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전승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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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정글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도시를 산책하고 탐사하는 즐거움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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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만명 숨진 시리아 내전… “지구 최대 위기”

    “시리아 내전은 지구상 최대의 위기다.”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15일로 3주년을 맞는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시리아 내전은 멈출 줄 모른다.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新)냉전기류를 조성함으로써 시리아 사태 해법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종족과 종파 갈등, 강대국 간 대리전으로 복잡하게 얽힌 시리아 내전이 앞으로도 10년 이상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4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을 “지구의 평화와 안정, 인도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로 규정했다.○ ‘아랍의 봄’에서 국제분쟁으로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혁명이 아랍 전체로 번지던 2011년 3월 15일 10대 소년들이 담벼락에 혁명 구호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되면서 시리아 민주화 시위가 촉발됐다.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정부군이 실탄을 발사하자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독재정권 대 민주화 세력’ 구도로 시작된 내전은 이란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하면서 중동지역의 종파 간 분쟁으로 확대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로 시리아의 소수 종파(13%)이며 인구의 다수(73%)인 수니파는 반군 편에 섰다. 정부군은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시아파 연대로 반군을 공격했고 반군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의 지원을 받아 맞섰다.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반군 내부의 분열도 깊어졌다.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나머지 반군 간의 대립이 격화됐다. 정부군과 반군은 올해 1월 국제사회의 중재로 ‘제네바-2’ 회담을 열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내전은 화학무기와 ‘통 폭탄(barrel bomb)’으로 민간인까지 무차별 살상하는 더러운 무기들의 경연장이 됐다. 통 폭탄은 드럼통 안에 폭발물과 금속 조각 등을 채워 만든 폭탄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금지선으로 설정한 ‘화학무기’를 알아사드 정권이 사용했는데도 군사개입을 하지 않아 외교력에 손상을 입었다. 시리아 타르투스 항에 해군기지를 가진 군사동맹국인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적극 감싸고 있어 사태 해결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리아의 “잃어버린 세대” 유엔은 지난해 7월까지 최소 10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뒤에는 사망자 현황 파악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집계 작업을 포기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재 14만 명이 숨졌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내전 피해를 본 어린이가 550만 명이라는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12세 이상 어린이는 전투원으로 징집되고 있으며 100만 명의 어린이가 질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며 이들이 시리아의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 인근 국가로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250만 명을 넘어섰다. 자국 내 난민도 6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돼 전체 2200만 명의 40% 이상이 국내외로 피란을 떠났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알아사드 정권은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알아사드는 6월 대선에 출마해 추가 7년 임기를 노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호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알아사드 정권이 10년 이상 더 버티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박희창 기자}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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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략비축유 방출… 에너지 수출의존 러 압박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미국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함으로써 에너지를 무기로 휘두르는 러시아를 압박했다.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협정을 서두르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며 “러시아가 다른 길을 가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에너지부 대변인은 12일 전략비축유 500만 배럴을 방출해 14일 입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미국이 보유한 전략비축유(6억9600만 배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에 맞서 ‘EU와의 협력협정’ 체결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다음 주 EU와의 정치부문 협력협정에 서명하고 EU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데시치차 외교장관 대행은 우크라이나가 12일 옛 소련연방 출신국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완전히 탈퇴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 독일 연방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를 향해 “정치 경제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인사의 자산 동결, 비자 발급 중단 등 2차 제재안을 EU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남서부 로스토프 주, 벨고로드 주 등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크림공화국 주민투표에 앞서 무력시위를 벌여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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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軍병력 크림반도 인근 집결

    미국과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크림 반도와 흑해 인근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이들 국가와 기구가 동원하는 병력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군사적 대치로 크림 반도와 흑해가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16일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이후 러시아와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 서부 지역의 병력을 러시아 인근 동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크림 반도 바로 위에 위치한 헤르손 주에서 비상 군사훈련을 했으며 크림 반도와 대륙을 잇는 페레콥스크 지협 쪽으로도 장갑차와 탱크 등을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또 크림 반도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크림자치공화국은 이달 16일까지 키예프 등 수십 개 도시에서 출발해 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1일 미국과 영국 등에 외교, 군사, 경제적 지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BBC가 전했다. 