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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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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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만 자라는 ‘미선나무’ 구경 오세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19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서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선의 고향,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주제의 ‘괴산 미선향 축제’가 열린다.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의 미선향 테마파크에는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있는데 축제 기간 미선나무 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회째인 행사 기간 유리온실 내 미선나무 분재 전시, 황금미선김치 시식회, 미선향 가요제, 미선나무 추출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세계 1속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으로 이름 지어졌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미선나무는 전국에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괴산군 내에는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이 있다. 나머지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와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이다. 북한도 평양 대성산 미선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2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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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음성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충북 음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12일 방역 당국의 출하 전 검사 명령에 따라 AI 검사를 실시한 음성군 소이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어 13일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에서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전역에 이날 0시부터 24시까지 이동제한 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7000여 곳과 가금농가 4332곳, 도축장 9곳, 사료공장 21곳, 차량 3202대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육용오리를 도살 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 메추리 농장의 메추리 2만 마리도 예방적 도살 처분을 할 계획이다. 또 10km 이내 26개 양계 농가에서 간이검사를 하고 32개 오리 농가는 정밀검사를 한다. 해당 농장에 출입한 사료와 왕겨 운반 차량과 역학관계에 있는 충북도내 관련 시설 19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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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성추행 의혹’ 배우 조민기, 숨진채 발견

    제자 1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배우 조민기 씨(53)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씨는 사흘 뒤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경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 창고에서 조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근처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널A 뉴스TOP10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울먹였다고 한다. 조 씨는 2010년부터 모교인 충북 청주대에서 공연영상학부 교수로 일했다. 처음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확산되면서 추가 의혹이 쏟아졌다. 조 씨는 처음에 “명백한 루머”라며 부인했지만 실명 폭로까지 나오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12일 오후 2시 조 씨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 씨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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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기자회견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 검찰수사 대비

    “검찰은 빨리 나를 소환해 달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가 8일 예정된 입장 발표를 돌연 취소하면서 남긴 메시지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후 1시경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취재진에 보냈다. 입장 발표를 약 2시간 앞둔 때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석 전 국민과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다. 하지만 모든 분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 드리는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조속한 소환을 요청하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5일 김지은 씨(33) 폭로 후 처음으로 8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는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렸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5개 중대가 도청 안팎에 배치됐다. 이날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은 안 전 지사 측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페이스북 사과 후 안 전 지사는 추가 발표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7일 신형철 전 비서실장은 “아무 설명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건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입장 표명 계획을 알렸다. 8일 오전에도 신 전 실장은 “안 전 지사와 단둘이 갈 것이다. 30초가량 입장문을 낭독하고 끝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등장은 결국 취소됐다. 안 전 지사 측은 입장 발표가 검찰 수사에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은 물론 측근과 지인들도 대부분 안 전 지사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입장 발표 계획을 밝힌 뒤 언론을 통해 두 번째 피해 여성의 추가 폭로가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 번째 피해 여성의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입장 발표 후 새로운 폭로가 나오면 더 큰 비난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안팎의 비판 여론은 거셌다. 