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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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지방뉴스73%
검찰-법원판결6%
미담6%
사고6%
인사일반3%
사건·범죄3%
사회일반3%
  • 광주 서구아너스, 겨울나기 따숨택배 전달

    광주시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나기 따숨택배’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서구아너스는 지난달 28일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돌봄 이웃 922가구를 직접 찾아 전기 온수매트, 패딩, 겨울이불 등으로 구성된 방한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후원금 2300만 원도 지원했다.행사에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아너스 회원과 주민 등이 참여해 지원 대상자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생활 여건과 주거 안전을 살피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방한 물품을 받은 한 노인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전해줘 고맙다”고 말했다.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겨울을 걱정하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 곁에서 늘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서구아너스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서구아너스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출범해 현재까지 회원 107명이 총 36억여 원을 기부했다. 다문화가정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폐지수집 어르신 쉼 지원비, 아동·청소년과 함께하는 독도원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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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애(愛) 선율 음악 공모전

    재단법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애(愛) 선율 음악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공모 분야는 ‘음악’으로, 참가자는 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로 표현하면 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허용해 음악 창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참가 희망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누리집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공모 기간 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조직위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조직위와 여수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홍보자료에 활용된다.결과 발표는 12월 중순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생성형 AI 사용 제한을 풀어 아이디어만 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며 “섬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 표현을 주저하지 말고 들려달라”고 말했다.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여수엑스포장 일원에서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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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 전환’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복지대상 우수상

    광주 우치동물원이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한다.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주최하고 국회·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돼 기후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동물복지 관련성 △활동 지속성 △성과 △창의성 △사회적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우치동물원은 생명 존중과 동물권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의 장을 목표로 ‘관람 동물원’에서 ‘돌봄 동물원’으로의 전환을 지속했다.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동물 구조·보호, 의료 사각지대 동물 의료봉사, 동물복지 상담을 운영하며 지역 동물 진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치동물원은 앞으로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 진료 기반 시설 강화, 동물복지 연구·학술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동물복지 중심 관리 체계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이번 수상은 우치동물원이 지향하는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동물복지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 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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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꿈 싣고 날아라” 환호… 李 ‘5대 우주강국 도전’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성공에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원팀이 되어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진정한 우주 강국을 향한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하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 일대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곳곳에서 “잘 간다”, “무사히 가라”는 말이 나왔다. 한 시민은 “국민의 꿈을 싣고 힘차게 날아간 누리호가 우주의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발사체의 궤적을 따라 내내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기도 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모여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모 씨(39)는 “서울에서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왔는데, 누리호가 실패 없이 무사히 발사돼 천만다행”이라며 “국민 모두의 꿈과 소원이 담겨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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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첫 소아과 전문의 “의미 있는 일 할 기회… 보람 느껴”