미국도 12일부터 불가리아 및 루마니아 군과 흑해에서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F-16 전투기 10대를 리투아니아에 배치한 데 이어 같은 기종의 전투기 10여 대를 폴란드에 추가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 해군 제6함대 소속 핵추진 순양함 트럭스턴함은 훈련 참가를 위해 흑해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도 11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공수부대 4000여 명과 전투기 36대가 참여하는 공수 침투훈련과 적기 격퇴 훈련을 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수부대 담당 대변인 예브게니 메슈코프 중령은 이날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최근 20년 동안 가장 규모가 큰 공수 훈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결의안을 채택하고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8개국(G8) 회의 거부와 함께 크림 반도 군 병력 철수 등을 촉구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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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을 소개합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해리 왕손(30)이 여자친구인 크레시다 보너스 씨(25)와 처음으로 공개 데이트를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리 왕손과 보너스 씨는 10일 영국 런던 외곽의 트위커넘에서 열린 6개국 럭비 대회에서 관중석에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보너스 씨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보다도 남자친구를 쳐다보는 데 더 열중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7일에도 런던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해리 왕손과 보너스 씨는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지만 최근 잇달아 공개석상에 함께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약혼이 임박했거나 적어도 왕실 차원에서 둘의 관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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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대규모 공수훈련… 크림반도 군사적 긴장 높아져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할지를 묻는 주민투표일(16일)을 앞두고 크림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외교적 해결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11일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혼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수부대는 “(러시아 중부 도시) 이바노보 주둔 공수부대의 작전훈련이 11일 시작돼 부대원 4000명과 전투기 및 수송기 36대가 참가한다”며 “최근 20년간 최대 규모의 공수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조치로 분석된다. 러시아군은 10일 크림자치공화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해군 기지에 자동소총을 쏘며 난입하는가 하면 심페로폴 군병원을 점거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대규모 훈련에 들어갔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공중조기경보기(AWACS)를 띄워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전에 1500명 규모의 자체 육군과 해군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함대와 일부 에너지 국유기업을 자치공화국 아래에 둘 것이라고도 했다.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지원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불법이라며 미국 의회와 법원에 판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법률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불법적으로 쫓아낸 정권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이 제시한 중재안을 거부하고 러시아 자체 중재안을 마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우선 철수한다고 약속하기 전까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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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마허에겐 기적이 필요”… 의료진 “회복 가능성 희박”

    스키장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포뮬러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사진)의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 슈마허의 치료를 맡은 의료진이 “오로지 기적이 일어나야 슈마허가 회복할 수 있다. 그가 깨어난다 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소견을 슈마허의 부인과 형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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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서 원유 불법거래 北선박은 ‘짝퉁’?

    리비아 정부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 접안하고 8일 석유 선적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 배가 북한 선박인지가 불분명해 북한 이름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8일 밤부터 북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석유 선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리비아 정부 당국자와 제헌의회(GNC) 의원들로 구성된 ‘위기위원회’는 이 유조선에 이날 오후 2시까지 리비아 영토에서 떠나지 않으면 공군과 해군이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고를 무시하고 선적을 강행한 모닝글로리호는 이날 오전 4시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인 에스시데르에 정박했다. 리비아 동부 3곳의 항구를 장악한 반군 세력은 이번 선적이 자신들의 첫 석유 수출인 만큼 정부 경고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국은 반군의 첫 석유 선적을 축하하기 위해 항구에서 낙타를 잡아 나눠주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오마르 샤크마크 리비아 석유장관 대행은 “반군과 인공기를 단 유조선의 불법 원유 거래는 해적질”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모닝글로리호를 북한 선박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렌스 더모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은 “선박이 편의상 게양한 국기일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로 등록된 유조선은 1996년 건조된 5만7145t의 중형 유조선으로 라이베리아 선적이다. 이에 따라 이 배가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편의상 인공기를 달고 북한 이름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조숭호 기자}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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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크림반도 합병말라”… 러 “핵무기 감축 중단할수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운명이 걸린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크림 반도를 합병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부인 크림 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만들려고 하거나 크림 반도에서 군사적 도발을 계속한다면 외교적 해법의 길은 닫힐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는 외교적 최후통첩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8일 미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황이 오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개입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 정상들과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위한 주민투표가 강행되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담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미국과 합의했던 핵무기 감축 사찰을 중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찰은 2010년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과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맺은 빈 협정에 따른 것이다. 9일 우크라이나를 탄생시킨 민족 영웅이자 시인 타라스 셰프첸코(1814∼186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전국에서 “러시아군 철수”를 외치는 반러 시위가 벌어졌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키예프에서 열린 집회에서 “(크림은) 우리의 땅이며 한 치도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야체뉴크 총리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크림 위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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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하는 신부 장례식때 작은 십자가 훔쳤다”

