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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가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공지를 내리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직원들은 4시 전에 커피를 뽑기 위해 눈치싸움까지 벌이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왜 회사는 4시 이후 커피를 막았나?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 커피 금지, 이게 가당키나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부동산 개발 업체에 근무한다는 작성자 A 씨는 “전사 공지 메일을 받고 눈을 의심했다”며 “임직원 건강 증진과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오후 4시 이후 탕비실 커피머신 사용을 금지한다”는 회사 측 안내를 공개했다.A 씨는 “대표가 ‘늦은 오후 카페인 섭취는 숙면을 방해한다’는 영상을 보신 듯하다”며 “마음은 알겠지만, 야근이 잦은 회사에서 이건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직원들, 오후 4시 전 ‘눈치싸움’까지공지 이후 사무실 탕비실에서는 오후 4시 전에 커피를 뽑기 위해 직원들 간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A 씨는 “정말 수면을 생각한다면 오후 4시에 퇴근시키는 게 더 합리적이다”며 “차라리 그 시간 이후에는 디카페인만 제공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그는 “결국 회사는 건강을 명분으로 커피 캡슐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은 밖에서 커피를 사 마셔야 해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반응은? “노동청도 당황할 일”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하다 커피까지 못 마시게 하는 회사까지 나왔냐”, “노동청에 신고하면 감독관도 당황할 듯”, “정말 직원들 숙면을 걱정한다면 한 달에 몇 번 조기퇴근을 시켜라”, “앞으로 어떤 황당한 공지가 또 나올지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을 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유승준 씨(48·스티븐 승준 유)가 세 번째 비자 소송에서 승소한 뒤 심경을 밝혔다.유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인생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가족과 삶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스티븐 유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했다는걸 깨달았다”유 씨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아내와 가족”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일이 있어도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며 특히 쌍둥이 딸을 “힐링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이어 “고난을 지날 때 진짜와 가짜가 구별된다”며 “실수와 후회 없이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국 주름과 흰 수염이 늘어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라고 전했다. 유 씨는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했다는 걸 깨닫는 제 모습이 참 미련하다”고 덧붙였다.또한 “어떻게 해서든 사실을 왜곡하고 진심을 퇴색시키는 미디어 현실이 안타깝다”며 “쉽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다. 세상에 쉬운 인생은 없다”고 말했다.■ 3번째 비자 소송 승소…법원 “비자 거부는 재량권 남용”지난달 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이정원)는 유 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비자 거부로 얻는 공익보다 유 씨가 입는 피해가 더 크다”며 “거부 처분은 재량권 일탈·남용으로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고의 과거 행위가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20년 넘게 이어진 법정 공방유 씨는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2002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을 앞두고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2심에서는 패소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병역 의무 회피는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이후에도 두 차례 비자를 거부했다. 유 씨는 2020년 두 번째 소송에서 2023년 대법원 승소를 이끌어냈으나, 영사관이 또다시 거부 처분을 내리자 같은 해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승소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튀르키예를 여행하던 보스니아 여성이 튀르키예 국기를 모욕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튀르키예 국기 게양대에서 ‘폴댄스’ 춘 여성2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여성은 지난 10일 튀르키예 중부 카파도키아 지역에 있는 우치히사르 성 옥상에서 튀르키예 국기 게양대에 매달려 폴댄스를 췄다.여성이 국기 게양대에 매달린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공유되자 튀르키예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국기 모독 논란이 일었다.■ 튀르키예 당국, 형사고발 진행논란이 커지자 튀르키예 당국 또한 해당 여성을 형사고발했다.네브셰히르 주지사 관계자는 해당 여성에 대해 “국기를 모욕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보수정당 “국기는 명예이자 자존심”네브셰히르 지역구에서 보수주의 정당 정의개발당(AKP) 당원으로 활동하는 에므레 칼리스칸은 여성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붉은 바탕에 하얀 초승달과 별이 새겨진 튀르키예 국기는 우리의 명예이자 자존심”이라고 밝혔다.칼리스칸은 “우리의 국가적, 정신적 가치에 대한 무례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필요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 우리는 국가 가치에 대한 어떠한 무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어묵 1개를 3000원에 팔아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부산의 한 관광지 노점이 무신고 업소로 밝혀져 형사고발됐다.■ 바가지 논란 노점 결국…29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해동용궁사 인근에서 어묵을 파는 노점이 군의 현장점검 과정에서 무신고 업소임이 밝혀져 결국 형사 고발됐다. 