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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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5-10-07~2025-11-06
사회일반63%
환경16%
기상/기후6%
사고6%
노동3%
인사일반3%
동식물3%
  • 주말 전국 곳곳에 비…제주-남부 시간당 30㎜ 이상 쏟아져

    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계곡이나 하천 인근에서는 범람과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전남과 경남권 등에서 시작된 비는 14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 50~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산지는 2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전남 30~80mm(많은 곳 전남 남해안 120mm 이상), 부산 울산 경남 30~80mm(많은 곳 경남 남해안 120mm 이상), 대구 경북 20~80mm, 전북 대전 충남남부 충북남부 10~60mm, 경기남부 세종 충남북부 충북중북부 5~40mm, 서울 인천 경기북부 서해5도 강원도 5~20mm 등이 예보됐다. 비는 14일 밤에 대부분 그쳤다가 15일 오전에 다시 제주도를 시작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밤부터 경상권에 비가 내린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수도권 세종 대전 충남 광주 전남 전북 제주 5~30mm, 강원도 충북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5~20mm다.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남부지방과 충청권은 13일 늦은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14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5일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더울 전망이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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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장마 시작…남부는 내일, 전국엔 모레부터 비 예보

    14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2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에는 14일까지 50~100mm의 비가 예보됐다. 산지 등 많은 곳은 200mm 이상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13일 밤부터는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오전부터 전남과 경남 전북에, 오후부터 경북권 남부에, 밤부터 충청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4일은 새벽부터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도 5~20mm, 대전 세종 충남 10~40mm, 충북 5~40mm, 광주 전남 20~80mm(많은 곳 전남 남해안 100mm 이상), 전북 10~60mm, 부산 울산 경남 30~80mm(많은 곳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부근 100mm 이상), 대구 경북 울릉도 독도에 10~60mm가 예보됐다. 14일 새벽부터 남해안과 지리산부근은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날씨를 이어간다. 13일 낮 기온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북,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올라 더울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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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오늘부터 장마… 역대 3번째로 빨라

    12일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평년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평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된다. 역대 세 번째로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세력이 비슷해 거의 이동하지 않고 계속 일정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전선이다. 13일 새벽에는 전남, 경남에 비가 내리겠고 이날 오전부터 전북과 경북 남부, 이날 오후에는 충청과 경북 북부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mm(최대 80mm 이상), 전남과 부산·경남 해안 10∼40mm, 울산·경남 내륙 5∼30mm, 전북·대구·경북 5∼20mm, 충청 5∼10mm이다.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고 이날 밤 대체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 1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만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장마가 시작됐다고 판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야 장마로 규정하는데,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 23일과 25일로 올해는 19일 이후 장마가 시작될 확률이 높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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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제주 장마 초입… 1호 태풍 ‘우딥’ 영향 최대 60mm 비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예보되며 제주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12, 13일 전후가 제주 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호 태풍으로 예고된 ‘우딥’의 영향으로 태풍의 수증기와 정체전선이 만나면 강수량이 늘 가능성이 있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12, 13일 장마가 시작한다면 올해는 일주일 가량 시작일이 앞당겨진다. 제주도에는 12일 늦은 새벽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13일 새벽, 전북과 경북권남부에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충청권과 경북 북부까지 비가 확대된다. 13일까지 제주에 20~60mm의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고 전남과 경남 남해안 10~40mm, 전북과 경남 내륙, 경북 5~20mm, 충청에 5~10mm가 내린다. 이번 장마에 영향을 줄 제1호 태풍 우딥은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에서 시작됐다. 중국 잔장 인근으로 상륙한 뒤 푸저우 인근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경로상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태풍이 통과하며 남긴 열과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며 남부 지방에 강수량을 늘릴 수 있다. 12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흐릴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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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 최고 31도 ‘초여름 더위’…충북-전북에 최대 30mm 소나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가운데 8일 오후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에 5~10mm, 강원 남부 산지와 충남 내륙, 경남 북서 내륙, 경북에 5~20mm, 충북과 전북 동부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린다. 충북과 전북 동부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지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8일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일부 수도권과 충북, 경상권 내륙은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체감온도는 습도 55%를 기준으로 10% 증가함에 따라 온도가 1도씩 오른다. 9일에는 낮 기온이 최고 32도까지 오른다. 경북 구미가 32도까지 오르고 서울 광주 30도, 대전 31도, 울산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며 오존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존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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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베레스트 정상부터 인간 뇌까지 침투한 플라스틱…이제 종식을”

