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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한국 등과 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의 석탄 수출을 급격히 늘리게 됐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 확대 정책을 발표하며 “지난 몇 달간 일본, 한국, 인도 등과 석탄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그는 “제 리더십 아래 우리는 거대한 에너지 수출국이 돼 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전 세계로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석탄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의 석탄 품질은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0일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트루스소셜에 “한국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석탄 수출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기타 에너지 제품’에 석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 많은 석탄을 쓸수록 더 많은 돈이 미국인들의 주머니로 들어온다. 솔직히 말해 미국의 주머니로 들어온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화력 발전 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거론한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 전력회사인 테네시밸리공사(TVA)가 폐쇄할 예정인 킹스턴 화력발전소 등을 계속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에너지부가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화력발전소에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특히 미국 국방부가 화력발전소와 새로운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을 지시하며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더 강력하고 탄력적인 전력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석탄 채굴 프로젝트가 한 건도 승인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석탄 광산 재건을 위해 지난 1년간 7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허가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산간 마을 텀블러리지의 한 학교에서 10일(현지 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는 지역 주민인 18세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파악됐다.11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범인이 제시 반 루트셀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드웨인 맥도널드 캐나다연방경찰(RCMP) 부청장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난 반 루트셀라가 약 6년 전부터 여성으로 정체성을 규정했다고 밝혔다. 반 루트셀라는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범인에 대해 “갈색 머리에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 피의자는 과거 정신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적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맥도널드 부청장은 “일전에 가정을 방문해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한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피의자는 자택에서 39세 어머니와 11세 의붓 남동생을 먼저 살해한 뒤 인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39세 여성 교사와 12세 여학생 3명, 12∼13세 남학생 2명 등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25명으로, 이 중 2명이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경찰은 신고 2분 만에 학교에 도착했을 당시 피의자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현장에서 장총과 개조된 권총을 회수했다.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맥도널드 부청장은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를 추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17세 아들이 해당 학교에 다닌다는 인근 주민 셸리 퀴스트는 사건 당시 학교가 두 시간 넘게 봉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범이 7~8학년(만 12~13세) 아이들이 있던 학교 도서관으로 갔다고 한다”며 12세 아들을 잃은 이웃이 길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도 전했다.주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학교에는 7~12학년 학생 175명이 재학 중이다.캐나다 정부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민간용 반자동 소총 1500여 종을 금지하는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기존의 규제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 성명을 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끔찍한 폭력 행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도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7일간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4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11일 홋카이도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경 오타루시 제니바코 해수욕장 ‘오타루 드림 비치’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신원 파악 결과, 한국 국적의 김모 씨(43)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앞서 해변을 산책하던 한 남성이 “모래사장에서 사람의 뼈 같은 게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체 대부분이 모래에 파묻힌 시신을 확인했다. 손과 뼈 일부만 모래 밖으로 드러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당시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갈색 부츠와 크로스백을 착용한 상태였다. 신분증이 가방 안에 들어있었다.경찰은 김 씨가 발견 시점으로부터 약 10일에서 2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에서 눈에 띄는 외상이 없어 사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씨의 마지막 행적과 주변 인물 등을 조사 중이다.외교부는 관련해 “현지 우리 공관은 인지 직후 현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을 막으려다, 당내 일부 의원들의 반란에 발목을 잡혔다.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7월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는 찬성 214표, 반대 217표로 부결됐다.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토머스 매시(켄터키) 등 공화당 의원 3명이 민주당 의원 214명 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공화당 지도부는 이탈 표를 되돌리기 위해 표결을 1시간가량 연장했지만 3명 모두 뜻을 바꾸지 않았다.카일리 의원은 “하원이 구성원의 권한을 제한하고 구성원을 희생시키면서 리더십의 권한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를 거부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철폐 표결도 추진할 방침이다.결의안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거는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패배”라며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관세 관련 표결로부터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의 1년 간의 노력이 끝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같은 내용의 규칙안을 가결시켰고, 그해 9월 이를 연장하는 표결을 통과시켰다. 연장이 지난달 31일 만료됨에 따라 이달 10일 다시 규칙안을 표결에 부쳤다.공화당이 관세 관련 표결을 7월 말까지 금지하려 한 이유는 6월 말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대통령에 대한 관세 부과 권한 판결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본회의 당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법부에서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좀 더 주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1일 “저를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 마음에 맞지 않는, 혹은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이날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앞서 당권파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친한(친한동훈)계인 배 의원을 중앙윤리위에 제소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반대 성명을 주도하고, 이를 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고 주장했다.