는 미리 제작한 상품 홍보 영상을 롯데 측에 접수시키기만 하면 된다. 영상 사전 심의를 통과한 업체의 영상은 KT올레TV에서뿐만 아니라 롯데아이몰과 롯데홈쇼핑 스마트폰 앱 전용관에서도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데이터홈쇼핑에서 매출 실적이 입증된 업체에 TV 홈쇼핑 방송 편성 기회도 줄 방침이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데이터홈쇼핑은 판매자가 상품 구성과 운영, 홍보까지 모든 과정에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 판매 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이 될 수 있다.”(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앞서 나가는 기술을 강조한 창업자의 이러한 신념은 오늘날 아모레퍼시픽을 이루는 근간이 됐다. 한방화장품 ‘설화수’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에 이르기까지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은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왔다.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아모레퍼시픽은 1957년부터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지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하도록 했다. 1992년에는 창업자의 뜻을 받들어 제1연구동인 ‘성지관(成지館)’을 완공했다. 창업 당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66년에는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에 매진해 전통 약용식물의 피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체계화해 1997년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선보였다. 2006년 4월에는 경희대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토털 뷰티 케어를 위한 한방 미용건강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피부과학연구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2001년에는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헬스연구동을 신축했다. 2010년에 준공된 제2연구동인 ‘미지움(Mizium)’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미지움의 콘셉트는 ‘자유로운 소통’과 ‘자연과의 융화’이다. 이를 형상화하기 위해 연구공간은 전면이 탁 트이게 꾸몄고, 자연광의 유입을 극대화해 빛과 공기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했다. ‘미지움’은 연구원에게는 자아실현의 기회를, 고객에게는 보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창의적 연구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10월 중국 상하이 자딩 구 마루 진에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신축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중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중국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대지 9만2787m²(축구장 12개 면적) 규모로 연간 원료 기준 1만3000t을 가공할 수 있고, 완성품 기준 1억여 개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11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에 한국 뷰티업계 대표로 참가해 세계 주요 거점 도시의 피부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물류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2012년 5월 경기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오산 뷰티사업장은 1973년 설립한 경기 수원의 스킨케어 사업장과 1990년 완공한 경북 김천의 메이크업 사업장 등 각 지역의 5개 물류센터를 한곳에 모은 통합 생산기지다. 축구장 30여 개를 합친 규모인 22만4400m²의 대지 면적으로, 완성품 1500만 박스에 해당하는 출하 능력을 갖췄다. 뷰티사업장에 다양한 친환경 시설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물류동 옥상에는 시간당 2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어 연간 약 89t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심야전기를 활용한 수축열 시스템도 구비돼 있어 심야에 냉수를 저장한 후 주간에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여름철에는 1일 1836kW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 뷰티사업장에는 ‘직원이 행복해야 최고의 제품이 나온다’는 신념하에 임직원을 위한 각종 시설도 갖춰 놓았다. 각 건물의 동과 동 사이에는 내부 정원을 배치해 생산직원과 관리직원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또 다양한 산책로와 외부 휴식공간을 만들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꼽히는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이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사표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홍보팀장까지 지낸 변 사장이 사의를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취임한 변 사장은 최근 관광공사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문체부 김태훈 대변인은 “변 사장이 사표를 냈고 이는 인사혁신처를 거처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사장의 임면권자는 대통령으로, 변 사장의 임기는 아직 2년이 남았다. 변 사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고, 소문만 무성하다. 사표를 낸 후 청와대에서 연락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표를 낸 이유가 문체부와의 갈등 때문이냐고 묻자 “우리(관광공사)가 문체부 산하기관이라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직원들의 이야기다”라며 “현재 잡혀 있는 공식 일정은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와 문체부 양측은 “변 사장의 일신상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변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말들이 무성하다. 문체부가 성과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관광공사 업무까지 자신들의 성과처럼 포장한다는 것이다. 정권 핵심부와의 불화설도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문체부와의 갈등은 일상적인 것이다. 이번에는 더 윗선(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관광업계 고위 관계자는 “변 사장의 개인적 문제로 물러나게 하는 게 깔끔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 사장은 최근 본보 기자들을 만나 “나는 욕심이 없는 사람인데 내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답답하다”는 말도 했었다. 관광공사 노조는 이날 “당장 다음 달 정부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경영평가’가 시작되고 관광 활성화 현안도 많은 상황이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17년간 LG애드에서 일한 후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을 지낸 광고디자인 전문가로, 지난해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대선캠프에서 일한 인물’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 기자}