    “이제 바다에 놀러가기가 무섭게 느껴져요.”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양승지 양(12)은 바다에서 수거된 유리조각을 만져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 조각으로 냄비 받침대를 만드는 활동에 참여한 승지 양은 “가까운 곳에서 국제 행사가 열린다고 해 친구들과 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이렇게 위험한 유리 조각이 바다에 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전날 개막한 가운데 5일까지 이틀간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지구의 생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15개 협력국 장관과 25개국의 주한대사,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한 목소리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바다에 웬 주사기”… 시민 발길 이어져제주ICC 이어도플라자에는 각종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이 마련한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전시된 해양 쓰레기를 보고 깜짝 놀랐고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을 받기도 했다. 장애인 직업 재활 사회적 기업 ‘일배움터’는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으로 리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했다. 환경과 관련한 실천을 다짐한 방문객에게 리사이클링 화분에 식물 식재해 증정했다. 활동가 김지영 씨(55)는 “화분 600개를 제작했는데 이틀간 대부분 소진했다”며 “처음엔 일반적인 화분인 줄로 생각했던 이들도 리사이클링의 의미를 설명하면 더욱 뜻깊게 여긴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안산에서 제주를 찾았다는 한미영 씨(54)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INC 5.2)의 성안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진행한 이 서명에 대해 한 씨는 “해양 쓰레기 중 주사기 등 의료기기가 이렇게 많다는 점을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하루빨리 플라스틱 협약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맞춤형 ODA 제공할 것”이날 제주ICC에서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은 동식물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인 우리가 공동의 힘으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전 세계적 노력을 의미하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바다 오염은 에베레스트 정상부터 인간의 뇌까지 지구 곳곳을 침투했다”며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 방안인 ‘AC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기존의 공적개발원조(ODA)가 일률적이고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각국이 처한 환경 오염 실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이 1970년대 일본에서 들여온 폐기물 소각로는 겨울철 김장을 하는 한국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었다. 젖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해 소각로가 충분히 뜨거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만능 솔루션이 아닌 국가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다른 나라들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 ● “韓 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의지 환영”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들어보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 같아 기뻤다”며 “과학과는 논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취임사에서 “기후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한다”며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하고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번에 밝힌 맞춤형 ODA를 통해 내수 중심에 머물렀던 국내 순환경제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한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생생한 경험을 지닌 나라”라며 “국제사회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렸던 플라스틱 국제협약(INC 5.1)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협상이라고 생각했기에 협상에 실패했다는 점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며 “UNEP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의장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 행사는 서울에서 11~13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GGHK),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등 관련 행사로 이어진다.제주=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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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낮 최고 30도 초여름 날씨…내일 강풍 예보

    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고, 경상권 내륙은 30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5일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경북 구미가 30도까지 오르고 서울 27도, 대전 광주 28도, 부산 25도 등이 예상된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오후부터 중부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북부동해안, 경북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오존 농도는 경기북부·경기남부·강원권·충북·전남·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7일 늦은 밤부터는 제주도에 5mm 내외의 비 예보가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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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리함의 저주’ 플라스틱 문제, 제주서 해법 찾는다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ICC)에서 개막했다. 5일까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세계 연대를 강화하고 한국의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리더십을 알리는 다양한 섹션이 마련된다. 