    “사람들 누구나 갖고 있는 도둑질 본능이 갑자기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6일 성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을 때 얘기를 꺼냈다. 교황은 자신의 고해신부로 평소 존경해온 원로 성직자의 장례식에서 작은 십자가를 훔쳐 도적질하지 말라는 제7계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당시 꽃이 없던 고인의 관에 화환을 놓으면서 고인의 손에 감겨 있던 묵주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때 갑자기 도둑질 본능이 생겨 묵주에서 작은 십자가를 떼어냈다고 고백했다. 교황은 구체적으로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고인이 보여준 자애로운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그 십자가를 천주머니에 담아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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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반도 의회 “러시아와 합병” 전격 결의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성향인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6일 비상회의를 열어 공화국을 러시아와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우크라이나 국토가 두 동강 나는 국면으로 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부총리는 “의회 결의안 통과로 크림은 ‘오늘부터’ 러시아연방의 일원이 됐다”며 “16일 실시하는 주민투표는 이를 인준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결의에는 100명 재적 의원 가운데 78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는 ‘크림이 러시아연방에 들어가는 것’과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으로 남는 것’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회 건물 앞에 모인 약 5000명의 친러시아계 시위대는 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박수와 환호로 지지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는 크림자치공화국이 30일에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던 당초 결정을 바꾼 것이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에서 “크림 반도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내용과도 어긋난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임시 대통령은 “주민투표는 위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가 실제로 크림자치공화국의 의결을 받아들여 실제 합병절차에 착수하게 되면 우크라이나 연방정부는 물론 미국 등 서방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로의 병합 결의를 채택했다는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가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의회)는 내주 크림 합병과 관련한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결의가 나온 직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통합성을 위협하는 러시아와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에게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크림 반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외교적 해법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헝가리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등 옛 소련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은 금융제재, 자산동결, 무기부품 금수 조치 등 강력한 제재방안을 요구한 반면 러시아와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동맹국들은 역풍을 우려했다.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국제지원그룹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났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양국이 앞으로도 진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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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 크림반도 미사일 기지 2곳 점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훈련 중인 러시아군의 원대 복귀를 명령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치 상태가 풀리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5일 크림 반도에 있는 자국 군대의 미사일 기지 및 크림 반도의 또 다른 도시인 에파토리아의 미사일 기지 일부를 러시아군이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보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인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기지를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점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지휘통제소 등의 주요 시설은 자국 군대가 장악하고 있어 미사일 통제권은 넘어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크림에 주둔 중인 흑해함대 병력 외에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러시아군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일부 전문가는 최대 1만6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크림으로 이동해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4일 “러시아 전략로켓군이 카스피 해 인근 아스트라한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종인 RS-12M 토폴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는 1만500km. 미국 백악관은 “오래전에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언급했지만 미국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시점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러시아 흑해함대는 크림 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케르치 해협을 계속 봉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케르치 해협 봉쇄에 러시아 함정 2척이 동원됐으며 인근에는 무장 장갑차도 배치됐다”고 전했다. 흑해 상공에서는 러시아와 터키 공군의 대치 상황도 벌어졌다. 터키군 총사령부는 4일 “러시아 ‘IL-20’ 정찰기가 흑해 연안의 터키 영공에 진입함에 따라 F-16 전투기 8대를 발진시켰다”고 밝혔다. 또 터키 아나톨리아통신은 러시아 군함 2척이 흑해함대로 귀항하기 위해 이날 오전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크림 반도에서 완전히 철군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구실을 찾고 있다.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러시아와 예정됐던 ‘양자투자협정(BIT)’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전격 보류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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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이나 파병계획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필요가 없다. 