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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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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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간부 승진 후보 “잘 봐달라” 대낮 길거리서 3000만원 건네

    인사 비리로 지난주 직위해제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2021년 1월 초 승진 후보 5배수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승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경정 승진은 3000만 원, 경감 승진은 1500만∼2000만 원을 주며 인사청탁을 했는데 대낮에 길거리와 주차장 등에서도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안팎에선 “이번 기회에 승진 기준이 모호해 외부 입김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낮에 길거리에서 금품 건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직위해제된 경찰들이 돈을 건넨 시기를 2021년 1월 5∼9일로 파악했다. 2021년 1월 6일 승진 후보 5배수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인 로비가 진행된 것이다. 직위해제된 5명은 모두 전직 경찰 이모 씨(64)를 거쳐 당시 전남경찰청장이던 A 치안감에게 인사청탁을 했고 승진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와 A 치안감은 2009년 전남경찰청의 한 부서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 경감 승진 대상자는 5일 오후 2시경 전남 해남군의 카페에서 이 씨를 직접 만나 1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를 직접 알지 못했던 나머지 4명은 브로커 성 씨나 다른 전직 경찰을 통해 이 씨에게 돈을 전했다고 한다. 한 경정 승진 대상자는 2021년 1월 9일 오전 10시경 광주 서구 모 주차장에서 브로커 성 씨를 통해 “잘 봐달라”며 이 씨에게 3000만 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경정 승진 대상자는 같은 해 1월 7일 낮 12시경 전남 목포시 음식점 인근 거리에서 퇴직 경찰을 통해 이 씨에게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돈이 건네진 장소는 호텔, 주차장, 카페, 길거리 등으로 다양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탁자 5명에게 받은 1억1500만 원 중 1000만 원을 제외한 1억500만 원을 A 치안감에게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전남청장에서 물러나 퇴직한 A 치안감은 이달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 심사 승진 경정·경감 13%가 비리 연루 청탁과 부정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는 2021년 1월 14일 인사에선 이번에 직위해제된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포함해 전남청에서 경정 7명, 경감 32명이 승진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진했다. 그런데 39명 중 5명(13%)이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것이다. 경찰 안팎에선 드러나지 않은 승진 청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찰 승진은 시험승진과 심사승진이 주를 이루고 특별승진과 근속승진은 해당되는 이들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적용된다. 그리고 시험승진은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적이지만, 심사승진은 기준이 모호해 외부 입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심사승진의 경우 비슷한 실력이면 연줄에 의해 승진자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 인사철만 되면 경찰 다수가 줄을 대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심사승진은 승진심사위에서 결정되는데 △현 계급에서의 연도별 근무 성적 △상벌 내역 △소속 경찰기관의 장의 평가·추천 △적성 등이 반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고과 과정, 지휘관 추천, 승진심사위 등 최소 세 번 주관적 평가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심사승진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시험승진과 심사승진의 비율이 5 대 5지만, 2026년까지 이 비율을 3 대 7까지 조정한다는 것이다. 승진시험 준비에 몰입하면서 경찰들이 본업에 소홀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 같은 인사청탁 비리를 막기 위해선 심사승진을 결정할 때 객관적 지표가 되는 업무성과를 중점적으로 보고 적성 등 주관적 여지가 높은 영역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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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께 김장으로 온정 전해요”

    24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임동 행정복지센터 마당.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60여 명과 어린이 6명이 모여 절임김치 800kg을 김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김장김치 300포기를 담갔다. 이들은 1년 동안 각종 회비 등으로 모은 700만 원으로 김장을 했다. 김선희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59)은 “김장하는 날 추위가 기승을 부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적을 것을 우려했지만 많은 분들이 따뜻한 정을 보태 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등은 김장김치 800kg을 임동에 사는 홀몸노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 104가구에 전달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는 8L들이 통에 담겨 소외계층에 온기를 전했다. 홀몸노인 이모 씨는 “날씨는 춥고 몸이 아파 김장을 담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김치를 담가 줘 고맙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는 6년째 소외계층 1만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2018년 배추 가격 폭등에 따른 저소득층의 김장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28개 동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단체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북구 28개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 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1500명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5000여 가구에 전달한다. 또 자원봉사센터와 일선 복지관들도 소외계층 6000가구에 김장김치를 건넨다. 이처럼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6년째 김장김치 3만 포기를 담가 소외계층 1만여 가구를 돕고 주민들 화합과 소통을 다지는 북구만의 독특한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북구 주민들의 기부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힘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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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승진’ 의혹 전남 경찰 5명 직위해제… 檢, 4명 추가 수사