국내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지구의 생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제주도는 수거한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겠다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언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행사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방글라데시와 모잠비크 등 15개 협력국 장관,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25개국의 주한대사, 시민사회 활동가 등 1300여 명이 참여한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을 의미하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 이번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으로 뽑혔다. 서울에서는 11∼13일 기후산업 국제박람회(GGHK), 국제환경 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등 관련 행사가 열린다.무용으로 멍든 바다 표현… 환경의 날 기념식 이번 행사의 핵심 섹션 중 하나인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5일 오후 2시 제주 ICC 탐라홀 A에서 열린다. 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축사,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이 기념사를 한다. 참석자들이 플라스틱 오염 저감 사례를 공유한 뒤 기후 행동을 위한 시민 역량 강화 캠페인인 ‘ACE 이니셔티브’가 발표된다. ACE 이니셔티브는 기후 위기는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시민 모두의 인식, 교육, 참여가 함께 필요하다는 철학에 기반을 둔 개념이다. 기념식에서는 연기와 무용, 영상이 어우러진 10분 내외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어린 금명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아라가 과거 청정한 바다를 물려받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연기한다.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는 무용수 12명의 격정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환경의 날 홍보대사인 배우 김석훈은 인도네시아의 청년 환경운동가 게리 벤처기브와 쓰레기 정화 활동 등에 대한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홍보대사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컬러스 오브 더 윈드’를 부른다. 이날 오전 9시 제주 신라호텔 중연회장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글로벌 협력 방향을 공유하는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김 장관을 비롯한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모잠비크·라오스의 환경 장관, 아제르바이잔·일본·카자흐스탄·캄보디아 환경 차관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 재생 원료 페트(PET) 활성화와 플라스틱 폐기물의 물리·화학적 재활용 방안 등 사례를 발제한다. 각국 대표는 △국가별 순환 경제 여건과 정책 방향 △순환 경제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의 주제를 두고 토론한다.탄소중립 국제개발 협의체 첫 총회 행사 첫날인 4일 국제사회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국제개발 협의체인 녹색 전환 이니셔티브(GTI) 1차 총회가 열렸다.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6개 회원국 및 참여국과 국제기구가 참석해 운영전략 및 규정을 보고했다. GTI는 2022년 인도네시아가 한국에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 추진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참여국과 기관을 확대해 왔다. 참여 당국은 스마트 물관리, 신재생에너지, 녹색도시, 고형폐기물 관리 등 분야에서 협력해 유망 사업을 선점하고 감축 실적을 확보한다. 보호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본격 이행하기 위한 ‘30X30 얼라이언스’ 발족식도 이날 열렸다. 2022년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에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전하고 훼손 지역 30%를 복원하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 등은 이날 얼라이언스 선언문을 낭독하고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보호지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다. 앞으로 30X30 얼라이언스는 생물다양성 증진 등과 관련한 민간 협력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다각도로 알리기 위한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플라스틱 순환경제 관련 정책과 해외 협력 현황 등을 공유했다. LG화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민관 전문가가 로봇을 활용한 플라스틱 선별,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우수 기술 사례를 발표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 패트릭 슈레더 영국 채텀하우스(왕립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미래세대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천을 논하는 미래세대 포럼도 열렸다. 순환경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활동가와 미래세대 간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도네시아 찌나룸강 복원 활동을 벌인 활동가 게리 벤체기브 선가이워치 대표와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서동은 리플라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섰다. 앤더슨 사무총장은 단독 패널로 나서 1시간 동안 미래세대와 순환경제와 관련한 경험을 나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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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날씨 ‘맑음’…강원 내륙엔 오후부터 소나기

    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일부 지방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져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저녁까지 5mm의 소나기가 내리며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5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이어가며 낮에는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경북 구미가 30도까지 오르고 서울 27도, 대전 광주 28도, 대구 29도, 제주 26도 등이 예상된다. 햇볕이 강해지며 경기와 강원, 충북, 남부지방은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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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부터 맑은 하늘 ‘투표하기 좋은 날씨’… 오존 ‘나쁨’ 주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흐렸던 하늘이 오후부터 개며 투표하러 가기 좋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와 강원 일부 지방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기온이 최대 28도까지 오르며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덥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저녁까지 경기 북동부에 5mm 미만, 강원도에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 북부와 경북권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경기 남부와 강원, 경상권은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이어가는 가운데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대기질이 대체로 청정하겠지만 부산, 경북 등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오후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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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소 갈때 우산 챙기세요…제주 등 남부 최대 60mm 비