러시아는 크림 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합병할 생각이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기자회견 몇 시간 전 그는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15만 명의 러시아 병력에 “7일까지 주둔지로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파병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자국 군에 복귀 명령을 내림에 따라 크림 반도를 둘러싼 군사충돌 위기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 증시와 미국 선물시장은 이 소식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혀 유사시 파병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그는 이어 “빅토르 야누코비치만이 우크라이나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대통령”이라며 “현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반헌법적인 쿠데타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서방이 한목소리로 비난 중인 크림 반도에 대한 군사개입에 대해선 “야누코비치가 병력 파견을 요청했기 때문에 완전히 합법적인 조치”라고 항변했다. 푸틴 대통령의 긴장 완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크림 반도에선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아 유혈 충돌 가능성이 있다. 크림 반도를 사실상 장악한 러시아군은 복귀 명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철수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 중인 세바스토폴항 부근 공군기지에선 러시아군이 기지로 다가오는 비무장 우크라이나군인 300여 명에게 하늘 쪽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모습이 현지 방송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서방 진영은 러시아군이 크림 반도에서 완전 철수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유럽 주요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교역과 투자 규제, 해외자산 동결 등 다양한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한다고 밝혔고 존 케리 국무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해 우크라이나에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도 3일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비자면제 협상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파리=전승훈 raphy@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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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 괴한들, 우크라 軍기지 습격 교전 유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교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일에는 우크라이나 군을 자극해 교전을 유발하는 행위가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저녁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인근 군 기지를 100여 명의 무장괴한이 습격해 현지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위장복과 일반인 복장을 입고 얼굴을 가린 100여 명의 무장 괴한은 기지에 폭음 수류탄을 던졌고 기지를 방어하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공포탄으로 응수했다. 괴한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친러 성향의 무장대원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경비초소들도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창문과 출입문 등이 파손됐다. 이는 6년 전 러시아와 조지아(당시 그루지야) 전쟁 전야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조지아군이 괴한들의 습격에 대응해 실탄을 발사했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가 이익과 시민들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드레이 데시차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를 내보낼 수도 있다”고 맞받았다. 크림에선 긴장이 고조됐지만 러시아와 서방 간에는 대화가 추진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도하는 진상조사기구와 연락협의체를 설치해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자”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승인’ 결의안을 통과시킨 러시아 상원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의장도 이날 TV에 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2일 성명을 내고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준비모임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임시정부와 최고 의회(라다) 지도자들과 만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주성하 기자}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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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푸틴 90분 통화 정면충돌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 충돌하면서 글로벌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간 나눈 전화에서 크림반도에 진주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면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의 이익과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맞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에도 계속해서 군사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의회로부터 군사력 사용 승인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유사시 군 병력을 크림반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역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이날 추가로 6000명의 병력을 크림반도로 이동시켰다. 미국 등 서방은 보복 조치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모임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 병력 철수를 촉구했다.파리=전승훈 raphy@donga.com / 뉴욕=박현진 특파원}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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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크림 탈환” 全軍 전투태세

    러시아가 군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크림반도)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침공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남쪽 군사도시 세바스토폴 항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 병력 등을 동원해 이미 공항과 정부청사를 접수한 데 이어 국경세관과 주요 도로 검문소, 통신시설 등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군과 친러 무장조직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군 기지를 포위하고 투항이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임시 대통령은 2일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모든 예비군에 소집명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를 발령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선전포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러시아에 군대 철수와 국제규범 준수를 요구했다. 