어묵 1개에 3000원을 받던 이 노점은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며 ‘바가지 가격’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 같이 팔던 핫도그도 1개에 4000원…다른 노점도 비슷해당 유튜버는 이 노점을 찾았다가 어묵이 “3000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유튜버가 당황하면서 “몇 개, 몇 개예요?”라며 다시 묻자 점주는 “1개 3000원”이라고 답했고 유튜버는 “아 그래요?”라며 돌아섰다. 당시 노점에서 파는 핫도그도 1개 4000원이었다.유튜버는 “어묵이 하나에 3000원이면 너무한 거 아니냐. 저 사람 빌딩 사겠는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근의 다른 가게를 찾았지만 역시 “어묵 1개에 3000원”이라는 답을 듣고 황당해했다.■ 지자체 “바가지 요금 단속권한 없어…향후 행정지도”바가지 요금은 지자체가 단속할 권한이 없지만, 기장군은 향후 행정 지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단속할 수 있는 것은 상품가격을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한 경우다.기장군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 가격표시제 준수 등 행정지도를 하겠다”며 “해동용궁사 입구 무신고 업소들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점검해 왔는데 다음에도 적발 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포천시청 소속 역도선수인 박수민 씨가 자신의 SNS에 복근 사진을 올렸다 중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원인, 박수민 선수 복근 사진에 “중징계 요구”26일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청 소속이라도 말로만 공무원이고, 우린 그냥 시청 소속 직장운동부”라며 “공무원 취급도 못 받는다. (시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민원 내용을 공개했다.박 씨는 민원인을 향해 “너희가 뭔 상관이냐”며 “사진 하나하나 캡처해서 민원 넣는 거 보면 부지런도 하다”고 말했다.박 씨가 공개한 민원에 따르면 민원인은 지난 2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씨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다.민원인은 “해당 선수가 귀 시청 소속이 맞느냐. 인스타그램에 속옷 차림의 사진을 올려 시청 이미지에 손상을 줬다”며 “이런 선수와 왜 계약을 유지하느냐. 즉시 중징계해 달라”고 주장했다.■ 운동복 차림 복근 사진…“품위 유지 위반 보기 어려워”민원인이 문제 삼은 사진은 박 씨가 운동복 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복근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속옷으로 지적된 하의 역시 쇼트 팬츠로, 운동 시 흔히 착용하는 복장이라는 설명이다.포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소속 선수는 품위 유지 의무를 지켜야 하며 위반 시 파면·해임·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성적인 의도 없이 운동 결과를 공유한 사진을 사회 통념상 ‘품위 유지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누리꾼들 역시 “운동선수가 복근 사진 올리는 게 왜 문제냐”, “이 정도 노출은 자연스러운 운동복 차림”이라며 민원 제기에 반박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 유재열·권재철·이선우·박종희·유민형·이은학·이광호·김춘택·김헌준·류지헌 지음/ 296쪽·20000원·소금나무지속 가능한 삶은 거창한 결심이 아닌, 오늘 하루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ESG를 일상의 행동으로 풀어낸다. 플라스틱 사용의 딜레마, 패션 소비의 이면, 쓰레기 처리의 현실, 그리고 여행과 소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까지. 우리의 삶 곳곳에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질문을 던진다.“환경을 이야기할 때 이제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서는 안 된다. 대신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중심에 놓아야 한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환경을 마케팅 수단으로 소비해 온 시선을 거두고 공존의 방향으로 전환할 때임을 또렷이 짚는다. 열 명의 전문가가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자연과의 공존은 곧 책임과 배려, 연대임을 일깨운다. 변화는 ‘지금, 여기서’ 가능한 실천부터 시작된다.◇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첫사랑 에디션)/ 박여름 지음/ 266쪽·17700원·채륜서출간 3년 만에 초판 미수록 원고 29편을 더해 새롭게 돌아온 이 책은, 삶의 어딘가에 머무는 감정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박여름 작가는 서툴고 약했던 순간들을 덮지 않고 드러낸다. 그 감정들이야말로 자신을 이해하고 단단하게 만든 뿌리였다고 말한다. ‘첫사랑 에디션’이라는 부제처럼, 잊지 못한 관계들과 감정의 흔적이 책 전반에 스며 있다. “침묵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더 많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라는 문장은 독자에게도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사랑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어느 문장에서든 자신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376쪽·19500원·북파머스‘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삶을 끝내려던 열다섯 살 린다가 치매 노인 후베르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달리는 자동차 앞에 뛰어든 순간, 그녀를 붙잡은 것은 죽음이 아니라 자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였다. 린다는 매주 세 번, 4층 노인의 집을 찾아가 그의 곁에 머문다. 기억을 잃어가는 후베르트는 점점 무너져가지만, 린다는 그의 하루에 작은 빛을 덧입힌다. 돌봄은 린다를 흔들고, 죽음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상처 입은 소녀와 사라져가는 노인이 서로를 붙잡으며 만들어내는 우정은 짧고도 단단하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쓴 것은, 어쩌면 약한 이를 보호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무너진 일상과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연결, 살아갈 힘이 되는 온기를 보여주는 책이다.◇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 헤르만 헤세 지음/ 176쪽·17000원·열림원20세기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서 구름에 대한 이야기를 뽑아 엮은 선집. 