    “의미 있는 곳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가 주어져 보람을 느낍니다.”광주에서 약 60㎞ 떨어진 전남 곡성군 보건의료원에서 반년 넘게 소아과 진료를 하고 있는 최용준 씨(42)는 27일 이렇게 말했다.곡성군은 전체 면적(547.74㎢)의 약 70%가 산지인 농촌 지역이다. 전체 인구 2만6621명 가운데 아동·청소년은 2314명(8.7%)이다. 곡성 지역 첫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최 씨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올해 5월 개설된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 진료를 맡고 있다.최 씨는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인하대 의대를 거쳐 서울아산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했다. 그는 “요즘은 환절기라 하루 평균 40명 안팎의 아이들이 진료를 받는다”며 “그만큼 지역에 소아 진료 수요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1명당 진료와 진단, 투약 결정, 보호자 설명까지 하면 최소 8~9분은 걸린다”고 했다.그는 진료 외에도 퇴근 전이나 근무 시작 전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를 확인하는 일도 흔하다. 최 씨는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찾아줘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곡성군에는 1965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상시 진료를 하는 민간 전문의가 없었다. 아이가 아플 경우 부모들은 순천이나 광주까지 왕복 2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고, 응급 상황에서는 불안이 컸다.곡성군은 올해 5월 2일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를 개설하며 65년 만에 상시 진료 체계를 마련했다. 해당 소아과는 개설 이후 6개월 동안 2428명을 진료했다. 이는 곡성 지역 전체 아동·청소년 수를 넘어서는 규모다.지역 학부모들의 반응도 컸다. 석곡면에 사는 쌍둥이 부모는 “소아과가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예전에는 이동 중 아이 상태가 나빠질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곡성읍에 거주하는 한모 씨(40)는 “소아청소년과가 생겼다는 소식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며 “가까운 곳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고 했다.곡성군은 소아과 개설이 출생아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곡성 지역 출생아 수는 2022년 44명, 2024년 87명, 올해 1∼10월 79명으로 늘었다. 김하나 곡성군 고향사랑팀장은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에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최 씨의 진료 소식을 듣고 전북 남원 등 인근 지역에서 자녀 손을 잡고 곡성으로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조상래 곡성군수는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는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라 전국 기부자들의 마음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며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을 바꾸는 힘이 되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곡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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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복지대상 수상

    광주 우치동물원이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한다.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주최하고 국회·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돼 기후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시상식은 12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동물복지 관련성 △활동 지속성 △성과 △창의성 △사회적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우치동물원은 생명 존중과 동물권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의 장을 목표로 ‘관람 동물원’에서 ‘돌봄 동물원’으로의 전환을 지속했다.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동물 구조·보호, 의료 사각지대 동물 의료봉사, 동물복지 상담을 운영하며 지역 동물 진료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우치동물원은 앞으로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 진료 기반시설 강화, 동물복지 연구·학술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동물복지 중심 관리체계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이번 수상은 우치동물원이 지향하는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동물복지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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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안부전화 덕에 ‘당뇨 응급’ 60대 생명 구했다

    인공지능(AI) 안부전화가 전남 순천에서 혼자 사는 60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순천시는 AI 안부전화인 ‘순천 케어콜’ 사업을 통해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당뇨 합병증으로 거동이 어려웠던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고 26일 밝혔다. AI 안부전화는 지난해부터 순천에서 홀로 사는 중장년과 노인 등 3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AI가 일주일에 한 번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관제센터 상담사에게 자동으로 연결된다. 상담사는 대상자에게 하루 세 번 추가 전화를 하고, 끝내 연결되지 않으면 읍·면·동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순천의 한 주택에 홀로 살던 60대 이모 씨는 17일 하루 동안 AI 안부전화와 상담사의 전화 등 모두 4차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덕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박모 씨는 17, 18일 이틀 동안 이 씨의 집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그는 19일 다시 집을 방문해 이 씨를 만나 “발이 조금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박 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자”고 권했지만, 이 씨는 “괜찮다”며 거절했다. 박 씨가 20일 네 번째로 집을 방문했을 때, 이 씨는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상태였다. 박 씨는 119에 신고해 이 씨를 순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은 이 씨의 발가락 괴사 상태가 심각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응급 수술을 실시했다. 이 씨는 수술 과정에서 다리 일부를 절단했으며, 생명을 구했다. 병원 측은 “당뇨를 앓고 있던 이 씨의 부정맥과 염증 수치가 높아 치료가 더 늦어졌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권 덕연동장은 “이 씨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AI 안부전화가 응급환자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천시는 AI 안부전화뿐 아니라 홀몸가구 100곳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는 ‘스마트 돌봄플러그’, 홀몸노인 2600명의 스마트폰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순천 살핌 앱’을 통해 위기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은미 순천시 사회복지과장은 “AI 안부전화는 통화 도중 ‘아프다’, ‘죽고 싶다’ 등의 표현이 나오면 즉시 관제센터 상담사로 연결되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현장 복지 담당 직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에는 주민 177만9246명, 91만3613가구가 살고 있으며, 1인 가구는 약 30만 가구다. 2023년 전남 지역의 고독사 사망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고독사 예방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는 취약계층 홀몸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유제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건강플러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종합사회복지관 직원 4명이 주 1회 홀몸노인 40여 가구를 방문해 청소와 식사 준비를 돕는 ‘우렁각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주시는 홀몸노인과 중장년층이 함께 화분을 만드는 ‘반려식물 키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80명이 참여했으며, 다음 달에도 40명을 대상으로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장형하 나주시 희망복지지원팀장은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화분에 애정을 갖고 돌본다”며 “홀몸 중장년층과 노인들의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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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안부전화, 홀몸 60대 구해…고독사 예방 다양한 노력