    ‘검경 사건 브로커’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주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검찰이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26일 인사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경찰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 승진 과정에서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씨 등은 이 돈을 퇴직 경찰 이모 씨(64·수감 중)에게 전달했는데,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금품의 일부를 당시 전남경찰청장이었던 A 전 치안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받던 A 전 치안감은 15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 검찰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유사한 방식으로 승진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사 청탁과 관련해선 광주경찰청에서도 경감급 1명이 13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됐다. 성 씨 등과의 연루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경찰은 지금까지 총 7명이다. 광주경찰청에선 26일 성 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코인 사건을 피의자 측에 유리하게 처리하는 등 축소한 혐의를 받는 북부경찰서 경정급 1명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검찰은 성 씨가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에서 보행로 자재, 냉난방기 등 각종 공공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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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 청탁 의혹’ 전남경찰 5명 직위해제…4명 추가 연루 정황

    ‘검경 사건 브로커’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주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검찰이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전남경찰청은 26일 인사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경찰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 승진 과정에서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성 씨 등은 이 돈을 퇴직 경찰 이모 씨(64·수감 중)에게 전달했는데,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금품의 일부를 당시 전남경찰청장이었던 A 전 치안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받던 A 전 치안감은 15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검찰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유사한 방식으로 승진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사청탁과 관련해선 광주경찰청에서도 경감급 1명이 13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됐다.성 씨 등과의 연루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경찰은 지금까지 총 7명이다. 광주경찰청에선 26일 성 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코인 사건을 피의자 측에 유리하게 처리하는 등 축소한 혐의를 받는 북부경찰서 경정급 1명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검찰은 성씨가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에서 보행로 자재, 냉난방기 등 각종 공공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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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창업기업 제품 검증해 사업화 지원

    광주시는 21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제2회 창업기업 제품 실증 경진대회를 열고 대상에 ‘버스정류장 탑승자 유무 표시장치’ 제품을 선보인 ㈜아이테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테크는 실증 지원금 1억1000만 원과 함께 추가 실증 비용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최우수상은 △㈜휴텍산업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인명구조함 자동관리 시스템 △㈜호남스마트코리아의 추락 방지 하수맨홀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삼도환경의 플라스마 기반의 사물인터넷(IoT)형 하수관로 악취 제거 장치 △㈜금철이노베이션의 태양광 집열 시스템이 선정됐다. 경진대회에는 외부 전문가와 50여 명의 시민평가단이 심사에 참여해 모두 5개의 우수 기업을 가려냈다. 광주시는 지난달 창업기업 제품 실증 경진대회 공모에 지원한 총 62개 기업 가운데 1차 서면심사, 2차 대면평가를 통해 8개 기업을 선정했다. 8개 기업은 전문가 심사와 원가산출평가 등을 통해 실증 지원금을 확정하고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추가 지원금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 8개 기업에 실증 지원금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창업기업 5곳은 추가 실증 비용 5000만 원을 더 지원받게 된다. 이 5개 창업기업 제품들은 12월부터 3개월 동안 광주 곳곳에서 실증을 한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창업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고민하는 실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도시 곳곳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경진대회에 참가한 창업기업 제품도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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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학습도시 광주 북구, 교육부 평가서 재지정