전날 추가 폭로 후 충남도 안팎에서는 “도청에 들어오는 걸 지켜봐야 하느냐”는 부정적 여론이 불거졌다. 외부 단체의 시민들 항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8일 현장에 우려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오히려 안 전 지사 측의 일방적 취소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국민과 약속한 회견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숨어버렸다. 참으로 비겁하다”며 “오늘부터 당신을 ‘안희정’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홍성=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배준우 기자}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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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때 주화론 주장… 최명길 조명 학술대회 열려

    병자호란 당시 현실과 민생주의적 관점에서 주화론(主和論)을 주장했던 지천 최명길(1586∼1647)의 생애와 업적, 청주지역의 소론(少論) 학맥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백산학회(회장 정운용 고려대 교수)가 함께 마련한 이 학술대회는 심경호 고려대 교수의 ‘지천 최명길의 사유양식과 실천’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내용은 △최명길의 주화 논리와 사상적 배경(이남옥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최명길의 변통론과 유자의 책임의식(김용흠 교수·연세대) △조선 후기 청주권역 소론 학맥과 그 연원(전호수 박사·군사편찬연구소) △청주권역 소론 관련 사적과 활용 방안(김낙진 박사·전쟁기념관) △최명길 선생의 스토리텔링(주경희 교수·세종대) 등이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정세근 충북대 교수, 김백희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이해준 공주대 교수, 박상일 청주문화원장, 김영아 CJB청주방송 프로듀서가 참여한다. 정효진 충북도문화관광국장은 “최명길 선생의 정치적 판단과 선택, 그리고 역사적 교훈을 살펴봄으로써 충북이 나아갈 혜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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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1 결연으로 10년째 이어온 후배사랑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겠다.”(홍철수·47·국세청 서기관) “따뜻한 마음 가슴 깊이 담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박정균·16) 2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신흥고(교장 장홍제) 입학식 현장에서 오간 대화다. 홍 씨는 이 학교 10회 졸업생이고 박 군은 1학년 신입생이다. 이날 입학식에선 동문 10명이 신입생 중 선발된 1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동문 선배들은 까마득한 후배의 손을 맞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이날 장학증서를 전달한 선배들은 동문장학회인 ‘숲과 나무’(회장 김창성·4회 졸업생) 회원들이다. 동문장학회는 2008년 시작됐다. 졸업한 선배들이 모교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를 주는 방안을 찾다가 만들었다. 석준(1회·2017년 3월 별세), 박연수(3회·충북지속발전가능협의회 사무처장), 김민(5회·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동문 등이 주축이 됐다. 장학회는 몇몇이 큰돈을 내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선후배가 일대일로 결연해 함께 호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등록금 등 연간 170만 원씩, 졸업 때까지 모두 510만 원(후배 1인당)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연간 두 차례 이상 후배들을 만나 학교 생활의 고민 등에 대한 상담과 학업에 대한 조언, 직업 선택을 위한 진로 상담 등 ‘멘토’ 역할도 맡는다. 장학회의 산파 역할을 한 박연수 씨는 “선후배가 일대일로 결연을 해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책임을 지는 새로운 방식의 장학 시스템이다 보니 다른 학교 문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숲과 나무 장학회가 후배들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지금까지 총 5억 원. 한 동문이 10년 동안 3번 이상의 멘토가 돼 후원을 해주는 등 남다른 후배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1회), 정승규 변호사(〃), 정현석 건축사무소장(〃), 유승한 치과원장(2회), 이영규 총동문회장(3회), 이병천 서울대 교수(〃), 최석진 변호사(5회) 등이 멘토가 돼 후배들에게 도움을 줬다. 올해 학교를 졸업한 박정언 군(38회)은 “선배들의 높은 뜻이 더욱 빛나기를 바라며 10여 년 후에는 나도 기꺼이 멘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1회 졸업생인 장홍제 교장은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유지된 멘토-멘티 장학회가 미래의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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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평안하게…”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무술년 정월대보름(2일)을 맞아 충청권과 강원지역에서는 액운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충청 대전시민천문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천문대 일원에서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등 축원 행사는 물론이고 달맞이 및 자유 관측, 달 사진 콘테스트 사진전시, 퀴즈갤러리, 달 착륙 제기차기, 스페이스 컬링 등을 연다. 또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해 보는 달맞이 행사도 연다. 대전 동구 산내동주민센터에서는 이 지역의 전통놀이인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행사와 함께 달불놀이와 풍물놀이 등이 열린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세시풍속의 전통을 잇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목신제와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관청 건물인 충남 태안군 태안읍 경이정 일원에서는 ‘2018 범군민 중앙대제’ 행사가 열린다. 