    인공지능(AI) 안부전화가 전남 순천에서 혼자 사는 60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전남 지자체들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순천시는 AI 안부전화인 ‘순천 케어콜’ 사업을 통해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당뇨 합병증으로 거동이 어려웠던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고 26일 밝혔다.AI 안부전화는 지난해부터 순천에서 홀로 사는 중장년과 노인 등 3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AI가 일주일에 한 번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관제센터 상담사에게 자동으로 연결된다. 상담사는 대상자에게 하루 세 번 추가 전화를 하고, 끝내 연결되지 않으면 읍·면·동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순천의 한 주택에 홀로 살던 60대 이모 씨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AI 안부전화와 상담사의 전화 등 모두 4차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덕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박모 씨는 17~18일 이틀 동안 이 씨의 집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그는 19일 다시 집을 방문해 이 씨를 만나 “발이 조금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박 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자”고 권했지만, 이 씨는 “괜찮다”며 거절했다. 박 씨가 20일 네 번째로 집을 방문했을 때, 이 씨는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상태였다.박 씨는 119에 신고해 이 씨를 순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은 이 씨의 발가락 괴사 상태가 심각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응급 수술을 실시했다. 이 씨는 수술 과정에서 다리 일부를 절단했으며, 생명을 구했다.병원 측은 “당뇨를 앓고 있던 이 씨의 부정맥과 염증 수치가 높아 치료가 더 늦어졌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권 덕연동장은 “이 씨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AI 안부전화가 응급환자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순천시는 AI 안부전화뿐 아니라 홀몸 가구 100곳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는 ‘스마트 돌봄플러그’, 홀몸노인 2600명의 스마트폰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순천 살핌 앱’을 통해 위기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은미 순천시 사회복지과장은 “AI 안부전화는 통화 도중 ‘아프다’, ‘죽고 싶다’ 등의 표현이 나오면 즉시 관제센터 상담사로 연결되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현장 복지 담당 직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전남 지역에는 주민 177만9246명, 91만3613가구가 살고 있으며, 1인 가구는 약 30만 가구다. 2023년 전남 지역의 고독사 사망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고독사 예방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목포시는 취약계층 홀몸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유제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건강플러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종합사회복지관 직원 4명이 주 1회 홀몸노인 40여 가구를 방문해 청소와 식사 준비를 돕는 ‘우렁각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나주시는 홀몸노인과 중장년층이 함께 화분을 만드는 ‘반려식물 키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80명이 참여했으며, 다음 달에도 40명을 대상으로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장형하 나주시 희망복지지원팀장은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화분에 애정을 갖고 돌본다”며 “홀몸 중장년층과 노인들의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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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문화재단, 29년째 광주 청소년-시민활동가 후원

    (재)누리문화재단이 29년째 광주지역 청소년, 시민 활동가 등에게 따뜻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누리문화재단에 따르면 20일 광주 동구 소태동 재단 다목적 강당에서 후원회원, 장학생, 텃밭 분양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누리가족의 밤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광주 지역 중고교생 24명, 광주의 한 사회시설 학생 2명 등 학생 26명에게 장학금 3000여만 원을 수여했다. 또 올바른 인성교육과 정신건강을 위해 운영 중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텃밭농사체험 사업’인 온누리텃밭 체험학교의 우수 회원들에게 시장상, 교육감상, 구청장상 등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이철 누리문화재단 이사장(전남대 명예교수)은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행사가 더 의미 있었다”며 “청소년이 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문화재단은 1996년 창립해 현재까지 청소년과 시민 활동가 등 약 370명에게 장학금과 후원금 총 4억2530만 원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누리문화재단은 다음 달 초 김장 김치를 취약계층 200여 가정에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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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문화재단, 29년째 광주지역 사회 따뜻한 후원

    (재)누리문화재단이 29년째 광주지역 청소년, 시민 활동가 등에게 따뜻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25일 누리문화재단에 따르면 20일 광주 동구 소태동 재단 다목적 강당에서 후원회원, 장학생, 텃밭 분양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누리가족의 밤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광주 지역 중·고등학생 24명, 광주의 한 사회시설 학생 2명 등 학생 26명에게 장학금 3000여만 원을 수여했다. 또 올바른 인성교육과 정신건강을 위해 운영 중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텃밭농사체험 사업’인 온누리텃밭 체험학교의 우수회원들에게 시장상, 교육감상, 구청장상 등을 수여하며 격려했다.이철 누리문화재단 이사장(전남대 명예교수)은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행사가 더 의미 있었다”며 “청소년이 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누리문화재단은 1996년 창립해 현재까지 청소년과 시민 활동가 등 약 약 370명에게 장학금, 후원금 총 4억2530만 원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누리문화재단은 다음 달 초 김장 김치를 취약계층 200여 가정에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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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흉물이던 빈집, 동네 정원으로 변신