    광주 북구는 교육부 주관 2023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로 재지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지 4년이 흐른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년간 추진한 평생학습 사업의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북구는 △평생학습 전담 인력 확대 △평생학습관 안정적 운영 △다양한 평생학습 공간 운영 △평생학습 성과 환류 시스템 체계적 관리 등 사업 추진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주민들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제고하고 학습권을 폭넓게 보장했다고 호평 받았다. 특히 올 3월부터 추진한 ‘도시재생사 양성과정’을 통해 마을 자원과 평생학습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등 북구만의 특화 평생학습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에 북구는 2025년까지 평생학습도시로 재지정되어 지정 기간 동안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각종 평생학습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평생학습도시 재지정은 지역 주민의 평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습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며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혁신하는 마을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평생학습 기반 확충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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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브로커 수사’ 檢, 뇌물 수수 의혹 경찰 간부 소환 조사

    ‘검경 사건 브로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준 혐의로 광주 지역 경찰서의 현직 간부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인사로비 정황과 관련해 전남경찰청과 경찰관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현직 경찰 간부 A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했다. A 씨는 브로커 성모 씨(61·구속 기소)로부터 2020년 12월 광주 광산구 모 대학 커피숍에서 6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광주 광산경찰서 간부였다.검찰은 코인 사기범 탁모 씨(44·구속 기소)가 2020년 11월 사건 무마 명목으로 성 씨에게 8000만 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600만 원을 성 씨가 A 씨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그러나 A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2020년 12월경 성 씨가 전화를 해 ‘조카(탁 씨) 코인 사건을 광산경찰서가 수사 중인데, 고소를 반박할 자료를 확보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 전부”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석 연기는 수사를 받은 사람이 누구나 할 수 있다. 출석연기를 통해 정상적으로 수사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특히 “성 씨를 2017년부터 알긴 했지만, 여러 명이 같이 1년에 한 두번 정도 만났을 뿐”이라며 “1원짜리 한 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반면 검찰은 A 씨에 대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 씨와 A 씨가 커피숍에서 만나는 모습을 탁 씨의 지인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고, 검찰도 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씨의 경우 서울의 한 한정식집에서 한 경찰관에게 수사무마 청탁을 했던 상황도 몰래 녹음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한다.한편 검찰은 경찰관 9명이 2021~2022년 성 씨에게 총 2억 원을 건네고 승진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3일 전남경찰청과 전남 진도·해남경찰서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승진자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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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검경브로커, 2억 받고 경찰 인사청탁 알선 정황”

    ‘검경 사건 브로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 성모 씨(61)가 경찰관들로부터 총 2억 원을 받고 인사청탁을 알선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중인 인사 비리는 현재 10건 안팎이며 수사 무마 의혹까지 포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경찰관은 30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서 2021, 2022년 심사 승진 비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심사 승진은 승진시험 없이 3년간 인사평정을 반영해 결정된다. 성 씨는 20여 년간 쌓은 경찰 인맥을 자랑하며 2021년부터 전직 경찰관 이모 씨(64)를 통해 경정·경감 승진 대상 경찰관 9명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검찰은 성 씨가 1인당 1500만∼3000만 원씩 총 2억 원을 받고 승진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성 씨가 지난해 직접 경감 승진 대상자에게 접근해 2000만 원을 받은 뒤 경찰 최고위직에게 전달하며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성 씨의 인사 청탁과 관련해 한 경찰 간부의 가족이 운영하는 골프용품점을 최근 압수수색하며 성 씨의 3년간 구입 명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 씨의 인사 청탁 의혹 10여 건과 관련해 전달책 등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광주·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약 20명이라고 한다. 수사 무마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 중인 서울과 광주의 경찰도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30명가량의 경찰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것이다. 검찰 안팎에선 승진 대상자 인사서류에 기재된 근무성적평가 등을 부당하게 수정한 실무 경찰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경찰 관련자 수는 더 늘게 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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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오늘도 헛걸음 걱정했는데, 서류 발급 다행”