태안문화원과 태안읍 이장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신밟기와 길놀이, 대북공연, 중앙대제, 민속공연, 민속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판 굿과 줄타기, 윷놀이, 투호 등의 행사도 이어진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3일 오후 1시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원지 쓰기와 함께 부럼깨물기, 달집태우기, 풍물공연 등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을 어귀에서는 ‘마티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청산면에서는 청산민속보존회가 마련한 지신밟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강원 춘천문화원은 2일 오후 4시부터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연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춘천 명동과 풍물시장, 후평 사거리 등에서 7개 마을 농악대가 길놀이를 벌인다. 달맞이 행사로는 풍물굿, 강강술래, 대북 공연, 소망기원 춤이 진행되고 소망기원 장승세우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원주에서는 대표 달맞이 행사인 ‘원주 회촌 달맞이 축제’가 이날 오후 3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회촌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지역의 세시풍속 전통을 계승하는 자리. 민속놀이마당과 달밤놀이마당으로 나뉘어 윷놀이대회, 망우리 돌리기, 윷점 보기, 달맞이 고사, 매지농악 시연, 달집 태우기 등으로 꾸며진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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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데이에 청주 ‘삼겹살 거리’로 오세요”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 거리인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2∼4일 삼겹살을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린다. 서문시장 상인회는 삼겹살거리를 만든 2012년 이후 해마다 숫자 ‘3’이 겹치는 3일을 전후해 축제를 열고 있다. 3월 3일 하루만 열던 축제를 지난해부터 3일간 열기 시작했다. 2일 오후 3시부터는 서문시장 주차장에서 삼겹살 무료 시식행사가 열린다. 3일에는 돼지고기 요리 특별 시연이 마련됐다. 4일에는 가족 노래자랑 즉석 네잎클로버 찾기가 이어진다. 또 사물놀이와 버스킹, 마술, 캘리그래피 공연과 삼겹살 삼행시 짓기, 고객의 쓴소리 청취, 사탕과자 뽑기, 다트 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드레미 쌀국수, 오믈렛빵, 졸졸호떡 등 10여 가지 청주 특산품을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상인회는 지난해까지 삼겹살 값을 1인분 200g당 2000∼3000원 할인했지만 올해는 할인행사를 하는 대신 김 세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3만 원 이상 소비한 고객들은 삼겹살거리 통로에 설치된 교환장소에서 김을 받아갈 수 있다. 김동진 삼겹살거리발전위원장(53)은 “삼겹살거리가 3·3데이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축제의 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0여 곳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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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중령, 만취해 여군 부하 소령 성추행…보직해임

    육군 중령이 술에 취해 부하 여군 장교를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됐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과 육군 모 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경 충북 증평군의 한 주점에서 A 중령이 부하인 B 소령(여)을 성추행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부대에 따르면 A 중령은 이날 승진한 B 씨를 축하하기 위해 부서원 4, 5명과 증평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만취한 A 중령이 갑자기 B 소령을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려 하자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경찰과 군 헌병대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군 헌병대로 사건을 넘겼다. 부대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타 부대로 대기발령했다. 부대 관계자는 “성적 군기문란 사범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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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미∼ 부를때 긴장-안정감 함께 줘” 동료들 신뢰-국민 열광 근거 있었다

    스릴 넘치는 긴장감, 동시에 안정감과 신뢰감까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최대 유행어인 ‘영미’의 남다른 인기 비결이 확인됐다. ‘영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김은정(28·사진)이 경기 중 동료 김영미(27)를 향해 외친 말이다. 음성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59·의료전자기기과)는 ‘안경 선배’로 불리며 강력한 카리스마로 연승 행진을 이끈 김은정의 ‘영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미를 외친 김은정의 목소리에는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나를 믿고 한번 해보자는 신뢰가 담겨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 교수는 김은정의 외침을 공포영화 속 여배우 비명과 비교했다. 그는 26일 “일반적으로 외침은 다급할 경우에 행해지는 음성이다. 음 높이가 높고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도 강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음성과 달리 안정도(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 조화로움을 측정하는 NHR)가 깨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의 음 높이는 평균 337.459Hz, 공포영화 속 여배우는 평균 316.671Hz였다. 김은정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 역시 김은정 75.578dB, 여배우 74.201dB이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김은정의 외침이 공포영화 속 여배우보다 불안한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 NHR 모두 김은정이 여배우보다 낮았다. 세 항목의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적이다. 김은정이 “영미!”를 외칠 때 음과 에너지를 높여 동료들에게 긴박함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안정도를 유지해 ‘믿고 함께 해보자’, ‘내가 하는 말을 믿고 가면 된다’는 신뢰감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는 동료뿐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조 교수는 “‘영미’라는 외침을 들으며 경기에 대한 긴장감과 함께 우리 선수에 대한 안정감을 느껴 재미뿐 아니라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갖게 돼 더욱 경기에 열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국민이 김은정의 외침에서 묘한 중독성을 느낀 이유다. 조 교수는 또 경북 의성 출신인 컬링 대표팀의 사투리 억양도 경기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억양이 있을 경우 활달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돼 함께 흥겨워진다. 