이날 배 의원은 “(이 당협위원장이) 제소된 사안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과 본인의 추정, 오해가 있었다. 그 근거가 희박하다는 (다른) 당협위원장들의 지적도 있었다”며 “윤리위에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염려되는 것은 윤리위가 제게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려서 서울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고, 지난 6개월간 쌓아온 조직을 완전히 해산시키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과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배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가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선 “서울시당 윤리위는 중앙당이 처리하기 힘든 숙제를 용기 있게 해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서울시당의 일관된 입장은 국민과 시민의 마음에 합당하게 가겠다는 것”이라며 “고 씨는 본인이 이의를 신청하면 다시 중앙당 윤리위의 공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고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컷오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친한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 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지난해 인스타그램 계정 다수가 정지됐던 이른바 ‘계정 정지 대란’과 관련해 정부가 정식 조사에 나섰다.1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해 5~6월 미국 메타 플랫폼즈의 인스타그램 서비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계정 정지와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고자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메타 측은 2024년부터 강화된 청소년 보호정책에 따라 아동·청소년 성적 학대 및 음란 영상물 차단 등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보호와는 무관한 일반 계정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영구 정지돼 이용자들이 반발했다.방미통위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피해 현황과 원인 파악 등을 위한 실태 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법 위반 정황을 파악해 정식 조사 절차인 사실조사에 돌입했다.아울러 방미통위는 상당수 피해자가 계정 복구를 위해 개별 채팅 상담 등을 지원하는 유료 서비스 ‘블루 뱃지’에 가입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메타 측이 사전에 고지한 ‘신속하고 향상된 지원’을 실제로 제공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방미통위는 사업자의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과징금·시정명령 부과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분야 개인 신규 체납액 1위’에 오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소유 부동산에 대한 공매 절차가 이뤄지자 체납액의 절반 이상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부동산에 대한 공매 절차는 일단 중단될 예정이다.11일 경기도와 성남시에 따르면 최 씨는 전날 체납액 25억5000만 원 가운데 13억 원을 납부했다. 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4일 압류 부동산에 대한 공매 공고를 낸 지 6일 만이다.최 씨가 체납액의 절반가량을 납부함에 따라 성남시는 이날 중 캠코에 공매 취소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통상 고액 체납자가 체납액의 상당 부분을 납부하거나 분납 의사를 밝히면 강제 매각 절차를 일시 중단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최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고액 체납자 명단 가운데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위로 나타났다. 당시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법(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부과된 과징금 25억5000만 원을 미납한 것으로 드러났다.최 씨는 2020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토지를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이 적발돼 중원구로부터 27억3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최종 패소했다. 도에 따르면 최초 부과액 중 2억여 원은 이미 수납됐다. 여기에 소송 청구료 약 4600만 원이 더해지면서 체납액이 25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성남시는 최 씨가 납부 시한으로 정한 지난해 12월까지도 체납액을 내지 않자, 캠코에 압류한 부동산에 대한 공매를 의뢰했다. 캠코는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건물과 토지를 공매 공고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암사역 인근에 있다. 현재 감정가는 80억 원에 달한다.경기도와 성남시는 일단 공매 절차는 취소하되 남은 12억5000만 원가량에 대한 징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가 11일 이의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고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격 없는 서울시당 윤리위원장이 평당원의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법적인 결정이므로 승복할 수 없다”며 “즉시 이의 신청하겠다”고 말했다.탈당 권유는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로, 1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지 않거나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 처분이 확정된다. 이에 대해 고 씨는 “그야말로 꼼수를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시도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 신청할 경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다시 논의해 징계 처분을 원안대로 확정하거나 취소 또는 변경할 수 있다.고 씨는 “(징계 의결) 통지가 오는 대로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윤리위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며 “중앙당 윤리위에서 제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사전에 일정을 조정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의 신청 이후 재심을 신청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중앙당이 서울시당 탈당 권유 조치를 승인할 경우에는 중앙당 윤리위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며 “이의 신청 이후 재심 기회가 한 번 더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는 회의를 열어 고 씨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지난달 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컷오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명은 같은 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 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최근 정치 행사에 등장한 가운데, 여성단체가 “성폭력 가해자는 공적·정치적 활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10일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성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가 공적 영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전 지사는 지난 7일 충남 부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박정현 부여군수의 ‘변방에서 부는 바람’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군수는 6·3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장 도전이 거론된다. 