    광주 동구는 최소 7, 8년 동안 방치돼 안전 우려가 컸던 서석동 빈집을 철거하고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재탄생한 정원은 빈집을 철거한 109㎡ 부지에 나무, 꽃 등을 심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서석동 빈집을 직권으로 철거한 뒤 민간기업인 SM스틸(건설부문)의 사회공헌으로 주민 중심의 소규모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동구는 20일 빈집 순환정원 조성 사업을 끝내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 행사에는 임택 동구청장,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 성낙원 SM스틸(건설부문) 대표, 주민 등이 참석해 새롭게 조성된 정원을 둘러보며 변화된 환경을 확인했다. 행사는 경과 보고, 현장 관람, 기념 촬영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주민 참여형 정원 관리 방향도 안내됐다. 조성 사업을 통해 방치된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해소하고 마을 경관을 개선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구민 정원사가 참여해 열린 생활정원을 관리·운영할 방침이다. 임 구청장은 “오랫동안 주민 불편과 불안 요소였던 빈집이 열린 생활정원으로 거듭나 지역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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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좌초 여객선 선장 “위장장애로 잠시 자리 비운새 사고” 해명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장 김모 씨(65)가 “선장실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조타실에 가지 않고도 운항 상황을 지휘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는 “위장 장애로 항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선원들은 해당 선박이 취항한 이후 사고 해역을 수차례 운항했음에도 김 씨가 한 차례도 조타실에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씨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장은 항상 24시간 대기하는 위치”라고 전제하면서도 “평소 위장 장애로 통증이 심할 때 잠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사고 당시에도 통과 지점에 다른 선박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좁은 항로를 통과하면서도 직접 선교(조타실)에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씨는 “목포~제주 항로는 대부분 협수로로, 장시간 운항 시 피로 누적이 심하다”며 “선장실에 선교와 거의 유사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평소에도 그 공간에서 항로 감시와 상황 파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는 전화와 무전을 통해 즉시 지휘할 수 있도록 체계를 운용해 왔다”고도 했다.동아일보 취재 결과, 선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지난해 2월 28일 선박 취항 이후 사고 해역을 1000여 차례 운항하는 동안 조타실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함께 운항하던 일등항해사 박모 씨(40)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 씨는 “8년 동안 함께 근무하며 호흡을 맞춰 왔고, 조만간 선장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고에서는 변침 지점을 놓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김 씨의 과거 발언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선장은 운항 1시간 전에 선교에 나와 입항 준비를 하지만, 실제로는 24시간 당직 개념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크게 상관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같은 인터뷰에서 “문제가 발생한 지점이 바로 선장이 있어야 할 자리”라고 강조했고, “선장이 불가피하게 지휘 불능 상태가 되더라도 일등항해사 등이 지휘하도록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세월호도 이런 체계를 갖췄지만 작동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한편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관제를 담당한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해경은 해당 관제사가 사고 당시 퀸제누비아2호의 항로와 위험 상황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해 승객 부상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해경 의뢰로 진행된 목포해양대학교 시뮬레이션 결과, 퀸제누비아2호가 족도(해저 암초)와 충돌하지 않으려면 최소 500m 이상의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고 이후 병원 진료를 받은 피해자는 24일 오후 4시 기준 78명으로 집계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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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동구, 빈집 철거해 생활정원으로 조성

    광주 동구는 최소 7, 8년 동안 방치돼 안전 우려가 컸던 서석동 빈집을 철거하고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재탄생한 정원은 빈집을 철거한 109㎡ 부지에 나무, 꽃 등을 심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서석동 빈집을 직권으로 철거한 뒤 민간기업인 SM스틸(건설부문)의 사회공헌으로 주민 중심의 소규모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동구는 20일 빈집 순환정원 조성 사업을 끝내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임택 동구청장,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 성낙원 SM스틸(건설부문) 대표, 주민 등이 참석해 새롭게 조성된 정원을 둘러보며 변화된 환경을 확인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현장 관람,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주민 참여형 정원 관리 방향도 안내됐다.조성 사업을 통해 방치된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해소하고 마을 경관을 개선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구민 정원사가 참여해 열린 생활정원을 관리·운영할 방침이다.임 구청장은 “오랫동안 주민 불편과 불안 요소였던 빈집이 열린 생활정원으로 거듭나 지역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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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크기 해역 1명이 감시… 구멍 난 ‘바다의 관제탑’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하기 전 ‘바다의 관제탑’인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이상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이유를 해양경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VTS 관제사 1명당 책임져야 하는 해역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관제사 과실 여부를 넘어 업무 과중, 장비 활용 방식 등 관제 체계 전반의 취약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남시 크기의 해역을 1명이 감시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19일 오후 8시 13분경 통상 항로에서 벗어나 약 1.6km 항해하다가 3분 후인 8시 16분경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충돌했다. 하지만 담당인 목포 VTS 관제사는 이를 경고하지 않았고, 배가 좌초한 뒤 일등 항해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상황을 인지했다. 이를 두고 “항로 이탈과 충돌 위험을 선박에 경고하는 VT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경은 “사고 당시 이미 경로를 이탈한 또 다른 선박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담당 관제사의 진술을 토대로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 목포 VTS는 선박이 족도에서 300m 이내로 접근하면 경보를 울리는 레이더를 갖추고 있는데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파악 중이다. 목포 VTS 측은 “항로 준수 의무가 없는 소형 선박에 대한 경보가 너무 자주 울려서 정상적인 관제에 방해가 돼 평소 끄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제사 사이에서는 ‘1명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반론도 나온다. 목포 VTS의 관제 범위는 진도에서 목포까지 총 352㎢로 하루 평균 260척이 오간다. 이 중 사고 지점이 포함된 3번 섹터는 147.2㎢²로 경기 성남시(141㎢)보다 넓다. 이 섹터를 관제사 2명이 1시간 30분마다 교대로 관제한다. 즉, 성남시보다 넓은 해역을 관제사 1명이 맡는 구조다.