이 같은 목소리 때문에 선수와 관중 모두 활달함과 흥겨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생체신호 분석 전문가다. 표정이나 음성 같은 생체신호를 이용해 인체 장기의 질병이나 성격 감정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가수 조용필, 피겨여왕 김연아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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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와인열차’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국악과 와인을 주제로 한 관광열차가 22일 서울역∼충북 영동역 운행을 시작했다. 영동군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과 박세복 영동군수, 여행업계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와인열차’ 개통식을 가졌다. 국악·와인열차는 기존 통일호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외부는 와인과 국악을 소재로 디자인했고 공연 공간도 마련됐다. 특실과 와인바 등을 갖춘 객차를 포함해 모두 8량(248석) 규모이다. 충북도와 영동군이 14억7000만 원을 투입했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운행하는 열차는 오전 8시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평택·대전역을 지나 오전 10시 40분 영동역에 도착한다. 이어 국내 3대 악성(樂聖) 중 한 분인 난계 박연 선생의 유적지와 국악체험시설,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옥계폭포 등을 둘러본 뒤 오후 5시 40분 되돌아간다. 한 해 70차례 운행할 예정이며, 운영은 코레일관광개발이 맡는다. 이 구간에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토종와인 ‘샤토마니’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가 와인테마관광열차인 ‘와인트레인’을 운행했다. 새로 운행을 시작한 열차는 이 와인트레인을 업그레이드해 국악공연을 보면서 와인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 군수는 “한 해 1만5000명 이상이 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군에는 42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고, 와인 만들기와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박연 선생의 사당이 있는 심천면 고당리에는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기체험전수관 등이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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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군 청산면에 ‘생선국수 음식거리’ 조성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생선국수 음식거리’가 조성된다. 옥천군은 올해 말까지 1억1500만 원을 들여 이곳에 있는 음식점 14곳을 생선국수 전문식당으로 지정해 간판 등 시설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생선국수 식당들은 청산면 지전∼교평리의 시장 골목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데 50년 가까이 장사를 한 곳도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4월에 민속씨름대회를 겸한 생선국수 축제가 열린다. 생선국수는 쏘가리, 메기, 동자개 등의 민물고기를 삶은 뒤 그 국물로 끓여 내는 이 지역의 별미이다.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옥천군은 민물생선이 풍부해 이를 이용한 탕, 찜, 조림 등의 음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옥천군은 다음 달 우수 지자체를 견학하고, 홍보 조형물도 세울 계획이다. 또 음식점 내부 정비 지원 등을 거쳐 10월 중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4월 중순 열리는 ‘제2회 청산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대회’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생선국수를 테마로 한 ‘청산면 생선국수 음식거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통해 다시 찾는 지역의 대표 먹거리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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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석창 의원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대전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전지원)는 21일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51·충북 제천·단양)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자격정지 1년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선거 관련 범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권 의원은 2015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재직 당시 지인 A 씨와 공모해 당시 새누리당 총선 후보 경선에 대비해 입당원서 100여 장을 받아달라고 지인들에게 부탁하고, 종친회 임원 등 선거구민들에게 70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고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기강을 확립해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정치적 목표를 위해 도덕적 책무를 방기했다”며 “다른 사람 탓을 하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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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 불러 성추행”

    경찰이 배우 조민기 씨(53)의 제자 성추행 혐의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 씨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자료를 청주대에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된 성추행 주장의 사실 여부 확인도 시작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조 씨 의혹과 관련한 고소나 고발은 없다. 언론 보도와 대학 측에서 조사한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추행은 혐의가 드러나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뜻을 확인한 뒤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 씨로부터 비슷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대학 홈페이지에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재학 시절 조 교수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자고 가라’고 해 누웠는데 신체 접촉을 했다. 무섭고 당황스러웠지만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피해 사실이 수두룩한데 (조 교수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 화가 난다. 