그는 안 전 지사의 충남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안 전 지사는 출판 기념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지지자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여성단체연합은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우리 안 동지, 반갑고 기쁘다’ ‘현장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가해자를 두둔하고 추켜세웠다”고 주장했다.이어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적 공간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온 성폭력 인식과 책임의 기준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민을 대표한다는 정치인들이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그의 공적 복귀를 용인하는 것은 피해자의 고통을 지우고 책임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권력이 서로를 비호하는 카르텔에 다름없다.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온 성평등의 원칙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고 했다.단체는 “안희정은 법원으로부터 권력형 성폭력 범죄가 명백히 인정됐다”며 “정치권은 당장 가해자 비호를 멈추라. 정치권과 관련 단체는 성폭력 가해자에게 더 이상 공적 발언의 장을 제공하지 말고, 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성폭력에 대한 책임과 반성이 없는 가해자의 공적 복귀 시도를 용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2018년 2월 수행비서에 대한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그는 2022년 8월에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공직선거법에 따라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안타까운 충돌로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김민정 코치가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현금 100달러(약 14만5900원)를 들고 심판진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한국은 미국, 벨기에, 캐나다와 결선 진출을 다퉜다.그러나 레이스 중반 캐나다와 선두 다툼을 하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25)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김길리(22)와 충돌했다. 결국 3위로 준결선을 마친 한국은 상위 2개 팀에 주는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코치진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심판진에게 달려갔다. 이때 김민정 코치의 손에는 100달러 지폐가 쥐어져 있었다.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서는 경기 종료 후 30분 이내에 항의서와 함께 현금 100달러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무분별한 항의를 방지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을 경우만 신중하게 항의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항의가 수용돼 판정이 번복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돈은 ISU에 귀속된다.한국은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적용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길리가 넘어질 당시 3위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김 코치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김길리가 넘어진 상황에서 미국 선수와 동일 선상(2위)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상대 선수로부터 피해를 본 선수에게 주어지는 어드밴스를 받는 포지션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미리 (항의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두 심판이 정확하게 설명해 줬다.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판단했을 때는 (김길리가) 3위 포지션에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이어 “‘어드밴스를 주는 게 맞지 않냐’고 물어보니 사유서와 돈도 받지 않고 ‘판정이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상황은 심판의 재량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오심으로 결론 내리긴 모호하지만, 어드밴스를 줬어도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한국은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길리는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김길리가 (오른)팔 쪽에 찰과상이 생겼다. 팔꿈치 쪽이 약간 부어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선수촌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본인은 괜찮다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브라질 영부인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10일(현지 시간) 브라질 대통령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상파울루 총영사 관저에서 브라질 한인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자리에서 한복을 선물 받았다며 “이처럼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의상을 입을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다시우바 여사는 하얀색 저고리에 푸른색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한복에 대해 “주로 축제, 결혼식, 명절, 문화 행사에서 입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다시우바 여사는 브라질 한인회에 대해선 “1963년부터 활동하며 브라질 전역에 거주하는 약 5만 명의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인들은 1960년대부터 브라질 섬유 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망을 강화하는 등의 혁신과 가족 경영으로 브라질 산업 현대화를 도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곧 양국 간 외교, 문화,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다. 정부는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브릭스(BRICS·신흥 경제국 연합체) 회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유산을 두고 유족 측과 분쟁 중이라는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유족 측은 “악의적 루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10일(현지 시간)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일부 현지 매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장모와 법적 다툼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서희원의 모친은 즉각 입장을 내고 “나는 이제 구준엽을 아들이라고 부른다”며 루머를 부인했다. 이어 “구준엽은 내 딸을 깊이 사랑했고 나를 존경한다. 나 역시 그를 사랑한다”며 “돈과 인력을 낭비하는 소송은 스트레스만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서희원의 여동생인 방송인 서희제(쉬시디)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이런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정말 불순하고 악의적”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형부는 언니에게 순수한 사랑을 베풀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줬다. 항상 감사하다”며 “형부는 우리 가족이다. 우리는 그를 절대 해치지 않고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루머와 험담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최소 10억 대만달러(약 460억 원)에 달한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유성화원’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서희원의 유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미성년 자녀 2명과 구준엽이 각각 3분의 1씩 공동 상속 받게 된다.구준엽은 지난해 2월 서희원의 사망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하다가 헤어졌다. 서희원은 2011년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약 20년 만에 서희원에게 연락하면서 두 사람은 2022년 백년가약을 맺었다.