초기작 ‘페터 카멘친트’에서부터 만년 작 ‘유리알 유희’에까지 헤세가 노래한 구름에 대한 이야기를 뽑아 선보인다. 책을 엮은 폴커 미헬스는 헤세를 “구름 관상학자”라고 칭한다. “이는 구름의 표정과 몸짓을 해석하고 생생하게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는 구름을 인간학적으로 바라보며 구름에 인간의 운명을 투영한다.” 1877년 독일 칼프에서 태어나 85년 동안 폭풍 같은 세월을 버텼던 헤세는 구름을 통해 자신을 초월적 차원, 즉 바람(wish) 너머의 궁극적인 존재와 연결하려 했다. 헤세에게 구름은 이상을 비추는 거울이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며 떠도는 존재로서 인간의 한계를 넘고 영원과 맞닿는다. 하늘과 땅 사이를 떠돌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모든 그리움과 갈망의 은유였다. 고통과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형제자매이자 덧없음 속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주는 동반자였다. 그리고 찰나의 예술성이었다.◇곽재선의 창/ 곽재선 지음/ 396쪽·25000원·김영사1985년 직원 네 명인 세일기공(현 KG제로인)으로 시작해 KG모빌리티, KG케미칼 등 19개 기업으로 키운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일과 인생을 말한다. 일에 임하는 자세와 인간관계, 긴 호흡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생,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담은 내면 보고서로 경영 전략서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 안과 밖을 연결하는 창이라는 틀을 통해 저자가 세상과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사유를 보여준다. 제목에 쓰인 창은 본문에서도 일의 창, 지혜의 창, 관계의 창, 인생의 창 등 4개의 창으로 구조화된다. 곽 회장은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하겠다”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퇴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10억을 모았다/절대퇴사맨 지음/263쪽·19000원·부자의서재10년전 한 일본인 X(구 트위터) 유저가 자신의 간소한 저녁식사를 올리는 것으로 화제가 됐다. 이 유저는 자신이 블랙기업(일본에서 불법·편법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악덕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20년 안에 1억엔(약 10억 원)을 모아 퇴사하고 여생을 즐기겠다고 말했다.이 유저는 끝내 1억엔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블랙기업을 퇴사하지 않았고 자신이 어떻게 1억엔을 모을 수 있었는지 책을 냈다. 자신을 ‘절대퇴사맨’으로 부르면서 20년간 1억엔을 모으기 위해 투자·절약·식사 등 생활습관과 비결을 적어놓은 이 책은 돈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여러 의미로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평점이 높은 유명 배달 맛집의 충격적인 주방 위생 상태가 공개되면서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명 배달 맛집 주방의 충격적 위생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름때·파리·곰팡이…충격적인 주방 사진제보자 A씨는 “해당 음식점은 배달앱에서 평점이 높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주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방은 가스레인지 주변이 누렇게 기름때로 덮여 있었고, 조리대 타일에는 오래된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도마는 심하게 변색돼 있었으며, 그 위에는 파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싱크대에는 곰팡이와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식자재 관리 역시 엉망이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달걀은 상온에 방치돼 있었고, 조리하다 만 음식은 프라이팬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누리꾼 “배달음식 시킬 엄두 안 난다” 분노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감 때 10분만 정리하면 깨끗할 텐데 너무 무책임하다”, “내가 아는 유명 배달 맛집도 주방은 더 심각했다”, “당분간 배달음식 시킬 엄두가 안 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한 누리꾼은 “별점 높은 냉면·돈가스 배달집에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하수구 썩는 냄새와 끔찍한 조리 환경을 보고 충격받았다. 그곳은 여전히 별점이 높고 인기도 많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모든 배달 전문점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 이후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곳에서만 배달을 시킨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불볕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달 12일 새벽. 정선아 씨는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걷다가 난간에 매달려 있던 두 여성을 발견했다.여성들은 고개를 내밀어 강물을 내려다보다가 난간을 타고 오르려 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을 본 정 씨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임을 직감했다.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이하 한양대병원 대응센터)에서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사례관리자’로 일하던 그는 곧장 달려가 한 명을 끌어안았고, 함께 있던 친구는 다른 여성의 발목을 붙잡았다.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가족도, 집도 없다. 그냥 죽겠다”며 몸부림쳤다. 정 씨가 붙잡고 있던 여성은 “차도로 갈게요”라며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과 119가 도착해 상황은 종료됐다.24시간 운영되는 한양대학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정선아 씨는 “마포대교에서 자살시도 여성들을 막은건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본다”며 “그때는 아무생각도 안났지만 다시 눈앞에서 그런일이 발생한다 해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일하는 한양대병원 대응센터는 서울시 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연중무휴 24시간 체계로 운영된다. 응급실로 이송된 자살시도자는 반드시 상담을 거쳐야 하고, 이후 한 달에서 석 달간 사후 관리가 이뤄진다.