● 세월호 이후 관제사 1명당 해역 1.3배로관제사 1명이 담당하는 해역이 이렇게 넓은 이유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감시 대상을 지속해서 넓혀 왔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 총 1만9336㎢였던 전국 VTS 관제 면적은 이달 기준 4만3908㎢로 2.3배로 넓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관제사 인력은 347명에서 611명으로 1.8배로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관제사 1명당 평균 담당 해역은 55.7㎢에서 71.9㎢로 1.3배로 늘었다. 관제사들은 “담당 해역 내 모든 상황을 분초 단위로 통제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신호등도 없이 조류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해상에서 급정거하는 선박이나 탐지가 어려운 소형 배 등 수십 척이 뒤엉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려면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기준에 따르면 관제석 1개당 최소 9.4명의 관제사가 필요하지만 목포 VTS는 6명 수준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관제사를 늘리지 않고 감시 해역을 넓히는 것은 업무 과중을 발생시켜 해상교통안전 역할 수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승기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는 “한국은 VTS 관할 면적이 비정상적으로 넓다”며 “중점 감시 해역 지정이나 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관제사의 피로도를 낮추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타실 비운 선장에게도 구속영장 신청 한편 해경은 23일 중과실치상과 선원법 위반 혐의로 퀸제누비아2호 선장 김모 씨(6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사고가 난 곳처럼 좁은 수로에서 선박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는 법령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특히 김 씨가 최근 2년 동안 좁은 해역을 통과할 때 조타실에서 선박 조종을 한 번도 지휘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습관적인 이탈이 사고의 배경이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에 앞서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된 일등항해사 박모 씨(40)와 인도네시아인 조타수(41)는 사고 당시 각각 휴대전화와 전자 나침반을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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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크기 해역을 1명이 관제…충돌 경보도 안 울렸다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하기 전 ‘바다의 관제탑’인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이상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이유를 해양경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VTS 관제사 1명당 책임져야 하는 해역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관제사 과실 여부를 넘어 업무 과중·장비 활용 방식 등 관제 체계 전반의 취약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남시 크기의 해역을 1명이 감시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19일 오후 8시 13분경 통상 항로에서 벗어나 약 1.6km 항해하다 3분 후인 8시 16분경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충돌했다. 하지만 담당인 목포 VTS 관제사는 이를 경고하지 않았고, 배가 좌초한 뒤 일등 항해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상황을 인지했다. 이를 두고 “항로 이탈과 충돌 위험을 선박에 경고하는 VT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해경은 “사고 당시 이미 경로를 이탈한 또 다른 선박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담당 관제사의 진술을 토대로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 목포 VTS는 선박이 족도에서 300m 이내로 접근하면 경보를 울리는 레이더를 갖추고 있는데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파악 중이다. 목포 VTS 측은 “항로 준수 의무가 없는 소형 선박에 대한 경보가 너무 자주 울려서 정상적인 관제에 방해가 돼 평소 끄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관제사 사이에서는 ‘1명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반론도 나온다. 목포 VTS의 관제 범위는 진도~목포까지 총 352㎢로 하루 평균 260척이 오간다. 이 중 사고 지점이 포함된 3번 섹터는 147.2㎢로 경기 성남시(141㎢)보다 넓다. 이 섹터를 관제사 2명이 1시간 30분마다 교대로 관제한다. 즉, 성남시보다 넓은 해역을 관제사 1명이 맡는 구조다.● 세월호 이후 관제사 1명당 해역 1.3배로관제사 1명이 담당하는 해역이 이렇게 넓은 이유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감시 대상을 지속해서 넓혀 왔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 총 1만9336㎢였던 전국 VTS 관제 면적은 이달 기준 4만3908㎢로 2.3배로 넓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관제사 인력은 347명에서 611명으로 1.8배로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관제사 1명당 평균 담당 해역은 55.7㎢에서 71.9㎢로 1.3배로 늘었다.관제사들은 “담당 해역 내 모든 상황을 분초 단위로 통제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신호등도 없이 조류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해상에서 급정거하는 선박이나 탐지가 어려운 소형 배 등 수십 척이 뒤엉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려면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기준에 따르면 관제석 1개당 최소 9.4명의 관제사가 필요하지만 목포 VTS는 6명 수준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관제사를 늘리지 않고 감시 해역을 넓히는 것은 업무 과중을 발생시켜 해상교통안전 역할 수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승기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는 “한국은 VTS 관할 면적이 비정상적으로 넓다”며 “중점 감시 해역 지정이나 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관제사의 피로도를 낮추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타실 비운 선장에게도 구속영장 신청한편 해경은 23일 중과실치상과 선원법 위반 혐의로 퀸제누비아2호 선장 김모 씨(6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사고가 난 곳처럼 좁은 수로에서 선박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는 법령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특히 김 씨가 최근 2년 동안 좁은 해역을 통과할 때 조타실에서 선박 조종을 한 번도 지휘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습관적인 이탈이 사고의 배경이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그에 앞서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된 일등항해사 박모 씨(40)와 인도네시아인 조타수(41)는 사고 당시 각각 휴대전화와 전자 나침반을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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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해사 휴대폰 딴짓’ 조타실에 CCTV 없어… “신속 사고규명 한계”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한 사고를 두고 인적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타실(브리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사고 규명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상 범죄와 사고도 늘고 있어 선박 내부를 기록할 최소한의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해양 