    제21대 대통령 선거날인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전날 시작된 비가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투표하러 가는 길 우산을 챙기는 게 좋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남부와 충남권 남부, 충북,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에 10~6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고 강원과 충청 전라에 5~10mm,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에 5~30mm가 내린다. 오전부터 경기 동부와 강원 중북부에도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17도, 낮 최고기온은 21~27도로 예보됐다. 강수로 인해 평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기온은 3일부터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다.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오후에 비가 그치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존 농도가 짙어질 전망이다. 경기 남부과 강원, 충북, 대구, 경상 지방에 ‘나쁨’ 수준이 예보됐고 나머지 권역은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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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찜통더위’ 17∼21일… 평년보다 폭염 일주일 더 길다

    2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8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아침’으로 기록됐다. 올해 1∼3월 지구 평균 온도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기상청은 여름철 3개월 기후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기상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주거나 겹겹이 쌓이면 한반도에 극심한 불볕더위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도 기록적 폭염에 대비할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기상청 “올해 여름 평년보다 더울 확률 높아”기상청은 최근 자체 기후 예측 모델(GloSea6 앙상블)과 세계기상기구(WMO) 다중모델을 분석해 올해 여름 기상 전망을 공개했다. 기상청 모델로는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3∼79%로, WMO 모델로는 58∼71%로 예측했다. 두 모델로 평균을 계산하면 6월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은 58%, 7월은 64%, 8월은 71%다. 6∼8월 평년 기온은 각각 21.4도, 24.6도, 25.1도다. 기상도를 살펴보면 한반도 주변에는 여름 내내 고기압이 강화된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봄철 평년보다 높았던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6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도양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유라시아의 눈 덮임 정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들이 한반도 기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데워진 공기가 대기로 상승하며 상공에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기압계는 번갈아 형성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기압 주변에는 고기압이, 고기압 주변에는 저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북인도양 고기압은 아시아에 저기압을, 이렇게 생긴 저기압은 다시 동아시아에 고기압을 만든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에는 남쪽 고온다습한 기류가 들어온다. 7월에는 남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 북서태평양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생긴다. 박미영 기상청 기후예측과 기상사무관은 “남반구에 있는 남인도양의 해수 온도 상승이 어떤 원리로 한반도에 더위를 불러오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다만 통계적으로 남인도양의 봄 수온이 평년보다 높으면 한반도의 여름이 더 더워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8월에는 봄철 유럽에 평년보다 적은 눈이 쌓였던 점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유럽에 눈이 적게 덮여 있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열이 많아 해당 지역의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이 고기압의 연쇄 작용으로 한반도 상공에도 고기압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봄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열대 서태평양은 6∼8월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해양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재 한반도 주변 해역은 평년 대비 수온이 낮지만, 열대 해역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며 “이 지역에서 데워진 공기가 대류 현상에 의해 결국 북동쪽으로 하강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을 발달시킨다”고 설명했다.● ‘밥솥 더위’ 불러온 이중 열돔, 올해 또 온다지난해 여름 열대야는 20.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30.1일로 역대 2위였고,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7도 높았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온 요인 중 하나는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이중 열돔’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한반도 중심에 대기 상층부터 지상까지 내려오는 키 큰 고기압이 형성되면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누적돼 폭염으로 발달한다”고 말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확장되면 상층부터 지상까지 고기압이 겹겹이 쌓이며 하강기류가 강화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여기에 푄 현상(바람이 산맥을 오르내리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의 영향을 받는 영서형 폭염 등 지형에 따른 국지적 폭염이 더해지며 더위가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폭염연구센터가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올해 여름 폭염 일수를 예측한 결과 전국 평균 17∼21일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10.13일)보다 일주일 이상 길다. 이 교수는 “지난해보다는 해수 온도가 낮은 편이라 이번 더위가 지난해의 기록을 또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여름도 평년보다 상당히 더울 것이다.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맹렬한 폭염에… 온열질환자 4년새 4배로여름철 폭염이 극심해지면 무엇보다 사람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과거 더위병으로 여겨진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심해지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출동은 2020년 686건에서 지난해 3164건까지 증가했다. 