정선아 씨는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온 분은 한 달 이내 재시도 위험이 크다”며 “퇴원 후엔 전화를 걸어 일상과 식사, 기분 등을 묻는다. 일상 대화를 통해 삶의 끈을 이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순간의 선택, 평생의 상처 남겨”정선아 씨는 최근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창문과 환기구를 막고, 심지어 몸까지 좌석에 테이프로 묶었다. 끝내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그는 “그분은 상담 중 다시는 자살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한순간의 선택이 평생의 상처로 남았다. 퇴원 후 정신적 재활뿐만 아니라 물리적 재활까지 해야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600명 이상 관리…“가끔은 죄책감에 시달려”정선아 씨는 2021년도부터 해당 업무를 시작해 2025년 현재 5년차에 들어섰다. 그를 포함해 총 6명의 사회복지사는 한양대병원 대응센터에서 매년 약 600명 이상의 자살시도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그는 “사후 관리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이미 세상에 없다는 말을 들으면 죄책감이 든다. 내가 한 번 더 연락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다행히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이 있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가족이나 친구보다는 같은 업무를 겪는 동료들이 위로를 더 잘해준다”고 했다.실무적인 어려움도 있다. 정선아 씨는 “상담을 하다가 나 자신의 한마디 때문에 상담 대상자가 다시 자살시도를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우리같은 사례관리자가 불안감을 극복하고 완만하게 흘러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담당환자들이 100명 이상이 되면서 인력충원 시급하다는 점과 고용 안정성 등의 문제를 추가로 언급하기도 했다.“힘내라는 말보다 작은 관심이 필요”정선아 씨는 상담할 때 ‘힘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자살시도자에게 ‘힘내라’는 말은 ‘그동안 힘을 안 냈나’라는 반발심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그는 “죽음을 언급하는 이에게 ‘지금 죽으면 가족은 누가 책임지나’ 같은 말도 위험하다”며 “작은 관심과 일상의 대화로 자존감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부분 자살시도자들은 말을 아끼고 혼자 생각이 많아요. 작은 관심이 삶의 이유를 오늘 하루에 집중하게 만들어요.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의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비만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비만인 단체는 이같은 정책이 집단 반발했다.■ 내년부터 ‘팔걸이 안쪽 못 들어가면 추가 좌석 구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2026년 1월 27일부터 좌석 공간을 침범하는 승객에게 사전에 추가 좌석 구매를 요구할 예정이다.그동안 이 항공사는 체구가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미리 구매 후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배려해왔다. 이 때문에 비만 승객들 사이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로 꼽혔다.하지만 새 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팔걸이 안쪽에 몸이 들어가지 않는 승객은 반드시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 사전 구매를 못했더라도 공항에서 별도로 구매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만석 아닐 경우 환불 가능하지만 절차 까다로워추가 좌석을 구매한 승객이라도 항공편이 만석이 아니라면 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다만 탑승 후 90일 이내에 직접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만약 승객이 추가 좌석 구매를 거부하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항공사는 다른 항공편을 안내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좌석 공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만인 단체 “유일한 희망이 꺼졌다” 반발미국 비만인 권익 단체 NAAFA(National Association to Advance Fat Acceptance)는 즉각 반발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만인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이제 그 희망의 등불이 꺼졌다”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최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실적 악화로 인해 △자유석 제도 폐지 △위탁 수하물 유료화 △심야 운항 도입 △국내선 노선 조정 및 국제선 확대 등 다양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주의가 강화되면서 국가 간 무역, 기술, 환경, 인도주의 분야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그 여파는 개발도상국 사회의 빈곤, 차별, 재난 문제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문제는 한두 조직이나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연대와 협력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를 동등한 권리를 지닌 인격체로 존중하고,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야 한다. 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 구조를 활용해 참여의 문턱을 낮추며 공동체의 민주적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미션 아래 지난 35년간 전 세계 빈곤과 사회 문제 해결하고자 다양한 기업·지역 정부 및 주민과 협력해왔다.■ 캄보디아 지역청소년들이 주도한 ‘LG 앰배서더 챌린지’대표적 사례로 2021년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꼽을 수 있다. 캄보디아는 108개의 개발도상국 중 빈곤률이 85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빈곤률이 높고, 인구의 80%가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한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와 시골 간 격차가 심각하다.이에 LG전자는 캄보디아 6개 지역 청소년들을 ‘앰배서더’(Ambassador)로 임명, 지역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안·실행하도록 했다. 