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기름진 음식 즐기는 중국인에 딱! 다년간 소화제 시장 1위 꽉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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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한림제약의 종합효소 소화제 ‘다제스캡슐’은 중국 소화제 시장에서 수년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제스캡슐은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복부팽만감, 상복부불쾌감, 설사 등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중국 현지인들에게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해 있지만, 주로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아 위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베이징 요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면류나 만두, 전병 종류 음식이 많고, 상하이 요리는 달콤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또 쓰촨 요리는 덥고 추운 날씨의 변화가 심해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고 맵고 짠 음식이 발달해 있다.

중국인의 이러한 식습관은 소화기능 장애로 나타나곤 한다. 실제로 중국 종양등록센터가 발간한 ‘2012년 중국 종양 연간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직장암, 간암, 식도암의 순으로 폐암을 제외한 나머지 2∼5위의 암이 소화기 계통에 집중돼 있다.

다제스캡슐은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펩신이 다량 함유돼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의 식습관에 특히 잘 맞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소화제의 경우 성분이 2, 3가지로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제스캡슐은 펩신과 파파인, 디아스타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셀룰라아제, 판크레아틴, 판크레리파아제 등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다제스캡슐은 각 소화 효소를 3가지 정제에 분리해 최대의 소화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캡슐에 들어있는 흰색 정제는 위의 윗부분, 주황색 정제는 위의 아랫부분, 초록색 정제는 장에서 각각 녹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위와 장의 각 부분에 약물이 적절히 작용하도록 도와 소화 촉진은 물론이고 장내 가스 제거, 담낭 수축, 담즙분비 촉진 등의 작용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간 담낭 췌장 등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복부 팽만감 등의 불쾌한 증상을 신속히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펩신과 파파인을 고단위로 함유하고 있어 단백질 소화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소화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판크레아틴과 판크레리파아제 성분이 더해져 총체적인 소화흡수 작용을 발휘한다.

또 UDCA 성분은 지방을 분해해 세포 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췌장의 내·외분비를 촉진해 담낭절제 수술환자나 췌장성 소화기능 부전환자의 소화불량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한림제약은 중국 외에도 미국과 중동지역 등 16개국에 46개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종합효소소화제 다제스캡슐을 비롯해 지혈제 ‘보트로파제주사’와 고혈압치료제 ‘로디엔정’ 등이다. 2012년에는 정부가 선정하는 ‘혁신형제약기업’에 뽑혀 제품 수출력과 함께 생산력 및 연구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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