    “오늘도 서류를 못 뗄까 봐 맘 졸였는데 다행히 발급 받았어요.”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청을 찾은 김모 씨(35)는 “지난주 금요일에 왔다가 허탕 쳐서 혹시 오늘도 안 될까 봐 걱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17일 오전부터 발생했던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56시간 만인 19일 오후 5시경 복구된 가운데 20일 전국 곳곳의 구청과 주민센터에는 오전부터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광주 북구 오치2동 행정복지센터에선 무인민원발급기와 민원 창구마다 줄지어 기다리는 ‘오픈 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통상 민원인이 많은 월요일인 데다 지난주 서류를 발급받지 못했던 이들까지 찾아와 평소보다 민원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지역에선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전산망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전 9시 업무 시작 시간에 연제구와 사상구 등 5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이 주민등록시스템에 제대로 접속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며 “행정복지센터 PC 환경이 좋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도 민원 현장에선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도 정상 작동하며 인터넷을 통한 민원 서류도 문제없이 발급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정부24는 민원 26만여 건을 발급·처리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도 접속 건수 53만여 건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당분간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 3곳을 운영하면서 주요 시스템과 민원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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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코인 사기범 ‘수사 편의’ 제공 받은 정황 수사”…경찰 “당시 수사 문제 없어”

    경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검경 사건 브로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부 경찰관이 코인 사기로 수사를 받던 탁모 씨(44·수감 중)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탁 씨가 지난해 FTB코인 사기 사건으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조사를 받을 당시 일부 경찰관이 탁 씨에게 진술 방향을 조언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탁 씨는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에게 수사 무마 로비를 한 후 자신이 경찰 조사받을 당시 조사실에서 이같은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탁 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성 씨의 진술과 관련 목격자 증언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 검찰의 영역이라 (경찰이 탁 씨의 진술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없다”며 “경찰 입장에서는 문제없이 수사가 이뤄져 송치까지 끝난 사건으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탁 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고 일부 혐의는 무혐의 처분했다.검찰은 탁 씨에 대한 성 씨의 수사 무마 로비 의혹과 별개로 성 씨의 경찰 인사 로비와 지자체 공사 수주 로비 의혹도 수사 중이다.전남의 한 시민단체는 이날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지자체가 성 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하고 관급 공사를 수주해준 정황이 있다”며 “성 씨와 성 씨의 가족이 경영하는 페이퍼 컴퍼니 중 1곳이 해당 지자체 관련 공사를 수주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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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코인 사기범에 13억 건네 받은 브로커… 서울 일선 경찰서에 ‘수사 무마’ 로비 정황”

    경찰 최고위 간부 연루 의혹이 나오는 ‘검경 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코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탁모 씨(44·수감 중)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가 서울 일선 경찰서에도 로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탁 씨는 2021년 전후 다른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기소 중지된 상태에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다 당시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에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풀려난 탁 씨는 주변에 “성 씨에게 청탁을 했더니 성 씨가 ‘오후 6시에 풀려난다’고 했는데 정확히 오후 6시에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풀려났다. 대단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지내던 브로커의 소개로 성 씨를 알게 된 탁 씨는 이후 성 씨의 로비 능력을 높이 사 13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며 자신에 대한 FTB코인 수사 무마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FTB코인은 2020년 탁 씨가 발행한 가상화폐다. 탁 씨는 자신이 비트코인 1만 개(당시 시세 1300억 원 상당)를 갖고 있다면서 전자지갑을 보여주고 “코인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FTB코인 사기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담당했는데 수사 결과 비트코인 1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허위로 나타났고 경찰은 사기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탁 씨의 청탁을 받고 성 씨가 서울경찰청과 서울 일선 경찰서 등에 실제로 수사 무마 로비를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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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잼도시’ 광주시, e스포츠 중심지로 도약