이들은 교내 환경 개선, 식수위생 시설 설치, 도서관 건축, 또래 학습 프로그램, 마을 우물 설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주도했다.7580여 명의 주민이 직접 수혜를 입었고, 청소년들은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했다. 기획부터 실행, 모니터링, 성과 공유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리더십과 책임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굿네이버스는 사업을 조율하고, LG전자는 자원과 플랫폼을 제공하며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모델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베트남 주민들이 직접 만든 ‘NH체인지메이커스 프로젝트’베트남에서는 소수민족이 포함된 지역주민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합심했다. 베트남 북부 농촌 지역들은 소수민족 비율이 높아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열악한 위생 환경, 불안정한 고용, 아동 노동, 조혼, 농업 위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하장성, 뚜엔꽝성, 호아빈성, 탄오아 등이 이같은 문제들로 높은 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총 6개 지역에서 실행된 소규모 NH체인지메이커스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반영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굿네이버스와 NH농협금융지주는 해당 지역들의 공공 가로등 설치, 하수처리 시설 구축, 아동친화공간 조성, 안전한 식수 보급, 축산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보급 등의 사업들을 지원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지역 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변화를 위한 사업을 제안 및 실행 하는 공모 사업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단순한 노동력 제공을 넘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유지관리에도 참여한 것이다. 한 예로, 공공 가로등을 설치한 마을의 경우 각 가구가 전기료와 유지비를 자발적으로 부담했고, 놀이터를 설치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시설을 관리하며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했다.그 결과 식수 시설은 위생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가로등은 야간 안전과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공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는 청정에너지 모델이 되었고, 놀이터는 여성과 아이, 이웃이 어울리는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 발전했다.■ 주민 참여율 92.4%…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내일본 사업 참여 주민 291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주민 92.4%가 사업에 참여했고, 84.9%는 지역 문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82.8%는 문제 해결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바오라 마을에서 사업에 참여한 한 남성은 “저녁에만 자유 시간이 있는데, 가로등 불빛이 켜지면 밖에 나가 이웃을 만나고 운동을 할 수 있다. 어떤 집은 물건을 팔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탁농 마을 주민들은 “놀이터는 어린이와 어른이 교류하는 공간이다”라며 “주민들은 그곳에서 운동을 하고, 서로 더욱 가깝게 소통한다. 근처 마을과 먼 마을의 주민들도 이야기를 나누러 온다”고 말했다. 조정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이 모든 변화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굿네이버스의 협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동반 관계를 바탕으로 포용적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굿네이버스 베트남 박동철 대표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은 성실한 경청, 열린 협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로 완성된다”며, “굿네이버스는 NH체인지메이커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다.■ 하마스, 전차 공격 후 이스라엘 군인 인질로 사로잡아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 등에 따르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군 님로드 코헨(21)의 가족은 최근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 군기지를 기습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수개월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수복 작전 중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영상에는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전차가 하마스의 대전차로켓(RPG)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하마스 대원들이 전차 승무원을 끌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땅굴 수감·심문·고문…“언젠가 돌아올 것”이후 코헨은 소총을 든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갔다. 그는 당시 19세로, 대원들은 카메라 앞에서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게 했다.함께 전차에 탑승했던 다른 이스라엘군 3명은 살해된 뒤 시신이 가자지구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헨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헨은 하마스 땅굴 속 동물 사육장에 감금돼 혹독한 심문과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 “정부가 협상 합의해 아들을 데려와야”코헨의 어머니 비키는 “지금 협상의 가능성이 열린 만큼 정부가 용감하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며 “합의에 서명해 우리 아들을 포함한 인질들을 해방시켜 달라”고 호소했다.아버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협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전쟁을 연장하려 한다. 부분 협상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60일간 휴전·인질 교환 담은 중재안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재개를 밝혔다. 