병원 이송 환자도 2020년 646명에서 지난해엔 4배가 넘는 2698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52.3%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령층은 온열질환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전북(55.7%), 충남(55.2%) 등이었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660대 119 구급차에 얼음 조끼와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불볕더위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대비 건강 수칙으로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폭염특보 등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일찍이 여름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누구나 폭염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쉼터인 기후 동행 쉼터 481곳을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 4만여 명에게 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가 하루 이틀 단위로 안부를 확인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중 노인·영유아·장애인·중증질환자·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냉난방 비용을 지원한다.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을 운영하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 제도를 시행한다.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을 진단받은 도민은 누구나 보험금 10만 원을 받는다. 기후 취약계층 16만여 명은 온열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등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구촌 역대 두 번째 더운 여름 될 것”연초부터 시작된 이상 고온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국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이달 초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종전 기록을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미 국립기상청(NOAA)은 이달 텍사스주에서 38도에 이르는 ‘봄 폭염’이 발생하자 700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NOAA 기상예보관은 USA투데이에 “올여름 역사적인 폭염이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 과학자인 실비아 디 휴스턴라이스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폭염과 같은 재난은 공중 보건을 서서히 악화시키는 일종의 느린 폭력”이라며 정부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중동에도 때 이른 폭염이 덮쳤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낮 기온은 이미 50도를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달 아부다비의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50.4도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0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높은 기온이다. 기존 최고기온은 2009년의 50.2도다. UAE는 지난달 낮 평균기온도 42.6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일본은 기록적인 폭염을 앞두고 여름철 가정용 수도 요금 감면에 나섰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는 여름철 4개월간 가정용 수도 기본요금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물가에 시달리는 가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영국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올 1∼3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1.5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엘니뇨 현상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 역대 1위 기록(1.57도)보다 0.04도 낮다. 카본 브리프는 “지구 표면 온도를 보고하는 많은 과학 단체가 올해 1∼3월이 역대 가장 더운 3위 안에 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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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내 작년 수준 폭염 가능성 80%… 지구 온도 상승폭 ‘마지노선’

    향후 5년 내 지구 기온이 산업화(1850∼1900년) 이전 대비 2도 이상 높아져 기후변화 한계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추세가 계속되면 파리 기후변화협약(파리 협정)에서 정한 목표치(1.5도 이내)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영국 기상청이 주도해 작성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14개 기관 220개 기후예측모델이 활용됐다. WMO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지구 평균 기온(지표에서 약 1.2∼2m 높이 기준)이 산업화 이전보다 1.2∼1.9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 예측치인 1.1∼1.9도보다 상향된 수치다. 보고서는 또 향후 5년 중 지난해보다 더 더운 해가 나올 가능성은 80%로 내다봤다.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와 같은 폭염이 5년 이내 다시 찾아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우리는 기록상 가장 더운 최근 10년을 경험했다”며 “이번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처럼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은 해가 5년 내 나올 가능성도 86%로 봤다. 2023년 66%, 지난해에는 80%로 이 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9년까지 5년간 평균 기온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70%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 5년 내 적어도 한 해가량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다만 가능성은 1%로 희박하다. 앞서 국제사회는 파리 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2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1.5도가 목표치라면 2도는 ‘마지노선’인 셈이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이 2도일 때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 폭은 0.30∼0.93m다. 1.5도일 때(0.26∼0.77m)보다 10cm 이상 높다.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면 1000만 명 이상이 해수면 상승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 협정이 규정하고 있는 ‘1.5도 이내’는 당해 연도가 아닌 20년간의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처럼 1.5도 이상 기온이 높았던 해가 나왔다고 해서 국제사회가 목표한 지구 온도 상승 억제 노력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WMO의 이번 보고서도 “20년 평균으로 정의되는 장기 온난화 수준은 1.5도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라 기후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은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오늘을 뒤흔들고 있다”며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와 의존을 하루빨리 끊어내고 주요 산업 부문의 탈탄소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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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운 비 안오는 주말… 일교차-강한 햇볕 주의를