그는 또 현 상황을 “재난 직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르네스 포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행동은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군 병력 투입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이미 크림반도에 러시아 군 1만5000명이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CNN은 크림반도의 주요 시설을 장악한 무장병력이 ‘휘장을 뗀 러시아 군인들’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親)러시아계인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신임 총리는 당초 조기 대선일인 5월 25일 치를 예정이던 주민투표를 3월 30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투표는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 △분리 독립 △러시아와 합병 등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군사 개입은 내전이나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경제가 붕괴돼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많은 투자를 한 러시아 경제도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이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의 ‘겁주기’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의 그리고리 카라신 외교차관은 “상원의 군사력 사용 승인이 곧바로 군사력 투입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2008년 조지아의 압하지야, 남오세티야자치공화국에서 벌인 전쟁처럼 크림반도 병합이나 우크라이나 동부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한 전면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기구한 역사의 크림반도… 이번엔 누구 품으로? ▼크림반도는 주변 열강의 각축장이었다. 크림은 타타르족 말인 ‘크름(qirim·언덕)’에서 나왔다고 한다. 제정러시아는 1774년 오스만튀르크에 승리해 세바스토폴에 부동항을 건설하고 흑해함대를 창설해 전성기를 누렸다. 영국 프랑스 오스만튀르크 연합군이 크림전쟁에서 이겨 되찾았다. 옛 소련은 1954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내줬지만 60년 만에 ‘갈등의 핵’이 됐다.파리=전승훈 raphy@donga.com / 뉴욕=박현진 특파원}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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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시아軍이 크림반도 공항 무력침공”

    군복을 입은 수백 명의 무장대원들이 28일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자치공화국의 수도인 심페로폴의 크림 국제공항을 점령했다. 세바스토폴의 벨베크 군용 비행장 역시 무장대원들이 봉쇄했다. 전날 또 다른 무장대원들이 자치공화국 정부청사와 의회를 장악한 데 뒤이은 것이다. 아르센 아바코프 신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크림 국제공항을 러시아 군부대가 장악했다. 이는 무력 침공이다. 즉각 철수하라”고 주장해 크림 반도의 정국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무장대원들은 이날 새벽 러시아 해군기를 앞세우고 국제공항을 점령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군복에 소총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2월 27일 정부청사와 의회를 장악한 무장대원들과 같은 옷차림이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공수부대가 투입됐다는 소식을 듣고 수색하러 왔다”고 주장했다.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신정부가 무장대원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어 러시아 군이 개입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공격용 헬기 80대 등이 출동해 ‘워 게임’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무장대원들이 건물을 점거한 가운데 공화국의 분리 독립 찬성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우크라이나 대선일로 예정된 5월 25일 실시하기로 27일 결의했다. 자치공화국 의회는 또 친러 성향 정당인 ‘러시아 단합당’ 소속 의원 세르게이 악세노프를 새 총리로 선출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포와 테러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 한 이들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 나는 쫓겨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월 22일 축출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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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러 무장세력, 우크라 크림반도 정부청사-의사당 점거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크림반도)의 수도 심페로폴에서 27일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정부청사와 의사당을 점거하고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군경에 비상경계령을 발령하는 등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치공화국의 아나톨리 모히요프 총리는 이날 60여 명의 무장괴한이 이날 새벽 심페로폴의 청사와 의회 건물에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바리케이드를 친 뒤 출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검은 옷에 오렌지색 리본을 단 괴한들은 의회 건물 밖에 러시아 국기를 올렸으며 ‘크림은 러시아’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합병할지, 우크라이나에 남길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 인종 구성은 러시아계가 58.5%로 절반을 넘어 야권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축출을 쿠데타로 보고 있다. 반면에 야권을 지지하는 우크라이나계(24.4%)와 이슬람계인 크림 타타르계(12.1%)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27일 공화국 지위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크림반도에서는 분리주의가 발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2008년 조지아를 침공한 전례에 따라 이 지역에 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를 동원하면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해진다.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크림반도에서 가까운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서부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대 등 15만 병력과 전투기 90대, 헬기 120대, 탱크 870대, 군함 80여 척이 동원되는 비상 전투태세 훈련에 돌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7일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서방의 집단안보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6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28개국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국경 불가침의 원칙을 지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군사협력을 논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심각한 실수이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인 라다는 26일 반정부 시위를 이끈 최대 야당인 바티키프시나(조국당) 대표 아르세니 야체뉴크(39)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시절 경제장관과 외교장관, 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대선에도 출마해 7%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또 라다는 내무장관 후보에 현 장관 대행인 아르센 아바코프를, 경제부 장관 후보에는 키예프경제대(KSE) 총장 파블로 셰레메타를 지명했다. 