당초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장악 작전을 준비하며 협상을 중단했지만, 하마스가 이집트·카타르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렸다.중재안에는 60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먼저 석방하면 나머지 인질은 영구 휴전 협상 과정에서 추가 석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내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창문 밖으로 발을 내민 채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발 내밀고 운전한 무개념 아반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창문 밖으로 맨발 내밀고 주행글쓴이 A 씨는 지난 15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맨발을 창문 밖으로 뻗고 운전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며 관련 사진 2장을 공유했다.A 씨는 “길이 많이 밀려 저속으로 주행 중이었는데, 터널부터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던 차량이 바로 그 차였다”며 “이게 말로만 듣던 발 운전인지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아직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저속 주행이었다지만 저건 진짜 아니다. 개념 챙기고 안전 운전하자”고 강조했다.■ 경찰관 재량에 따라 도로교통법 위반 처벌 가능도로교통법 제48조(안전운전의무)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세는 단속시 경찰관 재량에 처벌받을 수 있다. 안전운전의무 위반은 도로교통법 제156조(벌칙)에 따른 범칙금 대상이다.■ 누리꾼 “위험천만” vs “남 피해 없으면 문제없다”해당 사진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운전하기에 정말 불편한 자세다”, “사고 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는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괜찮다”, “저 자세가 운전하는 데 편할 수도 있다”, “담배꽁초 버리는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반론을 내며 운전자를 옹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 MC’ 유재석이 일반적인 절세 방식 대신, 더 많은 세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유튜브 채널 ‘절세TV’에 출연한 윤나겸 세무사(아우름웰스앤택스)는 “유재석이 지난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 건의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재석, 지난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 받아…“이상없음”서울지방국세청 산하 강남세무서는 2023년 6~7월, 유재석의 방송 출연료 수입 누락 및 경비 처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지만 모든 신고가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유재석이 지난해 대출 없이 198억 원 규모의 빌라와 토지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화제가 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세금 누락은 전혀 없었다.■ 연예인들 ‘장부 기장 신고’, ‘추계 신고’ 방식으로 세금납부윤 세무사는 “대부분 연예인은 ‘장부 기장 신고’를 통해 합법적 절세를 시도하지만, 유재석은 오히려 ‘추계 신고’를 택했다”고 설명했다.장부 기장 신고는 수입·지출을 꼼꼼히 기록해 증빙으로 세금을 줄이는 방식이다. 반면 추계 신고는 정해진 경비율만 적용해 간편하게 신고하는 대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윤 세무사는 “대부분 연예인은 장부 기장을 해서 최대한 세금을 적게 내려고 노력한다”며 “그런데 유재석은 아예 기준경비율로 추계신고를 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동급 연봉자보다 14억 원 더 납부”윤 세무사는 “만약 연봉이 100억 원을 벌어 경비 40억 원을 빼면 과표 60억 원이 되는데, 장부 신고 시 납부 세액이 약 27억 원 정도 나온다”라며 “유재석은 기준경비율 8.8%를 빼고 나면 실제 과세 표준이 91억 2000만 원이다. 그러면 세금으로 41억 원을 내는 거다. 파격적인 숫자”라고 전했다.이어 “다시 말해 같은 연봉이어도 세금을 27억 내는 사람도 있고, 41억 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라며 “무려 그 차액이 14억 원이나 된다”며 유재석이 동급 연봉자들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낸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뢰 택한 선택…“세금 논란 원천 차단”윤 세무사는 유재석이 자신의 과시용으로 이같은 세금 납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유재석의 납부 방식) 첫 번째는 깨끗한 이미지다. 국민 MC라는 책임감과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거다. 본인의 신뢰도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재석이 복잡한 세무 처리에 신경 쓰기보다 오직 방송에만 집중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추징·가산세 걱정 없어…리스크 제로”윤 세무사는 “세무조사는 5년 치 장부 전체를 검토하고 모든 거래 내역을 추적한다. 증빙이 충분하지 않으면 세금을 추징하고 가산세도 부과한다. 연예인들이 세무조사를 두려워하는 이유다”라며 “근데 유재석은 두렵지 않을 거다. 추징될 필요도, 가산세 걱정도 없다. 리스크를 제로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무기장 가산세도 납부해야 하는데 유재석은 추계로 해서 무기장 가산세까지 납부했기 때문에 더 이상 털 게 없었던 것”이라며 “세무서 입장에서 보면 더 낼 세금이 없고 오히려 환급해 줘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석, 세금 납부면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윤 세무사는 “유재석은 돈보다 신뢰를 선택한 예외적인 케이스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며 “세금 많이 내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떳떳하게 내는 건 자랑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무단 결근한 상근예비역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의영)는 최근 군무이탈,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A 씨(22)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여자친구 이별해 심적고통 크다”…문자 남기고 군무이탈A 씨는 지난해 5월 31일 군무를 기피할 목적으로 출근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중대장에게 “징계를 각오하겠다. 