    30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오후에는 전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주말에는 비 소식이 없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30일 최고 기온은 19~29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29도, 대전은 27도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오른다. 수도권과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의 오존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오후부터 전남남해안과 경남서부내륙에는 5~10mm의 소나기가 내린다. 주말인 31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는 가운데 이날 강원 내륙과 경북권 내륙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20도 내외까지 벌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1일에도 기온은 평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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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기록적 폭염 또 온다”…기상 전문가들 경고

    2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8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아침’으로 기록됐다. 올해 1~3월 지구 평균 온도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기상청은 여름철 3개월 기후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기상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주거나 겹겹이 쌓이면 한반도에 극심한 불볕더위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도 기록적 폭염에 대비할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기상청 “올해 여름 평년보다 더울 확률 높아”기상청은 최근 자체 기후 예측 모델(GloSea6 앙상블)과 세계기상기구(WMO) 다중모델을 분석해 올해 여름 기상 전망을 공개했다. 기상청 모델로는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3~79%로, WMO 모델로는 58~71%로 예측했다. 두 모델로 평균을 계산하면 6월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은 58%, 7월은 64%, 8월은 71%다. 6~8월 평년 기온은 각각 21.4도, 24.6도, 25.1도다.기상도를 살펴보면 한반도 주변에는 여름 내내 고기압이 강화된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봄철 평년보다 높았던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6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도양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유라시아의 눈 덮임 정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들이 한반도 기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데워진 공기가 대기로 상승하며 상공에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기압계는 번갈아 형성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기압 주변에는 고기압이, 고기압 주변에는 저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북인도양 고기압은 아시아에 저기압을, 이렇게 생긴 저기압은 다시 동아시아에 고기압을 만든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에는 남쪽 고온다습한 기류가 들어온다.7월에는 남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 북서 태평양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생긴다. 박미영 기상청 기후예측과 기상사무관은 “남반구에 있는 남인도양의 해수 온도 상승이 어떤 원리로 한반도에 더위를 불러오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다만 통계적으로 남인도양의 봄 수온이 평년보다 높으면 한반도의 여름이 더 더워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8월에는 봄철 유럽에 평년보다 적은 눈이 쌓였던 점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유럽에 눈이 적게 덮여 있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열이 많아 해당 지역의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이 고기압의 연쇄 작용으로 한반도 상공에도 고기압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봄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열대 서태평양은 6~8월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해양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재 한반도 주변 해역은 평년 대비 수온이 낮지만, 열대 해역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며 “이 지역에서 데워진 공기가 대류 현상에 의해 결국 북동쪽으로 하강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을 발달시킨다”고 설명했다.● ‘밥솥 더위’ 불러온 이중 열돔, 올해 또 온다지난해 여름 열대야는 20.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30.1일로 역대 2위였고,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7도 높았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온 요인 중 하나는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이중 열돔’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한반도 중심에 대기 상층부터 지상까지 내려오는 키 큰 고기압이 형성되면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누적돼 폭염으로 발달한다”고 말했다.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확장되면 상층부터 지상까지 고기압이 겹겹이 쌓이며 하강기류가 강화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여기에 푄 현상(바람이 산맥을 오르내리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의 영향을 받는 영서형 폭염 등 지형에 따른 국지적 폭염이 더해지며 더위가 산발적으로 발생한다.폭염연구센터가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올해 여름 폭염 일수를 예측한 결과 전국 평균 17~21일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10.13일)보다 일주일 이상 길다. 이 교수는 “지난해보다는 해수 온도다 낮은 편이라 이번 더위가 지난해의 기록을 또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여름도 평년보다 상당히 더울 것이다. 폭염 대비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맹렬한 폭염에…온열질환자 4년새 4배로여름철 폭염이 극심해지면 무엇보다 사람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과거 더윗병으로 여겨진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심해지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출동은 2020년 686건에서 지난해 3164건까지 증가했다. 병원 이송 환자도 2020년 646명에서 지난해 2698명으로 약 4배로 늘었다. 이들 중 52.3%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령층은 온열질환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전북(55.7%), 충남(55.2%) 등이었다.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660대 119구급차에 얼음 조끼와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불볕더위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대비 건강 수칙으로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폭염특보 등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도 일찍이 여름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누구나 폭염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쉼터인 기후 동행 쉼터 481곳을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 4만여 명에게 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가 하루 이틀 단위로 안부를 확인한다. 