사고 느는데 조타실 ‘CCTV 사각지대’ 21일 해경은 항해기록장치(VDR)를 분석한 결과, 사고 약 13초 전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박모 씨(40)가 전방의 육지를 인지하고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A 씨(41)에게 타각 변경을 지시하는 음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방 견시는 항해사의 업무이며, 지시를 받았을 때는 이미 섬이 눈앞에 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박 씨가 섬과 암초가 많은 위험 해역에서 자동조타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느라 전환 시점을 놓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도 적절한 조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당시 당직 근무 체계와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 선원 7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해경은 박 씨가 실제로 휴대전화로 뉴스를 시청했는지 여부와 사용 시간 등을 포렌식으로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전 자이로스코프(전자나침반)를 보고 있어 충돌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신빙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퀸제누비아2호에는 선박 외부를 비추는 CCTV만 있었고, 조타실 내부를 촬영하는 CCTV는 없었다. 현행법에는 선박의 지휘 공간인 선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다. 그러나 선박은 사고나 범죄 발생 시 즉각적인 외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운항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상 범죄는 2022년 4만7545건, 2023년 5만2471건, 2024년 4만8486건 등 매년 4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해양 사고의 경우 2021년 2720건에서 지난해 3255건으로 늘었다. ● 해경, 일등항해사·조타수 구속영장 신청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여객선에 영상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여객선 보안 및 안전요구법’을 통해 선박에 추락 감지 장치와 영상 감시 시스템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김석균 한서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CCTV는 사고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승무원의 부주의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국승기 한국해양대 교수는 “대형 여객선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2월 선박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안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날 해경은 좌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체포한 박 씨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선박 관제를 담당했던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역할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에서는 현재까지 선박 자체의 기계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목포=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권혜인 인턴기자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졸업}

    •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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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없는 여객선 조타실…승무원 근무태만 ‘감시 사각지대’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한 사고를 두고 인적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타실(브릿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사고 규명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상 범죄와 사고도 늘고 있어 선박 내부를 기록할 최소한의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해양 사고 느는데 조타실 ‘CCTV 사각지대’21일 해경은 항해자료기록장치(VDR)를 분석한 결과 사고 약 13초 전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박모 씨(40)가 전방의 육지를 인지하고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A 씨(41)에게 타각 변경을 지시하는 음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방 견시는 항해사의 업무이며, 지시를 받았을 때는 이미 섬이 눈앞에 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박 씨가 섬과 암초가 많은 위험 해역에서 자동조타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느라 전환 시점을 놓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도 적절한 조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해경은 당시 당직 근무 체계와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 선원 7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해경은 박 씨가 실제로 휴대전화로 뉴스를 시청했는지 여부와 사용 시간 등을 포렌식으로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전 자이로스코프(전자나침반)를 보고 있어 충돌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신빙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면 진술의 신빙성을 보다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퀸제누비아2호에는 선박 외부를 비추는 CCTV만 있었고, 조타실 내부를 촬영하는 CCTV는 없었다.현행법에는 선박의 지휘 공간인 선교(브릿지)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다. 그러나 선박은 사고나 범죄 발생 시 즉각적인 외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운항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상 범죄는 2022년 4만7545건, 2023년 5만2471건, 2024년 4만8486건 등 매년 4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해양 사고의 경우 2021년 2720건에서 지난해 3255건으로 늘었다.● 해경, 일등항해사·조타수 구속영장 신청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여객선에 영상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여객선 보안 및 안전요구법’을 통해 선박에 추락 감지 장치와 영상 감시 시스템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전문가들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김석균 한서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CCTV는 사고 원인 규명뿐 아니라 승무원의 부주의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국승기 한국해양대 교수는 “대형 여객선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월 선박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안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이날 해경은 좌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체포한 박 씨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선박 관제를 담당했던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역할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담당 관제사가 관제하던 선박이 5척이었다는 진술과 비관제 대상 어선까지 함께 관리하던 정황 등을 토대로 관제의 적절성과 사고 예방 가능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관련 관제 자료는 VTS 측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서는 현재까지 선박 자체의 