    ‘꿀잼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e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인 광주e스포츠경기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회를 열고 e스포츠 인재 양성 및 교류, 게임 개발자 육성에 힘을 쏟으면서 각종 성과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는 올해 55차례 경기가 열렸다. 광주e스포츠경기장은 4290㎡ 규모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부조정실, 훈련실, 미니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광주시는 e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8월 광주공업고, 광주자연과학고에 e스포츠팀을 창단했다.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광주공업고 등 6개 학교에 e스포츠클럽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기반 시설 및 통합 체계 구축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국내 및 국제 교류 추진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광주e스포츠교육원은 인재 양성을 통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있다. 2021년 개관 이후 5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백은아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e스포츠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의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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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현직 치안정감-치안감 ‘브로커 연루’ 수사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치안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추가로 현직 치안정감과 치안감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성 씨의 사건 무마 및 인사 청탁 혐의 등과 관련된 인물이 총 120명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성 씨가 가상화폐 사기 혐의를 받는 탁모 씨(44·수감 중)의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18억5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무마를 청탁한 대상을 확인하고 있다. 탁 씨는 지난해 초 성 씨에게 13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며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인 비트코인 투자 사기 사건 무마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 씨는 이후 주변에 “처음에는 서울경찰청에서 3개 혐의로 강도 높게 수사를 받았지만 청탁한 뒤 혐의 2개는 가볍게 처벌받고 1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직 경무관 장모 씨(59)를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현직 치안정감 A 씨와 치안감 B 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고, 치안감은 그다음이다. 탁 씨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도 광주 광산경찰서가 수사하던 가상화폐 사기 사건 무마를 위해 성 씨에게 4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는 2000년경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심의위원을 지내며 경찰과의 관계 구축을 시작한 뒤 골프 모임을 10여 개 운영하며 경찰과 검찰,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또 경찰들에게 승진 청탁을 해 주겠다며 한 명당 1500만∼3000만 원을 받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인사 청탁, 지자체 공사 수주 비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총 120여 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직 치안감은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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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현직 치안정감-치안감 ‘브로커 연루’ 수사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치안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추가로 현직 치안정감과 치안감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성 씨의 사건 무마 및 인사 청탁 혐의 등과 관련된 인물이 총 120명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성 씨가 가상화폐 사기 혐의를 받는 탁모 씨(44·수감 중)의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18억5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무마를 청탁한 대상을 확인하고 있다.탁 씨는 지난해 초 성 씨에게 13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며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인 비트코인 투자 사기 사건 무마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 씨는 이후 주변에 “처음에는 서울경찰청에서 3개 혐의로 강도 높게 수사를 받았지만 청탁한 뒤 혐의 2개는 가볍게 처벌 받고 1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직 경무관 장모 씨(59)를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현직 치안정감 A 씨와 치안감 B 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고, 치안감은 그 다음이다. 탁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광주 광산경찰서가 수사하던 가상화폐 사기 사건 무마를 위해 성 씨에게 4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성 씨는 2000년경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심의위원을 지내며 경찰과의 관계 구축을 시작한 뒤 골프모임을 10여 개 운영하며 경찰과 검찰,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또 경찰들에게 승진 청탁을 해 주겠다며 한 명당 1500만~3000만 원을 받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수사 무마, 인사 청탁, 지자체 공사 수주 비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총 120여 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 혐의를 받는 전직 치안감은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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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과… 지방시대 가능성 열었다”