용기 내서 자신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낸 친구들이 있으니 저 또한 더는 조용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었다”고 썼다. 연극배우 송하늘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A4용지 25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 씨를 언급하며 “(재학 시절)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신체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성공한 배우이자 예술대의 왕이었던 그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 씨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씨 측은 20일 관련 의혹이 ‘명백한 루머’라며 “의도적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위법 행위에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조 씨는 다음 달 3일 첫 방송을 할 예정인 케이블TV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민 기자}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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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원 23명 성추행’ 장애인복지관장 구속

    여직원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 한 장애인복지관 관장 A 씨(61)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성 사회복지사와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가슴과 얼굴 손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자는 23명이었다. 임신부 1명도 포함됐다. A 씨의 성추행 사실은 지난달 퇴사한 한 여직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피해 여직원은 경찰에서 “혼자 결재 받으러 관장실에 갔는데 A 씨가 옷깃을 세워준다며 가슴을 스치듯 만졌다. 수지침을 배웠다며 배와 손등을 만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직뿐 아니라 퇴직자까지 조사해 피해자를 확인했다. A 씨는 한 종교단체 소속 성직자다. 술에 취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현직 국회의원의 비서관도 적발됐다.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B 씨(45)는 20일 오전 3시경 평창군의 한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여성 손님을 추행한 혐의다. 그러나 B 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B 씨는 겨울올림픽 관람을 위해 평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평창=이인모 기자}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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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들이 펴낸 ‘마을 어르신 전기’

    “할머니께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며 자신을 낮게 평가하셨지만 인터뷰 때마다 할머니가 정말 특별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송면중(교장 김상열)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정윤서 양(13)은 지난 한 해 동안 친구와 함께 자신의 옆집에 사는 할머니를 지속적으로 만났다. 이 학교가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송면중의 독특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소박하지만 열심히 삶을 산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다’는 관점을 갖고 주변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송면중 전교생 30명이 모두 참여했다. 1년간 송면중 학생들의 노력을 담은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223쪽·사진)가 책으로 발간됐다. 제목은 한 학생이 인터뷰 대상 할머니와 공기놀이를 즐긴 걸 계기로 지어졌다. 책에는 학생들이 송면중 인근 8개 마을을 다니며 만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소통하고 공감한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초인종을 누르는 것조차 어색할 정도였지만 몇 번씩 어르신들을 만나며 친해지는 과정,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도 진지하게 녹여냈다. 김진형 군(2년·14)은 “가난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신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 역시 희망을 얻었다. 프로젝트가 끝났지만 할머니를 자주 찾아가 말동무를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웅 군(3년·15)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니 역사책 한 권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한 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와 같이 젊은 시절을 고생하면서 보낸 모든 여성분들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김상열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고와 애향심을 알고, 마을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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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겸 교수 조민기, 학생 성추행 혐의… 청주대서 중징계 받고 교수직 사퇴

    배우 조민기 씨(53·사진)가 충북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중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조 씨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청주대는 20일 “지난해 11월 조 씨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한 뒤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양성평등위원회가 학생들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조 씨는 2010년 3월부터 자신의 모교에서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 청주대는 28일 조 씨를 교수직에서 면직 처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논란이 일자 조 씨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수업 중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조 씨가) 동료 교수의 음해 또는 악성 루머에 불과한데 학교 측이 징계를 결정한 것에 불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주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씨는 수년 전부터 공연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오피스텔로 오라고 연락해 술을 마신 뒤 취한 학생을 ‘재우고 가라’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학생의 몸을 만졌다는 의혹도 일고 있는데 조 씨 측은 수업 지도를 하며 툭 친 행동을 오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은 20일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시인은 이날 “단국대에 누를 끼치기 싫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직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관련 기사를 비롯한 자료를 모두 내렸다”고 말했다. 