기계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목포=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권혜인 인턴기자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졸업}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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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보다가 여객선 좌초…항해사·조타수 구속영장 신청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로 돌진해 좌초한 사건을 수사 중인 해경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목포해양경찰서는 21일 오후 좌초 사고가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박모 씨(40)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A 씨(41)에 대해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무인도 ‘족도’와 충돌하기 직전까지 약 1600m 지점에서 여객선 항로를 변경하지 않아 승객 3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 씨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던 중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지 못해 족도와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이 섬과 암초가 많아 수로가 비좁은 위험 구역으로, 대형 여객선은 수동 운항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해경은 이날 퀸제누비아2호 선원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른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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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둥소리와 함께 사람들 나뒹굴어… 세월호가 떠올랐다”

    “(사고) 매뉴얼이 무용지물인 것 같았어요. 승조원들도 헷갈려서 서로 우왕좌왕했습니다.”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 씨(55)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승조원들이 당황해 승객을 갑판으로 불렀다가 실내로 다시 부르는 등 제각각 지시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승조원) 대부분이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서 헷갈린 것 같다”며 “초동 조치는 분명히 미흡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웠다”고 떠올렸다. 큰 인명 피해로 번지지 않았지만 좌초 전 사전 방송이 없었던 데다, 직후에도 승조원들 간 혼란이 이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건 운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사고 전 방송 없어… 혼란의 연속”20일 승객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사고는 별다른 예고 방송 없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야외 선미 측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이 씨는 “(사고 순간) 천둥 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3m가량 튕겨 나갔다”며 “아무런 사전 고지가 없어 사람들 모두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 침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정용 씨(67)도 “(방송이 없어) 선내에서 쉬던 사람들이 모두 나동그라졌다”며 “물건들도 모두 흐트러져서 난장판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엔 ‘상황 파악 중’이라는 안내 방송만 나와 혼란과 공포가 커졌다. 승객 박 씨는 “사고 순간 배가 무언가를 타고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배 밖에 나오니 섬에 올라타 있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하나 씨(23)는 “사고 직후 세월호가 떠올랐다”며 “바로 안내실로 갔지만 승조원들도 상황을 알지 못해 ‘파악 중이니 대기해 달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선박이 좌초됐다’는 방송이 나온 건 사고 약 20여 분 후였다고 한다. 이후 약 10분 뒤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방송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후 10시경 해경이 승선한 이후엔 다소 상황이 수습돼 질서 있는 탈출이 이뤄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객에 따르면 해경이 도착한 직후 작은 배로 노약자와 어린이 먼저 10명씩 나눠 탑승했다. 구조선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진 일부 승객들이 해경 및 선원들과 다투기도 했지만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승객 이모 씨(45)는 “사고 후 조치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운이 좋아서 선박 균형이 잡혔지만 좌우로 (선체가) 치우쳤으면 선내 차량 때문에 (구조 전) 배가 전복됐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 사고 소식에 발 벗고 나서과거 세월호 사건 당시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섰던 어민들은 이번에도 사고 직후 구조에 나섰다. 신안군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 ‘뉴송림호’의 선장 김용수 씨(71)는 사고 소식을 들은 직후 인근 장산면사무소 관계자 등과 함께 어선을 끌고 구조 지원에 나섰다. 20일 취재진을 만난 김 씨는 “(소식을 듣자마자) 세월호 생각이 날 수밖에 없어 부리나케 달려갔다”며 “배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3t짜리라 민첩하게 움직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현장 지원을 했다고 한다. 다른 어민들 역시 “여객선이 멈춰 섰다”는 말을 듣고 자발적으로 구조 지원에 나섰다. 김 씨 등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땐 해양경찰이 퀸제누비아2호 뒤편에 줄을 묶고 한창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해경이 “와줘서 감사하나 구조는 해경의 몫”이라며 사양해 어민들이 실제 구조 작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어민들은 근처에서 뜬눈으로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배가 좌초한 족도 주변엔 암초가 많아 어선 사고도 잦은 만큼 어민들은 ‘전문 구조단’도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동 중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장산면사무소 관계자는 “평소 자주 드나들던 섬이라 지리에 익숙해 인양 작업을 도왔다”며 “(퀸제누비아2호가) 조금만 더 북쪽에서 좌초했다면 배를 인양하기도 어려울 뻔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목포=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원종빈 인턴기자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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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1000개 넘는 위험해역서 ‘수동운항’ 안해… 선장은 조타실 비워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가 사고 당시 휴대전화를 보느라 항로를 바꾸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원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人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도 항로 이탈을 사전에 경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16분경 승객과 선원 267명이 탄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승객 30여 명의 부상을 초래한 혐의(중과실치상)로 일등항해사 박모 씨(40)와 인도네시아인 조타수(41)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전날 신안군 장산면 족도와 충돌하기 3분 전인 오후 8시 13분경 1.6km 떨어진 해역에서 항로를 도착지인 목포삼학부두 쪽으로 틀지 않고 시속 43km로 직진해 선체를 암초에 충돌시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퀸제누비아2호는 자동항법장치로 움직였다. 