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걸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매일같이 금보산(진바오산) 묘지를 찾아 서희원의 곁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에는 서희원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묘지에서 추모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구준엽이 동상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10일 울산 중구 태화·다운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82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떼까마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울산 중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분경 태화·다운동 먹거리 단지와 주택 단지 4300가구에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대부분 즉시 전력이 공급됐으나 820여 가구는 40분에서 3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봤다. 일부 음식점은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한국전력(한전)은 까마귀가 전선에 접촉하면서 단락이 발생해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일대는 매년 겨울 8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월동하는 지역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경기 가평군에서 훈련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육군 항공부대 소속 준위 두 명에게 애도를 표하며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혹한의 기상 여건 속에서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세상을 떠난 고 정상근 준위와 장희성 준위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두 분께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주택가에서 불과 60m 남짓 떨어진 곳이었다. 조금만 방향이 틀어졌더라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된 군인의 헌신과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있음을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남편, 그리고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하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감히 그 슬픔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합당한 예우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육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분경 5군단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인 코브라 공격헬기(AH-1S) 1대가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신하교 인근에 추락했다. 헬기는 같은 날 오전 9시 45분경 비상절차훈련을 위해 대대에서 이륙한 지 1시간여 만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헬기에 타고 있던 준위 2명은 주조종사와 부조종사로, 사고 현장에서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즉각 인근 경기 남양주와 포천의 민간병원으로 각각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육군은 육군참모차장 직무대리인 하헌철 군수참모부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법정질서유지 불응으로 법원으로부터 감치 명령을 받은 데 불복해 항고했으나,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6일 이하상·권우현 변호사 측이 낸 특별항고를 기각했다. 이 변호사 측은 집행정지도 신청했으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감치는 법정 질서를 위반한 사람을 재판장의 명령에 따라 교도소나 구치소 등에 일정 기간 가두는 제도다.앞서 이 변호사와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증인석에 앉은 김 전 장관과 같이 앉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범죄 피해자의 경우만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변호인이 동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두 변호사는 계속 손을 들며 발언하려 했고 발언권을 얻지 못하자 “직권남용”이라며 반발했다. 재판장은 두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이 변호사와 권 변호사는 감치 재판 과정에서 인적 사항을 묻는 재판부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구치소는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변호사들을 감치하지 않았다. 석방된 변호사들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재판부를 비판했다.이후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이 종료된 직후 법원은 이 변호사에 대해 감치 명령을 집행했다. 당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권 변호사에 대해선 감치가 집행되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감치 재판 당시 “해보자는 거냐” 등 법정 모욕 발언으로 감치 5일이 추가 선고되기도 했다.이 변호사는 오는 16일까지 서울구치소에 수용될 예정이다.대한변호사협회는 이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이 부장판사에 대해 욕설을 한 사안과 관련해 징계 개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5월 9일 종료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다만, 계약 이후 잔금 및 등기까지는 4~6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입자를 낀 매물에 대해선 최장 2년간 실거주 의무를 완화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구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이번에 확실하게 (5월 9일) 종료된다. ‘아마’는 없다”며 “(양도세 중과 면제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5월 9일까지 계약해야 한다.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정부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5월 9일까지 매도 계약을 체결하고 4개월 이내 잔금·등기를 마칠 경우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도록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난번 (국무회의에서) 보고드릴 때는 강남 3구와 용산은 3개월 기간을 주는 걸로 했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은 허가받은 날로부터 4개월로 해달라는 국민 의견이 있었다”며 “합리적으로 4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 이외 지역은 종전처럼 6개월로 한다”며 “계약한 후 6개월 안에 잔금 또는 등기를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이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기존 조정구역은 최장 9월 9일까지, 서울 나머지 21개 구와 경기 12개 지역 (과천, 광명, 수원 영통·장안·팔달, 성남 분당·수정·중원, 안양 동안, 용인 수지, 하남, 의왕)은 최장 11월 9일까지 잔금·등기를 마치면 양도세 중과를 받지 않는다.정부는 토허구역에서 세입자가 있는 경우에는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일정 기간 유예하기로 했다.구 부총리는 “세입자가 있는 경우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은 실거주하지 않아도 되고, 계약 종료 후 입주하면 된다”며 “임대 기간을 고려해 최대 2년 범위에서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집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내야 하는 등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선 매수자가 반드시 무주택자여야 한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에 따른 ‘추가 2년’까지는 보장되지 않는다.실거주 의무 유예 기간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아닌 시행령 개정 발표일 기준으로 적용된다.구 부총리는 “이번 주 시행령을 빠르게 개정해서 확실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임대사업자 등록 주택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 이후에도 무제한으로 양도세 중과를 배제받는 문제를 막고자 매각 허용 기간을 새로 설정하기로 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임대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제한 없이 양도세 중과가 배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구 부총리는 “임대 종료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매각해야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각 기한을 정하겠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0일 부동산감독원 설치법 발의를 앞두고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은 삶의 터전이지 투기 수단이 돼선 안 된다. 