고 시인은 2008년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유명 연극연출가 A 씨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한때 연극계에서 활동한 정모 씨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994년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감동해 극단 뒤풀이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연출가가 술자리에서 허벅지 등을 주무르고 쓰다듬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연극 ‘백마강 달밤에’는 유명 극단 대표로 활동하는 A 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극단 관계자는 “A 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최근 공연장에도 나오지 않는다”며 “아직까진 관련 의혹을 극단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은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63)가 받아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교육지원금의 지급을 성폭행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 씨도 성폭행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민 kimmin@donga.com·김정은 / 청주=장기우 기자}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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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인기몰이

    충북 단양군 남한강변의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 ‘다누리 아쿠아리움’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관람객 29만2104명, 입장료 수입 17억4443만 원으로 집계됐다. 아쿠아리움은 2012년 5월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197만여 명이 다녀갔다. 입장료 총수익은 96억 원이다. 이 같은 관람객 증가는 단양군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양군은 2016년 대형 숙박시설들과 릴레이 업무협약을 맺어 2년간 관람객 약 10만 명을 유치했다. 아쿠아리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수도권 지하철역, 버스터미널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 팸플릿을 비치하고 전광판 광고도 했다. 국내 유명 여행 블로그 등에 소개돼 겨울에도 데이트나 여행을 즐기려는 관람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 다누리센터 내부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이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190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크 같은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약 2만2000마리가 살고 있다. 저수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 메인 수조에서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12종, 약 3000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길이 7.5m, 높이 2.4m, 폭 4.4m, 전시용량 80t의 대형 어류 전시 수조에는 아마존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 캣피시’, 사람과 비슷한 치아 구조를 지닌 인치어(人齒魚) ‘파쿠’, 상어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는 ‘칭기즈칸’, 북아메리카 대표 어류이자 악어와 비슷한 ‘엘리게이터 피시’ 등 5종 28마리가 노닌다. 전시 수조마다 어린이도 물고기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적어 놓았다. 이 밖에 수달 전시관,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畜養場),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한중일 쏘가리 비교, 양서류와 파충류 등을 전시하는 수조 26개가 있다. 수달 전시관(146.51m²)의 금실 좋은 수달 2마리는 새로운 마스코트가 됐다. 덱과 쉼터 같은 관람객 편의시설을 갖춘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에는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붕어 초어 등이 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가로 3m, 폭 1.5m 대형 트리를 비롯해 수중 크리스마스트리 약 30개를 꾸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주걱 철갑상어’를 국내에서 처음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일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장은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이자 수중생태 체험공간이다.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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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례 지내고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즐기세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중부권 곳곳에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충남·세종 대전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입구에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개원 이후 첫 설 연휴를 맞아 15∼18일(16일 설날 제외)까지 사흘간 설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진흥원을 찾으면 누구나 윷점으로 보는 2018년 신년운세, 다양한 전통놀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장과 캐리커처로 그리는 우리 가족 사진, 신년다짐 소원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전시관 입장권만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 있는 워터웨이플러스 금강문화관에서는 15∼18일 ‘금강문화관 설맞이 복잔치’ 행사를 연다. 