오늘 출근은 힘들 것 같다. 너무 힘들다”라는 문자를 보낸 뒤 무단 결근했고, 약 1시간 19분 만에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폭행·협박·공갈 전력까지…1100만원 뜯어내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이미 폭행과 협박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된 상태였다. 2022년 11월에는 공갈 범죄로 1100만원을 갈취했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빌려준 차량을 정상적으로 돌려받았음에도 10대들에게 “뺑소니 사고를 냈다”며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었다.■ 재판부 “군무이탈 반복, 피해자 다수 고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대이탈금지 위반으로 이미 두 차례 징계를 받았음에도 다시 군무를 이탈했다”며 “자신보다 약자인 피해자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점, 일부 피해자를 위해 형사공탁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호의를 권리처럼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더는 감당하기 힘들어요.”20년 넘게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해온 주유소 사장이 일부 무개념 이용객들로 인해 결국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2004년 전부터 개방했지만 이제 한계”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내일부터 화장실 문을 잠글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여 년간 주유소를 운영하며, 2004년 이전부터 화장실을 지원 없이 개방해왔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에는 미주유 차량, 특히 관광버스가 문제였다. 버스가 주유소 앞에 정차하면 수십 명이 한꺼번에 화장실로 몰려들었고, 화장실 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유소 뒤편에서 노상방뇨까지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A 씨가 제지를 했지만 “여기가 네 땅이냐”는 막말과 고성이 돌아왔다고 한다.■ 화장실 이용하며 흡연·쓰레기 투기까지A 씨에 따르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무분별한 흡연과 쓰레기 투기도 이어졌다. 그는 “화장실 안팎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며 “기름은 유증기를 동반하는데, 휘발유 탱크 위에서 흡연을 하면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또 차에서 쓰레기를 가져와 화장실 휴지통에 쑤셔 넣고 가는 경우도 잦아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더 감당하기 힘들어”…결국 도어락 설치한 주유소 사장A 씨는 “주유소 화장실은 제 돈으로 관리해야 하는 개인 사유 공간”이라며 “호의를 권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호소했다.결국 그는 화장실에 도어락을 설치하고, 미주유 손님에게는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누리꾼 “호의가 지속되면 호구인 줄 알아” 공분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인 줄 안다”, “진작 도어락을 달았어야 했다”, “양심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A씨의 결정을 지지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소방 간부가, 받은 표 중 절반은 파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소방 간부 A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콘서트 입장권 80장 가운데 40장은 파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 씨는 지난 6월 28~29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티켓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기획사 “소방 가족 초청용”…기관장 보고는 누락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A 씨는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싸이흠뻑쇼 티켓 가격은 인천 공연 기준으로 1장에 17만 5000원~18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80장 가격은 약 1400만 원~1500만 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700만원을 훌쩍 넘는 표를 파쇄했다는 A 씨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 노조 “윗선 상납·타 기관 제공 여부도 조사해야”소방공무원 노조는 A씨가 티켓 일부를 상급자에게 상납했거나, 소방관이 아닌 다른 공무원들에게 제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씨가 입장권을 되팔았거나 뇌물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쓰레기 무단 투기에 화가 났다는 이유로 골목길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최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충격적인 현장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골목길 쓰레기에 불지른 남성, 다른곳 가서도 방화영상에는 지난달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뒤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잠시 후 또 다른 장소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불을 붙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남성은 계속해서 골목을 배회하며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였고, 불이 잘 붙지 않자 되돌아와 재차 불을 지르기도 했다.불길은 쓰레기를 타고 빠르게 번졌지만, 인근 주민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큰 화재로 이어지기 전 진화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특정했다.■ 방화범 “쓰레기 무단투기 화났다” 진술…불 지른곳은 ‘무단투기’ 아니었다경찰은 용의자의 주거지를 찾아 추궁했지만, 남성은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범행 당시 착용한 모자가 집 안에서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조사에서 남성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화가 났다”, “불은 소방관이 꺼줄 줄 알았다”는 황당한 진술을 내놨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불길에 휩싸인 쓰레기는 무단투기물이 아니었다.