기초생활보장 제도 수급자 중 노인·영유아·장애인·중증질환자·한부모가정 등 취약 계층에 냉난방 비용을 지원한다.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을 운영하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 제도를 시행한다.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을 진단받은 도민은 누구나 보험금 10만 원을 받는다. 기후 취약계층 16만여 명은 온열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등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구촌 역대 두 번째 더운 여름 될 것”연초부터 시작된 이상 고온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국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이달 초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종전 기록이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미 국립기상청(NOAA)은 이달 텍사스주에서 38도에 이르는 ‘봄 폭염’이 발생하자 700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NOAA 기상예보관은 USA투데이에 “올여름 역사적인 폭염이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 과학자인 실비아 디 휴스턴라이스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폭염과 같은 재난은 공중 보건을 서서히 악화시키는 일종의 느린 폭력”이라며 정부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중동에도 때 이른 폭염이 덮쳤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낮 기온은 이미 50도를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달 아부다비의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50.4도까지 치솟으며 200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높았다. 기존 최고기온은 2009년 50.2도다. UAE는 지난달 낮 평균기온도 42.6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일본은 기록적인 폭염을 앞두고 여름철 가정용 수도 요금 감면에 나섰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는 여름철 4개월간 가정용 수도 기본요금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물가에 시달리는 가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전했다.영국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올 1~3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1.5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엘니뇨 현상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 역대 1위 기록(1.57도)보다 0.04도 낮다. 카본 브리프는 “지구 표면 온도를 보고하는 많은 과학 단체가 올해 1~3월이 역대 가장 더운 3위 안에 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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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기온 28도 ‘초여름 날씨’…강원-경상권 일부 지역 소나기

    27일 낮 기온이 최고 28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를 보이겠다. 오후에는 강원도 및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내륙·산지와 울산·경상권 내륙, 경북 북동 산지 등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겠다. 또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4도 △춘천 12도 △강릉 17도 △대전 14도 △대구 14도 △전주 15도 △광주 14도 △부산 15도 △제주 16도다. 최고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3도 △춘천 27도 △강릉 24도 △대전 27도 △대구 27도 △전주 27도 △광주 27도 △부산 22도 △제주 23도로 예상된다.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5㎜ 내외 △울산·경남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 5~20㎜ △경북 북동 내륙·산지 5㎜ 내외 수준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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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들, 탄소감축 공약 후퇴… 선거판에 안 보이는 ‘지구 미래’

    《21대 대선서 ‘환경 공약’ 미흡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환경, 기후 관련 공약이 양과 질 모두 과거 선거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열린 이후에도 후보들이 밝힌 대선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하거나 재원 등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일부 후보는 환경, 기후 등과 관련된 공약을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올해 처음으로 대선 토론 주제로 오를 만큼 유권자의 관심이 많은 분야라 후보들의 경각심이 유권자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李 ‘탄소세’ 공약 실종, 金 탄소 감축안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20대 대선과 비교할 때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과 관련된 공약은 후순위로 밀려난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기본소득탄소세 도입을 공약했다. 탄소배출량 1t에 약 5만 원의 세금을 매겨 약 30조 원을 확보하고 이를 탄소중립 전환에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기후 대응안을 세 번째 공약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21대 대선 공약에서는 10대 공약 중 마지막 순위에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위기 적극 대응’ 정도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공약의 구체성과 우선순위 모두 과거 선거와 비교할 때 많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0대 공약 중 8번째에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개편해 기후 재난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0대 공약에 구체적인 정부 개편안을 명시했다는 점은 건설적이지만 탄소 감축에 대한 공약이 따로 없고 기후 재난 대책만 밝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많다. 환경 관련 정책의 큰 축인 탄소 감축과 기후 적응 중 한쪽만을 다룬 반쪽짜리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9번째 공약으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내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뚜렷한 기후 위기 관련 공약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소장은 “각 정당이 기후 문제를 인식하는 스펙트럼 차이가 너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후보별 기후 위기 공약이 건설적으로 논의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 후보 인식 아쉬워” 과거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후위기 대책이 후순위로 밀려나자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원전 등 에너지 관련 정책을 위주로 논쟁했을 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등 산업, 발전, 수송 등을 모두 아우르는 탄소 감축안에 대해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는 없었다. 