    전남 순천시는 2023년 균형발전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3일 충남 아산에서 개최됐다. 순천시는 최근 7개월간 열린 국내 최장기 국제 행사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생태와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키우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지방시대의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주관한 것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한 지자체와 관련 기관을 격려하고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특별상을 전달하며 “지방시대 가능성을 열어준 성공적인 사례가 정원박람회다. 순천은 정원박람회에 관람객 980만 명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특별상 수상에 이은 우수사례 특별 강의를 통해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추진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노 시장은 “지역이 바뀌기 위해선 ‘시장, 공무원, 시민’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 등 우수한 자원에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해 순천을 K문화콘텐츠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에 문화의 옷을 입혀 새로운 발전 동력을 완성하게 된다면 순천은 남해안벨트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200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선도기업 유치 및 문화 콘텐츠 개발 등 한국판 월트디즈니 조성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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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청탁 브로커’ 연루 의혹 前치안감 숨진채 발견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을 받던 전직 치안감이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다. 15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경 하남시 검단산 인근에서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전날(14일) 오전 서울 자택을 나서며 “등산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되자 A 씨 부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마지막 신호가 잡힌 하남시 검단산 일대에서 수색을 진행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최근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와 관련해 검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A 씨가 비리 혐의로 입건돼 수사 대상이었던 건 맞지만 출석을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를 시작하진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광주지검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한 브로커 성 씨를 코인 투자 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수사 로비 자금 18억 원을 받고 검경에 로비를 펼친 혐의로 올 8월 구속 기소했다. 성 씨는 고위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받고 승진 인사 등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 씨는 전직 경찰 이모 씨(64)를 이용해 A 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 2021년 이 씨를 통해 A 씨에게 수차례 승진 등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구속된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성 씨로부터 받은 금품 일부를 내가 챙기고 나머지는 A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숨진 A 씨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한 경찰관들은 기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씨 외에도 성 씨를 매개로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경찰 6명, 검찰 수사관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성 씨가 인사, 사건, 지방자치단체 공사 수주 등으로 총 100여 명에게 청탁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최고위직, 정치인들 등 지역 유력 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하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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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송해진 이불 보니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14일 오전 8시경 광주 동구 지원1동 행정복지센터 1층 동구라미 빨래방. 겨울 이불을 챙기는 자원봉사자 서향자 씨(69·여)와 최애숙 씨(56·여)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몸이 불편한 이모 할머니(82) 집에서 가져온 이불을 세탁기에 넣은 지 1시간 50분 만에 묵은 냄새가 싹 가셨다. 물을 잔뜩 먹은 이불을 다시 건조기에 넣어 3시간 동안 말리자 깔끔한 새 이불이 됐다. 건조대에 널어 놓고 재차 말려 뽀송뽀송해진 이불을 할머니 집에 가져다 주자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잘 걷지를 못해 무거운 겨울 이불을 세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세탁기도 작아 이불을 빨 방법도 없었다. 아예 거동을 못 하는 할아버지(89)의 병수발까지 해야 하는 할머니에게 빨래방 자원봉사자들은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할머니는 “날씨가 추워져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깨끗한 이불을 덮고 잘 수 있게 됐다”며 서 씨와 최 씨의 손을 꼭 잡았다. 서 씨와 최 씨는 2021년 3월 동구라미 빨래방이 생길 때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홀몸노인, 장애인 등 100여 가구에서 이불, 옷 등을 가져와 세탁한 뒤 다시 가져다준다. 이불 1, 2개를 세탁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 힘든 줄도 모른다. 동구라미는 동구 주민들을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 씨는 “추위가 시작되면서 이불, 옷 등 세탁 물량이 늘었다”며 “깨끗한 세탁물을 받고 좋아하는 이웃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원1동은 주민 9083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2074명(23%)으로 고령층이 많이 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460명으로, 전체 주민의 5%에 달한다. 노인과 소외계층이 많아 빨래 서비스가 절실힌 동네다. 지원2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는 202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를 통해 지원1·2동에 동구라미 빨래방을 마련했다. 자원봉사자 738명이 빨래방 2곳에서 3년 동안 취약계층 726가구에 찾아가는 빨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순권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빨래 서비스가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안전망 역할도 하고 있다”며 “빨래 서비스 외에 이미용, 집수리 봉사 등 통합복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온정도 나누는 동구라미 빨래방을 늘릴 계획이다. 동구자원봉사센터는 17일 충장동 마을사랑채에서 세 번째 동구라미 빨래방 개소식을 연다. 충장동 동구라미 빨래방은 한전KPS, 전남대병원이 후원해서 마련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연말까지 계림1동, 산수2동에 빨래방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라며 “빨래방이 포근한 이불처럼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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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대표 정자 ‘함허정’, 명승 지정 예고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을 대표하는 정자인 함허정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예고됐다고 14일 밝혔다. 함허정은 현재 곡성에 소재한 문화재 중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인정받게 됐다. 곡성군 입면 제월리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인 심광형(1510∼1550)이 섬진강 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와 그 주변 지역이다. 1543년 건립된 함허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크기다. 함허정 일대는 풍수적으로 거북이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이다. 거북의 등 위에 함허정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 큰 웅덩이인 용소(龍沼)와 강쪽으로 돌출된 바위 구암조대(龜巖釣臺)가 있다. 함허정은 18∼19세기 옥과 현감이자 조선 후기 호남 실학자였던 위백규, 옥과 현감 최원, 서화가 신위를 비롯해 많은 문인들이 교류했던 장소다. 또 함허정 주변 경관을 예찬한 다양한 시문(詩文)이 전해지고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역사문학적 가치가 곡성 함허정 일원에 어우러져 명승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예고되는 근거가 됐다. 함허정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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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돌봄청년에 희망의 손길 닿기를”