경찰 관계자는 “방화는 상습성과 반복성이 강한 중범죄”라며 “신속한 검거와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난민 신청자에 대해 인도적 체류를 거부한 출입국 행정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김정중)는 예멘 국적 A 씨가 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인도적 체류 허가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 예멘 국적자 A 씨, 난민 신청기간동안 지하철 성범죄지난 2016년 단기 방문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A 씨는 내전 중인 예멘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난민 신청자’ 자격으로 체류 기한을 연장해왔다.이후 A 씨는 지하철 내 성범죄를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확정받았다.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는 A 씨를 성범죄 이력을 근거로 강제 퇴거 대상자로 분류했고, 체류 불허 처분을 내렸다.■ 재판부 “난민 인정 배제할 정도로 심각한 성범죄 아냐”…처분 취소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의 범죄 전과는 난민 인정을 배제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아니다. 강제송환 금지의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원고 측 신청을 받아들여 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가 A 씨에게 내린 인도적 체류 허가 거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A 씨는 이번 판결로 인해 3번째 신청한 난민 심사를 다시 받게 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우리나라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출산 연령 상승과 난임 시술의 증가, 생식 보조기술 발달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태아 출산율, 세계 2위…“그리스 다음으로 높아”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5일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총 분만 1000건당 쌍둥이 이상의 다태 분만 건수)은 2023년 기준 총 분만 1000건당 26.9건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다태아 출산율 데이터(HMBD)에 포함된 27개 주요국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국가 평균(15.5건)보다는 11.4건이나 많다.■ 세쌍둥이 이상 ‘고차 다태아’ 출산율 세계 1위특히 세쌍둥이 이상을 의미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0.59건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그리스(0.37건)를 크게 앞섰고, 전체 국가 평균(0.21건)의 3배에 달했다.■ 난임 시술·출산 연령 상승이 주요 원인보고서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한 배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다태아 출산율 증가의 원인을 △난임시술 증가 △출산 연령 상승 △보조생식술 발달 등으로 봤다.국내 난임 시술 건수는 2019년 약 14만6000건에서 2022년 20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다태아 출산율은 당분간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산모·태아 모두에 고위험…출산 후 돌봄 부담도 커다태아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특히 다태아 산모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단태아보다 23배 높고, 조산·저체중아 비율도 50~60% 이상 증가한다.출산 후에도 다태아의 73%가 신생아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의료비는 단태아 대비 4~5배 더 소요된다. 부모의 70%는 출산 후 2년간 심각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으며, 산모 30%는 고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배 연구원은 “다태아 출산 가정은 조산·저체중아 문제뿐 아니라 고연령 산모 비중 증가로 돌봄 부담이 더욱 크다”며 “실태를 정밀 파악하고 정책 수요에 맞는 보건·복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에서 배달 기사가 길가에 버려진 피 묻은 베개를 발견해 30시간 동안 갇혀 있던 여성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베개에는 중국 공안(경찰) 신고 번호 ‘110’이 피로 적혀 있었다.■ 베개에 적힌 ‘110’ 보고 경찰에 신고한 배달원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오후 중국 쓰촨성 러산시에서 배달 일을 하던 대학생 장모 씨가 주택가 길가에서 얼룩진 흰색 베개를 발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베개에는 검붉은 액체로 ‘110 625’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장 씨는 누군가 위험에 처했다고 직감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625’가 객실 번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인근 호텔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베개가 한 홈스테이 숙소에서 사용하는 물품임을 알아냈다. 곧바로 6동 25층에 출동한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실에 갇혀 있던 집주인 주모 씨를 구조했다.■ 강풍에 문 닫히며 30시간 고립…손가락 깨물어 피로 구조 요청주 씨는 전날 청소를 하려 방에 들어갔다가 강풍에 문이 세게 닫히면서 문고리가 고장 나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는 거실에 두고 와 30시간 동안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그는 음식은 물론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한 채 방 안에 갇혀 있었다.주 씨는 발을 구르거나 창문에 빨간 옷을 걸어두고,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인근에 사는 주민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결국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낸 뒤 흰 베개에 ‘110 625’라고 적어 창밖으로 던진 것이 배달원의 눈에 띄면서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사례금 거절한 배달원…업체서 포상금 받아구조된 주 씨는 자신을 구해준 장 씨에게 사례금 1000위안(약 19만 원)을 건네려 했지만, 장 씨는 “그저 작은 친절일 뿐, 누구라도 신고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대신 장 씨가 소속된 배달업체가 소식을 접하고 포상금 2000위안(약 38만 원)을 지급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