원전은 에너지 정책의 관점보다는 정치적 측면에서 주로 다뤄졌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기후 위기가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후 위기가 최우선 당면과제라는 공감대가 부족해 공약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지엽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어 “현재 한국은 에너지 전환 등에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 탓에 기후위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하고 있다”며 “이미 기후 재난으로 인한 지출이 에너지 전환 등 비용보다 더 커진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11월 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30)가 열리기 2개월 전인 9월까지 NDC를 정해 제출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의해 9월까지 NDC 목표를 수립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후환경단체 ‘플랜1.5’의 윤세종 변호사는 “새로 들어설 정부는 2030년 NDC를 달성해야 하고 동시에 2035년 NDC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후보들이 어떻게 하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지 준비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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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2% “새 정부, 기후위기 최우선 과제로”… 탄소세에 71%가 찬성

    국민 2명 중 1명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관련 정책을 요구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기후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연대모임 ‘기후정치바람’이 최근 성인 44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9%가 ‘기후시민’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탄소중립 필요성, 일회용품 사용, 쓰레기 배출 감축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6가지 질문에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 기후시민으로 간주했다. 기후시민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60대(55.5%)에서만 전체 평균 이상이었다. 기후시민 비중이 가장 낮은 집단은 30대 남성으로 38.3%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산불 등의 영향을 받은 인천 대구 경북 전남 전북 등에서 기후시민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향후 출범할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62.3%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 정부가 기후대응 부서를 부총리급으로 둬야 한다’는 질문에는 57%가 동의했다. 전력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선순위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58.8%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택했다. 이어 원자력발전 확대(24.8%), 석탄발전 감축(10.1%) 등의 순이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에는 54.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37.9%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7.4%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전기요금 인상 규모를 물었을 땐 53.5%가 ‘현재의 10% 정도’라고 했다. 기후대응 재원 마련 방안으로 탄소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 도입이 필요하단 주장에 대해선 71.2%가 찬성했고 반대는 19.3%에 그쳤다. 또 정부 주도의 공공투자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기후 대응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46.8%가 ‘국가 주도의 공공투자 중심형’, 24.2%가 ‘보조금을 동반한 민간투자 중심형’을 꼽았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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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엔 시원했는데” 낮 최고 27도 초여름 날씨… 전북에 5mm 내외 소나기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씩 구름이 끼는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지만 낮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21~27도로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강원 영월,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이 27도까지 오르고 서울과 대전 26도, 제주 23도 등이 예보됐다. 오후 전북 북동부에는 한때 5mm 내외의 소나기가 내린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질 전망이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오전까지, 강원도와 경상권은 오후에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 강원 내륙·산지와 경상권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는 5mm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28일까지 대부분 해상에서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가운데, 특히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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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반대에 백령도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중단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려던 절차가 북한의 이의 제기로 중단됐다. 인천시는 북한이 19일 유네스코에 백령·대청 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관련해 서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신청 대상지는 백령면(백령도), 대청면(대청도·소청도) 일대 육상 66㎢와 해상 161㎢로, 이 지역은 201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 운영 지침에 따르면 회원국이 지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관련 절차는 중단되고, 당사국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됐던 유네스코 현장 실사는 무기한 보류됐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막바지 단계에서 북한의 반대로 절차가 방해받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의 신청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전 통일연구원장)는 “북한은 서해 5도를 분쟁 수역화하면서 NLL을 인정하지 않으니 세계지질공원 공인에 반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질공원을 담당하는 환경부 관계자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쓸 때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용어를 배제하는 등 스크리닝 작업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백령·대청 지역은 2024년 2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같은 해 11월 유네스코에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 2월부터 3개월간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신청 내용을 검토했다. 현재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등 7곳이다. 회원국 이의 신청으로 지정 절차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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