박 씨는 초동 조사에서 “방향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휴대전화로 네이버 뉴스를 보는 등 잠시 한눈을 팔다가 운항을 수동으로 전환하지 못했다”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족도와 충돌하기 100m 전에야 충돌 위험을 알게 돼 항로를 미처 변경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해경은 박 씨가 암초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레이다 장비가 있는 좌석에 앉았는데도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선장 김모 씨(65)가 자리를 지키지 않은 이유도 조사하고 있다. 선원법과 이 여객선의 운항관리규정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과 같은 좁은 수로에서는 선장이 선박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하지만, 당시 김 씨는 조타실을 비운 상태였다고 한다. 김 씨는 중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퀸제누비아2호가 사고 발생 직전 약 3분간 통상 경로를 이탈해 무인도로 향했지만 VTS가 경고음을 울리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퀸제누비아2호와 목포 VTS는 해당 해역에 들어섰을 때 관례로 교신한 것 말고는 연락한 기록이 없다. 목포 VTS는 사고 직후 박 씨의 신고를 받고 좌초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119에는 승객이 먼저 신고했다. 한편 해경의 구조작전으로 승객과 선원은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인 19일 오후 11시 30분경 모두 구조됐다. 좌초 충격 여파로 30여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좁고 물살이 빠른 위험 구간이어서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며 “과실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안 여객선 좌초]항해사, 폰으로 뉴스 보다가 충돌좁은 물길에선 ‘자동’보다 ‘수동’ 안전… 선원법엔 ‘선장이 직접 배 지휘’ 규정조타수 방향 틀지 않은 이유도 조사… 사고선박 4년새 6회 고장 운항 멈춰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사고를 조사 중인 해양경찰은 20일 일등항해사로부터 “배를 자동으로 설정해 두고 뉴스를 보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좁은 수역을 지날 때 직접 배를 지휘해야 할 선장은 근무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타실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안전을 총괄할 인력의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이 빚은 전형적 인재(人災)라는 점이 해경 초기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위험 해역서 수동 운항 안해해경 조사에 따르면 사고가 난 신안군 해역은 ‘천사(1004)의 섬’이라는 별칭처럼 무인도와 암초가 많고, 그사이 좁은 물길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이 빈번한 곳이다. 이런 협수로에서는 안전을 위해 자동 조종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선장이나 항해사가 지휘하고 조타수가 그에 따라 직접 수동으로 운전하는 것이 사실상 원칙이라는 게 해경과 전문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자동 조종장치는 완만한 운항에는 적합하지만,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땐 대응이 늦어 좁은 물길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김황균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브리핑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협수로에서는 원칙적으로 (자동 조종장치를) 끄게끔 돼 있다. 수동으로 (조종)하게 돼 있다”고 했다. 박상원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도 “좁은 물길에서는 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에 조타수와 그를 지휘하는 항해사가 2인 1조로 직접 앞을 보면서 조종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해경의 초기 조사 결과 일등항해사 박모 씨(40)는 사고 지점을 향해 자동 조타를 설정한 상태에서 수동으로 전환할 시기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초기 진술에서는 “변침(방향변경)하는 시기가 늦었다. 수동으로 방향을 전환하려 했지만 방향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이후 “자동 조종으로 놓고 휴대전화로 네이버 뉴스를 보고 있었다”고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박 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할 예정이다.사고 당시엔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41)가 홀로 키를 잡았다. 그가 배가 경로를 벗어났는데도 방향을 틀지 않은 이유도 조사 대상이다. 업계에선 선원 인력난 때문에 외국인 조타수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직접 지휘’ 규정에도 선장은 조타실 비워퀸제누비아2호 선장인 김모 씨(65)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은 “당시 선장은 근무 시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좁은 물길을 지날 때는 (선장이) 규정상 조타실에 나와야 하는데 평소에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원법 9조 1항은 좁은 수로를 지날 때 선장이 직접 배를 지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휴식 시간에는 일등항해사에게 조종을 맡길 수 있지만, 좁은 수로를 지나거나 항구를 출입하는 등 선박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는 직접 지휘해야 한다.퀸제누비아2호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운항관리규정에도 ‘율도 부근 등 좁은 수로를 지나갈 때’에는 선장이 선박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사고 지점이 바로 율도 부근이다. 해경은 김 씨도 중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항해기록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박 교수는 “사고 지점은 평소 사고가 거의 없었던 곳으로, 적절히 변침만 했어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구역”이라며 “당직 중 경계 유지, 좁은 수역에서의 수동 조타 등 기본 중 기본만 지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지적했다.● 사고 선박, 4년 새 6차례 고장퀸제누비아2호는 취항 이후 최근 4년여간 6차례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다. 2021년 12월 ‘비욘드 트러스트호’라는 이름으로 인천∼제주 항로에 처음 투입됐는데, 취항 46일 만에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등 고장이 반복됐다. 다만 2022년 10월과 지난해 2월 선박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올 1월 제주항 부두 접안 과정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부두와 접촉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가벼운 접촉이라 정기적인 안전 점검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 여객선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선박 소유주는 변동됐다. 첫 취항 당시 운항사였던 ‘하이덱스 스토리지’에서 2023년 12월 씨월드고속훼리가 선박을 인수했고, 이번 사고 전까지는 목포∼제주 항로에서 운항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규정을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라며 법령 보완과 반복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석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는 “국내 연안 여객선의 안전 운항 규칙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법령을 손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정동진 인턴기자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졸업한채연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졸업}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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