    광주 서구에 사는 A 씨(21·여)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재수생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20년부터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를 4년간 돌봤다. 아빠가 숨진 후 뇌수술을 받아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를 간병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교사의 꿈을 놓을 순 없었다. A 씨는 엄마의 장애수당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의 보험금과 자신의 아르바이트 수입이 있어 차상위 계층으로 분류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생활비는 물론이고 엄마의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오빠가 있지만 혼자 힘들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A 씨는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아 공부에 전념해야 하지만 엄마를 간병하며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고 있다. A 씨는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이지만 늘 밝게 웃는 성격이라고 한다. 광주 서구는 7월 가족돌봄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조례를 처음 제정해 내년부터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구는 8∼9월 두 달 동안 실태조사를 벌여 가족을 돌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과 청년 88명을 발굴했다. 가족을 돌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은 남성 38명, 여성 50명이었다. 연령대는 10대 21명, 20대 44명, 30대 23명이었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B 씨(21·여)도 가족돌봄청년이다. B 씨의 아버지는 질병 치료를 위해 타 지역에 살고 있고 엄마는 정신질환이 심해 항상 돌봐야 한다. 낮 시간에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엄마를 돌보지만 밤에는 B 씨가 보살펴야 한다. B 씨는 엄마를 돌보며 가사를 책임지고 있다. 고등학생인 동생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엄마를 돌보는 것은 오로지 B 씨의 몫이다. 특히 올해 여름 장마 때부터 집 천장에 물이 새면서 곰팡이가 생겼지만 수리를 하지 못해 위생 상태마저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좋지 않은 위생 여건으로 동생은 원인 불명의 피부질환으로 입원해 병원비 부담이 큰 실정이다. 홍송림 광주 서구 복지정책팀장은 “30대 가족돌봄청년은 어릴 때부터 가족을 돌보면서 미래를 준비할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며 “효자, 효녀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힘들어도 자신의 처지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는 11일 광주천 일대에서 가족돌봄청년을 돕기 위한 ‘함께 서구, 오∼! 잇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서구는 참가 인원 1004명을 목표로 세우고 대회를 추진했는데 주민 1000여 명이 신청을 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광주천 5.2km를 걷는 대회에는 600명 넘게 참여했다. 주민 조선익 씨(40)는 “5.2km를 걸으며 5000원을 기부해 가족을 부양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이웃 청년을 도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참가비 5000원으로 십시일반 마련된 후원금은 조만간 A 씨와 B 씨에게 전달된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걷기대회에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참가해 희망을 전하게 됐다”며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가족돌봄청년을 돕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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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중기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공모서 미래차 등 2개 과제 선정

    광주시는 미래차 전환 명품선도기업 육성과 지역 성장사다리 구축 등 2개 과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중기부 프로젝트에 2개 과제가 선정됨에 따라 미래차 선도도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특화 프로젝트는 중기부가 지자체와 함께 중소기업 혁신 성장, 중소기업 중심의 탄탄한 경제구조 실현을 위해 마련했다. 광주시는 미래차 전환 지원에 국비 포함 745억 원, 명품기업 육성에 국비 포함 554억 원 등 3년간 총 1299억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제출해 선정됐다. 중기부는 조만간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지원할 국비 규모를 확정한다. 미래차 전환 소부장 특화 명품선도기업 육성 프로젝트는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기 성과 창출,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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