시세조작과 전세 사기로 서민의 꿈이 짓밟히는 반칙의 시대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부동산감독원 설치법에 대해 “그간 부처별로 쪼개져 투기 세력의 놀이터가 됐던 감독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며 “부동산판 금감원(금융감독원)을 가동해 상시적 모니터링과 정밀 타격으로 불법 투기 세력이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억지 땡깡이라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정부 손을 뿌리치고 투기 세력 방패막을 자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억지 땡깡”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시장의 반칙을 바로잡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고 상식의 회복”이라며 “민주당은 정상적인 거래는 철저히 보호하되 불법과 편법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다.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의 소중한 주거권을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부동산감독기구 설치를 주문한 바 있다.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자본시장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가할 필요가 있듯 부동산 시장의 불공정 불법 행위 역시 끊어내야 할 대상”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 불공정 요인을 제거하고 주거 안정을 위한 관련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 의장은 최근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오지급 사고에 대해선 “단순한 운영 실수를 넘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장부 거래와 내부 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그는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수량이 발행되고 즉시 지급됐고, 이 과정에서 보유 자산을 초과하는 대규모 물량이 지급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차단하거나 경고하는 시스템적 필터링 자체가 없었다”며 “거래소의 장부 거래 시스템이 실물 자산의 뒷받침 없이도 운영될 수 있다는 위험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말했다.이어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입법)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내부통제기준마련 의무 부과, 외부기관의 주기적 가상자산보유 현황 점검 의무화, 전산사고 발생 시 가상자산 사업자 무과실 책임규정,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통해 시스템의 맹점을 해결하고 지배구조 분산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주 내 상임위 차원의 현안질의를 시작으로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며 “2월 국회 내 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고, 입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6·3 지방선거 ‘대구 출마설’이 제기돼 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대구는 말 그대로 제 DNA를 만들어준 곳”이라고 밝혔다.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자신의 책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대구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다녔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앞서 이 전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대구시장 선거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 여기서 그런 말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계획이라는 것은 늘 달라질 수도 있다”며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이 전 위원장의 측근은 취재진에게 “대구시장에 출마하지 않으면 왜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행정통합될 경우 통합특별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출마할 것”이라며 “법이 정비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구시장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컷오프됐다.한편 이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는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권근상 전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국민의힘 인사,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등 주최 측 추산 800여 명이 참석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홍콩 액션 배우 성룡(71)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HK01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성룡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슈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그는 영상을 올려 “어떻게 하면 ADHD를 가진 내가 집중할 수 있을까”라며 ADHD를 직접 언급했다. ADHD는 주의력 저하와 과잉 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질환이다. 사소한 일을 시작하기 어려워하거나,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에 손을 대는 등 집중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성룡은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촬영 현장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고 털어놨다.그는 SNS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일상도 공유한다. 성룡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끔 산에서 라면을 먹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운동도 한다”며 “꽃과 식물도 가꾸고, 반려동물도 돌본다”고 전했다. 카메라 앞에서 여러 포즈를 취하며 “얼굴이 더 작아 보이게 셀카를 찍으려면 어떤 각도가 좋을까”라고 묻는 등 유쾌한 면모도 드러냈다.성룡은 1962년 영화 ‘대소황천패’로 데뷔한 홍콩 액션 스타다. ‘취권’ ‘사제출마’ ‘용소야’ ‘프로젝트A’ 등의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러시 아워’ ‘턱시도’ ‘80일간의 세계일주’ ‘베스트 키드’ 등에 출연했다. 그는 고난도 스턴트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액션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고생 유승은(18)이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스노보드 기대주 유승은은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점수 171.00점으로 12명 중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선수들이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온 뒤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기술을 펼쳐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유승은은 한국 여성 선수 최초의 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아울러 유승은은 전날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37)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 주인공이 됐다.경기 후 유승은은 “매우 긴장한 탓에 연습했던 기술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앞을 보고 도약해 공중에서 1440도를 회전하는 동작) 기술에 성공했을 때는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지난 1년 사이 발목 복사뼈 골절,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 등 수차례 부상을 겪으면서도 보드를 놓지 않았다.유승은은 “1년 동안 부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 과정을 이겨낸 덕분에 ‘다음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무라세 코코모(일본)와 은메달을 딴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뉴질랜드)의 팬이라고 밝힌 유승은은 “두 선수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해놓고 볼 정도로 많이 봤다. 어릴 때부터 무척 팬이었다”며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유승은은 오는 16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해 대회 2번째 메달에 도전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