한림제약의 종합효소 소화제 ‘다제스캡슐’은 중국 소화제 시장에서 수년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제스캡슐은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복부팽만감, 상복부불쾌감, 설사 등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중국 현지인들에게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해 있지만, 주로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아 위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베이징 요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면류나 만두, 전병 종류 음식이 많고, 상하이 요리는 달콤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또 쓰촨 요리는 덥고 추운 날씨의 변화가 심해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고 맵고 짠 음식이 발달해 있다. 중국인의 이러한 식습관은 소화기능 장애로 나타나곤 한다. 실제로 중국 종양등록센터가 발간한 ‘2012년 중국 종양 연간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직장암, 간암, 식도암의 순으로 폐암을 제외한 나머지 2∼5위의 암이 소화기 계통에 집중돼 있다. 다제스캡슐은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펩신이 다량 함유돼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의 식습관에 특히 잘 맞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소화제의 경우 성분이 2, 3가지로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제스캡슐은 펩신과 파파인, 디아스타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셀룰라아제, 판크레아틴, 판크레리파아제 등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다제스캡슐은 각 소화 효소를 3가지 정제에 분리해 최대의 소화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캡슐에 들어있는 흰색 정제는 위의 윗부분, 주황색 정제는 위의 아랫부분, 초록색 정제는 장에서 각각 녹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위와 장의 각 부분에 약물이 적절히 작용하도록 도와 소화 촉진은 물론이고 장내 가스 제거, 담낭 수축, 담즙분비 촉진 등의 작용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간 담낭 췌장 등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복부 팽만감 등의 불쾌한 증상을 신속히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펩신과 파파인을 고단위로 함유하고 있어 단백질 소화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소화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판크레아틴과 판크레리파아제 성분이 더해져 총체적인 소화흡수 작용을 발휘한다. 또 UDCA 성분은 지방을 분해해 세포 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췌장의 내·외분비를 촉진해 담낭절제 수술환자나 췌장성 소화기능 부전환자의 소화불량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한림제약은 중국 외에도 미국과 중동지역 등 16개국에 46개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종합효소소화제 다제스캡슐을 비롯해 지혈제 ‘보트로파제주사’와 고혈압치료제 ‘로디엔정’ 등이다. 2012년에는 정부가 선정하는 ‘혁신형제약기업’에 뽑혀 제품 수출력과 함께 생산력 및 연구 개발력을 인정받았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백화점이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백화점 본점 뒤편 주차장 터에 8, 9층 규모의 백화점 건물을 하나 더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새로 건설하는 백화점 동과 본점 건물을 곧바로 연결해 쇼핑공간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운 데다 최근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핵심 점포인 본점의 영업 면적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이 본점 영업 면적을 확장하는 것은 2005년 명품 백화점인 에비뉴엘 건설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점도 증축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점포를 여는 것보다 증축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설계안을 검토 중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제 건축심의에 들어갈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2005년 세계 최초의 복합 개량신약으로 발매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이 발매 10주년을 맞았다. 맥스마빌은 발매 당시 동양인에게 적합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모델 케이스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알렌드로네이트(골흡수 억제제)에 칼시트리올(활성형 비타민D)을 복합했고, 여기에 증폭제를 첨가해 장에서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인정받아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유효성 및 안정성을 검증하는 5편의 국내 임상시험을 실시해 국내외 유수의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신기술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업체와 연구소의 기술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출시 이후로 맥스마빌의 뛰어난 임상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 발표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유미 연세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2012년 10월에 맥스마빌을 투여한 시험군이 알파칼시디올(활성형 비타민D)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골밀도가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원예연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011년 6월 ‘대한 정형외과 연구학회지’를 통해 맥스마빌의 장기간 투여가 해면 골 미세구조의 약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골밀도 개선뿐 아니라 또 다른 임상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 발표도 나왔다. 박기현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명예교수는 2013년 9월에 맥스마빌이 노화와 관련해 나타나는 근육 감소증의 치료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변동원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12년 10월 대한 내과학회지 영문판에 맥스마빌 복용 환자의 위와 식도의 점막 손상 여부를 살핀 결과 점막이 손상된 환자는 맥스마빌 투여 시험군 17명 중 4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조군 16명 가운데 10명이나 점막 손상이 나타나 맥스마빌이 환자의 식도와 위를 보호하는 데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2015년 열린 관광지’ 6곳을 발표했습니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이나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자는 의미로 올해 처음 선정했습니다.순천만자연생태공원, 경주보문관광단지, 용인 한국민속촌, 대구 중구근대골목,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통영 케이블카 6곳을 카드뉴스로 소개합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호텔신라가 미국 중견 면세업체인 디패스(DFASS)와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주 지역 면세사업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23일 호텔신라는 공시를 통해 “디패스의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약 117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5년 후 호텔신라가 디패스의 지분 35%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호텔신라는 면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디패스가 주류와 화장품 등에서 낮은 원가로 구매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면세품 도매유통과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 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어 호텔신라의 국내외 면세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디패스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두고 면세 도매유통과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인 버나드 클리패치 회장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억1800만 달러(약 5773억 원)에 이른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