지역주민과 귀향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사생작품 전시, 마술 공연, 무술년 강아지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세종시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도 민속회화를 주제로 한 지역작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금강문화관은 설 연휴 내내 개방되며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은 15∼18일 ‘설날 명절 한마당’을 준비했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널뛰기, 북, 장구, 꽹과리 등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다. 청명당 대강당에서는 15일 오후 2시 극단 꼭두광대의 창작 국악 탈놀이극 ‘떡보와 아리랑 다섯 고개 호랭이’가 공연된다. 떡보가 할머니에게 떡을 갖다 드리러 가면서 아리랑 다섯 고개를 넘어가며 호랑이를 만난다는 ‘효’ 이야기가 내용이다. 17, 18일 오후 1∼4시 청명관 앞뜰에서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맛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 치기’가 진행된다. 떡메 치기부터 콩고물을 묻혀 직접 인절미를 만들고 맛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오전 10시∼오후 5시 청명관 로비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양 비누 만들기’가 열린다.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서는 △로봇(15일 오후 1시 반, 오후 4시) △리틀메딕: 몸속 탐험대(17일 〃)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18일 〃)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설날인 16일은 휴관한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도 설 연휴 기간 설 당일을 제외하고 3일간 정상 개방, 운영한다. 청남대는 이 기간에 윷놀이, 투호놀이, 민속팽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충북문화관(옛 도지사 관사)도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동안 정상 개관한다.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13∼25일 충북도 소장품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충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향토작가의 작품 15점과 충북미술대전 대상작을 함께 전시한다.○ 강원 15,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와 월화거리에서 ‘대도호부사행차’ 공연이 열린다. 조선시대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축하 행사를 재현한 것. 취타대, 부사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의 화려한 페레이드가 장관을 연출한다. 평창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민화 병풍 전시, 세계 전통 탈 전시 등이 진행된다. 진부역사(驛舍)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풍속화와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정선아리리촌에서는 전통체험, 올림픽종목체험, 겨울음식문화체험 등이, 정선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아라리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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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화재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려주세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 주세요.” 충북 제천시가 지난해 12월 화재 참사 후 계속되는 지역경제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장보기 등 다양한 경기 회복 캠페인을 펼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각 실과사업소와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그동안 보류하거나 연기했던 각종 직능단체별 신년회와 이·취임식, 동문·동호회 모임, 지역단위 행사 등을 이달에 열어 침체된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내 기관이나 직능단체, 시민들도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보류했던 일정을 재개해 시민 개개인이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그동안 연기했던 읍면동 순방 시정설명회를 지난달 26일 재개했다. 또 참사 희생자의 49재가 치러진 7일 제천 지역 곳곳에 걸린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는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49재가 지나면 현수막을 철거하자고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다만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와 주변 현수막은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지한다. 이 같은 제천시의 호소에 각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교육부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제천을 찾아 내토시장 등에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 부총리 일행은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 들른 뒤 시장에서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구입했으며 노인 요양 사회복지시설도 방문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14일 직원들과 제천지역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제천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6000t가량의 쌀을 판매했다. 충북도는 유족 돕기 성금 모금과 제천경제 살리기를 위한 소상공인 육성자금 특별지원, 전통시장 장보기 확대 추진, 제천 쌀 팔아주기 운동,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 2일에는 제천 동문시장과 내토시장, 역전시장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교육청 직원 150여 명이 찾아와 사과와 배 등 지역 특산물을 구입했다. 또 도교육청 직원 상조회 이익금으로 5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생필품 등을 마련해 제천의 사회복지시설인 밀알한마음쉼터에 기탁했다. 또 충북도 재난안전실과 문화체육관광국 바이오환경국 등 도 소속 직원들도 잇달아 제천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이나 특산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근규 시장은 “이번 행사가 화재 참사 이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제천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보기 행사에 적극 동참해준 관내 유관기관 단체와 중앙부처 및 충북도 공직자, 도내 유관기관 단체 등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제천 화재 피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구호금과 장례비, 치료비 등 모두 11억94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충북도와 제천시가 절반씩 예비비에서 지출하며 설 전에 지급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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