한편 도피 중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7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실각 이후 크림반도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되나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와 러시아에 입국했다는 설과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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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미사 재추진”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한 뒤 로마에 체류 중인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24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한 근로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를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개성공단 방문미사를 남북한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추진 중이었는데 장성택 실각 이후 연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어 “지난해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때 개성공단 신자들의 부탁으로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미사를 봉헌한 적이 있다”면서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관할지역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하는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북한 선교에 대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듯하다”며 “하지만 복음의 목적은 어느 나라를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을 묻는 질문에 염 추기경은 “교황께서 특별히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셨다”며 “북한뿐 아니라 전쟁의 상흔이 남은 우리도 인간다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화와 화해는 교황께서 강조해온 근본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주장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바티칸=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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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수정 추기경 “대통령 퇴진 주장한 정구사 비이성적”

    염수정 추기경이 22일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가진 교황청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을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번역 과정의 오류로 “합리적이지 않다”는 말이 와전됐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 소속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0일 염 추기경이 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사제단 신부들의 주장이 완전히 비이성적인(tutto irragionevoli)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민주주의 제도에서는 대통령이 지지를 잃어버리면 5년 뒤에 정권을 바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염 추기경은 “사제단은 1987년까지만 해도 매우 중요한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지만 오늘날 정치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지금은 맞서 싸울 독재정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염 추기경은 “지금은 반정부 활동보다는 대중의 현실적인 필요에 그들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며 “만일 그들이 기존 방법론을 고집한다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바티칸에 와 있는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완전히 비이성적’이라는 표현은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잘못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교구는 해명자료를 내고 “인터뷰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염 추기경은 사제단이 민주적 선거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기사에는 누락됐지만 사제단을 파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염 추기경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도 나의 사제이다. 그분들도 교회를 사랑하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바티칸=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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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참사현장, 휘어진 차체… 뜯겨나간 지붕… 40m밖 호텔 담장도 무너져

    한마디로 처참했다.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들이 탔던 노란색 ‘5스타’ 관광버스는 불에 타 앙상하게 서 있었다. 테러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에는 타이어 고무, 천 등이 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 타바의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한 처참한 사고현장이 17일 오후 한국 취재진에 처음 공개됐다. 현장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불과 200여 m 떨어진 곳이었다. 최고급 호텔인 타바 힐턴호텔과 카지노호텔 등에서 30∼40m 떨어져 있다. 폭발 충격으로 사고 버스의 전면 유리창은 40m 떨어진 힐턴호텔 정문 앞까지 날아가 산산이 부서져 있었고 호텔 담장도 곳곳이 무너져 내렸다. 전면 유리창과 옆, 지붕까지 뜯겨 나간 버스에는 불에 타 앙상하게 철골만 남은 좌석들이 엉켜 있었다. 차량 오른쪽 앞문에서 폭발이 발생한 탓에 버스 차체는 오른쪽 방향으로 휘어졌고 지붕은 뜯겨 하늘로 솟구쳐 있었다. 버스 인근 길가에는 유리 파편과 승객들의 운동화, 가방, 장갑, 화장품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테러 당일의 참상을 전하고 있었다. 테러범은 세계적 휴양도시인 타바와 샤름엘셰이크, 시나이 반도 관광객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의 사거리를 목표로 삼은 듯 보였다. 오후 6시가 넘어 어둑어둑해졌는데도 검문소 주변에는 사고 차량처럼 이스라엘에 입국하기 위해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한국인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샤름엘셰이크 병원에서 취재진을 태운 차량이 출발할 때 이집트 무장경호팀이 탑승한 차량이 선두에 섰다. 무장차량 안에는 총을 든 군인 두 명이 경계를 섰다. 취재진과 외교부 직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험준한 바위산과 홍해의 해변이 번갈아 교차되는 해변도로를 4시간가량 달리는 동안 버스는 수십 군데의 검문소에서 멈춰야 했다. 검문소마다 장갑차를 앞세운 군인이 차량의 트렁크까지 일일이 수색하는 등 경계가 아주 삼엄했다. 해질녘인 오후 6시경에 타바의 국경 검문소에 도착하자 사고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 무함마드 씨는 “버스가 검문소 앞에 도착한 뒤 5분 만에 폭발이 일어났다”며 “몇 km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버스 주변에는 시신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관광객 크리스티나 씨(42·여)는 “뉴스를 통해 이곳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에 탄 차량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타바 힐턴호텔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집트인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굳은 표정으로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이집트 경찰은 17일 공격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살폭탄 테러범이 관광버스 앞문 세 번째 계단을 디뎠을 때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과격 이슬람 단체인 ‘안사르 바이트 알마끄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는 18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테러를 ‘배신자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경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모든 관광객이 나흘 안에 이집트를 떠나지 않으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숨진 블루스카이 제진수 사장의 유해는 18일 카이로 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나머지 사망자 2명의 유가족도 시신 수습을 위해 이날 이집트에 입국했다. 부상자 14명 대부분은 한국에서 치료받기를 원해 1∼2일 안에 귀국할 예정이다. 경상을 입은 한국인들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19일 오후에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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